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 그리 정신이 팔려 있던지 성헌은 설이 그렇게까지 가까이 다가오는 줄도 눈치채지 못하고 종이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다만 설이 손을 들어 팔뚝을 두드리려 한 때에는, 그 순간에서야 설이 거기에 있는 줄을 알아채고 흠칫 놀란다. 시선이 자기 팔을 건드리려는 손끝으로 휙 튀더니, 설의 얼굴로 튄다. 그리고 그게 백설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나서야 잠깐 후,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짐짓 미간을 구기며 정색하는 척을 한다.
"뭐야 이건. 깜짝 놀랐네."
그렇게 말하며 그는 한쪽의 무선 이어폰을 쑥 빼서는 바지주머니에 대강 쿡 쑤셔넣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는 종이를 팔랑팔랑 흔들며 씨익 웃었다. 팔랑팔랑 흔들리는 종이 머리에, 경기 중계하면서 한번쯤 봤음직한 종합격투기 협회-Furnace FC-의 로고가 잠깐 보였다.
설은 특유의 비웃는 듯한 (실제로 비웃는 것은 아니지만) 미소를 지어보인다. 팔랑팔랑 흔들리는 종이 머리에 몇 번인가 봤던 로고가 박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격투기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도록 성헌과 친구로 지내며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정보를 습득했다. 격투기 협회의 로고도 흘긋 본 것 만으로도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것도 그 덕분이다.
"나야 뭐-"
설은 대답을 끝맺는 대신에 제 손에 들려있는 비닐봉지를 높이 들어 흔들어 보였다. 과자나 젤리, 음료 등의 간식거리가 들어있을 것이 명백해 보인다.
과장되게 유감스러운 어투로 장난스레 대답한 성헌은, 설이 흔들어보이는 봉투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다. "아아 식량 비축 중이셨구만." 그러다 설이 손으로 종이를 툭툭 쳐보이며 하는 말에 어깨를 으쓱하고는, 뭐라 별 주저하거나 숨기려는 기색도 없이 종이를 톡톡 친 그 손에 그 종이를 쥐어준다.
"뭐, 협회 높으신 분들이 내 경기 잘 봤댄다."
그 종이에는 멀끔한 협회에서 발행한 공문다운 매끄러운 폰트로 인쇄된 무언가가 적혀 있었다. 202X년 X월 X일에 시행된 시합에 대해 본 협회 내에서도 의견이 갈렸으나, 최종적으로 귀하께서 보여준 놀라운 민첩성과 테크닉 등을 보여준 점, 그것들을 통해 이견의 여지가 없는 완전무결한 TKO를 받아낸 점 등을 참작해 별도의 불이익 없이 해당 경기 결과를 1승으로 인정해준다는 통보문과, 반칙과 비매너 행위에 대해 여러 가지 편의를 봐줄 테니 '상대 선수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 과 옥타곤 안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좀더 자유로운 행동' 을 주문하는 일종의 거래 제안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다시 말해, 이렇게 저잣거리에서 들고 있다가 언론사의 손에 들어가면 발칵 뒤집어질 만한 문건이라는 것이었다.
종이 너머로, 성헌의 푸르스름한 눈이 그늘 너머로 떠오르는 게 보인다. 성헌은 아주 재밌다는 듯 씨익 웃고 있었다.
설은 전의 경기를 '경기'가 아닌 그거라고 부르며 고개를 내저었다. 설은 종이를 넘겨 받기 전에 손목에 비닐봉지의 손잡이 부분을 끼웠다. 그 뒤에 종이를 넘겨 받은 뒤 찬찬히 내용을 읽어내려간다. 격투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예 이해를 못 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뭐야 이게."
종이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물어보는 게 아니었다. 설은 미간을 찡그렸다가 한숨과 함께 펴내며 종이를 성헌에게 돌려주었다. 성헌의 웃는 모습에서 경기 녹화본에서 본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 본 모습은 격투 선수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그래서, 넌 여기에 오케이를 한거야?"
평소에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는지라 무표정에서는 별다른 티가 나지 않았지만, 목소리로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기색을 주저 없이 내비친다.
성헌은 고개를 으쓱했다. 알아서 한다... 물론 협회 입장에선 오케이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그래도 그것은 아직 수정할 여지가 있는 말이었다. 알아서 하겠다는 말은 곧 알아서 다른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그게 설의 귀에 어떻게 들릴지는 또다른 문제다. 비열해보이기까지 하는 웃음이 소년의 얼굴 위에서 서서히 흐려진다. "정말, 뭐냐 이게."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소년은 헛웃음을 웃는다. 허, 하는 소리가 팔자도 좋다.
"난 누가 날 야단이라도 쳐 줄 줄 알았어."
하고, 그늘 속에 기대어서 있는 이 소년의 얼굴이, 평소에는 불그스레할 정도로 말갛고 창백했던 그의 얼굴이 왠지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켕겨서는 누런 똥빛인 것만 같다. 어느덧 비웃음은 어디로 가버리고, 어쩔 줄 몰라 헤매고 있는 부랑아의 무표정이 성헌의 얼굴에 걸려 있다.
으악 성헌주 늦어서 미안해!! 저녁 먹고나서 설거지 하고 있다가 대뜸 가족한테 붙잡혀 나와서 어째선지 지금 밖이야...... 😭 레스 하나 남길 시간 없이 끌려 나왔어 ㅎㅎ...... 집에 도착하자마자 답레 써올게! 지금쯤 잠들었으려나? 만약 그렇다면 잘 자! 성헌주 일어나면 답레 올라와 있을거야!
판이 바뀌었네!! 나도 다시 잘 부탁해! :D 그리고 정주행 하다가 봤는데 성헌주를 피한다니 절대 아니야!! 오히려 성헌주 못 만나는 날에는 슬퍼지는 걸ㅠㅠㅠ 내가 일상 타이밍도 너무 안 맞고, 어장에 올 수 있는 시간도 달라져 버리는 바람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네... 정말 미안해 성헌주...ㅠㅠ
"부정할 생각 없어. 부당하고 유치하게 분풀이한 게 맞아. 그 경기, 제대로 했으면 저번처럼 1라운드에 끝났을 경기야."
무표정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설을 마주보고, 성헌은 여전히 역겨우리만치 얄미운 웃음을 입가에 가늘게 걸어놓고 있다. 마치 가벼운 농담이라도 하는 듯한 태도다. 설이 다그치는 말에는, 숫제 푸흐흐 하고 뭐가 그리 웃긴지... 참다 만 웃음소리를 나직하게 내기까지 한다. 그러나 웃음이 끝날 때에는... 얄밉던 웃음이, 딱 설의 얼굴이 일그러져가는 만큼 씁쓸하게 일그러진 표정이 되었다.
"하고 싶은 대로... 라고 하기에는 말야, 내게 남은 건 그것뿐이었다고."
남은 것은 그것뿐... 그러고 보면, 성헌은 항상 무언가 행동을 해왔다. 여태껏 지금까지 쭈욱 신체를 단련하면서 격투기 선수로서의 삶을 준비해온 것은 물론이요, 스스로가 마음붙일 만한 일을 이래저래 찾아다니면서 수영장도 다니고, 오토바이 면허도 땄다. 그 또래라면 알지 못할 불량한 장소도 여럿 알고 있다. 물론 평범하거나 불량한 일들 이외에도, 설은 알지 못할 일이겠지만 그는 이런저런 선행도 꽤 해보았다. 길 잃은 아이에게 길을 찾아주거나 언덕을 오르는 할아버지의 짐을 들어드리는 작은 것들도, 몇백만 원에 달하는 선수권 대회 상금을 송두리째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일도 해봤다. 공부는 도무지 적성에 안 맞는 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 이라고 표현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는 그래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일들을 상자 열어보듯 하나하나 뒤지고 다녔었다. 당연히 사람은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는 생물이 아니냐고 반문하겠지만 성헌의 행동에는 무언가 강박적인 구석이 있었다. 사람이 가질 만한 의지라기보단, 마치 세 시간만 굶어도 아사해버리는 땃쥐의 본능처럼 그는 항상 어딘가에 스스로를 내몰듯이 살고 있었다.
그렇지만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그 수많은 일들에서,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로 남았을지도 모를 일들에서 성헌은 무엇을 원하다가 실패해왔으며, 남은 것이 이런 짓거리뿐이라고 말할 때까지 와버린 것일까?
"혼내주길 바란다... 글쎄... 지금껏 단 한 번도 혼나본 적이 없어서 말야. 자기 기분 안 좋다고 화풀이의 대상이 되는 건 꽤 많았지." "그래서 내가 정말로 잘 아는 일도 그런 짓거리들뿐이야." "그런데 이것 참 웃기네. 그래서 그런 짓을 했더니, '잘한다. 더 해라.' 래."
"오늘은 집에 와보니 꼰대가 내 방에 들어와서는 그 서류를 꺼내서 읽고 있더라." "그 인간이... 그 서류를 보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어찌되었건 그게 안정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일이면 OK.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하는 법' 이랜다."
답레만 올려두고.. 낮잠을 좀 자고 올게.. 더운 낮에는 활동이 어려우니 사막식 생활패턴을 구사하는 수밖에(?) 채성헌 이 녀석. 주인이 조커 좀 다시 봤다고 어려운 녀석이 됐구나... 그리고 이건 TMI지만, 성헌주는 당근을 싫어해. 브레이크 밟을 필요 없으니 마음껏 직구 파이어볼 팍팍 던져줘..
오히려 설주야말로 성헌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근을 흔들어줘. 이 녀석에게는 분명히 해답지가 있고 그것은 이해 가능한 txt로 준비되어 있으며 그것은 성헌이를 대하기 힘든 소꿉친구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남은 것이 그것 뿐이었다는 말에 설은 말 없이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설이 아는 성헌은 살짝 엇나갔을지언정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엇나감에 있어서는 복잡한 가정사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에, 설은 성헌을 탓하지 않았다. 사실, 그 누구라도 그를 탓하지는 못했을테지.
"남은 것? 링 위에서 상대방 농락하고 모욕 주던 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것 자체만으로도 뭐라 할 생각은 없어. 아까 말했듯이 난 어차피 격투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근데 그건 네 선택이었어."
세상에는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있고, 그를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만 지난번의 그 경기의 흐름마저 불가항력이었는지는, 글쎄. 설은 성헌이 웃음을 터트리는 것을 보곤 앞머리를 쓸어넘긴다.
"화풀이가 필요하면 차라리 나나 다른 애들한테 하지 그랬어." "생판 남한테 그러지 말고."
너 잘 아는 애들. 가정사가 복잡한 건 알고 있다. 그런 집에서 자라나는 기분은 모른다. 그래서 무어라 말하는 게 정답일지는 알 수 없었고, 모르는 일에 도박하고 싶지는 않았다.
"뭐...... 그래. 이미 지나간 일이고, 오빠 네 일에 껴들고 싶지 않은데-"
설은 성헌의 손에 들려있을 종이를 손가락으로 탁탁, 튕기려 한다.
"-이거, 난 오케이 아니야. 전혀 잘한 짓이라고 생각 안 하고."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 다 개소리지. 그건 그냥 양아치야." "그리고, 난 양아치랑 친구 안 해."
여기에 오케이하면, 난 너 안 볼 거야.
// 답레가 많이 늦어졌다 미안해! 사실 실수로 한 번 날리는 바람에 다시 써오느라...... 😭 그리고 솔직히 어떤 식으로 대하는 게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답을 먼저 봐버리면 반칙하는 느낌이 들어버려서 일단 그냥 설이가 자연스럽게 보일 것 같은 반응으로 써오긴 했는데, 혹시 여기에 이어가기 곤란하다 싶으면 말해줘! 반응 바꿔서 새로 써올테니까.
사실 딱히 나가려고 해도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애매한 것은 있으니까! 물론 나가더라도 방역수칙은 잘 지키고 있지만!! 그렇지? 나도 그럴 때 많아! 여기서 이렇게 해줘야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캐는 그럴 것 같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캐릭터를 따르게 되더라구. 그래서 저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괜히 두근두근 하면서 구경하는 중이야!
그게 설이의 성향이라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어? 반대로 성헌이의 성향이 그렇다면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지! 나도 하진이가 막 앞장서서 이것저것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지만 얘는 죽어도 앞으로는 나가기 싫다고 하니까. (절레) 하진이와 조별과제를 하는 이들은 아마 죽어도 얘에게 발표는 못 시킬거야. PPT는 얘가 다 만들어주겠지만!
설이는 내가 봤을 때도 조금 매정한 감이 있는 아이니까. 🤔 사실 처음 시트 썼을 때랑 너무 달라진 것 같아서 나중에 시트를 수정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중이야. 😂😂 시트에는 분명 모난 구석이 없다고 썼었는데 생각보다 모난 구석이 많더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때! 무임승차도 아니고 ppt를 담당해 준다니 이미 1인분은 제대로 해냈는걸! 꼭 앞장서서 이끌어야만 본인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시트는 어디까지나 일면만 보이는 거니까. 상황에 따라서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해. 이를테면 하진이도 앞으로 나서지 않는 성향이라고는 하나 늘상 뒤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누가 소꿉친구들을 괴롭히거나 시비를 걸면 하진이라도 웃으면서 한번 더 지껄여보라고 조금 말을 거칠게 할 수도 있는걸! 이 아이가 무임승차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아무튼 하진이의 발표씬은 아마 미래에도 잘 없을 것 같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누군가에겐 분명히 답답하게 보일 수도 있는거니까! 모두에게 다 사랑받는 캐릭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구.
말을 거칠게 하는 하진이...... 미래에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 뭐 그렇긴 하지! 내 경우에는 아예 시트에서 벗어나 버린 것 같은 게 문제지만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건 내 잘못이구나. 😮 그거야 어쩔 수 없긴 하지. 아무리 착하고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미워하는 사람들이야 어디에나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적어도 하진이 친구들은 전부 하진이를 답답하게 생각하지 않고 좋아하고 아끼고 있을 거야! 이건 확신한다!
아앗. 안된다! 그렇다는 것은 누군가가 소꿉친구 애들에게 되게 위협적으로 나왔다는 이야기!! 적어도 평소에는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걸! 그래서 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렇게 막 벗어나버린 것 같진 않아! 다른 이들도 모두 마찬가지구! 사실 반에서는 저 애는 항상 뒤로 빠지려고 해 같이 불평하는 이들도 있긴 해! 그래도 하진이는 크게 신경을 쓰진 않으니까! 일단 무엇보다 제일 친한 애들이 그렇게 생각을 안해주니 하진이도 더더욱 그런 포지션으로 있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것으로 하진이의 다른 일면을 볼 수 있다면...... (안됨) 하지만 설이라면 몰라도 확실히 다른 애들한테까지 누군가 위협적으로 나오는 건 안되지! 안타깝지만 포기해야겠군. 😒 그런 불평을 하는 이들도 결국 앞에선 뭐라 못 하고 뒤에서 떠들어대니 별반 나을 건 없는 것이다. (?) 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어떨지 몰라도 아는 사람들이 보면 어쨌건 자기 할 일은 잘 하는데다 남들을 잘 챙겨주기까지 하니 불평이 나올 수가 없는걸!
어째서 설이는 몰라도야! 설이도 당연히 포함이 되어야하는데! 아주 그냥 몽둥이를 가지고 하진이가 방방 뛰고 말거라구! 물론 이길 수 있을진 모르겠네. 이러다가 성헌이에게 역으로 보호를 받을 것 같은데. 이렇게 보면 소꿉친구 아이들은 뭔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은근히 하나씩 문제가 있는데 제대로 아는 이들이 보면 나쁘지 않아! 라는 느낌이 큰 것 같네. 하진이도 그렇고 설도 그렇고 성헌이도 그렇고. 세윤이는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딱 뭐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세윤이도 뭔가 그런 일면이 있을 것 같구.
그치만 설이는 누가 위협하던 말던 게임하느라 바빠서 무시할 게 분명한 걸...... 저러다 더 큰일날 수도 있긴 하겠지만 말이야 ㅋㅋㅋㅋ 아니 몽둥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진이 귀엽자너! ㅋㅋㅋㅋㅋㅋㅋ 그러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4명이서 유대감이 끈끈한 건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몰라주는 부분을 서로서로 알아주고 있으니까 말이야. 설이는 아무래도 나이가 다르다보니 동갑내기 친구들이 훨씬 많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꿉친구들과 알고 지낸 기간에 비빌 수 있는 건 아니기도 하고!
주먹으로 상대하기엔 하진이의 무력이 너무 약하다보니 무기가 없으면 안돼. 사실 이렇게 보니 정말 피지컬적으로는 많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게 하진이니까! 정 안되면 기타 케이스를 무기로 쓰면서 방방 흔들겠지! 물론 그럴 일이 실제로 스레에서 나올 것 같진 않지만! 그러게. 남들이 몰라주는 그런 조금 문제라고 인식될 수도 있는 부분을 이해해주고 오히려 좋은 점을 더 봐주면 더 친해지기 좋다고들 하니까! 설이만 해도 하진이는 자기 할 일은 확실하게 하니까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라고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기도 하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 케이스 ㅋㅋㅋㅋㅋㅋㅋ 상상해보니 너무 귀엽고 뽀짝하고...... 😊 사실 하진이 정도면 그래도 나름 평범한 축에 속하지 않으려나! 키도 적당히 큰 편이고, 완전 비실비실한 느낌도 아니고 말이야! 물론 꾸준히 운동하는 애들한테야 안된다 치더라도 고등학생 중에 체육으로 진로를 잡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운동하는 애들이 그렇게 많을 것 같지도 않고? 맞아 사실 설이 정도로 게임을 하면 주변에서 꼭 뭐라고 한두마디씩은 할테니까 말이야. 게임을 지나치게 한다는 점은 본인도 의식하고 있지만 어쨌거나 그래도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아주는 건 소꿉친구들 정도이기도 하고! 성헌이나 하진이도 설이랑 분야만 다르지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니까! 세윤이는 나도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세윤주가 많이 바쁘다보니 정말 상대적으로 많이 풀린 것이 없으니까. 이 부분은 아마 세윤주도 많이 아쉬워할 것 같고 반대로 성헌주도 시간이 맞는 케이스가 잘 없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좀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고. 그래도 여긴 4명이서 그냥 적당히 시간에 맞게 썰 풀고 일상 돌리면서 노는 곳이니 난 지금 이 페이스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 물론 설주와 시간대가 맞아서 자주 노는 것 같지만.. 이건 이거대로 어쩔 수 없지 않나 싶고. 아무튼 확실히 하진이는 비실비실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체육쪽은 약하니 말이야. 그 스테이터스를 음악으로 가지고 왔으니까 하늘은 공평하다고 우겨보겠어!
>>47 맞아! 지나치게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고! 나도 세윤주나 성헌주가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안타깝긴 하지만 현생...... 현생이 나쁜거다...... 😭 그리고 시간대에 한해서느 나는 밤~새벽 사이에 자주 상주해있고, 하진주는 저녁~자정 조금 넘은 시간까지 있는 것 같으니까 말이야. 어쨌든 4명 모두 시간이 안 맞는 것 보다야 낫지 않나 싶네! 우리 둘이 놀다가 성헌주나 세윤주가 오면 반겨줄 수도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 하진이는 음악 쪽에 재능이 있으니까 괜찮다! 체육 그까이거 조금 못해도 상관 없는걸! >>48 성헌주 어서와! 좋은 밤! 오늘 하루 잘 보냈어? 만약 그 자리에 성헌이가 있었다면...... 위협적으로 굴었던 사람의 명복을 빌어줍시다. (이거 아님)
>>49 아무래도 퇴근하고 나면 저녁이 될 수밖에 없으니까. 나는 월급루팡 같은건 시도도 못하기 때문에 낮 시간엔 절대 못 오구. (눈물)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이 한번씩 모이는 시간이 있다는 것은 좋은 거라고 생각해!
앗. 그러고 보니 나 유튜브에서 요즘 그 유명하다는 얼굴 만들어서 노는 RPG 게임 영상 보다가 생각난건데.. 소꿉친구 4명이 막 용사 일행 파티인 것도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들 어떤 직업에 포지션이었을 것 같아? 뭔가 하진이는 힐러 담당했을 것 같아!
>>51 뭐 나야 그렇다 치더라도 보통은 저녁 이후에야 시간이 나니까 말이지! 맞아 시간이 좀 늦더라도 종종 모여서 수다도 떨고 썰도 풀고 있으니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오...... 설이는 마녀? 뭐 이런 느낌 아닐까? 검이나 활 같은 건 설이 피지컬로는 절대 못 다룰 것 같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자기 혼자 빗자루로 안전한 곳에 앉아서 마법봉 휙휙 휘두르면서 아군한테 방벽을 씌워주거나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느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