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917> [해리포터] 동화학원³ -10. 옆으로 오렴 :: 1001

내 옆에 있어.◆Zu8zCKp2XA

2021-07-01 13:36:33 - 2021-07-03 21:30:13

0 내 옆에 있어.◆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3:36:33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그 옆이 어떠하더라도 곁에 있어.

798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7:41:26

헉 첼주 즐겜해~~~ 이따보자! 그전까지 나는 찬찬히 독백을 읽어보고 있겠어

799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7:43:53

첼주 즐겜 득템!:D 첼이 독백은 늘 읽는 맛이 있어:P 흑흑흑 앞으로 첼주를 조심할거야..떡밥 다 풀린다....! 다 털려.....!

800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7:53:04

첼주 즐거운 게임 되셔요.🥰🥰 독백..무해독백 너무 귀여워요..어린시절의 첼의 별명이 쁘띠첼인 것도 너무 귀엽고...욕은 나쁜 거니까요! ((퐁 빠져요))

욕은.......((쓰던 독백을 보고 안본척해요))🙄

801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7:57:25

일상 돌리신 분들 고생하셨구....

딴아아아아악!!!!!!(눈물팡)
첼이 귀여워요! 쁘띠첼이라고 부를래요!(첼주: 나가요)

802 윤 - 펠리체◆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7:57:54

' 글쎄, 어떨까? '

윤이 빙글빙글 웃었습니다. 얄밉게 웃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해맑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 귀여운 펠리체. 네가 어찌 그냥 다른 사람이야. '

펠리체를 향해 몸을 돌린 윤은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 했습니다. 그리곤 씩 웃었죠.

' 네가 원하면, 네 옆에 계속 있어줄 수 있어. 네 룸메이트가 걱정할까봐 그래. 그래도 괜찮다면... 내 방으로 와. 그 때마다 백설이를 물러낼게. '

여우가 분명합니다. 그가 사뭇 진지한 어조로 말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슬쩍 물렀습니다.

' 네가 원한다면, 오늘 백설이를 못 오게 하마. '

//(수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캡틴)

803 단태 - 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7:58:01

갑자기 절벽에서 다이빙을 해버린 충격 때문인지 주단태의 옷차림은 꽤 달라져 있었다. 그놈의 선글라스를 향한 집착은 버리지 못했지만 일단 눈돌아가게 화려한 하와이안 셔츠가 눈돌아가게 화려한 긴팔 비치웨어로 교체된 상태로 주단태는 해변을 걷고 있었다. 나름대로 주어진 여행을 즐기고 있는 상황이다. 샌들 사이로 파고드는 모래알의 결정이 작아서 부드러운 감촉이였고 소리에 민감한 단태의 귀에 여러가지의 소리들이 뒤엉켜서 들려왔다. 너무 평화로워서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문득 단태는 걸음을 멈추고 선글라스를 내려 풍경을 눈에 담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아니였다면 단태는 풍경들을 계속, 쭉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다. 내렸던 선글라스를 당겨올리며 시선을 움직였다. 불러세운 사람이 누구인지 찾던 선글라스 너머의 암적색 눈동자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팔을 흔들고 있는 사람에게 닿았다. 내가 아는 애는 저런 애가 아니었는데? 누구인지 확인하자마자 머리에 스치는 의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단태에게 황보 민이라는 같은 현궁 기숙사의 후배는 저렇게 생기 넘치는 모습이 아니었는데. 혹시 누가 변신마법을 쓰고 자신의 눈을 속이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은 당연히 입밖에 내지 않고 단태는 민에게 걸음을 옮겨 가까이 다가가다가 민이 만들어놓은 모래성을 건드리지 않고 훌쩍 뛰어넘어 당연하다는 듯이 민을 끌어안으려 시도했다.

"뭐야? 나 기다리고 있었어? 전에도 그렇구 지금도 그렇구~ 계속 기다리는 거 보니까 혹시 나한테 반하기라도 한거야? 응?"

안녕이라는 인사대신, 주단태의 느물한 목소리가 뻔뻔스럽게도 이어졌다. 단태는 히죽하니 미소를 지으며 민을 한번, 모래성을 한번 번갈아가며 바라봤다.

"즐거워보이네. 달링~"

804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7:58:02

캡틴 어서오셔요. 좋은 오후여요!😊

805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7:58:53

캡틴 어서와~~
맞다 내가 궁금한게 있는데 저번 이벤트에서 아즈카반에서 탈옥범이 학원에 친입했잖아 그거 주변 학원 외 사람들도 알까??

806 엘로프 - 무기 (Re7OWv7Oaw)

2021-07-03 (파란날) 17:59:55

그는 자신이 안전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해왔다. 위험한 길을 밟지 않기 위해 차라리 걷기를 멈추고, 그렇게 한참을 제자리에 머무르며 안전하단 보증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는 여유로운 걱정꾼. 그런 그가 생각하기에도 전지적인 시각은 오히려 끔찍했다, 반면에 미지에는 적어도 희망의 여지라도 숨겨둘 수 있는 노릇인데.

"그건 동의해요. 이미 전부 정해진 거나 다름없는 인생은 살 맛이 안 날 것 같네요."

무기가 아는 방법은 스스로 들여다보는 방식은 아닌가. 다른 네 명과 다소 동떨어져 있단 느낌이 들어도 무기 역시 사감이니 신탁과 유사한 방식인지도 모른다. 예언과도 조금 다른 듯하고. 짝, 하는 소리에 주의가 환기된다. 그도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장황하게 꼬여가는 질문 시간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설―마, 그 여우라는 게 매구는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아무런 일도 없었던 상황이었다면 여우 말을 그저 단순한 비유로 넘길 수 있었겠지만, 당장 학생들이 때아닌 휴가를 갖게 된 이유를 돌이켜보면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잡종을 죽여라, 머글을 죽여라, 주인님을 위해… 발악하며 외치던 목소리가 아직껏 기억에 생생한데. 솔직한 심정은 부정을 원했다. 길다랗게 늘인 첫머리 말과 함께, 그가 골치아픈 표정으로 관자놀이를 짚었다.
그리고 또 설마, 모든 것이 무로 되돌아간 상태는 죽음도 존재하지 않는 '無'이므로 죽는 게 아니라는 논지는 아니겠지……. 그 생각을 하니 뒷목에 소름까지 돋는 기분이다. 난 그냥 집 나간 멍멍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쩌다 내 앞에 무시무시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소식을 듣게 됐을까…. 속으로 한탄하니 골치만 더 아픈 것 같다.

"그, 혹시 한 가지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저희가 또 근시일 내에 공격을 받을 미래가 있다든지."

이것 역시 무기가 알려주지 못할 범주의 이야기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만약에 긍정이 돌아온다 한다면… 차라리 자퇴할까. 직접 살인까지 저지른 경력직 살인마와 고문 숙련, 세뇌 전문 등등의 이력이 붙어 있을 강력범죄자들과 맞붙기엔 그는 그저 순탄한 학원생활을 보내고 싶은 청소년에 불과했다.

807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8:00:08

>>805 네 알아요! 심지어 그 마법사의 시신이 (수위로 커버되지 않습니다.)의 형태로 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모습이라, 사진은 없어요!

808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00:28

캡틴 어스와~~ 땃태..땃태는 괜찮다. 지금은 괜찮다 늘 괜찮았듯이 괜찮을 거다...:D ((캡틴에게 손수건 쥐어줌))

오.. 팝콘 각..! lol ((팝콘 한주먹))

>>800 아 사람이 화나거나 그러면 욕도 좀 할 수 있지~~~(??)

809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01:32

>>807 헉 그렇담~~~~~~ 부모님들이 걱정돼서 찾아온 독백을 쓸 수 있겠군... ㅎㅎ 답변 고마워!

단태주 혹시 민이 단태 보름달때마다 컨디션 안 좋은 거 알고있을까??

810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8:01:42

롶주 어서와요!

다이스 홀짝중에 굴려주세요!

811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01:43

아이고 인사 빼먹었네 엘롶주도 어서와~!!

812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02:02

롶주 어스와~~ 쫀오후~~:D 엘롶 예시가 너무 문학스러운 묘사의 예시라서 늘 감탄한다:Q

813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8:02:37

엘롭주도 어서오셔요. 좋은 오후여요!😊((윤리체 조합을 보며 팝콘을 꺼내들어요..))

>>808 벨주는 욕을 잘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주의라...어디에 써야할 지는...어렵지만요...🙄

814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8:02:41

않이 왜 말 빼멋... 홀짝 중에 골라서 굴려주세요! 옄ㅅ어요

.

815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03:49

>>809 교수님들도 알고 계실테니(캡틴:예?) 예전부터 알던 민이 안다는 건 당연하지!XD걸음부터가 비척비척하는 걸음이니까!

816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04:47

>>815 오케이.... ^^ 고마워 ㅎㅎ

817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05:32

>>813 ((곱고 예쁜 말을 쓰는 벨주를 보며 세종대왕님이 뒷목 잡을 입버릇을 가진 땃쥐는 입을 조용히 막는다))

818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06:18

>>814 로 우리는 캡틴이 이동중임을 알수 있다(????)

819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8:06:42

않.. 않이애오..!!!! 저 지금도 일하는 중입니다8ㅁ8"!"

820 리안 - 발렌타인 (tpGmmzdBWo)

2021-07-03 (파란날) 18:07:54

서슬퍼런 타니아의 모습에도 그는 오히려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 상대방의 심층부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여러가지 갈등이 반목되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 자신에게 이빨을 내민다고 하더라도 그걸 두려워 할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무례에 대해 화를 낼 필요도 없었다. 아버지는 항상 그것을 자신에게 가르쳐 왔다.


<clor steelblue>[다른 것은 몰라도, 이야기를 이어나가고자 함이라면 스스로가 그 책임을 질수 있어야 함이라. 이는 우리 가문의 절대 원칙과도 같은것일지니.]</clr>
"무례를 범했습니다. 오히려 용서를 빌어야겠지요. 답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조용히 그녀의 모습을 바라본다. 단순한 수행원이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행색이 분명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는 더욱 깊숙히 파고들어가지 않고, 천천히 그 진실을 바닥 밑으로 파묻어버리기로 한듯 조용히 침묵을 지키다가 천천히 자신의 마법지팡이를 집어든다.

"답변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하죠. 그 이상으로는 파고들지 않겠습니다."

그 순간, 발렌타인, 타니아 둘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의 지팡이가 그대로 그의 팔목 깊숙히 파고들고, 그는 망설임 없이 주문을 외웠다.

"인센디오(Incendio)"

매캐하게 살이 타들어가는 냄새가 울려퍼지고, 팔에 검은 반점이 생겨날 무렵 그는 지팡이를 뽑고 천천히 평온한 안색 그대로 발렌타인 일행을 바라보며 천천히 미소를 머금었다.

"에스카마리 가문의 절대 원칙, 모든 것은 스스로의 마음대로, 그리고 책임 또한 스스로. 자 이제 이걸로 됐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저한테 질문을 던지셔도 됩니다. 아니면.... 제가 질문을 이어나가도록 할까요?"

온화하기 그지 없는 미소였다.

821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8:08:35

>>817 안돼요! 저는 땃주의 예쁜 텍스트를 더 보고 싶어요!((붙잡아요!!))((도리도리!))

>>819 아직도...캡틴의 무사한 퇴근을 응원할게요..😭😭😭

822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8:10:19

랸아...랸아 안돼 아프면 안돼...나쁜 벨..!!😭😭😭😭😭😭 ((벨의 머리를 깨요!!))

823 엘로프주 (Re7OWv7Oaw)

2021-07-03 (파란날) 18:11:27

으아ㅏㅏ악~~ 답레 올리고 잠깐 다녀왔음!! 오늘 저녁은 치킨이다~~~~ ^~^ 다들 앙녕~~~~~

.dice 1 2. = 2 다이스 굴러라!!!!

824 리안주 (tpGmmzdBWo)

2021-07-03 (파란날) 18:11:49

>>822 엩?

딱히 그런거 아니에오!! 어떻게 보면 가문의 치부나 다름 없는걸 보여준거나 다름 없으니 질문에 답변해주는것만으로는 부족할테니 이걸로 댓가를 치뤄준겁니다!!

825 엘로프주 (Re7OWv7Oaw)

2021-07-03 (파란날) 18:14:57

>>807 ;ㅁ(덜...덛러덜더러덛더ㅓㄹ덜)

>>812 오.... 그런 생각은 못했는데!(흠티콘) 좋은 감상 고맙다구~~~~~ :3

>>817 괜찮아... 사실 정조대왕도 완전 욕쟁이였대....(속닥)

826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16:47

어서와요 롶주! 치킨 맛있었겠네요!!

저도 저녁을 먹기 위해 부대찌개 집 왔워요!!!!>:ㅁ 뜨끈한ㅊ국물!!"

.dice 1 100. = 36-짝에 말해줘요

827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16:55

:D!

828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17:41

시신이 훼손 된 이유는.... MA의 심기를 건들여서... :3c

829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18:51

캡틴....캡틴.....8ㅁ8 ((캡틴 레스에 눈물 줄줄))

>>821 예쁜...텍스트.....? ((흐린눈))

>>825 천만에^^7 이것이 바로 프로 관전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롶주 필력 1g 좀(???) 앟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거였어???:0

830 민 - 단태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19:14

화려한 단태의 패션에 민은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민은 그것보다 더 신경쓸 거리가 많이 남아있었다. 몇개 꼽자면, 저번 묻어갔던 사건과 보름달과 단태의 상태의 상관관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쓰던 과격한 공격 마법... 그건 묻어두고 넘어가기엔 너무 큰 문제들이었다. 자신을 끌어안으려는 단태를 저지하는 동시에 불쑥 지팡이를 들이 밀었다.

"머플리아토(*주변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이야기 하고 싶을 때 쓰는 마법)"

양 눈 곱게 접어 환한 미소를 보이던 민이 그대로 눈을 천천히 뜬다. 흐드러진 잿빛 머리카락 사이로 집요하고 냉엄한 시선이 느껴졌다. 따뜻한 바닷바람과 볕 드는 모래사장은 민에게 생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적어도 지금은 그랬다. 다만, 민은 그런척 하며 단태를 끌어들였다. 대수롭지 않은 몸짓으로 지팡이를 다시 비치 가디건 품 속에 갈무리했다. 용캐도 저 하늘하늘한 가디건에 공간이 있는가 싶다만, 마법사 사회에서 산 물품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될터였다.

"우리 할 일이 참 많아요, 그죠?"

민이 샐쭉 웃었다. 단태의 셔츠를 끌어당기는 손에서 힘이 느껴졌다. 민이 검지 손가락을 들어 제 입 가까이 댔다. "우선..." 습관적을 뜸을 들였다. 그 행동이 이목을 끈다는 사실을 민은 알까?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민의 눈은 여전히 날서있었고, 하고픈 말 역시 확실해보였다.

"여기 있는 크고 작은 조개 껍질로 제 모래성을 예쁘게 꾸며볼까요?"

그러나 꺼내온 말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가벼운 것이어서, 방금 무거웠던 분위기가 꿈인양 위화감이 들었다. 민은 알찬 여름 휴가와 선배와의 깊은 대화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칠 생각이 없었다.

831 엘로프주 (Re7OWv7Oaw)

2021-07-03 (파란날) 18:20:49

>>826 앗싸......!!!!!!!!!!

캡틴도 맛저 하는구나!!!! 부대찌개 맛있지~~~~ :3 비도 오는데 딱이네 완전!!!!

832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23:27

롶주랑 캡틴 둘 다 맛저하는구나..... 나도 매운탕으로 맛있게 먹었지만!~~~ ^ㅇ^

833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26:12

밥 먹고 답레 드릴게요!!!

834 발렌타인 - 리안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8:28:16

구경하던 학생들이 소리를 높여 비명을 질렀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긴장감이 넘치던 인터뷰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감 선생님을 불라와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궁 학생의 의견도, 지금 무슨 일이 벌어졌냐는 백궁 학생의 의견도 하나씩 모여 복잡하게 소음을 만들었다. 타니아도 정신을 차리고 소리를 높여 비명을 질렀다.

"예의치레를 너무 보이는 것이 아닌지. 혹 디터니 원액이 필요한가?"

유일하게 그 아비규환 속에서도 그와 당신은 여전하다. 그는 당신의 행동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되레 디터니 원액을 언급하며 상처가 생겼으니 치료해야지. 같이 일상적인 어조로 묻는다. 그로 인해 생긴 상처임에도 퍽 너무한 사람이다. 혹은 참 강심장인 사람이다.

...아니면 이런 장면을 많이 봐서 익숙한 걸까? 폐쇄적인 언더테이커 가문의 사람이라 속을 쉽게 알 수 없으리라. 그는 당신의 원칙에 혀를 찬다. 비효율적인 원칙이지만 남의 가문을 모독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입을 다물기로 했다.

"자네 마음대로 잇게. 슬 돌아갈 터인지라 마지막 하나 정도는 제대로 답해주도록 하지."

단 그것이 마지막이 되리라 미리 언질을 둔 그는 손을 모았다. 평상시 그가 자주 보이던, 무언가 들지도 않았으면서 드는 것 같은 제스처였다. 지금 이 아비규환인 상황을 아주 일상적인 것으로 판단하듯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방금 전처럼 비효율적인 상황을 보여준다면 내 직접 도와주도록 할게야."

835 리안주 (tpGmmzdBWo)

2021-07-03 (파란날) 18:38:37

벨주! 막레 드려도 될까요? :)

836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8:39:30

물론이죠.😊 미리 저희 벨가..언..언가놈!!!이랑 돌려주셔서 감사하고 고생하셨다구 말씀드릴게요.🥰🥰 고생하셨어요 랸랸주!

다들 맛저하셔요. 저는 잠깐 저녁을 먹고 올게요.😊

837 엘로프주 (Re7OWv7Oaw)

2021-07-03 (파란날) 18:39: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민이 대화도 해야겠고 모.꾸(모래성 꾸미기^^)도 해야 한다는 거 왜 이렇게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좀 늦었네!!!! 캡틴 맛저하구!!!!

838 단태 - 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40:07

단태는 자신의 포옹 시도가 후배에게 거절당할 것쯤은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어지는 태도또한 충분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뻔뻔하리만치 능청스러운 태도와 느물느물한 목소리로 "아이~ 자기야~" 하고 말하며 한번만~ 이라는 통하지 않을 말들을 늘어놓았다. 아니 늘어놓으려했다. 민에게서 흘러나오는 주문만 아니였더라면 말이다. 갑자기 지팡이를 꺼낸다 싶었는데 이러려고 그런건가.

어처구니 없을 행동이여서 단태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백궁의 그 후배도 그렇고, 왜 다들 자신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들을 해보이는 건지 모르겠다. 집요한 시선을 마주하는 선글라스에 가려진 주단태의 암적색 눈은 평소와 같았다. 그리고 히죽- 하니 웃는다. "방음마법까지 쓰면서 나랑 비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달링?" 굳이 방음마법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위험해보이지 않는 여자아이들 둘이 나누는 대화에 신경쓸 사람은 없을텐데.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겠지. 단태는 뻔뻔하게 대꾸하며 끌어당기는 손에 꽤나 순순히 끌려갔다. 침묵이 길었다. 방음마법이 걸렸기 때문에 그저 순수하게 단태는 민의 사소한 움직임이 부르는 작은 소음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섭게 보길래 무서운 말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조개껍질로 모래성을 같이 꾸미자는 말을 그렇게 비밀스럽게 할 필요는 없잖아. 자기야~"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가벼운 말에 단태는 다시 헤죽- 웃어보이며 경박하고 가볍기 그지 없는 태도를 내보였다. 방금 보였던 민의 무거운 분위기가 위화감을 주는 것처럼, 단태또한 평소와 같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만들어진 모래성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단태는 조개껍질을 고르기 시작했다.

839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40:44

다들 맛저해!:D

840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43:08

>>837 모꾸래 ㅋㅋㅋㅋㅋㅋㅋ 아나 모꾸 마음에 든다 ^^ 그렇지만? 모처럼의 휴가인데 아무것도 안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오너 욕심 있었음)

841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45:58

((좋아 이제 잡담을 관전하면 되겠군))((편-안))

842 리안 - 발렌타인 (tpGmmzdBWo)

2021-07-03 (파란날) 18:46:12

"예의가 아닙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저희 아버지가 제 명치를 부숴버리셨을껍니다."

다른건 몰라도 아버지께서는 그런 부끄러운 아들을 키운적이 없다고 말하면서 그리 행동했을것이리라. 용의 아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좌중을 진정시키기 위해 바로 쾌활하고 밝은 목소리를 키워보였다. 조금은 과장되고 재미있는 행동을 보이면서 그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야하~ 이거 인터뷰중에 열기가 확 올라갔나요? 이거 연기용입니다! 연기용!! 다들 진정해주시고오~ 어차피 아픈것도 아니고 실제로 살갗만 살짝 지진거라고요? 의외로 멋있지 않나요?"

물론 진짜를 본 발렌타인은 그의 지팡이가 꽤 깊이 들어가 뼈 근처까지 닿은것을 봤겠지만, 그것은 오직 자신과 발렌타인만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는 천천히 발렌타인의 말에 잠시간 고민이라도 하듯 조용히 침묵을 지켰고, 천천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으려 했다.

"그럼...."
"부장이셨군요. 혹여나 했는데."
"아, 뭐야, 케인이었냐?"

어느새 주궁 학생들 사이에서 거구의 사내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온다. 그에게 부장이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비공식 방송부의 부원일것이다. 케인이라 불리우는 붉은 머리카락의 스포츠 머리스타일의 사내가 조용히 그의 뒤에 시립하고, 이야기가 모두 끝난 듯 그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살짝 미소를 지어보인다. 예의 그 거짓없는 미소였다.

"그 질문은,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만남, 즐거웠습니다. 사신이시여."

천천히 용이 사신을 등지고 조용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팔을 걱정스레 보던 케인은 조심스레 고개를 숙인뒤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팔은 어쩌다가 직접 지지신겁니까."
"내 오만의 상징이다. 신경쓰지 마라."

오만이라는 말에 특히 강조를 주며 그는 홀가분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고생하셨습니다 벨주!!

843 민주 (F6Nj63x4J2)

2021-07-03 (파란날) 18:48:45

랸주 벨주 일상 수고많았어~!

844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49:38

일상 수고했어~~~:D

845 무기 - 엘로프◆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52:31

' 이해가 빠르군. '

무기가 단조로운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니길 바란다, 라고는 하나 지금의 그는 과거와 다릅니다. 옛날이면 이렇다 말을 안했을 겁니다.

지금은 한다는 말이죠.

' 맞다. 그 여우가 바로 그 놈이다. 어린 마법사야, 어린 인간아. 딱 한 번만 알려줄테니 들으련. '

무기는 조용히 목소리를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목소리에는 힘이 있습니다.

' 그 때보다 더 많은, 위협이 가까운 시일에 벌어질 것이다. 너희를 지킬 어른이 없을 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지 말아라. '

신탁일까요? 예언? 무기는 당신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습니다.

' 나는 정정당당하고 공명정대한 인간은 좋아하니 걱정 마라. '

846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8:53:44

일상 돌리신 분들 수고하셨급키다!

847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8:54:29

너희를 지킬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 최악의 선택을 하지 말아라.....는 그런 상황이 이제는 자주 나온다는 말이구나? ((아님)) 무기 선생님 멋지다 흑흑흑

848 스베타주 (Ua67AqcU/2)

2021-07-03 (파란날) 19:09:38


나는 어떻게 파도가 모래 위 발자국을 씻어내는지 지켜봐요,
나는 바람이 낯선 노래를 부르는 것에 귀를 기울여요,
나는 나무의 현들이 연주를 하는 것을 들어요,
파도의 노래를, 바람의 노래를.

대략 스레 정주행을 끝내고 갱신해요.
모두 좋은 저녁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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