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777> [해리포터] 동화학원³ -07. I can't, I can't..... :: 1001

이름 없음

2021-06-26 22:24:26 - 2021-06-27 23:45:57

0 이름 없음 (KRPJtM8i.o)

2021-06-26 (파란날) 22:24:26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ef3ce57f869a5be96ff7f0055fbe119b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Hey kid, I know you can hear me.
Hey kid, I know you can see.

너 지금 나 보고 있잖아

53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6:25

때마침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런게 떴는데 때마침 해시에 저런게 나오길래 호다다닥 넣어봤읍니다 :D


https://youtu.be/NLu1_DpXfgw?list=LL
링크 안올라갈거 대비해서..!

54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6:43

>>51 (쑤다다다다다담)

55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6:53

주단태,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원수는 내가 갚을게』
"괜찮아. 자기야. 응."
"괘안은께 쉬고 있그라. 나가 다 알아서 할텐께."

2. 『복수는 끝났어』
"이게 뭐라고 그렇게 아등바등했는지 모르겠네. 달링- 내 복수는 여기서 끝났고, 네 발버둥도 여기서 끝났어."

3. 『내가 먼저 말하려 했는데』
"...내가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먼저 선수쳐버리는 건 치사하잖아. 자기야!"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마지막 대사가 조금 미묘해서 애매한 땃쥐))

56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7:59

신입이! 옵니다!!!!(확성기)

딴이 대사.. 멋지고 귀여운대오...!!!

57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8:29

>>55 대사가.. 강렬해..! 특히 첫 번째꺼가 너모 조하아.. (녹

58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8:39

으아아악 다들 어스와~~~:D 구몬들 너무너무 맛있다. 여기가 미슐랭 맛집인가!!!!XD

59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8:44

🔥🔥🔥🔥(저는 쓰담받으면 불타는 캡틴이애오!)🔥🔥🔥

60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9:00

머라고요 신입이라구요 :ㅇ!!!!!!!!!!!
마구 할짝할 준비가 되었읍니다 :ㅇ!!!!!!!!!!!!

61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9:39

>>59 불타올라라~~~!! (쑤다다다다다다담)

62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29:52

서 주양,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무슨 뜻이야?』
"이해가 안 가는데. 다시 이야기해줄래?"

2. 『겨우 그 정도야?』
"뭐야~ 그것밖에 못 해? 청이 발로 해도 너보다는 잘하겠다~"

3. 『이제 만족해』
"좋아. 이 정도면 마음에 들어!"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나도 구몬! 오늘 거의 하루종일 어장에서 못 논 만큼 신나게 놀아버릴테다~ :D

>>33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럴 수 있지! :) 맞아. 아직 밤은 남았고 남은 밤은 기니까, 신나게 파이앗!! 헉 민이 두번째 대사 직접 듣고싶어.. 엄청 멋있을 것 같다구. 역시 민이랑 민주는 대사천재구나? :D

>>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스럽게 다시 느낀 땃주 귀여워서 웃어버렸어. 잇기 번거롭겠다 싶을 만큼 두서없이 쓰는 경향도 크니까, 그럴땐 아낌없이 찔러주기!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이야 :)

>>36 말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니.. 전에 크루시오 맞았을 때의 묘사도 그렇고. 졸업 후가 이래저래 많이 걱정되는걸.. :0 아직 꿈을 꾸나? 이거는 귀여운데 그렇다는 건 꿈에서도 묶여있는거야 우리 벨이..?

63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0:07



이라고????? ((희번뜩))

((마지막 대사의 분위기가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을 못해서 애매하게 써버렸다))

64 서리주 (vJw0LDAC6s)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1:20

와악
안냐세요..... 서리주예요◠ ͜ ◠

65 리안주 (u/6aG/4La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1:32



내일 방송 주제는 신입 특집입니까(안됨)

66 리안주 (u/6aG/4La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2:07

>>64 어서오세요 신입분

여기 어장 초특급 어그로꾼 리안입니다!(?)

67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2:29

레오파르트,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사라져』
" 꺼져. 쳐죽여버리기전에. "

2. 『싫어』
" 내가 방금 싫다고 말한거같은데? 시비거는거야? 쳐죽여줘? "

3. 『어서 죽어버려』
" 이제, 그만, 하고, 좀, 편해, 지자, 짜증, 나게, 하지, 말고, 죽어, 좀!!! "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왜 대사가 하나같이..))
((마지막은 한 호흡씩 쉬면서 마운트하고 한 대씩 퍽퍽 때리는 그런 그림을 생각했읍니다 :ㅇ..))

68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2:48

>>64 서리주 어섭셔~~~!!!! (할짝할짝)

69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3:05

모든 캐릭터와 오너분들은 제가 애칭을 지어드린다는 점이 있죠!!!

조만간 서리주의 애칭도 짓겠습니다!(서리주: 제 의견은요;?

쭈의 진단 멋지다...! 언니!!!(????(쭈주: 나가요 캡

70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3:39

서리주 만약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셔요!:D

71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3:47

>>62 새삼스럽게 느껴질만큼 엄청난 장문이였으니까! 앗 피드백이라니. 그걸 할 정도로 땃쥐는 대단하지 않아서.....o<-< 잇기 힘들다 싶은 게 있으면 적당히 싹둑싹둑하고 이어줘도 된다는 정도?

72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3:53

헉 세상에. 신입이라니 기쁜걸! :D 나머지 진단은 답레 얼른 쓴 다음에 차근차근 반응하는걸로 하고..

서리주 반가워! 좋은 밤이야 :) 앞으로 잘 부탁해!

73 엘로프주 (.Dt7DwswR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4:48

뭐????? 신입?????? 신입?????????????
신입좋아!!!!! 사랑해요 서리주~~~~~~~ 오늘부터 잘 부탁해~~~~ ^ㅡ^

74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6:50

>>64 서리주 어서와! 이걸로 현궁의 평균 키가 올라갔어!:D 반가워반가워! 좋은 새벽이고 초면에 실례지만 신입 할짝을 해봐도 될까!!!!!!!

75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7:22

신입 위키 추가 완료했어요! 반가워요, 서리주. 같은 현궁 6학년 까칠이 벨주예요! 벨은 사람들을 싫어하지만 저는 누구보다 여러분을 사랑한답니다..양해 부탁드려요..😊 (꾸우벅 인사해요!)

76 서리주 (vJw0LDAC6s)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7:40

꺅 다들 만나서 반가워요 제가 핸드폰 타자가 좀 느려갖구 하나하나 인사를 못해서 아쉽지만ㅜ... 앞으로 잘부탁해요 나랑 놀아줘야돼 다들~~~

77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8:03

레오...우리 아가표범.....세번째가 너무 박력있구나. 우히히.....:D

78 리안주 (u/6aG/4La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9:13

>>76 뭐라고요!?

방송에 출연하고 싶으시다고요?!(아님)

79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9:42

앗 다들 소개한다!

어... 저는 무해함을 맡고 있고 유해한 진행도 맡고 있어요(????)

80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39:43

>>76 노는거 좋아함당 :D!! 노는게 제일 좋아!!!! 다시 한 번 어섭셔~~~!!!

>>77 아마도 스레 진행하는 내내 한 번도 할 일이 없는 대사일것 같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1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0:38

>>76 우히히히 반응이 느려도 오케이라구~~ :D 걱정마! 언제나 놀아줄 마음 만반이라구!:D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물어보구~ 할거 없다면 올라오는 진단(구몬)을 해도 좋다!

82 리안주 (u/6aG/4La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1:09

>>79 ......

83 펠리체 (TaLROMlYp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1:44

일없는 저녁, 기숙사 침대에 누워 설렁설렁 책장을 넘길 때만큼 평화로울 때가 또 있을까? 난 이보다 평화로운 시간은 달리 없다고 생각해. 리치가 있으니까 외롭지도 않구. 게다가 여긴 온전히 나 혼자 쓰는 방이니 다소 무방비한 차림을 하고 있거나 방정맞은 자세를 취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않지.

예를 들면, 야시시한 차림으로 폴댄스라던지? 아, 이건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이야. 진짜 그러진 않아. 옷은 있어도 봉이 없는 걸.

집에서도 이렇게까지 자유롭진 못 해. 파이라던가 파이라던가 파이가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두들겨대거든. 파이 말로는 방학 때 밖에 못 보니까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그렇다는데 솔직히 짜증나. 약속만 아니면 진작 몇대 걷어찼을거야. 진심 100, 아니 1만배 담아서.

팔락.

잠깐 생각이 집과 파이로 새긴 했지만 착실하게 책도 보고 있었으니까 새롭게 책장을 넘겼어. 무슨 책을 보냐구? 그냥 책이야. 두꺼운 표지에 새하얀 종이에 까만 글자가 빼곡하게 적힌 책. 펼친 페이지를 다 보면 넘기는게 맞잖아. 그래서 넘겼어. 다음 페이지도 한가득 글자가 있으니까 이걸 다 보면 또 넘길거야.

바각바각.

냐오- 냐오오오-

바각바각.

익숙한 소리에 시선을 돌리니까 사랑스러운 리치의 쭉 뻗은 등이 보였어. 문 앞에 앉아서 발톱으로 문을 긁고 있는 저 하얀 고양이 말야. 사랑하는 리치. 소중한 내 패밀리어. 나는 보던 책을 덮고 일어나 리치에게 다가갔어. 그 때까지도 문을 긁던 리치는 두 발로 선 채로 나를 보고 울었지.

냐앙!

리치의 높은 울음소리는 나가고 싶다는 의미야. 이대로 문만 열어줘도 괜찮겠지만 같이 나가기로 했어. 이리 온. 리치. 두 팔로 작은 리치를 감싸안고 방 밖으로 나가. 외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문턱을 넘은 나는 하얀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 뒤가 길어 걸을 때마다 나풀나풀 거리는 드레스는 나비의 날개 같은 느낌이었을거야.

늦은 저녁의 기숙사는 한없이 조용해. 다른 기숙사도 이럴까? 아니면 백궁만 이럴까. 그래도 이렇게까지 조용한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걸을 때마다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조용했던 적은 없었어. 아무리 늦었어도 이렇게 사람이 없지도 않았어. 적어도 내 기억에는. 하지만 이 분위기가 싫지는 않아. 응. 싫지 않아. 그러니 방으로 돌아가지 않아. 내 걸음은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지.

차가운 바닥이 맨발에 닿는게 이렇게 좋은 거였나. 차갑지만 차갑지 않아.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아. 그래서인지 자꾸만 걸음이 빨라져. 자박이던 걸음이 점점 보폭을 넓혀 조금만 더 속도를 내면 그대로 날아가버릴 것만 같아. 내가 들뜨는 걸 느꼈는지 품 속의 리치가 가릉거려. 코끝으로 내 목을 간질이는 통에 나는 걸음을 멈추고 크게 소리내어 웃었어. 빈 복도에 웃음소리가 허하게 울려퍼지고 이내 사라지는게 너무 생생해서 무심코 눈물이 날 것만 같았지. 웃고있는데 어쩐지 슬펐어. 애절한 기분이었어.

자, 이제 나는 어디에 있었을까. 조용해진 주변을 둘러보면 내 앞엔 후원으로 나가는 문이 있어. 올해로 4년째 보는 이 문은 어쩐지 위화감이 들어. 내가 아는 그 문이 맞는데 아닌 거 같아. 어째서일까? 위화감이 나를 머뭇거리게 했다면 리치가 그런 나를 떠밀었어. 꼬리 끝으로 내 팔을 살살 간질이는거야. 이 애교쟁이 같으니. 리치가 간질인 팔로 문을 열자 낙엽 한장이 눈 앞을 지나가네. 백궁은 늘 가을이니까 이상할 것도 없어. 지나치는 낙엽을 뒤로 하고 천천히 후원으로 나갔어.

그거 알아? 맨발로 젖은 낙엽을 밟을 때마다 푹푹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늪으로 걸어들어가는 거 같아. 가을의 숲도 그래. 비슷한 색의 낙엽들이 깔린 숲은 들어갈수록 그 속에 잠기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착각 때문에 숨이 가빠지기도 하나? 어느새 숨이 턱끝까지 차서 걸음을 멈췄어. 딱, 후원의 한가운데쯤에서. 어느새 품 안의 리치는 없어지고 나 혼자였어. 그럴 터였어.

멈춘 순간 나는 순간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어. 여기 원래 거울이 있었나? 왜냐하면 정면에 누군가 있었으니까. 답은 당연히 아니다, 였어. 왜냐하면 그녀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거든. 나의 새하얀 드레스와 정 반대인 칠흑의 드레스가 낙엽 위로 긴 자락을 늘어뜨리고 있었어. 검은 옷 위로 반짝이는 은발을 드리운 그녀는 나와 같은 금빛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어.

--.

창백한 입술이 말을 했는데 안 들렸어. 낙엽이 바스락거려서 그런가봐. 바람 소리가 너무 커서 그래. 다시 한번 말해주지 않을까.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그녀도 가만히 있어. 못 박힌 듯 서 있는 그녀의 왼손이 살짝 움직였을 때 뭔가 반짝여. 반짝임은 시선을 끌지. 그걸 보는 건 자연스러운거야. 그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도 또한 자연스럽지. 길고 얄팍하지만 동시에 날이 바짝 선 그것이 새까만 나이프라는 걸 나는 어째서인지 미리 알고 있었지만.

--.

그녀가 다시 입술을 달싹이며 손을 들어올려. 나도 내 손을 들어. 그녀는 나이프를 든 왼손을 드는데 나는 지팡이를 든 오른손을 들어올리고 있어. 가문의 표식이 달린 나의 지팡이. 푸른 보석이 그 끝에서 옅게 빛을 내는게 그녀의 나이프 날이 서늘한 빛을 흘리는 것과 같아보여.

누가 천천히 실을 잡아당기는 것처럼 느릿느릿 팔을 들고 관절을 굽혀 나이프와 지팡이가 가리켜야 할 곳을 가리키게 해. 내 지팡이가 어디에 어떻게 향하는지는 몰라도 그녀의 나이프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보여. 검은 칼날은 서서히 안쪽으로 다가가 하얀 목에 가느다란 틈을 내. 그걸로 멈추지 않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날이 전부 모습을 감출 때까지 멈추지 않아. 아니, 반대편으로 날이 다시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어. 검은 옷에 붉은 색을 더하게 된 그녀가 입을 열자 나오는 건 붉은색 뿐.

그리고 떨어졌어.

떨어졌지.

낙엽처럼.

-

"......"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보인 건 기숙사의 익숙한 천장이었다. 천장으로 보이는 색이었다.

잠 덜 깬 시야에 천장과 침대 주변에 두른 베일 커튼의 색이 잠시 섞이다가 원래대로 돌아간다. 흐릿하던 시야가 원래대로 돌아오고도 얼마를 더 가만히 있던 그녀. 멍하니 눈을 깜빡이다가 천천히 손을 들어 제 목을 문지른다. 희고 매끈한 살결엔 아무런 흔적도 없다. 확신이 안 서는 듯 두어번을 더 문지른 뒤에야 옆으로 손을 툭 내려놓는다. 하. 짧은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뭐야, 꿈이었잖아..."

그것 뿐. 다른 말도 반응도 없이 그저 꿈이었다는 것만 인지하고 끝이다. 그 뒤엔 다시 눈을 감고 남은 잠을 청한다. 그대로 다시 잠든다.

//아 야X 꿈

84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1:47

>>79 ((크루시오를 떠올려요))((울어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보셔요! 😊

85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2:51

뭐야? 소개타임이야???
어....현궁의 무친 플러팅을 맡고 있는(????) 주단태를 데리고 있어!:)

>>80 아니 나오면 안되는 게 맞잖아ㅋㅋㅋㅋㅋㅋ순간 아쉽다고 할 뻔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6 서리주 (vJw0LDAC6s)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3:39

>>74 아이고 우리 서리 평균키 안깎아먹어서 다행이다~~~ 그리구 여기서
저 안씻엇다고 하면 좀 그렇죠 (씻었습니다.....)

>>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송..... 전 좋아요 저는 쁘띠 관종이에요... 관심 짱 방송 짱...

87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4:02

>>83 오.. 오오.. 순식간에 읽었슴당.. 이거 뭔가 그거 같아요!! 미국영화에 나오는 디얼 다이어리!! 디얼 다이어리, 하고 일기 쭉쭉쭉 쓰는 그런 느낌이었슴당.. 너무너무 맛있다!!!!!!!!!!!!!!!!!!

>>85 레오챤.. 싸움은 해도 누굴 죽일 일은.. 노우노우..!

88 서리주 (vJw0LDAC6s)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4:20

아 그리고 !!! 위키 추가해주셔서 감사해여 벨주 이게 왜빠졌대 ㅜ

89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4:37

저, 첼의 꿈에 뭐가 일어났나요.....?:0 펠리체주도 엄청난 금손이였지.....:D

90 엘로프주 (.Dt7DwswR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5:04

엘로프 아델횔드,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널 어떻게 믿겠어?』
"제가 왜 당신을 믿어야 하죠?"

2. 『미리 말하라고 했잖아』
"그건 미리 말해주셨어야 했던 거예요. ……그래도 아직은 괜찮으니 마저 해보죠."

3. 『정말 싫어』
"Åh, Jävla."

당신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서 표현해주세요!
#shindanmaker #당신의_대사
https://kr.shindanmaker.com/893740


>>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긴 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짚어야할지 모르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이 말만 하겟습니다.... 레오야,,, 할미다......(?)

91 펠리체주 (TaLROMlYp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5:38

(((지침)))

아앗 그새 신입이 왔네! 늦었지만 어서와! 반가워! 같이 재밌게 놀아보ㅈ(쓰러짐)

92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5:50

첼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8ㅁ8!!!!!!!!!!

>>82 >>84 :3!!(순진무구한 표정) 전 무해해요!

93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5:59

>>90 레오: 퉤, 해바라기 씨앗이야. 먹어. ...먹으라니까?

94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7:05

롶이 3번 왠지 XX 같은 욕설이 아닐까 싶...(???

첼주 어서와요!

95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7:34

>>86 평균,일단 모르는데 암튼 큼(???) 우히히 그런거 상관없어!:p ((((할짝)))))

>>87 아니 일단 누굴 죽인다는 전제나 나오면 안되니까ㅋㅋㅋㅋㅋㅋㅋ우리 아가표범이 좀 물수도 있지 응응:D

96 리안주 (u/6aG/4Law)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8:01

>>86 방송 출현하고 싶으면 주말, 토요일에 함 시간 잡으시죠!! 토크쇼 환영합니다!!(?)

97 서리주 (vJw0LDAC6s)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8:30

꺅 첼주 어서와요 반가워여~~~~

98 ◆Zu8zCKp2XA (fr8gIOGPNE)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9:28

그거 아나요....

현궁 평균 키는 감 선생님이 다 깍아먹고 있어요... :3

키 작아요! 인간 찬가 높아요!(????)

99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9:42

"역작...이시군요."

민은 꿈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겨우 깬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세상에, 재앙이라 불리우는 신이 고작 염색약 하나로 저토록 즐거워하다니! 솔직히 말해서, 분위기가 깨지 않는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민은 풀어진 얼굴로 함께 웃었다.

"...당신께서 즐거우셨다면, 그것대로 다시 할 가치가 있으시겠죠."

민은 감히 마를 입에 담지 못했다. 한낯 필멸자가, 그것도 신도가 아닌 자로서 이름을 부르는 건 실례라고 본능적으로 느꼈을지도 모른다. 방금전 분위기가 좋아졌다 한들 평범한 사람처럼 하하호호 즐길 수야 없는 노릇 아닌가.

그 순간이었다. 벌레가 온 몸을 기어오르는 듯 소름이 끼쳤다. 민은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마를 응시했다. 주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가 더 올바른 표현일지 모르겠다. 시간이 한 없이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숨을 쉬는 것조차도 조심스러워져서, 결국 숨을 참아버린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목전에서 속삭였다. '내가 바로 MA야' 그말에 민이 비로소 생명을 허락받은 자처럼 숨을 헐떡인다. 부족한 산소때문에 골이 아파왔다. 민은 마가 한 말을 되짚어보며 머리를 빠르게 굴려본다. 헐떡이느라 잠시 고꾸라진 몸이 고개를 든다. 어느새 다가온 재앙에게 민이 다시끔 묻는다.

"제가 어쩌기를 바라세요."

민은 여전히 창백한 낯짝을 하고 있었다. 북적이는 라온 거리, 몇몇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또 몇몇은 무뚝뚝한 얼굴로, 또 몇은 여전히 상기된 낯으로... 제가 본 것이 과연 환상이었을까? 민의 얼굴이 조금씩 일그러진다. 울먹이는 것 같기도 했다.

"혼자 즐기는게 싫으셨다면 평범하게 말을 걸으셨어야 했어요. 저는 당신을 무기 교수님이라 생각하고 함께 식사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생일 선물에 대해 재잘거렸을 거고, 음식들은 먹음직스러웠을 거예요. 당신께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됐을테지요."

민은 지치고 건조한 낯으로, 그러나 붉어진 눈시울로 물었다.

"신인지 죄악인지 그런 거창한 것은 잘 몰라요. 신인 것 같다도 재앙처럼, 죄악처럼 느껴지고. 어쩌면 신인 동시에 죄악인 것처럼... 그렇지만 저는 신앙에 제 몸을 불싸지르기에는 너무 나약한 걸요. 죄악은 혐오해 마땅하다 생각하며 살아왔고요. 둘 중 어느것을 고르건 저는 당신을 모실 수 없어요. 슬픈 일이에요."

불경스러운 말을 속삭였다. 형편없이 떨리는 목소리였다.

100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49:44

엘롶의 대사 마지막.. 뭡니까. 궁금해서 정신나갈 것 같아~~~^^!

캡틴은 무해하다.
캡틴이 굴리는 다이스가 유해할 뿐......

101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51:29

다들 진단이 너무 맛있어요...어떡하죠..큰일났어요..반응해주고 싶은데 그랬다간 제가 또 엄청난 미사여구를 들고 올 것 같고...😳 다들 제가 반응은 없어도 사랑하는 거 아시죠...😂😂😂

102 레오(렝)주 (cnJTpjWHoc)

2021-06-27 (내일 월요일) 00:51:46

>>95 물수도 있지.. (끄덕끄덕) 레오 가서 물어!

103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0:51:59

(((민주도 어마무시한 금손이였다)))
((자신의 손을 본다))(((쓰으으읍 글렀는데))))


>>98 선생님은 존재만으로도 드높으시니 괜찮아:D!!!!!! 귀여우신 감선생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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