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140> [판타지/해포기반?] 동화학원³ - 13. 꼬르륵 :: 1001

채워지지 않는 허기◆Zu8zCKp2XA

2021-07-06 22:42:34 - 2021-07-09 23:18:00

0 채워지지 않는 허기◆Zu8zCKp2XA (M.WK8EvIYI)

2021-07-06 (FIRE!) 22:42:34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MA께 소원을 빌어라.
MA께 서원해라.
MA께 약속을 해라.

그리고 그 만큼의 산제물을 바쳐라

' ..... 그렇다고 해도 공명정대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
-무기, 사감들에게 MA신앙에 대해 말하며.

84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19:48

렝주 어스와~~~ :D

85 레오(렝)주 (hCoVVrfnEU)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1:02

>>84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압))

86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2:41

>>80 어허 쓰읍 땃주 이제는..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뭐라고 할지 익숙하잖아..? 힐! 예토전생! 일어나라 망자들이여~! (????)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뭔가 캐 해석이 오너의 의도대로 흘러가게 되면 묘하게 뿌듯하고 좋지! :) 일단 개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건 확실한 것 같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만큼 시트캐들에게 진심이라는 이야기지~ ()

87 레오(렝)주 (hCoVVrfnEU)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3:03


앟 그러고보니 유튜브에서 제목도 설명도 없는 2초짜리 영상을 찾았는데 레오챤을 너무도 잘 묘사하는것만 같은 그런 영상을 찾았어요 :ㅇ!!

88 민 - 주양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4:05

민 역시 자기주장이 소극적인 편은 아닌지라, 주양이 몇몇 문장을 생략했다고 곤란해하지 않았다. 그와 별개로 둘의 조합이 잘 맞는지는 지켜봐야알 문제였다. 주양이 생각한대로 민은 청궁과 주궁 학생들의 박동하는 활력이 버거웠다. 그들의 기숙사에 들어갔다면 6개월도 되지 않아 육체와 영혼이 갈갈이 찢어져 이승을 떠돌고 있었을 것이다. 상상만해도 끔찍한 상황이었다. 민이 경련하듯 몸을 떨었다.

"지금은 일단 넘어가드리죠."

민은 경고하듯 눈을 가늘게 뜨고 읊조렸다. 어쩌면 기린궁에 가버리며 교류가 줄어들 선배의 자리를 민이 꿰어찰지 모를 일이었다. 주양에게는 성가신 일이 되겠지만, 관계면에서 보면 썩 괜찮은 신호였다. 민은 무관심한자에게는 듣기 좋은 말만 들려주고는 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과한 잔소리가 역효과를 불러올지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민은 주양이 퍽 마음에 들어찼다. 방금 전 헤프닝 때문에 알게모르게 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

"남들 다 하는대로 수단 방법 가리면서 돌아가세요. 떳떳한 사람이 억울한 상황은 만들면 안되죠."

민 역시 목소리 높이며 받아쳤다. 융통성 부족한 학생과 융통성 있는 학생이 붙어있자 서로 자신이 옳다하는 사태에 틀어막힌 것이다. 한 쪽에서 적당히 넘어가면 되는 일인데, 둘 다 그럴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러다 잠시, 민은 주양의 지적에 꿀 먹은 것처럼 반박하지 못했다. 그냥 당신 옳다,하고 넘어가면 되는 일을 물고 늘어진 것은 저였다. 물론 그건 일종의 흥미 표현으로, 지기 싫은 것과는 조금 결이 달랐지만... 면전에 대고 친근감 들어서 이런다 말하기엔 자존심이 상했다. 괜히 분위기 어색하게 만들기보다는 그냥 지기 싫은 사람이 되고 마는 게 나았다.

"네, 당신 말 하나도 안 져줄테니까 그렇게 아세요. 행동 조심하셔야겠네요. 언제 제가 나타나서 따박따박 하나하나 반박할지 모르니까요."

태연히 말하는 민의 작태가 여유롭다 못해 뻔뻔스럽다. 어느정도 진심이었으니 거리낄 것도 없었다.

"걱정 마세요. 당신이 먼저 반칙을 쓰지 않았다면 제 쪽에서 뭐라할 일 없었거든요?"

라고 말했지만 언질 없이 출발한 주양과 동시에 마법 주문을 날린 것 역시 민이었다. 그러니 딱히 반칙을 쓰지 않았다해도 민은 주문을 날렸을 것이다... 그 사실은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 민의 의식에서 지워졌다. 아까 무기력하게 져주는 건 싫다 했으니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 그다지 활동적이지 않은 상태를 고수해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상황에서마저 무기력하게 굴정도로 사회성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긴 했으나, 솔직히 말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뒤에서 들리는 달리기 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마치 사나운 야생마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듯한 기분에 민은 살기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었다. 오늘 이렇게 무리했으니 내일 하루종일 침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안좋은 예감이 들었다. 분명 폭우 속 무리하게 행군한 것마냥 근육통에 시달리겠지.

"...?"

민은 젖는 줄도 모르고 바다에 무릎 굽혀 쓰러졌다. 팔로 겨우 몸을 지탱하고 있었지만 그게 다였다. 이기고도 이긴줄 모르는 아이처럼 민이 고개를 들었다. 뒤늦게 도착한 주양의 발이 보였다. 내가 이겼다고? 일부로 봐준건가 싶어 눈치를 살폈으나 그런 기색 역시 보이지 않았다. 반쯤 죽어가던 민이 벌떡 일어난다.

"아까 번복 없다 하셨죠?"

새처럼 가벼운 목소리로 민이 조잘거렸다. "아이고, 음료수는 그쪽이 사주셔야겠네요. 이거 불쌍해서 어쩌시나." 알차게 놀려먹는 것까지 완벽했다. 저답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단지 주양이 너무 얄미워서 그런 것 아닐까. 평소 제가 느끼던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감정들과는 판이해서 조금 생경한 기분이 든다. 민이 오뚝 서서 웃음을 터뜨리고 만다. 제법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다시 하라면 안할거지만.

"약속한대로 음료수 사러 갑시다."

89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4: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렝주 안녕~ 어서와 내가 만들어낸 혼파망에.. 후후... (?????) 이대로 말을 끝마친다면 쮸압당할게 분명하니 오늘도 선쮸압이다~! (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압)

90 레오(렝)주 (hCoVVrfnEU)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5:12

>>89 방금 땃주에게 기력을 빨아냈기 때문에 이 정도는 멀쩡하다 이 말임당 :D!!

91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6:18

갱신~~~ ^~^ 다들 좋은밤! 일상 퇴고도 없이 막 썼더니...... 걱정이 되네.... (시간 없어서 썼다 안썼다 해승ㅁ)

92 레오(렝)주 (hCoVVrfnEU)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7:23

그러는 와중에 마우스 배터리 12% 남았다고 알람뜨네요.. 모바일로 쫓겨나버려~~~~

93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8:33

(((잠깐 다른 걸 하고 왔는데 기력이 빨렸어?????)) o<-< 나 어째서 이 어장에서 자꾸만 먹히는 걸까 흑흑흑

>>86 ((노리던대로 되고 있어서 뿌듯함)) 쭈주의 캐릭터들을 향한 진심은 잘 알지:) 맞아. 특유의 분위기는 좋아하는데 절대 기르지는 못하고:D

밍주 어서와~

94 레오(렝)주 (hCoVVrfnEU)

2021-07-08 (거의 끝나감) 00:29:15

앗 밍주 어섭셔~~~!!

95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0:09

밍주 안녕~! 좋은 밤! :D

>>87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짧고 강렬하지만 렝이 분위기랑 찰떡이다..! 최고다~! :D

96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1:39

다들 하이하이~~~~~ 좋은 밤! 주양주 내가 요즘 텀이 느리네 ^~^ 좀 늦고 퀄 떨어지고 캐붕(흠이 너무 많음)나도 이해해주라....ㅎ...ㅎ..ㅠㅠㅠ

97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3:48

>>90 앗 그렇다면 안심하고 아까 땃주한테 빨렸던 기력을 회복할 수 있겠다~! (흐뭇)(???)

>>91 앗 괜찮아 괜찮아~~! 내기 내용은 먼저 바닷가 도착한 사람이 음료수 쏘는 거였지만.. 애초에 쭈가 사줄 생각 만땅이었으니 저대로 가야지~! (기쁨의 어깨춤)

>>9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건.. 플러팅 뒤에 숨겨진 뭔가 있구나 그렇지~! (니플러 흔들듯이 탈탈 털어내며)(?) 알고 있다니 뿌듯한걸~ :D 절대 기르지 못하는 이유.. 뭔가 동물 안 키우는 이유를 본것같기도 하고 지금 좀 가물가물하군..!

98 발렌타인 - 리안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5:10

남자의 의지. 그는 신경질적인 웃음을 뱉었다. 의지에 이끌리는 것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의지보다는 지론, 지론보다는 이론. 이론보다는 현실에 있는 모든 경우의 수. 본능의 감도, 감정에도 이끌리지 않으려 하던 그였기에 역시 당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으리라. 그는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벌써부터 눈앞이 새하얬다. 바닥에 한두방울 떨어지는 핏방울과 함께 그는 잠시 손을 들어 자신의 코를 막았다.

…지금껏 두통과 코피는 종종 있었지만 이런 적이 있었나. 가문에 편지를 보내든 해야겠다. 정신을 차린다는 가정 하에. 겨우 붙잡은 이성의 끈은 또 놓칠듯 말듯 하다. 그는 당신의 어깨에 기대는 것조차 진절머리가 나는듯 몸을 떨었다. 모든 사람에게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이지만, 지금껏 티를 내지 않았는데도.

"필요없다."

그는 말의 서두를 씹어뱉는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뱉는다. 뭔가 말하려다 고개를 돌려 기침을 몇 번 하고는 끓어오르는 목의 무언가를 뱉어내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다, 가라앉자 다시 입술을 달싹인다. 오, 비린내. 각혈이었던 건가?

"네가 보기에 교정에서 거둬달라 하는 자를 내 거둘 것 같아?"

기묘한 목소리 뒤로 그는 다시 차게 웃는다. 하! 하하..하..점점 힘이 사라지는 웃음 뒤로 그가 낮게 중얼거린다. "순리, 순리라." 반복하고 이해한다. 그는 죽어서도 이해하지 않을 것이다. 선조의 위대한 정신이 아니다. 내 자신을 무너뜨릴 수 없다. 그는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이끌리며 속절없이 흔들렸다.

"잡종이고 순혈이고 인간이고 뭐든간에, 순리를 깨는 것이 인간이며 이해하지 않는 자를 배척하는 것도 인간이지."

너는 어떠하지?
오만한 짐승이 당신에게 물었다.

99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5:26

앗 요것까지만 잇고 답레 후딱 쓰러 갔다와야지! :)

>>96 텀이랑 퀄은 괜찮아! 편하게 주면 나는 또 내 페이스대로 이어둘테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D 캐붕은 솔직히 지금 밍이가 귀여워서 캐붕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이해할수 있는 부분들이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돌려보자구~ ;)

100 Önskedröm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5:38

하염없이 푸르던 하늘이 떠나고 찾아든 오랜 밤, 극성기에 달한 추위가 몰아치던 1월의 그 어느 날, 검은 하늘에 떠올랐던 극광을 기억한다.
정확히 어느 시기의 일인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어렴풋한 옛날, 적어도 글 쓰고 셈하는 법만은 배운 시절의 일이라는 것만은 알았다. 한창 중순에 접어든 날씨치고는 바람이 덜하고 끝 모르게 퍼붓던 비와 눈발도 멈추었던 때였다. 시간은 아마도 자정 이후, 소리 먹은 눈에 파묻혀 시간마저 나른하게 잠들었던 조용한 밤.
나는 그날 아무런 이유 없이 가슴이 뛰어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짧은 선잠에 들었다 깨기만을 반복하다가 짜증스레 눈을 뜬 것이 발단이었다.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창문을 때려댔던 바람 소리가 더는 들리지 않기에 침대에서 내려와 창가로 다가섰다. 아직은 높은 창턱, 발끝을 들면 얼굴만은 빼꼼히 내다볼 수 있었던 유리 너머로 잠들지 못한 두 눈이 밖을 올려보았다. 하늘은 이맘때면 늘 그러했듯 어둑하고… 아니, 깨닫자니 평소보다는 맑다. 눈이 왜 멎었나 했더니 하늘이 천천히 개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늘 변두리에 열성(列星)의 끝자락이 얼핏 비치기 시작했다.

사실 날 적부터 지겹도록 보아온 경관은 새삼스런 감동을 주진 못했다. 고향은 차라리 시골에 가까운 곳이었다. 사람도, 시설도, 그럴싸한 여가수단도 부족하여 언제나 매일같은 풍경 속에 매일 같은 사람들만을 보아오는 삶. 무료하고 기나긴 밤을 보내는 동안 구경거리가 되어줄 만한 것은 때로 올려다보는 하늘뿐이었다.
그러니만큼 언제나 본 하늘 같은 것에는 관심 두지 말았어야 옳았다. 그동안 곧잘, 당연하게 그래왔던 것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며 투정이라도 부려야 했을 것을. 별안간 나는 바깥을 보며 어떤 기대감에 차게 된다. 그 하늘에서 그만 그것을 알아채버린 것이었다.

아슬하게 딛고 선 걸음이 달음질을 쳤다. 문고리를 돌려 문을 밀어내고는 어스름한 불이 켜진 복도를 달린다. 누구도 마주치지 않고, 신발도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않은 채 열성에 찬 몸만 밖으로 나아갔다. 어리석게, 맹렬하고, 기쁘도록. 외문을 여는 순간 새벽의 한기가 바람으로 몰아쳤어도 나는 웃었다. 살갗이 베어지는 쓰라린 냉기에 오히려 정신이 맑았다. 이유 모를 환희가 정신을 사로잡는 것만 같았다.

어렸을 적 나는 때로 직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점성과 예언의 힘이라 이르기엔 너무도 미약한, 그저 가볍게 닥쳐드는 아주 모호한 느낌. 유달리 또렷하게 느껴졌던 그것이 말했다. 미래의 언젠가, 나는 곧 시작될 순간을 아주 오랫동안 그리게 될 것이라고.
무언가, 무언가. 평생 잊지 못 할, 놓쳐서는 안 될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음에도 그를 직접 맞이해야만 한다는 생각만이 머리에 가득했다.

북쪽으로 가자, 그곳에는 드넓은 대호(大湖)가 있다. 짐승이 다니는 길이라 하여 한 번도 걸음한 적 없었던 이야기 속의 호수로. 발이 닳고 찬 호흡이 가슴을 얼려도 그저 망연하게 달렸다. 달리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보아야만 했다, 반드시 보아야만…….
눈 아래 묻혀 잠든 잔풀을 짓밟고 마침내 물가에 닿았을 때, 간절하게 찾던 그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저녁내 덮여 흐리던 하늘이 마침내 갈라졌다. 청광 드리운 천공이 한없이 멀었다. 하늘이 극광을 그려내었다. 암청색 하늘을 수놓던 녹색, 희고 푸르게 너울대던 그 빛의 장막들. 얼어붙은 깊은 호수에 삭풍이 몰아치자 성기게 자란 침엽수들이 일제히 흔들려 몸을 떨었다. 바람마저, 어쩌면 숨마저 멎었던 듯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던 짧은 순간. 질식할 듯한 마음의 격정과 기쁨.
하늘을 덮어 빛내는 장막도, 빼곡하게 빛나는 별무리도, 얼어붙은 수면이란 것도 모두 처음으로 본 것이 아니었겄만 그 시간이 유달리 그리웠다. 기이하게도 눈으로 허공을 담는 그 순간에도 하염없이 간절하고 애달픈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이때가 아니고선 이 풍경을 영영 바라볼 수 없으리라는 참 알지 못할 느낌을.

누구에게나 평생 잊지 못할, 마음에 박혀 끝없이 그리워할 오랜 광경이 있을 테다. 나는 그것을 그날에 보았다.

멋진 풍광에 감탄할 수 있었던 건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했다. 한순간 눈을 감은 찰나에 까무룩 불이 꺼졌다.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끝으로, 그대로 암전.
……그 이후의 일은 기억하기엔 너무도 사소한 축에 들었던 모양이다. 내가 굳어버린 듯 그 자리에 못박혀 한참을 제자리에 있었댔나, 지독한 저체온증으로 동사 직전까지 갔다는 이야기도 얼핏 들었던 것 같다. 멋진 기억 하나를 가지려 치른 대가라 생각하면 나름의 등가교환이라 칠 수는 있겠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천체의 주기와 자기의 흐름 같은 것은 알지도 못했던 나이에 어떠한 현상을 직감하고, 아무런 방비 없이 눈벌을 헤매고 다니고도 얼어 죽지 않았던 기이한 경험은 어린 마법사가 발생시키곤 하는 미숙하고도 직관적인 마법의 표출이었는지도 모른다.
변변찮은 마법은커녕 제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어린 아들의 실종은 부모를 펄쩍 뛰게 만들기엔 충분한 소식이었다. 평소엔 대도시나 해외에서 죽치고 있을 아버지까지 한달음에 달려왔다니 그날 내가 대탈을 쳤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새벽중의 난데없는 기행 덕에 그날부로 꼬박 한 달을 동상과 독한 열병에 걸려 꼼짝없이 앓아눕기도 했지만, 문제없이 병상을 털고 일어났으니 아무러해도 상관없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찬란하게 빛나는 하늘을 보았던 기억이 그토록 행복했다. 그 순간의 감격을 결코 잊을 수 없어서, 그 일이 있고도 나는 늘 내 주변의 작은 세상을 파헤치고 나돌며 즐거워했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어린 날의 기억, 삶에 매혹당한 순간.

무엇보다도 열렬했던 한때의 열정. 사랑하는, 사랑했던, 사랑하여 그리워할, 잊혀만 갈 그 시절의 풍경들.
그렇게 나는 어린 시절 세상의 아주 많은 것들을 사랑했다. 그것이 언젠가 사라져버릴 한순간의 낙이라는 것을 예감하기라도 하듯.


…….
…….

차라리 처음부터 그것을 몰랐다면 옛적이 이렇게 그립지도 않았을 것을.
차라리 다시는 눈 뜨고 싶지 않다.
다시는.

101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6:00

>>82 ((혼란 속 볼냠으로 굳어버림))

>>87 ㅋㅋㅋㅋㅋㅋㅋ 렝이 같기도 하구~~ 응~~?!

렝주 밍주 쫀밤~~

102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6:38

150만년동안 미루고 미뤘던 독백을..... 드디어,,,,,, o<-<

103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7:19

>>97 나는 니플러가 아니라서 털어도 아무것도 안나와아아아아악......o<-< ((탈탈 털림)) 동물 안키우는 이유는 어, 푼 적이 있나? 이래서 새벽에 푸는 무의식이 무서운 것이다. 나도 기억이 안나네?:Q 그리고 잘 아는 건 당연하지~~~ 우리가 지새운 새벽을 보라구?:D 우리의 내적 친밀감을!

104 발렌(벨)주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7:38

다들 어서오셔요.🥰 근사한 새벽이네요! 조금만 있으면 금요일이 오고, 주말이 온답니다. 다들 힘내기여요!

((이후 펠리체의 임페리오 언급에 머리를 싸매요))
부술것도 없는데 망토를 찢어야하나..(?)

105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8:01

>>100 호오옥......엘롶이 독백.....다 읽는 동안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분위기 넘 멋지구 내용....아이고 엘롶아.....8ㅁ8

106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0:39:37

>>104 모지(모지) 망토 패대기로 합의를 보심은 어떨지...?

107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40:31

((엘롶주 독백을 보고 나서 결심했다. 좋아 앞으로 엘롶주를 숭배한다)) 롶주 독백 너무 쩔어서 사람의 언어를 잃어버렸는데 숭배하는 걸로 모든걸 설명해도 될까? 나 진지해

롶주 벨주 어서와~ 새벽이구나~~~ 시끌벅적해질테니 낡은 땃쥐는 물러나서 관전이나 할까.

108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0:40:49

쓰다가 기력 빠져서 으아ㅏ악 하고 대충 마무리해버렸어...(누움)

음~~~ 이번 독백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김엘롶이 어릴 적에는 꽤 청룡기질이 있었다는 거랑, 선천적으로 눈이 나빴던 건 아니라는 거! 사실 시력 관련해서는 무기쌤이랑 일상할 때 간접적으로 묘사하긴 했었지만...~

그리고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행을 한 건 어린 마법사의 원시적인 마법의 표출이라는 억지설정이 있어. 원작에서도 해리가 자기가 마법사라는 자각이 없던 상태에서도 갑자기 건물 꼭대기로 순간이동 한 거나 유리창을 사라지게 하는 등등의 마법을 부리긴 했었으니까.... o<-< 앗 나중에 캡틴이 봤을 때 이건 아니다 싶으면... 어...어.... (일단 머리 박고 그랜절함)

109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0:43: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숭ㅋㅋ배는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안녕~~~!~!!!우아ㅏㅏ악 얼른 정주행하고...!!!!! 주양주 답레는 지금 기력이 없어서 내일 줘도 될까...??? '-^

110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47:43

그야 숭배하면서 필력을 좀 훔칠까해서((파워당당한 땃쥐))

111 발렌(벨)주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1:28

엘롭이 독백..정말 깔끔하고 우아한게 꼭 문학작품 같아요. 그 속에 숨어있는 눈이 원래는 보였던 것 같은 묘사랑, 그 이후의 절망감도 생생해서...엘롭아...😭 ((뺩뺩 울어요..))

112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1:41

>>97 아 헐 ... 진짜??? 내가 지금... 맥주 한캔 땄더니 정신이 좀 없나보네........ ㅠㅠ 나 내일부터 시간 널널하니까 노력할게.....

113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2:44

다들 어서오고 독백 구경가야지 ^^

114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6:35

((팝콘 뜯))

115 발렌(벨)주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7:23

답레를 쓰면서 느낀건데...다들...😠
사랑해요!🥰

116 리안주 (bYxPKvQGig)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7:48

벨주 내일 아침에 답레 드릴께오오오


자러 갑니다아아아ㅏ아 두번 졸았네요 ㅂㄷㅂㄷ

117 발렌(벨)주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8:19

랸랸주도 푹 주무시고 답레는 천천히 주셔요.🥰 근사하고 행복한 꿈 꾸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118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8:29

>>115 :D!! 나도 사랑해 뺩주!XD (벨주:저리가)

119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0:59:06

랸주 잘자! 푹자:D

120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2:21

랸주 잘자~~~~

121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3:11

핫 정주행 끝! 리안주 굿나잇하구~~~~~~ 다들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사실 나 관종이라서 지금 엄청 기분 좋음...(머쓱)

122 서 주양 - 황보 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3:52

"으으.. 있잖아,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다구! 반칙 쯤이야 그 누구라도 쓸 수 있으며 누가 먼저 쓰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조커카드와도 같은 느낌인데. 그걸 못 쓰게 한다는것도 반칙이야~!"

허나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싫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까 전의 동질감과는 또 다른 묘한 기분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빼꼼 들기 시작했다. 또 다른 라이벌. 육체적 라이벌이 아닌, 사상적 라이벌을 만든다는 것은. 주양이 굉장히 선호하는 수많은 인간관계들 중 하나였다. 비록 전의 청궁 친구처럼 주점에서 하하호호하는 느낌의 친구는 아니게 될 가능성이 컸으나, 자신의 사상을 이렇게 정면부정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짜릿함을 안겨주며 삶의 질 역시 달라지게 만들어줄 큰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겠네! 누가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지는지 한번 내기해볼까? 내가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일거라는 데 내 패밀리어인 청을 걸겠어!"

이윽고 인간관계가 마음 속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주양의 입가에 머금어진 것은 꽤 비열한 느낌의 미소였다. 아까 전 반응에서 미루어보았을 때 자신이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주는 상대였으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사상을 접고 호락호락하게 나올 의향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야 조금 더 이 내기가 재미있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 더 많은 잘못된 반응을. 더 많은 뒤틀림을 당신 앞에 선보이겠다고 선포하면서 마치 삼류 악당이나 낼 법한 웃음소리로 경박하게 웃어재꼈다.

이윽고 주양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의 달리기 속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달리기 속도를 유지하며, 앞에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주양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행여나 청이 기어코 문을 열고 나와서, 바퀴벌레를 물고 맹렬한 속도로 날아들고 있을까봐. 그래서 빨리 뛰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헉, 후.. 뭐야. 너 은근. 빠르구나..? 아까 전에 저택에서 나올때도 그렇게 뛰면 좋았잖아!"

당신보다 조금 늦게 약속 지점에 도착해서는 숨을 골랐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은근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바퀴벌레를 보고도 저 속도는 나오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자신은 바퀴벌레 이상으로 징그러우며 이상한 사람일까. 어쩌면 둘 다 맞을지도 모른다. 뭐만 하면 내기니 뭐니 하면서 얄밉게 구는 모습은 내기충이라는 단어가 딱 아울렸다. 그렇구나. 내 존재감은 바퀴벌레 이상일지도 몰라. 그런 생각들을 하며 실없이 웃었다.

".. 어머나~ 당연히 번복은.. 없지. 그렇고 말고! 자. 이제 한바탕 달리기도 끝났으니까 음료수 시원하게 들이키러 가보자! 내기에 걸었던 대로.. 내가 음료수를 사줄테니까. 자. 너도 불만이나 번복사항 없지?"

알차게 놀려먹는 말을 듣고도 주양이 지은 표정은 분하다는 것이 아닌 회심의 미소였다. 아까 전 과정이 하도 정신없었던 탓일까. 내기의 내용을 왜곡해서 알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며 주양은 한 손으로 제 입가를 슬쩍 가렸다. 애초에 자신이 사줄 생각으로. 당연히 자신이 이길 생각으로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음료수를 사는 것으로 조건을 걸었는데. 이런 것 까지는 예측하지 못한 변수였다. 하지만 이런 변수라면 언제든 오케이였다. 당신의 입에서 정정하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주양은 당신과 가볍게 어깨동물 하며 음료수 파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쉽다~ 조금만 더 열심히 뛰었으면 너가 사주는 음료수 받아먹을 수 있었는데~!"

전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어깨를 으쓱이는건 덤이었다. 용돈벌이 겸 모아둔 갈레온이 많은 사람의 소소한 여유였다.

123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4:06

엘롶주 귀여워:D ((쑤다다담))

124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5:02

>>115 >.0)!(찡긋)

>>121 관종 엘롶주도 귀여워.....히히 볼냠한다! (볼냠)(ㅌㅌㅌ)

랸주 잘 자~~ 쫀꿈 꿔~~

125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1:08:54

엘로프 아델횔드:
023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은?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성실한 학생임... 내가 생활습관 안 좋아서 몇 시부터가 일찍인진 잘 모르겠는데() 음... 11시에 자고 7시니 그 전에 일어나지 않을까??

068 (싫어하는 게 아닌)못먹는 음식이 있나요?
- 어.... 딱히 없을걸? 참고로 싫어하는 건 생선이야. 비린 거 싫어함 ^~^

190 캐릭터의 말년은 불행한가요, 행복한가요?
- 음...~~~~ 글쎄??? 나는 급조맨이라서 이런 것도 진행하면서 정하는 편이라... 🤔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126 민주 (5vYP3EABU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0:52

(머리 탁탁탁 치기) 왜지??? 더워서 그런가....... 쭈주 미안혀 지금 집중이 잘 안되네 ㅠㅠㅠㅠㅠㅠ 좀 쉬어야할 것 같아. 텀 느려서 넘 미안하구,,, 새벽 아니면 내일 아침에 올릴게.....

다들,,, 안녕,,,, 좀 더 여유롭게 잡담하고 진단하고 싶엇는데 영 머리가 안돌아가네 ㅠㅠ 이따 보자~~

127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2:11

음~~ 구몬 맛있다~~~:D 엘롶 생선 싫어하는 거 귀엽고 오..성실한 학생...엘롶, 좀 이불에서 뭉개고 싶은데 라쉬가 시간 칼 같이 지켜서 깨울거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8 주양주 (a.QVfXNUSg)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2:24

랸주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100 맙소사 150만년동안 존버하고 또 기다린 보람이 있는 독백이야 흑흑 우리 엘롶이 마지막 심정묘사 너무 짠해서 나 반쯤 울고있어.. 다시는 눈 뜨고싶지 않다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눈을 뜨게 해주고 그 옛적의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싶어 우리 엘봉사(?)님을 위해 효조(???) 청이가 활약할 시간인가.. (아니다)

그리고 답레는 당연 괜찮지 늦어도 좋으니까 엘롶주가 편할때 주면 된다~~! :D

>>1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턴다! 열심히 털어서 먼지라도 주워갈거야~~! (????) 으음 글쎄다 비슷한 묘사를 본것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꽤 아리까리해서.. 만약 안 올렸다면 그저 나의 착각이지만! 88 어 어라 그리고 내적 친밀감..? 나는 안 보이는데 어디로 갔을까~?! (너무 높이 치솟은 나머지 우주를 벗어나버린 내적 친밀감)

>>112 아앗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내기내용 그대로 적용되었어도 번복? 그런거 없던걸로 해~! 하면서 쭈가 마음대로 음료수 사줬을테니까! :) 앗 그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구..! 천천히, 페이스 맞춰가면서! :0

129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2:52

밍주도 푹 자자 시원하고 쾌적하게 자는거야!:D

130 엘로프주 (CYjfkRHZj.)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3:16

>>124 꺄아아아아악!

>>내 존재감은 바퀴벌레 이상일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왜 결론이 그렇게 되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1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4:00

>>125 !! 엘롶이는....비린게 ...싫다.....(메모)(?)
에 왜죠 엘롶이 말년엔 행복해야지! 햅삐!!!!!

>>126 더운데 알콜 들어가서 일시적으로 그런가부다 시원한 물 마시면서 쉬어 밍주~~ 넘 차게 있지 말구~~

132 펠리체주 (fIJt9v5zjM)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5:37

>>130 평범하게 볼냠을 했을 뿐인데 엘롶주가 쪼그라들었어....?! (동공지진)

133 단태(땃쥐)주 (Nfl3jaWvo.)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5:48

>>128 대체 땃쥐에게서 떨어진 먼지가 어디에 쓸모가 있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새벽을 불태울 썰을 내놔!!!! ((역으로 탈탈탈탈)) 어..아마 나도 한번 쭉 훑어봐야겠지만 일단은 () 우주뿌셔해버린 내적 친밀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높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4 발렌타인 - 펠리체 (5iwwpHtAOI)

2021-07-08 (거의 끝나감) 01:17:21

임페리오.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물살에 그저 휭 휘말리는 그의 모습이 방금 전 살랑살랑 떠다니던 것과는 다르다. 마치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듯 속절없던 몸짓에서 그가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다시 헤엄친다.

"임페리오는 생각만큼 좋은 마법은 아니지. 정신을 휘어잡고 흔드는 만큼 돌아오는 위험도 큰 법이네. 아무리 숙련된 마법사라도 큰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접선하며 여러번 지시해야 하고 끝내 미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마법 보단 회유가 나을 게야. 그리고 임페리오에 걸리면 심신미약죄로 처벌 받지 아니하니, 그들의 성격을 보자면..."

지옥까지 끌고 내려갈 미친 놈들 같던데 그럴 리가 없지. 그는 제법 임페리오에 해박한 듯 의견을 한 번 펼쳐보고는, 당당하게 물에 떠있다 다시 해수의 가차없는 따귀를 맞았다. 맞는 말을 해도 자연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철썩. 손을 잡아도 또 물의 가차없는 축복을 받고 그는 표정을 찡그렸다.

"퍽이나 그러겠어."

당신이 손을 잡고 헤엄을 친다. 덕분에 자연에 휘말리지 않고 가야할 목적지로 갈 수 있지만, 계속 물에 맞는 건 어쩔 수 없나 싶다. 그는 당신의 뒷모습을 본다. 분명 유년시절 아팠다 하였지. 약하고. 새삼 건강해진 것이 신기하거니 싶다.

얕은 곳에 오고나서, 그는 당신의 도움으로 해변에 안착한다. 햇빛을 머금어 뜨거워진 모래를 젖어버린 구둣발로 밟자 비단 밑창만이 아닌 앞코까지 모두 모래알에 뒤덮인다. 그는 머리의 물을 쥐어짜고, 옷의 물도 쥐어짜고, 마지막으로 망토를 여미며 물을 또 쥐어짠다. 작은 복수로 지팡이를 가져와 리덕토를 날리려는 생각을 누르고서.

"...할 말이 남았나?"

그는 다시 망토의 물을 짜낸다. 당신을 응시하던 시선과 달리 바닥에 떨어지는 물은 제법 많아서, 후두둑도 아닌 쫘아악이 어울릴 것 같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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