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 맞아맞아 현실에서도 다들 무난하게 친구 사귀니까말이지~~~ 크아악,,,, 얘가 심리적 부담 때문에 달리는 걸 잘 못해서 튀면 튀는대로 놓쳐버릴 게 뻔함... 이 친구는 대체로 만만하지만... 은근히 2차전이랑 복수에 집착해서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되면 '그냥 친구→매번 당한 거 복수하러 다니는 친구관계(..?)'가 되겠네! 오~ 흥미진진한데??? 🤔
뭐야 벨이 뭐야???? 이미 용돈주다가 가산 탕진햇는데 이거...... 적금 다 깼다... 벨이 제니쿠키 좋아하니? 사줄게....
>199 하 그럼 또 우리 레오 나 이겨서 기뻤어~ 이럴텐데 진짜 레오가 함만 봐주자.... 근데 다음에는 아니니까 각오해 하면서 또 성질 긁고ㅋㅋㅋㅋㅋㅋ 아 어떡해 레오 화끈하고 너무 좋다 나 기숙사 들어오는 부분에서 반할 거 같아요 그럼 서리 평소에 우리 레오 어쩌고 한것도 무시하고 그냥 웃으면서 야 너 뭐야?? 진짜 뭐야? 이러고 웃을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보면 고민하다가 선택지 두개 줄거같거든요 "거짓말로 들을래 솔직하게 들을래?" 이런식으로,,,,
거짓말을 고른다! -> 팔에 있는 흉터 보여줌 솔직한 걸 듣는다! -> 그냥 다 질려서 하기 싫어졌어. 그게 다야.
민은 생각보다 비틀린 존재에 표정을 단단히 굳혔다. 참기 힘든 불쾌감에 입꼬리가 파들 떨렸다. 몹시 기분이 나빴다. 민은 공황에 빠진 자처럼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숨막히는 음습함이었다. 우연의 결과로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민은 절망하고 만다.
민은 더이상 반론하지 않았다. 그의 행동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제가 종알거려봤자 변화는 미미할 것이었다. 정말로 온 힘을 다한다면, 죽음을 불사지르고, 소리지르고, 노력한다면 모르겠으나 그러기엔 민은 너무 지쳐버렸다. 늘 그랬듯이 외면과 회피는 달콤했다. 어둑하게 그늘진 낯이 어딘가 담백한 미소를 보여주고 있었다. 민은 미련없는 태도로 작별을 고했다.
"답변 고마워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까처럼 억지로 미소 짓지 않아도 되어서 참 좋았다. 실망을 감춘 미소는 오히려 쉬웠다. 진심을 담는 것은 그보다 어려웠다. 상투적인 인사치레가 이어졌다. 좋은 하루 보내라, 라고 말하려던 차에 무기 교수님의 몸이 고꾸라지고 말았다. 민은 허둥지둥 부축하려 했으나 굼뜬 몸 어디 안 간다고 허망하게 허공만 허우적거렸을 뿐이었다.
"...허."
졸지에 거구의 남성을 책임지게되었다. 그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이야. 내일은 적어도 오늘보단 좋은 날이겠거니, 스스로에게 작은 위안을 던져보지만 민은 여전히 무기를 따라 기절하고픈 마음뿐이었다. 한숨을 쉰 후에 한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였다. 민은 대충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렇다 설명했고, 다들 납득하는 모양새였다. ...무기 교수님에게는 조금 미안한 일이 될지 모르겠다.
//막레~~~~! 캡틴 너무 수고 많았다!!! 이번엔 얻어가는게 많은 일상인걸... ㅎㅎ 즐거웠다구~!
>>218 (의외로 몸을 활용하지 못하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만 쉬자고 해도 안돼~^^하고 자기 복수는 끝까지 끝내고 쉴듯... 어쩌다 이렇게 됐나 하면 '네가 장난을 안 치면 되지 않을까,,,?'라고는 하는데 솔직히 이쯤되면 본인도 내심 장난-복수전 즐기고 있을걸ㅋㅋㅋㅋㅋㅋㅋ 오케이~~~ 그 정도면 깔끔하고 좋아!!! 천재선관설정 제안해줘서 고맙다구~~~ :3
>>229 민이는 지금 약간.... 너무 멀고도 먼 이야기라서 하...... 몰라.... 상태라 나름대로 괜찮을 것 같아... :3 원래 영화볼때 팔 잘리고 이런거 볼때는 그냥 그런데 종이에 베인다거나 레고 밟는 거보면 으악! 하는 느낌? 그래도 충격 받긴 했지만........
"여보도 참. 부끄러워 하는 것도 귀여우면 어떻게 해~ 그래도 썩 나쁘지는 않지만! 좋아. 나는 충분히 들을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앞으로도 많이많이 써주기?"
그것마저도 귀엽다. 그렇다면 자신은 귀여운 사람이었던 걸까? 그건 아닐 것이다. 아주 잠깐이나마 들었던 착각을 얼른 날려버리며 주양은 평소대로 당신을 대하는 모습을 내보였다. 역시 자신은 썩 귀염성 없는 사람이었다. 패밀리어인 청이 주인 닮아서 성질머리가 영 꽝인데다가 귀염성이 없는 것처럼 주양 자신도 그랬다. 귀여움이란 건 역시 어울리지 않지. 그렇게 다시 당신의 페이스에 넘어갈뻔한 정신을 부여잡았고. 곧 다시 경박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여보! 아무리 상황이 위험하게 돌아간다고 해도 언제나 그랬듯 정점에 서는 건 나니까. 어떤 방법을 써서든, 내가 할수 있는건 총동원하는 사람이 나잖아? 에이. 그것도 모르면 내가 여보야한테 자기 소리 들을 자격이 없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주양은 꽤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쭉 그래왔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돌려놓는 건 이젠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었다. 물론 비행술 수업에서 있었던 일처럼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을때가 훨씬 많았다는 것은 옥의 티로 두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간혹 그런 시행착오가 있는 편이 더 재밌지 않겠는가. 그 상황 속에서는 이리저리 휘둘러져서 정신 못 차린다고 하더라도, 그것 역시 꽤 즐길만한 일일테니.
"에이. 설마 그랬을 리가 있겠어? 당연히 부를 생각이었지. 그렇고 말고! 역시 우리 여보야가 최고라니까. 그래도.. 간혹 이해 안 가는 부분은. 아무리 여보라도 있기 마련이겠지. 이것저것 다 이해되게 행동하는건 사람이 아니잖아?"
안 그래? 하고. 살짝은 미묘한듯한 미소가 그 뒤를 이었다. 별 의미는 없는 행동이었다.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와중에 갑작스럽게 분위기를 가라앉힐 만큼의 심오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영 내키지 않았고, 그런 성의 없는 행동으로 깔끔한 이야기에 흠을 내기는 싫었다. 그런것은 자신 혼자서 실컷 즐겨도 되는 일이다. 당신이 주었던 변화구의 응용이라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끝맺은 채 어깨를 으쓱였다.
당신의 움직임을 유심히 바라보며. 조금은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주궁에 올 만한 인재가 다른 기숙사에서 꽤 자주 보이는 것은 기분탓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한쪽으로만 몰리면 밸런스가 안 맞으니, 균형을 수호하려는 신수들의 세심한 배려였지 않을까 싶었다. 당신의 첫 마디에 주양은 그만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다.
"아하하하핫, 그거 청이 들었다면 분명 노발대발 했겠는데! 왜 내가 감시하는건 별로냐는 느낌으로 말이야! 세상에. 여보는 늘 내가 하는거에 진심이구나? 정말이지 못 말리겠다니까~ 오히려 그래서. 지금까지 한결같아서 더 좋지만?"
애초에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으려 애를 쓰는것부터가 말릴 생각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는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당신에 대해 어느정도는 잘 알고 있는 상태였으니. 다른 건 몰라도 남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는것을 안 이상, 거리낌을 느낄 건 더더욱 없었다. 물론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변화구엔 취약하지만 그것은 별개의 이야기로 두기로 했다. 목줄에 관련된 이야기를 채 시작하기도 전에 주양은 당신의 포옹을 받고 어머. 하고 짤막한 감탄사를 뱉었다. 금방 씩 웃으며 당신을 마주안아오긴 했지만.
"세상에.. 정말이지. 여보야가 이럴 때마다 청이 대신에 내기에 걸고 싶다는 생각이 간혹 들고는 해. 물론 정말로 그랬다가는 여보한테 상처를 주고 말테니까 그러진 않을테지만~?"
방심하고 있을 때 훅 치고 들어오는것이야말로 당신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어디까지나 일상이기에 지나치게 과몰입하진 않았으나, 지금의 이 상황은 충분히 즐길만한 것이었기에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이야기하며 주양은 킥킥 웃었다. 꽤 만족스러웠다. 재차 강조하지만, 자신이 뭘 어떻게 하든 받아주는 사람이 삶에 한명 이상이라도 있으면 살아갈 맛이 나니까.
"으음~ 그치만 역시 너무 화끈해서 탈인것 같기도 해. 여보야는 시원하잖아? 녹아버릴지도 모른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