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140> [판타지/해포기반?] 동화학원³ - 13. 꼬르륵 :: 1001

채워지지 않는 허기◆Zu8zCKp2XA

2021-07-06 22:42:34 - 2021-07-09 23:18:00

0 채워지지 않는 허기◆Zu8zCKp2XA (M.WK8EvIYI)

2021-07-06 (FIRE!) 22:42:34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MA께 소원을 빌어라.
MA께 서원해라.
MA께 약속을 해라.

그리고 그 만큼의 산제물을 바쳐라

' ..... 그렇다고 해도 공명정대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
-무기, 사감들에게 MA신앙에 대해 말하며.

849 ◆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23:10

((((이틀 연속 강했던 2의 촉은 이거였나봅니다))))(((눈물))))

850 펠리체 (9p7By79pa.)

2021-07-09 (불탄다..!) 21:23:14

2의 향연....(머엉)

851 주양주 (srC.veMYsw)

2021-07-09 (불탄다..!) 21:23:31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 다갓의 뜻을 거스르고 딜을 넣을것을 선언합니다 (?)(그리고 진행에서 쫓겨나는 쭈주)

캡틴 집 도착했구나. 수고 많았어! 축하해~! :)

852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25:27

! 감 나 빗

853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27:54

맞다맞다 캡틴 귀가 축하드림당 수고하셨어요 :D!!

854 엘로프주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1:29: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호 콩파티~~~!!!!!!

>>8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해결된 뒤엔 앗,,, 그때 너무 세게 때렸지...?하고 쭈굴해져서 사과할 테지만 말이야~~~ 그래도 핏물 뱉을 정도라서 나도 미안해짐... 으아ㅏ악 땃쥐야 내가 많이 아껴~~~~

855 주단태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2:06

>>854 하지만 엘롶이랑 땃태 체격을 생각하면 핏물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지 않아? :D 쭈글해져서 사과하는 엘롶 너무 귀엽겠다...((당장이라도 땃태가 우리 자기! 하면서 끌어안으려고 할 정도로))

지금 다들 감나빗에 넋이 나갔어...... ((같이 나감)) 다이스 보정이 시급해 이건.

856 발렌타인 C. 언더테이커 (15XCdpDJxI)

2021-07-09 (불탄다..!) 21:32:54

당신의 대답에 침묵이 오간다. 그의 눈동자는 그나마 남아있던 빛을 모조리 잃어버렸다. 당신을 향한 시선은 인형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이 불고 머리카락이 모조리 산발이 된다. 지팡이를 물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손을 뻗는다.

"내 너를 신뢰하였단다. 아가. 그래서 난 네게 모든걸 알려주었지. 위험을 감수하고 널 이리 오게 하였어."

그런데 가는 건 있어도 오는 신뢰는 없두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모든것이 떠났다. 대체 나는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맹목적인 것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 맹목적인 믿음을 바란 것은 결국 죄란 말인가. 당신을 겹쳐본 것이 죄였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절대 그와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그는 몸을 일으킨다. 당신은 결국 그의 것도 아니었고, 그의 편도 아니었다. 괜한 갱생을 바란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에게 헛된 희망을 품었다.

아.
도망치고 싶다. 버리지 않겠다 맹세까지 했는데. 가주의 자리, 선조의 정신, 그 명예를 모조리 걸었는데.
이렇게 산산조각이 났다. 지금 당장이라도 당신을 버리고 싶었다.

"아가."

당신을 바라보고,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아주 환한 미소와 함께 자리에서 손을 뻗었다. 닿지 않을 당신을 향해.

"거울을 너무 오래 쳐다보지 마렴. 그것은 널 언젠가 필히 파멸시킬 테니. 나는 너를 비추는 거울이고, 너는 나의 거울이란다."

가주의 자리따위, 선조의 정신따위. 모조리 버리면 되는 법이다. 이제 죽은 자의 최후를 명예롭게 지켜주는 언더테이커는 없으리라. 아! 나는 결국 도망치는 것이다. 결국 심연으로! 우리는 쇄문하는 것이 옳았다! 차라리 영영 이곳에 오지 않았어야 했다. 정을 주지 않았어야 했다! 후회, 후회. 나의 지난날의 업보여, 후회여! 아아!

"네 원한다면 멀리 도망쳐도 좋단다. 내 손을 떠나서. 네 원하는 것을 찾으러 가야지. 그게 네 신뢰라면 말이다. 그것이 결국 나와 다른 길일지언정 찾아야지."

그는 더이상 당신을 바라보지 않는다. 쓴 미소를 지으며 난장판이 된, 익숙한 얼굴을 가진 학생들의 싸움을 바라보며 가만히 숨을 고른다. 그는 크루시오와 섹튬셈프라의 향연을 지켜보고, 탈을 본다.

"내 사람들이다. 그만들 하지."

탈 하나를 향해 손을 그었다. 소리 없는 섹튬셈프라가 탈을 향했다.

.dice 1 2. = 2 양반탈

857 발렌타인 C. 언더테이커 (15XCdpDJxI)

2021-07-09 (불탄다..!) 21:33:04

(감나빗!)

858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3:14

일단.. 위키는 여기서 잠시 스탑.... O<-< 진행하면서 더 만졌다가는 집중을 못할 것 같다...

859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4:15

(((아니 벨까지)))
드르륵 탁 할시간이다.
내 사람들이다. 드르륵 탁
내 사람들이다. 드르륵 탁
내 사람들... (무한 반복)

860 펠리체 (9p7By79pa.)

2021-07-09 (불탄다..!) 21:34:40

벨이.....! (왈칵)

861 주양주 (srC.veMYsw)

2021-07-09 (불탄다..!) 21:34:56

벨이도 빗나감이야 :0.. (동공지진)

862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34:58

>>856 내 사람들이가. 그만들 하지. 이게 참... 심장에 직격으로 꽂히는 멘트였다.. 여기 누울테니 양지가 바르고 벨챤이 잘 보이는곳에 묻어주십셔..... :D......
>>858 앟 구경하러 가야겠따 :ㅇ!!!

863 엘로프주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1:36:00

>>855 힘조절 힘냈다...!!!(엘롶: (끄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론이 기승전 자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런다면 미안해서 이번은 도망 안 감....

864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6:12

>>862 (((땃쥐는 미리 쥐구멍으로 슬라이딩한다)))

865 탈들◆Zu8zCKp2XA (/n1uZ1h45w)

2021-07-09 (불탄다..!) 21:37:18

백정: (울어요)

백정도 억울하다면.... 그가 아는 건 각시의 애완 동물이 그런 특성이 있다는 것과 각시가 학교로 온다고 한 것 정도...

866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7:22

>>863 하지만 땃태는 땃태인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격이 어디가겠냐구 안그러냐구~ :P 아니 미안해서 이번은 도망안가는 엘롶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나중에 절대로 해봐야겠다 XD

867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37:31

>>864 사람의 탈을 쓴 짐승새끼.............. 심장에 무리가 옴당 :ㅇ...... 여기 누울테니 양지가 바르고 땃쥐가 잘 보이는곳에 묻어주십셔 ;ㅇ............

868 탈들◆Zu8zCKp2XA (/n1uZ1h45w)

2021-07-09 (불탄다..!) 21:38:06

그리고 저ㅡㄴ ㅏㄹ렸어요!!! 야호zzzz!!!!

869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38:22

>>868 앟... 캡틴.. (쭈물쭈물) 힘내는검당..!

870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8:45

>>867 (((대체 그게 왜 심장에 무리가 오는거냐고 묻고 싶은 땃쥐))) 일단 죽으면 안돼. 렝주. 아직 이벤트가 있다구!

871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39:07

아, 캡틴 아....... ((부둥기둥기))

872 펠리체 (9p7By79pa.)

2021-07-09 (불탄다..!) 21:39:19

>>868 (토닥토닥) .....우리 동캡, 아이구....

873 엘로프주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1:39:23

드르륵... 탁.
드르륵... 탁!

뭐~~~~~~ 그사이에 위키수정을 했다고~~~~~~ 구경가야지!!!!

>>866 앗 이렇게 다음 일상 예악인가~~~~~(버킷리스트 갱신)

874 엘로프주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1:39:47

>>868 o<-<......................(토닥)

875 주양주 (srC.veMYsw)

2021-07-09 (불탄다..!) 21:39:53

땃태 두마디.. 스윗하고 치명적이야 땃태 만만세 우린 운명인게 분명해~! (??)

>>868 맙소사 캡틴.. :0 (토닥토닥)(쓰다다담)

876 단태(땃쥐)주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41:45

(((위키 수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말걸 그랬나보다))) 좋아, 쥐구멍으로 들어가겠어.

>>873 아 물론이지 다음 일상 예약이라구~ O.< 우히히! 좋아. 엘롶 도망 안간다고 그랬다~~

>>875 앟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데스티니? ((아무말))

877 두 탈◆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44:42

' 도움을 요청하려고? 안 돼지, 안 돼. '

각시탈은 레오를 비웃었습니다. 곧이어, 그녀의 주변을 날아다니던 짐승이 다시 아기 울음 소리를 냈고 그 소리를 들은 학생들과 교수들은 다시 흐리멍텅한 표정으로 숲 안 쪽으로 자꾸만 들어갔습니다.

' 귀찮은 들러리들은 내보내야지. '

짐승이 앞장서듯 날아갔고 그 뒤를 따라서 수 많은 학교 사람들이 흐느적 흐느적 걸어갑니다. 그리고 각시탈은 비웃는 펠리체를 노려봤습니다.

' 휫피ㅡ '

매는 발렌타인의 주변을 맴돌다가 총총 어깨에 다시 앉으려 합니다. 떠나지 않을 건가 봅니다. 그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 그 공격이, 나에게 닿지 않았네? '

프로테고로 주양의 공격을 막은 양반탈이 비웃었습니다.

' 남의 저택에! 며칠이고 놀고 있었던 것 중에 잡종이, 머글이 섞여있다는 게 굉~장히 불쾌하거든, 지금. '

고작, 머글과 잡종을 위해서. 하, 하고 양반탈은 비웃으며 지팡이를 쥐었습니다.

' 가엾어라, 너희를 도와줄 어른은 지금 다 저 숲 안 쪽으로 들어갔어. '
' 늦는다면, 금지된 숲에서 뼈만 발견할지도 모르겠네. 교수도 친구들도. 후배도. '

두 탈이 이죽입니다. 의외로, 이번에 그 둘은 당신들을 공격하지 않을 건가 봅니다. 그런데, 각시가 매를 발견했습니다.

' 야, 너 왜 거기있어? '

중을 감시하라고 붙인 놈이 왜 저기에? 매로 변한 백정은 시치미를 떼듯 그 둘에게 가지 않습니다.

양반탈 멜리스 리델: (0/7)
각시탈 쿠로사와 렌: (0/7)

//10시 10분까지 받아요!

878 발렌(벨)주🔨 (15XCdpDJxI)

2021-07-09 (불탄다..!) 21:45:26

벨이 그래도 광벨이보단 후회광공 루트를 타서 다행이에요...😂
백정이도 억울하겠지만 벨 입장에서는 oO(그래도 나는 널 신뢰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런 상황을 보면 내가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사람인 것 같아서 속상해) 가 아닐까 싶네요.... 벨 때찌. 때찌. 네가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한 걸 왜 백정이에게 미루니.😠

다들 너무 멋지잖아요..스윗하고 치명적인 땃땃이..작열통의 쭈..욕하는 프로틴베이비..잠시만요..렝이는..

렝아....벨이가 섹튬 장전해서 갈게요 감히 우리 렝렝이를..!

캡틴...((도담도담을 해드려요))

879 두 탈◆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46:39

참고로 제가 내일 야근으로 결정 났어요!!!!!


그래서 폭주할 거예요 오늘!!!!!! 곧 1나올 건데, 누가 나올지는 전 몰라요!!!!!(폭주)

880 발렌(벨)주🔨 (15XCdpDJxI)

2021-07-09 (불탄다..!) 21:47:15

🙂 ((마지막 부분을 봐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백정이의 부리에 뽀뽀해줘도 괜찮나요?

881 펠리체 (9p7By79pa.)

2021-07-09 (불탄다..!) 21:48:37

백정이 커여워.....! (얼감)

각시 노려보는거 너무 짜릿하다 각시가 저런데 이매는 어떨지...!

882 두 탈◆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48:48

>>880 네!:D

883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49:40

앟.. 캡틴 혹~~~시 크루시오 써봐도 될까..요 :ㅇ..?

884 두 탈◆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50:01

>>883 가까이 붙어서라면 가능해요:D

885 레오(렝)주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50:23

가까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깔끔하게 포기 :D !

886 두 탈◆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1:57:43

>>881 이매는......... :D(먼산)

887 엘로프주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1:58:18

스ㅡ....읍....~!~!~!!! 자리 이탈해서 숲으로 간 사람들 따라가는 전개도 가능할까??? :ㅇ 아직 확정은 아님...

888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58:45

단태는 입안을 혀끝으로 훑어내렸다. 비릿한 피맛이 진하게 혀끝을 아리게 만들었다. 다시 들려오는 아기 울음소리의 근원지는 저 주변을 맴도는 짐승이 내는 소리였나. 암적색 눈이 짐승을 한번, 그 울음에 홀려 숲으로 들어가는 교수들과 학생들을 한번보다가 이내 다시 두 탈들에게 머물렀다.

"미안하지만, 너희들이랑 처음으로 조우했을 때도 도와줄 어른은 없었다."

저택. 아마도 놀러갔던 저택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것을 자세하게 캐내는 건 지금의 단태에게는 몹시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눈 앞에 집중하기로 했다. 크루시오를 처음 경험했던 그날을 떠올린 주단태가 히죽- 웃었다. 왜 하필 지금 보름이 아니여서는. 지끈거리는 턱을 쥐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단태의 지팡이가 양반탈에게 향했다.

"랭록."

둘 중 한명이 주문을 못 외우게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dice 1 2. = 2

889 레오파르트 로아나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1:58:58

다른 생각은 아무것도 들지 않았고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아팠으니까. 죽도록 아팠으니까. 크루시오가 끝났더라도 그 크루시오는 버니와 연습할때 사용하던 가벼운 것이 아닌 제대로된 한 방이었기에 후유증도 길었다. 비단 그 후유증이 아니더라도 섹튬셈프라에 맞았으니 아픈것은 여전했다. 마법에 베인 자국이 너무도 뜨겁고 아파서 정확히 어떤 모양으로 어디가 베였는지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 도..와달라니까... "

움직이고 싶은데 움직일 수가 없다. 왜냐고 묻는다면 레오는 두 눈이 멀쩡히 박혀있으면 자기 꼴을 보라고 소리를 질렀겠지. 오른 팔이 베여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았고 배에도 베인 자국이, 가슴께에도 베인 자국이 새겨져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뜨겁고, 아프고. 최악이네. 몸을 뒤집어서라도 기어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상처난 자국이 쓸리면서 감당을 못할 것 같아 그러지도 못했다. 아, 결국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죽여버리고싶다. 전부 죽여버리고 싶어. 내가 당한 것의 딱 세 배만큼 돌려주고싶다. 마법도 필요없이 맨 손으로 쳐죽이고 싶다. 두 손에 피를 잔뜩 묻히고 잘못했다고 비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저 탈까지 쳐부숴버리고싶어.

890 주단태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1:59:20

>>888 주 (단태)어디갔어. 이름 어디갔어..... ((사망))

감나빗!!

891 서 주양 (srC.veMYsw)

2021-07-09 (불탄다..!) 22:00:05

"막았구나?"

샐쭉. 다시 한없이 해사한 미소를 내비쳤다. 막았다. 막혔다. 누구 앞에서 그런 짓을. 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막힌 마법이 다시 되감기하듯 되돌아갈 리 만무했다. 들러리.. 라고 주양이 생각하고 있는 각시탈은 이미 안중에도 없었다. 잘도 둘에게 그런 짓을 한. 양반탈을 쓴 저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신의 손으로 처단하리라. 지금만큼은. 오로지 둘만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며.

"오호라~ 재밌네. 숲에서 굴러다닐 개뼈다귀가 내 것이 될지. 너의 것이 될지. 한번 내기해볼래? 그 뼈다귀가 너네 것이 될 거라는 데에.. 내가 가진 것 전부를 걸테니."

전부라는 것은 물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간접적으로 내비치면서 마스크를 슥 올렸다. 짜릿하고 아찔하다. 청을 걸지 않은 내기는 지금이 처음이었다. 오로지 주양만이 즐기고 있는 그 내기에서 상상 이상으로 아찔한 감정 기복을 느꼈다. 이 기분을, 인생의 끝까지 영원히 가져갔으면 좋으련만.

"그래~? 나는 너네가 바다에 같이 안 와서 아쉬운걸~? 제대로 담가서. 너네 피로 바다를 새빨갛게 칠할 수 있었을텐데. 아하핫...!"

머글과 잡종.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단어지만, 묘하게 열이 올랐다. 눈꼬리를 잔뜩 휘게 한 채로. 주양은 고개를 슬쩍 옆으로 꺾었다. 그래. 이렇게 나와야. 그래야 삶의 질이 더더욱 올라가지. 친한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으로. 질릴만큼 이어온 목숨을 더더욱 질기게 연명할 수 있으려면. 이 정도 감정 기복을 주는 상대와 자주 마주하는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둘의 시선이 매를 향하자. 주양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시 지팡이를 들었다.

"이것도 막을 수 있나 보자. 섹튬셈프라."

양반탈의 얼굴을 향해, 지팡이를 겨누며. 평소 써본 적 없는 마법을 써보기로 했다.

.dice 1 2. = 2

892 발렌(벨)주🔨 (15XCdpDJxI)

2021-07-09 (불탄다..!) 22:00:35

.dice 1 2. = 1
1. 달링
2. 🙄

893 탈들◆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2:00:43

>>887 가능은 하지만 추천은 안해요.. :3

894 서 주양 (srC.veMYsw)

2021-07-09 (불탄다..!) 22:00:46

역시 어제 들었던 예감은 옳은거였어~~!

895 탈들◆Zu8zCKp2XA (/Rh/ox6ox.)

2021-07-09 (불탄다..!) 22:02:05

레오야아아아아8ㅁ8

896 주단태 (zn5jhoH6q2)

2021-07-09 (불탄다..!) 22:04:07

아니..아니.. 레오야..... 8ㅁ8

897 레오파르트 로아나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2:04:20

>>895 기력을 나눠준다면... 회복합니당..!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898 레오파르트 로아나 (/o7Rw.PrVc)

2021-07-09 (불탄다..!) 22:04:40

>>896 땃쥐를 먹어서 회복하자 :ㅇ!!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899 엘로프 (3X8Lu8YQrg)

2021-07-09 (불탄다..!) 22:04:49

아, 돌아오는 대답에 그가 황급히 손을 놓았다. 휘둘러진 주먹에 타격감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얼굴의 피부가 일순간 부딪히고, 짓눌리는 이목구비에, 깊이 내리꽂히는 감각. 폭력성의 불쾌한 기분이 뒤늦게 올라온다. 하지만 조종당하고 제게 얻어맞은 단태보다야 더할까. "미안." 어깨가 축 늘어뜨려지면서도 조금은 안심한 기색이 된다. 단태가 멀쩡해졌다는 것과, 친구한테 공격 당하는 상황을 피했다는 데서 온 안도감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는 없다. 가문의 수치, 비로소 정체가 확실해진 누군가의 목소리에 그는 다시 한 번 얼마 전의 이야기를 상기한다. 사람들은 모두 숲으로 들어갔다, 어른이 사라진 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지 말라……

이미 이 상황 자체가 최악인데 여기에서 더 떨어질 데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는 신경질적으로 이를 악물다 단태에게 속삭인다.

"네가 생각하기에 숲으로 따라가는 건 최악의 선택일까?"

하기야, 아무것도 못 하고 한 입에 잡아먹힐 것 같으니 최악인 건 맞겠다. 그는 한숨을 쉬며 지팡이를 돌린다.

"콘푼도……."

명중은 기대하지 않는다. 방향이 지나치게 아래를 향하고 있었으니 거의 위협사격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다. 평범한 학원 생활이 언제부터 이렇게 어려운 일이 된 거지?

.dice 1 2. =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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