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맛있는 냄새가 보름에게 아침인사를 건네어왔다. 누구의 목소리인가 보면, 거실 너머로 내다보이는 주방에는 키가 멀거니 큰 사내놈이 착 달라붙는 까만 티셔츠와 회색의 헐렁한 트레이닝 팬츠 차림을 하고 가스레인지 앞에 서 있었다. 숨길 수 없는 등짝의 근육이 우락부락하게 두드러진 티셔츠 위로 앞치마 끈이 매듭지어져 있는 게 언밸런스하기 그지없었다.
벤트와 창문을 다 열어도 숨길 수 없는 맛있는 냄새는, 가스레인지에 올라간 웍에서 나고 있었다. 버터에 양파를 볶고 있는 모양이었다. 고개를 돌려서 푸르른 눈동자로, 잠에서 깬 보름을 돌아다보고 있던 성헌은 옆에 있던 보울로 시선을 옮겨서 그것을 웍 안에다 탈탈 털어넣었다. 조갯살과 감자가 와르르 쏟아지는 게 보인다.
하나가 부족합니다. 아직은 꿈나라에 경계에 걸쳐져 있던 보름은 일어나서 숫자를 세었습니다. 지금 있는 곳이 거실 바닥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어젯밤 거실에서 다 같이 잠들고 말았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래서 보름은 한 손으로는 잠에서 헤어나려 눈가를 비비적거리고, 다른 손으로는 잠든 친구들의 수를 세었습니다. 하나, 둘. 셋까지 세어져야 하는데 하나가 모자릅니다. 잠결에 이불더미와 착각했을까 고민하고 있자면 무언가 음식 냄새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ㅤ“셋.”
냄새를 맡고나서 들려온 아침인사에 부족하던 숫자가 채워졌습니다. 셋이라는 숫자를 세는 잠기운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당신에게 들렸을까요? 보름은 성헌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꾸물꾸물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아직 잠들어있는 친구들을 깨우지 않게 조심하면서 성헌이 있는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냄새의 근원지인 웍의 앞, 당신의 옆까지 다가갑니다.
ㅤ“문어가 더 좋은데.”
바닷속에 사는 문어가 아니라, 그 문어를 흉내낸 소세지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방금 자고 일어난 탓에 머리 위에 늘 하고 있던 곰돌이 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귀 모양은 온데간데 없고 평소에도 곱슬거리던 머리카락은 부스스하게 흐트러졌습니다. 곰이 양파, 감자, 조갯살은 별로 안 좋아할 거라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보름은 무슨 까닭인지 가만 당신을 쳐다봅니다.
성헌이 목떡 노래에 대한 이야기랑 수박 이야기하던게 답레로 엎어쳐지며 사라졌어 @@@@ 목소리가 성헌이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면서 듣다가, 찾아보던 노래 가사를 읽다가 실제로 있던 세뇌실험이 노래 이야기라는 걸 듣고 깜짝 놀랐었고!! 하진이 역시 마망!!! 하지만 마망이 계속 그런다면 하진이가 첫숟가락 뜰 때까지 기다리는 마망을 위한 유교주입을 해버리겠어 @@@@@@
갑자기 숟가락이 눈 앞에 오면 순간 놀라서 하진이는 눈을 깜빡이다가 얼떨결에 받아먹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자신에게 준다는데 거절하거나 하진 않으니 말이야. 물론 직후에 숟가락은 바꿔주겠지만! 이제 그 후부터는 시원하게 수박을 먹고 낮잠도 자고 그런 상황으로 이어지는구나. 나도 지금이 낮이라면 낮잠을 자러 갔을지도 모르겠어. (대충 수박 다 먹었다는 이야기.) 아직 한 통 더 있으니 내일도 퇴근하고 먹어야지!
보름을 돌아다보고 있던 성헌은, 보름이 셋까지 세는 것을 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시선을 가스레인지 쪽으로 돌렸다. 가까이 다가가면 아침 일찍 한번 씻었는지 바디워시 냄새가 난다. 보름이 옆에까지 다가와서 문어 이야기를 꺼내자, 성헌은 옆에 끼어든 관객에게 시선을 돌리며 눈썹을 비스듬히 들어보였다. 그리곤 보름이 꺼낸 말에 의아하다는 듯 반문했다.
"이건 클램 차우더라서 문어는 안 들어가는데."
하고는 그는 페퍼밀을 집어들고, 제법 숙련된 손목스냅으로 드륵, 드륵, 드륵 하고 후추를 갈아넣었다. "대신에 소시지는 들어가는데 소시지 문어는 어때?" 하고 그가 손을 뻗는, 싱크대 옆에 마련된 재료들로 고개를 돌려보면 재료들 중에는 과연 엄지손가락보다 더 굵은 사이즈의 오동통한 비엔나 소시지들이 가득 들어있는 봉지가 보인다. 성헌은 그 옆에 있던 치킨스톡 막대를 집어다가 똑 분질러서는 작은 조각을 냄비 안으로 던져넣으며 물을 붓고는 젓기 시작했다. 냄새가 바뀐다. 주걱을 휘휘 젓던 성헌은 문득 보름을 다시 돌아보았다. 그리곤 킥킥 웃었다.
"야, 너 머리 가관이다."
하며 짓궂게 웃는 얼굴로 성헌은 뭔가를 찾듯이 주변을 휘휘 돌아본다. 빗이라도 없나 찾아보는 모양새였으나 눈에 들어오는 빗이 없었던지, 성헌은 둘러보기를 그만두고 보름의 머리로 손을 뻗었다. 보름이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다면, 손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머리를 대강이라도 빗어주려는 모양이었다.
비엔나 소시지로 만든 문어는 바닷속에 사는 문어보다 훨씬 작을 것입니다. 보름은 바다에 사는 문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비엔나 소시지로 만든 문어만 좋아했습니다. 성헌의 손이 뻗은 대로 시선이 미끄러져 가서 발견한 비엔나 소시지 봉지에 눈을 한 번 깜빡입니다. 소시지가 원래 들어간다면 자신이 아기 문어를 만들어야겠다 싶어진 보름입니다. 당신을 돕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고, 아기 문어를 많이 만드려는 속셈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ㅤ“까치랑 살거든.”
자고일어나 머리가 뻗쳤을 때 까치집 지었다고들 하는 그 표현입니다. 하지만 보름은 자신의 머리카락이 뻗쳐있든 가관이든 별로 신경쓰이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보름의 머릿속에는 성헌의 볼을 꼬집어버릴 생각이 가득합니다. 성헌의 손이 보름의 머리로 내려올 때 보름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두 손을 제외하고서요. 보름의 두 손은 성헌의 얼굴로 쭉 뻗어 올라갔습니다. 두쪽 볼을 꼬집어버리는데 성공하면 좋을텐데요.
잠깐 쭈꾸미를 떠올릴 뻔했던 성헌은, 이내 보름이 설이 뺨치게 편식이 심한 애기입맛이라는 걸 떠올리고는 보름이 원하는 문어가 무엇인지 대강 짐작했다. 한편 때마침 때마침 불을 낮춰놓고는 보름의 머리를 가다듬어주려고 허리를 숙여주었기에 성헌의 뺨은 평소보다 좀더 낮은 높이에 위치해 있었고, 보름이 뻗는 손길에 성헌은 의심이라거나 별 생각이 없었다.
결과적으로 성헌은 활동 기록 사상 가장 느리게 날아온 공격에 유효타를 내어줘버리고 말았다. 기습적으로 양 뺨을 꽉 꼬집어오는 보름의 손길에 성헌의 입에서 저절로 괴성이 나왔다.
"그으으으읅."
반반한 얼굴이 손가락에 꽉 집혀서는 보기좋게 잡아늘려진다. 물먹은 것 같은 당황한 눈동자가 흔들리는 게 이게 무슨 짓이야?! 하고 말하는 것만 같다.
볼을 꼬집히며 나온 성헌의 괴성에 웃을 법도 했습니다. 꼬집는 이유가 그저 장난이었더라면 맑은 웃음 소리를 내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번에 꼬집은 이유는 나름의 벌이었습니다. 꾸지람을 주다가 웃어버리면 화가 풀린 것처럼 보이니 웃을 리가 없습니다. 보름은 한 입 깨물어버리는 시늉만 한 채로 꼬집던 두 손을 놓았습니다.
ㅤ“다음에는 깨물거야.”
보름은 성헌의 눈동자를 바로 바라보았습니다.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눈동자에 드러나고 있었습니다. 옅은 분홍빛에 뚜렷하게 어려있습니다. 당신의 경기로부터 비롯된 감정은 이번 꼬집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던 보름입니다. 그러니 눈을 한 번 깜박이면 보름의 시선은 비엔나 소시지를 향해있습니다.
ㅤ“아기 문어 말고 없어?”
동생들 몫의 식사를 챙기는데 익숙한 보름입니다. 못해도 5인분, 많으면 7인분을 준비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4인분이라지만 누군가 혼자 요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르지 않습니다. 비엔나 소시지를 문어로 만드는 것 말고도 다른 무언가 도울 것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다음에는 깨물 거야, 하고 엄포를 놓은 보름의 말에, 흔들리던 눈동자가 시점을 찾았다. 그러나 시점은 이내 조금 초라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보름이 입을 열어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분명히 찔리는 구석이 성헌에겐 있었다. 역시 쓸데없는 걱정에 바보같은 짓을 했을 뿐이었어. 하고, 성헌은 안도와 뉘우침이 섞인 혼잣말을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가라앉혔다. 성헌은 옆으로 돌렸던 시선을 다시 보름에게로 돌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안 물리도록 할게."
사실 백 퍼센트 장담하진 못한다. 성헌은 「걸려오는 시비」라던가 「자존심의 상처」라던가 하는 것들이 생기면 갑절로 되갚아주지 않고는 배기질 못하는 고약한 기질이 있었으니까. 적어도 이제 「먼저 시비를 건다」던가 하는 바보짓은 이제 그만둘 작정이지만... 그리고 보름도 설이도 그렇게 말하는데야, 얼마든지 조금 더 신사적으로 굴어줄 수 있었다. 하진도 분명히 그런 말을 해줄 것이다. 그리고 성헌은 소꿉친구들의 말을 외면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너희가 하는 말인데.
"말고는... 거기 바게트빵이 있는데, 그 중에서 2자루만 비스듬하게 썰어줘."
다시 불을 키우며 성헌은 대답했다. 과연 봉지에 담긴 바게트빵이 4자루 있었다. 아침 일찍 장이라도 봐온 걸까?
"오늘 아침 일찍 조깅하러 나갔는데, 가다 보니 수산시장이 있더라고. 가봤더니 대박이더라. 점심은 새우 감바스, 저녁은 연어 스테이크로 해볼 생각인데 어때?"
그러니까, 너희랑 같이 이렇게 조그맣고 소소한 일상이라도 같이 보낼 수 있다면, 나한테는 가장 좋은 일일 거라고.
좋은 것들은 항상 나를 너무 쉽게 떠나버리더라. 그러니까, 같이 있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잘해야지.
흡혈귀, 뱀파이어가 박쥐로 변하는 모습이나 박쥐와 함께하는 모습은 꽤 흔한 것이었습니다. 보름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한 성헌과는 다르게, 평소보다 살짝 높은 음에 단어를 옮겼습니다. 음이 올라가고 말을 맺을 때는 부러 새침하게 끝맺었습니다. 낮은 목소리를 따라 성헌이 가라앉게 된다면, 보름에게는 그것 또한 마찬가지로 깨물어버릴 감이었습니다. 보름은 박쥐가 싫다고 말한 것처럼 그런 일은 없길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당신을 믿고 있고, 믿겠다는 의미로 답을 마치면서 입 모양을 바꾸었습니다. 한 입 깨어무는 입 모양이 아니라 하트 모양으로, 히 웃음을 그렸습니다.
바게트 2자루, 아기 문어. 보름은 대답 하지 않았지만 싱크대로 향해 손을 씻었습니다. 요리를 할 때 첫번째로 해야하는 행동이니, 성헌의 말대로 할 것이 분명합니다.
ㅤ“우리 고래야?”
지금도 조갯살이 쓰였고, 점심에는 새우, 저녁에는 연어. 바다에 온 만큼, 성헌이 수산시장에 갔다온 만큼 해산물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이 꼭 고래 같았습니다. 바다에서 크게 한 입 먹어버린다면 고래만큼 많이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없을테니까요. 대답을 하는 보름의 손은 열심히 아기 문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ㅤ“그럼 후식은 피노키오.”
동생들한테 읽어준 동화책 피노키오 속에서, 피노키오가 제페토 할아버지와 함께 고래 뱃속에 들어가 있는 장면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생각났기 때문에 나온 대답이었습니다.
>>756 와. 그렇구나. 상어라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 어릴 때 읽었던 동화책에서도 전부 고래로 나오고 글만 나오는 약간 소설 같은 느낌의 책에서도 고래로 서술되고 있었거든. 역시 원작을 알면 절로 놀라게 된다니까. 한번 정보를 살짝 찾아봤는데 귀뚜라미도 원본에선 바로 죽는구나. (동공지진) 지미니 크리켓은 정말 복받은 거였어.
애석하게도 채성헌이란 소년은 문학적 상상력이 그렇게 풍부하지 못했기에, 물린다와 박쥐 사이에 놓여있는 드라큘라라는 징검다리를 눈치채지 못했다. 다만 빙긋, 하며 예쁘게 웃음을 그려보이는 보름의 머리를 다시 한 번 조심스레 쓸어주며 정리할 뿐이다. 썩 거친 손인데 움직임은 어울리지 않게 부드럽다.
"천천히 해도 돼. 소시지는 지금 넣는 이게 끓어야 넣을 거니까." 하며 성헌은 우유 팩을 찢어서는 세 컵 정도 되는 양의 우유를 냄비에 죽 붓고, 조그만 크림 곽도 하나 뜯어서 냄비에 붓고는 불을 줄였다. 그리곤 주걱으로 냄비를 한번 휘저어주고, 봉지로 손을 옮겨서 치즈들을 꺼내놓는다. 파마산 치즈가루와, 체다치즈 몇 장. 성헌은 너 치즈는 좋아하냐고 물어보려고 입을 열었으나, 보름이 한 박자 빨리 말을 꺼냈다. 보름다운 질문에 성헌은 어깨를 으쓱했다.
"고래인 게 좋다면 뭐 안될 거 없지."
아직도 보름의 그 두세 단계를 건너뛰는 화법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동안 지내온 세월이 있기에 맞장구칠 말은 있다. 물론 보름이 거기서 한번 더 건너뛰어버리면 입이 막히곤 했지만.
"갑자기 웬 피노키오...?"
앞서 말했듯 채성헌이란 소년은 문학적 상상력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다. 딱히 어머니가 동화책을 읽어준다거나 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피노키오의 줄거리를 알고 있을 리가 없다. 그저 어른들의 훈계에서나 언급되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못난이 목각인형 정도로만 피노키오를 알고 있을 뿐이다. 성헌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빈약한 상상력에 기대 다른 답을 찾았다.
성헌의 손이 다시 보름의 머리 위로 닿았을 때, 이번에는 반응이 하나 있었습니다. 눈을 깜박인 것보다는 크고, 흠칫 놀랐다기에는 작은 것이 있었습니다. 가관이었던 머리 모양새가, 까치집이 철거되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보름의 머리 위로 다른 누군가의 손이 올라오는 적보다, 보름의 손이 다른 누군가의 머리 위로 올라가는 적이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름은 자신의 손을 따라 머리 위로 올렸습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고 있는 성헌의 손이 있는 머리 위로 올렸습니다. 피하지 않는다면 두드리다시피 쓰다듬어주는 손길이 톡톡 두번 떨어질 것입니다.
ㅤ“넌 아기 문어 해.”
보름은 문어로 만들어버린 비엔나 소시지를 하나 집어 성헌에게 보여줍니다. 여태 칼집을 내고 있던 비엔나 소시지 중에 제일 길이가 긴 것이었습니다. 바다에 같이 놀러온 넷 중에서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도 성헌의 키는 큰 편입니다. 그래서 제일 길었던 소시지를 보여주며 장난기를 내보였습니다.
ㅤ“아기 문어 성헌.”
피노키오 이야기에 반문이 돌아오면 눈을 깜박거리기만 합니다. 피노키오 이야기를 설명해주기에는 그 이야기를 다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생들이 잠들기 전 읽어주던 것이니 그때 성헌도 같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 보름입니다.
ㅤ“코야 시간에 알려줄게.”
동생들 대하던 말투 그대로 말해버린 보름은, 이미 버릇으로 굳은 것이기에 의식하지 못 하고 있었습니다.
ㅤ“거짓말쟁이 코야?”
피노키오에서 빼빼로가 나오니, 기다란 빼빼로와 피노키오를 매듭 지으려다보니 생각난 것입니다. 거짓말을 많이 해서 길어져버린 피노키오의 코를 닮았을 지도 모른다고 말입니다.
>>762 신발바닥은 현실에 붙어있는데 나머지가 조금 붕 떠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름이가 이런 화법을 가진데는 동생들의 영향이 크지. 2살 어린 동생, 5살 어린 동생, 10살 어린 동생. 동생들의 향연에 어린 아이들 특유의 붕 떠 있는 대화를 꼬박꼬박 했다보니 @@ 보름이 본인도 동생들과 잘 어울리는 것을 보면 타고난 부분도 없다고는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