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723> [해리포터] 동화학원³ -06. 수업 멈춰! :: 1001

수업이 많아!!◆Zu8zCKp2XA

2021-06-25 09:23:48 - 2021-06-26 23:26:21

0 수업이 많아!!◆Zu8zCKp2XA (aseI6odVEI)

2021-06-25 (불탄다..!) 09:23:48

1. 참치 상황극판의 설정을 따릅니다.

2. AT는 금지! 발견 즉시, 캡틴은 해당 시트 자를 겁니다.

3. 5일 미접속시, 동결. 7일 미접속 시 시트 하차입니다.

4. 이벤트 시간은 금~일 저녁 8:00시부터 입니다.(가끔 매일 진행도 있어요)(?)

5. 본 스레의 수위는 17금입니다.

6.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99%ED%99%94%ED%95%99%EC%9B%90%C2%B3

7.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404/recent

8.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59332/recent

9. 퀘스트(제한, 주의사항 확인 필수): https://www.evernote.com/shard/s662/sh/59db09c1-abb9-4df4-a670-52dd26f63be6/ef3ce57f869a5be96ff7f0055fbe119b

10. 웹박수: https://forms.gle/mss4JWR9VV2ZFqe16



하루에 수업은 한 개씩.
그 점이 정말 짜증나고 비효율적이라고 버니 립시츠는 말했다.

410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00:06

어어? 매?
전에 나왔던 캡틴 떡밥 중에 동물 `한두마리 더 는다고` 라고 언급했던 걸 본 기억이?:0

411 레오 - 펠리체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00:57

약간 광택이 돌아 은은한 빛을 발하는 은발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과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것일까. 키도 컸고, 머리색도 정반대였다. 눈의 색깔은 똑같네. 레오는 신경쓰지 말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한 쪽눈에 진 흉터때문에 인상이 사나워보였고 실제로 하는 행동도 유순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은 먼저 걸려오는 시비덕택에 생긴 일이다. 상대가 적의를 보이지 않고 시비를 걸지 않는다면 레오도 굳이 이빨을 보이고 으르렁대며 멱살을 잡진 않을 것이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 괜찮아. 신경쓰지마. "

조금 어두워서 그랬으려나. 레오는 지팡이를 꺼내 '루모스' 하고 짧게 주문을 외웠다. 지팡이 끝이 빛을 발하고 그제야 레오는 상대방의 얼굴을 환히 볼 수 있었다. '녹스' 하고 또 짧게 주문을 외우자 빛이 힘을 잃고 꺼졌다. 사납고, 싸움을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한 레오였다. 상대방이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는 알 수 없으나 레오는 일단은 확실히 해두기로 마음먹었다.

" 쌍방인데다가 내 실수도 있으니까 싸우자고는 하지 않을거니까 안심해. 나도 아무나 붙잡고 싸우는 그런 사람은 아니야. "

다른 기숙사의 학생인가보네. 레오는 그렇게 덧붙였다. 자기소개라도 해야할 타이밍인걸까. 그러고보니 이전에도 이런식으로 다른 기숙사의 사람을 만나서 친해졌었는데 혹시 이번에도?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레오는 음.. 하고 머리를 긁적이다가 대뜸 한 마디를 꺼냈다.

" 나는 레오파르트 로아나. 주궁 4학년이야. 넌? "

412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01:05

>>0
"진짜? 정말 대단하다. 오러가 되려면 정말 힘내야한다고 들었어."

민은 우쭐해하는 백궁 친구의 장단을 맞춰주었다. 딱히 아부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진실로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있었고, 백궁 친구가 기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어느정도 있었다. 민은 둘의 잡담에 어느정도 거리감을 유지하며 경청하고 있었다. 이미 친한 사이에 끼어들었으니 불만은 없었다.

"어,"

감 선생님이 다가오자 민은 조금 난처한 얼굴을 했다. 이미 답을 알고 들은 것을 좋게 말해도 연구라 말하긴 힘들었다. 그렇지만 감 선생님의 기대를 무너뜨리고픈 마음은 없었다. 민은 슬쩍 청궁 친구를 보면서 운을 뗐다.

"네, 잘하고 있어요."

여차하면 대신 설명해달라는 눈초리였다.

413 Valentine (3zfPoLo9UQ)

2021-06-25 (불탄다..!) 22:01:31

1학년이 시작 될 무렵의 봄날은 따뜻했다. 활기차게 학생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는 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크게 울렸다. 그는 경쾌하게 종종 뛰어 사감 선생님이 있을 연구실을 찾는다. 작은 손이 똑똑, 문을 두드린다. 오늘은 감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기로 한 날이다. 이정도는 괜찮다고 도련님이 허락해 주셨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자 감 선생님이 보인다. 선생님의 흑요석을 닮은 눈동자 밑으로 뺨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이제 막 학교에 왔지만, 이 선생님도, 건 선생님도, 교장 선생님도, 교수님도 너무 좋았다. 그는 활짝 웃으며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번에 청궁에 들어가게 된 타니아 리즐 블랙번이라고 해요."

그가 허리를 세운다. 참 근사한 사람이다. 예쁘게 땋아내린 동화 속 호수처럼 새파란 물의 색을 닮은 머리카락도, 숲의 청명함을 닮은 눈동자도. 발그레한 뺨은 꽃을 닮았고, 미소는 봄날의 바람과도 같았다. 어두운 겨울 나무를 닮은 도련님과 달리 그는 봄을 온전히 가진 사람이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그는 수줍게 몸을 꼬다가, 당당하게 허리를 편다. 이건 모두 도련님을 위한 일이다.

"저는 이번에 같이 입학하게 된 현궁의 발렌타인 샬럿 언더테이커 도련님의 수행원이에요. 도련님의 건강이 그렇게 편치 않으신지라 제가 주기적으로 확인을 하고 본가에 전해드려야 해요. 부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일주일에 한 번은, 현궁의 얼음호수에 들어가도록 허락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일이 벌써 6년 전이다. 1학년 초를 포함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여름이 다가오는 후덥지근한 바람에 파란 노리개의 고운 실이 바람결을 타고 흩날린다. 벌써부터 머리카락은 땀에 젖은 이마에 쩍쩍 달라붙는다. 아마 치마를 입었다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허벅지가 미끌거렸을 것이다. 다행히 그만큼 짧은 치마를 즐겨 입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지금 그는 현궁의 얼음호수를 찾아가는 중이다. 남의 기숙사에 이렇게 자주 들어가도 괜찮은가 싶지만, 이건 사감 선생님께 엄밀히 허락을 받은 일이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일 테니, 모두 봐줄 것이라 믿었다.

오늘은 우리가 마지막인 날이다. 지금 이 순간부로 나는 당신을 지옥에 밀어넣을 것이다. 당신은 내가 떠민다는 걸 알면 절망할까? 절망해도, 절망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그 모습을 보며 울지 않으리라 다짐했으니까. 기껏 산 투명 망토를 가위로 찢어버린 다짐이 무색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현궁의 얼음호수는 아주 차갑다. 주변에 서리가 내려앉고 호수가 얼어붙은 것을 보자면 영원한 겨울이 내려앉은 것 같다. 당신은 그렇게 시간이 멈춘 장소에서, 마른 나무의 기둥에 등을 기대 앉는 것을 좋아한다. 사실 좋아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까다로운 당신이 자주 찾는 모습을 보면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름 바람이 얼음을 스쳐 차가운 바람이 되는 순간에는 눈을 감고 그 냉기를 느껴보았고, 주변의 서리가 내려앉은 잔디를 손가락으로 건드리다 똑 떨어트려 보기도 한다. 한참동안 휴식을 즐기면 쥐를 잡아온 달링과 함께 기숙사로 향한다. 오늘도 당신은 그 자리 그대로 앉아있다. 차갑게 변하는 여름 바람을 즐기다 앞에 선 그를 마주한다.

"왔니."

당신의 말은 언제나 달콤하다. 사람들은 현궁의 사신이라 불리는 만큼 목소리도 아주 무시무시하다 했지만, 모두 헛소리다. 모두 당신을 몰라서 그렇다. 숨이 섞인 목소리는 당신이 힘겹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없는 이유도 지금 당장은 목을 쓸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당신을 사신이라 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밉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모두 다를 뿐이고, 사람들은 평생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몸을 일으키자 그와 비슷한 키다. 물론 그가 한뼘 더 작긴 하지만, 당신은 아직 허리를 펴지 않았다. 당신은 이런 나의 시선을 맞춰주는 아주 다정한 사람이다.

그는 주먹을 말아 쥔다. 더이상 놓칠 수 없는 이야기다. 우리는 아주 긴 연을 가졌지만, 이제 가위로 잘라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건 아주 오래 전부터 있던 마음이니까. 폐쇄적인 우리는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사상을 접했다. 당신은 늘 홀로 다녔지만 그는 아니었다. 청궁의 학생들과 장난을 치고, 대화를 하고, 결국 그가 먼저 규율을 어기고 사상을 지지했다. 그는 4학년 때 입을 귀까지 찢는 벌을 받았다. 집안의 어른들은 형을 집행한 이후 앞으로는 큰일 날 소리 하지 말라며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아주 오래 전, 언더테이커 가문에게 큰 은혜를 입고 섬기기로 모신 우리가 감히 규율을 깨서는 안 된다며 혼을 냈다. 추종자에게 메구가 있다면 우리에겐 죽음을 숭배하는 그 가문이 있다며 상처를 더 크게 입혔다. 그렇지만, 정작 이 규율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지켜야 할 당신은 약을 세심하게 발라주고 치유 마법을 써줬다. 아마 그날 이후로 그는 이 마음을 부정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근 2년동안 당신의 분홍색 눈동자를 마주치니 입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 오늘도 당신은 긴 시간을 우두커니 서 먼저 입을 열기를 기다려준다. 알고 있지만 묵인하는 당신을 보던 그는 결국 한참 뒤에서야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

"도련님."
"그래."
"도련님은 저를 좋아하시나요?"
"…"
"저는 도련님을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예전엔 제가 매일 약혼자라고 할 정도였잖아요."
"…"
"하지만, 저는 햇살도 좋아해요."
" …"
"따뜻한 자리에 앉아 꽃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요, 사시사철 봄날인 제 기숙사에서 노는 것도 좋아요..."

당신의 분홍색 눈을 마주하자 심장이 방망이질 쳤다. 당신이 똑바로 쳐다보는 건 처음이었다. 늘 낮게 깔렸던 눈을 제대로 마주하니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몸이 뒤로 넘어갈 것만 같다. 이토록 당신이 그를 오래 쳐다본 적이 있었나? 여름 바람이 겨울로 바뀌기를 세 번이 지나고 나서야 당신은 천천히 손을 든다. 영정을 들듯 손을 모은다. 그는 이 무의식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안다.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당신이 어두운 지하실에 갇힌 뒤 생긴 버릇이라 했다.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안타까운 행동이다. 당신의 표정이 누그러든다. 입부터 시작한 누그러짐이 점점 얼굴에 퍼진다. 메마른 입술이 벌어진다.

"바깥 세상에 가고 싶나?"

당신은 친절하게 내게 묻는다. 대답하고 싶은데 또 눈물이 차오른다. 하지만 숨을 들이마시니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이 모습을 쭉 유지하고, 주먹을 더 세게 쥐었다.

"…네."
"타니아, 난 네가 정말 좋단다."
 
결국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당신이 그에게 사무적이지 않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당신은 가문원 모두에게 친절하지 않다. 사무적인 말, 사무적인 행동, 그리고 약간의 농담만 줄 뿐이다. 그런데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가 당신의 충신임을 시인한 것이다.
 
"하지만 난 네가 사랑하는 사람과 네가 같이 햇살을 마주하는게 좋구나."
"도련님."
"혼자 있지 않고 네가 따뜻한 자리에서 서로 꽃을 바라보며 얘기하길 바란다."

이어지는 당신의 말에 심장이 곤두박질 친다. 방망이질을 멈추고 시간이 멈춘다. 눈물만 뚝뚝 떨어진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타니아, 나의 아이야. 나의 신도야.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됐지 내 무얼 더 바라겠느냐?"

결국 그는 소리를 내어 울었다. 다짐이 무색하게도 우리의 끝은 늘 그렇듯 그의 눈물로 얼룩진다. 언성이 높아지지 않아도 눈물이 터져 나와 흐지부지 되던 일이다. 하지만 오늘은 끝이 나버렸다. 결국 서로간의 감정을 시인하고 끝나버린 날이 될 것이다. 그의 인생에서 최악인 날이 될 것이 뻔했다.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 제가 바깥에 물들어버려서, 제가 심한 말을 해서, 이렇게 곁을 떠나겠다 말해서…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감히 오랜 약속을 끊고 결국 죄를 지었어요."

당신이 그의 손을 잡아준다. 차가운 손이다. 하지만 그 안의 온기를 알고 있다. 당신을 올려다본 그는 죄책감에 몸부림 친다. 당신의 괴로운 표정을 처음 본다. 아무도 본 적 없는 그 민낯을 그가 기어이 보고 말았다. 세상이 잔인하다.

"죽은 자는 적어도 말이 없지. 하지만 살아있는 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 이상, 나는 더이상 돌이킬 수가 없지 않나."
"도련님."
"타니아, 왜 내게 기대를 하게 했지? 왜 나를… 어째서. 그래, 네가 떠난다면 내가 대신 어둠속에서 암약하여 너의 짐을 덜도록 하마. 부디 그 햇빛속에서 너는, 응? 내가 너를 아낀 만큼, 너는 행복해지길 바라."

결국 그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다. 손을 뿌리치고 한참동안 상처 입은 동물처럼 몸을 떨다 당신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도망치듯 뛰어간다. 그는 아마 시간이 지나면, 자유를 허가한다는 그 뜻을 받아들이겠지만 지금은 혼란스러워 경중이 없었다. 당신은 이해한다. 뒤로 돌아 늘 그렇듯 차가운 기숙사 안으로 돌아가버린다.

6월의 막바지. 여름의 시작. 우리는 서로를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걷기로 했다.

414 발렌(벨)주🔨 (3zfPoLo9UQ)

2021-06-25 (불탄다..!) 22:01:44

🔨...

415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03:21

벨주 어서와요!!

꺄아아아아아아ㅓ아악!!(눈물)

416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03:41

밍주 어서와요!

417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04:36

>>410 :D~

418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05:30

>>0

" 알겠어 알겠어. 안할게. 나보다 성질이 더럽네 이건. "

잔뜩 끽끽대는 소리에 레오는 한 발자국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쩝, 하고 아쉬운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뒤이어 뭔가 날카로운 소리가 들리고 자신 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레오는 저도 모르게 크날을 안아들었다.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단은 본능이 시키는대로. 레오가 하는 일이란 대개 그런것들이었다.

" 야!!! 너 뭐야!!! 쳐죽여버린다!!! "

수업중이라서, 교수님이 보고있어서, 보는 눈이 많아서 따위의 것들은 레오가 하는 행동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위험했잖아. 레오는 매를 바라보았다. 여기에 매도 있었나? 뒤이어 레오는 교수를 바라보았다.

" 아. 그. 죄송합니다. 제가 좀 그.. "

성격이 이래요. 라는 말은 굳이 보태지 않고 그저 자신의 조금 과했던 행동에 대해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일을 저지르고 난 뒤에야 주변 상황이 보이는 법이니까.

419 레오(렝)주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06:08

>>414 망치..! 내려놓으십셔..!

420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07:37

민주 어서오구 벨주 그 망치 내려놔 망치 멈춰!!!

((독백을 보면서 울고 있다))

421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09:43

하이하이~~~~
그런데 벨주 독백 머시여 타니아 사랑할뻔 했잖아~~!!! 아니 사랑해! 그런데 둘이 틀어져버렸따니 넘 넘...

422 펠리체주 (NTY54bnq3M)

2021-06-25 (불탄다..!) 22:14:06

벨주의 독백은 언제나 최고다....레전드다.... 와....

423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14:50

좀 적폐긴한데 벨이 볼때마다 로보토미의 죽은나의장례? 그 캐릭터 생각나 ㅋㅋㅋ 장의사라는 설정이랑 쓰러질때 관짝 안에 들어간다는 점까지 완벽~

424 발렌(벨)주🔨 (3zfPoLo9UQ)

2021-06-25 (불탄다..!) 22:14:54

벨은 이제 새장 속의 카나리아를 자유롭게 놓아줬어요!
타니아는 자유예요! (망치 안뺏기려고 도리도리)

425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15:22

>>412 민 -머글연구

' 정말요?! '
' 그러니까, 이건.. 머글들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도구.. 예요..!! '

청궁 학생이 재빠르게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그걸 듣던 감 선생님이 굉장히 신난 것처럼 파닥거렸습니다.

' 세상에! 역시 인간은 귀여워요. 머글들도 하나하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

감 선생님의 인간찬가가 다시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감 선.... 겍..... '

무언가 얘기하려고 한 듯 건 선생님이 들어오려다가 학생들을 보곤 흠칫, 뒤로 물러섰습니다. 곧이어, 무언갈 깨달은 듯 그는 감 선생님에게 다가갔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건을 향해 '살았다!' 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 수업 끝내셔야 하는데, 아직까지 진행중이세요? '
' 인간이 얼마나 귀여운지 들어봐요, 건 선생님! 선생님도 인간이니까 아시겠지만.... '

아,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건은 당신들에게 손짓하며 나가도 좋다고 입모양으로 벙긋거렸습니다. 조심해서 나갑시다!

//민의 수업이 종료되었습니다

426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17:28

흑흑 수고했어 캡틴!! 진행 고맙구... 내 후레 답레에 잘 진행해줘서 넘넘 고마웠다...!! ㅠㅠㅠㅠ

427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18:19

독백으로 스레가 숨쉬기 시작했어((흐뭇))

이쯤되면 밍주의 적폐 캐해가 맞는 것 같고, 건 선생님과 감 선생님의 주식 풀매수 간다(????)

428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18:49

>>426 ㅋㅋㅋㅋㅋ ㅋㅋㅋ어? 건 선생님 감 선생님 주식???? 이건 된다 풀매수 간다~!!!!

429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19:01

수업 수고했어~~~~:D

430 레오(렝)주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19:50

수업 수고하셨슴당 :D

431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0:58

>>418 레오 - 신비한 동물 돌보기

' 이 녀석...!! '

혜향 교수 매를 붙잡았습니다. 그러다, 레오를 보고는 괜찮다는 것처럼 픽 웃었습니다.

' 말이 거칠긴 했지만 괜찮아. 주궁 학생이지? 곤 선생님도 엄청 입이 거치신 걸. 이 녀석은, 내 패밀리어인데 가끔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서 장난을 치곤 해. 학생들을 놀래키지 않도록 단단히 붙잡아야 했는데 미안하다. '

많이 놀랐냐고 물으면서 판 초콜릿을 건네네요. 앗,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매는 부리로 혜향 교수의 손가락을 살짝 깨물었습니다.

' 입학식 때도 어디론가 쏙 가버리더니, 다시 돌아올 때 쥐를 물고 돌아왔지 뭐니. '

크날은 여전히 놀란 듯 레오의 손에 쏙 들어가다시피 있었습니다.

' 크날과 금방 친해진 것 같은데? '

그 새 매가 무언가를 씹고 있다는 걸 알아챈 혜향 교수가 매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서 그것을 빼려 하며 말했습니다. 밀웜을 그 새 입에 넣고 있었네요.

432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1:39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그 주식 아니예여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놓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33 민주 (dqLR1/5dAQ)

2021-06-25 (불탄다..!) 22:22:05

아. 이미. 사버렸는데. 네.... 알겠.읍니다. (._.

434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22:19

>432 에.....아냐??:0 ((실망))((땃무룩))

435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2:4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감들은 아직 빛이 나는 Solo!

436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3:04

한 명의 사감 빼고 다 빛이 나는 Solo! 예요!

437 발렌(벨)주🔨 (3zfPoLo9UQ)

2021-06-25 (불탄다..!) 22:24:04

민주도 캡틴도 고생하셨어요! 죽은 나비의 장례..? 였나요? 찾아보고 왔는데 정말 취향이네요..😶 적폐라도 너무 맛있어요..냠냠냠...제가 맛있으니 공식이에요!(?)

438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24:17

빛이!
나는!!
solo!!!! 예에!!!!! ((급 텐션 업))

439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25:06

그러니까 이 텐션으로~~~ 일상 구해볼게~~ 없으면 독백이나 적으러 가야지~~~:D

440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6:23

저는 아직 일상 중이기 때문에.....(먼산)

441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26:46

아니 일상이래 진행... 진행....() 무슨 일상임니까 정신 못차립니까 동캡!(?)

442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27:30

ㅋㅋㅋㅋㅋㅋㅋㅋ캡틴 귀여워......진행 중이면 힘들지:D 충분히 이해해XD

443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33:07

>>0

" 아니.. 예 뭐.. 괜찮아요.. "

말은 그렇게 했지만 레오는 잠시동안 매를 노려보았다. 길게 베인 흉터가 있는 눈으로 노려보는 레오는 두 눈으로 '한 번만 더 설치면 쳐죽여버릴거야' 하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알아들을지 말지는 별개의 문제지만. 한참이나 노려보던 레오는 건네주는 초콜릿을 받았다. 맛있는 걸 주는 사람은 대개 좋은사람이니까, 교수님도 호감포인트 1점.

" 예? "

레오는 친해진것 같다는 말을 들은 후에야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순간 본능적으로 그렇게 해버린것인데 의외로 잘 안겨있는구나. 이렇게 보니까 제법 귀여울지도..? 레오는 잠시동안 크날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쓰다듬으려 해보았다. 다들 이래서 패밀리어를 키우는걸까 싶기도 하네.

" 원래 친해지기가 힘든.. 그런건가요? "

444 펠리체 - 레오 (NTY54bnq3M)

2021-06-25 (불탄다..!) 22:36:32

애석하게도 그녀는 상대가 누구인지를 몰랐다. 잠깐 켜진 빛으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 떠올린 건 버니의 습격 당시 그녀와 같이 육탄전을 시도했던 사람이란 것 뿐이었다. 크루시오를 맞은 후엔 거의 리타이어였던 걸로 기억한다. 작게 웅크리고 비명을 지르던 모습이 시야 한켠에 들었었지.

"다행이네요."

일단 그녀도 그렇고 상대도 그렇고 다치거나 해를 입은게 없으니 다행이었다. 어둠에 눈이 익자 검은 머리칼 다음으로 그녀와 비슷한 금빛 눈동자가 보인다. 싸우자고는 안 할거라는 말에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다는 건 평소엔 아무나 붙잡고 싸우자고 하는 사람인 걸까. 그렇게 되면 곤란하겠지만 그러지 않겠다니 그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버니 같은 상대가 아니라면 일방적으로 맞거나, 도망치기 밖에 못 하니까.

서로 오해도 없겠다 이대로 가면 되는걸까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닌가보다. 갑작스런 통성명이라니. 음. 요즘 이런 경우가 많네. 벌써 세번째인가. 신입생 때도 안 하던 자기소개를 새 학기 들어서 벌써 세번째다. 미묘한 기분을 느끼며 그녀도 이름을 댔다.

"펠리체, 스피델리에요. 백궁 4학년이구요."

청궁과 현궁 다음은 주궁인가. 와. 어쩌다보니 각 기숙사마다 아는 얼굴이 생길 판이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지만. 올해는 정말 보통이 아니겠구나 생각하며 늘 하던 말을 덧붙였다.

"같은 일을 겪기도 했고 이것도 인연이니, 잘 부탁해요."

말만 그렇게 할 뿐 악수나 다른 제스쳐는 없다. 굳이 말하자면 고개를 다시금 살짝 까딱인게 다였다.

445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2:49:03

>>443 레오- 신비한 동물 돌보기

매는 다시 포르르 날아올랐습니다. 혜향 교수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습니다.

' 응? 아... 그렇지. 나만해도, 크날과 친해지기 위해서 몇 달을 먹이주고 매일같이 신뢰를 쌓곤 했으니. '

혜향 교수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곧이어, 그는 크날의 먹이를 하나 레오에게 내밀었습니다.

' 한 번, 밥을 줘보렴. '

446 레오 - 펠리체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51:27

" 응. "

레오는 짧고 담백하게 인사를 마쳤다. 잘 부탁한다는 말. 가만 생각해보니 이미 현궁에 친구가 생긴 마당에 백궁에도 친구하나 만들어두면 좋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통성명을 한 것이었다. 각 기숙사에 아는 얼굴 하나씩 만들어두면 제 얘기를 해줄지도 모르고 그러면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이 줄어들지도 모르니까. 모든것은 그것에서 출발했다.

" 뭐.. 편하게 레오라고 불러. 레오파르트는 너무 기니까. "

그렇게 말하며 레오는 손을 뻗었다. 악수라도 하자는 의미였다. 솔직히 지난 번의 그 녀석이 거리감이 너무 이상했던 것이고 이 정도 거리감이 맞는 것이겠지. 같은 일을 겪었다- 라는 것은 지난 번의 그 저주였겠지. 레오는 크루시오,라는 것을 떠올리자마자 몸이 조금 부르르 떨리는 것을 느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본 고통. 그것이 있기 전까지 중 제일 아팠던 것이라고 해봐야 퀴디치 경기 도중 떨어져 팔이 부러진 정도였을까.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 같은 일을 겪었다는건 그거지? 그 저주. "

생각하기도 싫은 그것. 레오는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잠깐 눈을 감은 사이에 지난 일이 영화처럼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그 탈을 쓴 자들 중 하나, 버니와 만나서 하루를 같이 보냈다는 것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지. 계속 서있는 것도 뭐하니 레오는 '잠깐 걸을래?' 하고 먼저 제안했다. 자기전 잠깐 산책하는 정도라면 더 깊은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테니.

447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53:40

>>0

" 오호.. "

레오는 교수의 말을 듣고 또 우쭐하는 미소를 짓고 말았다. 의기양양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인지 잠시간 미소를 짓고 어깨를 으쓱한 레오는 먹이를 줘보라는 말에 에?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 밥이라면 아까.. 그.. "

애벌레. 레오는 잔뜩 싫다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벌레는 좋아하지 않는다. 어떻게 생겨먹었던간에 다리가 4개보다 많거나 아예 없는 것들은 영 정이 가질 않는다. 레오는 꾸물꾸물 손을 뻗어 밀웜 하나를 집었고 눈을 질끈 감고 크날의 입에 가져다댔다.

" 빨리.. 빨리 가져가서 먹어라 좀.. "

448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56:56

지난번의 그녀석이 거리감이 이상했던 것이고<< 아니 레오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땃태가 들으면 울어ㅋㅋㅋㅋㅋㅋㅋㅋ((농담))

449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2:58:24

>>448 결론적으론 레오도 계속 둥기둥기 했으니까 쌤쌤임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0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2:59:40

>>449 레오도 같이 부둥부둥했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거리감 없는 거 좋아했으면서!!((왜곡된 사실))

451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3:02:34

>>450 사실은 거기서 렝주가 이성의 끈을 잘 잡았기에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아니었다면...!!!

452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3:04:26

>>451 :0 자눼 이성의 끈을 잘 못잡았다면 무슨 일을 할 생각이였는가....?:0

453 ◆Zu8zCKp2XA (XW79v7vIXQ)

2021-06-25 (불탄다..!) 23:04:31

>>447 레오 -신비한 동물 돌보기

합, 크날이 재빠르게 낚아채듯 먹습니다. 오, 크날의 친밀도가 오른 걸까요?

' 아, 벌써 시간이. '

매가 다시금 내려와서 혜향 교수의 정수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혜향 교수가 회중 시계를 꺼내서 시간을 확인하더니, 당신들을 보며 말했습니다.

' 크날을 돌려줘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 크날에 대해 알아낸 점은 양피지에 모두 적어서 제출해주세요! '

어떤 걸 적더라도 상관은 없는 모양입니다?

//.dice 1 2. 굴려주세요!

454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3:08:35

>>452 그건 다음 시간에 알아보도록 합시다...! :D (도망

455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3:10:27

>>0

" 크날은.. 먹을걸로.. 고슴도치랑.. 구분할 수 있다.. 끽끽거리는 울음소리를 내고.. 위협을 느끼면 몸을 숨긴다.. "

레오는 중얼중얼 하면서 자신이 알아낸 점을 양피지에 적어내려갔다. 애니마구스나 마법부에 관한 내용도 적을까 했지만 그것은 크날에 대해 알아낸 점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손이 아팠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한 장을 꽉 채우진 못했지만 반 정도 채우고 나서 레오는 우측 상단에 기숙사와 자신의 이름 그리고 학년을 적어 제출했다.

" 여기있습니다. "



.dice 1 2. = 1
이거.. 1! 1일거 같다!

456 단태(땃쥐)주 (mXDdUzgof6)

2021-06-25 (불탄다..!) 23:12:24

>>454 아니 이걸 도망가버리네 이 맬렁카우 아가표범!!! ((추적))

457 서 주양 - 백 휘영 (H104h0Ih1.)

2021-06-25 (불탄다..!) 23:12:37

"호오.. 자세히 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이구. 그렇게 부끄러웠으면 말을 하지 동생!"

당신을 한참동안 빤히 바라보던 주양이 곧 웃으며 이야기를 되받아쳤다. 역시 대화의 핑퐁이라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다. 청을 걸고 하는 내기만큼은 아니었지만, 대화 역시 즐길 가치가 있었다. 사람은 대화 없이는 살아가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커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말문이 막혀버린다면 답답해서 죽어버릴 것이었다.

이내 주양은 실없이 웃었다. 옳은 이야기다. 물건 의견이야 어쨌든 제 값을 치르고 사온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었다. 물론 납득하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이렇다 할 태클이 떠오르지 않아 넘어가는 것에 가까웠다. 지금만큼은 자신의 상상력이 조금 얄미웠다. 조금 더 깊었더라면 분명 되도 않는 이유를 떠올려내고 태클을 걸 수 있었을텐데. 신기하게 자신은 시비를 걸 때에만 그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어럽쇼. 진짜? 진짜야? 내가 제대로 못 봐서 그러는데 말이야. 어디한번 다시 봐볼까나~!"

자신보다 높이. 잠깐만. 높이? 그 단어를 한번 더 곱씹어 말하던 주양의 입가에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번져나갔다. 조금 무례할지도 모를 행동이었지만 그것을 걱정하고 행동을 가렸다면 주양이 아닐 것이다. 그러니. 무례하다면 당신이 언제든지 이야기해주길 바라면서, 주양은 살짝 자세를 낮추는 듯 하다가 당신의 허리를 양 팔로 감싸고서 번쩍 안아올렸다.

"그러게! 확실히 나보다 크네! 언니야, 내 목소리는 제대로 잘 들려요~? 윗공기는 어때. 좀 상쾌하신가!"

안아든 상태로 당신을 올려다보며 주양이 사악하게 웃었다. 어째 동생같은 말투가 아니라 특유의 호탕함을 감추지 못할 말투였으나 개의치 않았다. 이것까지는 예상 못 했겠지 싶어서, 괜히 바로 내려주지 않고 조금 더 그러고 있다가 다시 내려주었다. 오래 그러고 있는다면 분명 불편할 것이다. 기숙사까지 걸어서 가야하는것도 있으니. 당신을 내려주면서, 가끔은 이런 장난도 쳐 줘야 삶이 조금 더 윤택해지며 친구간의 사이도 조금 더 돈독해지는게 아닐까 싶었다. 자신은 어딘가 어긋난 사람이었다. 허나 그것을 스스로 깨닫기에는 조금 무심했다. 윗동네 구경은 좀 어땠어? 하고 물어보는 모습은 더더욱 그래보였다.

"좋아! 역시 너라면 받아줄 줄 알았다니까~ 근데 괜찮겠어? 나 그렇게 가볍지는 않아서 금방 힘들어질지도 몰라?"

아무리 길의 끝까지 가는 것일 뿐이라고 해도, 당신에게는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도 자신이 조금 더 크고 무겁기도 할 테니까. 주양은 잠시 고민하다가 팔짱을 풀고 당신과 어깨동무를 했다.

"아무리 그래도 업히는건 내 양심이 많이 아야하니까, 그냥 적당히 만취해버린 못돼먹은 친구의 술주정에 어울려주는 역할이면 될 것 같아! 어때. 이 정도면 너도 괜찮지 않아?"

세상에. 주양에게 양심이라는 게 남아있었다니!

458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3:15:15

>>456 애정결핍은 아니지만 사랑받는게 좋고 사랑하는게 좋아! 라는것만 알려주고 도망침당 :D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59 주양주 (H104h0Ih1.)

2021-06-25 (불탄다..!) 23:15:15

한숨 푹 자버렸다.. 다시 갱신할게! :)
뒷북 조금 울리자면 벨이 독백 엄청 슬프잖아.. 흑흑 우리 카나리아... (눈물)

460 레오파르트 (pcNafPtaXg)

2021-06-25 (불탄다..!) 23:16:00

쮸 어섭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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