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777> [해리포터] 동화학원³ -07. I can't, I can't..... :: 1001

이름 없음

2021-06-26 22:24:26 - 2021-06-27 23:45:57

0 이름 없음 (KRPJtM8i.o)

2021-06-26 (파란날) 22:24:26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ef3ce57f869a5be96ff7f0055fbe119b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Hey kid, I know you can hear me.
Hey kid, I know you can see.

너 지금 나 보고 있잖아

257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15:11

>>255 미리 말하지만 단태가 저 이상의 플러팅이나, 치댐은 하지 않을테니까XD 절대로!!! 그래도 혹시나 어? 싶으면 꼭 당근 흔들기!!!!:)

258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3:22:02

(쑤다다다담에 녹아내리는 쭈꾸미)(?) 그러게. 벌써 3시 넘었어.. 시간 진짜 잘 지나간다 싶은 느낌이 드네! :<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그럼! 땃주의 조절능력을 믿고 있다구? 아직은 어? 싶은 게 없기도 했고. 만약 그럴 일이 생기면 당근 열심히 흔들게! :)

259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26:26

앟 왜 녹아내리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돼 녹지마 쭈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주말은 시간이 물흐르듯이 잘 가기 마련이지.....어째서 그런걸까.....o<-< 땃쥐는 노력테지만 땃태의 대사에서 어? 싶어도 당근 꼭 흔들고....((쭈주에게 당근 꼭 쥐어줌)) 새벽 잡담 솔찬히 하면서 답레 슬슬 써올게. 쭈주는 피곤하면 자러가도 좋아~~ :D

260 Valentine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33:14

심장이 뛴다. 가슴이 방망이질 친다. 전신 거울 앞에 선 그는 단아하게 웃었다. 거울 안에서 춤을 추는 그가 보인다. 너울거리는 옷자락과 함께 웃음소리가 흐른다.

"안녕, 오랜만이네. 얼마만이지? 네가...그, 뭐지? 머글 사회에서 쓰이는 말이...그...너를 칭하는 말 중에 비슷한게 있을 건데."
"쿠마리."
"오! 그래. 쿠마리. 참으로 오랜만이야, 반가워요, 반가워...자. 네 욕망을 마주해야지, 아가. 뭘 하고 있니?"

당신을 더는 보고싶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농간인가? 대체 여기서 더 뭘 바라는 거지? 그는 지팡이를 떨어트렸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 거울 속의 자신을 마주한다. 마음 같으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싶었지만, 문이 잠긴 것 같다. 덜걱거리는 소리가 났던 것 같기도 하고, 문이 잠겼는지 확인하려고 덜컹덜컹 움직이기도 했다. 분명 그 소리를 들었다. 거울 속의 자신은 여전히 부드러운 춤사위와 함께 그 좁은 공간을 빙빙 돌고있다. 공포를 직면하라. 한참동안 마주보자 드디어 거울이 먼저 입을 연다. 누군가 이 지문을 본다면 그것이 가능한가 싶겠지만, 세상은 넓고 미친 사람은 많지 않은가. 아마 그도 그 부류중 하나일 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니면 너무 멀쩡하여 문제이거나.

"자, 이게 네 욕망이란다. 아주 푹 썩었구나."

거울 속의 그가 잔뜩 썩어빠진 시체를 안아 올린다. 그는 이 상황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마른 침을 삼킨다. 좋지 않은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 같다. 당신은, 그러니까, 나는. 그걸 품에 가득 안고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기뻐한다. 백골이 되어가는 시체의 얼마 남지 않은 머리털을 손가락에 배배 꼬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다. 그는 거울 속의 자신이 하는 행동에 몸을 떨었다. 이건 전부 나를 시험하기 위한 관문이다. 참아야 한다. 지하실의 문은 잠겨있다. 나갈 수 없다. 알고있다. 미친듯이 열어보려 했지만 손톱이 부러져도 열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안에 있는 시간만 길어졌다. 머리, 머리가 어딨지 그는 손을 모았다. 마치 영정을 들듯.

"사람들은 널 손가락질 했지."

뭔가 쭙 하고 빠는 소리가 났다. 사탕을 빠는 소리와도 같고 일방적으로 입을 맞추는 소리와도 같다. 거울 속의 자신은 입에 부패한 살점을 묻히고 천천히 미소를 짓는다. 입매부터 시작해 얼굴까지 환한 감정이 가득 찬다. 황홀감에 젖은 눈동자와 약간의 저질스러운 탄성. 교성에 가까운 그 소리를 내뱉곤 볼을 부빈다. 애정이 묻어나는 손길이 백골이 된 부분을 손으로 쓸어내린다.

"우리는 이렇게나 행복한데 말이야. 안타까운 샬럿. 세상은 나를 배척하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손가락질을 하고 미친 사람 취급해..모두 똑같이 혐오스럽지. 죽어서야만 아름다운 것을 깨달은 내가 있기엔 너무 좁은 세상이야.."
"역겹군."
"안타깝게도 이게 네 본 모습인데. 네가 두려워 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했잖아. 저는 제 자신이 두렵습니다, 하고. 그런데도 다들 널 그 지옥같은 곳에 밀어넣었지."
"이제 좀 다물 수 없나?"
"발렌타인 샬럿 언더테이커."

그것이. 내가 표정을 굳혔다. 공포에 젖은 자신을 마주한다. 어린 소년은 잘린 염소의 목을 들고 지하실에 우두커니 홀로 서 거울을 마주했다. 피가 바닥을 적시고, 여기저기서 스산한 소리가 들렸다. 벌레가 기어와 다리를 타고 올라왔다. 염소의 머리가 당연하다는 듯 그 주둥아리를 벌린다.

"내 분명 어떤 소리도 내어선 안 된다고 했지 않았나?"
"아, 아. 아아!! 아아악!!!"

그가 입학 이후 현궁의 기숙사에 처음 와 한 일은 전신 거울을 깨부순 것이었다.

구석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민원에 들어온 당신이 발견한 건 거울을 깨부수고 구석 자리에서 머리를 부여잡으며 발작하듯 울던 그였다. 손으로 조각을 집으려 했던 것인지, 아니면 손을 써서 부순 것인지는 몰라도 피로 범벅진 손이 흉하다. 무슨 일이냐는 당신의 질문에도 잘못했으니 꺼내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당신의 손을 뿌리치며 비명을 지르듯 울음을 높였다. 고통에 겨운 표정으로 몸을 엎드리며 상처입은 짐승처럼 몸을 떨었다.

"잘못했어요, 꺼내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그게, 그게 쳐다보고 있어서, 그래서 소리를 냈어요, 제발, 제발. 다시 가두지 마세요. 더는 싫어요. 거울이 날 쳐다본다고, 거울이, 거울이, 거울이...치워, 제발, 아무것도. 날, 날 쳐다보지마, 제발...내가 그런 게 아니야, 전부, 손가락질 하지 마, 난.."


그는 몽중에서 깨어 몸을 일으킨다. 과거의 꿈을 꾸는 것은 오랜만이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으로 짚어내며 입을 꾹 다문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혔다. 한참동안 색색거리며 숨을 쉬다, 기어이 눈물을 흘리며 바르르 떨리는 몸을 웅크리며 껴안았다.

그 상황에서도 숨소리를 빼면 어떠한 소리도 나지 않았다.

지하실에서 잘 교육받은 결과였다.

261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3:35:05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조금 흐물흐물한 날이니까, 사소한 쓰다듬에도 금방 녹아버린다구~? (?) 맞아. 정말로 이해가 안 가.. 차라리 주말이 5일, 평일이 이틀이었다면 훨씬 나았을텐데! 응응. 답레 잇다가 어라 싶은 게 있으면 꼭 그렇게 할게 :) 내일도 좀 일찍 나가봐야 하기 때문에 땃주도 천천히 줘도 괜찮아! 그래도 4시까지만 잡담 즐기다가 갈래. 히히.. ()

262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3:41:59

세상에.. 일단 위키에 올린 독백부터 내리러 가야겠는걸..? 거울을 소재로 한 건 같은데 벨주거는 엄청 고퀄이라 그대로 놔두기가 부끄러울 정도야! (호다닥)(?)

엄청 분위기있고, 묘사력도 몰입감도 좋은 독백이라서 한참 읽어봤어. 과거의 꿈이라니 우리 벨이한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아이구야... (벨이 쓰다담) 맞다. 고퀄 독백 쓰느라 수고 많았어 벨주! :D

263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42:33

답레 쓰고 있다가 잡담 잠깐 해야지 우히히 하고 왔는데........

......벨........? 벨..........?((언어를 잃어버린 땃쥐))

>>261 흐물흐물한 날이였구나. 고생 많았다 쭈주:D 그럼 쭈주가 4시에 자러간다고 했으니까 4시까지 열심히 답레 작성해볼게:D 쭈주가 자고 싶지 않게((못되먹은 땃쥐)) 맞아 주 4일제에 휴일은 3일이여야한다고 생각해:( 좋아좋아. 다행히 지금까지 선은 안넘은 모양이니 어깨에 조금 힘빼고 답레 쓸 수 있겠다X)

264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43:21

((((전판에 있는 내 독백들 모두 하이드해줘 캡틴!!!!!!!!))

265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3:51:13

아..안돼요! 지우지 마세요! 😭 (여러분의 독백을 끌어안고 울어요)(도리도리)

벨은 트라우마가 있어서 전신 거울을 볼 수 없어요. 극단적으로 화장대에 달린 거울도 못보는 수준이에요....그리고 다른것도 있지만 노코멘트 할게요. 저는 윤리적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어요...과몰입 하지 않아요...🙄

266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3:51:33

>>263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느라 흐물흐물해진것일 뿐이니까. 괜찮아! 그래도 이야기는 고마운걸 :) (꼬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오늘 잠 못 들지도 모르겠는걸? (???) 공감이야. 휴일을 하루 더 늘린다면 삶의 질이 달라지고 인생이 조금 더 윤택해질수 있을텐데! 좋아, 긴장 풀고! 답레는 편안하게! :)

267 주양주 (zduA7.XXYc)

2021-06-27 (내일 월요일) 03:57:47

>>265 (도리도리 하는 벨주가 귀엽다)(토닥토닥 하면서 독백 빼가기)(???) 확실히 독백에서의 벨이 반응에서 거울에 대한 트라우마가 엄청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어. 다른게 뭔지 알것같기도 하지만 이 내용은 패스! 벨주가 과몰입하지 않고 신경써서 잘 조절해준 독백이니까! :) 나도 글 잘쓰고 싶다. 글쓰기 학원은 어디 등록해야 좋으려나..? (??)

268 단태 - 주양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04:57

들을 각오가 되었다면서 많이 써달라는 말에 단태는 특유의 느물느물한 목소리로 "그럼그럼~ 자기가 질려서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해줄 생각이니까~" 능청스럽게 뻔뻔하게 중얼거렸다. 불성실하고 가볍다못해 경박해보이는 태도였다. 경박하게 웃어보이는 주양과 비슷하지 않게, 단태는 헤죽- 하니 능청스럽게 미소를 띈 얼굴이었다.

"아 물론 잘 알고 있어. 자기야~ 내가 또 이야기하는 걸 잊었는데 자기의 그 자신만만한 모습에 내가 반해버렸다고 말이야~ 그런 달링의 모습이 멋지고 아름답기는 하지만 가끔 너무 멋져서 다른 사람이 반해버리지 않을까 걱정일 뿐이거든~"

이쯤 되면 누구에게 누가 맞춰주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단태에게 주양이 맞춰준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는 하는데 착각은 아닐 것이다. 단태는 그 대답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지 샐쭉- 하니 가늘게 뜬 눈을 더 얇게 뜨고, 히죽- 웃으며 낄낄거렸다. 어지간히도 이 상황이 재미있고 마음에 든 모양이다.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에서 금지된 저주들을 본 이후 오묘하게 들었던 기분이 풀리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풀렸다. 분명하게. 그건 꽤나 경험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론으로만 이뤄진 수업이였지만 이론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그런 수업이 마법부의 허가를 받고, 에반스 교수님이 덜 무서워하셨다면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강렬하게 남았을 기억이었을 터. "우리 달링~"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라는 말을 하며 미묘하게 웃는 모습에 단태의 샐쭉하게 뜨고 있던 암적색 눈동자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고, 단태는 느물하게 낯간지러운 호칭을 꺼냈다.

"내 행동을 이해하면 우리 사이는 여기서 끝날지도 몰라?"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는 단태의 말로 끊어졌는가. 끊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한 판단은 주양이 할 것이였다. 단태는 여전히 느물한 목소리였지만 태도가 아주 미묘하게 바뀌었다. 곧, "막 이래~" 하는 말과 함께 헤죽 웃었다. 손바닥 뒤집듯이 자연스러운 거 굉장히 익숙해보였다. 심오한 주제로 바꾸지도 않고 분위기가 진지해지지도 않았다. 단태를 신수들이 주궁이나 백궁이 아니라 현궁으로 지목해버린 게 다행일 수 있다. 주양의 생각을 알 수 없는 단태는 역시나 낄낄거리는 웃음을 터트렸다.

"왠지 청은 날 감시하면서 내 태도에 하나하나 태클을 걸 것 같은 느낌이란 말이야~ 당연하지? 나는 늘 자기에게 진심이였는걸?"

참, 뻔뻔하기도 하다. 마주 안아오는 주양을 병동에서처럼 앞뒤로 흔들흔들하는 것처럼 흔들던 단태는 가까이에서 들려오는 주양의 목소리를 들으며 어깨에 턱을 대고 눈을 깜빡였다.

"나를 청이 대신 내기에 걸어버리면 다른 학생들이 정말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안그래도 자기와 내 대화를 들을 때마다 당혹스러운 표정을 해보이는 애들이 많은데~"

이건 거짓말이였다. 이미 이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또 시작이네- 라는 표정을 지으며 지나갈 수 있을만큼. "허니버니- 내가 차갑다보니 도리어 화끈한 자기가 너무 좋다는 걸 모르는거야?" 포옹하고 있던 팔을 풀고 단태는 다시 산책을 위해 걸음을 옮겼다.

269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11:34

o<-< 내 손이 느려질 시각이였구나.....((늘러붙음)) 땃태가 변덕쟁이는 아닌데 가끔 저렇게 쎄하게 구는 이유는. 독백에서 몇번 나왔다고 한다. 애가 꽂히는 게 묘하게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 스루할 건 스루하고 답레주길 바래!

>>265 일단 경고문을 미리 붙혀준 벨주에게 움쪼쪼!💏 친절해 벨주! 그리고 독백도 맛있게 잘 읽었어!:D 과몰입 안하면서 독백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벨주는 금손이 분명해!XD

>>266 확실히 점점 더워지고 있기는 하니까:( 여름 싫다 진짜88 맞아 휴일 하루 더 늘려주면 좋을텐데((아니다. 3일 쉬면 사람이 더 고되더라...))

270 終天之慕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11:40

애석하게도, 사람 한 명이 바뀌었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민의 일상은 그대로였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잡담하고, 시간이 되면 거리를 나돌며 심부름을 했다. 심란한 마음은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MA가 일러준 사실은 충격적이었으나 그것이 제 일상을 뒤흔들지는 못했다. 민은 여전히 친절하고 굼뜬, 가끔은 나태한 사람으로 남아있었다. 머나먼 진실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다만, 위협적인건...

민은 건조한 낯으로 창밖을 보았다. 바깥에서는 함박눈이 떨어지고 있었다. 큰 상처는 치료된 후에도 흉터를 남기기 마련이었다. MA가 남기고 간 상흔 역시 마찬가지로, 희미해질지언정 지워지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

하나, 악몽을 꾼다. 한차례 위협받은 본능이 쉬도때도 없이 경종을 울렸다. 오밤중에 깨어난 것도 그때문이었다. 정신에 아로세겨진 충격이 자꾸만, 자꾸만 찾아왔다. 자신을 쳐다모는 수많은 사람들, 이성을 뒤흔드는 기괴한 목소리, 끓어오르는 불쾌감... 진실은 쉽게 외면받으나 공포는 그렇지 못했다. 민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벗어났다. 창문 너머로는 순백의 설원이 펼쳐지고 있었다. 불연듯 나가고 싶어진다.

둘, 북적이는 거리가 무섭다. 민은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복도를 걸었다. 일부로 발소리를 죽이지 않았다. 삐걱거리는 나무소리가 발걸음 소리와 함께 났다. 아무도 없이 오로지 저뿐인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이따금씩 라온 거리를 가면, 자꾸만 도망치고 싶어진다. 사람들이 멈추어서고 자신을 바라보던 그 관경은 자신이 받아들였던 것보다 충격적인 관경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상흔은 곧 희미해져서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도망치고 싶은 건 그때 잠시, 민은 다시 라온 거리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다. 사람이 두렵지 않았다. 복도를 가로지르는 민의 걸음이 경쾌하다.

셋,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 사실 이건 온전히 MA의 것이 아니다. 오래전 손바닥에 남겨졌어야하는 상흔이 대신 남겨진 것으로 민은 어렸을적부터 유구하게, 세상을 사랑하지 못했다. 전쟁과 공포의 시대가 너무 가까웠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다른 것보다 어둠 마법 방어술을 가장 먼저 배우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민은 치유하는 것보다 방어하는 것을 먼저 배우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믿었다. 불안함에 잠 못 이루는 내일보다 당장 공격받을 오늘이 두려운 시기는 아름답지 못했다. 민은 우중충한 낯으로 휴게실에 도착했다. 좌우로 닫힌 문을 단번에 열자 냉기와 함께 눈 송이 송이가 들이닥친다.

민은 숨을 들이마신다. 폐부가 얼어붙는 감각은 오히려 상쾌했다.

아. 민이 탄식한다. 그럼에도 허공을 유영하는 눈송이 하나 하나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름답지 않은 세상에서도 아름다운 것들은 남아있었다. 여전히 자신이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민은 여전했다. 친절하고, 굼뜨고, 가끔은 나태하게 굴지언정 사랑하는 걸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자러간다 해놓고... 다시 오는 사람이 있다?! 그냥 오늘 일상이 넘.... 넘... 충격적이라서 잠은 안오고 정리하고 싶어서 끄적거려봤어. 아마 민이는 쭉 이런 스탠스로 가지 않을까.... 근데 아마 내일쯤 새벽 감성에 썼다고 후회할듯 ㅎㅎ.... 아무튼 다들 좋은 밤이야~! 리갱해

271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13:01

벨의 독백을 주루룩 읽어봤으며.... 내 눈물도 주루룩 흘러버리고... 이... 이 무슨 일이구 벨아 이모 맴 찢어진다...

272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15:07

민주 어스와~~:D 민이 생각이 엄청 어른스러워........

그래서 나태하게 굴지언정 사랑하는 걸 포기하기 않는 사람이었다<이게 민의 모든 걸 관통하는 문장인거지? ((적폐캐해))

273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18:21

>>272 ㅋ..ㅋㅋㅋㅋㅋ 적폐캐해 아니야~!!! 물론 민은... 한나무 열번 찍는게 아니라 그냥 한나무 한번씩 찍어서 10번 찍는 느낌인데(후레)

히히 아무튼 단태주는 항상 새벽에 있구나... 좋은 밤이야! 나는... 오래있음 안되니까 좀만 있다가 가야겠어 ㅠㅠ

274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20:50

주말이나 휴일에는 대부분 불태우는 편이니까!:D 그러게 얼른 자러가야지! 내일 약속도 있으면서:p 적폐캐해가 아니라니 다행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후레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짐))

275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21:42

(꼬오옥)(못뺏겨요! 안돼요!) 미리 경고문을 써뒀긴 했지만 아무래도 헉..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늘 노심초사 두근두근 하답니다..😂 다들 사랑해요, 음쪼쪼...😘😘 민주 어서오시구, 마지막 단락에서 민이의 마음가짐이 보여요. 정말 어른스럽고 예쁜 친구...🥰

276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23:25

그렇지만 ㅋㅋㅋㅋ 약간 한번 찍먹해보고 에잉 이놈은 사랑스럽지 못하다 (자본주의 미소로 딱히 문제 해결 안해버림 기력 없어서 굳이 말싸움 안함) 이러는 느낌이 강해서 ㅋㅋㅋ

흑흑.......... 내일 약속........... 이미 그른것 같지만 ㅜㅜ 스르륵 사라지면 자러간 걸로 알아줘,,,,,

277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24:51

>>275 경고문이 꽤나 강력해서 괜찮았다~! 쿠션만 잘 써두면 괜찮을 것 같아! 이 스레 자체가 17금이기도 하고(관전자들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조절 잘 한듯!

278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31:21

>>276 이놈은 사랑스럽지 못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민이 땃태한테 사랑이 그렇게 가벼워요? 하고 물었던 건가(민주:?) 하지만 그것도 민이다운걸88 민이 예쁘고 착해......ㅠ 이런 선배랑 친하게 지내줘서 고맙구:P 응응 미리 잘자 밍주!

>>277 쿠션 잘 써놓으면 좋으니까:q 17금이 애매하긴 한데......뭐 묘사에서 조금 주의하면 되구~~:p 일단 맛있으니까! 벨주 독백!!!! 쩝쩝쩝!

279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31:59

다행이에요...쿠션만 잘 써두면 될 것 같구...쿠션..복슬복슬 말랑말랑 쿠션..우리의 말랑딸랑벨은 언가놈이랍니다..주의해주세요...🙄🙄 졸려서 말이 잘 안나오네요..ㅎㅎ;;

280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33:53

(((벨주가 귀엽다))) 벨주도 새벽이 늦었으니까 얼른 자러가자! 나도 손가락이 둔한걸 보니 자야될까 싶고.....:0

281 민주 (zCyAf0ZVwY)

2021-06-27 (내일 월요일) 04:34:33

>>278 아 그거는 뭐라해야하지~~ 흐으음~~ 맞는 것 같다! (듣고보니 이쪽이 그럴듯해서 그 설정으로 가기로 했다짤) 사실 ㅋㅋ 질문한다는 것 자체가 알아가고 싶다는 뜻이고, 실망하지 않았다는 느낌이라 넣은 거야 ㅋㅋㅋ 민이는 싫어하면 질문 안하고 관심 끄거든... ~~~ 이런 선배라니 단태가 얼마나 현궁 분위기 메이커인데~!! 단태,,, 당신이 현궁의 파티 피플...

282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45:11

>>281 (((그래버려도 되는거냐는 짤)) 알아가고 싶다는 뜻이라는 거 너무 감동이잖아8ㅁ8 흑흑흑...민이가 싫어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만족인데 알아가고 싶대!!!! 민이가!!!! 알아가고 싶!!!대!!!!((과몰입의 나쁜 예)) 현궁 분위기 메이커가 독백에서는 독선적인 모습을 보인다 ㄴㅇㄱ(?) 파티피플ㅋㅋㅋㅋㅋㅋㅋㅋ피플스틱....?((아니다))

283 발렌(벨)주 (Ca.pS1KOZ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56:35

((굿나잇 뽀뽀랑 같이 셔터를 몰래 닫고 가려 해요!))

284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4:57:24

(((벨주 잘자)))
((움쪼쪼!))

285 단태(땃쥐)주 (2Lf/Y5FD/M)

2021-06-27 (내일 월요일) 05:38:05

Picrewの「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u8YnfRMBHT #Picrew #はりねず版男子メーカー

용량이 커서 안올라가. 이 무슨....? 아무튼 링크를 이용해줘:(
((땃태가 맞는 것 같은데 미묘하게 아닌 것 같은 느낌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 이미지도 있다는 걸로 우기자)) 잠이 오다말다하는 건 괴롭다 o<-< 남캐 픽크루지만 땃태 중성적인 미인상이니까........:p 픽크루 투척하고 자러간다!

286 펠리체 - 레오 (TaLROMlYpM)

2021-06-27 (내일 월요일) 06:02:34

대답을 머뭇거린 것이 싫은 걸로 보였을까. 전혀 그런게 아니었는데. 그녀가 고민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레오는 그것이 싫었나보다. 앞으로 함께 하게 될 때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머릿속 한켠에 기억해둔다. 레오파르트 로아나, 레오라는 이름과 함께.

그녀가 내민 손에 레오의 손이 닿자 자연스럽게 맞잡는다. 작지만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손이란 느낌이다. 허울대만 큰 그녀와는 반대 중의 정반대다. 이런 사람과 가까이 지내도 괜찮은걸지 잠깐 생각했지만, 앞날은 아직 모르는 일이다. 그녀는 그 미지에 손을 뻗어보기로 했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긴 하지만 말이다.

"제가 친구가 되는게 레오에게 좋은 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부탁할게요."

다시금 그녀를 나쁜 녀석 같지 않다 말해주는 레오에게 그녀가 나긋한 어조로 말했다. 아마 그다지 좋은 영향은 주지 못할 거라 예상한다. 어쩌면 그녀로 인해 레오가 큰 해를 입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친구의 위기에 거침없이 분노했던 레오니까. 그 친구에 그녀가 들어갔으니 분명 어떤 식으로든 위해가 생길 것이다. 그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기에 그녀는 고개를 숙여 레오의 손에 제 볼을 댄다. 자신으로 인해 망가질지도 모르는 상대에게 전해지지 않을 양해를 구한다. 그런 의도지만 겉보기에 레오의 손에 볼을 살짝 부비는 그녀의 모습은 짐승이 자신의 무해함을 표하는 몸짓과 닮아있었을 것이다.

손을 놓은 뒤 그녀를 보며 소리내어 웃는 레오를 보고 그녀도 다시 조용히 미소지었다.

"앞으로 레오가 어떤 모습을 보이더라도, 저는 오늘 레오가 보여줬던 친절함을 늘 기억할 거에요."

그 친절함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이니. 좋든 싫든 잊지 못 할 것이라 생각하며 왔던 길을 향해 돌아선다. 그리고 레오를 본다.

"밤이 늦었네요. 이만 돌아가요. 레오."

287 펠리체주 (TaLROMlYpM)

2021-06-27 (내일 월요일) 06:05:01

왜...왜 하늘이 밝지....? 나 아직 안 잤는데.....?!

288 리안 - Truth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07:36:47

"....."

그 뒤로는 그저 그런 내용들 뿐이었다. 학교 생활, 방송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전부 뼈가 들어가 있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차에 내리고서 윤이 멀찍히 갈때쯤, 그가 주머니에 손을 푹찔러 넣고 조용히 허공을 바라본다. 아니 정확히는 윤이 가버린 장소를 보고 있는듯 했다. 마치 그것은 더이상 인간의 무언가를 보는 눈초리가 아니었다.

"숙명따윈 없습니다. 형님. 그저, 잘 짜여진 듯하다고 판단되는 판이 있을뿐."

운명이라는 것은 없다, 천문을 매번 보고, 가구라를 추며 기원하고, 이를 통해 여러가지로 판단을 해보고자 노력은 해봤지만 결론은 그것이었다. 운명따윈 없다. 모든 것은 스스로가 무의식적으로 짜내어진 결과물들과 그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내용만을 본 것일 뿐, 그에게 있어서 하늘에 내던진 질문(天問)이란, 신에게 바친 즐거운 무대(神樂)이란 그런 것이었다. 결국 지금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도 그의 시선으로 보자면 그저 누군가가 짜낸 판에서 즐겁게 놀아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평온함을 가장한 탁류, 즐거움으로 덮은 비애."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니. 아무 의미없이 나열한 문장이었지만 어쩐지 뼈가 있는 말이었다.

"윤 형님(アニキ), 저는 당신의 운명에 개입할 권리도, 이유도 없습니다. 다만 옆에서 그렇게 격려만 해줄 수 있을 뿐. 당신은 당신의 의지대로 살아가십시오. 전 그저 당신의 등만 살짝 떠 밀어주는 것 뿐이니까. 모든 것은 당신의 결정."

그가 천천히 등을 돌려 나아간다. 점차 어둑어둑해지는 길에 그의 시선으로 별이 따갑게 쏟아져 내려온다. 도대체 당신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겁니까. 하늘이여.

"이래서야 마치 광대 같군."

//레주 고생하셨습니다.

참고로 윤을 부를때 형님은 원래 형님(兄さん)이었습니다. 지금은 형님(アニキ)이고. :)

289 ◆Zu8zCKp2XA (JrkqKAXfP6)

2021-06-27 (내일 월요일) 08:35:18

형아(兄ちゃん)도 좋은...(랸주: 캡 나가요;

흑흑 리안이에게 많이 미안해졌어요.... 이것이 양심통....()고생하셤습니다 랸주!

290 ◆Zu8zCKp2XA (JrkqKAXfP6)

2021-06-27 (내일 월요일) 08:39:51

벨아 민아....!!!8ㅁ8

민아 미안래!!! MA가 이런 신이야아악!!!!(눈-물)

291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08:47:31

>>289 괜찮대두요 캡 ㅋㅎㅎㅎㅎㅎ

이미 리안쟝은 모든걸 다 어느정도까지는 짐작했어요 그래서 조금은 마음을 돌려보려고

'간판따윈 중요하지 않습니다. 간판이란것 자체가 본인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따라붙는 것이니까요.'

라고 말했었고, 그가 살아온 환경을 어느정도 짐작했기에

'형님은 형님, 형님 어머니는 형님 어머니니까요. 어디에서 누구에게 태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어요. 지금 형님이나 저나 땅에 발을 딛고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라고 결정을 망설이지 말라고 했고, 마지막으로 본인의 판단이 벌써 내적으로는 어느정도 결정 됐다고 마음속으로는 이미 결정 된걸 알고 번복할수 없다는걸 알기에

'숙명따윈 없습니다. 형님. 그저, 잘 짜여진 듯하다고 판단되는 판이 있을뿐.'

이라 말한거에요 :)

292 ◆Zu8zCKp2XA (JrkqKAXfP6)

2021-06-27 (내일 월요일) 09:09:09

어서오세요 랸주!!!

마음 깊은 랸주와 랸이인 겁니다...!!!!

293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09:14:24

>>292 뭐 그래도 마음 돌리는게 더이상 안된다는걸 알고 있으니 아마 리안쟝 마음속은 꽤 씁쓸할꺼에요 아마도

뜬금없는 TMI

제가 리안쟝이라 부르는 이유기도 한데..... 원래는 여캐였어요 성비를 맞추려고 하다보니....

그것도 이렇게 좀 깨방정 맞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좀 아이돌 + 여사제 같은 느낌이었고 흐흐흫

294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09:16:37

랸쟝은 랸쟝인거죠!!:3


마음이라고 할까.... 으으으으음...... 나중에 밝히는 걸로 하겠습니다!:D

오늘은 후일담을 좀 써야겠네요! 길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3

295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09:20:55

>>294 오오오오 가볍게 기대해봅니다!

296 MA가 심술을 부렸어요◆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09:29:25

누군가가 헛구역질을 연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 아, 저건 못 먹는 거구나? 내가 먹었다가 큰일날 뻔 했네? '''

그것이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머트랩 용액을 구토 하던 무기는 자신의 입가를 손등으로 훔쳤습니다. 저걸 준 학생은 그를 많이 신뢰하고 있습니다. 어투까지 비슷하게 흉내낼 정도로요. 오랫동안 MA의 가까이에 있었고 그릇인만큼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 일부러 그러고 있다. 는 걸요.


' 학생이 준 생일 선물인데, 마시고 구토했다는 걸 알면 마음 아파하지 않겠습니까. 너무 심술궂으십니다. 오늘 생일인 사람한테, 과하십니다. '

무기의 대답에 그것의 기분이 나빠진 것처럼, 안개가 일렁였습니다.

''' 잘도 생일은 기억해? 그 때 날 화나게 만든 건 기억 못하고?! '''

아, 화나게 만들었습니다. 위압감에 숨이 막힐 것 같던 무기는 곧바로 고개를 조아렸습니다. 그것의 기분이 풀린 것처럼 위압감이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 웃는 게 더 보기 좋아. 귀양살이가 역시 좋은가보네. 더 여기에 있는 것도 좋지 않겠어? '''

그것이 웃는 목소리로 말했고 무기의 눈이 커졌습니다.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그것의 영향으로 계속 웃음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입꼬리가 파들거렸지만, 올라간 것은 쉬이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질려버렸다는 걸 깨달은 무기는 콜록거리면서 자신의 하관을 만졌습니다.

''' 격을 낮춰도 역시 본질은 안 바뀌네. 재미있어. '''

그것이 웃었습니다. 곧, 그것이 사라졌습니다. 공기가 다시 바뀌었고 그것은 더 이상 자신의 눈으로도 무언가의 눈을 빌린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달은 무기는 한자가 새겨진 자신의 손등을 그러쥐었습니다.


//먼저 민이와의 일상 후일담부터!!

297 윤의 비밀은?◆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09:38:18

' 에스카마리 가문이라.... '

윤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곧이어 부정하듯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었죠.


백궁으로 돌아 온 그는 편지를 부엉이를 통해서 보냈습니다. 곧이어, 부엉이가 돌아오기 기다리던 그는 백설을 내려놓았습니다.

' 어떻게 해야 할까? '

돌아오지 않는 대답에 그는 백설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가문의 것으로 보이는 부엉이가, 부엉이장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역시, 발이 빠른 가문입니다.

진실을 고합ㅡ

' ..... '

편지를 읽은 그는 곧, 짧게 하, 하고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왼쪽 어깨죽지를 꽉 눌렀습니다. 백설이 그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부볐고 윤은 픽 웃었습니다.

' 역시, 믿을 건 너희 뿐아야. '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를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습니다.

' 즐거운 시간은 정말 찰나 같구나. 그래서 기대하게 되지만.. '

찰나와 같은 순간이ㅡ 그는 지팡이를 꺼내들고 편지에 갖다댔습니다.

' *인센디오 '

? 편지를 왜 태워요? 편지가 팍,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타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백설을 안아들고 쓰다듬으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 가자, 바빠지겠구나. '


//랸이 일상 후일담입니다!:3

298 리안주 (xLo/oUJThs)

2021-06-27 (내일 월요일) 09:42:19

..... 제갈가 네이놈드으으을

어머니나 아버지 만나면 꼭 한 소리 장전해두겠습니다 이미 할말 다 적어놨어요 ㅂㄷㅂㄷ

299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09:47:46

제갈가는 빈 말로도 좋은 가문은 아니죠:3

집에 감옥도 있다구요... 무슨 가문이 이럽니까..()

윤: 그래서 내가 다른 모습으로 바꿔서 다니는 거지.(한숨)

300 리안주 (hvhp0Ff01I)

2021-06-27 (내일 월요일) 09:51:43

>>299 진짜 제갈가랑 에스카마리가랑 완전히 안티태제급이네요 ㅠ

제갈가는 순혈가문에 극도의 순혈주의지만 에스카마리가는 순혈가문이지만 순혈 비중이 적고 혼혈+머글사회 기반이 강하고

제갈가는 제약도 규율도 빡세지만 에스카마리가는 몇개 규약만 지키면 모든게 자유롭고......

윤 형님 그냥 이참에 에스카마리 가문으로 이적합시다!!(?)

301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09:54:03

윤: .....
윤: 좋은데? 콜!(?????)

이렇게 제갈 윤은 에스카마리 윤으로 개명이 되었습니다!(????)

302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09:55:17

>>301 지금 오면 상냥하지만 조금 엄격하고 아이돌 출신 어머니랑 시원털털한 전직 프로헤비급복서 마법사 아버지가 딸려 옵니다(속닥속닥)

303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10:04:49

캡틴: 가자! 가자 윤아!
윤: 이 설정과 저 설정은 어떻게 할 건데?(한심(?
캡틴: 아.

윤이의 설정만 아니면 이적시키고 싶을 정도입니다... ㅇ<-<

304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10:10:59

>>303 물론 반대급부로 다른 순혈주의 가문들에게 욕도 많이 얻어먹는게 에스카마리 가문이지만요

순혈주의가문 : 순혈 가문이면서 머글에게 붙어먹다니!! 이런 천박한 놈들!!
에스카마리 : 그래서 뭐
순혈주의가문 : ??
에스카마리 : 그래서 뭐 어쩌라고
순혈주의가문 : ????
에스카마리 : 애시당초 합리적이고 실리적으로 따져보면 이게 더 개이득인 부분 아님?
순혈주의가문 : 아어 저 미치광이놈들

심지어 순혈인 어르신들 마저 '순혈은 그저 마법사의 명맥 유지 수단'이라고 판단하고 순혈만이 가주직에 오를수 있지만 가주를 보좌하는 두명의 가주보좌는 전부 혼혈입니다

그리고 현재 가주보좌 서열 1위가 카인 에스카마리, 리안 아부지고요

305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10:24:12

:)....

자유분방한 가문이죠! 다녀올게요! 출근했는데 불이 꺼져있어요... 드, 들여보내줘...!!!!

306 리안주 (OTzgWsQ2Qc)

2021-06-27 (내일 월요일) 10:25:14

>>305 다녀오세요!!

그냥 가문 자체가 전부 청궁놈들로 꽉꽉 들어차있 읍읍읍

307 ◆Zu8zCKp2XA (GtPBWTACmU)

2021-06-27 (내일 월요일) 10:56:28

아직까지도 불이 꺼져있어요....8ㅁ8....

그냥 이대로 집에 가버리면 좋겠다...(????) 이지만 불 켜기 시작하네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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