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758> [4인/소꿉친구/일상] 4인 4색 이야기 - 2 :: 1001

설주 ◆JfM3.tf4k2

2021-06-26 05:09:53 - 2021-07-23 01:42:21

0 설주 ◆JfM3.tf4k2 (cen/zl1cvs)

2021-06-26 (파란날) 05:09:53

#1:1:1:1 개념의 소수인원 스레에요.

#따로 캡틴은 없고 그냥 취향 비슷한 이들끼리 모여서 덕질하고 일상 돌리고 썰 풀고 노는 스레에요.

#판이 터질 것 같으면 그냥 아무나 새 판을 세워도 괜찮아요.

#그냥 현대일상풍 청춘 지향 배경이며 배경은 어떤 곳의 도시이고 자세한 것은 그냥 스스로 창작해서 만드는 방식이에요.

#소수 인원인만큼 가능하면 무통보 잠수는 자제해주세요.

#따로 진행은 없는 리얼타임제에요.

#그 외에는 기본 상판 룰을 따르는 방식이에요.

전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288#top

[시트]
situplay>1596259288>1 유 하진/18세/남성
situplay>1596259288>16 백 설/17세/여성
situplay>1596259288>25 채 성헌/18세/남성
situplay>1596259288>27 현 세윤/18세/여성

1 채성헌, 어느 노을지는 번화가 뒷골목 - 백설 (LxPJRF0ZJo)

2021-06-26 (파란날) 05:32:17


느긋하게 노을이 지고 있었다. 도시의 번화가 한켠은 어느새 제법 제각기 네온등이며 간판불 등을 키고, 일과를 끝마친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어딘가의 고깃집에선 벌써 판을 벌리기 시작한 건지 웃고 떠드는 소리가 왁자했다. 번화가 뒷골목의 해질녘은 번잡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덧 거리는 어느 가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지 모를, 신나는 여름 저녁을 노래하는 가락으로 가득차 물들어가고 있었다.

성헌은 그 즐비하게 늘어선 야트막한 3~4층 건물들의 틈바구니 하나에 등을 기대고 있었다. 어스름한 그늘에 등을 기대고 있는 그에게는 따스한 노을도 신나는 음악도 그에게는 하나도 닿지 않고 있는 것 같았다. 눈이 우연하게 그 쪽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자칫하면 성헌을 놓치고 그냥 지나칠 뻔했을지도 몰랐겠다. 가오리핏의 후드집업을 입고, 딱 달라붙는 7부 트레이닝 팬츠를 입고는 운동화를 신고 옆구리에는 스포츠 가방을 끼고 있는 그의 행색은, 어딜 봐도 또 그 꼴보기 싫은 '꼰대' 를 피해 도망나와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그는 무심하게,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한 줄도 모르고 가로등 불빛에 의존해 어떤 종이를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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