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안녕~~ 앗 캡틴 괜찮아..? 포도 액기스 별칭이 포도주인거 좀 귀여운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쭈 분위기 좋게 봐줘서 너무.. 너무 고마울 뿐이구..! 앞서 적었던 독백들이 향신료가 너무 들어가 알싸한 것 같아서 좀 조절해봤는데 괜찮았으려나 모르겠다 :)
현 상황만 보면 여기에 길이 있을 줄 알고 수풀을 가로질러 올라온 듯 보이겠지만, 길이 나올 때까지 그녀는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길이 나오면 나오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갈 생각이었다. 그런 의미로 이렇게 깔끔한 길과 포인트가 있는 건 그녀에게 좋은 일이었다. 흙길일수록 도움닫기를 하기 쉬우니까.
역시라고 할까.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난 단태를 보며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단태가 생각한, 단태가 말한 것이 맞다는 의미였다. 절벽 쪽으로 다가가는 단태를 보며 그녀는 옆으로 살짝 비켜선다. 몸을 숙여 샌들의 끈을 고쳐 메면서 말한다.
"즐긴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하면 즐거우니까 맞는거겠죠."
그녀의 말은 즐기는 것과 즐거움을 느끼는 걸 나눠서 인지하는 듯 들릴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했으니까. 직접 포인트를 찾아오고, 오기 위해 길까지 만드는 그 행동들이 즐기는게 아니면 뭐인가 싶겠지만. 그녀에겐 그 둘이 별개로 느겨졌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했다.
"맞아요. 저한테 이걸 가르쳐 준 사람한테서도, 겁대가리를 상실했냔 말을 들었거든요.
미쳤나봐. 단태는 그 말을 삼켰지만 파이는 대놓고 그녀의 면전에서 했었다. 아직은 어른도 겨우 뛰는 높이에서 주저없이 뛰어든, 지금보다 어린 그녀를 붙잡고 가차없이 내뱉었던 말이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었겠지만 안타깝게도 그 때나 지금이나 그 말들에 별 감흥이 없다. 하고 싶은 걸 할 뿐인데, 뭐가 문제인걸까.
"다 봤으면 옆으로 비켜주세요. 해 지기 전에 한번은 하고싶거든요."
채비를 마친 그녀가 단태를 향해 그렇게 말하고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간다. 짧게 뛸 수 있을만큼.
아앗 우리 캡틴.. 나도 뭔가 좀 불안불안하기는 하네 88 밍주 이야기대로 뭔가 속을 달랠만한 걸..! :0
>>911 >>913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괜찮아~ 오해할수도 있지! :) 더 비극적인 것도 노렸고, 주양이 나이랑 설정에서의 마법사 전쟁 생각해보면 그것보다는 차라리 그 이후에 쭈 태어나고 나서 있었던게 훨씬 확 와닿을것 같아서 써봤지. 마음에 들었다니 고마운걸~! :D
>>916 동화옥음 7월 4일까지 쉬는건가..! 그때까지 멤버들 휴일 신나게 즐기고 다시 신나는 방송 진행할수 있기를~! :D
그러나 책임은 항상 무겁게만 느껴졌다. 자신에게도 동일한 원칙이 주어졌다한들 자신은 리안처럼 당당하진 못했을 것이다. 그게 민을 우울하게 할 이유는 결코 되지 못한다. 민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볼때 차이를 조목조목 따지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민은 리안을 따라 웃었다. 창백할지언정 그늘 없는 얼굴이었다.
이어지는 말에 민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웃기 위해 가늘어진 눈이 자연스레 동그랗게 커졌다. "이걸요...? 오늘 방송은 못듣겠네요. 재미없는 제 농담이 어떻게 방송을 망칠까 두려워요." 민은 될대로 하라는 듯이 중얼거렸다. 리안이 진심으로 꺼낸 말이라면 충고하는 대답이 될테고 저를 단순 놀리기 위해 꺼낸 말이라면 회피하는 대답이 될테다. 민은 어찌되었건 상관 없다는 투였다.
"...?"
민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콩으로 메주 쑨다는 말을 들은 것마냥 당황해하는 것 같기도 했고, 이해할 수 없는 타지의 언어를 해석하는 것 같기도 했다. 어째 아까 놀림 당했을 때보다 더 당황한 눈치였다. 민이 느릿하게 눈을 끔뻑인다. 지적하고픈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하다가 독실한 신자처럼 인내하는 모습이 교차된다. 차마 남의 가정사에 함부로 말 얹을 수 없었기에 결국 민은 입을 다물었다.
"...그럴 수 있죠."
민 나름대로 혼란스러운 마음을 억누르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이해를 포기하면 되려 쉬웠다. 그럴수 있지가 그래서 마법의 단어인 것이다. 지체된 걸음을 채우기 위해 분주히 걸어야만했다.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민이 탁 소리를 내며 발을 구른다.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으로 등을 돌려 리안을 마주했다.
"현궁은 바로 앞이니 여기까지만 데려다주셔도 좋아요. 바쁠텐데 오늘 고마웠어요. 손에 들린 그건 제가 까먹은 셈 치고 부원들이랑 나눠먹도록 해요. 청자가 보낸 선물이라 생각하면 더 좋겠네요."
단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기온이 낮아졌다. 방금 운동을 하고 땀이 식은 리안에게는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민은 여기에서 작별을 고하는게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민의 얼굴에는 잘 깎인 목제 인형처럼 균열없는 웃음이 걸려있었다.
// 한창 바다 이벤트인데 슬슬 끝마치는게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끝낼게~ ^ㅇ^ 내가 오늘도 약속 있고 내일도 약속이 있어서 흑흑 더 늘어지면 미안할 것 같더라구,, 이걸 막레로 쳐도 되고 막레 써줘도 좋아!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 금손 벨주랑 같은 칭찬을 받다니 이거 엄청 뿌듯하고 그런걸..? 그래도 나는 벨주가 훨씬 더 깔끔하게 잘 했다고 생각해! 사감님들 호감도 정리해둔 표도 그렇구 서사 쭉 정돈해둔것도 그렇고, 질서정연하게 잘 정돈된 도서관 보는 느낌? :) 그리고 밍주도 위키정리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걸! :D
첼주 다시 안녕! 카레에다가 새우튀김 같은 거 곁들여서 먹으면 맛있지! 내 최애조합이야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