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60135> [현대판타지/학원/육성] 영웅서가 - 임시스레8 :: 1001

정훈주◆xu1nxkXgec

2021-07-06 22:29:34 - 2021-07-18 21:54:05

0 정훈주◆xu1nxkXgec (M07Ng2PrKw)

2021-07-06 (FIRE!) 22:29:34

다들 항상 행복하고 즐거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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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6:29:25

>>561
단언컨데
살아있다는
죽어야 했습니다

맞아맞아! 저는 개인적으로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좀비 사태가 일어난다면? 하는 식으로 망상 되게 많이 해요! 집이랑 멀리 떨어진 곳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지고 집이 외진 곳에 있으니 사람이 적어 좀비도 적겠고... 집에는 먹을 것도 있으니 집으로 가자! 하는 식으로 라던가 좀비 게임은 워낙에.. 비현실적인게 많아서 그다지 안 떠오르지만, 좀비영화 같은 건 되게 많이 떠올라요! 흑흑.. 최근엔 아미 오브 더 좀비 였나? 그그.. 라스베거스에서 금고 털려고 하는 사람들 이었는데 그건.. 좀.. 뭐라케야하면 좋을지... 좀.. 그랬지요.. 나에게! 좀비! 영화를! 내놔라!

564 정훈주(좀비)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6:35:56

그어어어

565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6:42:08

으으아아아악! 좀비다!!
(팔 내빔) 히히 나도 좀비 될래

정훈주 헬로헬로~

566 가쉬 - 릴리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43:08


"이 곡을 듣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니. 이 냉혈한."

나는 그녀를 맘껏 매도하며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나 조차도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펑펑 울었는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다니. 조금은 실망이었다. 별로 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 맞을지도 모르지만 - 조금은, 같은 감정을 느껴주길 바랬을지도.

"뭐, 좋아. 다음곡."

눈물이 날 것 같은 곡으로는 그녀에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다음 곡은.. 좋아. 그걸로 해볼까. 나는 다시 기타의 헤드를 조금씩 조율한 뒤 줄을 잡았다. 이번엔 사실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지만, 반응은 좋던 곡이다. 이 곡을 연주하고 난 뒤엔 꼭 한 두 명은 얼굴을 붉히고 입가를 가리던 여학생이 몇몇 있었으니까. 다시 말하지만, 나는 그다지 좋아하는 곡은 아니다.

"기분 좋은 날은 늘 그렇게 딱 맞아들어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애매한 게 없지
널 만나러 가는 길도 온종일 설레서 난
보고 싶은 것도 느끼고 싶은 것도
애매한 게 없지
음음 난 좋아 너의 모든 게 말이야
아니 아니 나 좋아
그래 거기서 볼게 Yeah
네가 온다 걸어온다
기분 좋은 바람이 후 하고 불어오면
내 마음도 후 네가 보고 싶어
네게로 달려갈래
포근하고 좋은 너의 그 품으로
너와 다툰 뒤엔 늘 이렇게 편지를 적어
사랑한단 말도 보고 싶단 말도
모두 담아 넣지
널 만나러 가는 길에 몇 번씩 곱씹어 나
하고 싶은 말도 널 생각하는 맘도
전부 다 전할게
음음 난 좋아 너의 모든 게 말이야
아니 아니 나 좋아
그래 너에게 갈게 Yeah
기분 좋은 바람이 후 하고 불어오면
내 마음도 후 네가 보고 싶어
네게로 달려갈래
포근하고 좋은 너의 그 품으로
널 꼭 안고 있으면
따뜻하고 참 좋은 것 같아
눈부신 햇살 사이로
스르르 나 잠들 것 같아
기분 좋은 바람이
내 뺨을 스치고
널 보는 내 맘이
네 맘을 닮아 빛나죠
널 향한 내 맘이 후 하고 불어오면
네 마음도 후 내게 가까워져
두 팔을 벌려 갈게
포근하고 좋은 너의 그 품으로"

중간중간 추임새 부분에서 상대 - 릴리 - 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짓는 것은, 원래 버스킹 할 때 이렇게 하기도 하고 이래야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그 외의 이유가 아니다. 다만 승부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일 뿐..!

567 릴리주 (CcjTFwBurc)

2021-07-16 (불탄다..!) 06:43:18

모하모하!!!!! 아침반이다!!!!! (차례로 와락)

568 하쿠야주 (idcATcNk0U)

2021-07-16 (불탄다..!) 06:45:05

모-하! 오늘이 지나면 주말이네....!

569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45:10

>>563ㅋㅋㅋㅋㅋㅋㅋㅋㅋ살아있다 근데 의외로 꽤 흥했죠.. 특히 외국에선 되게 반응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여자주인공이 손도끼인가 그거 하나로 좀비떼 잡고 나가는거 보고 "저게 되나?" 싶던데.. 뭐 영화니까 어쩔 수 없긴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화현주 좀비 영화 많이 좋아하시는구나! 좀비게임은 좋아하세요? 요즘.. 그 뭐더라 좀비게임중에선.. 아 이름이 안 떠오르네. 도트형 좀비게임이었는데, 그게 유명한거 같더라고요.

>>564 ?! 정훈주가 좀비가 되었어..! 안녕하세요!

570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46:00

하쿠야주 안녀안녕! 슬슬 아침반 학생(?)들이 올 시간이구나..!

571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6:47:24

하쿠야주도 헬로헬로~~

>>569 벗.. 한국에선... 정말요? 저는 외국에서 흥한 한국 좀비 영화 하면... 미스터 마 가 등장하는 부산행 외엔... 저는 ㅋ ㅋㅋ ㅋ 좀비들이.. 신체 능력이.. 너무.. 좀... 너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지능도.. 좀... 너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약간, 좀비에 대한 설정이 제대로 잡혀져 있지 않은 그 모습이 약간 좀... 그렇더라구요. 영화니까 뭐 그럴 수 있지! 싶지만서도... 그리고!! 너무 지루해!!! 영화가!!

좀비물 되게 러브러브~~ 도트형 좀비게임이요? 음.. 좀비주식회사인가? 하는 그 플래시 게임?

572 정훈주(좀비)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6:48:30

>>565
(냠)

화하 릴하 쿠하 가하!!

573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49:22

>>571 맞아요! 그 맘 이해해요. 좀비에 대한 설정이 제대로 잡혀있어야 재밌떠라고요. 뭐라고 해야하나, 좀비가 좀 엉성하게 느껴지면 그대로 긴장이 끊기니까. 아 혹시 킹덤은 보셨어요? 저 킹덤은 되게 좋아해요.

프로젝트 좀보이드! 이거에요. 이게 요즘은 좀비게임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은 것 같던데...

574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50:03

>>572 ?! 정훈주가 화현주를 먹었어!!(?)

575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6:51:36

>>572
냠굿~~

>>573 킹덤 당근빠따죠!! 중간에 보다 말았지만... 킹덤... 한국형 좀비의 한 획을 그었죠... 사극좀비지만 ㅋㅋㅋㅋ 탐관오리나 몇몇 힘 있는 높으신 양반들 때문에 아랫사람이 고생하는 그런 내용이 있어서 되게 이열~~ 했어요!

아아아~ 프좀! 프좀은 너무 샌드박스라서 저는 좀 별루드라구요... 인기는 되게 많지만! 한 번 물리면 끝장나는 좀비에 특성으로 캐릭터 설정도 가능하고! 정작 좀비가 되는 게임은 극소수인게 슬프다..

576 정훈주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6:54:35

프좀인가.. 그래도 프좀이 젤터보단 낫져 (먼산)
카타클에서 나온 게임들은 왜 전부 만들다 만 게임 느낌이 나는걸까요
원작이 퇴화중이라 그런건가 🤔

577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54:51

>>575 보다 말았다니! 뭐 시즌1이 제일 재밌긴 하지만 꼭 끝까지 봐보세요!! 재밋슴!! 맞아요. 그런 장면도 꽤 있죠. 사극+좀비느낌이라.. 약간 팀업? 무비 느낌이 나기도 하고! 주인공 파티가 점차 모인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 좀비가 되는 게임을 원하시는거군..!(잘 모르겠다)하지만 왠지 반대로 좀비의 입장에서 인간들을 습격하는 게임도 재밌겠네요. 그럴 경우엔 좀비에게 어느정도 지능이 있거나 명령은 듣는다는 설정이 있어야 겠지만..

578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6:55:41

>>576 엌 죄송해요 사실 저도 잘은 몰라서.. 그냥 친구들이 프좀 많이 하길래 프좀이 인기 많나보다~ 했거든요.

좀비게임 자체는.. 잘 안하는 편.. 영화나 드라마는 좀 보지만요. 워킹데드도 보다 말았고..

579 릴리 - 가쉬 (CcjTFwBurc)

2021-07-16 (불탄다..!) 06:56:28

 “헤헹. 승부에 지지 않으려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거야. 나야말로 진정한 열혈이지.”

 가만히 노래를 듣고 있던 릴리에게 승부를 건 것은 그였으니까! 무엇보다 릴리는 다음과 같이 의기양양하게 자부하고 있었다. ‘한 왕조의 탄생과 몰락, 억겁의 역사의 소용돌이를 내 두뇌에 직접 한꺼번에 집어넣지 않는 이상은…… 딱히 울거나 그럴 일도 없어!’

 그리고 그것은 일부분 사실이었다. 지나치게 이성이 발달한 사람은 쉽게 감동을 잃어버리니까. 아직까지는 안정권이었다.

 그 다음 곡. 그가 미소지으며 눈을 마주칠 때마다 릴리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다. 연주가 끝나고 나서야 릴리는 부풀린 볼 안에 가득 차 있던 숨을 주전자처럼 가늘게 내뿜었다.

 “…… 그거, 세레나데인가?”

 장난스러운 말로 웃음기를 희석시키고, 다시 한 번 정신을 가다듬었다. 릴리의 얼굴에는 아주 얕은 눈웃음만이 남아 있었다.

 “2:0이야. 마지막 기회니까 잘해 보라구.”

580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6:57:43

프좀은 그래도... 지금 그 상태로도 뭔갈 할 수 있는 상태니까.. 음음!
좀비가 되는 게임은.. 약간의 신선도를 위해서... 지만 좀비게임... 뭔가 뭔가... 뭔가.. 림월드 같은... 그런 느낌의 좀비 게임 나오면 좋겠다..

581 정훈주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7:00:19

좀비가 되는 게임은 잘 없죠! ...진짜로 생각이 안나네요!

>>578
아아니오 웨 죄송해오 죄송하지마1 멈춰!!
그냥 저에 개인적인 아쉬움일 뿐이에요
프좀은 개발이 지지부진에 개발자들이 테일월즈 생각이 나고 젤터는 답이 없고 ND는.. 아직 게임도 못되었고
카타클 좋아해서 파생작들도 기대가 많았는데 다들 실망스러운 모습이라 아쉬운 것...

582 가쉬 - 릴리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09:08


"네에, 네. 뭐 이런걸로 승부를 건 내가 나쁜가."

그러고보니 승부를 건 이상 순수하게 노래를 듣기보단 어떻게든 참으려 하게 될 테니까. 하지만 승부를 건건 나고, 이대로 질 수도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저 걸어 잠근.. 마음을 허물게 했어야 했다. 그것도 나의 이 기타와, 노래로!

"후..."

그 수 밖에 없나. 그 '곡' 밖에는... 여기서 질 수는 없어. 먹힐거라고 장담하지도 못해. 하지만 지금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곡은 이 곡 뿐이다. 확신할 순 없지만, 내 최상의 패를 내는 수 밖에.

"세레나데, 라고 하기도 뭣하지만.. 넌 진짜 애늙은이인거냐! 어떻게 반응 하나를 안 해?! 방금 그 곡 하나만 제대로 연주해도.."

됐다. 말을 말자. 정작 본인에게 통하지 않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통한다고 말 해봤자 그저 껍데기일 뿐인 자랑 아니겠는가.

"좋아. 마지막 곡. 이건.. 후.. 김광석씨의.. 그.. '너에게' 이라는 곡인데.."

왠지 얼굴이 화끈거리고 갑자기 말을 잇기가 좀, 기분이 묘해진다.

"잘 들어. 이건 승부에서 이기기 위한 연주일 뿐이니까.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진 마. 알았어? 기억해두라고."

나는 "큼, 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 몇 초 숨을 고른 뒤, 기타를 치며 노래하기 시작했다. 짐짓 담담하게 노래부르려 했지만, 깊은 마음 속에서 솟구쳐 나오는 부끄러움 덕에 눈을 질끈 감고, 목소리는 조금 갈라지고 떨리고 있었다.

"나의 하늘을 본 적이 있을까 조각 구름과 빛나는 별들이
끝없이 펼쳐 있는 구석진 그 하늘 어디선가
내 노래는 널 부르고 있음을 넌 알고 있는지 음음

나의 정원을 본 적이 있을까 국화와 장미 예쁜 사루비아가
끝없이 피어 있는 언제든 그 문은 열려 있고
그 향기는 널 부르고 있음을 넌 알고 있는지

나의 어릴 적 내 꿈만큼이나 아름다운 가을 하늘이랑
내가 그것들과 손잡고 고요한 달빛으로 내게 오면
내 여린 마음으로 피워낸 나의 사..사..ㅅ.."

결국 나는 노래를 끝까지 부르지 못하고.. 그만.

"으아아! 그래 내가 졌다. 내가 졌어! 하.. 어떻게 미동 하나를 안 하냐!"

그 자신만만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눈을 계속 질끈 감고 있었지만, 패배를 인정한 이상 뭐가 달라지겠는가. 나는 고개를 숙인채로 "하아." 한숨을 내쉰 뒤 슬쩍 고개를 들어 릴리의 표정을 살폈다.

583 정훈주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7:09:23

오늘만 출근하면 또 이틀 쉬는군..!

584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11:32

>>580 림월드 좀비모드... 같은건 없으려나요!

>>581 ㅇㅎ.. 하긴 요즘은 얼리억세스라는 이름으로 꽤 오래 달고 가는 게임도 있고, 중간까지만 개발하고 팔아먹는 게임도 꽤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다 온라인 판매화 돼서 그렇다.. 뭐 그만큼 패치는 편해졌지만, 그만큼 완성하지도 않고 팔아먹기도 쉬워졌고..

585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11:53

>>583 맞아요! 함께 힘내요!(부둥부둥)

586 정훈주 (nTOzsmHOC.)

2021-07-16 (불탄다..!) 07:13:51

노래 좋다...

>>584
을리윽세스...
테일월즈 네놈들을 죽일것이다 (피눈물)
>>585
가쉬주도 화이팅!! 어장 참치들 모두 화이팅~~!!

587 화현주 (ynFumVzgJU)

2021-07-16 (불탄다..!) 07:17:29

>>584 없을 것 같습니다.. 센세 크흑 ㅠㅠㅠㅠ
아무튼 여유 되시면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함 읽어보시기!!! 세계 대전 Z 와 세계 대전 Z 외전 도 있따!!

588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17:42

>>586 좋아하는 노래에요! 고 김광석씨 노래는 다 좋지만요.

하하하.. 얼리억세스.. 이게 기술과 열정은 있지만 자본은 없는 개발자들에겐 좋지만, 계획, 허울 좋은 개발자들도 악용하기 때문에.. 뭐라고 하기 애매하죠.

모두 화이팅!!!

589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18:15

>>587 나중에 기회 되면 읽어볼게요! 꽤 시리즈가 있는 것 같네요..

590 비아주 (H.qWcdgfaE)

2021-07-16 (불탄다..!) 07:33:58

(무덤을 파고 들어가 누워 있음)

591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34:19

(옆에 나란히 누워있기)

592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34:54

>>590->>591 두 분 그 곳에서도 영원히 함께 하시길..(함께 묻어줌)

593 릴리 - 가쉬 (CcjTFwBurc)

2021-07-16 (불탄다..!) 07:35:33

 “나쁩니다─.”

 사실 이런 데서 두 곡을 내리 들으면 저절로 흥…… 이라고 해야 할까, 무슨 감흥 같은 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어 있다. 릴리도 감정이란 게 있었으니까. 아직까지 릴리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어릴 때 심심해서 읽었던 연기 지도법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었고, 정 안 되면 신경독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었다.

 마지막 곡. 신 한국…… 아니지, 일야성이 닫히기도 전의 분단된 한국에 살았던 가수였나. 릴리는 두 손을 턱 밑에 받치고 차분하게 눈을 감은 채로 노랫소리에 빠져들었다.

 릴리의 마음 중 반은 공정한 승부를 위해 노래에 집중하고 느낌을 얻어내려 하고 있었지만, 나머지 반은 잠깐 딴 생각을 했다. 이런 조용하고 호젓한 곳에 자기를 데려와서 저런 노래를 불러 주면서, 이기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쉬 씨는 승부욕의 화신일까? 아니면…….

 감고 있었던 눈 가운데 한 쪽을 동그랗게 뜨고, 노래하는 그를 바라본다. 그의 모습이 비친다.

 이번에도 두 번째 곡을 들을 때처럼 웃음이 밀고 올라온다. 아뿔싸. 신경독을 정말로 썼다간 사실 죽을 텐데, 이런 상황에는 어찌 대처해야 할까. 일단 혀다. 혀를 이빨로 물고 버티자. 그리고 턱이 떨리지 않게 두 뺨을 밀어올리는 거다. 그 밖에는 어쩔 수 없다. 최대한 버티는 거다.

 어째서일까, 세 곡이나 라이브로 들으니까 정말 감정이 북받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느낌은 감동도, 우스움도, 이를테면 기쁨이나 재미 같은 것도 아니었다. 다시 첫 번째 곡을 떠올린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이 가사에 깊이 빠져들어서 노래하던 그와, 지금 더듬거리는 목소리를 짜내어 노래하는 그는 똑같은 사람이다. 깊은 내면과 얕은 장난기가 노랫소리가 되어서 온다.

 ‘이것은 무슨 감정이다’ 하고 릴리가 나름의 결론을 내리기 직전에 연주는 끊겼다. 두 손으로 얼굴을 싸쥐고 잠깐 비볐다.

 “…… 아니, 4할은 당신이 이긴 걸로 해.”

 가쉬가 올려다본 릴리의 얼굴에 자신만만함은 없었다. 그저 잔뜩 간지럽혀지고 났을 때처럼 상기되어서,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무언가 터져나오려는 감정을 가까스로 참고 있는 얼굴이었다. 무슨 감정인지를 드러내지 않는 데 성공했다면 성공이라고 할 수는 있었겠지만, 릴리의 말대로, 승패는 모호했다.

 “반올림해서 내 승리지만.”

 애써 다잡은 목소리로 의기양양한 체하며 그렇게 이야기했다.

594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36:41

비아주...이제 영원히 함께에요...❤

595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36:47

아..진짜 릴리..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걸까.. 귀여움을 똘똘 뭉쳐서 만들면 그게 릴리인걸까..(진지)

596 비아주 (H.qWcdgfaE)

2021-07-16 (불탄다..!) 07:38:59

>>591-592 >>594 ?????

597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39:11

가쉬릴리의 뽀쨕뽀쨕 일상...

598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39:33

>>596 (핥짝)

599 릴리주 (CcjTFwBurc)

2021-07-16 (불탄다..!) 07:48:26

모하모하!!!!!

아침밥을…… 준비!

600 가쉬 - 릴리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1:12


애초에 왜 이런, 이런 것이 된 것인지 모르겠다. 왜 여기로 데려왔지? 왜 저 애늙은 꼬맹이 앞에서 세 곡이나.. 그것도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맞아. 단순한 승부욕이다. 저런 작은 꼬맹이에게 놀림받았다는 사실이 - 사실은 스스로 기댄거지만 - 너무 분하고 나 자신을 남득할 수 없어 이번엔 이기려고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솔직히. 그냥, 감정을 전달하려는 내가 있었다. 어떤 특정한 감정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내가 그 곡을 들으며 느꼈던 것. 생각했던 것. 그리고 그것을 연주하며, 노래부르며 내가 느꼈던 것. 그것들을, 저 꼬맹이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공감받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아무래도 처절하게 실패한 것 같지만.

눈을 질끈 감은채로 연주와 노래를 끝까지 해내지 못한 나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눈 앞의 릴리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의 얼굴은, 음. 한마디로 이상한 얼굴이었다. 입꼬리는 움찔거리면서, 얼굴은 잔뜩 벌개져 있고,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는 것 같이 보이는게, 웃음을 참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웃음참기대회에 나온 참가자의 표정? 왜? 그렇게 웃겼나?

"아아! 너 웃었지! 지금 웃음 참으려고 했잖아! 내가 아무리 목소리가 좀 갈라지고 음이탈을 했다고 한들 비웃다니!!!"

젠장, 저런 꼬맹이를 앞에 두고 진지하게 연주하고 노래한 내가 바보였다. 완전히 졌다. 내 연주란 그런 것인가. 뭐 애초에 전문가 수준도 아니고 심심풀이로 하는 아마추어 수준이니 누군가 비웃는다 해도 별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으극...."

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대로 쥐어박을까, 아니면 머리를 잔뜩 헝크러트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국 내 실력이 부족하단 뜻이니까. 하고 납득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애초에 공감을 바란 내가 바보다. 아니, 그랬으면 승부를 걸질 말던가. 아니, 그렇지만 승부도 없이.. 그냥 연주를 들려주기엔.. 부.. 아냐!!!!!!!!

"난 이런데에 있어선 진지한 남자야. 그냥 2:0으로 해. 뭐, 마지막 곡은 끝까지 제대로 부르지도 못했고."

나는 그녀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엔."

나는 잠시 말을 끊고 숨을 골랐다. 별로, 그런게 아니라.

"제대로 들려줄 테니까. 승부 없이."

승부는 다른 것으로 이기면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러니까, 굳이 저 꼬맹이를 이기는데 내 연주를 쓸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하고? 애초에 이번에 진건 내가 끝까지 연주해내지 못핸 탓이니까.. 그런데 왜 다시 연주해준다고 나는 말 했을까. 아니, 그 이유는 알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납득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의식하지 말자. 의식하지 말자. 의식하지 말자. - 하고 생각하는 와중에 이미 의식해버려 얼굴은 철판에 달궈진 아스팔트마냥 점점 달아오르고 있었다. -

"오해하지 마!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인거니까! 내 연주를 납득시키겠다는, 그, 그래. 그런 뮤지션으로서의 자존심이란거다!"

나는 잔뜩 빨개진 얼굴로, 말까지 더듬으며 변명을 토해냈지만...

601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1:46

>>599 내 밥도!

602 비아주 (ne//hyz2o6)

2021-07-16 (불탄다..!) 07:53:29

릴리주한테 아침상을 차려달라고 하는 가쉬주... 이건 귀하군요.

>>598 (탄산맛남)

603 하루주 (DVUitpAQx2)

2021-07-16 (불탄다..!) 07:54:13

604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4:16

>>602 배가 고파서! 헤헤....😊

605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4:32

>>603 하루주 어솨요!!(격한 인사)

606 비아주 (ne//hyz2o6)

2021-07-16 (불탄다..!) 07:55:03

>>603 하잉~~!!

607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6:06

가쉬는 원래 특히 여성 앞에선 능글맞게 굴어야 하는데... 그랬어야 하는데...(흐릿)

608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56:52

어서오세요 하루주!!

>>602 지훈이가 탐내겠네요(?)

609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7:21

>>608 뭘 탐내는거야...!

610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7:57:23

>>607 (에미리랑 붙여놔보고 싶다)

611 하루주 (DVUitpAQx2)

2021-07-16 (불탄다..!) 07:57:31

>>605 >>606 >>608 모두 존아!

612 가쉬주 (//.m0NdX3U)

2021-07-16 (불탄다..!) 07:58:59

>>610 (엩...)

613 지훈주 (JszICeOlLo)

2021-07-16 (불탄다..!) 08:00:26

지훈이 특) 사람 볼을 탐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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