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758> [4인/소꿉친구/일상] 4인 4색 이야기 - 2 :: 1001

설주 ◆JfM3.tf4k2

2021-06-26 05:09:53 - 2021-07-23 01:42:21

0 설주 ◆JfM3.tf4k2 (cen/zl1cvs)

2021-06-26 (파란날) 05:09:53

#1:1:1:1 개념의 소수인원 스레에요.

#따로 캡틴은 없고 그냥 취향 비슷한 이들끼리 모여서 덕질하고 일상 돌리고 썰 풀고 노는 스레에요.

#판이 터질 것 같으면 그냥 아무나 새 판을 세워도 괜찮아요.

#그냥 현대일상풍 청춘 지향 배경이며 배경은 어떤 곳의 도시이고 자세한 것은 그냥 스스로 창작해서 만드는 방식이에요.

#소수 인원인만큼 가능하면 무통보 잠수는 자제해주세요.

#따로 진행은 없는 리얼타임제에요.

#그 외에는 기본 상판 룰을 따르는 방식이에요.

전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288#top

[시트]
situplay>1596259288>1 유 하진/18세/남성
situplay>1596259288>16 백 설/17세/여성
situplay>1596259288>25 채 성헌/18세/남성
situplay>1596259288>27 현 세윤/18세/여성

186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00:18

설이는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체력이 좋았겠지만 운동신경은 없어서 하진이랑 비슷했을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 (쟤 뭐하는 거야.) 아, 공 온다.
설: (허공을 향해 힘찬 발차기)(신발 날라감)
설: ......
설: 뭘 봐. ㅡ.ㅡ
라는 장면이 떠올라 버렸어 ㅋㅋㅋㅋㅋㅋㅋ 어릴 적에 4명이서 같이 공놀이라도 했다면 설이랑 하진이는 서로 다른 편에 넣어줬어야 됐겠는걸?

187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01:02: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엽잖아! 둘 다 운동신경이 좋지 못하니까 이런 모습이 나올 수도 있어서 너무 귀엽다! 이렇게 되면 둘 다 은연중에 성헌이와 같은 편을 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도 하진이는 치사하게 그럴지도 모르겠는걸.

(어린) 하진:아. 왜! 남자끼리 편 먹는게 맞지!
(어린) 하진:그러니까 내가 성헌이와 같은 편 할거야!

188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07:32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다가 둘이 같은 편이라도 됐다면 둘 다 의욕이 0에 수렴했을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랑 해서 어떻게 이기라고!(사돈남말)" 같은 ㅋㅋㅋㅋㅋㅋ
(어린)설: 아니지.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이런 식으로 편 먹어야 밸런스가 맞는 거라고.
(어린)설: 남자 둘이면 나랑 세윤이한테 너무 불공평하잖아!
(결국 성헌이랑 세윤이가 같은 편 됨.)

189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01:10:36

정말로 그랬을 가능성도 엄청 컸을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이건 성헌이나 세윤이의 의견도 들어봐야겠지만!
얘랑 해서 어떻게 이기라고 (사돈 남말). 진짜 딱 그 느낌 아니겠어? 어릴 때의 하진이는 철이 조금 없었을테니까 괜히 그러다가 지면 설이 탓을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가 설이와 말싸움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게 되네.

정말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아마 결국엔 하진이가 먼저 사과를 했을 것 같아.

이러니까 지금 버전 2:2 피구나 그런 것도 보고 싶다!

190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14:43

그러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철이 없는 건 설이도 마찬가지였을테니까 말이야. 서로 게임하면서 남탓 하다가 나중에 하진이가 사과하면 설이도 같이 사과하는 식으로 풀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네 ㅋㅋㅋㅋㅋㅋ 상상만 해도 귀엽다. 그보다 역시 하진이가 먼저 사과하는 구나! 어릴때라 지금보단 철이 없었다곤 해도 여전히 어른스러운 느낌인걸!

지금 버전이라면 성헌이 상대로 1:3을 해야 하지 않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설이는 기여도가 마이너스에 수렴하는 멤버일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1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01:17:57

어린 하진이에게도 설이나 다른 소꿉친구들은 그만큼 소중하고 쭉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일테니까! 무엇보다 어릴 때는 특히 더 부모님이 없으면 외로움을 타기 쉽잖아? 그런만큼 더욱 더 잃고 싶지 않아서 결국 사과는 하진이가 늘 먼저 했을 것 같아. 그게 누구라도 말이야.

성헌이를 상대로 1:3. 이건 진짜 이벤트를 해봐도 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진이도 그렇게 썩 잘하는 편은 아니니까 결국 세윤vs성헌이 되는 걸까?

성헌이가 피구공을 잡는 순간 하진이는 뭔가 슬금슬금 구석진 곳으로 가서 거리를 최대한 띄우려고 할 것이 분명해.

192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22:08

이건 설이가 잘못했다 설아 머리 박자. (???) 잃고 싶지 않아서라니...... 😭 사실 그런 싸움 정도로 서먹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래도 하진이는 조금 불안할 수 밖에 없었으려나? 설아 분발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진이랑 설이는 옆에서 응원하고 있으면 되겠다. (안됨) 하진이가 구석진 자리로 가려다가 같은 곳으로 가려고 피하던 설이랑 꽈당하고 부딪혀 버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 ㅋㅋㅋㅋㅋ 이제 모든 운명은 세윤이에게......! (???)

193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01:27:28

아앗! 왜 설이가 잘못한거야?! 설이는 아무런 잘못도 없어! 하진이가 그냥 불안한 마음에 혼자 그러는 것인걸! 그만큼 소꿉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면 되는거야! 하진이에 대한 분석을 하면 꼭 들어갈 수밖에 없는 중요공식이지!

설이와 꽈당하고 부딪친다니. ㅋㅋㅋㅋㅋㅋ 바로 타깃 되기 딱 좋은 상황이잖아. 그런 상황이 되어서 혹시나 공격이 오면 하진이가 일단 막아주지 않을까 싶어지네. 딱히 의식하고 하는 것은 아니고 반사적으로 말이야. 아무튼 이 싸움. 세윤이에게 모든 것이 걸린 것은 확실해!

사실 이기건 지건 하진이는 그냥 그 순간을 즐길테니까 진다고 하더라도 크게 분해하진 않고 오히려 성헌이에게 대단하다고 엄지를 올릴테고 설이에게 다치진 않았냐고 묻지 않을까 싶네. 꽈당하고 부딪쳤으니 말이야.

194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33:21

그런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잘했어야 하는 것. (설: 저기;;) 아무튼 하진이가 소꿉친구들을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시시때때로 드러나서 참 좋은 것 같아. 그냥 무조건 소중해! 이게 아니라 일상 중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느낌이랄까!

막아준 뒤에 괜찮냐고 물어본다니 하진이 이런 서윗한 아이 같으니라구...... 설이는 옆에서 아프다고 칭얼 거리면서 엄살이나 부리겠지만 말이야. 설이라면 나중에 툭툭 털고 일어나서 세윤이한테 "이제 지구의 운명은 너한테 달렸어." 같은 대사나 칠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로 시작했지만 어째선지 마지막은 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5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01:38:03

아앗! 왜 그게 그렇게 되는거야! 소꿉친구들은 아무 잘못 없어!! 하진이가 그냥 혼자 있을 때가 많아서 그러는 것 뿐이니까! 그냥 얘들은 정말로 오랫동안 같이 있고 싶어. 어른이 되어도 말이야! 느낌으로! 아무튼 그렇게 느껴진다면 다행이야!

엄살부리는 설이라니! 이건 진짜로 봐야 해. 하진이가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다는게 천추의 한이야. 하지만 이렇게 썰로서 들을 수 있다니. 그 와중에 지구의 운명. ㅋㅋㅋㅋㅋㅋ 세윤이의 표정이 급 궁금해졌어. 뭔가 익숙하게 받아칠지, 아니면 당황할지.

하지만 피구는 상대편 뒤로 가서 공을 던지기도 하니까 여전히 3:1일거야! 물론 성헌이에게 공을 상납하는 하진이의 모습만 나올 것 같지만!

아무튼 시간이 시간이니 슬슬 자러 가볼게! 남은 하루 잘 보내! 설주!

196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01:41:32

공을 상납 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설이도 그렇게 될 것 같네. 응! 나도 이제 슬슬 남은 집안일을 해치우러 가야 할 것 같네. 오늘 하루 고생 많았고 잘 자 하진주! 좋은 꿈 꿔!

197 성헌주 (hn1E5r3cps)

2021-07-01 (거의 끝나감) 07:01:08

그것 참 애석한 사실이지만 성헌이는 구기건 뭐건 소꿉친구들과 경쟁하는 내용이면 급격히 흥미를 잃는다. 애초에 안 하려 하거나, 한다고 쳐도 공을 약하게(성헌이 기준) 던져주고 적당히 받아주면서 접대게임하다가 대충 맞아주고 아웃될 듯.. 설이가 쫄? 채성헌 쫄? 하면서 도발하면 "어 나쫄너짱 니가 우주최고야~" 하고 심드렁하게 의욕을 잃어버리는 성헌이를 볼 수 있어

198 성헌 - 설 (hn1E5r3cps)

2021-07-01 (거의 끝나감) 07:26:57

성헌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마음은 고맙지만 폐를 끼치는 일은 어릴 때 일로 충분해." 좀더 어렸던 시절에는 몇 군데인가 멍이 든 채로 눈물범벅이 돼서 가출을 한 성헌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 시절에는 종종 친구네 집 한구석에 하룻밤을 맡기는 일도 있었다. 고등학교 들어서는 그런 일이 없어졌지만.

하진도, 세윤도 성헌의 이런 말을 들으면 똑같은 반응을 보이리라는 것을 성헌 역시도 모르는 바가 아니었지만, 물론 성헌은 그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답을 할 것이다. 당연히 그들도 그들의 부모님도 자식의 절친이 갈 곳이 없어 헤메이고 있으면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어주겠지만... 그 온정이라는 이름의 눈칫밥이, 그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는 선명한 자각이 얼마나 굴욕적이고 스스로의 프라이드에 상처를 주는지 성헌은 자주 겪어봐서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상황이 썩 좋지 않고,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지만, 그 드높은 프라이드에 불필요한 상처를 입는 것은 절대 사절이었다.

성헌의 손에 들린 이 종이는 단순한 악당으로의 전락을 뜻하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전락을 대가로 굴욕적인 삶에서 자신을 구해주는 구조선의 탑승권이었다. 그러나 과연 그 구조선이 도착할 곳은 그에게 낙원일 것인가? 그리고 설은 그 질문에 대해, 성헌에게 아니라는 답을 내어놓았다.

그는 손에 들려 있는 종이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그걸 부욱 반으로 찢었다. 한 번으로 모자랐던지 몇 번이고 거푸 죽죽 찢었다. 그리고 그걸 마침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내팽개쳤다. 그는 그 쓰레기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옆구리에 끼고 있는 가방을 뒤적이고는 전자담배를 꺼내 한 모금 빨았다가, 설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길게 내뱉었다. 허공에 사과향이 옅게 그려진다. 그는 전자담배를 가방에 푹 쑤셔넣고는, 설에게 질문했다.

"야. 백설... 내가 방금 뭘 찢은 거냐?"

199 성헌주 (hn1E5r3cps)

2021-07-01 (거의 끝나감) 07:30:15

어젯밤엔 못 와서 미안합니다. 너무 피곤했고 휴식이 필요했다. 아무리 그래도 수술한 사람을 이렇게 굴리다니 진심 블랙

방금 쓴 답레의 경우, 원피스(그 해적만화 맞아)의 하늘섬 에피소드에 나오는 한 장면을 참고했어.

"대답해라. 난 지금 뭘 죽인 거냐..."
"......그냥 뱀이다."

200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19:08:27

야호! 퇴근이다! 이제 쉰다!
그리고 수술을 했으면 원래 푹 쉬는게 맞는거지! 미안해하기 없기다! 성헌주!

201 설주 (ZTH4MiN6Lc)

2021-07-01 (거의 끝나감) 21:59:58

갱신이야! 그리고 하진주 말대로 수술을 했으면 쉬는 게 당연하 맞는 거야 성헌주!!
그리고 미안하지만 나 답레는 내일 줘도 될까? 슬슬 마무리 각이 보여서 빠르게 주고 싶은데 미안해. 😭 사실 오늘 백신 맞으러 나가봐야 해서 시간이 없어...... ㅠㅠ

202 하진주 (8cm2AinaJs)

2021-07-01 (거의 끝나감) 22:01:16

어서 와! 설주!
앗! 백신을 맞으러 가는구나! 잘 맞고 맞은 후에는 몸살기운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푹 쉬는 것도 잊지 말고 물도 많이 마시기야! 난 아직 안 맞아서 모르겠지만, 맞은 후에 목이 은근히 많이 마를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수분섭취를 많이 해야한다고 들은 것 같아.

203 하진주 (TJ9E6ORfh6)

2021-07-02 (불탄다..!) 01:26:29

12시를 넘어서 1시가 되었어!
다들 하루 고생했고 금요일 하루도 힘내보자!!

204 설 - 성헌 (CqQ/S2ZGOM)

2021-07-02 (불탄다..!) 16:29:02

어린 시절에는 그가 종종 친구들 중 누군가의 집으로 피신하듯이 가출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설의 집에 왔다면 아마 높은 확률로 설의 부모님은 집에 계시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 어른이 없어 어째야 하나 고민하던 때도 있었지만, 주로 설은 성헌에게 뭐라 묻거나 말을 건네지 않았었다. 그 대신에, 슬그머니 남동생이랑 같이 사용하는 게임기를 내밀었다. 민폐가 아니라고 말을 해주어야 할까 싶었으나 말로 뱉어봐야 큰 의미는 없을 성 싶었다. 제 아무리 남이 아니라고 말해주어도 받아들이는 건 본인 나름이다. 물론 그의 프라이드에 관련한 문제도 있었다.

설은 성헌이 손에 들린 종이를 북북 찢는 것을 가만히 지켜본다. 아까까진 괜찮았는데, 험악하던 분위기가 어느정도 수그러들자 다시금 손에 게임기를 쥐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피어오른다. 못 참을 건 아니지만, 이쯤되면 이것도 병으로 분류되려나. 설은 코를 찡긋거리며 공기중에 옅게 흩뿌려지는 사과향을 맡았다. 담배만큼 불쾌한 냄새는 아니지만, 딱히 좋은 냄새처럼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래도 별 말은 하지 않는다.

"네가 찢은 거?"
"종이지. 종이."

설은 그 종이에 담긴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그저 어깨를 으쓱이며 가볍게 대답할 뿐이었다. 설은 제 손에 들린 휴대폰을 한 번 꽉 쥐었다가 놓았다. 설은 작은 목소리로 지나가듯이 "잘했어." 하고 평소와 다르게 비꼼 없는 칭찬을 건넨다. 그래봐야 연하가 건네는 잘했다는 말이니 별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설은 다시 한 번 크게 숨을 내쉬었지만, 아까처럼 짜증이나 어이없음이 담긴 한숨은 아니었다.

"오빠, 오늘 시간 되면 오랜만에 우리 집 올래?"
"스트레스 풀기엔 게임만한 게 없거든."

205 설주 (CqQ/S2ZGOM)

2021-07-02 (불탄다..!) 16:30:18

잠에서 깬김에 잠시 갱신하고 갈게...!
설이의 제안에는 편하게 반응해줘~ 오케 해도 좋고, 아니라고 하고 빠빠이 해도 좋고, 아니면 다른데 가도 되구! 어느쪽이건 헤어졌다/~로 갔다, 로 마무리 지으면 될 것 같아!
근데 몸에서 열이 나는 걸로 보아하니 오늘 밤에 오기는 조금 힘들 것 같아... 😭 자꾸만 늦어져서 미안해 성헌주!! ㅠㅠ

206 하진주 (g0fLvYxOPE)

2021-07-02 (불탄다..!) 17:57:21

아주 잠깐 갱신이야!
설주는 역시 몸이 안 좋구나. 일단 시원한 물과 해열제 먹으면서 고비 잘 넘기길 바랄게!

207 설주 (RKrYsnv2wM)

2021-07-03 (파란날) 10:45:09

ㅠㅠ 1차 맞고 나서는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2차를 맞고 나니까 몸이 말이 아니네...... 😭 갱신하고 가볼게! 다들 좋은 하루 보내!

208 세윤주 (XhCCeklJgE)

2021-07-03 (파란날) 15:59:52

세윤주 갱신하고 갈게! :D
세상에 설주 백신 맞았구나ㅠㅠㅠ 많이 힘들텐데 몸 상태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다...ㅠㅠ 아픈거 멀리 멀리 날아가라...!!(호 해주기)
하진주 말처럼 물이랑 해열제 잘 챙겨먹고, 잘 자고 푹 쉬어 설주!! 힘들겠지만 밥도 꼭 잘 챙겨먹고!ㅠㅠㅠ

209 설주 (cjCC2v9xDM)

2021-07-03 (파란날) 22:33:10

세윤주 고마워! 응응 몸 잘 챙기고 잘 쉴게. 그래도 백신 맞아서 아픈 거니까 아마 금방 괜찮아 질 거 같아.

갱신하고 갈게! 다들 오늘 하루 고생 많았고 좋은 밤 보내!

210 성헌 - 설 (NxNtw/N2Gc)

2021-07-04 (내일 월요일) 01:28:22

누구라서 부정할까.
설이 조용히 내밀어준 게임기에 담겨있는 것은 결코 단순한 동정 따위가 아니었다. 쓰레기통으로 떨어지는 종이조각들을 보고 그냥 종이라고 가볍게 건네는 대답에 실려있는 것과 궤가 같은 그것은, 성헌이 설과 하진, 세윤에게 많은 애착을 가지고 부채의식을 느끼면서도 심리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설의 말에 그는 휴지통에 머물러있는 눈을 뗐다.

"그래, 그냥 종이네."

가슴속에 낀 나쁘고 독한 생각을 씻어내는 것마냥, 성헌은 사과향의 숨을 토해내었다. 그는 하진처럼 성실하지도 못했고, 설처럼 느긋하지도 못했으며, 세윤처럼 밝지도 못했다. 때로는 불량했고, 꽤 조급한 성미인데다, 이따금 크게 삐딱선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소꿉친구의 경고를 무시하고 낭떠러지로 내달릴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다.

잘했어, 하는 설의 말에 "그렇게 되는구만." 하며 문득 아까와는 조금 다른 웃음을 킥킥 웃었다. 그제서야, 성헌의 얼굴에는 누런 똥빛이 가시고 평소의 창백하면서도 차갑게 가라앉은, 그러나 십대의 나이에 걸맞은 생기가 피어있는 십대 소년다운 빛깔이 되돌아오는 것이다.

"게임 좋지." 설의 제안에 성헌은 구미가 당긴다는 듯 평소처럼 가벼운 대답을 던졌다. "저번에 그 뭐냐, 커다란 괴물들 사냥하는 거. 그거 재밌던데. 그래... 기왕 게임하는 거, 백설 너 저녁 먹었냐. 안 먹었으면 오빠가 FLEX한다."

그제사 '원래 궤도' 로 그럭저럭 돌아온 소년은, 주머니를 툭툭 쳐보이며 웃는 것이다. "이번 대전료를 두둑하게 받았다고." 어느덧 하늘에 음침하고 구중중하게 껴 있던 구름들이 슬그머니 물러나고, 제법 그럴싸한 노을이 뒷골목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211 성헌주 (NxNtw/N2Gc)

2021-07-04 (내일 월요일) 01:29:49

답레.. 아주 늦어졌다... 몸이 안 좋아서 약을 먹었는데 약이 탈이 난 건지 다른 게 탈이 난 건지 아무튼... 도무지 하루종일 약기운에 취해서 비몽사몽 상태로 제정신을 못차리다가 이제 좀 정신이 돌아왔어... 다들... 좋은 하루 보냈길 빌고.. 해 뜨면 봅시다.... (시체)

212 성헌주 (NxNtw/N2Gc)

2021-07-04 (내일 월요일) 01:41:36

지금도 정신이 없어서 에버노트에는 실컷 써놓고 정작 작성할 때 수정하기 전의 버전을 복붙해버리는 바람에 빠져버린 부분이 있는데, >>210에서 <그제서야, 성헌의 얼굴에는 누런 똥빛이 가시고> 라고 되어있는 부분은 <그제서야, 성헌의 얼굴에는 마치 자기 자전거를 도둑질해야 했던 어떤 소년이 그랬던 것처럼 누런 똥빛이 가시고> 라고 되어있었어야 해.. 이 부분은 박완서 작가님의 <자전거 도둑> 을 인용한 문장이라.
나는... 일단 누워는 보겠는데 잠이 오려나 모르겠어... 다들 좋은 저녁.. 설주는 좋은 날이 되길 빌어..

213 설 - 성헌 (6eKK/Wa02Y)

2021-07-04 (내일 월요일) 10:52:43

아까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성헌의 웃음에 설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나름대로 납득 해 준 모양새라 다행이었다. 설은 돌려 말하거나 남을 위로해주는데에 서툴렀고, 그 때문에 간혹 더 큰 문제를 초래할 때도 있었다. 한때 고쳐보려 한 적도 있었으나 이제와서는 그저 남과의 진지한 대화를 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도 잘 풀린 것 같아 다행이랄지.

"아직 안 먹었어."
"오, 좋네. 나 비싼 거 사줘."

설은 베시시 웃으며 뻔뻔한 요구를 했고, 아까 하려던 대로 제 걸음을 향했을 것이다.

// 막레 하면 될 것 같아! 컨디션도 안 좋은데 오랫동안 고생 많았어 성헌주! 내가 텐션이랑 컨디션이 오락가락이라 설이 텐션도 좀 왔다갔다 했었던 것 같은데 이 점 양해 바라구... 매번 시간 안 맞아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성헌이랑 돌려볼 수 있어서 즐거웠어! =D

214 하진주 (13IcNn/M4U)

2021-07-04 (내일 월요일) 21:49:46

일상을 모두 다 읽고 갱신할게!!
주말은 다들 잘 보냈을까? 설주는 몸이 좀 괜찮아졌을까? 아무튼 다시 돌아왔어!
두 사람 다 일상 수고했고 남은 하루도 잘 보내자! 설주는 좋은 하루고 빠른 회복을 기원할게.

215 하진주 (o/6xHL0HjQ)

2021-07-05 (모두 수고..) 01:00:28

벌써 새벽 1시로구나. 다들 하루 고생 많았어!
월요일도 힘내보고 설주는 좋은 일요일 되길 바랄게!

216 세윤주 (GFOoCx2BDs)

2021-07-05 (모두 수고..) 01:55:53

세윤주 갱신!
인데 성헌주도 몸 상태가 안 좋다니!! 이게 무슨 일이야!!ㅠㅠㅠ 성헌주 지금은 상태가 괜찮았으면 좋겠다...ㅠㅠㅠ
성헌주도 설주도 빨리 아픈 거 훌훌 날아 가도록 내가 바라고 있을게...!ㅠㅠ 빨리 괜찮아져야 해!!!
그리고 하진주는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쭉 건강하고! 알았지??ㅠㅠㅠ
성헌주 설주 일상 정말 수고했어! 하진주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았고!! :D
세 명 모두 내일도 좋은 아침 맞이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기!!
그리고 친구들 잘 자고 좋은 꿈 꾸기~~ ;D

217 하진주 (o/6xHL0HjQ)

2021-07-05 (모두 수고..) 19:18:24

늘 말하지만 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매우 건강해!
세윤주도 오늘 하루 잘 보냈길 바라고 다른 이들도 좋은 일이 가득했길 바라!!

그러니까 갱신할게!

218 하진주 (o/6xHL0HjQ)

2021-07-05 (모두 수고..) 22:50:40

밤 11시가 다 되어가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저물어가는구나.
갱신할게!!

219 설주 (/dFoQn5xeA)

2021-07-06 (FIRE!) 09:35:40

갱신이야!
세윤주 고마워! 세윤주도 건강 잘 챙겨가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 =D

220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18:51:55

화요일 하루를 보내면서 갱신이야!!

221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17:29

하루가 저물고 밤이 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인 것 같아.
그러니까 다시 갱신해둘게! 지금부턴 완전 자유다!

222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27:26

갱신할게! 좋은 밤이야!

223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28:09

어서 와! 설주! 설주는 좋은 하루야!!
오늘 하루는 잘 보낸 편이니?

224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29:44

하진주 안녕! 나는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하루를 보내는 중이야! 하진주는 오늘 하루 잘 보냈을까! 😃

225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30:40

나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은 거지! 이제는 몸이 회복되었을지 모르겠네.
백신 맞고 한동안 엄청 힘들어하던 것 같던데.. 나는 마찬가지로 무난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그냥 일을 하다보니 하루가 훅훅 가버린 그런 느낌이었어.
그리고 이제는 쉬니까 완전 행복한 시간이야!

226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35:08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면 그건 그거 나름대로 좋은 하루였던 거 아닐까! ㅋㅋㅋㅋㅋㅋ 여튼 이제 푹 쉬자구!
백신 맞아서 아픈 건 하루만에 괜찮아졌는데 아플 때 내리 자서 그런가, 생활패턴이 좀 망가져버렸더라구. 그래서 그것 때문에 조금 고생했었지. 😂

227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40:31

백신 무섭구나. 나도 맞으면 그렇게 되는 걸까.
그런데 아플때는 자는 것이 확실히 낫긴 해! 그러면 회복도 더 빨리 되는 것 같고 말이야! 나도 언젠가 백신을 맞으면 꼭 참고해야겠어!

228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43:31

내 가족 같은 경우에는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일도 없이 하루만에 완전 팔팔해졌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아예 안 아플수도 있고, 개인차가 좀 심하더라구!
그러고보니 소꿉친구들이 사는 곳에는 코로나 같은 거 없겠지...... 부러워!

229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46:36

하진이와 설이와 성헌이와 세윤이가 사는 곳에는 확실히 없겠지. 없을거야. 없을 거라고 믿고 싶어.
저 애들이 마스크 끼면서 돌아다니는 상황은 없게 해주고 싶어. (간절)

230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48: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로나면 신체접촉도 제한되니까 설이도 더 이상 친구들을 베개로 못 쓰겠지. (?) 여하튼 코로나는 우리만 겪으면 되는 것이다... 😂 소꿉친구 애들은 여기저기 막 놀러다녀야 되는걸!

231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49:05

ㅋㅋㅋㅋㅋㅋㅋㅋ 설이가 베개로 쓸 수가 없다니! 코로나면 안되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하진이의 무릎은 프리패스니까 얼마든지 써도 상관없다인거야!

232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51:29

이런 얘기를 할 때면 생각나는 게 이성임에도 서로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게 소꿉친구의 좋은 점 중 하나인 것 같아. 친구임에도 완전 가족 같은 바이브가 느껴져서 흐뭇하고 좋은걸! ㅋㅋㅋㅋㅋㅋㅋㅋ

233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2:54:36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냈으니 이제와서라는 느낌에 가까울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반대로 이성임을 인식하면 그때부터 지옥시작이라는 말도 있지? 아마?
가족같은 바이브 완전 공감하는 바야! 뭔가 서로를 알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거부감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이 이 관계의 가장 큰 재미라고 생각해.

234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2:57:17

이성임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완전 삽질인 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서로서로 아는 것도 많고 알고 지낸 세월이 길다보니 이미 가족만큼이나, 혹은 가족보다도 편한 존재가 아니려나. 아무래도 평범한 친구 관계로는 이런 느낌이 나질 않다보니 소꿉친구라는 설정이 더더욱 매력적인 것 같기도 하고!

235 하진주 (dLiPtd51/E)

2021-07-06 (FIRE!) 23:00:57

사실 꼭 이성이라는 법은 없긴 하다는게 문뜩 떠올랐어. 혹시 설주는 HL지향 쪽이야? 나는 상판을 돌릴 때 그쪽 지향인 경우가 많아서 문뜩 이성만 떠올려서 순간 놀랐어. (절레)
아무튼 그 정도로 편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 역시 소꿉친구라는 것이 성립하는 거 아니겠어?
일단 슬슬 7월도 되었고 이벤트 하나 가볍게 열고 싶어지네. 다만 모두가 바빠서 시간을 정해서 하는 그런건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236 설주 (tLo8RUEJiQ)

2021-07-06 (FIRE!) 23:05:09

하긴 꼭 이성에만 한정될 필요는 없지! 나는 기본적으로 all 이려나! 내 캐릭터나 상대 캐릭터 성별에 상관 없이 치일 때가 많더라고. 😂😂
그러게 지금 상황 봐선 기간 정해두고 천천히 할 수 있는 게 나을 것 같긴 해! 배경을 정해두고 그 배경으로 일상을 돌리는 식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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