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번 독백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김엘롶이 어릴 적에는 꽤 청룡기질이 있었다는 거랑, 선천적으로 눈이 나빴던 건 아니라는 거! 사실 시력 관련해서는 무기쌤이랑 일상할 때 간접적으로 묘사하긴 했었지만...~
그리고 그냥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행을 한 건 어린 마법사의 원시적인 마법의 표출이라는 억지설정이 있어. 원작에서도 해리가 자기가 마법사라는 자각이 없던 상태에서도 갑자기 건물 꼭대기로 순간이동 한 거나 유리창을 사라지게 하는 등등의 마법을 부리긴 했었으니까.... o<-< 앗 나중에 캡틴이 봤을 때 이건 아니다 싶으면... 어...어.... (일단 머리 박고 그랜절함)
"으으.. 있잖아, 나는 지금 이 상황이 세상에서 제~일 억울하다구! 반칙 쯤이야 그 누구라도 쓸 수 있으며 누가 먼저 쓰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조커카드와도 같은 느낌인데. 그걸 못 쓰게 한다는것도 반칙이야~!"
허나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싫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까 전의 동질감과는 또 다른 묘한 기분이 마음속에서 고개를 빼꼼 들기 시작했다. 또 다른 라이벌. 육체적 라이벌이 아닌, 사상적 라이벌을 만든다는 것은. 주양이 굉장히 선호하는 수많은 인간관계들 중 하나였다. 비록 전의 청궁 친구처럼 주점에서 하하호호하는 느낌의 친구는 아니게 될 가능성이 컸으나, 자신의 사상을 이렇게 정면부정해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짜릿함을 안겨주며 삶의 질 역시 달라지게 만들어줄 큰 원동력이다.
"그렇다면 뭐. 어쩔 수 없겠네! 누가 먼저 지쳐 나가 떨어지는지 한번 내기해볼까? 내가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한결같은 모습을 보일거라는 데 내 패밀리어인 청을 걸겠어!"
이윽고 인간관계가 마음 속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주양의 입가에 머금어진 것은 꽤 비열한 느낌의 미소였다. 아까 전 반응에서 미루어보았을 때 자신이 먼저 지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주는 상대였으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사상을 접고 호락호락하게 나올 의향은 추호도 없었다. 그래야 조금 더 이 내기가 재미있어지지 않겠는가. 앞으로 더 많은 잘못된 반응을. 더 많은 뒤틀림을 당신 앞에 선보이겠다고 선포하면서 마치 삼류 악당이나 낼 법한 웃음소리로 경박하게 웃어재꼈다.
이윽고 주양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명.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의 달리기 속도는 이게 아니었는데. 달리기 속도를 유지하며, 앞에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주양은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행여나 청이 기어코 문을 열고 나와서, 바퀴벌레를 물고 맹렬한 속도로 날아들고 있을까봐. 그래서 빨리 뛰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헉, 후.. 뭐야. 너 은근. 빠르구나..? 아까 전에 저택에서 나올때도 그렇게 뛰면 좋았잖아!"
당신보다 조금 늦게 약속 지점에 도착해서는 숨을 골랐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은근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바퀴벌레를 보고도 저 속도는 나오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자신은 바퀴벌레 이상으로 징그러우며 이상한 사람일까. 어쩌면 둘 다 맞을지도 모른다. 뭐만 하면 내기니 뭐니 하면서 얄밉게 구는 모습은 내기충이라는 단어가 딱 아울렸다. 그렇구나. 내 존재감은 바퀴벌레 이상일지도 몰라. 그런 생각들을 하며 실없이 웃었다.
".. 어머나~ 당연히 번복은.. 없지. 그렇고 말고! 자. 이제 한바탕 달리기도 끝났으니까 음료수 시원하게 들이키러 가보자! 내기에 걸었던 대로.. 내가 음료수를 사줄테니까. 자. 너도 불만이나 번복사항 없지?"
알차게 놀려먹는 말을 듣고도 주양이 지은 표정은 분하다는 것이 아닌 회심의 미소였다. 아까 전 과정이 하도 정신없었던 탓일까. 내기의 내용을 왜곡해서 알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며 주양은 한 손으로 제 입가를 슬쩍 가렸다. 애초에 자신이 사줄 생각으로. 당연히 자신이 이길 생각으로 먼저 도착한 사람이 음료수를 사는 것으로 조건을 걸었는데. 이런 것 까지는 예측하지 못한 변수였다. 하지만 이런 변수라면 언제든 오케이였다. 당신의 입에서 정정하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주양은 당신과 가볍게 어깨동물 하며 음료수 파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쉽다~ 조금만 더 열심히 뛰었으면 너가 사주는 음료수 받아먹을 수 있었는데~!"
전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어깨를 으쓱이는건 덤이었다. 용돈벌이 겸 모아둔 갈레온이 많은 사람의 소소한 여유였다.
>>100 맙소사 150만년동안 존버하고 또 기다린 보람이 있는 독백이야 흑흑 우리 엘롶이 마지막 심정묘사 너무 짠해서 나 반쯤 울고있어.. 다시는 눈 뜨고싶지 않다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다시 눈을 뜨게 해주고 그 옛적의 느낌을 다시 느끼게 해주고싶어 우리 엘봉사(?)님을 위해 효조(???) 청이가 활약할 시간인가.. (아니다)
그리고 답레는 당연 괜찮지 늦어도 좋으니까 엘롶주가 편할때 주면 된다~~! :D
>>1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턴다! 열심히 털어서 먼지라도 주워갈거야~~! (????) 으음 글쎄다 비슷한 묘사를 본것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고 꽤 아리까리해서.. 만약 안 올렸다면 그저 나의 착각이지만! 88 어 어라 그리고 내적 친밀감..? 나는 안 보이는데 어디로 갔을까~?! (너무 높이 치솟은 나머지 우주를 벗어나버린 내적 친밀감)
>>112 아앗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내기내용 그대로 적용되었어도 번복? 그런거 없던걸로 해~! 하면서 쭈가 마음대로 음료수 사줬을테니까! :) 앗 그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구..! 천천히, 페이스 맞춰가면서! :0
임페리오.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물살에 그저 휭 휘말리는 그의 모습이 방금 전 살랑살랑 떠다니던 것과는 다르다. 마치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듯 속절없던 몸짓에서 그가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다시 헤엄친다.
"임페리오는 생각만큼 좋은 마법은 아니지. 정신을 휘어잡고 흔드는 만큼 돌아오는 위험도 큰 법이네. 아무리 숙련된 마법사라도 큰 위험을 무릅쓰고 계속 접선하며 여러번 지시해야 하고 끝내 미쳐서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 마법 보단 회유가 나을 게야. 그리고 임페리오에 걸리면 심신미약죄로 처벌 받지 아니하니, 그들의 성격을 보자면..."
지옥까지 끌고 내려갈 미친 놈들 같던데 그럴 리가 없지. 그는 제법 임페리오에 해박한 듯 의견을 한 번 펼쳐보고는, 당당하게 물에 떠있다 다시 해수의 가차없는 따귀를 맞았다. 맞는 말을 해도 자연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철썩. 손을 잡아도 또 물의 가차없는 축복을 받고 그는 표정을 찡그렸다.
"퍽이나 그러겠어."
당신이 손을 잡고 헤엄을 친다. 덕분에 자연에 휘말리지 않고 가야할 목적지로 갈 수 있지만, 계속 물에 맞는 건 어쩔 수 없나 싶다. 그는 당신의 뒷모습을 본다. 분명 유년시절 아팠다 하였지. 약하고. 새삼 건강해진 것이 신기하거니 싶다.
얕은 곳에 오고나서, 그는 당신의 도움으로 해변에 안착한다. 햇빛을 머금어 뜨거워진 모래를 젖어버린 구둣발로 밟자 비단 밑창만이 아닌 앞코까지 모두 모래알에 뒤덮인다. 그는 머리의 물을 쥐어짜고, 옷의 물도 쥐어짜고, 마지막으로 망토를 여미며 물을 또 쥐어짠다. 작은 복수로 지팡이를 가져와 리덕토를 날리려는 생각을 누르고서.
"...할 말이 남았나?"
그는 다시 망토의 물을 짜낸다. 당신을 응시하던 시선과 달리 바닥에 떨어지는 물은 제법 많아서, 후두둑도 아닌 쫘아악이 어울릴 것 같았다.
(밍주 머리 보호해주기) 흑흑 왜.. 왜 다들 미안해하는거야 나도 텀 느리고.. 퀄도 썩 좋지 못하고.. 다 하는데! 미안해할거 없다구~! 집중이 안 되거나 컨디션이 안 좋다면 안 써질수 있으니까, 너무 그럴 것 없다..! 푹 쉬고 편할때 올려줘! :) 아무리 느려도 재밌게 즐기면서 돌릴수 있으면 나는 그걸로 만족해! 밍주 다녀오고, 피곤하다면 망설임 없이 푹 자는거야~! :D
>>125 오케이 구몬, 오케이 땡큐~! 11시에 자고 7시 전에 일어난다면 바른생활 어린이(?) 맞지! 역시 엘롶이 키가 큰데에는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성실한 습관도 한 몫 했을거야 음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린거 싫어하는것도 귀여워.. 최고야..! (흐뭇)
발렌타인: 156 감정표현을 잘 하나요? : 애매한 편인 것 같아요...😳 어느 날은 너무 잘해서 큰일이고, 어느 날은 아예 딱딱하고...
004 그에게 악몽이라면 무슨 내용의 꿈일까요? : 거울로만 된 방에 갇힌 꿈이요?🙄 살인을 목격했을 때요. 294 빛과 그림자(어둠) 중 자신이 어느 쪽에 가깝다 생각하나요? : 그림자!랍니다. 나락남캐...라고 하나요? 사혼의 구슬을 위해 무엇이든 할...((그 나락이 아니에요))
>>1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퀴벌레 보고 놀라서 달린것보다 훨씬 빨랐다고 느꼈던 것이 원인이다~! 한 3초동안 내가 주궁의 바퀴벌레가 된 건가 싶은 생각도 했을것같고 그래 (????)(이 모든것은 밍이를 이기게 해준 다이스의 농간)
>>133 앗 꺄아아아아악 살려줘 썰도 영혼도 비설도 다 내놓을테니까..!! 어떤.. 어떤 썰을 원해애액.. (처참히 분리되고 부서지는 쭈꾸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애매하니까 지금 듣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앗 그 그렇구나 아직.. 거기까지는 아니구나.. (쭈무룩)(태양계까지 끌어옴)(아직 지구 밖)()
>>137 엄머엄머 마지막..! 에헤헤 그대로 딱 멈추라고 빨간불이야 빨간불~ 경찰 출동~ 🚔 자 그러니까 컷 당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경찰인 나한테만 사실대로 진ㅅ (헤드샷) 아니 비장의 와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첼이네 파파의 와인이라면.. 인터셉트 도전해볼만할것 같기도 하고! :D
>>139 헉 역시 벨이 악몽은 거울에 관련된거구나 88.. 진짜 끔찍해서 깨고 나서도 후폭풍 그대로 남아서 몸 떨고 있을것같아 흑흑 우리 벨이 아껴 내가 엄청 아껴.. 아니 근데 사혼의구슬 뭐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벨이도 나락처럼 일편단심이야..? (???)
앗 흑흑 엘롶주 반응을 빼먹었었다 오늘도 구체적인 수치 표현 아주 좋아 뿌듯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조서청.. 공양미 300석과 맞바꾸어질.. (?) 아무튼 엘롶주도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D
>>147 아니 망설임 없이 바로 비설을 택하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 떠오르는대로 막 뱉긴 했지만 사실 쭈한테 다른 비설은 더 없..나? 독백에서 푼 대로 기본 사상이 어긋나있다는 점이랑 왜 어긋났는지랑 그 시점이 언제였느냐랑.. 사실상 독백에서 비설 다 푼거나 다름없었네..? 와! 초고속 비설 공개..! () ㅋㅋㅋㅋㅋㅋㅋ 강렬한 짤짤을 버티지 못한 나머지 무너져내리고 말았는데 허락 못한다니 차라리 죽.. 여줘.. () 좋아좋아 나중에 보충하고 나서 꼭 이야기해달라구~?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다시 은근슬쩍 태양계 밖으로.. 밀어버리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