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1 하기싫은 일 억지로 할 때의 레오챤은 무력감이 진짜진짜 엄청나기때문에 진짜 그렇게 뭐라하면 " 아니 하기 싫은걸 어떡하라고.. 아유.. 하기싫어.. " 하고 또 결국은 중얼중얼 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가서는 설득을 하지않을까.. 등에 업혀서 귀에다 대고 " 우리가 이걸 왜해야돼.. 아니 그렇잖아. 전문가한테 맡기면 쉽고 빠를텐데.. 안그래? 아유우우우...하기싫어어어어.... "
>>854 이꽉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표정을 보지 못 하는게 너무 아숩고.... 뒤에서 쫑알쫑알하고 시키기만 하는 레오챤과 그걸 또 들어주는 쭈의 뭐랄까.. 캐미라고할까 :ㅇ...! 그게 너무 보고싶슴당..! 퀘스트 끝날때까지 업혀서 안내려오고 다 끝나서도 궁시렁 댈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 ' 드디어 끝났네.. 아유... 힘들어... 데려다줘라... ' 한 건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힘들다고 하는게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정은 못 볼 테지만 우리는 알수 있으니 괜찮아~~! (???) 헉 좋다 뭔가 왕게임에서 져가지고 벌칙 수행하는 그런 모습일것 같은 느낌이 드는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끝나고 나서도 궁시렁거리면 쭈 질린다는 표정으로 다음에는 내가 너한테 업혀서 갈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하고 녹초가 된 채로 렝이 데려다쥴것 같구.. 한건 없지만 힘들수도 있지 렝이가 힘들다고 한다면 쭈가 한 몸 바쳐 희생하는게 옳다~~! (쭈:아니 오너놈이 진짜)
>>870 밤 시간쯤 되면 정말 녹초가 돼있을것 같은 쭈... 내가 미안해 :ㅇ.... 하지만 그래도 계속 치대고 싶은 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궁시렁 대다가 기숙사 딱 도착하면 갑자기 살아나서 짬푸해서 내려오고 ' 아! 오늘도 열심히 일했다! ' 하고 진심으로 뿌듯해하는 레오챤과 어이가 사라진 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으로 슥 들어가서 ' 뭐해? 안감? ' 하고 싸가지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장면도 생각해보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쭈는 굴러야 제맛이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치대주면 쭈주가 매우 행복할거야! :D 갑자기 뿌듯해지는 렝이 너무 귀엽구 안가냐고 하는거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 결국 부들부들하다가 못참겠다면서 아아앆 하고 달려들어서 꿀밤 한가득 먹여줄것.. ()
황당한 심정과 즐거움은 별개의 것이다. 살다보니 어떻게 얌전이 비슷한 게 되어버렸지만 그에게도 나이다운 치기는 있었으니까. 당황한 점은 '뭘 그런 별것도 아닌 일로 소문이 나지?' 측면의 문제였다. 그 '별것 아닌 일'로 인해 몸져누운 희생양들이 알았다간 억울해할 생각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자업자득이니 알 바 아니고.
"솔직하게 말하셨더라도 들어줄 수 있었을 텐데요. 아무리 그래도 말하던 도중에 물 튀긴 건 역시 너무했…… 흣칫."
처음에 물 먹었던 후유증이 이제야 왔다. 숨을 참았다 한들 사람의 코와 입은 완전 폐쇄가 불가능한 구조라서, 아래에서 위로 고스란히 물을 맞고 나니 늦게라도 재채기가 나오는 것은 불가항력이었다. 읏치, 고개를 돌리고 두어 번을 더 우스운 소리로 재채기를 하다 그가 슬쩍 말을 정리했다.
"으, 그렇지만 저도 좀 과했으니까 서로 봐주는 게 좋겠죠?"
결론으로 흐르는 과정이 주양을 던졌을 때만큼이나 자연스럽다. 둘 다 어느 정도 만족했고 뒤끝도 없으면 그걸로 된 거겠지. "다음에는 시정할게요." 안 하겠다는 소리는 안 한다. 코를 문지르다 씩 웃는 얼굴이 제법 뻔뻔스러웠다. 라쉬가 가까이 오니 자연스럽게 패밀리어 소개 시간이 되었다. 그는 동물을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경청하게 되었다.
"혹시 새 키우세요?"
매일같이 갈매기와 맞붙는 동물…이라면 짐작가는 게 있긴 한데. 귀가 밝은 편이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다. 솔직히 밝히자면 야생 새인줄 알았다. 허구한날 갈매기와 싸워대는 새가 외래종(?)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 해서. 그나저나 그렇게 싸워댄다면 다치지는 않을까, 만나보지도 못 한 패밀리어가 새삼스럽게 걱정되기 시작했다. 알아서 잘하는 친구라니 괜찮기야 하겠지만…….. 라쉬는 주양의 손 냄새를 킁킁 맡으며 인사를 했다. 노는 시간을 방해한 것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하기야 라쉬가 그와 어울리는 시간은 사실상 24시간에 가깝기 때문에 조금 정도는 덜어주더라도 문제는 아닐 테다. 악수도 하고 귀여움도 받고, 한창 관심을 받아 자존감이 높아진 관종견 라쉬는 고개가 더 빳빳해졌다. 자연히 밑에 있던 그가 앓는 소리를 냈다.
"누나 쪽이요. 수컷 5살. 으악, 나 힘드니까 이제 내려가서 놀자."
아무리 그라고 해도 45kg이 넘는 사람 만한, 무게중심 집중된 흠뻑 물 먹은 털의 단단하고 무거워진 개를 계속 짊어지고 있기는 불편한 일이긴 했다. 세미 브레멘 음악대 꼴이 된 그가 꾹꾹 밟히면서도 꿋꿋하게 말을 끝냈다.
그래도 교수님을 만날때 만큼은 예절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인지 교복을 입고 그가 가져온 물건들을 한아름 보따리에 싸가지고 혜양 앞에 내려놓는다. 확실히 많이 시달렸는지 다크서클이 푹 내려앉은 모습이 안쓰러워 그가 작게 기운이라도 내라는 듯 노래 한소절만, 여자의 목소리로 바꾸어 선율을 자아낸다.
"울지 말려무나, 울지 말려무나 눈물색보다 진한 바다의 푸르름을 줄 테니 언제나 함께, 너와 함께 웃을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많이 줄게."
그러고서는 개구짐 반, 상냥함 반이 섞인 미소로 혜양을 향해 브이를 날려보이며 조심스레 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