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성헌이 제 아버지를 칭할 때 사용하는 말이었다. 제 아무리 오랜 시간 알고 지내왔다 한들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란 불가능했다. 설 역시 성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지금 그가 방황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알 수 있었다. 누군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이리 튀고 저리 튀어보다 예상치 못 한 방향으로 튀어버려 스스로 당황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네가 생각하는 그럴 듯한 방향은 어딘데?"
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성헌이 있는 힘껏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가 도대체 어느 방향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설은 따듯한 말 한 마디, 형식적인 위로와 토닥거림, 그뿐인 것을 건네는 걸 참으로 어려워 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진지한 대화나 관계를 피해왔다. 소꿉친구인 성헌과도 이런 대화는 나눠 본 적이 없었다.
"뭔가 사정이라도 있었겠거니 싶었거든. 내가 듣고 납득이 될 만한 사정이."
설은 어깨를 으쓱였다. 자신이 격투기에 대한 걸 잘 모르기에 혹시 자신이 모르는 어떠한 문화가 있을까 싶어 욕하기가 애매한 감 역시 없지 않아 있었다. 오늘 읽은 종이의 내용이 그런 건 아니었다고 증명해주었지만.
"아까 말했잖아. 난 양아치랑 친구 안 한다고." "네가 양아치 새끼였으면 내가 너랑 몇 년째 얼굴 보고 살진 않아." "나한테 넌 그냥 채성헌이야." "넌? 너한테 너는 대체 뭐야?"
일단 써오긴 했지만 괜찮을지에 대한 확신이 X. 만약 이 대사는 또 뭔가 밟을 것 같다던가 싶으면 바로 말해줘! 설이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 설주가 슬쩍슬쩍 개입하려니까 지금 약간 적정선을 못 잡고 있거든. 😂 아 그리고 혼동을 방지 하기 위해 >>72부터 이후의 답레들은 마스크 처리할까 하는데, 괜찮을까? >>84 으악 아니다 그랜절은 설주가 박아야지...... 🙇 이건 설이 성격이 안 좋아서 그런 거니까......
"방향..." "몰라. 아무도 안 알려줬고, 그래서 스스로 찾아보려고 발버둥도 쳐 봤는데." "도착해보니 여기야."
그는 당연히 힘껏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어느 방향으로 달려나가고 있는지 설이 모르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성헌 스스로도 자신이 어디로 가야 되는 것인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에게는 참으로 안된 일이다. 하필이면,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좋지 않은 순간에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최악의 인물을 만나버렸으니. 별것 아닌 조그만 피딱지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뜯었더니 시뻘건 선혈이 줄줄 흐를 정도로 쏟아져나오는 상황에 빗대면 이상할까? 성헌은 눈먼 황조롱이마냥 갈팡질팡 헤매고 있었고, 그러다가 전봇대처럼 우뚝 서 있는 설에게 정면충돌해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 설에게 부딪히기 전에도 이미 충분히 상처투성이에 지쳐있긴 했지만.
"...그런데, 네 반응을 보면 여기는 더더욱 아닌 것 같아."
그렇지만 성헌에게 누워있을 틈은 없다. 이 곳에는 내 자리가 없으니, 어딘가로는 가야만 한다.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구체적인 해명은 없다. 이건 그저 마치 WWE처럼 사실 이 서류까지 전부 다 협회의 각본대로 짜고 치는 연극이고 내가 악역을 연기하게 되었다거나, 상대편 측에서 먼저 내 프라이드를 건드리는 대단히 불쾌한 논조로 트래쉬토킹을 걸어왔기에, 되로 받은 것을 말로 갚아준 것이라거나... 하는 간편하고도 현실적이며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편리한 해명은 어디에도 없었고, 눈앞에 놓인 것은 그냥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총구에서 쏘아지긴 쏘아졌는데 어디로 날아가지도 머무르지도 못하고 까지러져 버린 방황하는 오발탄 한 발이었다.
원하는 방향조차 모르겠다는 그의 말에 주변의 공기가 씁쓸하게만 느껴졌지만, 연민이라던가 동정의 감정은 느껴지지 않았다. 방향을 모르는 그가 불쌍하다기 보다는, 방향을 모름에도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음이 대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 건 나도 몰라. 일단 나부터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지도 않거든."
설은 어깨를 으쓱였다. 바로 5분 전까지만 해도 손에 휴대폰을 든 채 길거리를 거닐던 사람이다. 수업 시간에 당당하게 게임이나 하는 인간이 대체 무슨 수로 남에게 옳은 방향을 알려준단 말인가.
"그래도 네가 영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다 싶으면 화는 낼 거야. 나도 그 정도는 아니까." "이를테면 지금처럼."
설은 미간을 찌푸렸다. 성헌의 손에 들린 종이가 괜시리 불쾌하게만 느껴진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약해 보이는 성헌의 모습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뭐, 그도 사람이니 그야 당연히 약해질 때도 있는 법이겠지만.
"아까 말했듯이 나한테 너는 그냥 채성헌이야. 근데 하진이가 아는 너는 내가 아는 너랑 다르고, 세윤이가 아는 너도 내가 아는 너랑 달라." "네가 찾는 너도 내가 아는 너랑은 다르겠지." "근데 꼭 지금 알아야 돼? 너 되게 인생 다 산 것처럼 말하는데, 그래봐야 너 나보다 한 살 많거든."
본인이라도 성헌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 조금은 조급해 졌을 것 같기도 하다. 완전히 이해 할 수는 없어도 상대의 상황에 자신을 이입해 보는 것 정도라면 가능하니까. 그렇지만 역시 지금 당장 찾아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한시라도 빨리 가족에게서 독립하고 싶을 수야 있겠지만, 독립하고 나서는 더 이상 방향을 찾아서 방황하면 안되는건지.
갱신하고 갈게! 아 그리고 성헌주 미안하지만 오늘 하루 (일요일) 잠시 일상 킵 가능할까? 내가 약속이 있어서 오늘 밤은 접속이 좀 힘들 것 같아! 하더라도 한국 기준 12시가 훌쩍 넘은 새벽이 될 것 같아서...... 아무때나 편할 때 답레 남겨주면 나도 시간 될 때 바로 답레 올릴게 미안해! 그리고 하진주도 세윤주도 성헌주도 다들 좋은 하루 보내! 나중에들 보자! 😃
속보) 성헌주 입원... 어제 답레 작성 못한 이유는 입원 때문 - 금일도 답레 작성 가능 여부 불투명... '논란' - 입원 이유는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은 완료되었고 내일 퇴원하는 것으로 밝혀져 -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어떻게 사과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 "부상 부위 관계상 그랜절은 불가능.. 마음만으로는 24시간 내내 그랜절 자세로 요지부동하고 싶어"
속히 회복해 내일은 꼭 답레를 올릴 수 있도록 할게... 설주도 원한다면 다른 캐릭터랑 멀티를 돌려도 돼.
오늘도 조금 일이 있어서 갱신만 해두고 가볼게! 내일 저녁에는 꼭 스레의 망령이 될 것이야...... (?) 아니 근데 성헌주 입원이라니?! (동공지진) 괜찮은 거야!? 지금 답레가 문제가 아니자너...... 😭 난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회복에 집중하자! 일상은 잠시 킵해두면 되니까 몸 나아지면 답레는 그때 줘! 그리고 수술을 해야 했다니 그건 성헌주가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닌걸. 푹 쉬어!
>>117 맞아 ㅋㅋㅋㅋㅋㅋ 분명 한참은 지난 것 같은데 시계를 보면 어째선지 얼마 안 지나있더라고! ㅋㅋㅋㅋ 응응 고마워! 왠지 이번주는 스케쥴이 거의 풀로 차있는 느낌이야. 마음 같아선 완전히 일정을 비워두고 빈둥거리고 싶은데 말이야 ㅋㅋㅋㅋㅋ >>118 성헌주 어서와! 좋은 밤이야! 아니 답레 주려고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니까...... (피눈물) 몸은 어때? 잘 쉬고 있는 거지??
설이 종이를 향해 미간을 찌푸리며 툭 뱉자, 성헌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고 보면 그는 차라리 누군가 자신을 비난해주기를 바란다고 했었던가? 그는 그것에서부터 확인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아직은 자신이 기댈 구석이 있다는 것. 믿을 만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자신을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그렇지만 이건 너희들이 알고 있는 나와는 별개의 이야기야. 나는 되도록 20대부터는 꼰대 얼굴 안 보고 살 생각이야. 최대한 이용해먹고 손절할 거라고."
성헌은 인상을 찌푸리며 선언하듯이 말했다. 성헌의 가정상황은 설과 크게 달랐다. 그의 결심대로라면 그는 한 명의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 확실히 설이나, 세윤이, 하진이 같은 다른 친구들보다 주어진 시간이 촉박한 셈이었다. 그를 강박적으로 떠밀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시간이었다.
"그건 꽤 힘든 일이 될 텐데, 그 전에... 좀 이상한 말 같지만, 내가 날 어떻게 다뤄야 할지 알아야겠어. 내 목적지를 정해야겠어."
설의 말대로 성헌은 양아치는 아니었으나 상처를 입은 어린 짐승이었다. 그리고 이런 상처는 적절한 처치를 거치지 않으면 확실히 그의 성장을 어딘가 잘못되게 만들 것이다. 그런데도 그는 그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은 길을 잃어 비틀거리고 있을지언정 멈추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이건 확실히 아니란 거지?"
성헌은 종이를 팔락거렸다. "이게 확실히 내가 받을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한 제안이긴 해. 그렇지만 이대로 협회가 시키는 대로 양아치 노릇을 하겠다고 하면, 나는 협회가 원하는 대로 광대노릇을 하면서 흥행을 도와주는 대신에, 격투기 씬에서 확실한 캐릭터를 굳히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를 지속적으로 보장받게 돼. 나는 아직 어리니까 상품성도 지속성도 있고, 그들도 내가 최대한 커리어를 오래 지속하도록 그들이 해줄 수 있는 지원을 해줄 거야. 그 꼰대랑 당장 손절을 해도 되는 빽이 생긴다고. 내가 이걸 거절하면 나는 그걸 포기해버리는 거야. 그런데 이건 아니란 거지?"
그는 종이를 꽉 잡은 채로 말했다.
"...아니라고 말해줄래. 방금 그렇게 말을 해놓고 보니 나 혼자선 이걸 찢을 용기가 안 나거든."
>>119 수술도 잘됐고 수습도 잘됐지만 수술의 영향이라는 것은 분명히 실재하기에... 응, 다리 쪽이었어. 그렇게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여러분은 발가락(특히 엄지)이 아프기 시작하면 어 이상한데? 에이 며칠 뒤면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 하지 말고 피부과나 정형외과에 가봅시다
>>120 엔트리하느라 이름 끝에 절룩을 달았지만 지금은 절찬리에 벌러덩 드러누워서 아주 게으른 폼으로 랩탑을 통해서 참치어장에 들어와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 답레를 쓰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설주도 지금 일정이 있다면 답레는 내일 줄 수 있겠네. 무리하지 말고, 즐거운 외출 되기를 바라!
아니 성헌아...... 아이고...... 이건 아버지가 잘못했다...... 이모 우러...... 😭 (?) 일단 약속 나가기 전까지 열심히 답레 써올게! 일단 나가야 하기 전에 답레 올리는 게 목표기는 한데 손이 느려서 될런지 모르겠다! 어쨌건 느긋하게 기다려줘 성헌주!
>>122 >>124 그렇구나 그렇다면 다행이야! 그래도 아프거나 피곤하거나 하다면 바로 쉬러 가기야? 앗 그러면 가기 전까지 썰풀이나 잡담 하다가 갈게! 답레는 내일 주겠다!! 고맙고 미안해!! >>125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마법사님...... 인생을 좀 날로먹고 싶어요...... (안됨)
아니 근데 어째서 여기에는 무리해서 버티다가 수술 받아본 사람 밖에 없는 거야! 다들 몸 잘 챙기자구? 😭😭 설주 마음 찢어져......
>>126 나도 내가 그렇게 될 줄은 몰랐어. 그냥 조금 아프다가 말 것 같았는데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한숨을 내쉬더니 응급수술을 하자고 해서. (눈물) 바로 입원하고 다음날 수술 들어가버린 적이 있었어. 인생은 이래서 훅 가는거야라는 것을 배우고 그 이후로는 항상 몸이 안 좋으면 병원에 바로 가게 되었어.
그 버릇 때문에 올해 충치 1단계가 생긴 것을 바로 치료하고 만원에 끝낼 수 있었지!
>>127 나는 그 고통은 잘 모르지만 생각만 해도 엄청 아플 것 같다. 으아. 그래도 이제 나아지고 있는 거 맞겠지? 그렇지?
그런고로 우리 캐릭터들은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하는지 들어보겠어! 하진이는 정말로 가벼운 것이 있다면 굳이 티를 내지 않고 혼자 잘 참는 편이야. 하지만 뭔가 심상찮다 싶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치료를 받아. 그러다가 별 거 아닌 것인데 엄살부린다는 말도 많이 듣고 그랬지.
>>127 왠지 내가 의도치 않게 텀이 자꾸만 늦어지는 느낌이라 말이야. 손이 느려 슬픈 짐승이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현대인들의 희망사항이 아니려나! 복권 1등 당첨이라던가, 만수르나 빌게이츠가 실수로 내 계좌에 100억 정도를 꽂아준 뒤 그 정도는 돌려받기도 뭐하니 그냥 쓰라고 한다던가...... (묘하게 구체적) 아무튼 인생 날먹이 시급하다! 나도 설이처럼 게임이나 하면서 살래! (안됨)
>>128 응급...... 수술...... (흐릿) 흑흑 그래도 다음부턴 잘 챙기게 되었다니 다행이야! 고럼고럼 몸이 안 좋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돼...... 몸도 몸이지만 버티고 버티다가 가면 비용보고 턱이 빠져 버린다구. 😭
하진이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네! 엄살이라니, 그렇게 재깍재깍 검사를 받아야 크게 안 아프는 거라구! 설이는 체력 적으로 힘든 경우는 (예: 체육 시간) 힘든티를 못 숨겨서 헥헥 대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감기 같이 몸이 아픈 거라면 어지간해서는 티가 안 나는 편이야! 주변에 옮는 거라면 학교는 쉬겠지만 만약 옮는 게 아니라면 멀쩡한 척 학교에 나오지 않으려나 싶네. 학교 와서 친구한테 안기듯이 축 늘어져 있다가 들통나서 보건실로 끌려가거나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130 그러니까 설이는 멀쩡한 척을 꽤 한다는 이야기로구나. 그러다가 들통나서 보건실로 끌려가고. 아이고. 설아! 아프면 아픈 티 좀 내고 그래야하는데! 이건 하진이건 성헌이건 세윤이건 분명히 뭐라고 한번은 이야기가 나왔을 것 같다! 그래도 그 와중에 옮는 거라면 다른 이들 피해줄까 싶어서 피하는구나.. 착한 설이.
>>131 운동하는 아이들은 확실히 자기 몸을 진짜 아끼고 철저하게 관리한다고들 해. 그래서 성헌이도 그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철저하구나. 이상징후가 생기면 바로 파악하고 병원으로 간다니. 자신의 몸을 아낄줄 아는 성헌이도 착하다! 완전 착한 아이다! 몸 막 굴리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서 좋다!
성헌: 그... 사자나 호랑이 같은 싸움 잘하는 육식성 맹수들 알지. 성헌: 걔네들을 보고 용맹한 투사라느니, 명예를 아는 짐승이라느니 하는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종종 있는데. 성헌: 절대 아냐. 걔들은 명예같은 건 1도 관심없고, 자기 몸 멀쩡하고 당장 먹을 밥만 구할 수 있으면 수단방법 안 가리는 기회주의자들이라고. 성헌: 동족끼리 영역다툼을 할 때도 목숨을 건 결투 따위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치면 손해도 손해고 당장 내일 먹이활동에 치명적인 지장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적당히 기싸움만 하는 선에서 끝내거든. 성헌: 걔들이 목숨을 걸고 덤벼들 때는 자기 새끼가 위험에 빠졌을 때뿐이야. 성헌: (헛웃음) 이 점은 사람보다 짐승이 훨씬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