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티스트 시뮬레이터(Cultist Simulator) 기반으로 스레를 세워볼까 하는데 관심있을까? 지금은 없더라도 언젠가는 시도해보려고해.
웨더 팩토리(Weather Factory)에서 만든 게임으로서 어느정도는 쿠툴루 신화 같은 분위기로서 어반 판타지라고 표현해도 괜찮을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그런 느낌. 세상 너머의 특이하고 강력한 존재들과 접하고 비밀스럽고 금지된 지식과 힘으로 인간을 넘어선 존재가 되고자 하는 그런식이지.
추석을 맞이하여 일가친척이 모두 모인 가운데,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름으로 우편이 도착한다. 뜯어보니 '마지막 원고를 저택 내의 어딘가에 숨겨두었으니 어디 한번 찾아봐라'라는 내용이었다. 초대박 베스트셀러 작가 콤비로 활동하신 두 분의 마지막 원고라면 마지막 권만 못 나온 채 미완결로 끝난 시리즈물의 완결일 가능성이 높다! 설령 그게 아니더라도 유작이니 가치는 차고 넘친다! 아니, 가치 이전에 대체 무슨 내용인지 읽고 싶다! 해당 원고의 소유권과 원고에 관련된 모든 권한은 추석 차례상에 원고를 올리는 사람에게 돌아간다고 쓰여 있는 가운데(※음식은 직접 만들어야 하며, 보물찾기 하다가 차례상을 깜빡하면 찾아낸 원고는 지금까지 책을 내준 출판사에 돌아감), 일가친척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뜬금없는 보물찾기를 시작하는데...
과연 누가 유작을 차지할 것인가! 그냥 다 사서 올릴 생각으로 재료 준비도 안 했는데 장은 또 언제 본단 말인가! 그보다 여기 차례 음식이라곤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태반인데 상은 제대로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설정으로 얼렁뚱땅 돌아가는 추석 특집 같은 단기 어장 정말 열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수요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본격적으로 짜본다...
우선 서로 전쟁을 하는 구도 자체가 상극판에서는 맞지 않아서 제외하고, 총 7번 소환되는 보스를 격파하면 엔딩 나는 구조. 마스터와 서번트의 파트너 구조도 상황극판에서는 맞지 않기에 하고 싶은 사람들만 하고, 아니면 서번트 솔로로 굴릴 수 있게. 시대 배경도 현대면 너무 골치 아픈게 많아서 확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볼까 하거든.
예전에 Fate 관련 사전조사를 했던 레스주임. 대략적으로 구상을 해본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공유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
우선 성배전쟁이라는 틀을 가져가긴 하지만, 많은 개조가 이루어질 예정이야. 그래서 원작 그대로의 방향을 레스주들에게는 좀 아쉽긴 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ㅠㅠ 구체적으로는 Fate+학원물+성장물의 형태로 진행이 될 것 같아.
무대는 남태평양에 위차한 어떤 외딴 섬, 그곳에 세워진 어떤 국제학교.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그곳의 학생들은 자신이 어느새 성배전쟁이란 기묘한 의식에 휘말렸다는 걸 알게 되지.
이 성배전쟁의 구조는 조금 특이해. 무엇보다 학생...마스터들은 성배전쟁의 말이 되는 영령을 사역마로 부리는 대신, 본인의 몸에 강림시키게 돼. 이 경우 영령의 능력만을 이어받거나, 영령이 마스터의 곁에 머무르며 말을 걸거나, 이중인격처럼 완전히 성격이 바뀌거나, 심지어는 영령에게 정신이 잡아먹히기도 해. 이건 모두 개개인과 영령의 개성에 따라 바뀌지. 기존의 fate 물에서 서번트와 마스터의 구조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상황극판에서 구현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한 구상의 결과였어. 또 영웅이라는 인물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레스주들을 위해서이기도 했고. 덧붙여 영령은 오리지널 영령을 권장하고 있어.
이런 구조에서 학생들은 섬의 지하에 펼쳐진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7층 미궁을 답파하고,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싸움을 펼쳐나가게 돼. 각 층을 지키는 7명의 문지기 영령(가디언 서번트)를 전부 쓰러트리고 마지막 층에 다다르면, 방문자의 소원이 이뤄지고, 아무도 다다르지 못한다면 섬은 가라앉아 아무런 생존자도 남지 않게 되는거지. 이것도 마찬가지로 서바이벌이라는 구조 자체가 상황극판에 맞지 않아 구상해본 결과네.
그리고 이런 전쟁을 도와주는 것은 정체를 모를 성배전쟁의 감독, 그리고 학교의 교직원으로 위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7명의 서포터 서번트. 원작을 아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서번트들로 구성될 예정이야. 예를 들어서 금빛으로 빛나는 번쩍번쩍 방심왕이라던가. 이들은 모종의 서약으로 성배전쟁의 배후를 말할 수 없고, 전쟁에도 참여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방식으로 레스주들을 도와줄 예정이야. 레스주들은 일상, 결투, 이벤트 등을 통해 얻는 재화로 기존의 영령이 가지지 않은 스킬, 보구등을 획득할 수 있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