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917> [해리포터] 동화학원³ -10. 옆으로 오렴 :: 1001

내 옆에 있어.◆Zu8zCKp2XA

2021-07-01 13:36:33 - 2021-07-03 21:30:13

0 내 옆에 있어.◆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3:36:33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그 옆이 어떠하더라도 곁에 있어.

716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4:52:37

윤이랑 펠리체 둘다 여시...여시커플......:p
백정 금방이라도 응애 나 아기백정이야 할것같잖아 내가 아는 슴일곱은 저렇게 귀엽지 않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7 리안주스입니다! (Ow918kEpqQ)

2021-07-03 (파란날) 14:54:56

>>710

다이사Q : 아!! 리안 선수!! 땃쥐를 쓰다듬기 위해 필드위에 카드들을 셋팅합니다!!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챈걸까요 땃쥐 선수!? 이미 만전의 가드를 굳히고 리안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리안 선수!! 이걸 어떻게 해결....

앗!! 말씀드리는 순간!! 판정으로 리안 성수 승리!! 비디오 판독 결과, 리안 선수는 카드 셋팅을 페이크로, 스탠드 [킹 크림슨]을 이용해 5초간 시간을 날려버리고 그 5초간의 시간동안 땃쥐의 품으로 파고들어가 마음껏 쓰다듬을 한뒤 다시 거리를 벌린거라고 합니다!! 오직 땃쥐를 쓰다듬기 위해 스탠드까지 쓰는 그 집념!! 참으로 잉여롭다고밖에 할수 없습니다아아아아!!!

(도주)

718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4:56:07

백정한테 응애 해봐! 하면 응애 해요ㅋㅋㅋㅋㅋㅋ

딴이 플러팅도 엄청난걸요! 달링 잊지모태여...

719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4:59:44

응애 하는 백정을 떠올렸는데 어쩐지 벨이 머리카락이 비죽 서는 상황이 떠올랐어요..당황한 벨....그렇지만 응애 백정이도 귀엽고...((끄덕해요!))

720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03:10

졸업 이후요? 우와 리안주...어떡하죠..홀짝..하실래요..? 아님 제가 돌릴..까요?

721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03:27

그런 의미에서 백정을 데려 온 벨주를 위해!!! 홀/짝 골라주세요:D

722 리안주 (Ow918kEpqQ)

2021-07-03 (파란날) 15:04:16

>>720 빠져나갈 구멍을 뒀습니다

대답하기 어려우시면 노코멘트로 하시고 리안한테 역 질문을 해도 됩니다!!

723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05:22

>>717 (((머선일이고))) 아니 그걸 왜 중계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8 응애한다고? 아 시켜보고 싶.....:D ㅋㅋㅋㅋㅋㅋㅋ달링은 땃태에게 있어서 거기 가는 레이디 아니면 신사분~~~이랑 같은 말 아닐까(?)

724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05:26

>>721 ((얼떨결에 수건돌리기의 수건을 받은 느낌이어요)) 으음...홀이요?

>>722 좋아요, 답레 써올게요.😊

725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07:03

.dice 1 10000. = 9459-홀에 숨기는 거(스포, 린넨) 없이 써요)

726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07:22

ㅋㅎ....

727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07:31

((내 일이 아니여서 편안하게 관전))

728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08:53

>>725 ((망치를 드려요..))

그리고 저도..((망치로 머리를 깨요))

729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09:17

.dice 1 100. = 93 짝은 지문상으로만 언급되어요.
홀은 언급하지도 않아요.

730 리안주 (j66awR1EQM)

2021-07-03 (파란날) 15:12:20

>>723 리안의 중계는 언제나 엔터테☆인먼트 해야 하기 때문이죠!!(?)

>>724 천천히 오세요!!

731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19:29

어장에 오늘도 셀프로 무덤 파는 참치들이 많아. 무슨 일이고:Q

732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5:21:45

>>731 원래 무덤은 셀프로 파두고 유서까지 써두는거 아니었나요?(아님)

733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26:41

>>732 :0.... 어 묘하게 설득되네...?

734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5:28:11

>>733 그래서 리안 인생이 노빠꾸입니다!!!!!(?)

735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28:14

푸드득, 날개 소리와 함께 매 한 마리가 인적이 드문 구석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는 이미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었죠.

' 백정도 여기로 왔었구나? '

유난히 어린 마법사가 물었습니다. 사람으로 되돌아 온 백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어린 마법사의 옆에 있던 백발 청년이 마음에 안든다는 것처럼 표정을 확 구겼습니다.

' 너는 중을 감시하라니까 왜 여기에 왔어?! '
' 날 주운 사람이 데려왔어 '
' 하?! '

이해하지 못한 듯 두 마법사가 고개를 기울였습니다. 곧이어,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는 듯 그들은 관심을 껐습니다.

' 주인님의 호크룩스는 선비가 챙기는 데 성공했어. '
' ? '
' 너.... 내가 말했을 때 뭐 들었냐....? '

백발 청년이 이를 꽉 깨물며 묻자, 백정은 다 들었노라고 대답했습니다.

' 학원 측에서도 호크룩스를 찾으려 하나 봐. 부탁을 했더라구. '

학원의 인장이 찍힌 편지를 든 어린 마법사가 생긋 웃었습니다. 곧이어, 그는 지팡이를 들어서 편지에 끝을 갖다댔죠.

' *인센디오 '

*불태우는 마법.


양피지가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태운 장본인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처럼 손을 털었습니다.

' 각시와는 연락 됐어? '

어린 마법사의 말에 자신이 있던 방으로 찾아왔던 뱀을 떠올린 백정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지금은 우리도 휴식을 취해야지. 적어도, 교수들의 신경을 돌릴만한 것들. '
' 각시가, 준비 거의 다 되어간다고. '
' 걔의 임페리오는 믿을 수 있으니까. '

백정은 다시 매로 변하고 날아갔습니다. 백발 청년이 궁시렁거리는 소리만이 남았죠.

' 임페리오에 걸린 마법사들이, 일제히 공격하면 그것만한 절경이 없겠지. '

당신들도 그렇게 생각하죠?

//약속했던 떡밥 등장이요!:D

736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35:34

어 일단 혼파망이 예정되어 있음은 알 것 같다?:0 ((뇌가 따라가길 거부함))

>>734 아니 리안은 너무 노빠꾸고(???)

737 발렌타인 - 리안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36:31

타니아는 딸꾹질을 했다. 너무 놀란 탓이었다. 몸에 각인된 건 아무리 해도 바뀌지 않는 것 같다. 그가 저렇게 웃을 때마다 가문 안은 싸해졌다. 그런데 싸늘했던 분위기가 바뀌었다. 금방이라도 까마귀가 주변에서 날아갈 것 같던 음산한 분위기는 순식간에 유쾌하고 활발하게 변했다. 그는 당신의 말에 미소를 거두며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다고 넘어가주도록 할까."
"힙히끅. 힙."

현궁의 사신이라는 이름은 괜히 달린 것이 아니었다. 칼같은 공과 사, 음산한 분위기, 그것 말고도 자비없는 점수 깎는 기계. 타니아는 그가 등을 가볍게 툭툭 두드려주자 숨을 합 멈추며 딸꾹질을 가라앉히려다, 결국 병아리의 높은 울음소리처럼 삑사리를 내고 말았다. "삐힙!" 그녀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는 타니아를 한 번 바라보고는 당신을 바라본다.

"그것 참..다행이군 그래?"

순수한 감탄사에 걸맞는 겉치레의 예의. 그는 다음 질문을 듣곤 타니아의 등을 다시 두어번 두드렸다. 온갖 민간요법을 쓰듯 숨을 꾹 참고 침을 꼴깍 삼키던 타니아는 잠시 푸하, 하고 숨을 내쉬었다. 졸업 때문이었다. 너무 놀란 나머지 딸꾹질이 멈췄다. 졸업은..그렇지, 타니아는 모르지. 도련님께서 가업을 잇는다는데요? 소리만 들었을 뿐.

"노코멘트 하도록 하지. 신비주의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지라."

그는 유연하게 대처한다. 그리고 당신을 향해 시선을 고정한다. 당신에게 묻는다.

"되묻도록 하지. 자네는 지금 정해둔 진로나 목표가 있는가?"

738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5:37:07

떡밥이 너무 큰데요....

>>736 브레이크를 박살내고 가드레일도 박살내고 절벽 밑으로!!!(?!!?!!?!)

739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37:35

>>735 (・o・)
((임페리오에 머리를 감싸매요))((토기짤이 되어요))

임..임페리오...우와...벨 정신이 또 간당간당 하겠어요..

740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5:39:54

>>737 음?

진짜로요?

하지만 낙장불입. 일구이언 이부지자, 그러니까 답변하겠습니다

741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42:59

캐릭터들은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D

742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43: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교수님..,진도가 너무 빨라요......:p

>>738 아니 너무 갔어 이 참치야 ((찰싹))

743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43:49

벨의 떡밥을 정말 털고 싶으시다면..''에 대한 언급을 해보시면 된답니다. 😊

744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44:48

>>741 ((캡틴 그믐달만 아니면 돼. 그믐달만 아니면..)) 일단 땃태 몹시 날뛸 예정이라는 건 알겠어:/

745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45:09

아잉♥

746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45:48

앗..속의 말을 제가 스포로 둘걸 잘못해서 아예 안써버렸네요.😊

타니아와의 관계를 조금 더 깊게 파보신다면?
아니면 어린시절도 좋지요.😊

747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46:35

그믐달은 아닐거예요!! 진짜루!

748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5:48:27

전의 문카프는 문카프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보름달이었지만! 이번엔 다르답니다!!! 후후후후후후ㅜ...

749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49:42

>>745 어머..

750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5:49:54

>>746 안팝니다!!! 의외지만요

리안은 상대방이 밝히지 않는다면 밝히지 않습니다

왜냐면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고 리안에게는 그 모든걸 지켜볼 만한 인내심이 있으니까요 ;)

751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52:49

>>750 리안의 신념은 언제 봐도 멋지네요. 인내심..어떻게 제가 랸이의 따뜻하고 멋진 마음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꼬옥 안아드려요!!))

752 단태(땃쥐)주 (pOkGIclaSw)

2021-07-03 (파란날) 15:54:45

>>745를 보고 >>747을 보니 뭔가 캡틴을 둥기둥기하고 싶어졌다. ((((부둥기둥기))) 짤 다 잘 주워갈게:D

753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58:26

끝나고 독백을 써볼까 해요.😊

.die 1 100.
10 이하 짝수 - =) ((이 이모티콘을 꼭 써보고 싶었어요!))
50이상 짝수 - 우리 벨이 달라졌어요
70이상 홀수 - 두통은 어때요?

754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5:59:02

앗..😳 오타가 나서 다이스가 죽었네요. 부끄러워라..🙈

.dice 1 100. = 92 다시여요!

755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6:01:25

90은 제가 안 써둔 이유가 있었는데 하필...((머리를 깨요))

캡틴 혹시 계시다면 벨의 방에 거울이..있나요..?

756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6:07:01

저 있어요! 화장대 거울은 있습니다!:3

757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6:07:53

>>752 (둥기받음)(부둥기둥기) 제가! 둥기둥기 받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셨다면(둥가둥가) 맞아요(부둥기)

758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6:12:36

오타가 계속..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만..🙄 ((머리를 또 깨요))
화장대 거울이 있다면...천으로 덮어 가리겠네요. 좋아요..하나 더 질문해도 괜찮다면..

혹시 벨이 마노 머리를 화장대 앞에서 빗어줘도..괜찮을까요..?((약간 머리를 빗어준다는 것도 독백에서 캐조종에 해당될까봐 미리 묻는 것이어요..))

759 ◆Zu8zCKp2XA (RHiiyf6ths)

2021-07-03 (파란날) 16:13:30

그러셔도 됩니다!:D

백정쟝은 얌전하게 있을 겁니다!

760 리안 - 발렌타인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6:17:09


"하하, 이제 좀 진정이 되셨나 보군요!"

리안이 천천히 두 사람의 행동을 보며 가볍게 웃어보인다. 확실히 그가 날카로운 분위기를 낼 것이라는 건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다. 어느정도 의도한 사실이기도 했지만 이정도의 결과를 낼줄은 몰랐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내심을 다지고 천천히 사신을 바라보았다. 용과 사신이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에 그는 수많은 인파속에서도 그 둘만이 있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그를 바라보았다.

"하해와 같은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음산한 분위기와 완전히 반대되는, 천지를 날아오르려 하는 용의 모습이었다. 아직은 어리고 미숙하지만, 그것은 등룡문(登龍門)을 오르기 직전의 용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무엇도 숨기지 않고, 정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앞길에 대해 피하지 않으며, 어두운 과거가 있었다면 그 모든 것을 살라먹고, 대지를 날아오르려는 용과 같은 기상의 모습이었다. 용의 아들은 용이라는 반증에 걸맞게 그는 날카로운 기세를 거스르되 거스르지 않으며 가만히 발렌타인을 바라보았다. 걸어가는 길은 다르고 분위기는 다르나, 그릇만큼은 둘이 비슷했다.

"허어, 이거 오히려 한방 먹어버렸는걸요? 날카로운 일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하고 부드럽던 분위기가 천천히 바뀌어간다. 천하를 날며 세상을 유유자적하던 모습과 다른 진정으로 비를 기다리는 용의 모습.

"하지만 저는 피하지 않고 답변해드리도록 하지요. 진로는 없지만 목표는 있습니다."

간판에 연연하지 않고, 돈에도 욕심을 가지지 아니하며, 그렇다고 권력을 탐하는 것도 아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런 그가 이렇게 진지하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저 저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용이 되고 싶을뿐입니다."

그렇게 말을 마친 그의 표정이 다시 확 풀려버린다. 완전히 경직되어 있던 분위기가 다시 풀리고 그의 미소가 다시 입가에 맴돈다. 잠시간이지만 그것이 바로 그의 본래 모습이 아닐까, 라는 건 착각이 아닐것이다.

"랄까나~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시고! 그럼 제가 질문을 할 차례인가요! 두분의 관계, 생각보다 학원내에 많이 소문 나있는거 아시죠? 사실 찌라시도 많아서 저는 거르고 있는데, 혹여나 대답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마찬가지로, 어려우시다면 대답하지 않아 주셔도 됩니다!"

─────어차피 침묵 자체가 답이니까요.

761 발렌(벨)주 (IVpx8BeX4g)

2021-07-03 (파란날) 16:19:30

짖어요?
.dice 1 3. = 1
1. 네.
2. 아뇨.
3. 모든것은 도련님의 뜻이어요.

762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6:26:09

>>761 ;□!!!! 어째서죠!! 회피하라고 샛길까지 다 만들어줬는데!!!!

763 펠리체 - 윤 (A4Bf5Lb21g)

2021-07-03 (파란날) 16:31:00

"전 룸메가 있는데 선배는 혼자 편하겠어요. 그거, 누구 때문인지 알면서 그러죠? 응?"

그가 방을 혼자 쓰는게 백설이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그냥 그가 타인과 한 방을 쓰는게 싫었나보다. 그렇다는 건 기숙사도 그래서겠지. 그녀는 저를 놀리고 웃는 그를 보며 짧게나마 생각했다. 도대체가 알면 알수록 모를 사람이라고. 그렇기 때문에 더 알고 싶기도 하고,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한다. 그녀가 가진 의문들을 해소하는 것이.

어쨌든 그녀의 협박 아닌 협박이 통하긴 했나보다. 표정까지 바꿔가며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그녀는 속삭였을 때의 반응을 머릿속 한켠에 넣어두며 그의 팔에 톡 기댔다. 그런 표정 지으면서 그렇게 말하면 못 이긴다니까. 정말로 한번만 더 놀리면 휴가 내내 숨어있기라도 하려던 마음이 그의 표정, 말 한마디에 녹아 흘러내린다.

"그 말이 얼마나 진심일지는 모르겠지만, 뭐, 그런가보다 해줄게요. 그러니까 오늘은 더 놀리지 마요."

짐짓 무게 없는 엄포를 놓고 저택을 향해 그와 함께 걷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놀리는게 그렇게 싫지만은 않지만, 같이 있는 시간을 좀더 기억에 남게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딱히 뭘 하고 싶은 것도 아니긴 한데. 어쨌든 휘둘리기만 하는 것보단 나은게 더 있지 않겠는가.

"그.. 다른 사람이랑 자는거 싫다면서요. 그래놓고 뭘 안 될 거 같으니까 같은 소릴 해요. 괜히 실망하게."

또 놀리는 거냐면서 눈을 가늘게 좁히고 그를 흘겨보다가, 금새 표정을 풀고 잡은 팔을 만지작거린다. 앞선 말은 그냥 해본 소리에 불과햇지만 실망한 건 아주 조금은 진심이었다. 그야, 여기 와서 가장 아쉬웠던게 그와 한 방을 쓸 수 없었던 거니까. 원래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알아도 아쉬운게 가끔은 있는 법이다. 그렇게 노닥거리다보니 어느덧 사박거리는 모래사장을 벗어나 저택이 보일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764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6:34:26

첼주 어서와요!!

바깥 보고 놀라서 돌아왔읍니다....

집에 갈 수 있겠죠 저......(흐릿)

765 리안주 (oz69vaXHWQ)

2021-07-03 (파란날) 16:36:57

>>764 밖은 지옥입니다 ㅠㅠ

766 ◆Zu8zCKp2XA (83zqzJvZTw)

2021-07-03 (파란날) 16:40:22

정말 지옥이예요.... 워.....(흐릿)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