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말에 더 뭐라고 하지 못했다. 배려심이 뛰어나다. 자신이? 아냐. 이건 아닌데. 그런 부류의 사람은 지금껏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사람을 사귀고. 친하게 지내는 과정이. 예전의 그 광기 어린 다짐을 했던 자신을 이렇게나 무뎌지도록 만든 것일까. 아니면. 그저 당신이 보는 자신은 그런 느낌이었을까. 어째 진지하고 심오한 이야기를 들을 때보다 지금이 더더욱 혼란스러운 것은 분명 기분탓이 아닐 것이다. 맙소사. 그렇다면 자신은 여전히 망가진 게 맞는데. 어째서.
아무리 스스로 자문자답한다고 한들 그 의문이 풀릴 리 있을까. 주양은 곧 자신이 어쩌다 보니 오늘의 이 이야기 흐름에 잘 몰입해서, 이 거짓된 모습을 어쩌다 보니 완벽하도록 잘 만들었다~ 하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래. 그저 허상일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 이상하면서 묘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참. 이 친구도 꽤 대단한 사람이라고 급기야는 속으로 인정해버렸다. 어지간해서는 그럴 일이 없었는데. 자신을 이리도 혼란스럽게 만든 건 현궁에 있는 또 다른 단짝 이후로 처음이었다. 자. 계속 내적인 의식의 흐름만 흘려보내고 있어봐야. 아무 의미 없다. 뒤늦게서야 지금의 말이 완전한 진심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하나의 세이브 포인트에 도달했다. 장난도 짓궂지~ 하며 주양은 씩 웃고 다음 말을 이어나갔다.
"아하~ 그건 어쩔 수 없지! 일단 재미있는 일이 없으면 서운하다는 것에 동의했으니까 그거면 됐어~ 감정 기복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즐기는 게 제일 좋은 법이기도 하니까~?"
그러고는 당신이 가리키는대로 당신과 자신의 모습을 번갈아보고는 키득거리면서 맞네, 맞아~ 하고 맞장구를 쳤다. 인생을 살며 단조로운 평화를 산산조각내는 해프닝이 하나정도는 있어야 재미있는 삶이지. 그 해프닝이 가볍든 무겁든, 일단 있으면 좋다는 것이 주양의 생각이었다.
"으으음.. 그건 모르겠네. 무기 사감님은 쥐가 학생들을 돕고 있다고 했고.. 주작님은 학원에 숨어든 쥐는 한둘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믿지 말라고 하셨으니까. 공통적으로 언급된 건 쥐새끼인데. 해석이 갈릴 수 있나..?"
역시 이래서 자신은 깊이 파고드는 것을 썩 선호하지 않았다. 파면 팔수록, 아직 충분하지 않은 이 정보만으로는 머리만 아플 뿐이다. 뭔가. 결정적인 힌트가 하나 주어진다면 수월하게 이 직소 퍼즐을 하나하나 천천히 맞춰 완성작을 내보일 수 있을텐데, 자꾸만 퍼즐이 하나둘씩 어긋나는 기분이었다. 이윽고 당신의 말을 들으며 오. 하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허나 큰 의미는 없었기에 금방 다시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었다. 애초에. 자신은 의심을 하는 건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 생각이었기에.
"너의 말도 일리가 있는걸? 하지만 난 의심 안 하려고! 쥐가 누군지, 어디서 지켜보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나 다 의심한다고 풀리는 건 없잖아? 확실한 증거를 잡기 전까지는. 이해하고 믿어줘야 하지 않겠어~?"
그렇게 하면서. 아주 잠깐의 방심이나 실수로 흘리게 될 증거를 놓치지 않는 것. 주양만의 수색 방식이었다. 의심은. 수상쩍은 기운이 돌거나 그런 증거들이 하나둘씩 쌓여갈 때 쯤에서야 조금씩 하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 대책 없는 의심은, 적당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의문점을 풀어내는 것처럼 자신의 머리만 아프게 할 뿐이니까. 차라리 너 눈빛이 의심스러워. 너가 쥐새끼지! 하거나 내 관심법으로 훑어보니 네놈의 머릿속에는 쥐새끼가 살고 있구나. 하고 무차별 의심을 행사하면 편하기는 할 지언정 더더욱 큰 혼란만 줄 뿐이었다.
이윽고 당신이 써낸 글씨. 단 두 글씨였지만, 지금의 이 가벼운 상황을 조금 반전시켰을지도 모를 그 글씨. 죽었다고 알고 있었다. 직계 가문 놈들도. 마법사 전쟁 이후 매구는 죽었다며 거의 통곡에 가까운 징징거림을 최근까지도 종종 읊어대던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던 것을 본 적 있다. 헌데. 그런 자가 어째서?
".. 오호라.... 꽤. 아주 많이. 재미있게 흘러가겠네."
조금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였지만 쾌락주의자 서 주양의 넘치는 흥과 끼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래. 그래. 이렇게 일이 흘러가야. 더더욱 아찔한 감정 기복을 느끼며 놀아볼 수 있겠지. 자신은 그 어떤 졸대적 존재도. 그렇다고 유능한 존재도 아닌 일개 학생이었지만. 그렇다고 흥미를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었으니.
>>606 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 매구모드 off하고 좀 더 조사한다는 성의를 봐서 넘어가주지..! (그리고 통수를 맞고 쓰러지고)(?)
>>6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근히 짜증나지만까지는 오너가 노렸는데 다른 건 얘도 사람이다 보니 진행되면서 처음 설정이랑 좀 다른 모습도 많이 보이고.. 감정도 변화시키다 보니 만들어진게 아닌가 싶지만! 엘롶이랑 마성의 짱친 되는건 나도 환영이니까 기쁘다~~! 헉 그리고 좋은 해석 너무너무 고마워~! :D (꾸와아아아아아악)(?)
후후.. 오늘 새벽에도 말했지만! 나는 일단 답레가 올라와있으면 호다닥 적어 올려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사람인거야! :P
그 습격이 무색하게, 일상으로 꽤 빠르게 돌아왔습니다. 혜향 교수님의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만 있군요. 오늘은.
혜향 교수는 학교 앞 숲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는, 하나의 커다란 수조와 처음 보는 형태의 새 두 마리와 함께요.
' 다들 어서오세요!! '
혜향 교수님이 활짝 웃으며 당신들을 반겼습니다. 그는 오늘도 긴팔 코트를 걸치고 있습니다. 그의 뒤에는 다리가 하나인 학을 닮은 새가 고고하게 서 있습니다. 몸이 푸르고 붉은데다, 부리는 또 흰 색입니다. 새의 몸에는 하네스 줄이 달려 있고 몸 전체에 노란 부적이 붙어있습니다.
또 다른 새는, 까치를 닮은 검붉은 새입니다. 머리가 두 개, 다리가 4개인.. 독특한 새네요. 까치를 닮은 검붉은 새는 혜향 교수의 머리와 어깨를 번갈아 뛰고 있습니다.
일반인이었다면 병동에 오기 전에 죽었을거다. 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런 말이 무색하게 레오는 금방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두 다리는 멀쩡해서 걷는데는 별 이상이 없었기에 상반신과 오른쪽 팔에 붕대를 칭칭감은 모습이었지만 성격은 어디가지 않았는지 지나가다가 건드리는 사람마다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고 있었다.
" 교수님 질문.. "
무의식적으로 한 쪽 팔을 들었다가 밀려오는 고통에 인상을 찡그리고 아이씨.. 하고 몸을 웅크렸던 레오는 잠깐 그대로 통증이 가시기를 기다렸다. 한 번 아팠던 자리는 잠시동안 심장이 한 번 뛸때마다 한 번씩 욱신거렸다. 레오는 어느정도 고통이 가시자 다시 천천히 몸을 들고 말했다.
정말 그 말대로다. 거의 전교생과 교수진이 휘말렸던 사건이 거짓말처럼 일상으로 복구되는데 걸린 시간이 고작 이정도라니. 일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다들 홀렸거나 임페리오에 걸렸었던 탓, 아니 덕분인가. 그 중에서도 유난히 밝게 돌아온 사람이 한명 있었다. 누구냐고 물을 것도 없이 혜향 교수 되시겠다.
그런 일이 있었어도 수업은 진행되어야 한다, 라는건지 어쩐건지. 학교의 방침도 방침이지만 임페리오에 연달아 조종 당하고도 해맑은 혜향 교수가 제일 신기하다. 수업이 진행되는 학교 앞 숲으로 나가 그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신기하고.
긍정적인건지 낙천적인건지, 아니면...
오늘의 수업 내용을 말하는 혜향 교수의 주변에 못 보던 동물들이 있는걸 보고, 슬그머니 자리를 옮겨 윤을 찾아간다. 신비한 동물 수업은 솔직히 취향이 아니어서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맙소사. 교수님은 회복이 정말 빠르신가보다. 아니면, 임페리오에 당할 당시는 기억하지 못해서 그런 걸까. 심오하고 진지한 이전 상황마저도 지난 날의 꿈처럼 스쳐 지나가게 할 법한 교수님의 모습에 주양 역시 깨발랄하고 방정맞은 모습을 내비치며 손을 격하게 붕방거렸다. 게시판에 붙은 도움 요청들을 보고, 직접 발로 뛰며 엉성하고 어색한 택배기사 연기를 하던 게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와아아~! 한 마리도 대박인데 세 마리 씩이나. 교수님 대단하신걸요~? 오늘 볼 신기한 동물들은. 전부 새인건가요~?"
그 밝은 모습에 더더욱 동화되어서인가, 주양의 반응과 리액션 역시 평소보다 더더욱 활발하고 발랄해진 것 같았다. 아니. 실제로도 그랬다.
습격이 무색하게도 평소처럼 돌아오는 이 풍경이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을 지경이었다. 그날의 습격은 당연하게도 평소라는 풍경에 녹아있었다. 아니면- 그냥 그러는 척 하는 걸지도 모르지.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만 적혀 있는 일정을 보던 단태는 샐쭉- 눈을 가늘게 떴다가 히죽하니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어찌됐든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건 나쁜 징조는 아닐지도 모른다.
걸어가다보니 학교 앞 숲에서 기다리고 있는 혜향 교수님을 발견했지만 단태의 시선은 혜향 교수님보다는 수조와 처음보는 새들에게 향해 있었다. 푸르고 붉은색에 흰색 부리, 다리가 하나인 학을 닮은 새와 머리 두개 다리 네개의 혜향 교수님의 머리와 어깨를 번갈아가며 폴짝폴짝 뛰고 있는 새 한마리. 어, 그러니까- 단태는 눈썹을 슬그머니 찌푸려보였다.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일상은 덤덤하게 흘러갔다. 여전히 점심을 먹고 수업을 받는.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서의 일상. 그렇지만 드는 이 기우를 쉽게 떨쳐 낼 수는 없어서. 불안하다는 눈으로 스베타는 주변을 살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시 공격해오지는 않을 거 같지만. 드는 생각이 많자 피곤함에 두통을 느껴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가 떼어낸다. 깊게 생각하지 말자. 지금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니깐. 조용하면서 평범한. 이내 고개를 들고서 새들을 살핀다. 세마리인데. 왜 두마리 밖에 없는 걸까.
혜향 교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그리고 품에서 머트랩 용액과 쪼갠 초콜릿을 꺼내서 건넸습니다. 먹고 바르면 좀 나을 겁니다.
' 그리고 좋은 질문이란다, 나머지 한 마리는 이 수조 안에 있거든. 정말 다행이야. 한 번에 이 세 마리를 소개할 수 있으니. '
큰 수조를 가리키면서 말한 혜향 교수는 책을 치우라고 말했습니다. 메모는 해도 상관은 없나봅니다.
' .... '
윤은 펠리체를 발견하곤 희미하게 웃었습니다. 그의 목을 휘감고 있던 백설이 작게 삐삐 하고 경계하듯 울었습니다.
' 신비한 생물들 중에는, 존재하는 것 만으로 특이한 힘을 발휘하는 것들이 있단다. 그 중에서 이 셋은 상극이기도 하고 상생이기도 하지. '
혜향 교수가 자신의 어깨와 머리를 번갈아 뛰어다니는 까치를 닮은 새를 손가락 위에 얹었습니다.
' 오, 아니. 아닌가? 한 마리도... 새와 거의 흡사하니까. '
주양의 물음에 혜향 교수가 고개를 연신 갸웃갸웃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단태에게는 활짝 웃었죠.
' 이 새의 이름은, 유(鸓) 라고 한단다. 독특하게도 울음소리도 유라서 울음소리가 이름이 된 케이스지. 이 새는 화재를 막는 힘이 있어, 전쟁 시절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동물 중 한 마리란다. ' ' ..... '
꿈틀, 순간 윤의 손등에 힘줄이 돋았다가 사라졌습니다.
' 휫피! '
매로 변한 백정은 벨의 어깨에서 털을 고릅니다. 백정과눈을마주친교수의눈이일순간 ' 그리고 이 녀석의 이름은 습습인데, 습습도 화재를 막아준단다. ' 커졌다가돌아옵니다 혜향 교수가 수조를 살짝 건들자, 날개가 10개 달린 까치를 닮은 물고기가 튀어올랐다가 다시 수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레오는 건네주는 약과 초콜릿을 받았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건 왼손뿐이라 한 손으로 받아낸 다음 적당히 주머니에 쑤셔넣고 초콜릿을 이빨로 까서 한 입에 털어넣었다.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엄청 효과가 있지는 않은 모양이네. 레오는 뭐라도 적고싶었지만 팔이 이 모양이라 그건 힘들거라고 판단하곤 한숨을 작게 내쉬곤 듣는것으로 만족했다.
" 되게 이상한 이름이네. "
풉, 하고 웃음이 나오자 속이 울리는 느낌과 함께 다시 통증이 찾아와 아.... 하고 인상을 잔뜩 찡그리고 다시 몸을 웅크렸다. 웃는 것도, 큰 소리를 내는 것도 당분간은 자제해야겠네. 레오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보니 한 마리가 남았을텐데. 레오는 나서서 물어볼까 싶다가도 손을 올린다거나 말을 하는 과정에서 또 아파질까 두려워 다른이가 물어봐주길 기다렸다.
상극과 상생. 교수님의 대답을 주의 깊게 들으면서 주양은 오 하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격한 활동력을 요구하는 수업은 아니었으나 흥미를 끌기에는 충분한 수업이었다. 나중에. 이 쪽으로 한번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다. 이래저래 꽤 재미있겠다는 느낌이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해 자연스럽게 납득..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울음소리가 유라서 이름까지 유가 된 것은 좀 슬플것 같았다. 그럼 개는 월월 하고 짖으니까 월인가. 조금 딱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유라고 소개받은 새를 바라보았다. 너도 참. 팔자가 기구하기 그지없구나. 수가 줄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별 감흥 없이 팔자가 기구하다는 생각을 하며 넘겼다. 그리고 수조에서 튀어올랐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는 뭔가를 보며 주양은 눈을 깜빡거렸다. 아. 이래서 새와 거의 흡사하다고 얼버무리신 거구나. 왜 확답을 주지 못 하셨는지 조금은 알것 같았다.
"어라~ 질문이 있어요. 저기 뒤에 학같이 생긴 외다리 친구도~? .. 아하. 아니예요. 방금 이해했어요~"
상극. 상생. 화재를 막는 힘은 소개했으나 그 반대는 소개하지 않았다. 만약 저 학도 화재를 막는 힘을 가졌다면 굳이굳이 상극이니 상생이니 하는 단어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력이 느린 건 아니었기에, 주양은 질문을 철회하고 교수님의 설명을 기다렸다.
별장에서 만났던 여학생이 백궁 남학생과 있는 것. 그리고 자신의 기숙사 6학년 학생 대표의 어깨 위에 있는 새와 레오와 주양의 상태. 임페리우스 저주를 맞았음에도 밝아보이는 혜향 교수님.
주단태는 수업 분위기와 기류를 기민하게 살폈다. 무릇 짐승이 하는 것처럼. 책을 치우고 대신 집어든 양피지를 천천히 반으로 접으며 혜향 교수님의 설명을 들었다. 눈이 마주쳤을 때는 헤죽-하고 능청스럽게 웃어보이기도 했다. "교수님." 반으로 접은 양피지를 들고 단태는 교수님의뒤를 가리켰다.
"세마리라고 하셨는데 한마리는 소개해주시지 않으셨는걸요? 저 새는 뭔가요?"
화재를 막아주는 새들이라는 말에 단태는 호기심에 반짝거리는 눈으로 까치를 닮은 새를 응시했다. 저거 되게 예쁘게 생겼네. 수조에 있는 새를 닮은 물고기도 예쁘지만. 양피지에 메모를 하면서도 단태는 계속 새를 살폈다. 근데 수조에 있는 건- 새라기보다는 꼭 물고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