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831>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62 :: 1001

◆c9lNRrMzaQ

2021-06-28 05:49:53 - 2021-06-29 00:04:31

0 ◆c9lNRrMzaQ (3lwftpcRJo)

2021-06-28 (모두 수고..) 05:49:53

고치돈 땡긴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h72Npp5DSLXcnXp28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716 비아주 (jC3vwc2qkc)

2021-06-28 (모두 수고..) 20:05:05

>>714 인간이 아닙니다 랜스 ㄷㄷ

717 하루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05:51

캡틴마저 모독한 에릭주는 캡틴의 경고를 흘려듣고 행동불능에...

718 춘심주 (T10jTcgls.)

2021-06-28 (모두 수고..) 20:06:00

진석주도 안녕하세요~ 오늘 바쁘신가봐요!

>>710 치즈 돈까스 맛있죠!!

>>711 꺄아아아악ㅋㅋㅋㅋ 나방.. 제일싫어요ㅠㅠ

719 정훈주 (desaFEbPXM)

2021-06-28 (모두 수고..) 20:06:13

부추무침 맵워...

720 하루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06:18

나방...멈춰..!

721 다림주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06:45

[흠... 청월 3학년 랜스 흑발흑안 의념속성 거울 스테이터스 BASB 특성 토끼 어떠냐]
[야 나방. 다림주 부활했다. 다시 결투다!]




[후... 나방자식.. 지원군이다..]

722 하쿠야주 (Bu7syBp6XQ)

2021-06-28 (모두 수고..) 20:07:26

화현주 정말로 고생했다.....!
그리고 지금 온 사람들 모두 모-하!

723 화현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08:53

하쿠야주도... 고생하셨습니다 ㅠㅠㅠㅠ 다음에는... 다른 상황이라면... 더 할 수 있겠죠...?

724 릴리주 (.dTtEfVDeY)

2021-06-28 (모두 수고..) 20:08:56

알약을 먹었는데 배가 부른 기현상…… (혼란!)

725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08:59

>>719 ㅇㅅㅇ)/[쿨피스]

726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09:11

릴리주 하이에여

727 지훈주 (DsPvTtkqdA)

2021-06-28 (모두 수고..) 20:09:28

흐물

728 비아주 (jC3vwc2qkc)

2021-06-28 (모두 수고..) 20:09:58

에브리바디 웰컴(모두 잘 오다)

>>724 마음의 무게입니다.

729 하루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10:01

릴 하!!!!!

지 하!!!!!

730 진화주 (oTgnsJjIz.)

2021-06-28 (모두 수고..) 20:11:06

릴하 릴하~~~~~~~~~~

지훈주 안뇽!!!! (반가움의 잽)

731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11:20

지-하

비아주 제가 답레 놓친거 아니져???(재촉 아닙니다 답레 천천히 올려주셔도 됨다... 모바일이여서)

732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12:24

모바일이여서 불어난 레스 확인이 어려워요!!!

733 하쿠야주 (Bu7syBp6XQ)

2021-06-28 (모두 수고..) 20:12:25

>>723 다음에는 분명 망념 0 찍을 정도로 긴 일상... 할 수 있다....

734 다림-하루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12:41

다림의 손목도 꽤 가늘었고, 잡아채이자 약간의 당혹감에 조금 빼려고 했지만. 많이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손에 잡힌 힘 빠진 참새같이 옅은 파드득거림이 반응의 전부였습니다. 자칫 잘못했으면 꼴사납게 침대 위로 엎어질 뻔했다고요? 하루를 보면서 갈라지는 목소리에 무..물 드릴게요. 라고 말했지만. 물을 마신다고 한다면 조심스럽게 도망갈 것만 같았을지도 모릅니다. 여기 있어달라고 부탁한다면야... 도망은 못 가겠지만요.

"...쉬려고 노력했어요.."
하루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대답하려 합니다. 쉬려고 노력한 거지. 쉰 게 아니지요. 기숙사 가서는 쉬려고 했지만. 지금시점에서는 아니기 때문에 노력했다는 두루뭉술한 말로 끝내는 겁니다.

"....시..싫은 게 아니라요... 잘못했으니까... 하루 양에게도... 죄송하다 해야 하고.."
더듬더듬 말을 이어나가면서 덜덜 떠는 다림입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으려 합니다.(무릎 아주 싸구나..) 격하게 행동한 게 역시 무리였던 걸까. 읏. 하는 소리를 내지만 다시 일어나지는 않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735 다림주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13:12

다들 어서오세요~

736 지훈주 (Yds5gdNaxQ)

2021-06-28 (모두 수고..) 20:13:25

모하모하~~~~

737 릴리주 (.dTtEfVDeY)

2021-06-28 (모두 수고..) 20:14:09

모하모하─!!!

깔 망념은 없지만 일상을 할까…… 했는데 누워 있다 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었어
한여름에 두꺼운 이불은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738 정훈주 (desaFEbPXM)

2021-06-28 (모두 수고..) 20:14:21

>>725
(회복!)

릴리주 어서오세요!!
지훈주도 리하리하!

739 진화주 (oTgnsJjIz.)

2021-06-28 (모두 수고..) 20:14:51

나도 한 2시간 전에 깼어. 우리집 강아지가 할머니 없어서 짖는 소리에...

740 화현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16:32

다시... 일상을.. 구한다....

741 지훈주 (aTzVtJz6e6)

2021-06-28 (모두 수고..) 20:16:48

지훈주도 기절했다가 밥 먹어야 해서 깬..

742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17:17

>>740 (저녁 먹어야해서 무리인데수...)

743 다림주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18:06

멀티지만 괜찮으시다면...?(갸웃)

744 시현주 (RlIyLwnPV2)

2021-06-28 (모두 수고..) 20:19:47

피곤...
모하모하

745 화현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20:12

다림이가 후임 매니저인거죠? 그럼 그걸로 이을까요? 인수인계 같은 느낌으로

746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20:16

시현주 하이에요 ㅇ0ㅇ)/

747 춘심주 (T10jTcgls.)

2021-06-28 (모두 수고..) 20:20:50

모하모하 다들 어서오시구 즐거운 저녁 되세요!

748 지훈주 (OpmSf1Y4k2)

2021-06-28 (모두 수고..) 20:21:20

현하-

749 다림주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21:34

시현주 안녕하세요~

>>745 그렇게 되었네요~ 매니저 대리이긴 했는데 정식 매니저 그런 느낌..?

그 상황이라면 카페 몽블랑일 것 같네요. 선레는 먼저 앉아있는 걸로 드릴까요? 아니면 다이스로요?

750 화현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23:36

>>749
멀티중이시니 제가 선레 쓸게요~

751 다림주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24:19

그럼 부탁드립니다!

752 하루 - 다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26:01

하루는 다림의 손을 잡는 순간, 다림도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녀 역시 다른 이들을 치료해주는 쪽이 훨씬 익숙한 사람이었으니, 다림의 애처로운 파닥거림을 보아하니, 자신과 별반 차이없이 일어난 듯 했기에 작게 숨을 뱉어낼 수 밖에 없었다.

" 물은 괜찮아요. "

물을 주겠다는 다림에게 무리해서 움직일 필요없다는 듯 살며시 고개를 저어보이며 차분한 대답을 돌려준다.
왠지 이대로 손을 놓아버리면 도망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 듯 했다.

" 노력은 한거군요? 쉬지는 않고. "

하루는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잔잔한 목소리로 다림의 정곡을 찌른다.
분명 미안함에, 서둘러 눈에 띄지 않고 기숙사로 돌아가려던 것이리라.
하루는 그런 다림을 바라보다, 무릎을 꿇으려 하는 것을 보곤 한숨을 내쉽니다.

" 저는 친구한테 무릎 꿇게 만드는 취미 같은 건 없는걸요. 그리고 그 자세, 무리가 많이 가니까 하지 말고 여기 의자에 앉아요. "

하루는 고개를 숙인 체로 무릎을 꿇은 다림에게 그럴 필요 없다는 듯, 조금은 잔소리를 하는듯한 어조로 말을 이어간다.

" 손은 일단 놓아줄테니까 저 두고 가지 말아요. 다림 때문에 다친 것보다 저 내버려두고 가는게 더 상처니까. 알았죠? "

다림이라면 제 말을 들어줄거라 생각해요, 라고 가볍게 말을 덧붙인 하루는 그녀 역시 손을 뻗고 있던 것이 쉽지는 않았는지 힘이 빠진 손을 거둬들이며 숨을 고른다.

" ... 지금의 다림을 보면 원래대로 다림을 돌릴 수 있었던 모양이네요. 후후, 다행이에요. 혹여나 다림을 원래대로 못 돌린건 아니었나 했거든요. "

하루는 자신보다도 다림이 멀쩡해진 것이 다행이라는 듯 상냥하게 말을 이어간다.

//4

753 화현 - 카페 몽블랑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29:31

"그러니까, 춘덕아... 디저트가 아무리 불맛이라지만, 화재 경보기 작동 안 시키게 조심하고... 무슨 일 있으면 저짝 소화기 있으니까 사용하고..."
"알았다구리. 내가 그런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어리숙하지 않다구리."
"그리고 저쪽에 CCTV있으니까 출퇴근 했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으면 저 CCTV에 찎히도록 해, 알았지? 급료 밀린다 싶어서 법적으로 갈 땐 CCTV증거가 중요하니까 꼭 기억하고...'

흑흑, 내가 이 카페를 떠나게 되는구나... 기쁘다.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내가 춘덕이도 꼬셔오고.. 급료까지 협상하고... 대체 이 가게 사장은 누구야! 싶지만, 이젠 됐어...
마지막으로 후임 매니저.. 그러니까, 다림 씨에게 인수인계만 하면 되네...

"다림씨, 일단 매니저 라곤 하지만 대체로 거의 모든 업무를 하는 서포터랑 같다고 보시면 돼요... 약점 안 잡히게 사소한 거 하나하나 기록해두시고..."

CCTV위치, 비상연락망, 직원들 출퇴근관리표, 사장대리 에릭 씨에게서 급료 뜯는 법... 등등을 말한다...

754 다림-하루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33:34

애처로운 파닥거림이란... 물론 의념을 쓴다면 벗어날 수는 있었겠지만, 썼다가는 아프고 하루도 아프고.. 도망쳐버리면 그것 또한...

"그..그래도요.."
라고 소심하게 말하지만 노력은 한 거라는 정곡을 찌르는 말에 고개를 숙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두려웠다고 생각하는 말을 삼키면서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앉으려 합니다. 살짝 한쪽 발을 끌면서 의자에 앉는 다림에게 돌릴 수 있었다니 다행이라는 말이 들리자 움찔합니다. 그리고 떠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상처라는 말은...

"....잘 못해요.."
울먹거리는 것처럼 무슨 말을 중얼거리고는 하루가 손을 놓아주자. 조금 느릿하게 물을 가져오려 합니다. 도망가지 않네요.

"티아라를 공격해서. 가능했어요.."
라고 말하면서 하루 양이야말로 괜찮으신지가 걱정이에요.. 라고 다친 어깨 말고 반대쪽 팔에 달린 손가락이 이불 위에서 꼼지락거립니다. 새하얀 이불에 새하얗고 가느다란 손. 그렇지만 반장갑을 낀 손은 눈에 띄지요.

755 다림-화현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38:07

사실 따지고 보면 춘덕이가 에릭보다 쎈 게 아닐까.. 라는 농담을 생각하는 다림은 화현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있었습니다.

"cctv는 백업 잘 해놔야겠네요.. 언제 삭제하려 할 지 모른다고요?"
웃으며 말하다가 하실 수 있을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카페 몽블랑의 정식 매니저 인수인계...에 가깝다는 걸 아는 건지. 사실 하는 일이야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cctv 기록이나 약점 안 잡히게라는 말은 생소한 것처럼 경청합니다.

"화현 씨가 해오신 것을 기반으로 카페에서 열심히 일할게요."
"재무재표도 깔끔하게 정리하니 보기 좋네요."
그런데 비상연락망에... 화현씨의 연락처는 남겨둬도 되나요? 라고 가볍게 물어봅니다. 에릭에게 돈 뜯는 법이라는 말을 듣고는 미묘한 웃음을 짓네요.

"물론 일한 만큼 받아내기는 하겠지만..."
저는 일한 것보다 조금 덜 받아도 될 거에요. 라고 자신감없이 말하다가 춘덕이나 맥스에게 좀 주는 게 좋으려나. 라고 생각해봅니다.

756 하루 - 다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40:52

정신을 차려보니, 라는 말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 앞에 하루가 있었다는 말이었을 것이라 생각한 하루는 희미한 미소를 유지합니다.
그것을 보고 겁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눈 앞의 친구가 그렇게 살벌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사람과 동일인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기에 그다지 신경쓸 것은 아니지만요.

" 잘못하긴요, 다림은 떠나지 않았는걸요? 그럼 잘못한 것도 없죠. "

울먹거리듯 속삭이곤 물을 가지고 오려고 하는 다림의 등뒤로, 다림의 말을 부정하듯 잔잔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림이 자신에게 잘못했어요 라고 말할만한 일은 하지 않았다는 듯, 차분하기 그지 없는 목소리였습니다.

" 그렇구나.. 다른분들도 힘을 내주셨던 모양이네요. "

다림이 가져다 준 물을 한모금 마신 하루는 옆에 잔을 올려두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간다.
자신을 걱정하는 듯한 말을 던지곤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다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하루는 새하얗고 가느다란, 그 위에 반장갑을 낀 다림의 손을 살며시 잡아 끌어당깁니다.
끌어당겨진 다림이 엎어질 곳은 하루의 품이 되도록 가볍게 끌어당긴 하루는 상냥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 전 괜찮아요, 괜찮구 말구요. 소중한 다림을 눈 앞에서 잃지 않았잖아요. 그거면 충분하고 만족해요. 제 소중한 친구를 잃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큼 절 기쁘게 해줄 일이 있을까요? "

아마도 다림이 하루의 힘에 저항하지 않고 끌려와 품에 엎어졌다면, 그런 다림의 등을 토닥여주며 자장가를 부르는 듯한 잔잔한 어조로 귓가에 대답을 들려주었을 것이다.

" 잠깐 몸이 아픈 건 괜찮아요. 아프지 않게 만드는 것은 제 주특기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다림은 걱정할 것도, 미안해 할 것도 없어요. 오히려 제가 감사하단 말을 돌려줄게요. 여전히 제 소중한 친구로 남아있어줘서 고마워요, 다림. "

//6

757 하쿠야주 (Bu7syBp6XQ)

2021-06-28 (모두 수고..) 20:42:00

에릭에게 급료 뜯는 법은 나도 배우고 싶군......

758 비아 - 은후 (jC3vwc2qkc)

2021-06-28 (모두 수고..) 20:46:53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튼 팔리긴 하니까 만들어졌던 거겠지.
누군가는 그걸 필요로 했다는 이야기고.
내가 굳이 생각하거나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

" 심각한 일은 아니니까. "

갸웃거리는 은후를 보며 작게 미소짓고, 앞서가는 은후를 뒤따랐다.
그리고 말하려다 마는 듯한 모습을 보며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캐묻지는 않았다.
말하지 않는 건 이유가 있겠지...

" 괜찮네. "

하고 뿌듯한 얼굴을 하는 은후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웃었다.
오늘따라 더 귀엽네. 후배들은 원래 귀엽지만. 언제나 귀엽지만.
손톱 무는 습관이 있다는 건 같이 걷고 있기에 보이긴 하지만, 위생상 안 좋을텐데─이상의 생각은 들지 않았다.
뭐 이런저런 안 좋은 점이 있다지만 의념각성자한텐 무의미할 테고, 보이는 게 안 좋을 뿐이니까.
그랬기에 피가 맺힐 정도로 물고 있다는 걸 볼 만큼 자세히 보지는 않았던가.

" 아무튼 하려던 말은, 의뢰 한 번 같이 가볼 생각 있냐는 거야. "
" 아직 세부사항이 정해진 건 없지만, 조만간 워리어·랜스·서포터 3인 파티로 한 번 의뢰에 가 볼 생각이거든. "
" 난 거기에 너를 데려가고 싶어서. "
// (도게자)(그랜절)

759 화현 - 다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47:00

"원칙상 한달 단위로만 삭제 가능하니까 그것만 기억하시면 될 거예요. 무엇보다, 그런 거 보는 거 귀찮아 하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관리자 PC에 암호 걸어두면 해결은 될 거예요."

이거랑 저거랑.. 그리고 저것도 확인하셔야 하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것저것 알려주다가 자신의 연락처에 고개를 젓는다.

"저는 이제 여기랑 관련 없는 사람. 그러니까, 제 연락처는 제가 이미 지워뒀어요. 뭐.. 어차피 제가 한 기반이라고 해봐야 기초적인 것 밖에 없으니까 다림 씨가 해야 할 게 더 많을 거예요."

스타트업의 멤버가 사장과의 의견대립으로 퇴사 하는 것 같네... 하지만 뭐... 맞는 말이긴 해.

"아, 중요한 거 말씀 안 드렸다... 에릭 씨가 막... 보물찾기다! 혹은 이거하자! 하면서 다른 사람들 귀찮게 하면 최대한 얽히지 마세요. 백퍼센트 무슨 일 일어날테니까 조심하시구요."

760 다림-하루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49:49

정확하게는... 조금 다른 말이었습니다. 레이드 중 잠깐 정신을 차렸을 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을 보고 반쯤 패닉에 빠져 티아라를 벗어던지기는 커녕 유혹하는 말들과 정신을 찍어누르는 티아라에 다시 빼앗겼다는... 그런 것이었지만, 다림은 그런 말들로 인한 오해 같은 걸 일일히 설명하지 않고 오해한 대로 가지고 가려 하는 성향이었으니까요. 하루가 말한 것처럼. 지난 일입니다.

"...."
무언가를 잘 못한다는 의미였지만 그것 또한 다림은 구태여 설명하진 않고 하루를 쳐다보지는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인 채입니다.

"네...다른 분들께서 힘내주셨어요."
주먹질과 화살과 검과 도끼로 죽을 뻔했으려나. 같은 생각을 하지만 그나마 티아라가 본인을 좀 보호했던 모양입니다. 생각해보니 잘못했으면 효수였잖아? 물론 다림은 효수로 끝나면 다행이다고 생각했을지도. 아니 진짜 목을 쳤으면 어쩌려고..

"그..잇?"
손을 잡아 끌어당겨지자. 품에 끌어안기듯 엎어지자 다림이 뻣뻣하게 굳습니다. 조금 떨리는 몸을 토닥거리면 마치 랙돌같은 고양이를 안으면 인형을 안은 듯 무방비해지는 것처럼 축 늘어지고. 감사하다는 말을 돌려주는 하루에게

"...저...는... 가까이는..."
조금 무리인데.. 라고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다치지 않은 손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고 무게중심도 잘 못 잡는지 조금 불안해보이는 눈입니다.

761 비아주 (jC3vwc2qkc)

2021-06-28 (모두 수고..) 20:53:26

문을닫으니집이더워요

762 은후주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0:53:27

13

763 다림-화현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20:54:53

"이런저런 걸 막 뒤지는 타입...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한 달 단위. 관리자 pc에 암호.. 꼼꼼히 적어놓습니다. 그 외에 알아야 할 것들을 받다가 연락처에 고개를 젓자.

"지워두셨군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가 해야 할 게 더 많다. 라는 말을 듣자 웃으면서 앞으로 카페가 엄청 발전했을 때 화현 씨도 같이 일할 수 있으면 좋을까요? 라는 말을 가볍게 인사치레처럼 건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연락처 자체는 가질 수도 있으니 상관없는 부분일까요?

"보물찾기요.."
하지만 그런 걸 한다면 걱정되는걸요. 라는 말은 하지 않고, 조심할게요. 라는 말만 합니다. 조심하는 거랑 걱정되는 거랑은 다르니까. 그리고 그래서 숙청여제 레이드가 발생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 그러고보니 저랑 춘덕이랑 몇 가지 만들어 본 건 있는데. 가실 때 들고 가실래요?"
케이크나 타르트 종류를 좀 만들어봤는데요. 라고 말해봅니다.

764 하루 - 다림 (YxLMM6Pg9E)

2021-06-28 (모두 수고..) 20:56:36

" ... 이 자세는 지금은 좀 힘드네요. 저도 멀쩡하지 않은지라. "

하루는 뻣뻣해져선 어쩔 줄 몰라하는 다림을 금방 놓아주며, 긴 한숨을 뱉어냅니다.
방금의 자세를 취하는 동안에, 몸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고통을 참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 뭐, 다림양도 그정도만 다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다들 다림양을 멈춰세우려고 조금은 과격해지기도 했으니... "

하루는 잠시 몸의 통증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듯, 눈을 내리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몇번 한 후에야 말을 이어갑니다.
감고 있던 눈을 뜨면서, 하루의 금빛 눈동자는 도로 다림에게로 향합니다.

" 이번 일이 있었다고, 다른 사람들을 피해다니지는 마세요. "
" 물론 이런 일을 겪고 나서 대면하는 것이 쉽진 않겠지만.. 피해다닌다면 더 좋지 않은 길로 나아갈 뿐이니까요. "

다림의 반응으로 보아선 한동안 사람들을 피해다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는지 조언을 하듯 하루는 차분하게 말을 해준다.
피하는 것도 하나의 정답이 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완전한 해결을 불러오진 않을테니까, 다림이 그런 선택을 내리지 않게 해주고 싶은 모양이었다.

" 다들 다림을 위해서 힘을 모았던거니까.. 제대로 마주하고,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해요. "
" 정 필요하다면 저도 도울테니까요. 예를 들면 카페에 저도 취직해서 같이 일을 한다던가...하면서 말이죠? "

평소처럼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하던 하루는 힘이 드는 듯 침대의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선 다림을 응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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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화현 - 다림 (ULSC9B3/Us)

2021-06-28 (모두 수고..) 20:59:49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사람은 알다가도 모르잖아요."

그가 인사치레 건넨 말에 고개를 젓는다. "싫어요~ 주급이 5500GP라면 또 모를까." 라고 대답해준다. 거기다, 앞으로는 예술 활동에 좀 더... 열중하고 싶기도 하고... 강산무진도는 대체 언제 볼까... 흑흑
조심할게요 라고 대답했지만, 과연 얼마나 갈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딱 맞아들 줄은 본인도 몰랐다. 뭐, 다림 씨 본인이 잘 하시겠지..
디저트.. 음... 음... 음... 그다지 생각이 없네.

"그다지 생각이 없어서... 찹쌀 모나카나 팬케이크 같은 거라면 환영하겠지만! 그 외에는 그다지..? 아, 맞다. 얼마전에 탄 선생님이랑 대화를 나눴는데 탄 선생님은 단 걸 좋아하시더라구요.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766 신 은후 - 온 사비아 (yRXsVu6EA.)

2021-06-28 (모두 수고..) 21:03:51

타인에게 자신이 선정한 무언가를 인정받는 것은 꽤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것은 청년에게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같은 필기구 동맹인 그녀의 평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며,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가 시킨 음료는 간단한 아이스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카페이다 보니, 사비아가 시킨 음료도 같이 자리에 가져다줄 것이다-.

"의뢰… 요?"

그녀의 말에 은후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그것도 각 포지션별로 한 명뿐인 파티요…?"

왜 하필 자신을? 그런 말은, 곧 쟁반을 들고 다가온 점원에 의해 삼켜졌다. 감사합니다, 하고 아이스티를 받아들고, 빨대로 괜히 내용물을 흔들어놓았다…….
3학년인 선배가 의뢰에 데려갈 정도로 그가 서포터로써의 자질이 뛰어난가? 그것은 절대로 아니었다. 그 스스로 그리 생각하였다.

"먼저 왜 하필 저인지 이유를 들어보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1, 2분 정도의 침묵 끝에, 청년은 겨우겨우 다시 입을 뗐다.
어쩌면, 상대의 화를 불러올 수 있는 말이라는 걸 그 자신도 모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1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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