>1596260248> [해리포터] 동화학원³ - 15. 동화학원의 신비한 사전 :: 1001

◆Zu8zCKp2XA

2021-07-10 19:32:18 - 2021-07-13 16:33:54

0 ◆Zu8zCKp2XA (SHUw0TLJbw)

2021-07-10 (파란날) 19:32:18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도대체 저것들은 뭘까??????
-수많은 학생들-

237 ◆Zu8zCKp2XA (/kPWhS/ftY)

2021-07-11 (내일 월요일) 22:03:27

이벤트 끝난 기념으로 일상을 구하려 했으나.....

너무 졸린 나머지 가볼게요... 내일 오후에 다시 구해야지....(그어억)

238 렝주 (9/cYSwSrZM)

2021-07-11 (내일 월요일) 22:04:08

캡틴 꿀잠 주무십셔 :D!!!!!

239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04:53

이벤트가 짧았던 이유는 사실 캡틴이 졸려서라던가(날조)

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자 캡틴~~ 굿잠꿀잠~~ 오늘도 고생 많았어~~

240 단태-레오,주양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4:26

"증명하는 건 단둘이 오붓하게 있을 때 하는 걸로 할게. 달링~ 물론 자기가 증명해주는 애정표현은 지금도 환영이지만?"

사레라도 걸렸는지 한참을 쿨럭거리던 주양에게서 평소와 똑같은 반응이 되돌아오자, 단태는 어깨를 한차례 으쓱해보이고는 맞장구라도 치는 것처럼 그 말에 대꾸하며 능청스럽고 능글맞게 대답을 되돌려줬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한국식 엿을 손가락으로 만들어서 표현하는 행동들을 해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단태가 고개를 설레설레 가로저었다.

도발. 시비. 그리고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내기. 이 정도면 둘의 말처럼 웬수가 아니라 그냥 친한 친구 사이에서 보일 법한 가벼운 장난 수준 아닌가. 근데 두 사람은 또 아니라고 하니 원. 주단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렇지? 자기가 날 잘 모른다고 했다면 굉장히 슬펐을거야~" 끝까지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기어이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않을지도 모르니까. 단짝의 말에 그렇게 답해야한다는 규칙이라도 있는 것처럼 단태가 느물느물한 목소리로 능청스레 중얼거리다가 자신에게 달라붙는 레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팔을 붙잡고, 부비적거리는 모습에 샐쭉-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단태는 이런 어리광에 가까운 행동에 익숙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예쁜이. 내 조카.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구한 선함. 아무 잘못이 없는 그 어린 아이.
과장스러운 반응과 대놓고 도발하는 사람이 있는 상황에 놓여있던 단태는 자신이 대답하기도 전에 부인과 함께 나가는 레오의 모습을 보다가 주양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도 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네. 혹시 질투하는 건 아니지 자기야?" 과장스러운 반응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단태는 작게 주양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라는 대답이 되돌아올거라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의 능청스럽고 능글맞은 뻔뻔한 태도였다.

"응? 허락을 받았다니? 우리 자기들, 나랑 기숙사 다르지 않아? 아니면 내가 주궁으로 가야하는거야? "

241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6:44

아이고 답레는 써놨었는데 씻고 와서 잠깐 시체가 되어 있었네 o<-< 캡틴 푹자!:D 그리고 엘롶주는.....((말없이 뽀담))

242 렝주 (9/cYSwSrZM)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7:37

피곤한 사람들은 다들 푹- 쉬는검당 :D

243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8:00

씻고 왔더니..! 캡틴 푹 주무시고 수고 많으셨어요.😊 좋은 꿈 꾸시고 내일도 근사한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그리고..엘롭주.......((말없이 랜선 핫팩과 선풍기를 가져다드려요..))

244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9:27

습기.... kill..kill..... ((흐린눈))
+10의 벨은 백발이구나 백..발..너무..좋아....이제 애들의 +10살과 -10살 모습을 합법적 썰로 먹을 수 있어. 우히히히히

245 렝주 (9/cYSwSrZM)

2021-07-11 (내일 월요일) 22:19:50

>>244 앟.. 좋아하는 땃쥐 귀여웡... (쮸아아아아압))

246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1:16

>>245 끼야아아앙....!((찬물로 샤워해서 충전됐던 기력이 빨려나감))

247 렝주 (9/cYSwSrZM)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7:00

으으으으으ㅡㅡㅡ 저도 엄청 습ㅎ네요... 죽을거같아 :ㅇ.....

248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7:38

에어컨 제습을 돌리자 렝주 이건..이건 참으면 안돼.....:0

249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7:38

>>0 [펠리체/도둑 잡기] 수행

오늘은 딱히 리치가 보챈 것도 아니고 따로 시간 죽일 일이 필요해서도 아니었다. 그냥, 산책삼아 걷다보니 다다른 곳이 학교 앞 숲이었고, 멀뚱히 서 있는 그녀의 시야에 때마침 니플러를 쫓는 학생이 보였을 뿐이었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그건 운명이라 하던가. 실없는 생각을 하다가 혼자 피식 웃었다.

온 김에 한번 더 하지, 뭐.

아씨오로 장갑을 가져와 끼고 성큼 숲 안으로 들어갔다. 서벅서벅 수풀을 스치고 걸어가며 생각한다. 저번처럼 소리를 지를까 어쩔까. 이미 썼던 방법은 왠지 안 통할 것 같아 패스하기로 한다.

적당한 깊이까지 들어간 다음 근처에서 돌을 하나 주워들고 주변을 둘러본다. 어쩐지 뭔가 숨어있을 듯한 수풀더미를 찾아 눈을 가늘게 뜨고 거리를 가늠해보다가, 정확히 수풀 한가운데를 노려 돌을 던진다. 빠르게 던져진 돌에 무언가 빡! 하고 맞는 소리가 나고 삑! 하는 짧은 비명도 난다. 그에 이어 몇몇이 도망가는 소리가 뒤를 이었다.

"있네 있어~"

도망간 녀석들은 재쳐두고 수풀로 가서 열어보자 기절한 니플러가 한마리 있었다. 그녀는 실실 웃으며 녀석을 들어 거꾸로 들고 배주머니 근처를 간질였다. 기절까지 했는데 터는 건 역시 좀 미안해서 말이다.

.dice 1 10. = 7

250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7:49

>>0 [펠리체/도둑 잡기] 수행

한마리를 무사히 턴 후 고개를 돌려 조금 전 도망쳤던 방향들을 돌아본다. 그 중 가장 유력한 곳을 찾아 목표로 정한 후, 방금 썼던 돌을 다시 주워 다시 던졌다.

쐑 하고 빠른 소리 이후 또 빡, 삑! 하는 경쾌한(?) 연타음이 나자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소리가 들린 쪽으로 간다. 이번에도 기절해있는 니플러를 찾아 들고서 간질간질해 배주머니를 싹 털어준다.

.dice 1 10. = 3

251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8:09

>>0 [펠리체/도둑 잡기] 수행

두번째 희생양을 바닥에 내려두고 일어나고보니 얼마 안 움직였는데도 어쩐지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돌아가는 길에 잡히면 그거만 털고 가야지 하며 걸음을 돌려 나가는 방향으로 향했는데, 이거 참 운이 좋다 할지 나쁘다 할지.

"엌."

삑!

구석에 숨어 눈치를 보던 니플러가 재수 없게 그녀의 발에 걸렸다. 앞으로 자빠지려는 몸을 용케 바닥을 짚어 지탱하고 동시에 도망치려는 니플러를 발끝으로 차올린다. 삐이이...! 안타까운 니플러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세를 바로잡고선 공중에 뜬 녀석을 재빨리 낚아채었다.

"그러게 멀리 도망갔어야지."

참 안타깝타는 말투로 중얼거리지만 이번에도 야무지게 주머니를 털어주었다. 그야말로 먼지 하나 남지 않을 만큼.

"? 뭐야, 이거 내건데?"

그러다 뜻밖의 물건, 그녀의 머리장식을 그 속에서 찾아내어 어이없는 기분이 되긴 했지만. 나름 이득이었다고 하자.

.dice 1 10. = 5

252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28:50

>>0 [펠리체/도둑 잡기] 완료합니다.

그렇게 세 마리가 훔쳐간 분량의 식기들을 양팔 가득 안고 혜향 교수에게로 간다. 이번이 세번째였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물건 찾아왔어요."

언제나와 같은 예의바른 인사를 한 후 혜향 교수에게 갖가지 식기들을 되돌려준다. 찾는 김에 찾은 유인용 동전들도 고스란히 돌려주고 꾸벅 고개를 숙인 뒤 돌아선다. 그런 그녀의 머리에는 평소 못 보던 은제 머리장식이 꽂혀 있었다. 활짝 핀 석산을 닮은 머리장식이.

253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30:24

내일부터 퀘스트 조금씩 하고...비설 빈부분 좀 메꾸고....((흐린 눈)) 이벤트도 즐겨야하고........((나에게 기력과 시간을 줘 현생 이놈))

254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32:31

조으아써 도둑잡기 세번 다했드아아아아 이제 주작에게 물 끼얹기만 한번더 하면 돼...!

>>253 (땃쥐에게도 토닥토닥)

255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33:40

첼이 은제 머리장식 했네? 예쁘네....(급) 흑흑흑...((첼주 꼬오오옥))((부빗))

256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43:53

일상에서도 할지는 모른다구~~ (땃주 꼬옥)(부둥둥부비비)

257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2:56:36

앟 일상에서도 해줘...8ㅁ8 흑흑흑....아니면 픽크루라도(????) 우히히히히 부둥부둥 좋다!:D 첼주도 부둥부둥이다! ((부둥둥))

258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2:56:57

>>0 [펠리체/주작의 회복을 위해서.] 수행합니다.

지금 해야징 :3

259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02:52

>>257 픽크루는 파츠가 너무 레어해서 힘들다구! (찾아본 경험이라는 건 말 못함) 꺄르륵 부둥부둥 조치 최고지~~ (부둥)(하는 척 간지럽히기)

260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05:47

>>259 (((찾아봤구나))) 하긴 그건 납득이야ㅋㅋㅋㅋㅋㅋ파츠가..레어하지...땃태도 지금 있는 픽크루의 피어싱보다 조금 더 피어싱이 더 많은데(???) 맞아맞아 부둥부둥도 뽀담도 좋아.....는 으아악 땃쥐는 간지럼에 약하다구! o<-< ((쓰러짐))

261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1:03

>>260 픽크루...유용하지만 은근 부족한 그것.... 오호라. 간지럼에 약하다니 순순히 멈춰주진 않겠다! (궁극오의 : 천상의 간지럼)(?)

262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2:34

>>261 아이고 아이고 첼주가 땃쥐 괴롭힌다 아이고....!😂😂

263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4:03

>>262 키히히 지금은 캡틴도 없으니 땃쥐를 구해줄 자는 없다구...? ((간질간질))

264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4:52

>>263 ((((간지러움에 몸부림)))) 으아악 땃쥐 살려 땃쥐 살려....!!!😂

265 렝주 (9/cYSwSrZM)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6:46

땃쥐를 구하러 내가 왔따 :ㅇ !!!
>>263 먹는다!!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266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18:32

퀘스트..해야하는데..((기절해요..)(

267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1:12

렝주 벨주 어스와~~ 벨주는 피곤하면 코코리하러 가자구~~:D

268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4:06

아..안돼요! 12시에 딱 다이스를 돌리고 싶어요..😵 옹알옹알...😂

269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5:23

>>268 ((벨주는 이제 졸리다...졸리다....))

270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6:05

>>269 안돼..!😳 졸리지 않...코오오..😴 핫..아니에요..!!

271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6:50

>>270 우히히..((쓰담뽀담자장자장))

272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27:28

>>265 갸아아악 이렇게 허무하게 당해버리다니....(말라버림)(폴싹)

시간 맞춰서 뭐 하려고 하면 꼭 시간 넘겨서 생각나더라....이거 나만 그래? (플래그 세워봄)

273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1:15

꺄아아아!!😭😭😭 ((플래그와 자장자장에 기절해요!!))

사실, 그게요, 그러니까, 이번 독백에서..절애 한다고..직접 얘기했답니다..((얼굴을 감싸요))

274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3:53

>>273 키히히....과연 이 플래그를 꺾을 수 있을까 벨주...!

음 그거 아까 뜻 찾아보고 더 눈물났던거도 있어... 너무 안타깝게 말해서.......쓰읍 눈물샘 그새 찼어 아나

275 서 주양 - 엘로프 아델횔드 (ZqYjWhUFcU)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5:28

"좋아~ 서로서로 그렇게 한다면, 실망할 일도 없겠다! 그래도 너무 큰 기대는 말고~ 기대가 크면 실망 또한 클테니까. 그냥 이 대화를 나누기 전처럼만 행동한다면 그걸로 오케이야~"

간혹 상대를 너무 신뢰하고 노력을 보여주었는데 그에 응당한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사람은 원래 느끼는 실망보다 더 큰 실망을 느끼기 쉬웠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그냥 평소대로의. 이 이야기를 나누기 전의 생각을 쭉 유지하며 나아가는것이 훨씬 나았다. 차라리 그렇게 기억 저 켠으로 밀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는거지. 그러면 실망이 치명적으로 커져 돌이키지 못할 말들을 내뱉는 일도 없을테니까.
다른 한 켠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기도 했다. 일단. 적어도 당신과 자신은 쥐가 아닐거라는 그런 묘한 느낌이 있었으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아무래도 말이야. 고민하고 걱정하는걸로 상황이 나아질 리 없다고 해도 그 걱정을 멈추지 않을 수는 없잖아~? 오히려 더더욱 크게 고민이 될 뿐이지!"

그것 역시도 주양이 충분히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걱정해서 나아질 상황이라면 차라리 걱정을 짧게나마 하겠지만은. 걱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라서 사람이 더더욱 초조해지고 고민거리가 많아지면서 또 그 고민이 깊어지는 법이다.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규격 외의 일을 마주했을 때.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지? 라던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까 같은 생각들이 제일 먼저 들기 마련이니까. 즐긴다고 표현한 주양 자신도 막상 그런 상황 앞에서는 분위기에 휘둘리며 이런저런 깊은 생각들에 잠기게 될 것이다. 분명히.

이윽고 주양은 털털한 웃음을 흘렸다. 맙소사. 그렇게 느꼈다니. 자신은 지나치게 가벼웠는데?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으나, 지금은 그 가벼움과 경박함이 독이 아닌 득으로 다가왔을지도 몰랐다. 그래도 그 사실을 모르는 주양에게는 꽤 의외의 일이었다. 진중한 이야기에 너무 가볍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아오는 것 대신, 이런 반응이 돌아오게 되는 것은. 익숙하지 않았다. 조금 더. 기분이 꽤 이상해지는 것 같았다.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라는 말을 할 겨를도 없이, 주양은 라쉬의 머리를 토닥토닥거리며 저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 후. 아냐. 그럴 것 없어~ 너의 마음을 진정시킨 것도. 내 말을 도움이라고 느낀 것도 결국에는 너가 스스로 한 일이야. 나는 뭐랄까~ 옆에서 그냥 조잘조잘 떠들어대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얹어가면서, 장난 정도만 친 거랄까~?"

그러니까. 그렇게 큰 의미 두지 않아도 돼. 모래를 짚을 손에 힘이 들어갔다. 꽤. 꽤 이상야릇한 느낌이다. 칭찬이라는 건, 가볍게 받을 땐 웃으면서 넘길 순 있어도, 이렇게 또 받는건 굉장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은 그렇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장난 역시 아무런 생각 없이 친 것이었으니만큼, 재미있었다는 것 까지만 들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고맙다고 여길 것까진 아니었는데.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앞에서는, 한없이 단호해지는 주양의 비틀린 성격이 다시 빛을 발했다. 허나 여전히 나쁜 감정은 없었다. 그저 자기 자신의 행동을 크게 부정하고 있을 뿐이다.

".. 아무튼. 너의 말에 동의해~ 고민하고 불안해하라고 알려주신 게 아닐거야. 그 힌트를 지지대 삼아서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도록 알려주신 거겠지. 비록 지금 당장은 이렇다 할 단서가 없어 망설이지만~ 분명 나중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고 믿으면 되겠지~?"

그러니까. 한번 열심히 힘내보자고. 당신에게는 보이지 않을 순진무구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당신과 악수를 해 보이는 주양이었다. 자신의 표정이 보이지 않을거라는 것이 이렇게 안심되는 적은 또 없었다는 것도 느끼면서.

276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7:25

>>0 [펠리체/주작의 회복을 위해서.] 수행

혜향 교수의 물건 찾기를 도와준 김에 이쪽도 마저 하기로 했다. 딱 한번만 더 하면 될 거 같았으니까. 현궁으로 가는 길에 머리를 대강 올리고 머리 장식을 꽂아 고정한다. 지나치는 유리에 비친 모습에서 어머니의 모습이 얼핏 보인 거 같다. 그 특유의 의미심장한 미소도.

"......"

서둘러 고개를 돌리고 현궁으로 가는 걸음을 재촉한다. 수풀에 스쳤던 상처에 한기가 스며들어 따가웠지만 이 정도야 잠깐 참으면 된다. 현궁의 감 사감을 찾아가 이번엔 무슨 재롱을 부려야 하나 하다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인간의 목소리가 몇 데시벨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 후 현궁에는 잠깐이지만 소름끼치는 고음이 울려퍼졌다고 한다. 소노루스도 없이, 날것의 목으로 내었다기엔 믿기지 않을 만한 음량으로 말이다.

.dice 1 4. = 2

277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7:25

>>274 첼주..!! 이..이얍!!!! ((꼬오옥으로 복수해요!!!))

울지 말기에요! 뚜욱. ((닦아드려요!)) 이번 독백은 안타까움을 표현하려 했는데 잘 표현해서 그런가 마음에 들어요..😊 물론 며칠 뒤면 으아악! 하는 내글싫어 병 환자가 되었지만요..🙄

저는 모두의 독백을 냠냠 다시 정주행으로 먹고 오겠어요...! ((갑자기요?))

278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7:55

>>0 [펠리체/주작의 회복을 위해서.] 완료합니다.

자, 이것도 세번째로 얻은 물을 가지고 주궁으로 간다. 이쯤 되니 빨리 갖다주고 기숙사 가서 씻고 누워버리고 싶다. 누워서 리치 끌어안고 자고싶어. 자고싶다. 그 생각이 또렷하게 쓰인 얼굴을 하고 주궁으로 들어가니 더위고 뭐고 모르겠다. 빠르지만 뛰지 않는 걸음으로 곤 사감을 찾아가 얻어온 물을 건네드린다.

"슬슬 나아지시면 좋겠네요."

그래야 더는 안 해도 될테니, 라는 진심이 한 반쯤 섞인 말과 함께.

279 단태(땃쥐)주 (AIZsiHKgpE)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8:44

절애......흑흑흑흑...영고는 단태면 충분하다구(???)...((갑자기 눈물이 나네)) 쭈주 어스와~:D

280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9:32

쭈주 어서오셔요! 근사한 늦밤이에요.😊

>>279 단태 영고는 제가 용납할 수 없어요!!!!😭😭😭😭

281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40:36

>>277 아니 꼬옥으로 복수라니 이런 고단수 벨주....!!! (판정 : 치명)

그 전에 어머니와의 독백에서의 분위기가 잘 이어져서 안타까움이 배가 되었던거 같아. 한편한편 너무 잘 쓰는데 그걸 잘 잇기까지 하는 벨주....천상계 금손님.....! 내 독백 따위....(첼 위키의 독백 지우러 감)

282 주양주 (ZqYjWhUFcU)

2021-07-11 (내일 월요일) 23:41:05

다음 답레도 쓰기 전에 일단 인사부터..! 다들 다시 안녕~~! 좋은 밤 :D

283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41:40

답레를 올린 쭈주는 지금쯤 정주행을 하고 있겠군.... ㅋㅋㅋ 쭈주 쫀밤이라구~~

284 단태(땃쥐)주 (1YPs/0VRVw)

2021-07-11 (내일 월요일) 23:45:42

((역시 나도 캡틴에게 독백 하이드를 청해야만))

>>280 ???? 다들 왜 땃태 영고를 용납 못하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이건 오너 공인이라구!:D

285 발렌(벨)주 (/vtNIYXjqY)

2021-07-11 (내일 월요일) 23:46:16

>>281 이제 모두가 꼬옥과 음쪼쪼로 이길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당해진 쁘띠관종 벨주여요!!))

첼주의 글도 엄청 부드럽고 그런걸요. 읽을 때마다 매끄럽고, 그 안에 뭔가 숨겨진 것 같은데 쉽게 유추할 수 없는 점이 그 뒤의 독백을 기다리게 해요!! 그리고 어디가셔요..!! 안 돼요!! 😭😭😭😭😭((붙잡아요..!))

286 펠리체주 (6CTcEVF26I)

2021-07-11 (내일 월요일) 23:51:35

>>285 ㅋㅋㅋㅋㅋㅋㅋ 당당해진 쁘띠벨주에게서 태양만세 유가 떠올랐다...귀여워...(?)(머리깸)

어허 이거 왜이래 나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 잡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분위기 싣는 걸 잘 못 하겠어서 최소한 읽는 거라도 편하게 읽히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까... 그와중에 떡밥은 착실하게 심었지 히히 문제는 나도 어디에 뭘 심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는거(?)

자 이제 자정까지 9분~~

287 단태(땃쥐)주 (1YPs/0VRVw)

2021-07-11 (내일 월요일) 23:53:41

크악 배달 왜이리 안오니....((늘어짐)) 집보다 밖이 더 시원하다o<-< 그리고 오늘도....금손들의 칭찬배틀이로군 ((팝콘 함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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