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593> [1:1] 여제와 마법사 - 04 :: 300

◆MP79ZbpEwQ

2021-06-21 12:41:48 - 2021-08-23 00:04:09

0 ◆MP79ZbpEwQ (kfnD6t5FmI)

2021-06-21 (모두 수고..) 12:41:48

Persona F의 1대1어장입니다.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위키주소:https://bit.ly/2OZecdM

1판
>1596241440>

2판
>1596243307>

3판
>1596244635>

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lGePCEc7U)

2021-06-24 (거의 끝나감) 20:37:59

"글쎄요...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과학 부분은 엄청 열심히 듣지는 않았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수은이 상온에서 액체이니까. 금속이 물처럼 흐른다니! 로 놀라워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바르면 일시적으로는 피부를 매끄럽고 희게 만든다고 하던가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물론 이후가 문제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우연도 필연도 사실은 둘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흰 웃음을 지으며 배를 타자는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면 오리배와 모터 오리배를 가리킵니다.

"편하려면 모터가 좋겠지요?"
그냥 오리배도 운치가 있지만, 그거 페달인걸요. 다만 페달 오리배는 조난수준만 아니라면 꽤 오래 떠 있을 수 있는 느낌이죠.

"모터도 이상한 짓만 안 하면 속성으로 들어도 다룰 수 있지만요."
모터를 끄고 둥둥 떠 있다거나도 가능할 것이다.

//갱신합니다~

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9iI3WM3k3E)

2021-06-25 (불탄다..!) 13:43:23

그러고보니 들은 적 있어요. 고대의 어느 황제가 수은을 불로의 약으로 여기고 애용했다고요. 그리고 귀족들이 신선이 되는 약으로 여겼나? 하여튼 애용하던 약 중에 수은이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수은은 불로의 약도, 신선이 되는 약도 아니었지만요.

중금속의 위험성은 생각지도 못한 시기여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겠죠? 스바루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대인인 우리가 보면 어리석은 일이지만, 더 후대 사람들은 우리를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는 싱긋 웃었다.

"아무래도 모터가 낫겠네요."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있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말했다. 스타킹만 신어도 페달을 밟을 수는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죠? 스바루가 모터 오리배로 자신을 안내했다면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할 것이었다.

"그럼 에스코트 해주시겠어요?"

//갱신!

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wGvycqFL7U)

2021-06-25 (불탄다..!) 22:24:26

중금속의 위험은 생각도 못한 것은 물론이고 지금 시대에도 수은의 위험성이 아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언제는 라듐을 시계바늘에 형광물질로 썼는데. 그걸 바르는 붓을 세운다고 핥는 일도 일어났던 걸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럴지도요? 라면서 웃었습니다.

"그렇겠네요..."
그럼 간단하게 설명은 들어야겠지요? 라면서 간단하게 들으려 합니다. 기껏해야 모터를 켜고 끄고 방향조절하는 법 정도.. 그리고 비상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도지만요. 정 귀찮다면 둘이 아니라 셋이 타는 것도 있습니다만..

"네. 아가씨."
정중하게 손등에 입을 댈 듯 말 듯 가까이 대려 합니다. 숨결은 아주 옅게 느껴졌지만 진짜로 닿지는 않았을지도요? 그렇게 장난스러운 손잡음 뒤에 레이디를 태웠을까요? 생각보다 오리배 안은 아늑했을 겁니다. 보통 모터보트처럼 천장이 없는 형태가 아니라서 더 그랬을지도

//으액. 늦었다.. 갱신합니다!

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7eyU2gdzt6)

2021-06-26 (파란날) 12:31:20

비소가 들어있는 염료로 색을 입힌 옷, 벽지, 카펫 등이 대유행하며 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일도 있었다지요. 그런데 라듐을 바른 붓을 핥다니, 위험성을 아는 후대인 입장에선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어머, 장난은!"

그가 자신의 손등에 키스를 하듯 가까이 다가오자 슬쩍 손을 빼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손등에 입술이 닿지 않았기에 놀라는 척으로 끝난걸까. 그녀는 오리배 안에 발을 들이고 반짝거리는 수면에 시선을 돌렸다. 보석보다 반짝이는 은빛 물고기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까이서 보니 더 반짝이네요."

낭만적이랄까. 사람의 손을 거치지도 않았는데 이리 아름다울 수 있다니. 그녀는 나지막히 중얼였다.

//갱신! 저도 늦었습니다!

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x3X10UcJA)

2021-06-26 (파란날) 23:54:34

비소가 든 초록색이 예뻤다는 게 문제였겠지요. 예쁜 색은 가끔 유독하곤 합니다. 스바루도 피할 수는 없어요. 그저 물감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다일 뿐.(고개끄덕) 라듐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장난이었죠?"
손등에 입이 닿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거리감각은 뛰어나거든요. 적당한 거리를 찾고, 스바루는 천천히 에스코트하며 운전합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생각보다는 부드러운 운전이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낭만적인 광경입니다. 빛나는 강물과 물고기. 그 위에 뜬 자신.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았기에 아름다울 수도 있고. 사람이 손을 대어 아름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은 둘 다 반대일수도 있겠지요. 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어 물에 살짝 담가 봅니다. 물고기가 살짝 장난치듯 옵니다.

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yF741HbjdE)

2021-06-27 (내일 월요일) 12:50:51

빛나는 방사능 물질을 보석으로 알고 장신구로 만든 사건도 있었죠... 어쩌면 후대인은 선대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어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라듐하니 마리 퀴리가 앞치마에 라듐을 넣고 다녔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바빠서인지 위험성을 몰라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위험천만한 짓을 했는데 66세?까지 살았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손등에 입술이 닿았다면 부끄러움에 손을 확 당겨버렸을지도... 스바루가 제법 자연스러운 운전을 하자 레이나가 물었다. 운전을 잘 하시네요! 자동차 면허라도 있으세요? 왠지는 몰라도 스바루라면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가득 찬 목소리였다.

"전자는 이런 물고기같은 자연이고, 후자는 보석이겠죠?"

보석은 원석을 깎아내는 과정으로 아름다워지니까요. 그리고 원석을 깎는 건 인간이고요. 그녀 역시 손을 물에 살짝 담궜다. 물고기가 도망치는 녀석도 있고, 다가오는 녀석도 있자 귀엽다는듯 살짝 미소지었다.

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13:18:19

"있을까요 없을까요?"
장난치듯이 문제를 내보는 스바루입니다. 확신을 흔들고 이지를 흐리게 하는 화법을 슬쩍 섞은 듯 자연스럽네요. 스바루주로써는 있다고 하고 싶긴 하네요.

"고교 때 자가등교를 했거든요."
기숙사였는데, 학교가 기숙사랑 멀리 떨어져서 그런가. 자가용을 타고 가는 애들 4분의 1.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는 애들 소수. 그리고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이들도 꽤 있었네요. 그 외에는 자전거나 킥보드..혹은 셔틀버스도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그렇네요."
보석은 깎아야 아름다운 법이다. 그 컷팅의 과학은 생각보다도 더 정교하니까. 그런 것들을 묘사해내는 것도 간혹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스바루는 생각하며 천천히 운행합니다. 살짝 소용돌이치는 곳에서는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네요.

//갱신...

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47uITYctIY)

2021-06-28 (모두 수고..) 18:14:36

글쎄... 왠지 경력자의 그것이 느껴지니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자가등교라는 말에 맞췄다! 그렇죠? 맞춘거 맞죠? 라고 웃으며 재잘거렸다. 어머나, 모터사이클이라니. 왠지 멋있다. 꼭 기계로 만들어진 말을 타는 것 같잖아요.

"여길 밤에 왔어도 아름다웠을까요? 밤에도 반짝거리는게 꼭 별빛같을 것 같아요."

주변에 가로등이 없다해도 달빛에 반짝거릴 물고기들을 생각하니 꽤 즐거운 모양이었다. 언젠가 밤에 와봐야겠어요. 같은 장소라도 다른 시간대에 오면 더 특별해 보이기도 하잖아요? 친구들이랑 같이 와볼까... 아니면...

"당신이랑?"

나중에, 저녁이나 밤에 또 놀러올까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물 속에 손을 살짝 담근채로 물었다.

//갱신

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Uy9vmkscps)

2021-06-29 (FIRE!) 17:01:00

"그렇네요. 맞추셨어요"
고개를 끄덕이다가 모터사이클이라는 말에 저는 모터사이클을 선호하진 않았지만요? 라고 웃습니다. 그런데 간지가 나서 다른 이들은 로망이라고 하던가요? 라고 말하다가.. 사고가 나면이라는 말은 말하지 않습니다.

"밤에 온다고 하면.."
가로등과 달이 같이 비춘다면 낭만적이겠네요. 조금 큰 여객선에서 봐도.. 라고 말해봅니다.

"저랑 달밤의 데이트를 또 즐겨주실 건가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살짝 턱을 굅니다. 호화스럽지는 않지만 아늑한 것 같은 배에 타서 즐겨보겠다는 걸까요? 햇빛만으로도 이리 은빛으로 빛나는데. 달빛에는 얼마나 아름답게 빛날까요? 라는 웃음을 짓습니다.

1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cz0ccHFs)

2021-06-29 (FIRE!) 17:53:29

그렇죠... 보기엔 멋지지만 어지간한 교통수단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그녀는 "로망이지만... 저는 사양하고 싶네요." 라고 말했다.

"여객선이요? 정말 멋지겠어요."

은빛 물결이 반짝이는 강 위를 여객선을 타고 감상하다니. 정말 끝내주겠는데요?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물론 눈치를 주거나 강요하는 것은 아니였다.

"그러지요."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물결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거예요. 그가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녀 역시 미소로 답했다. 밤과 달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상상하자 더욱 더 기대감이 드는 듯 했다.

1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8sQMnLpWQ)

2021-06-30 (水) 10:23:36

모터사이클 사고 나면 아주...(절레절레) 사양하고 싶다는 말에

"하지만 언젠가 모터사이클 타는 배역이 정말 매력적이라면 탈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러다 빠지지만 않는다면요. 라고 생각하고는 언젠가 한다면을 상상해봅니다. 여객석이라는 멋진 것을 생각하니까 그걸 통째로 빌린다는 생각을 해본다니.

"...그것도 멋지겠네요."
방긋 웃으며 여객선은 조금 크니까 내려다보는 것에 가까우려나요? 라고 말합니다.

"그럼. 레이디. 후의 데이트에서는 이런 배가 나을까요. 아니면 낭만의 여객선이 나을까요?"
손을 내밀려 합니다. 여객선이 떠다니는 강 위에서 강바람이 시원하겠지. 그러나 이런 작은 배에서 직접적으로 손을 담가보는 것도 볼만할 것이다.

1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L6tTPr2UE)

2021-06-30 (水) 14:54:27

그럼 어쩔 수 없겠지만... 모터사이클을 타는 배역이라는 말에 애매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 배역이 들어온다면 작고 아담한(그리고 비교적 안전할) 모터사이클을 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는 둘 다 상관없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여객선도 타보고 싶네요."

아직은 오리배의 매력만 알고 있으니까요.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녀는 스바루가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올렸다.

"아, 시원하다. 일이 다 끝난 후 여가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것도 낭만적이고 좋네요."

강바람을 맞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1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8sQMnLpWQ)

2021-06-30 (水) 22:16:30

애매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언젠가 모터시아클을 타는 배역을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뮤즈는 또다시 도약할 수 있으리라 믿기에. 말은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둘 다 상관없는 것과 여객선.. 여객선을 통째로 빌리는 것은 본인으로썬 조금 부담이므로.(집안 도움이 있다는 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좋은 티켓을 사는 게 좋겠지요?

"여객선 티켓은 생각보다 비싸진 않더라고요. 인기라서 그런가요.."
인기리이기 때문에 적당히 자주 나가는 듯 비싸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인기있는 방이나 인기있는 시간대에는 좀 경쟁이 있겠지만요. 손을 겹치자 어쩐지 얼굴이 살짝 발갛게 물들까요? 은빛이 희미하게 비쳐서 색을 줄여놓아서 다행이구나?

"일이 다 끝난 후에 여가 시간을 꿈꾸듯 보내는 것은 좋아요."
저는 그런 여가 시간들이 모여서 영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믿거든요. 라면서 오늘같은 낭만적인 날을 그려낸다면 정말로... 좋겠네요.라는 묘한 몽롱함이 담긴 표정으로 레이나를 바라보네요.
그 와중에도 배는 잘 조종하는구나.

1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350O7Zgtw)

2021-07-01 (거의 끝나감) 16:42:47

"그래요? 역시 인기가 많아서 그런걸까..."

그것이 인기가 많아서 싼건지, 아니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인기가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접근성을 생각하면 후자쪽이려나... 싶어졌다. 그녀는 마치 닭과 알 중 어느 것이 먼저냐는 질문이 생각난듯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꿈꾸듯 보낸다니. 표현이 꼭 시같아요."

감성적이고, 포근하고... 마음이 뭉글몽글해지는 느낌...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바루 씨를 보니 영감이 꼭 거창한 것에서만 나오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적인 것에도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녀는 웃으며 앞을 가리켰다.

"감성에 젖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건 전방주시가 아닐까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엔 장난기가 느껴졌다.

1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cqEFt8.PuI)

2021-07-01 (거의 끝나감) 18:44:38

닭이 먼저일까. 알이 먼저일까... 싸서 인기가 많은 건가. 인기가 많아서 싼 건지.. 그것은 알기 어렵습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정의내리는 것에 따라 다르다지만.
언젠가 이것의 답을 내리게 된다면 둥글둥글한 그림에 녹여낼 수 있을까?

"인기도 많고... 횟수도 많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그리고 시같은 말을 한다는 평에 작게 웃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기본적인 어휘력 정도는 있으니까요. 라는 답을 건넵니다. 스바루는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어휘를 잘 쓰고.. 그게 시처럼 보일 개연성도 충분하지요.

"영감은.. 이상하지요."
거창한 자연에서도 얻을 수 있는 걸 작은 조각 하나에서도 얻을 수 있고. 조각에서 얻을 수 있는 걸 거창한 자연에서 얻을 수 없기도 하다니.

"하지만 전방주시는 잘해야겠지요?"
라면서 능숙하게 앞을 보며 진지한 표정을 짓습니다. 장난기에 조금 진지하게 대하긴 했지만. 전방주시가 중요한 건 맞잖아요?

1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cd//7gfCY)

2021-07-02 (불탄다..!) 00:09:33

"음... 그게 정답일수도 있겠네요. 인기가 많아서 값이 싸졌다라. 아니면 기술의 발달로 여객선을 더 띄우는게 가능해지면서 희소가치가 떨어져서라던가..."

사람들이 명품을 원하는건 그 이름값도 있겠지만 그것이 무척 희소하기 때문이라죠.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 위해 더 비싸고 가치있는 것을 찾다 그것이 흔해지면 더 귀한 것을 찾고... 여객선도 본래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일반 서민들도 마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면서 표값도 자연스레 낮아진거라던지... 그녀는 여기에 "물론 이는 제 추측일 뿐이지만요." 라고 덧붙였다.

그 표현 좋네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맞장구 치듯 말했다. 이는 제 생각일뿐이지만, 영감이란 나비와도 같아서, 내 주변을 빙빙 돌다 가볍게 날아가버리기도 하고, 쉽게 잡히는 듯 하면서 절대 잡히지 않기도 하고. 잡으려고 애를 쓰거나 가둬버리면 오히려 얼마 못가 죽어서 참 변덕스러운 존재같달까...

"그치만 그 변덕이 불후의 명작을 만드는 것이니, 마냥 미워할수는 없겠죠?"

이렇게 말하며 씨익 웃어보였다.

1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VK3pv.Y46)

2021-07-02 (불탄다..!) 13:03:38

"어떤 것이 정답이다 하더라도 그 여객선에서 보는 건 좋으니까요."
못 보는 것보다는 낫지만요 라고 생각하면서 스바루는 천천히 추측에 추측을 덧씌웁니다.

주위를 날아다니는 듯 하다가 멀리 떠나고. 앉은 듯 싶다가도 떠나버리고 그렇다고 잡아 가두면 말라버리고...
그러나 그 변덕스러운 영감을 미워하는 예술가들이 있겠습니까? 씨익 웃는 레이나를 바라보는 스바루의 표정이 부드러운 것만으로도 알 수 있을까요?

"그렇네요 누구라도 영감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스바루의 뮤즈인 레이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아직도 비밀스럽습니까?

"좋은 이야기들이네요."
그렇죠. 라고 중얼거리며 천천히 돌아보는 것을 마친 배를 정박하려고 할까요?

1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3:56:37

여유를 즐기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것. 그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에

"영감과, 영감을 주는 사람은 별개인가요?"

라고 물었다. 영감과 영감을 주는 이는 엄연히 다른 존재일까요? 요즘들어 궁금해지더라고요. 영감과 뮤즈는 떼어놓을 수 있는 존재일까? 사실, 뮤즈가 없어도 영감을 얻을 수 있잖아요? 산에서, 들에서, 하늘에서... 거의 모든 곳에서 얻을 수 있잖아요. 그녀의 눈빛이 꽤 진지해보였다.

"스바루 씨는 영감을 주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나요?"

레이나가 꽤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1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15:07:55

"여유롭게.."
스바루는 천천히 배를 몹니다. 약간 은빛이 더 진한 곳에 조금 떠다니는 듯 정지해있나요? 레이나의 말을 듣고는

"영감과 영감을 주는 사람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더 이상 영감을 주지 않더라도 사랑할 수 없다면 그건 영감을 사랑한 것이지 사람을 사랑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영감만을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영감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가끔 갈구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기에 바라보는 것에 호감이 담길 수 밖에 없다고 속삭이듯 말합니까?

"레이나 양은 어떤가요? 영감을 보는 자는 어때요?"
가볍게 물어봅니까?

2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7:03:20

그렇군요.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영감만을 사랑한다라... 아, 물론 스바루 씨를 의심해서 그러는건 아니에요. 우린 약속도 했잖아요? 혼자만 잘나간다고 연락 끊어버리기 없다라고요. 레이나는 작게 손사래쳤다.

"발견자라고 해야할까요?"

영감은 그걸 받아들일 예술가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영감이라 불릴 수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표현될수도 있고요. 영감을 줄만한 이가 나타나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굉장히 아깝다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스바루와 눈을 맞추며 말을 이어갔다.

"스바루 씨는 나를 볼때, 그 시선이 매우 상냥하고 자상해요. 그리고 나에게서 영감을 받고 표현할수 있다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박람회때 말했지만, 나에겐 배우 일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런 신인에 불과한 내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리고 희망도 얻었고요. 그녀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2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18:42:15

"약속을 어길 사람으로 보이진 않으니 다행이네요."
부드럽게 웃는 스바루는 발견자라는 말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개척자라고도 볼 수 있으려나요.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감을 줄 만한 이가 나타났는데 알아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치.. 다이아몬드를 못 알아보는 사람 같은 감각일까요?

"그렇죠. 고민이 있었지만. 어쩌면 그런 고민조차도 전 아름답다고 느꼈지요."
예술가란 이들은 그런 고난조차도 원동력으로 삼으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고민에 매몰되지 않도록 했겠지..

"희망을 얻었다니 다행이네요."
고난과 역경... 그리고 희망. 예술에선 고전적이지만. 고전이란 고전인 이유가 있지요?

"이런 이야기들로 생각나는 것들을 한 번쯤은 쏟아부어야겠네요."
다음에 전시회 하면 꼭 초청할 테니까요. 라고 속삭입니다.

2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9:28:36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스바루 씨는 제게 소중한 사람이 됐으니까요."

부드럽게 웃는 스바루에게 자신도 웃어보이며 말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교류하니까요. 그만큼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듯 몸을 살짝 일으켰다.

"나야말로, 희망을 얻게 해줘서 고마워요."

당장 배우 때려치우고 본가로 갈 생각은 없었지만, 그 그림을 보고 큰 힘을 얻었으니까요. 그녀는 스바루의 속삭임에 즐거운듯 키득거렸다. 어머나, 그럼 기대해도 되겠죠? 나 기대 많이 할거에요? 라면서 장난치듯 농담도 했다. 그런 뒤에 오리배에서 내렸을까.

"아~ 즐거웠다. 오늘 이렇게 좋은거 보여줘서 고마워요."

그럼 그 카페에 가볼까요? 스바루 씨가 꽤 괜찮다고 한 카페요.

2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20:43:41

"소중한 사람..."
그렇게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을.

"희망이란.. 기약없어 보이면서도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희망과 동시에 이런저런 게 필요하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스바루는 웃었습니다. 장난스러운 농담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키득거리다가 물론이죠. 라고 조금은 진지하게 답합니까?

"즐거우셨다면 좋은 일이지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카페로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강을 마주보는 카페는 아니지만. 아늑한 편에 속하는 카페일까요? 가끔 필기를 할 때에 딱 어울리는 카페라고 말하며 안내합니다.

2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q/5PUtREs)

2021-07-03 (파란날) 10:14:53

그렇지요... 희망만 있다고 다 해결되는건 아니니까요. 그치만 원동력이라는 말처럼 희망을 품고 움직이면 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약없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더 크고 영원하다는듯 느껴지기도 하고요.

스바루가 안내한 카페는 아늑하고, 그녀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끔하는 곳이였다. 레이나는 스바루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늑하네요.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

방금전까지 들떴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느낌... 그녀는 적당해보이는 자리를 잡...지는 않고, 스바루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가 생각하기에 여기서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2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caheE4a4kw)

2021-07-03 (파란날) 16:35:04

희망만 있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지만 희망이 아예 없어서는 그것도 곤란합니다.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 느낌 저도 받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런 자리가 편하더라고요. 라는 말을 귀뜸하듯 말하며 가장 좋은 자리는.. 아늑한 저 쪽 자리네요. 라고 말합니다. 커튼이 쳐져서 벽인 줄 알았지만 살짝 걷으면 문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 곳은 처음 오는 분들은 잘 모르는 게 당연할 정도죠?

"메뉴판은 저기 있네요."
뭘 드실 건가요? 라고 말하면 메뉴판에 적힌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카페..쪽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티타임 종류도 존재합니다.

"저는 애프터눈 티 세트가 좋긴 하더라고요."
물론 고르는 건 자유지만요.

2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ovpsVVxkE)

2021-07-03 (파란날) 19:00:32

우와, 정말요? 같은 생각을 했다니 신기하다! 배시시 웃으며 스바루의 안내를 받은 곳은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커튼 너머의 문이었다. 신기하네요. 이렇게 숨겨진 공간이 있었다니... 그녀는 놀랍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살펴봤다.

"저는... 레모네이드로 해야겠어요."

거의 메뉴판을 받아들자마자 결정하고는 티 세트도 있다니 나중에 다시 왔을때 시켜봐야겠다. 라고 중얼였다.

"재밌는 곳이네요. 커튼 너머의 문도 있고. 이런 곳은 어떻게 알았어요?"

2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xFUAozvMDw)

2021-07-03 (파란날) 21:42:50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에 조금 신기하다는 레이나를 보면서 숨겨진 문 너머로 안내하면 아늑한 둘셋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방이 보입니다. 주방 쪽이 보이는 구조고. 창 너머는 상당히 예쁜 경치입니다. 아기자기한 정원이네요.

"우연히 알았다.. 에 가까울까요?"
숨은 보석같은 곳을 찾는 건 즐겁지요. 숨은 보석을 독점하고 싶으면서도 망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가 좋을까.. 그건 참 어렵네요. 라고 말하면서 소개한 건 약간은 그런 의도가 없다...고 보긴 어렵죠?

"저는 그럼.. 밀크티로 하죠."
런던 포그로.. 라고 말하면서 주문하면 레모네이드와 밀크티를 좀 있다가 가져다줄까요..

//갱신~

2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TM8CespzrA)

2021-07-04 (내일 월요일) 13:35:42

"와아- 정말 아름답다. 꼭 동화에 나올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백설공주의 난쟁이들이 사는 집이나..."

숨은 보석같은 곳을 찾아내면 은근히 뿌듯하지 않나요? 그리고 왠지는 몰라도 나만 알고 싶다던가... 그치만 스바루 씨 말대로 망하지 않게 하려면... 고민하듯 생각하는 모습이 꽤 진지했다. 이런걸 고민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주문을 마치고 창 밖을 바라보던 레이나는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겼다는듯 고개를 돌려 스바루를 응시했다. 그녀는 그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 사실 이전부터 궁금했던게 있어요."

저말고도 크로키 모델을 하기 위해 스바루 씨를 찾은 사람이 많았을텐데, 왜 저를 뮤즈로 삼으신 건가요? 사람을 뮤즈로 삼은건 제가 처음인 것 같은데... 아니면 그 이전에도 뮤즈가 있었나요? 그녀는 호기심에 눈을 빛내며 물었다.

2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q/yfud9SM6)

2021-07-04 (내일 월요일) 15:30:25

"그런가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곳이라서 단골들만 아는 곳이나 다름없는걸요."
여기에 앉을 수 있는 게 좋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 것 치곤 비어있고 한산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조금 추상적인 관념이지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빛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게 사람 본연에서 빛나는 건지. 아니면 나와 그 사람의 관계가 쌓여서 빝나는 건지는 다르지만..

"레이나 양은 본연으로도 빛나서 호기심에 다가가봤지만. 지금까지 쌓인 관계로도 빛나서 정말로 아름답더라고요."
마치 재투성이의 원석을 찾은 기분이었다고요? 라고 말하면서 뮤즈가 있었냐는 질문을 듣고는

"뮤즈는 있었지만 사람을 뮤즈로 삼은 적은 처음이지요?"
있었다 다음에 사람은 처음이었다는 말이라니. 교묘하네. 그리고 나온 음료들을 봅니다. 서비스로 스콘과 휘낭시에도 있네요

3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TM8CespzrA)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6:30

그런 곳이 마침 비어있다니. 왠지 행운이라 생각되네요.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이야기했다. 꼭 단골들만을 위한 자리같이 느껴져요. 커텐으로 가린 문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적은, 말 그대로 vip룸같달까...

"에이, 뭘요... 빛이 난다니..."

본연으로 빛난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얼굴이 살짝 빨갛게 변했다. 재투성이 원석이라니 왠지 신데렐라가 생각나네요. 신데렐라가 요정 대모의 마법으로 재투성이 하녀에서 아리따운 공주님으로(신데렐라는 처음부터 미인이었지만) 변하는 것을 재투성이 원석과 공통점으로 생각한 것 같다.

"사람을 뮤즈로 삼은게 처음이라고요?"

그럼 그 전엔 자연물을 보며 영감을 얻은거예요? 그녀는 고양이나 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물었다.

3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82xs8tlH.)

2021-07-04 (내일 월요일) 19:57:41

행운이었죠. 라고 동의하는 스바루입니다. 단골들만을 위한 듯 가려진 이 자리... 라고 생각하며 하나하나 신경 쓴 테이블을 쓸어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 건물에 세를 얻은 게 아니라 건물 자체가 주인의 것이고 이 카페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만한 게 있으셔서 다행이지요? 라고 웃습니다.

"빛이 나는 걸 난다고 하니까요?"
빙긋 웃습니다. 빛나지 않는 것을 빛난다고 할 순 있어도 빛나는 것을 빛이 안 난다고 폄하하면 못 써요. 라고 나른하게 말해줍니까?

"뮤즈의 개념이 어디까지인가... 라는 건 조금 논란이 있지만요.."
사람을 뮤즈로 삼은 건 처음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그 전까지는 배운 것과 스스로의 생각.. 그리고 보고 들은 것들의 조합으로 살았지만. 빛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소설처럼 알을 깨고 나왔지요. 라고 속삭입니다. 밀크티의 나른한 향이 흐릿하게 스바루의 인상을 흐리게 하나요?

3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iF9WOOTMCw)

2021-07-05 (모두 수고..) 16:23:08

그럼 이 카페는 취미로 하는걸까요? 이렇게 말하니 취미의 스케일이 제법 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나는 나른하게 말해오는 스바루에게 어린아이가 선생님의 말에 답하듯이 네~ 라며 웃어보였다. 아무래도 선생님 말투라고 생각한걸까.(당연히 조롱조는 아니였다)

"자연물이 뮤즈일수도 있고, 인간이 뮤즈일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인간만이 뮤즈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연물도 뮤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아니면 인간에게서 얻은 영감보다 자연에게서 얻은 영감이 더 훌륭하다고(혹은 그 반대) 고집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게 말하며 레모네이드를 홀짝였다.

"정작 신화 속의 뮤즈는 인간도 자연물도 아니였지만..."

아예 예술들이 신격화된 느낌이 아니었을까...

//갱신..!

3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xMk6iseNc)

2021-07-05 (모두 수고..) 18:33:33

"취미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꿈을 이룬 걸지도 모르죠?"
그건 알 수 없지만요. 라고 말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건 레이나 양의 몫? 이라고 농담하듯 말합니다. 선생님 말투이긴 했죠.(고개끄덕)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맞는 말이에요. 라고 중얼거리고는. 신화 속의 뮤즈라는 말에

"그렇지만 신화 속의 뮤즈는 이런저런 것이었지요.."
저는 레이나 양의 반짝임과 그 반짝임의 가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것을 보여주신다면 저는 더욱 좋을 거고.."
레이나 양의 앞으로는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고요? 라고 웃습니다. 물론 스바루는... 추락하거나 그렇게 된다고 하여도 영감은 얻을 수 있지만. 그런 걸 레이나 양을 아끼기 때문에 드러내지 않는걸요.

3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00:38:36

어머, 진짜로요? 음... 스바루 씨가 그렇다면 그런거니까요. 반짝거린다는 말에 부끄러운듯 어색한 미소를 짓다가, 아까 전 스바루가 한 말을 기억하며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스바루 씨가 절 믿어주시니, 거기에 부응해드릴게요."

기대해도 좋을거예요! 전 반드시 더 빛나는 사람이 될테니까요! 그러니 스바루 씨도 포기하거나 하기 없기에요? 그녀는 이전에 했던 것과 비슷한 약속을 하자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누구 하나가 잘 나간다고 무시하기 없기, 꿈을 포기하기 없기!"

스바루가 새끼손가락을 걸면 환하게 웃어보이며 도장! 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맞댈 것이다. 그리고는 여동생들하고 이런식으로 자주 약속했거든요. 라고 말을 덧붙이려나.

3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11:16:56

반짝임이 덮여버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스캔들. 스폰서. 그런 것들로 인해 충격받는 것도 사실은 궁금했지만, 그것들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스바루의 본질이 선하니까요.

"믿어드리는 거에요."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고 믿는 게 아니니만큼... 철저한 계약인 걸지도 몰라요? 라는 농담을 하고는 웃습니다.

"잘 나간다고 무시하다니요."
그건 제가 말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라고 조금 삐진 것처럼 말하지만 진심이 아닌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꿈을 포기하기 없기라는 말에 그래야죠. 라는 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도장이라고 맞대는 것에 조금 생경한 듯한 표정을 짓나요?

"...그래요. 약속."
고개를 끄덕입니다. 도장을 찍고는 고운 손으로 잔을 들고 홀짝입니다.

3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14:20:32

간혹, 앞에선 반짝반짝 빛을 내지만 뒤로는 검고 길다란 그림자를 늘어뜨린 스타들이 종종 있지요. 그것이 스캔들 때문이건, 스폰서 때문이건, 아니면 다른 유혹들과 향락 때문이건... 레이나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려 하지요. 스스로를 망쳐가며 꿈을 이룰 생각은 없으니까요.

"에이~ 농담이죠, 농담! 저나 스바루 씨나 그럴리는 없잖아요~"

그가 살짝 삐진 것처럼 말하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스바루 씨, 제가 성공해서 아주 유명해진다해도, 스바루 씨와 인연을 끊지 않을거예요. 앞서 말했듯 스바루 씨는 제게 소중한 존재가 됐으니까요. 그녀의 말엔 한치의 거짓도 없었다.

"구두계약이지만, 딱히 계약서는 필요없겠죠?"

우리 둘 다 서로를 배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시며 중얼거렸다.

3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15:39:29

더욱 조심한다면 그렇게 반짝임만을 내보내겠지요?
하지만 간혹 상상을 해보기도 할 겁니다. 그러니 만약에라도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하지요. 웃음을 터뜨리는 레이나를 바라보면서 정말 그렇게 되었다면 매우 슬펐을 거에요. 라고 답합니다.

"그래요... 계약서까지는 필요없겠네요."
옛 고사처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당신이 아는 것이니까요? 라고 증얼거리며 잔을 비웁니다.

"영화도 촬영하고 연극도 준비하신다면 비는 시간을 잘 잡아야겟네요."
라고 방긋 웃으면서 전시회 일정을 생각해봅니다.
레이나와 데이트...라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성장과 영감을 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3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22:31:46

"그래요. 여기 있는 모든게 우리 약속의 증인이에요."

그러니 계약서는 쓸 필요가 없죠. 그리고 이걸 잊을만큼 바보도 아니고. 그녀가 여유로운 말투로 양쪽 뺨을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에

"왜요, 제가 시간 비는 날에 전시회를 열려고요?"

라고 물었다. 역시 그러진 않겠죠? 그렇게 쉽게 될 일도 아니고... 레이나는 혹시라도 그런 일은 하지 말라는 듯 손사래 쳤다.

"그래도 쉬는 날이 전시회 일정과 겹치긴 하겠죠. 설마 하루도 못 쉬고 한달 내내 일을 하겠어요?"

3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23:01:32

"증인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수없는 증인들이 무서워서라도 잘 지켜야겠네요. 라고 웃는 스바루는 여유로운 말투로 뺨을 감싸는 레이나를 잠깐 보고는 여기에서 그 포즈를 그려보고 싶은 기분이네요. 라고 말하며 그러려면 한참을 빌려야겠지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럴 수 없는 게 전시회니까요."
그렇죠? 라고 말하고는 그래도 첫 날이랑 마지막 날은 맞추고 싶은 건 있어요. 라고 말하다가 한달 내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긍정보다는 부정의 의미지만요.

"한달 내내 일을 할 수도 있는 게 예술가가 아닐까요?"
생각해보니 팩트입니다. 그래도 쉬는 날이 있기는 할지도. 그런 날에 전시회를 갈 수 있다면 좋은 거겠죠.

"그럼 조만간 곧일 테니까요?"
웃습니다.

4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XkFmHuX7o)

2021-07-07 (水) 14:03:54

"어라...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듯 무언가 깨달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달 내내 일을 하기도 하고, 한달 내내 일이 없기도 한것이 예술가, 혹은 프리랜서. 그녀는 한창 바쁘다 또 일이 없던 시절을 생각하며 납득했다.

"전시회를 한다면 꼭 갈게요. 스바루 씨도 그동안 시사회에 꼭 와줬으니까."

그렇게 웃어보이며 레이나는 화이팅이라는듯 주먹을 꽉 쥐었다. 기대해도 될까요? 이러면 너무 부담스러우려나? 장난스레 말하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보였다.

"조만간."

그의 말을 되뇌이며, 레이나는 남은 레모네이드를 전부 마셨다. 그리고 여기서 귀가하면, 스바루의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4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Hy9fcR/hE)

2021-07-07 (水) 14:39:58

한 닿 내내 일이 있다가도 쉴 때면 한 달 내내 쉴 수도 있다는 게 예술가나 프리랜서죠.. 그나마 스바루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서 쉬는 날은 확실히 쉬는 편이라도 영감이 생각나면 작품활동을 쉬지 않을 거고..

"꼭 오신다니 준비를 잘해야겠네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레이나에게 전시회 초대장이 온 것은 생각보다는 조금 뒤였을 거에요. 하지만 그만큼 상당히 큰 전시회장에서 한다는 소식일까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탓인가..

전시회장은 크고 넓었습니다. 추신에 적혀 있던 이 시간 전에 오시면 아무도 없을 때 안내해드릴 수 있는 시간 전에 오면 아무도 없는 전시회장에 홀로일까요?

"레이나 양?"
스바루가 잘 차려입은 채 전시회장 중앙에 서 있었을까요?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조각상마저도 예술적이었을지도. 그건 스바루랑 같이 합작이긴 했을 거에요.

4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XkFmHuX7o)

2021-07-07 (水) 21:04:32

스바루에게서 연락이 온건 그날 전시회 이야기를 한지 꽤 된 후였다. 초대장을 받은 레이나는 옷장을 활짝 열었다. 그가 자신을 전시회에 초대했는데 아무거나 입고 갈 수는 없단 의미였을까, 그녀는 심혈을 기울여 그날 입을 옷을 골랐다.

그리고 그가 말해준 시간에 도착해 전시회장을 들어가보니 잘 차려입은 스바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왠지는 몰라도 처음 만났을때의 부스스함이 생각나 웃음이 지어졌다. 그땐 왠지 털이 부스스하게 뻗친 고양이같았지. 그녀에겐 즐거운 추억이 된걸까. 레이나는 갖고 온 꽃다발을 그에게 건내며 말했다.

"잘 지냈어요? 와~ 이 조각상, 참 멋지네요! 이것도 스바루 씨 작품인가요?"

4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Hy9fcR/hE)

2021-07-07 (水) 21:19:12

레이나를 기다리는 동안 평론가 몇과 인터뷰를 했지만. 생각보다 잘 풀려서 기분이 좀 좋았습니다. 그것은 영향을 미칠 거니까요.

"반가워요 레이나 양"
스바루는 잘 차려입은 레이나를 보고는 조금 편하게 입고 오셔도 괜찮았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을 겁니다. 확실히 부스스했던 첫 만남에 비하면(물론 그 때에도 외모는 죽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 달라진 모습일까요? 머리카락을 조금 길러 꽁지머리로 묶은 거 외에 달라진 거라곤 옷을 잘 빼입은 건데.

"저랑 -씨랑 같이 합작한 작품이에요. 여길 보면 같이 제작한 사람의 이름이랑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요."
저 혼자만 제작했다고 하면 저는 파렴치한 도둑이 된답니다? 라고 약간 능글맞게 말하면서 하나하나 안내해 주려 할까요?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것도 좋지만 작가에게서 듣는 건 좀 다르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거대한 캔버스 위에 바로 그려진 알 수 없는 색의 흐름을 가리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역동적인 흐름일 뿐인 것 같지만 점점 멀리 떨어지면 그 흐름이 정말 움직이는 것 같아지고 아주 멀리에서는 무언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그래서인지 이 그림이 있는 곳에 진입하면 그림을 가장 가까이 보도록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4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XLU5UTSoY)

2021-07-08 (거의 끝나감) 15:54:14

에이, 그럴 수는 없죠. 여긴 스바루 씨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시된 곳인걸요. 그 열정에 경의를 보여야죠.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옷이라봐야 평소와 같은걸요. 라며 작게 빙그르르 돌았다. 원피스에, 하이힐에, 모자와 가방... 오히려 화장에 더 힘을 줬지요.

"공동저작인가요? 후후, 맞아요. 다같이 한것을 혼자 했다고 하는 사람은 파렴치하기 그지없어요."

그녀는 스바루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어머, 신기한 그림이네요. 꼭 파도같아.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여기 있는 그림들은 지금껏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작품들인가요?"

4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sXajVzOgsI)

2021-07-08 (거의 끝나감) 17:36:57

열정에 경의를 보인다는 말을 하자 쿡쿡 웃습니다. 힘을 준 것을 보며 예쁘네요.. 라고 중얼거리며 조금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공동저작이니까요"
"다같이 한 것이고요."
고개를 끄덕이는 스바루입니다. 안내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아무에게도 안 보여준 것도 있지만 설치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보여준 건 있지만요?"
그래도 정식으로 처음 보는 건 레이나 양이랍니다. 라고 답합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과 빛을 이용하는 그림들...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보여줍니다. 하루 종일 보여줘도 모자란 것 같지만 사람이 없었어서 가능했을지도요?

그치만 참여형 미술은 어쩔 수 없이 새하얀 채로 보여줘야겠지요?

"중간에 오시는 거랑. 마지막 날이랑은 좀 다르겠죠?"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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