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865> [해리포터] 동화학원³ -09. 바다로 떠나요~! :: 1001

푸른 언덕에!◆Zu8zCKp2XA

2021-06-29 18:28:41 - 2021-07-01 21:47:59

0 푸른 언덕에!◆Zu8zCKp2XA (e3rSF/VzTQ)

2021-06-29 (FIRE!) 18:28:41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ef3ce57f869a5be96ff7f0055fbe119b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이미 사라진 리델 가문에는 두 명의 마법사가 유명하다.
하나는, 매구의 호크룩스를 만들기 위해서 본가를 멸족시킨 마법사.
다른 하나는, 동화학원의 교감선생님이다.

33 레오 - 주양 (xZgDYjcJSQ)

2021-06-29 (FIRE!) 23:26:26

" 호,혼자 기다릴 수 있어! 혼자서 있을 수 있는데 혹시라도 네가 기절이라도 하면 내가 교수님한테 설명해야하잖아! 내가 그런걸 하고 싶을 것 같아? 절~대 아니지! "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레오는 가자고! 하고 말하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앞으로 나아갔다. 느린 걸음으로, 아주 천천히 나아갔다. 응접실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던 것 같았다. 방금 지나온 자리에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뒤에서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았다. 어두운 복도의 끝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레오는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 것 같았지만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그 누군가가 평생의 적수같은 사람일지라도 이렇게나 안심이 될 수가 없었다.

" 한 번만더 꼬맹이라고해. 진짜 쳐죽여버릴테니까! 이 키만 멀대같이 큰게! "

원래라면 빽 소리를 지르곤 달려들었겠지만 지금은 사양이다. 여자 그림을 확인하러 가기로 했지. 복도의 끝에 달려있는 그림을 기점으로 벽이 나오고 계단을 통해 위 아래로 갈 수 있는 그 자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레오는 꼭 잡고 있는 손이 혹시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고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몇 번이고 잡은 손을 확인했다.

" 그래? 그럼 나 진짜 돌아간다? 진짜 가? 진짜 가버린다? "

뒤를 돌아보았을땐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려서 원래 있던 자리는 새카만 어둠으로 뒤덮혀있었다. 레오는 히익- 하고 답지않게 겁먹은 소리를 내고는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같이 가줄게' 하고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애초에 이런걸 왜 하자고 하는거야. 이런 내기를 제안한 사람도, 그 내기에 응한 자신도 미워졌다.

" 얼마나 얕보고 있었냐고? 푸흡.. 항상 그래왔듯이 개밥으로 보고있었다. 왜! 저 끝에 그림이 있으니까 그걸 확인하고 다음 내기를 정하자고. "

고개를 돌려 주양의 얼굴을 확인했다. 정말 그대로 있는지, 다른 사람은 아닌지. 그렇게 제대로 확인을 마친 레오는 느릿느릿 앞으로 이동했다. 잠깐이라도 말이 멈추면 고옾가 엄습해서 레오는 계속계속 이런저런 쓸데없는 말로 주위를 환기시키거나 시비를 걸곤 했다. 그리고 얼마나 이동했을까. 레오가 그렇게나 말했던 그림앞에 도착했다. 초록색 눈이 인상적인 그림이다. 레오는 휴- 하고 숨을 내쉬면서 잡았던 손을 놓고 몸을 살짝 굽혔다.

" 봐, 있지? 내가 거짓말이나 할 사람으로 보여? 휴... 별 거 아니네! 하지만 너 혼자 왔다면 기절했을지도? "

파하하, 하고 웃은 레오는 식은땀을 닦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림의 제목이 보인다. [제목 : 자고있는 여인] 레오는 엇. 하는 소리와 함께 잠깐 굳어졌다. 자고있는? 순간 한기가 찾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등골이 서늘해진다. 자고있는 여인이라면 어떻게 눈을 본걸까. 레오는 어. 어라. 하고 고장이 난 것 처럼 말하며 천천히 몸을 들고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주양의 옷을 툭툭 잡아당겼다.

" 어,어,언니, 제,제,제목. 그,그,그림.. 제,제목.. 언니.. 그림.. 제목이.. "

빨리 네가 직접 보란 말이야. 레오는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로 답지않게 말했다. 왜인지 모르게 그림과 눈이 마주친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기절한건 아니었고 도망치는것도 아니었으니 내기는 유효하다. 다만, 겁먹어버려서 자기도 모르게 '언니'라고 분명히 불러버렸지만 지금와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야, 자고있는 여인이라는 그림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으니까.

34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27:16

쪼금 늦어버렸슴당 :ㅇ....!
담력훈련의 첫 번째 오싹 포인트-! "자고있는" 여인의 그림과 눈이 마주쳤다~~!!!

35 ◆Zu8zCKp2XA (e3rSF/VzTQ)

2021-06-29 (FIRE!) 23:30:12

독백 무해해요...!!!!

36 주양주 (aaebTiyf0U)

2021-06-29 (FIRE!) 23:30:45

답레 속도는 괜찮아! 나도 빠른 편은 아니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까 그 괴담 직접적으로 이용하는거 아주 좋아! 이번 납량특집은 다른 거 안봐도 되겠는걸? :D 헉 그보다 언니라고 불러줬어..! (심쿵사)(?)

37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32:23

>>36 엄청나게 놀림받겠지만..! 어떻게든 한 번 해보고싶은 말이었으니까 오케입니다..! 저거 말고도 괴담 마구마구 이용해볼생각임당 :D!!! 여름이다! 공포다! 괴담이다아앙!!!

38 주양주 (aaebTiyf0U)

2021-06-29 (FIRE!) 23:33:16

헉 그리고 캡틴 레스가 없었으면 한참 있다가 반응할뻔했다. 무해..가 무지 해로움의 줄임말 맞지? (?????) 파이는 대체 무엇을 느끼고 도망간걸까.. :0

39 주양주 (aaebTiyf0U)

2021-06-29 (FIRE!) 23:36:15

>>37 ㅋㅋㅋㅋㅋㅋㅋ 좋아좋아, 나도 만족! 앞으로 또 어떤 오싹 포인트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는걸~? :) 역시 여름엔 공포! 괴담! :D

40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37:26

아이디어 뱅크.. 풀가동..!!!!!!!!!

41 펠리체주 (RE8xc.Pt5A)

2021-06-29 (FIRE!) 23:39:07

>>38 아닌데...? 없을 무 써서 해가 없다는 의미의 무해함인데...? 아니 대체 저 내용 중 어디가 해롭다고(양심을 내다 버린 듯)

렝이 답레 보고 나도 오싹했다.... 히이이.......

42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40:34

>>41 앗.. 말하고 보니까 저도 오싹해졌 :ㅇ..... 오싹한거 날아가라~~ (쑤다다다다다다담)

43 구최애 보여서 갈등하는 발렌타인 - 말랑말랑마노마노 (hRljyPL8oI)

2021-06-29 (FIRE!) 23:41:19

"기호품은 건드릴 생각 없네."

담배는 그도 피우는 것이고, 실은 무슨 의미인 지 모르니 확인해야 한다. 걸리는 것은 탈이었다. 탈은 추종자의 증표로 생각된다. 물론 당신을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당신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 그에게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타니아에게 하였듯이 의사를 존중하되 해가 간다면 즉각적인 제재를 내려야겠지. 회초리를 들진 않을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인 애정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독이 될 수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으니, 그걸 조절해낼 터다.

"소중히 대한다니 마음이 놓이는 군."

역시 엄지가 허전하다. 그는 손가락을 눈에 띄지 않게 꼼지락거린다. 언제 저 반지를 받았더라. 지금이 열아홉이니, 7년동안 함께 한 반지겠구나. 당신의 눈에서 눈물이 멈춘다. 그는 평온히 당신을 바라본다. 예민한 눈동자는 그대로이나 한결 누그러진 태도다. 상의를 벗는 모습에 눈을 가늘게 좁힌다. 살아있는 사람의 상체를 보는 건 또 처음이다. 오, 이제 보니 죽은 자의 몸과 다를 바가 없다. 다른 점이라면 혈색이 돌고 사후경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반도 없고 말이다.

"놀랍군."

붉은 실이 팔을 휘감은 모습에 그는 짧게 감상평을 내렸다. 다른 뜻은 딱히 없다. 역겹다는 표정도 아니고, 놀랐다고는 하지만 눈이 커진 것도 아니다. 그저 감정없는 한쪽 눈동자로 당신의 팔을 보곤 고개를 기울인다. 주인이 문양을 새겼다. 이걸로 확실시 된다. 눈앞의 당신이 30대 후반이나 40대가 아니라면 필히. 매구는 살아있다.

"자네의 취향이지 않나. 건드릴 생각은 없네. "

그리 말하며 그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그 또한 손가락을 하나 들어 입가에 가져다 댔을 뿐. 나른하게 미소를 짓는다. 긴 속눈썹이 아래로 깔리며 호선을 긋는다.

"다만 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군. 자칫하면 내게 엠버밍을 당할 지도 몰라."

44 펠리체주 (RE8xc.Pt5A)

2021-06-29 (FIRE!) 23:43:10

>>42 호에에에엥 (오싹함이 날아가다못해 녹아버린 첼주였다)

45 발렌(벨)주 (hRljyPL8oI)

2021-06-29 (FIRE!) 23:45:15

((독백을 읽고 팝콘을 열심히 먹어요)) 다음편은 언제 나오나요? 😮

그리고 렝이랑 주양이..오싹오싹한 일상이네요..둘이 이제 놀라면 비명 지르면서 얼싸안고 도망치는 고3식 전개가 될까요, 아니면 초상화를 기어이 주먹으로 한대 칠까요....((두 주작을 봐요..))

46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46:41

>>45 레오의 주먹은 살아있는 상대를 향해서만 날아감당 :D..! 주궁이라 그런지 유령을 볼 기회가 없었어서 오싹오싹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호에에에에 가 되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7 발렌(벨)주 (hRljyPL8oI)

2021-06-29 (FIRE!) 23:48:52

>>46 살아있는 상대를 향해서만..메모할 게 늘었어요! ((적어요!)) 주궁은 유령이 없었죠..렝이가 놀라는 모습을 보다니 엄청 귀하네요. 호에에에에 하는 것도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

48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51:00

>>47 에에에잇 뭔가 부끄러우니까 쑤담임당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쑤다다다다담)

스팀 여름 파격할인 하네요 :ㅇ? 뭐가 있나 둘러보고는 있는데 딱히 땡기는건 없네용..

49 ◆Zu8zCKp2XA (e3rSF/VzTQ)

2021-06-29 (FIRE!) 23:54:38

막레는 내일 드릴게여...!!!

잘자여!!!!!!

50 ◆Zu8zCKp2XA (e3rSF/VzTQ)

2021-06-29 (FIRE!) 23:55:01

교감선생님: ((((내 저택에서 뭫 하는 겐가...)))))

51 펠리체주 (RE8xc.Pt5A)

2021-06-29 (FIRE!) 23:55:26

>>45 다음편은 또다른 트리거가 눌리거나 내 손이 일할 때...?

아 그러고보니 레오랑 주양이는 유령을 볼 일이 없었겠구나.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애들이지 않을까 ㅋㅋㅋ

52 레오(렝)주 (xZgDYjcJSQ)

2021-06-29 (FIRE!) 23:55:40

캡틴 꿀잠 주무십셔~~~!!!

>>50 여름! 저택! 모험! 괴담!

53 펠리체주 (RE8xc.Pt5A)

2021-06-29 (FIRE!) 23:56:04

ㅋㅋㅋㅋㅋ 교감쌤 ㅋㅋㅋㅋㅋ

잘 자 캡틴~~ 쫀꿈 꾸고 쫀밤~~~

54 발렌(벨)주 (hRljyPL8oI)

2021-06-29 (FIRE!) 23:56:19

>>48 쑤다담 받았어요! 기쁘네요! 🥰🥰🥰🥰
여름 할인..주위에선 다들 로보토미랑 다크소울3을 많이 사더라고요. 그 외에는 딱히 다른걸 사는 걸 못 봤네요. 🙄

캡틴 안녕히 주무세요. 미리 일상 수고 많으셨어요. 😊

55 서 주양 - 레오파르트 로아나 (J/FxdcjgqE)

2021-06-30 (水) 00:04:14

".. 어. 가..! 썩 가... 지는 말고... 응. 약속. 약속했잖아..? 주궁 사람끼리. 배신하기 없기다...?"

모기 날개짓소리가 지금 주양의 목소리보다 클 것이 분명했다. 주양답지 않게 한참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하고서는 손을 다시 바로잡았다.

자신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으니 더더욱 두려움이 컸다. 미지의 것에서 오는 공포라는 게 이리도 큰 감정이었던가. 당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그냥 겁먹은 것이 아니라 바로 뒤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것으로 느껴졌기에 그 두려움은 더더욱 커졌다. 뒤에. 분명.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몰라.

"허어. 그러시겠다..? 간이 부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너의 성장판은 무릎이 아니라 간에 가서 붙어있는 건 아닐까~? 아니다. Hoxy.. 성없찐? 아, 뭐야. 얼마 안 남았네!"

목을 움직이는 주양의 동작이 긴장감에 경직되어 꽤 뻣뻣했다. 그럼에도 평소 하던것처럼 이런저런 시비를 걸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그림과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에 내심 안도하면서 조금 더 목소리를 키웠다. 가면서 괜히 잘 닫힌 문 너머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으나,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니까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진짜 있었네..? 뭐. 너가 적어도 헛걸 본 건 아니라는 뜻이겠지~ 용캐도 정신 잘 부여잡고 있었구나? 나 혼자 왔으면 그림이랑 입까지 맞췄을텐데. 아쉽네~"

정말 그런 미친짓을 할 만큼 제정신은 아닐테지만. 함께 나아가는 과정 중에서도 약간약간씩 오싹함을 느꼈는데 혼자 왔으면 눈 앞에 보인 그림을 귀신으로 오해하고 키스고 뭐고 귀신이 나타났다며 이 저택은 저주받았느니 어쩌니 하며 당장 엑소시스트를 불러와라는 등 난리를 칠 게 분명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결국 주양은 폭소를 터트리고야 말았다. 언니라는 호칭도 호칭이었으나, 그림 속에는 눈을 감은 채 잠든 여인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딜 보아도 눈동자의 색이라고는 알 수 없는 그림이었다. 아까 전의 긴장감도 날려버리고서, 제목과 그림을 번갈아보며 여유만만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이겼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기는 무슨. 당신이 없었다면 중간에 뻗었을거면서.

"꺄하하하하핫!! 우리 귀여운 꼬맹이, 헛걸 봤구나! 응? 봐봐. 다시 보라구~ 이렇게 이쁜 언니가 코~ 하고 자고 있는데. 어딜 봐서 초록색 눈이야~? 아. 그러네! 초록색 눈이 얼핏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 언니는 모르겠는걸?"

제목도. 그림도. 어딜 봐도 눈을 뜨고있는 여인아 아니라 자고 있는 여인이었다. 만약 주양이 선봉으로 나가 그 광경을 봤다면 절대 이렇게 웃고 있을수는 없었을 것이다. 신랄하게 이어지는 비꼼이 퍽 일품이었다. 당신에게 언니라는 말까지 듣고 난 이후라, 그 쾌감은 이루 말할것 없이 컸다. 아까의 두려움은 전부 이 쾌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앞으로는 내기 말고 다른 것에 맛을 들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그리고 앞으로 당신을 놀려먹을거리가 하나 늘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과 희열을 느끼면서 주양은 만족스럽게 입술을 습 하고 혀로 핥았다.

"이제 다음 단계지? 이 언니, 우리 꼬맹이 앞에서는 자비가 없으니까 바로 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보실까? ... 지만. 너무 겁먹은 거 아니냐구. 자, 괜찮아. 그저 사람이 자고 있는 그림일 뿐이야. 무서우면 헛걸 볼 수도 있으니까.. 크흠. 그러니까 정신 차려라~ 이 말씀이야. 너가 겁먹어버리면, 내기가 재미 없게 흘러가게 될 거라구!"

자연스럽게 이 언니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붙였다. 앞으로 그 호칭은 평생동안 당신 앞에서 붙겠지. 그러면서도 한 켠으로는 당신이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던 모양인지, 아까의 경박한 언행은 잠깐 접어두고 어울리지 않게 제법 온화한 목소리로 당신을 달래주기 시작했다. 아무리 티격티격 해도 친구는 친구다. 그리고 동생은 동생이다. 자신이 이겨먹기는 딱 좋은 기회였으나, 여기서까지 그 투쟁심을 불태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주양은 당신의 머리를 다정한 손길으로 쓸어주었다. 그러고 나서야 부끄러웠는지, 헛기침을 하면서 내기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는 것이다.

일단 이겼다는 생각이 이미 들긴 했으나 주양 자신이 언급한 내기 조건에서의 승패는 결정나지 않았다. 당신은 끝까지 정신을 잃지도, 도망치지도 않았으니까. 그렇다면 이 내기는 아직 끝이 아니다. 앞으로의 미지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는 과정일 뿐이다.

".. 진정했으면 이제 가자. 아직 우리는 내기를 끝내지 않았다구? 여기서 무승부로 돌려버릴 순 없지~ 안 그래?"

아까보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그리고 한층 순해진 말투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서 주양은 슬쩍 고개를 돌려 그림 방향을 돌아보았다.

"...."

아. 그러네.
초록색 눈동자, 맞구나.

56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08:22

...(쭈주의 답레를 본 후)...좋아. 오늘도 해가 뜨면 자자.

57 레오(렝)주 (46DethDCGM)

2021-06-30 (水) 00:10:12

스흡.. 생각보다 오싹하구만 :ㅇ....

58 서리주 (6uQ5fVfxVs)

2021-06-30 (水) 00:12:08

어머..... 레오랑 주양이 화이팅.....

59 주양주 (J/FxdcjgqE)

2021-06-30 (水) 00:12:31

캡틴 푹 자고 내일 봐! 잘자! :) 교감쌤 한마디가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

>>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가..? 아무리 봐도 그 의미의 무해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데 어떻게 된 일이지?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걸! (빨판으로 간지럽히기)(???) 나도 더 소름돋으려고 공포영상 보고 있었는데 렝주 답레 보고서 안 그래도 되겠다 했지 뭐야! :D

>>45 주먹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눈 앞에서 그림이 바뀌었으면 그렇게 하고 도망가지 않았을까 싶어! :)

60 발렌(벨)주 (Dlq1F0aWCg)

2021-06-30 (水) 00:14:09

발렌타인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사진_찍히는_걸_좋아한다_싫어한다
: 죽어서도 남에게 무언가 기록으로 남겨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후자에 가깝지 않을까요?

자캐가_안고_있는_불안은
: .oO(매구 때문에 또 우리 가문만 죽어라 바빠지면 어쩌지)
.oO(마노를 데리고 다니다 중이라는 녀석과 마주치면 어쩌지)
.oO(기타등등 그 나이대에 할 법한 불안과 죽기 전에 추하게 죽긴 싫다는 불안 등등이 있어요)

자캐가_집에_갈때쯤_우산이_없는데_비가_온다면
: 그냥 맞고 가요. 죽는 것도 아닌 걸요!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발렌타인:
161 거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나요?
: 생각하기 보단 거울만 보면 공포에 젖어서 날카롭게 웃겠죠?

257 좋아하는 것을 포기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 충치..? 🙄

033 휴대폰의 잠금은 어떤식으로?
: 마법사라 없어요. 아마 휴대폰이 있다면..? 지문인식이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646172

61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14:32

>>58 앗 서리주 어ㅅ...뒤에...뒤에....!

>>59 아니야 아니라구 갸아악 빨판 으아아 저리가랏~~ (스프라이트 뿌림) 둘 다...충분히 오싹했어...하필 또 시간이 시간이라 ㅋㅋㅋㅋㅋ

62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15:53

충치 때문에 좋아하는 단거 끊는 벨이 생각하니...너무 귀염뽀쨕..... 거울은 저번 독백을 봐서 그런가 엄.. 음! 그렇구나! 싶다.

63 주양주 (J/FxdcjgqE)

2021-06-30 (水) 00:16:55

설주 다시 안녕! ㅋㅋㅋㅋㅋㅋㅋ 응원 고맙다구~! 담력훈련 힘낸담 :D

>>56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야. 오늘도 동 트는걸 보고 잠들겠는걸~ (???)

>>57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답레 이으려고 이래이래 확인하면서 소름이 쫙 돋았어. 실감나게 일상 돌릴 수 있게 된것에는 렝주가 설정을 잘 잡아준 덕분이 크지! 고맙다구~! (쓰다다담)

64 발렌(벨)주 (Dlq1F0aWCg)

2021-06-30 (水) 00:16:57

아직 하나 덜 풀렸지만요...🙄 서리주 어서오셔요! 😊

65 서리주 (6uQ5fVfxVs)

2021-06-30 (水) 00:17:19

>>61 저누워잇는데....
머가 있었든 찌부가 되었겠네요... 굿럭투유........

>>60 머야 벨 비 맞지마 비 맞으면 감기 걸려..... ☂️☂️☂️

66 주양주 (J/FxdcjgqE)

2021-06-30 (水) 00:23:09

>>60 앗 아앗 거울이라면 역시.. 벨이 가는 곳에 있는 거울은 망치로 전부 와장창 해버려야겠는걸! :q 비는 그냥 맞고 가는구나. 죽지는 않겠지만 벨이 이미지로는 비 맞고 감기 심하게 앓을것같은 느낌이 큰걸! 우리 벨이 소중하다..! (달려가서 우산 씌워주며)(?)

>>61 으아아아아악 오늘은 스프라이트 샤워란 말이냐아악 (소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뭔가 오싹할 타이밍이기는 하지. 괜히 창 밖에서 뭔가 느껴지는것 같고..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 사이로 새하얀 얼굴이 빼꼼 내밀고 있을것만 같고. 핸드폰 하는 중이라면 액정 뒤로 뭔가 나를 마주보고 있을것같기도 하고!

67 레오 - 주양 (46DethDCGM)

2021-06-30 (水) 00:24:28

" ..... "

레오는 얼어붙었다. 아니, 얼어붙을 수 밖에 없었다. 처음 혼자서 여기까지 왔을때 그림의 초록색 눈동자를 보고 '특이한 색이네'하고 말했던 것도 기억하고 있고 왜인지 모르게 자신을 계속 쳐다보는 듯한 눈동자에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의 내공이 느껴진다는 생각까지 했었으니까. 가까이 다가가서 생기있어 보이는 눈동자에 '오-' 하고 감탄했던 것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다시 돌아왔을 때는 분명 눈을 뜨고 있던 그림의 제목이 '자고있는 여인'인데다가 눈까지 감겨져 있었으니까.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이 된 레오는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 하아니.. 봐... 다시,다시..! 봐봐 쫌..! "

숨이 잔뜩 섞인 목소리로 그리고 목이 막히는 듯한 목소리로 작게 소리치는 레오였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듯했지만 레오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버티고 서있었다.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에도 레오는 가만히 서 있었다. 미동도없이, 그렇게 그림을 쳐다보고 있었다. 왜냐면 레오의 두 눈에는 분명히 보였으니까. 자고있는 여인이라는 제목의 그림의 초록색 두 눈동자가. 뒤돌아있는 주양에게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레오에게는 분명히 보였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제발 뒤돌아서 봐봐' 하고 또 목막히는 소리로 말했다.

주양이 뒤를 돌고 경직되는 모습을 보았다. 레오는 조용히 '봤구나' 하고 속삭였다. 평소 같았으면 자기 말이 맞지 않았느냐며 잔뜩 악을 쓰고 소리질렀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레오는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리곤 꼼지락거리며 천천히 발을 앞으로 내딛었다. 손을 뻗었고 주양의 손을 꼭 잡았다. 놓기만해. 쳐죽여버릴거야. 라고 말하듯 꼭 쥐고 레오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주양을 마주보았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 레오는 그런 얼굴을 하고있었다.

" 가..자.. 뛰,지말고.. 천천..히.. "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가자. 레오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이런데서 뛰어갔다간 정말 무슨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었고 혹시 뛰다가 넘어진다거나 하는 것도 걱정이었으며 신체적 조건은 주양이 훨씬 유리했기에 빠르게 뛰어간다면 레오가 그것을 따라잡을 수 있을리는 없었다.

공포. 다른 의미의 공포였다. 이전의 크루시오나 용서받을 수 없는 저주와는 다른 의미의 공포였다. 이해하지 못하는 그 어떤 것에 대한 공포.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하지 못하는 다른 세계의 것에 대한 공포. 레오는 후우- 후우- 하고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있었다. 레오는 꼭 잡은 손에 조금 더 들러붙었고 주양의 팔을 꼭 끌어안았다. 떨어지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마냥 그렇게 꼭 쥐고 후우- 후우- 하고 심호흡을 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 길로 쭉 간다면 양 옆에 여러개의 방을 지나게 된다. 다른 학생들이 묶고있는 방부터 해서 응접실따위의 여러 개의 방들. 하나하나가 무언가 오싹한 느낌을 주었다.

' 똑똑 - '

레오는 노크소리를 들었다. 천천히 걸어가던 와중에 분명한 노크소리를 들었다. 학생들이 자고있는 방이었던가. 레오는 우리가 밖에 있는게 시끄러워서 그랬나봐. 하고 조금은 정상적인 생각을 하곤 푸하-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잠깐 문을 열고 들어가서 사과라도 할까 싶었지만 레오는 금새 헙, 하고 숨을 들이마시곤 다시 주양의 팔을 꼭 끌어안고 앞으로 잡아당겼다.

" 노크는.. 보통.. 밖에서 안으로 하는.. 거잖아.. "

눈물이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전부 무시하고 앞으로 쭉 가면 빛이 있는 곳이 있다. 빛 안에선 안전할거야. 맹목적인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팡이라도 가지고왔다면 조금 상황이 나았을텐데 그게 아니니까. 달빛이 조금 들어오는 곳이었지만 그 정도의 빛이라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주변을 밝힐 수 있다면 충분하다. 레오는 터져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면서 천천히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68 단태(땃쥐)주 (wl8rZxwM66)

2021-06-30 (水) 00:25:57

주단태의 오늘 풀 해시는
가만히_있는_자캐가_생각하고_있는_것은
60%는 조카에 대해 생각하고 20%는 확률로 언니에 대해 생각하며 10%는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 확률은 아무 생각이 없다:D

자캐가_대학을_다닌다면_전공은
순혈인데 대학을 가야할까? ((아님)) 체육전공? 아니면 무난한 문과쪽 전공? 이과 관련 전공은 안할 것 같은데. 왜냐면 오너가 이과와 안친하다.....

자캐가_잃고_싶지_않아_하는_것은
지금 이순간~ 학원에 다니는 시간~ (?)
((이건 비설이 아닙니다라는 팻말)) 농담이고 잃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잃고 싶어하는 게 너무 많아서 탈일 것 같다. ((잠시 비설을 흐린 눈으로 본다))((안본다))
#shindanmaker #오늘의_자캐해시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오늘 숙제를 끝마치고 땃쥐는 관전을 좀 하다가 뻗으러 가겠어..컨디션이 너무 너무 안좋다o<-<

69 단태(땃쥐)주 (wl8rZxwM66)

2021-06-30 (水) 00:27:12

있는 사람들 모두 안녕이구~~~ 모두 좋은 새벽 보내구 너무 늦게 자지 말기:)

70 레오(렝)주 (ZE/nY5UK8U)

2021-06-30 (水) 00:27:41

땃쥐 어섭셔~~!!! 컨디션이 안좋으면 얼른얼른 자는검당 푹 쉬는검당!!!! (쭈물쭈물

71 서리주 (6uQ5fVfxVs)

2021-06-30 (水) 00:30:27

땃쥐 어서와여~~~ 에구 컨디션 안좋으면 푹 쉬어요ㅜㅜ 건강하자.....

72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32:37

>>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회심의 드립이었는데 일케 막혀버리네~~

>>66 오늘도 보람차게 빨판을 물리쳤다~~휴~~ (뿌듯) ㅋㅋㅋㅋㅋ 그것도 그렇긴 한데 지금 내가 사는 집이 좀....그래... 응...

>>68 땃주 어서오구~~ 음...? 잃고 싶은게 너무 많다구...? 흐으음~~~?! 에이잇 아무 생각 없는 10퍼센트를 첼이로 채워주지! (땃주 : 저리가;) 넘 피곤하면 얼른 쉬는거야~~

73 단태(땃쥐)주 (wl8rZxwM66)

2021-06-30 (水) 00:37:17

(((그래서 자러갈 생각이다)))

다들 고마워 움쫘💏 아니 첼은 임자가 있잖아(????)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졸린데, 숙제가 뭐였더라 같은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4 발렌(벨)주 (Dlq1F0aWCg)

2021-06-30 (水) 00:40:53

>>65 우산을 썼어요!! 벨이는 이제 젖지 않은 뽀송뽀송한 미역이에요.😊

>>66 언젠가 이겨내겠죠? 저는 성장하는 서사를 좋아하니까요! 감기를 앓는다니...그정도로 병약맨....이긴 하네요. 이것도 언젠가 잘 먹고 쑥쑥 커서...🙄

75 발렌(벨)주 (Dlq1F0aWCg)

2021-06-30 (水) 00:42:12

그리고 땃주 어서오세요! 땃땃이는..이과가 아니군요..😳 비설을...비설을 보시다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76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44:19

>>73 과연 첼의 눈빛 공격을 받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 자러갈거면 잘 자라구! 흥! 좋은 꿈 꾸던지!

77 엘로프주 (NE9KzJVi9o)

2021-06-30 (水) 00:46:17

주양이랑 레오한테 그림자 복도 시켜보고 싶어... ^q^
둘이서 공포겜 스트리밍 하면 꿀잼일 것 같은데~~~

으아악 갱신! 일상을 돌리겠다고 했는데 왜... 또 시간이....... o<-<
다들 안녕안녕안녕~~~~~

78 민주 (3.sBDtxbuw)

2021-06-30 (水) 00:46:43

리갱~~~~ 진단 다 잘 봣다!!

79 서리주 (6uQ5fVfxVs)

2021-06-30 (水) 00:50:42

엘롶주 민주 어솨여~~~~ 저는 그림자 복도 받고 아웃라스트◠ ͜ ◠

80 민주 (3.sBDtxbuw)

2021-06-30 (水) 00:51:19

엘롶주 서리주 하이하이~~~ 그럼 난 아웃라스트 받고 레이어스 오브 피어 ^^ 딱 서양식 복도 돌아다니고 명화도 잇구 ㅎㅎ

81 서 주양 - 레오파르트 로아나 (J/FxdcjgqE)

2021-06-30 (水) 00:51:52

당신의 번복된 이야기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저 자신이 할 말만을 늘어놓던 주양의 태도가 일순 변하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당신의 말들을 들었음에도 그저 겁에 질려 헛것을 본 거라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는데. 무의식적으로 뒤를 슥 돌아보고 마주한 그림은.

"..... 응. 가는 게 좋겠다. ... 괜찮을, 테니까. 아마도.."

이미 충분히 해롭기는 하지만 물리적으로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갑자기 저 여인이 눈을 새파랗게 뜨고 그림을 찢고 튀어나와 뒤쫓아오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 지금은 당신조차 놔두고 주양 자신의 안위만을 우선시하며 당장 자리를 벗어나버릴 것만 같았기에. 그런 이기적인 생각 너머로 다른 한 켠에서는 그래도 자신은 학생대표니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책임지고 지켜주겠다는 생각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절대 장난이 아니며, 지금의 이 공포는 자신들이 어떻게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니다. 머글들이 보는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그리도 무기력하게 휘둘리기만 하던 게 괜히 그런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때 방계 사람의 집에 머무르며 머글 문물을 접하는 중 그런 공포영화도 접하면서 풉키풉키하며 멍청한 짓거리를 한다고 비웃기 바빴으나, 막상 그 상황이 되어보니 알겠다. 그들이 그리도 무력했던 이유를. 금방이라도 울듯한 당신 앞에서, 자신만이라도 제정신을 부여잡지 않으면 안된다.

".. 그래도 교감 선생님 저택이니까 별 일 없겠지. 자. 걱정하지 말고.."

그 말을 자기 자신에게 암시를 하듯 중얼거리며. 이 내기의 끝을 보기 전까진 아무리 심상치 않은 상황이 닥치더라도 절대 물러나지 않을 기세를 내비치며 한 손으로 대강 머리를 묶었다. 다른 한 손은 잡혀 있으니 사용하지 못 하는 상태고, 잠깐 놓으라고 하기엔 그 사이에 다른 무언가가 자신의 손을 냅아끌고 다시 그림 앞으로 끌고 갈것만 같았으니. 그 바람에 머리끈이 조금 느슨하게 묶였지만 개의치 않고 당신을 조금 더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들려오는 노크 소리. 주양은 고개를 갸웃였다. 잘못 들은 게 아니다. 분명히 선명하게 들렸다. 이쪽 방에도 주인이 있던가? 별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넘기려는 찰나, 당신의 말에 소름이 돋았는지 주양은 다시 당신을 바라보았다.

"에이, 그래도 보통은 그런 거니까 반대로 하는 사람도 아. 아마 있을거야. 시끄러웠다면 당장 나오라고 해! 누군진 몰라도 그 광경을 똑똑히 봐야 납득하고 다시 들어가겠지!"

당장이라도 노크소리가 들려온 문으로 대꾸를 하려던 찰나,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함이 주양의 행동을 멈춰세웠다. 몸 속으로 파고드는 오한은 평소 느끼던 소름보다 훨씬 질척하게 묻어났으며, 쉬이 씻겨나가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이 기분이 극한의 공포에 몰린 나머지 드는 헛된 생각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교감 선생님의 저택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시키니 그제서야 몸이 조금 움직여지는 듯 싶었다. 그래도 역시. 이런 현상은 적응할래야 적응할수가 없는 것이다.

"됐다. 얼른 저쪽으로 가자. 저택 다 돌아보려면 아. 아직 한참 남았기도 하니까, 세이브 포인트 같은 느낌으로 일단 빛이 있는 쪽에서 한번 쉬어가는것도 ㄴ... 나쁘진 않잖아..?"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영어 단어를 인용해 말하고서 얼른 그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자신도 무섭기는 했으나 당신이 꽤 무서워하는 모습이었기도 해서, 주양은 발걸음을 조금 빠르게 하며 당신을 이끌었다. 너무 보폭을 크게 한다면 따라오지 못할지도 모르니, 걷는 속도를 적당히 조절하며 빛이 있는 장소까지 나아갔다. 역시 뭐든 빛이 있어야 살만하다. 어둠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공포스럽다는 것을 이번을 통해 잘 깨달았다.

82 민주 (3.sBDtxbuw)

2021-06-30 (水) 00:52:54

하... 이번 이벤트 일상 원래는 바다에서 하하호호 즐거운 휴싞~~ 하고 싶었는데 주양이랑 레오가 노는 거 보니까 저택에서 일어나는 기기괴괴 찍고 싶어졌어 흑흑 ㅠㅠ

83 펠리체주 (5dNBtuCETo)

2021-06-30 (水) 00:53:52

엘롶주 밍주 어솨~~ 쫀밤!

레오피 받고 Scp 계단통을 내놓겠다! 어디 과연 100층에 도달할 수 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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