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917> [해리포터] 동화학원³ -10. 옆으로 오렴 :: 1001

내 옆에 있어.◆Zu8zCKp2XA

2021-07-01 13:36:33 - 2021-07-03 21:30:13

0 내 옆에 있어.◆Zu8zCKp2XA (MGN661pyaU)

2021-07-01 (거의 끝나감) 13:36:33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49de0535f7f231ed9b12ba175272cf44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그 옆이 어떠하더라도 곁에 있어.

308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8:16:57

>>307 고생하셨어요 랸주..((뽀담뽀담을 해드려요..!!))

309 무기 - 엘로프◆Zu8zCKp2XA (eWQiskq.62)

2021-07-02 (불탄다..!) 18:17:21

' ... 뭐, 불가능한 건 아니야. 사감들만의 특권, 이라고 봐도 되니까. '

무기는 픽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사감들의 세대교체가 금방금방 이뤄지는 게 아니니, 그들의 세대는 꽤 짧을 것이다. 기껏해야, 2~3번째 세대 사감인 셈이야. '

덧붙이는 말은, 그 답지 않은 상냥함입니다. 기린궁의 다른 학생들이 물어보면, 그다지 잘 대답해주지 않거든요. 일명, 사자 훈련 처럼 강하게 키우니까요.

' 졸업할 때 선택하게 한다. 모든 연까지 다 버리고 선계로 가서 도사가 될 지. 다시 마법사가 될 지. '

도사를 선택하는 이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 .... 그녀와는 시점이 달라. 난, 인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

으르렁거림에 가까운 소리를 하며, 그는 자신의 오른손등을 꽉 눌렀습니다.

' 옛날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지성이 높은 것들을 좋아하지 않아. 그것들 때문에, MA님이 뒤엉켜버렸고 나도..... '

아무리해도 좋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최소한일 뿐이니까요.

' 그래도 해야할 일은 하는 거지. 너희들을 죽지 않게 보호하는 걸 게을리하지는 않아. '

그렇다고 공격받게 지켜주지는 않을 듯 합니다.

' 때론, 인간은 강하게 키워야 하거든. '

310 무기 - 엘로프◆Zu8zCKp2XA (eWQiskq.62)

2021-07-02 (불탄다..!) 18:18:03

랸주 고생하셨어요(뽀다다다다담) 벨주 어서와요!

311 리안주 (O0ovir8hpg)

2021-07-02 (불탄다..!) 18:18:13

>>307 (맞뽀담뽀담)

이쪽은 다이내믹 로동으로 조지고.... 벨주는 다이내믹 운동으로 조지고.....

뭐죠 이게....?

312 ◆Zu8zCKp2XA (eWQiskq.62)

2021-07-02 (불탄다..!) 18:18:51

이번에는 홀이죠? .dice 1 10. = 7

313 엘로프주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8:19:17

>>304 겉바속촉 따끈따끈한 한국인 구이... 냉동해동 반복한 한국인 과메기....(?)

그러게 진단도 분위기 타나봐~ 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강인하게 됐다...
지난번에 주양이 무서운 게임 하면 모니터 뿌순다고 했었는데 나 그거 너무 보고싶어(?) 주양이도 겜방 함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 ^ㅡ^

>>305 오...~~~~~~ 말만 들어도 엄청 건강해진 기분인데~~ 수고 많았어 벨주!!!! 그리고 위키도 봤지롱! 원작자 적폐 최고!

314 ◆Zu8zCKp2XA (eWQiskq.62)

2021-07-02 (불탄다..!) 18:19:22

...... 저... 오늘 다이스 안 굴릴래요.... 제 촉이 일하기 시작했어요....

두 분 다....(뽀다다다다담)

315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8:19:59

반가워요, 반가워.😊 바닷가에...마노도 데려가야 할..까요?? 혼자 기숙사에 두고가기엔 저희 휫피아가(?)는 연약(???)한데...((고민해요!!))

벨: 연약해?
벨주: ((벨을 봐요)) 우와.
벨: 왜 날 보고 감탄하지? 기분이 나쁘군. 리덕토.
벨주: 아야야...(´;ω;`)

316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21:31

데려오면... 제가 재미있는(????) 떡밥을 써줄게요(???(벨주: 나가요)

않이 벨ㅋㅋㅋㅋㅋ큐ㅠㅠㅋㅋㅋ

317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8:25:35

>>311 어..건강한 금요일이요?(????)

>>313 제가 엘로프가 되어가고 있어요..(???) 헬스프로틴베이글..쫑알쫑알...적폐가 이렇게 위험한 맛인지 몰랐어요! 중독될 것 같아요...냠..냠..냠.....😋

>>314 ((캡틴도 뽀다듬을 해드려요..))
>>316 떡밥이요? 휫피야 오레오 많이많이 줄게...오레오 말고 Mars나 트윅스나 밀카나 그런것도 줄게...발렌타인이 아끼는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눈꽃모양 마시멜로도 줄게...(??)

벨은 정말 나빠요..리덕토를 아무렇지 않게 쏘구..😭

318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30:26

>>317

백정: 휫피-
백정: !
백정: (양 볼 가득 우물우물)

319 리안주 (blg4H1GcNc)

2021-07-02 (불탄다..!) 18:30:56

고로 일단 2회차 구몬학습을 해봅니다

구몬학습 주제는 아현이 10연 가챠아아ㅏㅏㅏ

천아현 10연 가챠의 결과입니다!

N[동물 잠옷]천아현
- "어.... 안보이는데 무슨 잠옷인가요?"(토끼잠옷)

UR[날 싫어하지 말아줘]천아현
- "답답해도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손 꼭 잡고 따라갈테니까."(울먹이는 표정으로)

SR[요정]천아현
- "어.... 제대로 가고 있는거 맞겠죠?"(불안불안하게 컵위로 기어오르며, 밑에는 뜨거운 커피 김 모락모락)

R[점프!]천아현
- "아.... 으.... 얍!!"(치어리더 점핑)

N[산책]천아현
- "Z....z....z...."(벤치에 앉아서)

SSR[동그라미가 많은 달력]천아현
- "대신 세주실수 있으신가요?"(점자 없는 달력을 손으로 가리키며)

SUR[다신 떠나지 말아줘]천아현
-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조르지도 않고, 멋대로 말하지도 않을께요. 당신이란 빛이 없으면 저는...."(부여잡고 끅끅 울어대며)

UR[타올 한 장]천아현
- "어.... 누구세요?"(타올 벗겨지기 직전)

R[플라네타리움]천아현
- "앞으로도 계속 몇 년이든 함께"(은하수 배경으로 빵긋)

#shindanmaker #애캐가챠
https://kr.shindanmaker.com/821861


사실 쾌활캐 전문인 리안주는 아현이가 어렵다 카더라요(....)

320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34:20

아현이 가챠도 엄청나네요! 아현이가 어렵다면 리안이로 돌려요! 리안주니까요;)

321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35:37

>>320 다갓이 시켰으니까요!!

는 물론 리안이 본캐니 리안이로 일상을 구합니다!

아스트랄 패션으로 만나실분(????)

322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36:40

>>321 만나보고 싶은데... 싶은데 ..... 손이 다 찼어요....8ㅁ8

323 서 주양 - 건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8:38:19

주양은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경박하게 웃어댔다. 아, 맙소사. 역시 청궁 사람들은 하나하나 전부 호감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감님 역시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쾌활하고, 장난기 넘치며, 팔팔한 느낌. 감정 기복이 확실하게 잘 드러나는 그 모습. 어찌 자신이 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까! 사람 살아가는게 이런 맛이지 또 어떤 맛이겠나 싶었다.

"그럼요. 저는 진심 아니면 이야기 안 한답니다? 아아. 이렇게까지 감동해주시니 언제 한번 마법약을 같이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후폭풍은 오롯이 둘이서 감당해내야 할 것이었지만 뭐 어떤가 싶었다. 나중의 일은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고, 지금은 그저 지금을 즐기면 된다. 미래를 걱정하며 나아가지 않는 건 있을수 없는 일이다.

받기로 했던 1 갈레온을 손에 올려놓고서 한참동안 그것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물질적인 것을 얻는다는 것은, 어제처럼 호칭을 얻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미묘함이었으나 일단 어느 쪽이든 아직은 주양에게 꽤 낯설게 느껴졌다. 돈을 가져갈 생각이라. 내기를 걸 때만 해도 뭔가 얻어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음~ 삘 탄 김에 지금의 이 감을 이어가도 좋겠지만, 너무 판이 커지는 건 저도 부담스러우니까요! 이렇게 소소한 유흥거리로 즐기는 내기도 좋죠!"

이런 아찔한 승부가 계속되는 것도 좋았으나 승부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필히 자신이 실패하게 되는 경우의 수도 생길 것이다. 자신이 이겼고 얻어갈 것도 얻어갔으니, 이득을 보고 빼는것이 가장 현명한 수라는 당연한 답을 내리고 또 혼자 잘 생각한 것 같다며 우쭐해졌다. 그리고. 다음 질문에 주양은 청을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가족같은 존재. 어쩌면, 가족 이상일지도 모를 존재. 나도 그것을 알고 있듯, 청 너 역시 그것을 알고 있겠지.

"가족 이상의.. 내깃돈이예요. 절대 잃을수 없는 그런 내깃돈 말이죠."

허나 그럼에도 내기에 아낌없이 던질 수 있는. 그렇게 위기감과 스릴을 느끼며, 자신에게 계속 그때의 기억과 그때 다짐했던 복수심을 불태울 수 있게 해주는. 가족 이상의 존재. 남들은 쉽게 이해할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어딘가 어긋난 주양 자신만의 애정표현은 이번 역시 엇나가지 않은 채 청을 향했다. 늘 그랬듯 말이 이어진 이후로 짧은 투닥거림이 지속되었으나 그것도 오래 지나지는 않았다.

"듣고 나니까 조금 궁금하네요. 패밀리어가 필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사감님들은 따로 동물을 안 키우시는 이유라도 있나요? 신수.. 들이 사감님의 패밀리어는 아닐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 대목에서 잠깐 멈칫했던 건 자신 못지 않게, 다른 의미로 엄청난 캐미를 선보이는 리 사감님과 백호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정말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비현실적인 추측이 한층 스쳐 지나가고서 주양은 고개를 저었다. 역시 아무리 그래도 그럴 리가 있겠는가.

324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40:48

>>322 그런 당신을 위해 설명하는 현재 리안쟝 복장

- 가슴이 하트모양으로 파여진 성조기 문양 하와이안 셔츠
- 파란 줄무늬가 들어간 '핫핑크' 반바지
- 안전모(?)

325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41:30

헤에.... 주양이...... (:

(촉이 일하고 있어서 다이스를 못 굴리는 사람)

326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41:59

>>324 않이 왜 안전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안이 패션은 아이러니일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327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43:50

>>326 루인이 말합니다

"핏은 개쩔어요 농담이 아니라! 언리얼 엔진 5 급이라고요!! 근데 그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게임이 치타맨이에요 치타맨!! 그정도로 저 양반 패션은 끔찍해요!!"

328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8:45:26

잠깐 마저 일하고 올게여!!!!

329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45:54

>>328 다녀오세요!!

곰손 리안은 일상을 구해봅니다!!

330 주양주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8:46:23

벨주 안녕! 열심히 운동하고 왔구나. 수고 많았어! :D 새벽에 벨이 위키도 잘 봤지. 앞으로 그림이랑 픽크루들 쌓여가는게 기대되는걸~!

>>3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겉바속촉의 조화가 환상적인 그런 과메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강인한 엘롶이 최고다 최고~! 아니 모니터 뿌수는거 보고싶은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방송.. 아마 공포겜 하라고 하면 막 비싸거나 튼튼한 모니터에 주먹 날려서 고장내놓고 어? 이거, 이거 왜 안나와요 여러분..? 할것 같다 :p 타이탄 키보드 살해자(?)였던 모 스트리머처럼 게이밍모니터 살해자를 꿈꾸는 쭈였던 것~! (아니다)

331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8:53:52

캡틴 다녀오셔요!

>>329 제가 있긴 한데 저녁을 먹어야해서 30분..? 뒤에 가능할 것 같은데 그래도 괜찮으실까요?

332 주양주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8:54:48

캡틴 다녀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의 촉.. 불안하구만..~

일상이라~ 손이 비긴 하지만 텀이 잔뜩 늘어트린 비디오테이프처럼 늘어질 것 같은데. 괜찮다면 일상 해볼래? :)

333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55:07

>>331 과연 벨은.... 저 아스트랄한 광기의 패션을 견딜 것인가, 그리고 곰손인 리안주는 벨주의 금손을 상대로 버텨낼것인가 커밍쑤우우운

선레를 가져올께요!!

334 리안주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8:55:49

>>332 3인큐를 해보고 싶지만 음.... 벨주가 먼저 왔으니 다음기회에!!

335 주양주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9:03:58

>>334 앗 벨주가 먼저 손 들었었구나! 응응. 다음 기회를 노리도록 해봐야겠다 :)

336 엘로프 - 무기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9:07:15

"그 특권이라는 건 사신(四神)의 영향인가요?"

그들이 그렇게 지낼 수 있는 이유라면 역시 그것 아닐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눈을 굴리며 곰곰히 생각하던 추론을 내어보았다.
사감들의 특권, 들으면 들을수록 내력 깊은 이야기다. 그들이 가진 특이점에 수백 년을 살고, 신수와 소통하고, 그것 외의 나머지로는 뭐가 있었더라. 무기와 대화하고 있으려니 자신이 새삼스럽게 아는 게 별로 없다는 반성을 하게 된다. 평소에 많이 궁금해하고 살 걸 그랬다는 뒤늦은 후회가 들었다.

"연을 버린다는 건… 종교적인 탈속과는 다른 의미겠죠? 음, 기린궁 학생이 아닌 제가 너무 많이 듣는 건 아닐까 싶네요."

그렇지 않고서야 최종 과정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를 설명하기는 힘들 테니. 과연 자신이라면 서슴없이 절세할 수 있을지를 상상해봤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즉답할 수 있었다. 그를 덩그러니 남겨두고 간 이 상황의 근본적인 원인, 자리에 없는 얄미운 패밀리어를 떠올려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라쉬는 유일하다 할 수 있을 만큼 그가 온전한 신뢰를 줄 수 있는 상대였다. 순진하기에 약고, 그럼에도 영원히 악의 없을 친구. 속세에 묶인 '인간'관계라면 고민 없이 버릴 수 있을 테지만, 그 역시도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인연에 묶여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비킬게요."

아, 이번에는 제 쪽에서 속편하게 말실수를 해버렸다. 그런데 미안하다거나 죄송스럽다는 태도보다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싫으면 비켜줘야지'라는 직관적인 발상이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무기에게서 슬쩍 몸을 물리고는 그가 뒤늦게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아, 이건 좀 아닌가.
이어지는 말을 들으니 물러가야 할 정도까지는 아닌 듯해 그는 벌떡 일어나려 엉거주춤해 있던 몸을 다시 앉혔다. 인간이 싫지만 죽지는 않게 보호해야 하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지켜주지는 않을 것…이라. 그는 불현듯 어떤 직감을 떠올린다. 근거 있는 추측은 아니었다. 추론은 되지 못하고 그저 짐작에 불과할 어떠한 예감. 무기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알았던 것만 같다. 그것은 통찰인가, 아니면 선견?

"…최근에 습격이 잦은데, 선생님께선 혹시 이런 혼란을 예견하고 계셨나요?"

337 리안 - 공포란 무엇인가 feat. 해변가 (LrthPKYPdw)

2021-07-02 (불탄다..!) 19:07:56

공포란 무엇인가.

"~☆"

누군가가 질문을 던진다. 공포란 감정이니 만큼 여러가지 해석이 존재하지만 가장 유명한 말이라면 머글 소설 [러브 크래프트]에서 내린 정의, "가장 강력한 공포란, 미지에 대한 공포다."라는 견해가 제일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오랫만에 한가하구만."

공포의 정체가 입을 연다. 그는 다름아닌 동화학원 방송부의 부장이자 해적방송의 MC, 리안이었다. 물론 항상 얼굴을 잘 까고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는 사람들은 아는것일까, 다들 그의 모습을 보고 쑥덕거린다. 그런 그들의 시선에는 경탄 반, 공포 반이 대다수,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휘파람을 불으며 입을 열었다.

"잔소리 하는 루인도 없고, 오늘은 내 마음대로 입는다!! 기분 최고구만!"

서서히 공포어린 시선들의 원인이 드러난다. 위에는 원래 정상이었을, 촌티나는 성조기 문양의 하와이안 셔츠가 가슴팍에 하트무늬로 파여져 있었고, 그마저도 반바지는 핫핑크에 파란색 줄무늬가 수놓여져 있었다. 거기에 화룡점정을 더하는 노오란색 안전모, 어디서 났는지 모르는 그 안전모가 공포에 아스트랄함까지 더해줌으로서 미지에 대한 공포가 무엇인지 시각적으로 확연히 박아넣어주고 있었다.

"오늘은 그럼 저녘까지 쉬어 볼까!"

.... 저거 누가 좀 데려가주세요.

338 건 - 주양◆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11:52

' 와아, 주양 학생이 저돌적이라서 선생님 기뻐! '

건이 까르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 이대로 가다간, 사감 자리를 내기로 내놓을 것 같거든- 아직 후임 건을 정하지도 않았고 신탁도 없었으니까! '

그가 생글생글 웃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그 자리를 두고 판돈에 걸지는 않습니다.
못 걸잖아요
' 엄청 소중한 거라는 거구나! 그런 것도 있고 대단하네! '

건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윽고 그의 표정이 잠시간 슬픈 표정이 되었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 우리가 오히려 신수님들의 패밀리어가 맞을 거야- 말도 알아듣고 신탁도 받고... 는 농담이고. 으응, 뭐랄까. 뭘 키워도 나보다 오래 살지 못하니까 못 키워. '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습니다. 그리곤 손을 쥐었다 펴기를 반복했죠.

' 그 어떤 수명이 긴 동물을 키워도 내가 그 아이보다는 오래 살 테니까 말이지. 그렇다고 금지 생물로 지정 된 용을 키울 생각은 없어- 용은 청룡님 말고는 더 늘리면 벅차. '

건이 읏샤, 소리를 내며 바닥에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서 있기가 힘든 건지는 모릅니다.

' 에고고... 그나마 나나 다른 사감들이 키울 수 있는 패밀리어는 불사조 정도려나? 그렇지만, 그것도 주작님과 비슷하잖아. 그러니, 키울 수 없어. 그런 거란다. '

곧이어 건이 자신의 두루마기 앞섶을 슬쩍 풀었습니다. 그리고 씩 웃으며 심장이 있을 위치를 가리켰습니다.

' 귀를, 여기에 가까이 갖다대볼래? '

가까이 갖다대면.... 그는 씩 웃습니다.
그 어떤 고동소리도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이게, 사감이 되는 비밀이야. '


//퇴근까지... 50분....(파들)

339 펠리체 - 단태 (FMWZ0OG.zk)

2021-07-02 (불탄다..!) 19:12:49

물에서 고개를 내밀자마자 팔찌부터 챙긴 단태와 다르게, 그녀가 소지품의 유무를 확인한 건 제법 이후였다. 몸을 부력에 맡기고 둥둥 떠있다가 뒤늦게서야 가디건을 더듬거려 지팡이의 존재를 확인한다. 적당히 끼워놓았던 지팡이는 용케도 제자리에 잘 있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지난 숱한 날들 동안 한번도 떨어뜨린 적이 없었지. 이보다 더한 조류에 휩쓸렸을 때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선배 잘못은 아니니까요."

어처구니없다는게 분명한 단태의 웃음을 들으며 그녀는 중얼거렸다. 그렇게 말할 것도 없이 이 상황에 단태의 잘못은 일절 없다. 전부 그녀가 잘못한거다. 막아서는데도 관두지 않고, 동의를 구하지 않고 붙잡고 뛰어든 것도. 참으로 멋들어지게 비상식적인 행동이다. 그녀는 그 점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즐거웠다.

"1mm 차이로 위험한 지대에서는 하지 않아요. 죽으려고 하는게 아닌걸요."

행동만 놓고 보면 그저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해 단태를 끌어들인 것 같겠지만, 사실은 제대로 보고 행했다는 의미다. 이 밑의 지형도 깊이도 조류도 올라오기 전부터 파악하고 저 위를 골랐다. 마구잡이로 첨벙거리며 놀고 있었던 것 같던게 사실, 여기를 찾기 위해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뭐, 그딴 사실쯤 말 한마디면 뒤짚히겠지만.

"절벽 아래니까 당연히 해변보다 춥죠. 얼른 나가도록 해요. 선배가 물에 빠지기라도 하면 저 진짜 혼날 거 같거든요."

춤다는 단태에게 어서 나가자며 그녀가 몸을 홱 뒤집었다. 그리고 천천히, 멀찍이 보이는 모래사장을 향해 느긋한 헤엄을 치기 시작한다. 뒤를 흘끔 보고 단태가 제대로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지 않고.

340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13:24

첼주 어서와요!!

341 엘로프주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9:13:37

>>3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악 안돼!!!! 벨주 돌아와!!!!!!1 망상은 역시 재밌지~~~~ 그래서 우리가... 오타쿠인가봐....(?)

>>324 우.....우와.........우...와...........(말잇못)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트공인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한 이유를 알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30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주양이 주먹은 괜찮은 거냐구~~~라고 묻지만 백퍼 괜찮을 것 같긴 해... ^~^ 더욱 정진해서 본체도 부수자!(?)


캡틴 다녀와~~~~~~!!!!!

342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14:05

저 왔워요!!!

343 엘로프주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9:14:26

앗 너무 늦게 다녀오라고 했나(머쓱)

좀만 더 힘내자 캡...!!!!!

344 엘로프주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9:18:40

심...장...ㅂ.ㅏㄱ동이............. :ㅁ
이 이ㅣㅣㅣㅣㅣ이거 납량특집이라고 말해줘!!!!!!(?)

345 리안주 (4oRbA9PdYk)

2021-07-02 (불탄다..!) 19:18:52

>>341 리안쟝 패션이 뭐 어때서요!!

평범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복장인데요!!(아님)

346 펠리체주 (FMWZ0OG.zk)

2021-07-02 (불탄다..!) 19:19:50

다들 쫀저~~ 인데.... 나 리안이 패션보고 배아파서 잠시..ㅋㅋㅋ.........

347 엘로프주 (v14WdldiM2)

2021-07-02 (불탄다..!) 19:21:59

앗 나는 저녁 먹고 올게~~~~ 다들 맛저야!!!!!

348 무기 - 엘로프◆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24:11

' ..... 그렇지. '

무기가 긍정했습니다. 그 넷의 영향은 맞았습니다.

' 뭐, 상관 없겠지. 그렇다고 그대가 기린궁에 들어갈 건 아니니. 말 그대로 모든 연을 끊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여기로 못 돌아 와. '

그는 대답하면서 장죽에서 태웠던 것을 꺼뜨렸습니다. 그리곤 엘로프의 질문에 낮게 웃었습니다.

' 예견하지 않은 건 아니다. 다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도 대신 잡아주지도 않아. 빈대 하나 잡겠다고 초가 삼간 다 태울 게 뻔한데다..... 나에겐 제약이 하나 있으니. '

무기가 낮게 그르렁거리듯 말했습니다.

' 난 살생이 금지되어 있다. 벌레 하나 죽이지 못해. 다른 사감들은 법 때문에 금지되어 있다면, 나는 내 존재를 걸고 금지 된 셈이지. '

그는 고개를 휙 돌렸습니다.

' 그리고 너희는 강해져야 한다. 그것들을 전부 막아버리면, 머지 않아 모든 게 꺽일 게다. '

349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24:22

다녀오세요 롶주!

350 주양주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9:24:37

건... 쌤....? (동공지진)(눈을 의심하고 다시 긁긁)(경악) 캡틴도 첼주도 다시 안녕~ 50분.. 조금만 더 화이팅! :D

>>341 자연스럽게 괜찮을것 같다고 생각하는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분명 멀쩡할거야.. (???) 헐 좋아 초딩때 하던 컴퓨터부수기 플레시게임 실사판 간다~! 받는 도네에 따라 얼마나 부술지 뭘로 부술지 달라지는 재미! (?????)

351 ◆Zu8zCKp2XA (6PS.NAtSxc)

2021-07-02 (불탄다..!) 19:26:50

:3(순진무구)

건: (까르르)

352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9:32:03

((저녁을 먹고오니 떡밥과 옷이..)) 우와 리안아 우와..와...((기절해요)) 그래서 벨이는 무슨 옷을 입고 있나요..?

.dice 1 2. = 2
1. 늘 그렇듯 로브인 것이야
2. 패션에 변화를 좀 줘보렴..

..뒷걸음질 치나요?
.dice 1 2. = 1
1. 응..
2. 아니..

353 발렌(벨)주 (FSD/hW5wD2)

2021-07-02 (불탄다..!) 19:32:25

우와...((고뇌해요))

354 주양주 (jicWxSfHeY)

2021-07-02 (불탄다..!) 19:32:42

엘롶주 다녀와! 맛저~ :)

>>351 아예.. 음오아예... 캡틴의 저 순진무구한 이모티콘.. 이젠 더 못 믿겠어... (???) 저녁 먹으면서 겸사겸사 답레 쓰는 중이라, 이번텀은 조금 늦을거야! 양해 부탁할게.. 88

355 리안주 (bw1pvDKXiY)

2021-07-02 (불탄다..!) 19:34:04

아직 안왔을 벨주를 위한 팁

물러서지 마세요

물러서는 순간 패션니스타(스타가 초신성폭팔 일어나기 직전인 스타)의 습격이 됩니다!!

356 리안주 (bw1pvDKXiY)

2021-07-02 (불탄다..!) 19:34:39

는 이미 다갓이 물러 서라 했군요!!

Good luck(도주)

357 ◆Zu8zCKp2XA (eWQiskq.62)

2021-07-02 (불탄다..!) 19:34:39

앗 맛저하시구 천천히 주세요!

벨줓어서와여!

358 펠리체 - 윤 (FMWZ0OG.zk)

2021-07-02 (불탄다..!) 19:46:45

그의 말에 그녀는 다시금 떠올렸다. 멀리서도 들리던 서러운 울음소리. 하지만 그렇게 울면서도 그 사람의 손에서 발버둥쳐 나오거나 그 이상의 저항은 하지 않은 거 같은데. 그런 면에서 순순히 간 걸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만 하며 그를 본다.

"궁금하긴 한데, 그냥 누굴까~ 하는 정도라서요. 물어보면 대답은 해주려나."

그녀에게 보이는 그는 안개일 때와 또다른 흐릿함이 있었다. 흐릿함, 애매모호함이라고 할까. 잘 보이지 않아 눈을 가늘게 뜨고 봐야 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 일까. 실제로 그렇게 보진 않았지만. 웃음을 터뜨리는 그를 보며 그녀도 싱긋 웃었으면 웃었지 의심하거나 불만스런 표정을 짓진 않는다.

"옆에 있다는 걸 좀더 실감하게 해주면 믿을지도 모르죠?"

물리적으로는 손을 잡을 수 있을만큼 가까웠지만 심리적으로는 아직도 그에게 갈 길이 한참 멀어보였으니까. 그 길을 가는 건 온전히 그녀의 몫이겠지만, 일정부분은 그가 허락을 해줘야만 가까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그인 이상, 좀더 신중해질 필요도 있고. 그녀의 물음에 그가 잠깐이지만 다른 분위기를 보이는 것에 그녀의 눈이 슬쩍 굴러갔다.

"뭐에요 그게. 그렇게 말하는데 옆에 있게 됐다는 걸 어떻게 믿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옆에 있으라면서 곧 떠날 거라고 하고, 저한테 말한게 꼭 그 수족에게 본보기나 위협을 보여주려 하는 거 같은걸요. 수족 길들이기에 이용당하는 느낌이에요."

그런 말투가 맘에 안 든다는 듯 그녀가 볼을 부풀린다. 고개도 슬쩍 반대로 돌리는 걸 보면 이제 대화도 안 해, 이럴 거 같았으나, 결과적으로 고개를 돌린 탓에 그의 행동이 예상 외의 효과를 낼 수 있었을거다. 예를 들면, 귀에 닿는 숨과 속삭임에 힉! 하고 놀라며 귀끝을 붉힌다던가.

"뭐하, 는 거에요, 진짜. 선배."

그를 돌아보며 쏘아붙이는 말이나 살짝 부루퉁한 표정은 방금의 상황이 싫은 듯 보인다. 그러나 선명하게 물든 귀가 좀처럼 식지 않는 걸 보면 그렇게 싫지만도 않았나보다. 되려 꼭 잡는 손도 그렇고. 잠시 입을 내민 채 부-한 태도를 유지하던 그녀. 여전히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대답은 해야겠는지 투덜대듯이 말한다.

"안 해요. 해봤자 제가 손해인걸요. 선배를 잃을테니까."

그것만은 무엇보다 싫으니까. 라고 대답을 하고 그녀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말없이 걷기만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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