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9593> [1:1] 여제와 마법사 - 04 :: 300

◆MP79ZbpEwQ

2021-06-21 12:41:48 - 2021-08-23 00:04:09

0 ◆MP79ZbpEwQ (kfnD6t5FmI)

2021-06-21 (모두 수고..) 12:41:48

Persona F의 1대1어장입니다.
상황극판 규칙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위키주소:https://bit.ly/2OZecdM

1판
>1596241440>

2판
>1596243307>

3판
>1596244635>

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lGePCEc7U)

2021-06-24 (거의 끝나감) 20:37:59

"글쎄요...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과학 부분은 엄청 열심히 듣지는 않았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수은이 상온에서 액체이니까. 금속이 물처럼 흐른다니! 로 놀라워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바르면 일시적으로는 피부를 매끄럽고 희게 만든다고 하던가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물론 이후가 문제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우연도 필연도 사실은 둘 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흰 웃음을 지으며 배를 타자는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면 오리배와 모터 오리배를 가리킵니다.

"편하려면 모터가 좋겠지요?"
그냥 오리배도 운치가 있지만, 그거 페달인걸요. 다만 페달 오리배는 조난수준만 아니라면 꽤 오래 떠 있을 수 있는 느낌이죠.

"모터도 이상한 짓만 안 하면 속성으로 들어도 다룰 수 있지만요."
모터를 끄고 둥둥 떠 있다거나도 가능할 것이다.

//갱신합니다~

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9iI3WM3k3E)

2021-06-25 (불탄다..!) 13:43:23

그러고보니 들은 적 있어요. 고대의 어느 황제가 수은을 불로의 약으로 여기고 애용했다고요. 그리고 귀족들이 신선이 되는 약으로 여겼나? 하여튼 애용하던 약 중에 수은이 들어있었다고 하네요... 물론 수은은 불로의 약도, 신선이 되는 약도 아니었지만요.

중금속의 위험성은 생각지도 못한 시기여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겠죠? 스바루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대인인 우리가 보면 어리석은 일이지만, 더 후대 사람들은 우리를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고는 싱긋 웃었다.

"아무래도 모터가 낫겠네요."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있는 자신의 발을 가리키며 말했다. 스타킹만 신어도 페달을 밟을 수는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죠? 스바루가 모터 오리배로 자신을 안내했다면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손을 내밀며 이렇게 말할 것이었다.

"그럼 에스코트 해주시겠어요?"

//갱신!

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wGvycqFL7U)

2021-06-25 (불탄다..!) 22:24:26

중금속의 위험은 생각도 못한 것은 물론이고 지금 시대에도 수은의 위험성이 아주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문제였습니다. 언제는 라듐을 시계바늘에 형광물질로 썼는데. 그걸 바르는 붓을 세운다고 핥는 일도 일어났던 걸까요.. 라고 생각하면서 어리석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그럴지도요? 라면서 웃었습니다.

"그렇겠네요..."
그럼 간단하게 설명은 들어야겠지요? 라면서 간단하게 들으려 합니다. 기껏해야 모터를 켜고 끄고 방향조절하는 법 정도.. 그리고 비상시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도지만요. 정 귀찮다면 둘이 아니라 셋이 타는 것도 있습니다만..

"네. 아가씨."
정중하게 손등에 입을 댈 듯 말 듯 가까이 대려 합니다. 숨결은 아주 옅게 느껴졌지만 진짜로 닿지는 않았을지도요? 그렇게 장난스러운 손잡음 뒤에 레이디를 태웠을까요? 생각보다 오리배 안은 아늑했을 겁니다. 보통 모터보트처럼 천장이 없는 형태가 아니라서 더 그랬을지도

//으액. 늦었다.. 갱신합니다!

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7eyU2gdzt6)

2021-06-26 (파란날) 12:31:20

비소가 들어있는 염료로 색을 입힌 옷, 벽지, 카펫 등이 대유행하며 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일도 있었다지요. 그런데 라듐을 바른 붓을 핥다니, 위험성을 아는 후대인 입장에선 경악스러울 따름입니다...

"어머, 장난은!"

그가 자신의 손등에 키스를 하듯 가까이 다가오자 슬쩍 손을 빼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손등에 입술이 닿지 않았기에 놀라는 척으로 끝난걸까. 그녀는 오리배 안에 발을 들이고 반짝거리는 수면에 시선을 돌렸다. 보석보다 반짝이는 은빛 물고기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가까이서 보니 더 반짝이네요."

낭만적이랄까. 사람의 손을 거치지도 않았는데 이리 아름다울 수 있다니. 그녀는 나지막히 중얼였다.

//갱신! 저도 늦었습니다!

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x3X10UcJA)

2021-06-26 (파란날) 23:54:34

비소가 든 초록색이 예뻤다는 게 문제였겠지요. 예쁜 색은 가끔 유독하곤 합니다. 스바루도 피할 수는 없어요. 그저 물감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다일 뿐.(고개끄덕) 라듐은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장난이었죠?"
손등에 입이 닿지 않았으니 다행입니다. 거리감각은 뛰어나거든요. 적당한 거리를 찾고, 스바루는 천천히 에스코트하며 운전합니다. 능숙하지는 않지만. 자연스럽고, 생각보다는 부드러운 운전이네요. 가까이서 보니 더 낭만적인 광경입니다. 빛나는 강물과 물고기. 그 위에 뜬 자신.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았기에 아름다울 수도 있고. 사람이 손을 대어 아름다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은 둘 다 반대일수도 있겠지요. 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어 물에 살짝 담가 봅니다. 물고기가 살짝 장난치듯 옵니다.

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yF741HbjdE)

2021-06-27 (내일 월요일) 12:50:51

빛나는 방사능 물질을 보석으로 알고 장신구로 만든 사건도 있었죠... 어쩌면 후대인은 선대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어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라듐하니 마리 퀴리가 앞치마에 라듐을 넣고 다녔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바빠서인지 위험성을 몰라서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위험천만한 짓을 했는데 66세?까지 살았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손등에 입술이 닿았다면 부끄러움에 손을 확 당겨버렸을지도... 스바루가 제법 자연스러운 운전을 하자 레이나가 물었다. 운전을 잘 하시네요! 자동차 면허라도 있으세요? 왠지는 몰라도 스바루라면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가득 찬 목소리였다.

"전자는 이런 물고기같은 자연이고, 후자는 보석이겠죠?"

보석은 원석을 깎아내는 과정으로 아름다워지니까요. 그리고 원석을 깎는 건 인간이고요. 그녀 역시 손을 물에 살짝 담궜다. 물고기가 도망치는 녀석도 있고, 다가오는 녀석도 있자 귀엽다는듯 살짝 미소지었다.

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NNwDHviHk)

2021-06-28 (모두 수고..) 13:18:19

"있을까요 없을까요?"
장난치듯이 문제를 내보는 스바루입니다. 확신을 흔들고 이지를 흐리게 하는 화법을 슬쩍 섞은 듯 자연스럽네요. 스바루주로써는 있다고 하고 싶긴 하네요.

"고교 때 자가등교를 했거든요."
기숙사였는데, 학교가 기숙사랑 멀리 떨어져서 그런가. 자가용을 타고 가는 애들 4분의 1.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는 애들 소수. 그리고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이들도 꽤 있었네요. 그 외에는 자전거나 킥보드..혹은 셔틀버스도 있었다고 장난스럽게 말합니다.

"그렇네요."
보석은 깎아야 아름다운 법이다. 그 컷팅의 과학은 생각보다도 더 정교하니까. 그런 것들을 묘사해내는 것도 간혹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라고 스바루는 생각하며 천천히 운행합니다. 살짝 소용돌이치는 곳에서는 빙글빙글 돌아보기도 하네요.

//갱신...

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47uITYctIY)

2021-06-28 (모두 수고..) 18:14:36

글쎄... 왠지 경력자의 그것이 느껴지니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자가등교라는 말에 맞췄다! 그렇죠? 맞춘거 맞죠? 라고 웃으며 재잘거렸다. 어머나, 모터사이클이라니. 왠지 멋있다. 꼭 기계로 만들어진 말을 타는 것 같잖아요.

"여길 밤에 왔어도 아름다웠을까요? 밤에도 반짝거리는게 꼭 별빛같을 것 같아요."

주변에 가로등이 없다해도 달빛에 반짝거릴 물고기들을 생각하니 꽤 즐거운 모양이었다. 언젠가 밤에 와봐야겠어요. 같은 장소라도 다른 시간대에 오면 더 특별해 보이기도 하잖아요? 친구들이랑 같이 와볼까... 아니면...

"당신이랑?"

나중에, 저녁이나 밤에 또 놀러올까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물 속에 손을 살짝 담근채로 물었다.

//갱신

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Uy9vmkscps)

2021-06-29 (FIRE!) 17:01:00

"그렇네요. 맞추셨어요"
고개를 끄덕이다가 모터사이클이라는 말에 저는 모터사이클을 선호하진 않았지만요? 라고 웃습니다. 그런데 간지가 나서 다른 이들은 로망이라고 하던가요? 라고 말하다가.. 사고가 나면이라는 말은 말하지 않습니다.

"밤에 온다고 하면.."
가로등과 달이 같이 비춘다면 낭만적이겠네요. 조금 큰 여객선에서 봐도.. 라고 말해봅니다.

"저랑 달밤의 데이트를 또 즐겨주실 건가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살짝 턱을 굅니다. 호화스럽지는 않지만 아늑한 것 같은 배에 타서 즐겨보겠다는 걸까요? 햇빛만으로도 이리 은빛으로 빛나는데. 달빛에는 얼마나 아름답게 빛날까요? 라는 웃음을 짓습니다.

1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cz0ccHFs)

2021-06-29 (FIRE!) 17:53:29

그렇죠... 보기엔 멋지지만 어지간한 교통수단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모터사이클... 그녀는 "로망이지만... 저는 사양하고 싶네요." 라고 말했다.

"여객선이요? 정말 멋지겠어요."

은빛 물결이 반짝이는 강 위를 여객선을 타고 감상하다니. 정말 끝내주겠는데요? 기대감이 가득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물론 눈치를 주거나 강요하는 것은 아니였다.

"그러지요."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물결은 그 무엇보다 아름다울거예요. 그가 미소를 지어보이자 그녀 역시 미소로 답했다. 밤과 달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상상하자 더욱 더 기대감이 드는 듯 했다.

1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8sQMnLpWQ)

2021-06-30 (水) 10:23:36

모터사이클 사고 나면 아주...(절레절레) 사양하고 싶다는 말에

"하지만 언젠가 모터사이클 타는 배역이 정말 매력적이라면 탈 수 밖에 없겠지만요?"
그러다 빠지지만 않는다면요. 라고 생각하고는 언젠가 한다면을 상상해봅니다. 여객석이라는 멋진 것을 생각하니까 그걸 통째로 빌린다는 생각을 해본다니.

"...그것도 멋지겠네요."
방긋 웃으며 여객선은 조금 크니까 내려다보는 것에 가까우려나요? 라고 말합니다.

"그럼. 레이디. 후의 데이트에서는 이런 배가 나을까요. 아니면 낭만의 여객선이 나을까요?"
손을 내밀려 합니다. 여객선이 떠다니는 강 위에서 강바람이 시원하겠지. 그러나 이런 작은 배에서 직접적으로 손을 담가보는 것도 볼만할 것이다.

1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L6tTPr2UE)

2021-06-30 (水) 14:54:27

그럼 어쩔 수 없겠지만... 모터사이클을 타는 배역이라는 말에 애매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 배역이 들어온다면 작고 아담한(그리고 비교적 안전할) 모터사이클을 타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저는 둘 다 상관없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여객선도 타보고 싶네요."

아직은 오리배의 매력만 알고 있으니까요.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녀는 스바루가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올렸다.

"아, 시원하다. 일이 다 끝난 후 여가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것도 낭만적이고 좋네요."

강바람을 맞으며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1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8sQMnLpWQ)

2021-06-30 (水) 22:16:30

애매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알아차리기는 했지만. 언젠가 모터시아클을 타는 배역을 하게 된다면 그것으로도 뮤즈는 또다시 도약할 수 있으리라 믿기에. 말은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어보입니다. 둘 다 상관없는 것과 여객선.. 여객선을 통째로 빌리는 것은 본인으로썬 조금 부담이므로.(집안 도움이 있다는 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좋은 티켓을 사는 게 좋겠지요?

"여객선 티켓은 생각보다 비싸진 않더라고요. 인기라서 그런가요.."
인기리이기 때문에 적당히 자주 나가는 듯 비싸지만은 않습니다. 물론 인기있는 방이나 인기있는 시간대에는 좀 경쟁이 있겠지만요. 손을 겹치자 어쩐지 얼굴이 살짝 발갛게 물들까요? 은빛이 희미하게 비쳐서 색을 줄여놓아서 다행이구나?

"일이 다 끝난 후에 여가 시간을 꿈꾸듯 보내는 것은 좋아요."
저는 그런 여가 시간들이 모여서 영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믿거든요. 라면서 오늘같은 낭만적인 날을 그려낸다면 정말로... 좋겠네요.라는 묘한 몽롱함이 담긴 표정으로 레이나를 바라보네요.
그 와중에도 배는 잘 조종하는구나.

1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350O7Zgtw)

2021-07-01 (거의 끝나감) 16:42:47

"그래요? 역시 인기가 많아서 그런걸까..."

그것이 인기가 많아서 싼건지, 아니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 인기가 많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접근성을 생각하면 후자쪽이려나... 싶어졌다. 그녀는 마치 닭과 알 중 어느 것이 먼저냐는 질문이 생각난듯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꿈꾸듯 보낸다니. 표현이 꼭 시같아요."

감성적이고, 포근하고... 마음이 뭉글몽글해지는 느낌... 그녀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바루 씨를 보니 영감이 꼭 거창한 것에서만 나오는건 아닌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적인 것에도 좋은 영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녀는 웃으며 앞을 가리켰다.

"감성에 젖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건 전방주시가 아닐까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엔 장난기가 느껴졌다.

1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cqEFt8.PuI)

2021-07-01 (거의 끝나감) 18:44:38

닭이 먼저일까. 알이 먼저일까... 싸서 인기가 많은 건가. 인기가 많아서 싼 건지.. 그것은 알기 어렵습니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정의내리는 것에 따라 다르다지만.
언젠가 이것의 답을 내리게 된다면 둥글둥글한 그림에 녹여낼 수 있을까?

"인기도 많고... 횟수도 많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그리고 시같은 말을 한다는 평에 작게 웃습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기본적인 어휘력 정도는 있으니까요. 라는 답을 건넵니다. 스바루는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어휘를 잘 쓰고.. 그게 시처럼 보일 개연성도 충분하지요.

"영감은.. 이상하지요."
거창한 자연에서도 얻을 수 있는 걸 작은 조각 하나에서도 얻을 수 있고. 조각에서 얻을 수 있는 걸 거창한 자연에서 얻을 수 없기도 하다니.

"하지만 전방주시는 잘해야겠지요?"
라면서 능숙하게 앞을 보며 진지한 표정을 짓습니다. 장난기에 조금 진지하게 대하긴 했지만. 전방주시가 중요한 건 맞잖아요?

1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cd//7gfCY)

2021-07-02 (불탄다..!) 00:09:33

"음... 그게 정답일수도 있겠네요. 인기가 많아서 값이 싸졌다라. 아니면 기술의 발달로 여객선을 더 띄우는게 가능해지면서 희소가치가 떨어져서라던가..."

사람들이 명품을 원하는건 그 이름값도 있겠지만 그것이 무척 희소하기 때문이라죠.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 위해 더 비싸고 가치있는 것을 찾다 그것이 흔해지면 더 귀한 것을 찾고... 여객선도 본래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일반 서민들도 마음 먹으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되면서 표값도 자연스레 낮아진거라던지... 그녀는 여기에 "물론 이는 제 추측일 뿐이지만요." 라고 덧붙였다.

그 표현 좋네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맞장구 치듯 말했다. 이는 제 생각일뿐이지만, 영감이란 나비와도 같아서, 내 주변을 빙빙 돌다 가볍게 날아가버리기도 하고, 쉽게 잡히는 듯 하면서 절대 잡히지 않기도 하고. 잡으려고 애를 쓰거나 가둬버리면 오히려 얼마 못가 죽어서 참 변덕스러운 존재같달까...

"그치만 그 변덕이 불후의 명작을 만드는 것이니, 마냥 미워할수는 없겠죠?"

이렇게 말하며 씨익 웃어보였다.

1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VK3pv.Y46)

2021-07-02 (불탄다..!) 13:03:38

"어떤 것이 정답이다 하더라도 그 여객선에서 보는 건 좋으니까요."
못 보는 것보다는 낫지만요 라고 생각하면서 스바루는 천천히 추측에 추측을 덧씌웁니다.

주위를 날아다니는 듯 하다가 멀리 떠나고. 앉은 듯 싶다가도 떠나버리고 그렇다고 잡아 가두면 말라버리고...
그러나 그 변덕스러운 영감을 미워하는 예술가들이 있겠습니까? 씨익 웃는 레이나를 바라보는 스바루의 표정이 부드러운 것만으로도 알 수 있을까요?

"그렇네요 누구라도 영감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스바루의 뮤즈인 레이나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아직도 비밀스럽습니까?

"좋은 이야기들이네요."
그렇죠. 라고 중얼거리며 천천히 돌아보는 것을 마친 배를 정박하려고 할까요?

1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3:56:37

여유를 즐기면서 풍경을 감상하는 것. 그만큼 좋은 것이 있을까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에

"영감과, 영감을 주는 사람은 별개인가요?"

라고 물었다. 영감과 영감을 주는 이는 엄연히 다른 존재일까요? 요즘들어 궁금해지더라고요. 영감과 뮤즈는 떼어놓을 수 있는 존재일까? 사실, 뮤즈가 없어도 영감을 얻을 수 있잖아요? 산에서, 들에서, 하늘에서... 거의 모든 곳에서 얻을 수 있잖아요. 그녀의 눈빛이 꽤 진지해보였다.

"스바루 씨는 영감을 주는 사람도 사랑할 수 있나요?"

레이나가 꽤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1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15:07:55

"여유롭게.."
스바루는 천천히 배를 몹니다. 약간 은빛이 더 진한 곳에 조금 떠다니는 듯 정지해있나요? 레이나의 말을 듣고는

"영감과 영감을 주는 사람은 별개..라고 생각해요."
더 이상 영감을 주지 않더라도 사랑할 수 없다면 그건 영감을 사랑한 것이지 사람을 사랑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영감만을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영감만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가끔 갈구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기에 바라보는 것에 호감이 담길 수 밖에 없다고 속삭이듯 말합니까?

"레이나 양은 어떤가요? 영감을 보는 자는 어때요?"
가볍게 물어봅니까?

2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7:03:20

그렇군요.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영감만을 사랑한다라... 아, 물론 스바루 씨를 의심해서 그러는건 아니에요. 우린 약속도 했잖아요? 혼자만 잘나간다고 연락 끊어버리기 없다라고요. 레이나는 작게 손사래쳤다.

"발견자라고 해야할까요?"

영감은 그걸 받아들일 예술가가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영감이라 불릴 수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표현될수도 있고요. 영감을 줄만한 이가 나타나도 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굉장히 아깝다거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스바루와 눈을 맞추며 말을 이어갔다.

"스바루 씨는 나를 볼때, 그 시선이 매우 상냥하고 자상해요. 그리고 나에게서 영감을 받고 표현할수 있다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박람회때 말했지만, 나에겐 배우 일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그런 신인에 불과한 내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니, 이건 정말 놀랍고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리고 희망도 얻었고요. 그녀는 눈을 빛내며 말했다.

2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18:42:15

"약속을 어길 사람으로 보이진 않으니 다행이네요."
부드럽게 웃는 스바루는 발견자라는 말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개척자라고도 볼 수 있으려나요. 라는 생각을 합니다. 영감을 줄 만한 이가 나타났는데 알아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치.. 다이아몬드를 못 알아보는 사람 같은 감각일까요?

"그렇죠. 고민이 있었지만. 어쩌면 그런 고민조차도 전 아름답다고 느꼈지요."
예술가란 이들은 그런 고난조차도 원동력으로 삼으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 고민에 매몰되지 않도록 했겠지..

"희망을 얻었다니 다행이네요."
고난과 역경... 그리고 희망. 예술에선 고전적이지만. 고전이란 고전인 이유가 있지요?

"이런 이야기들로 생각나는 것들을 한 번쯤은 쏟아부어야겠네요."
다음에 전시회 하면 꼭 초청할 테니까요. 라고 속삭입니다.

2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Vyn04ko.k)

2021-07-02 (불탄다..!) 19:28:36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스바루 씨는 제게 소중한 사람이 됐으니까요."

부드럽게 웃는 스바루에게 자신도 웃어보이며 말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교류하니까요. 그만큼 고마운 사람이에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듯 몸을 살짝 일으켰다.

"나야말로, 희망을 얻게 해줘서 고마워요."

당장 배우 때려치우고 본가로 갈 생각은 없었지만, 그 그림을 보고 큰 힘을 얻었으니까요. 그녀는 스바루의 속삭임에 즐거운듯 키득거렸다. 어머나, 그럼 기대해도 되겠죠? 나 기대 많이 할거에요? 라면서 장난치듯 농담도 했다. 그런 뒤에 오리배에서 내렸을까.

"아~ 즐거웠다. 오늘 이렇게 좋은거 보여줘서 고마워요."

그럼 그 카페에 가볼까요? 스바루 씨가 꽤 괜찮다고 한 카페요.

2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6FX/m1CEw)

2021-07-02 (불탄다..!) 20:43:41

"소중한 사람..."
그렇게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누군가를 소중하게 여기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을.

"희망이란.. 기약없어 보이면서도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희망과 동시에 이런저런 게 필요하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스바루는 웃었습니다. 장난스러운 농담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키득거리다가 물론이죠. 라고 조금은 진지하게 답합니까?

"즐거우셨다면 좋은 일이지요?"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카페로 가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강을 마주보는 카페는 아니지만. 아늑한 편에 속하는 카페일까요? 가끔 필기를 할 때에 딱 어울리는 카페라고 말하며 안내합니다.

2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q/5PUtREs)

2021-07-03 (파란날) 10:14:53

그렇지요... 희망만 있다고 다 해결되는건 아니니까요. 그치만 원동력이라는 말처럼 희망을 품고 움직이면 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기약없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더 크고 영원하다는듯 느껴지기도 하고요.

스바루가 안내한 카페는 아늑하고, 그녀로 하여금 편안한 기분이 들게끔하는 곳이였다. 레이나는 스바루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늑하네요. 왠지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

방금전까지 들떴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주는 느낌... 그녀는 적당해보이는 자리를 잡...지는 않고, 스바루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가 생각하기에 여기서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2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caheE4a4kw)

2021-07-03 (파란날) 16:35:04

희망만 있다고 다 해결되지는 않지만 희망이 아예 없어서는 그것도 곤란합니다.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 느낌 저도 받았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런 자리가 편하더라고요. 라는 말을 귀뜸하듯 말하며 가장 좋은 자리는.. 아늑한 저 쪽 자리네요. 라고 말합니다. 커튼이 쳐져서 벽인 줄 알았지만 살짝 걷으면 문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 곳은 처음 오는 분들은 잘 모르는 게 당연할 정도죠?

"메뉴판은 저기 있네요."
뭘 드실 건가요? 라고 말하면 메뉴판에 적힌 것들을 볼 수 있을까요? 일반적인 카페..쪽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티타임 종류도 존재합니다.

"저는 애프터눈 티 세트가 좋긴 하더라고요."
물론 고르는 건 자유지만요.

2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ovpsVVxkE)

2021-07-03 (파란날) 19:00:32

우와, 정말요? 같은 생각을 했다니 신기하다! 배시시 웃으며 스바루의 안내를 받은 곳은 (동화에 나올 것 같은) 커튼 너머의 문이었다. 신기하네요. 이렇게 숨겨진 공간이 있었다니... 그녀는 놀랍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살펴봤다.

"저는... 레모네이드로 해야겠어요."

거의 메뉴판을 받아들자마자 결정하고는 티 세트도 있다니 나중에 다시 왔을때 시켜봐야겠다. 라고 중얼였다.

"재밌는 곳이네요. 커튼 너머의 문도 있고. 이런 곳은 어떻게 알았어요?"

2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xFUAozvMDw)

2021-07-03 (파란날) 21:42:50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에 조금 신기하다는 레이나를 보면서 숨겨진 문 너머로 안내하면 아늑한 둘셋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방이 보입니다. 주방 쪽이 보이는 구조고. 창 너머는 상당히 예쁜 경치입니다. 아기자기한 정원이네요.

"우연히 알았다.. 에 가까울까요?"
숨은 보석같은 곳을 찾는 건 즐겁지요. 숨은 보석을 독점하고 싶으면서도 망하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가 좋을까.. 그건 참 어렵네요. 라고 말하면서 소개한 건 약간은 그런 의도가 없다...고 보긴 어렵죠?

"저는 그럼.. 밀크티로 하죠."
런던 포그로.. 라고 말하면서 주문하면 레모네이드와 밀크티를 좀 있다가 가져다줄까요..

//갱신~

2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TM8CespzrA)

2021-07-04 (내일 월요일) 13:35:42

"와아- 정말 아름답다. 꼭 동화에 나올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백설공주의 난쟁이들이 사는 집이나..."

숨은 보석같은 곳을 찾아내면 은근히 뿌듯하지 않나요? 그리고 왠지는 몰라도 나만 알고 싶다던가... 그치만 스바루 씨 말대로 망하지 않게 하려면... 고민하듯 생각하는 모습이 꽤 진지했다. 이런걸 고민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주문을 마치고 창 밖을 바라보던 레이나는 문득 궁금한 것이 생겼다는듯 고개를 돌려 스바루를 응시했다. 그녀는 그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 사실 이전부터 궁금했던게 있어요."

저말고도 크로키 모델을 하기 위해 스바루 씨를 찾은 사람이 많았을텐데, 왜 저를 뮤즈로 삼으신 건가요? 사람을 뮤즈로 삼은건 제가 처음인 것 같은데... 아니면 그 이전에도 뮤즈가 있었나요? 그녀는 호기심에 눈을 빛내며 물었다.

2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q/yfud9SM6)

2021-07-04 (내일 월요일) 15:30:25

"그런가요.. 예쁘고 아기자기한 곳이라서 단골들만 아는 곳이나 다름없는걸요."
여기에 앉을 수 있는 게 좋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 것 치곤 비어있고 한산하지만.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조금 추상적인 관념이지만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빛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게 사람 본연에서 빛나는 건지. 아니면 나와 그 사람의 관계가 쌓여서 빝나는 건지는 다르지만..

"레이나 양은 본연으로도 빛나서 호기심에 다가가봤지만. 지금까지 쌓인 관계로도 빛나서 정말로 아름답더라고요."
마치 재투성이의 원석을 찾은 기분이었다고요? 라고 말하면서 뮤즈가 있었냐는 질문을 듣고는

"뮤즈는 있었지만 사람을 뮤즈로 삼은 적은 처음이지요?"
있었다 다음에 사람은 처음이었다는 말이라니. 교묘하네. 그리고 나온 음료들을 봅니다. 서비스로 스콘과 휘낭시에도 있네요

3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TM8CespzrA)

2021-07-04 (내일 월요일) 17:56:30

그런 곳이 마침 비어있다니. 왠지 행운이라 생각되네요. 그의 말에 동의한다는듯 이야기했다. 꼭 단골들만을 위한 자리같이 느껴져요. 커텐으로 가린 문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적은, 말 그대로 vip룸같달까...

"에이, 뭘요... 빛이 난다니..."

본연으로 빛난다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는지 얼굴이 살짝 빨갛게 변했다. 재투성이 원석이라니 왠지 신데렐라가 생각나네요. 신데렐라가 요정 대모의 마법으로 재투성이 하녀에서 아리따운 공주님으로(신데렐라는 처음부터 미인이었지만) 변하는 것을 재투성이 원석과 공통점으로 생각한 것 같다.

"사람을 뮤즈로 삼은게 처음이라고요?"

그럼 그 전엔 자연물을 보며 영감을 얻은거예요? 그녀는 고양이나 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물었다.

3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82xs8tlH.)

2021-07-04 (내일 월요일) 19:57:41

행운이었죠. 라고 동의하는 스바루입니다. 단골들만을 위한 듯 가려진 이 자리... 라고 생각하며 하나하나 신경 쓴 테이블을 쓸어봅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이 건물에 세를 얻은 게 아니라 건물 자체가 주인의 것이고 이 카페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살 만한 게 있으셔서 다행이지요? 라고 웃습니다.

"빛이 나는 걸 난다고 하니까요?"
빙긋 웃습니다. 빛나지 않는 것을 빛난다고 할 순 있어도 빛나는 것을 빛이 안 난다고 폄하하면 못 써요. 라고 나른하게 말해줍니까?

"뮤즈의 개념이 어디까지인가... 라는 건 조금 논란이 있지만요.."
사람을 뮤즈로 삼은 건 처음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그 전까지는 배운 것과 스스로의 생각.. 그리고 보고 들은 것들의 조합으로 살았지만. 빛나는 것을 보면서. 어떤 소설처럼 알을 깨고 나왔지요. 라고 속삭입니다. 밀크티의 나른한 향이 흐릿하게 스바루의 인상을 흐리게 하나요?

3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iF9WOOTMCw)

2021-07-05 (모두 수고..) 16:23:08

그럼 이 카페는 취미로 하는걸까요? 이렇게 말하니 취미의 스케일이 제법 큰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나는 나른하게 말해오는 스바루에게 어린아이가 선생님의 말에 답하듯이 네~ 라며 웃어보였다. 아무래도 선생님 말투라고 생각한걸까.(당연히 조롱조는 아니였다)

"자연물이 뮤즈일수도 있고, 인간이 뮤즈일수도 있지만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인간만이 뮤즈가 될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연물도 뮤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테니까... 아니면 인간에게서 얻은 영감보다 자연에게서 얻은 영감이 더 훌륭하다고(혹은 그 반대) 고집하는 사람도 있겠죠... 그렇게 말하며 레모네이드를 홀짝였다.

"정작 신화 속의 뮤즈는 인간도 자연물도 아니였지만..."

아예 예술들이 신격화된 느낌이 아니었을까...

//갱신..!

3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xMk6iseNc)

2021-07-05 (모두 수고..) 18:33:33

"취미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꿈을 이룬 걸지도 모르죠?"
그건 알 수 없지만요. 라고 말하지만 그걸 알아내는 건 레이나 양의 몫? 이라고 농담하듯 말합니다. 선생님 말투이긴 했죠.(고개끄덕)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니까요..."
맞는 말이에요. 라고 중얼거리고는. 신화 속의 뮤즈라는 말에

"그렇지만 신화 속의 뮤즈는 이런저런 것이었지요.."
저는 레이나 양의 반짝임과 그 반짝임의 가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것을 보여주신다면 저는 더욱 좋을 거고.."
레이나 양의 앞으로는 어떨지 기대하고 있다고요? 라고 웃습니다. 물론 스바루는... 추락하거나 그렇게 된다고 하여도 영감은 얻을 수 있지만. 그런 걸 레이나 양을 아끼기 때문에 드러내지 않는걸요.

3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00:38:36

어머, 진짜로요? 음... 스바루 씨가 그렇다면 그런거니까요. 반짝거린다는 말에 부끄러운듯 어색한 미소를 짓다가, 아까 전 스바루가 한 말을 기억하며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스바루 씨가 절 믿어주시니, 거기에 부응해드릴게요."

기대해도 좋을거예요! 전 반드시 더 빛나는 사람이 될테니까요! 그러니 스바루 씨도 포기하거나 하기 없기에요? 그녀는 이전에 했던 것과 비슷한 약속을 하자며 새끼 손가락을 내밀었다.

"누구 하나가 잘 나간다고 무시하기 없기, 꿈을 포기하기 없기!"

스바루가 새끼손가락을 걸면 환하게 웃어보이며 도장! 이라는 말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맞댈 것이다. 그리고는 여동생들하고 이런식으로 자주 약속했거든요. 라고 말을 덧붙이려나.

3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11:16:56

반짝임이 덮여버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스캔들. 스폰서. 그런 것들로 인해 충격받는 것도 사실은 궁금했지만, 그것들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스바루의 본질이 선하니까요.

"믿어드리는 거에요."
하지만 아무것도 보지 않고 믿는 게 아니니만큼... 철저한 계약인 걸지도 몰라요? 라는 농담을 하고는 웃습니다.

"잘 나간다고 무시하다니요."
그건 제가 말해야 하는 게 아니에요? 라고 조금 삐진 것처럼 말하지만 진심이 아닌 걸 누가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꿈을 포기하기 없기라는 말에 그래야죠. 라는 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도장이라고 맞대는 것에 조금 생경한 듯한 표정을 짓나요?

"...그래요. 약속."
고개를 끄덕입니다. 도장을 찍고는 고운 손으로 잔을 들고 홀짝입니다.

3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14:20:32

간혹, 앞에선 반짝반짝 빛을 내지만 뒤로는 검고 길다란 그림자를 늘어뜨린 스타들이 종종 있지요. 그것이 스캔들 때문이건, 스폰서 때문이건, 아니면 다른 유혹들과 향락 때문이건... 레이나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려 하지요. 스스로를 망쳐가며 꿈을 이룰 생각은 없으니까요.

"에이~ 농담이죠, 농담! 저나 스바루 씨나 그럴리는 없잖아요~"

그가 살짝 삐진 것처럼 말하자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스바루 씨, 제가 성공해서 아주 유명해진다해도, 스바루 씨와 인연을 끊지 않을거예요. 앞서 말했듯 스바루 씨는 제게 소중한 존재가 됐으니까요. 그녀의 말엔 한치의 거짓도 없었다.

"구두계약이지만, 딱히 계약서는 필요없겠죠?"

우리 둘 다 서로를 배신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레모네이드를 한 모금 마시며 중얼거렸다.

3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15:39:29

더욱 조심한다면 그렇게 반짝임만을 내보내겠지요?
하지만 간혹 상상을 해보기도 할 겁니다. 그러니 만약에라도 그것이 실현되지 않으려면 주의해야 하지요. 웃음을 터뜨리는 레이나를 바라보면서 정말 그렇게 되었다면 매우 슬펐을 거에요. 라고 답합니다.

"그래요... 계약서까지는 필요없겠네요."
옛 고사처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당신이 아는 것이니까요? 라고 증얼거리며 잔을 비웁니다.

"영화도 촬영하고 연극도 준비하신다면 비는 시간을 잘 잡아야겟네요."
라고 방긋 웃으면서 전시회 일정을 생각해봅니다.
레이나와 데이트...라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성장과 영감을 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3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x0X5YBPFY)

2021-07-06 (FIRE!) 22:31:46

"그래요. 여기 있는 모든게 우리 약속의 증인이에요."

그러니 계약서는 쓸 필요가 없죠. 그리고 이걸 잊을만큼 바보도 아니고. 그녀가 여유로운 말투로 양쪽 뺨을 손으로 감쌌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에

"왜요, 제가 시간 비는 날에 전시회를 열려고요?"

라고 물었다. 역시 그러진 않겠죠? 그렇게 쉽게 될 일도 아니고... 레이나는 혹시라도 그런 일은 하지 말라는 듯 손사래 쳤다.

"그래도 쉬는 날이 전시회 일정과 겹치긴 하겠죠. 설마 하루도 못 쉬고 한달 내내 일을 하겠어요?"

3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WqscEbxu6)

2021-07-06 (FIRE!) 23:01:32

"증인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수없는 증인들이 무서워서라도 잘 지켜야겠네요. 라고 웃는 스바루는 여유로운 말투로 뺨을 감싸는 레이나를 잠깐 보고는 여기에서 그 포즈를 그려보고 싶은 기분이네요. 라고 말하며 그러려면 한참을 빌려야겠지만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럴 수 없는 게 전시회니까요."
그렇죠? 라고 말하고는 그래도 첫 날이랑 마지막 날은 맞추고 싶은 건 있어요. 라고 말하다가 한달 내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긍정보다는 부정의 의미지만요.

"한달 내내 일을 할 수도 있는 게 예술가가 아닐까요?"
생각해보니 팩트입니다. 그래도 쉬는 날이 있기는 할지도. 그런 날에 전시회를 갈 수 있다면 좋은 거겠죠.

"그럼 조만간 곧일 테니까요?"
웃습니다.

4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XkFmHuX7o)

2021-07-07 (水) 14:03:54

"어라...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듯 무언가 깨달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한달 내내 일을 하기도 하고, 한달 내내 일이 없기도 한것이 예술가, 혹은 프리랜서. 그녀는 한창 바쁘다 또 일이 없던 시절을 생각하며 납득했다.

"전시회를 한다면 꼭 갈게요. 스바루 씨도 그동안 시사회에 꼭 와줬으니까."

그렇게 웃어보이며 레이나는 화이팅이라는듯 주먹을 꽉 쥐었다. 기대해도 될까요? 이러면 너무 부담스러우려나? 장난스레 말하는 모습이 꽤나 즐거워보였다.

"조만간."

그의 말을 되뇌이며, 레이나는 남은 레모네이드를 전부 마셨다. 그리고 여기서 귀가하면, 스바루의 연락이 올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4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Hy9fcR/hE)

2021-07-07 (水) 14:39:58

한 닿 내내 일이 있다가도 쉴 때면 한 달 내내 쉴 수도 있다는 게 예술가나 프리랜서죠.. 그나마 스바루는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서 쉬는 날은 확실히 쉬는 편이라도 영감이 생각나면 작품활동을 쉬지 않을 거고..

"꼭 오신다니 준비를 잘해야겠네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헤어지고 나서 레이나에게 전시회 초대장이 온 것은 생각보다는 조금 뒤였을 거에요. 하지만 그만큼 상당히 큰 전시회장에서 한다는 소식일까요. 아무래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한 탓인가..

전시회장은 크고 넓었습니다. 추신에 적혀 있던 이 시간 전에 오시면 아무도 없을 때 안내해드릴 수 있는 시간 전에 오면 아무도 없는 전시회장에 홀로일까요?

"레이나 양?"
스바루가 잘 차려입은 채 전시회장 중앙에 서 있었을까요?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조각상마저도 예술적이었을지도. 그건 스바루랑 같이 합작이긴 했을 거에요.

4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XkFmHuX7o)

2021-07-07 (水) 21:04:32

스바루에게서 연락이 온건 그날 전시회 이야기를 한지 꽤 된 후였다. 초대장을 받은 레이나는 옷장을 활짝 열었다. 그가 자신을 전시회에 초대했는데 아무거나 입고 갈 수는 없단 의미였을까, 그녀는 심혈을 기울여 그날 입을 옷을 골랐다.

그리고 그가 말해준 시간에 도착해 전시회장을 들어가보니 잘 차려입은 스바루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왠지는 몰라도 처음 만났을때의 부스스함이 생각나 웃음이 지어졌다. 그땐 왠지 털이 부스스하게 뻗친 고양이같았지. 그녀에겐 즐거운 추억이 된걸까. 레이나는 갖고 온 꽃다발을 그에게 건내며 말했다.

"잘 지냈어요? 와~ 이 조각상, 참 멋지네요! 이것도 스바루 씨 작품인가요?"

4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Hy9fcR/hE)

2021-07-07 (水) 21:19:12

레이나를 기다리는 동안 평론가 몇과 인터뷰를 했지만. 생각보다 잘 풀려서 기분이 좀 좋았습니다. 그것은 영향을 미칠 거니까요.

"반가워요 레이나 양"
스바루는 잘 차려입은 레이나를 보고는 조금 편하게 입고 오셔도 괜찮았는데요. 라고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을 겁니다. 확실히 부스스했던 첫 만남에 비하면(물론 그 때에도 외모는 죽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 달라진 모습일까요? 머리카락을 조금 길러 꽁지머리로 묶은 거 외에 달라진 거라곤 옷을 잘 빼입은 건데.

"저랑 -씨랑 같이 합작한 작품이에요. 여길 보면 같이 제작한 사람의 이름이랑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어요."
저 혼자만 제작했다고 하면 저는 파렴치한 도둑이 된답니다? 라고 약간 능글맞게 말하면서 하나하나 안내해 주려 할까요?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것도 좋지만 작가에게서 듣는 건 좀 다르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면서 거대한 캔버스 위에 바로 그려진 알 수 없는 색의 흐름을 가리킵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역동적인 흐름일 뿐인 것 같지만 점점 멀리 떨어지면 그 흐름이 정말 움직이는 것 같아지고 아주 멀리에서는 무언가 일렁이는 것처럼 보일까요? 그래서인지 이 그림이 있는 곳에 진입하면 그림을 가장 가까이 보도록 공간을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4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XLU5UTSoY)

2021-07-08 (거의 끝나감) 15:54:14

에이, 그럴 수는 없죠. 여긴 스바루 씨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시된 곳인걸요. 그 열정에 경의를 보여야죠.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옷이라봐야 평소와 같은걸요. 라며 작게 빙그르르 돌았다. 원피스에, 하이힐에, 모자와 가방... 오히려 화장에 더 힘을 줬지요.

"공동저작인가요? 후후, 맞아요. 다같이 한것을 혼자 했다고 하는 사람은 파렴치하기 그지없어요."

그녀는 스바루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들을 감상했다. 어머, 신기한 그림이네요. 꼭 파도같아. 커다란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감탄하며 말했다.

"여기 있는 그림들은 지금껏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작품들인가요?"

4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sXajVzOgsI)

2021-07-08 (거의 끝나감) 17:36:57

열정에 경의를 보인다는 말을 하자 쿡쿡 웃습니다. 힘을 준 것을 보며 예쁘네요.. 라고 중얼거리며 조금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공동저작이니까요"
"다같이 한 것이고요."
고개를 끄덕이는 스바루입니다. 안내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아무에게도 안 보여준 것도 있지만 설치하는 분들은 어쩔 수 없이 보여준 건 있지만요?"
그래도 정식으로 처음 보는 건 레이나 양이랍니다. 라고 답합니다.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과 빛을 이용하는 그림들... 여러가지 많은 것들을 보여줍니다. 하루 종일 보여줘도 모자란 것 같지만 사람이 없었어서 가능했을지도요?

그치만 참여형 미술은 어쩔 수 없이 새하얀 채로 보여줘야겠지요?

"중간에 오시는 거랑. 마지막 날이랑은 좀 다르겠죠?"
웃습니다.

4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XLU5UTSoY)

2021-07-08 (거의 끝나감) 22:53:25

어머, 그렇게 보다가 뚫어지겠어요? 뚫리면 책임질거죠? 스바루가 자신을 쳐다보자 장난스레 말했다. 후후, 장난이에요. 그치만 뚫어지면 책임져줄거죠? 라며 웃음과 함께 몸을 돌려 그림으로 시선을 돌렸다.

"어머나, 영광이에요."

그녀는 원피스의 치맛자락을 살짝 들고는 흔히 숙녀 인사라 부르는 제스처를 취했다. 어찌보면 설치하는 분들이 평론가들보다 그림을 많이 볼지도 몰라요. 실제로 어지간한 평론가들보다 그림을 가장 먼저 보기도 하잖아요?

"그럼 재밌겠네요.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작품이라면. 그걸 영원히 소유할 수 없다는게 누군가에겐 아쉬운 포인트겠지만요."

스바루 씨는 서운할 것 같아요? 작품을 영원히 소유할 수 없고, 사람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변해가는 작품 형식이잖아요."

4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UPLuUNmbGA)

2021-07-09 (불탄다..!) 12:18:51

뚫리면 책임이라는 것에 책임은 지겠지만요? 라고 답하면서 요즘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배우 양을 책임지라니. 그건 좋은 게 아닐까요? 라는 묘한 능글거림을 말합니다.

"영광은요. 레이디 레이나에게 먼저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제 영광이랍니다?"
부드럽게 말하며 신사의 인사를 살짝 합니다.

"글쎄요...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건 어쩌면 모든 미술 작품의 숙명일지도 모르죠."
그 누구라고 해도 영원히 살 수 없는 이상 미술관에서 공공의 것이 되거나, 부유한 이들의 관상용이 되거나... 공공기관에 설치된다고 해도 언젠가는 사라지는 게 맞지 않나요?

"그런데도 끝까지 남아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건 고민되는 부분이네요."
너무 어두운 말이었을까요? 라고 농담하며 스바루는 천천히 아무것도 묻지 않은 작품 위를 쓸어봅니다. 어쩐지 애석해보이는 것 같은 표정이면서도 기쁨이 묘하게 묻어나는 애매한 표정이었습니다.

4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87JOz35Qo)

2021-07-09 (불탄다..!) 14:23:54

아이 참, 못 말린다니까. 스바루의 말에 간지러운 듯 웃으며 키득거렸다. 그리고는 신사 인사를 하는 스바루에게 이러니까 꼭 영화같네요. 고전 인사를 하는 남자와 여자. 요즘엔 영화에서밖에 나오지 않으니까요.

"소유할 수 없으니 더 소유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이전에 말했던 경매에 낙찰되자마자 분쇄기에 그림을 갈아버린 사례나, 의도적으로 그림을 훼손하는 사례도 있으니 그림이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후세에 내려져오는건 참 힘든 일이겠지요. 숙명이라... 그녀는 숙명이라는 말에 깊은 생각을 하듯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믿어봐요."

그리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아요. 지나치게 깊은 생각은 불안과 의심으로 이어지니까요. 그를 격려하듯 살짝 단단한 어조로 말했다.

4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ftN4qekIKs)

2021-07-09 (불탄다..!) 19:17:32

영화같다는 말에 글쎄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스바루의 집안 같은 유서깊은 곳에서는 실제로 쓰일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럴지도 모르죠?"
원하고 소유하는 것은 그림의 숙명이자 모든 예술의 어쩔 수 없는 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바르는 그렇게 생각했었죠.

"스스로를 믿어도 되겠지요."
그리고 너무 깊지 않는다는 말에 그렇다면 레이나 양도 스스로를 믿고 있기를 바라요. 라고 부드럽게 말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백색의 곳에. 붓을 들어봅니다. 물로 그어보는군요. 물인 만큼 마르면 아무것도 없겠지만 희미한 물의 흔적은 붓을 이끌게 마련입니다.

"레이나 양도 물을 튀겨 보실래요?"
가볍게 물어봅니다. 쏟아붓지만 않는다면야?

5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wd7KAVqrQ)

2021-07-09 (불탄다..!) 20:56:52

예술가를 후원해주는 사람들 중엔 자신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예술가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그녀가 나지막하게 중얼였다. 아니면 예술 그 자체를 소유하고 싶어서 예술가를 후원하는 걸까?

"그래도 될까요?"

그녀는 그에게서 붓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팔을 크게 휘두르듯 뻗어 흰 캔버스에 포물선을 그렸다. 레이나가 스바루를 보며 말했다. 이렇게요? 미소를 짓는 모습이 즐거워보였다.

"스바루 씨가 하는건 원작자의 개입이라 안되려나요?"

그에게 붓을 건네며 말했다.

5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ftN4qekIKs)

2021-07-09 (불탄다..!) 21:08:39

"그것은 알 수 없지만요..."
예술을 원하는 것인가. 예술가를 원하는 것인가.. 의외로, 모더니즘이야말로 현대의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설도 있으니.. 그래도 될까요?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물감도 아니고 물인걸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그래도 좋고.. 튀겨도 좋고.."
물을 쏟아붓는 것만 아니라면 다 괜찮아요. 라고 답합니다. 원작자의 개입이라는 말을 하자 쿡쿡 웃습니다. 붓은 받아들지만 긋지는 않네요.

"이상하게도 물만으로 그었고 말라서 티가 나지 않는데도 희미하게 그 흔적이 남는지 사람들이 따라 그리는 빈도가 가끔 있더라고요."
아니면 사람 생각이 거기서 거기라던가요? 라는 농담을 하고는 물이 말라서 희미한 우글거림도 곧 사라진다고 가리킵니다.

"예쁘게 그려보세요?"
웃네요.

5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7qtJ39WJtI)

2021-07-10 (파란날) 11:29:12

그녀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붓을 들었다. 물만 사용하는 참여형 작품이라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 매우 신기한 일이었는지 붓을 움직이는게 꽤 즐거워보였다.

레이나는 동그란 얼굴에 작대기같은 몸을 지닌 사람을 그렸다. 물로 그려서인지 티가 나지 않고 곧 말라버렸지만 그녀는 스바루 쪽으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이렇게요?"

그리고는 또 붓을 들어 꽃을 그렸다. 섬세하다기보다는 어린아이처럼 동그라미 주변에 꽃잎 5장, 아주 가늘은 줄기와 큰 잎 몇장을 그린거였다.

"그림 실력이 어린애 수준이라, 왠지 부끄럽네요."

5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FnylVaB8uw)

2021-07-10 (파란날) 13:24:23

"그렇게 하셔도 좋고.. 아무거나 그리셔도 좋지요?"
다른 붓을 들어서 슥슥 물로 그려낸 것은 레이나의 얼굴 캐리커처입니다. 물로만 그려져서 금방 사라졌음에도 잔상처럼 남은 물그림지요.

물론 물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물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 사실을 가르쳐주진 않은 채 그저 웃고 있습니다. 레이나가 그리는 것들을 머리속에서 색을 입힌 채 상상해보는 스바루는 레이나가 어린애 수준이라는 말에 어떤 분은 어린애 수준을 따라하려고 얼마나 노력하셨는걸요. 라고 답하고는

"인상과 입체는 의외로 어린 손에서 크게 나타나곤 하니까요."
잘 그리는 것이랑 어린 손에서 그리는데 잘 그려진 그런 건 어렵다고요? 라는 답을 말하고는 이거 말고 다른 것도 해보실래요? 라고 가볍게 묻습니다. 옷감을 물들이는 체험이네요. 밀랍같은 것으로 손수건에 그림을 그리고 물들이면 밀랍 부분만 물들지 않은 채로의 추억이 됩니다.

5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KxjNsplxg)

2021-07-10 (파란날) 19:48:41

어머, 방금 그린 건 뭐예요? 절 그린거예요?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런 사람이 있다니 신기하네요. 어린아이같은 그림체를 가지고 싶었다니. 천재들 중엔 평범함을 동경하는 사람도 있었군요...

그녀는 스바루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신기하네요. 사라지지 않는 밀랍 그림이라니. 그녀는 밀랍을 손에 들더니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작은 좋았는데, 막상 그리려니 뭘 해야할지..."

그녀는 어색하게 웃다 곧 무언가 생각난듯 옷감에 밀랍을 가져다 대었다. 어찌저찌 선을 그었지만 일반인 선에선 잘 그렸다 평할 수 있는(?) 그림으로, 왠지 스바루를 닮...게 그리려 노력한 작은 캐리커처였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듯 자신의 싸인을 그려넣었다.

"어때요?"

조금은 긴장되는 듯한 목소리였다.

5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ilqSJ2NyyQ)

2021-07-11 (내일 월요일) 12:03:03

"레이나 양을 그려본 거죠. 곧 수분기가 사라지고 투명하게 말라버리겠지만요."
"어린이처럼 그리면서도 잘 그린다는 건 어떤 걸까요.."
어린 아이들의 순수성과 잘 그린다는 걸 공존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래서 평생을 노력한 거라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하긴.. 그런 방면은 그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을까.

"고민되긴 하지만 가벼운 그림도 좋아요."
물들인 뒤에는 녹일 테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스바루는 섬세한 그림을 그려내네요. 그러다가 레이나가 그린 것을 봅니다.

"이번에는 절 그려주신 건가요?"
와아. 라면서 기뻐합니다. 한번 물들여볼래요? 라면서 가리킨 색소들을 가리킵니다. 섬세한 그림이 그려진 손수건을 붉은색으로 물들이면 밀랍 사이사이에 물들이지만 밀랍이 있는 곳은 하얗게 남아서 그림이 남습니다.

다리미로 다려서 밀랍을 녹이고 색을 정착시키면 완성입니다.

5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R8TCEzQ91w)

2021-07-11 (내일 월요일) 13:47:04

어머, 저라고요? 레이나는 기쁘다는듯 가볍게 손뼉을 쳤다. 곧 말라버릴 그림이지만 개의치 않다는듯 기쁜 얼굴이었다.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과 순수함은 사실상 따라할 수 없는 일이지요. 아이들은 순수함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만으로 순수한거니까요.

"후후, 보답이랄까?"

그녀는 자신을 그려준 것에 대한 답이라는듯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가 가리킨 색소로 색을 물들였다. 검은 머리카락과 검은 눈, 새하얀 피부를 재현하듯 신중히 색을 골랐다. 그리고 다리미로 손수건을 문질러 완성시켰다. 그녀는 완성된 손수건을 스바루에게 건넸다.

"이건 선물이에요. 선물이라 하긴 좀 창피하지만..."

5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HyWK1QqKIE)

2021-07-11 (내일 월요일) 18:58:44

개의치 않는 기쁜 얼굴이 어린아이의 순수함을 보이는 것만 같아서 조금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따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동경하는 걸까요.. "
그렇게 중얼거리며 다리미로 색을 정착시키고 밀랍을 녹이면 그림이 나타납니다. 레이나가 손수건을 내밀자 조금 놀랍니다.

"그럼 저도 이걸 선물로 드리죠"
창피하다는 말에 고개를 젓습니다. 정성들여 그려주신 걸요. 간직하는 것도 좋지요? 라고 말하면서 받습니다. 색소를 물들이고 나오면 정리하는 시간이 끝나고 나서 처음 여는 전시회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겁니다.

"아쉽네요..."
관객들 앞에서 리허설을 해야 한다니. 라고 중얼거리며 작은 쪽지에 쓰인 지시사항을 읽습니다. 나타나는 것도 약간 쇼적인 것을 덧붙인 거라 꼼꼼하게 읽습니다.

5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R8TCEzQ91w)

2021-07-11 (내일 월요일) 20:14:59

하늘을 날 수 없기에 하늘을 동경하고 지평선 저 너머로 갈 수 없기에 그것을 동경하는건 인간의 본능일까요. 흔히 보석이나 명품 등을 귀하다고 여기지만, 진정 귀한건 보석같은 것이 아닌 가질 수 없고, 또 따라할 수 없는 개인의 개성이나 특성일지도 모르겠네요.

"고마워요."

그가 고개를 젓자 뺨을 살짝 붉혔다. 안도했다는 뜻일까. 그녀는 그에게서 받은 것을 소중히 꼭 쥐었다. 그리고 리허설이라는 말에 기대해도 되겠죠? 라는 말과 잘 될거예요. 라고 응원 섞인 말을 건넸다.

"그럼 이따 또 뵐게요."

아, 전시회장이 문을 닫으면 스태프들이랑 뒷풀이를 하려나. 그녀는 그에게 일정을 마친 후 뒷풀이가 있는지 물었다.

5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ilqSJ2NyyQ)

2021-07-11 (내일 월요일) 23:32:32

인간의 본능이지만 동시에 특성이기도 할지도 모릅니다. 개인의 개성이나 특성도 귀하지요.

"고맙긴요. 여기에 있는 모든 작품은 하나뿐이 되는 거니까요."
아참.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가져갈 수는 있지만 사진을 찍고 가져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응원의 말에 부드럽게 미소짓습니다.

"이따 봐요."
라고 말하다가 일정을 마친 후 뒷풀이라는 이야기에 오늘은 있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혹시 제게 데이트 신청을 하실 생각이었나요? 라는 능글맞은 말을 하고는 오늘은 뒷풀이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생각이에요. 라고 답하는 스바루입니다. 술을 마시는 그런 회식은 마지막 날 마무리를 잘 한 다음에 할 생각이라는 말을 하네요.

"이따 본다는 건 휴식 시간일까요. 아니면 사람들과 섞여서 본 뒤에 나오면서 일까요. 아니면 며칠 뒤일까요?"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 말을 남기고는 리허설 장소로 들어갑니다.

6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N/FFlPjcI)

2021-07-12 (모두 수고..) 14:01:02

"글쎄요? 데이트 신청은 맞지 않을까요?"

보통 이렇게 말하는건 데이트 신청할때밖에 없잖아요. 그녀는 씨익 미소 지었다. 그래도 오늘 뒷풀이가 있다니, 나중에 신청할 수 밖에 없겠네요. 살짝 어깨를 으쓱여보이며 딴청 피우듯 시선을 옆으로 옮겼다.

"쉬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들과 섞여 나온 뒤에 보자는 뜻이였죠"

차를 마시거나 이야기를 할거면, 짧은 쉬는 시간보단 일이 다 끝난 다음의 여유 시간이 좋을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녀는 살짝 새침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럼 이따 다 끝나고 뒷풀이 가기 전에, 잠깐 얘기 할래요? 라고 물었다.

"그럼 들어가보세요."

그가 리허설 장소로 들어가자, 살짝 손을 흔들어보였다.

6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7hN6KndmTw)

2021-07-12 (모두 수고..) 21:00:22

"데이트 신청하는 것은 좋은걸요."
조금 오랫동안 못 만났고요. 라고 속삭이듯 말하며 조심스럽게 삐져나온 ㅁ머리카락을 정리해주려 시도할 것 같습니다. 어깨를 으쓱이는 것을 보다가 저도 아쉽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뮤즈님의 명을 듣고는 싶지만. 아직 저는 현실에 한 발짝 걸쳐 있더라고요. 라는 너스레를 떱니다.

"그런가요.. 맞네요"
슬쩍 미소지었습니다.

"그럴까요? 그럼 -에서 만날래요? -시에 갈 것 같은데요..."
부드럽게 웃으며 들어갑니다.
그리고 리허설 때 사고가 생기지...않았습니다.
스바루가 당신 대체 뭐 하길래 그래! 라고 말할 인선이지만 아무튼 안 생겼으니 다 된 거 아닐까요. 전시회는 엄청나게 성황리에 마무리되었고. 뒷풀이 전 시간에 -에서 기다린다면 스바루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6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N/FFlPjcI)

2021-07-12 (모두 수고..) 22:19:52

어머! 그녀는 스바루가 자신의 머리를 정리해주려 하자 놀란 얼굴로 살짝 뒷걸음질 쳤다. 아, 아니, 그게... 미안해요. 당신이 싫다는 듯은 아니고... 손을 흔들며 무어라 중얼거리는 모습이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기분이 상한건 아니였는지 얼굴이 살짝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가 갑자기 손을 뻗어 머리를 정리해주려 한것이 어지간히 놀라웠던걸까.

"그럼 그때 봐요."

그가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자 엄지와 검지를 붙여 둥글게 만들고는(오케이 사인이다) 장난스럽게 씨익 웃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전시회를 둘러보며 즐기다 그가 알려준 장소에 시간을 맞춰 도착했을까. 레이나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그의 모습에 살짝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어, 스바루 씨...? 그 모습은..."

원래대로라면 전시회 잘 봤어요. 란 인삿말을 건넬 생각이었으나 그의 옷차림을 보니(물론 굳이 말을 안해도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 궁금증이 생겼는지 질문부터 던졌다.

6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FJ7uL/GWg)

2021-07-13 (FIRE!) 14:10:14

살짝 뒷걸음질 치며 당황스러워하는 것에 조금 놀라셨나 보네요. 라고 능숙하게 무마하려 하네요. 살짝 놀란 듯한 얼굴을 보며 안도합니다. 싫다는 게 아니라서 말이지요. 라고 말하며 오케이 사인을 받고는 들어갔습니다. 아마 리허설 이후의 진짜 소개에서 잘 하는 스바루를 레이나도 볼 수 있었겠지. 그리고는 약속장소로 온 스바루는 후우. 하는 숨을 내뱉었습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들이 알아보고 쫓아오지 뭐에요."
길을 돌아가고 건물을 통과하고 그러는 동안 하마터면 늦을 뻔했네요. 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펴보지만 다행히도 여기는 외진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인적도 드물었습니다. 그러자 스바루도 안심한 것처럼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고운 얼굴에 피로감은 묻어났지만 그 이상으로 기쁨이 있었을까요?

"레이디 레이나. 제 전시회는 어떠셨나요?"
부드럽게 물없ㅂ니다.

6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Y1GNEqO7RU)

2021-07-13 (FIRE!) 16:07:30

"이런, 당황스러우셨겠어요."

그의 말을 듣곤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스바루를 바라봤다. 그래도 다쳤다던지 하는건 아니었기에 다행이라는듯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오늘은 푹 쉬어야하겠네요. 그의 얼굴에 묻은 피로감을 보며 말했다.

"덕분에 많은걸 배웠어요."

세상엔 이렇게 많은 기법이 있고, 또 이런 창의력을 발휘할 화가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그녀는 싱긋 웃어보였다. 전시회장에 한 사람의 노력과 열정과 꿈이 가득해보였달까. 그녀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뒷풀이까지 남은 시간 동안 뭘 하면 좋을까요?"

6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FJ7uL/GWg)

2021-07-13 (FIRE!) 19:02:58

"그렇네요...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는 거지요. 라고 담담하게 말합니다. 스바루는 천천히 손을 뻗어 저기 보이는 듯한 미술관을 잡을 것처럼 그려봅니다. 푹 쉬어야겠냐는 말에 그럴까요. 내일은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길 바라야겠네요. 라고 말합니다만... 아마 전시회가 벌어지는 동안은 계속 있을 겁니다. 깔끔하게 단장하는 건 고용인의 의무지 본인이 해야 하는 건 덜한 것.

"열망과 많은 것..."
그런 것을 보았다면 저는 성공했네요. 라고 답하는 스바루네요. 많은 것이 있고 많은 창의력.. 이라 중엋거리다가 레이나를 보며 뮤즈님은 만족하셨나요? 라고 다시 물어봅니다.

"글쎄요.. 뒷풀이 근처로 가며 이야기라도 나누실래요?"
아니면 오늘 가장 재미있었던 것이라던가요? 라고 말해봅니다. 뒷풀이 자리에 데려가기엔.. 연인이라고 보일 여지가 있잖아요? 라고 웃어봅니다.

6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Y1GNEqO7RU)

2021-07-13 (FIRE!) 22:42:02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과로로 쓰러지면 큰일이잖아요."

그러고선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낮이고 밤이고 일을 하니 눈밑의 검은 기미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녀는 걱정스런 말투로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전 만족했어요."

뮤즈라고 부르는 스바루에게 어딘가 간지럽다는듯 쑥쓰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뮤즈라는 말, 언제 들으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또 언제 들으면 무지 쑥쓰럽네요. 그렇지만 싫다는 건 아니에요. 내가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건 늘 신기한 일이니까요. 웃으며 말하는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지는 듯 했다.

"연인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람들은 또래로 보이는 남녀가 같이 있는걸 보면 연인 관계일거라 생각하잖아요. 사실은 친구일 수 있는데도... 물론 스바루와 레이나는 손도 잡고 데이트도 몇 번 했으니 연인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지요. 굳이 말하면 썸이라고 해야할까...

6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AAd5x74Kk)

2021-07-14 (水) 11:45:39

"과로로 쓰러지지는 말아야죠."
사실 그림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이는 만큼 이 전시회에 걸린 그림들이 제 그림의 거의 전부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하긴. 전시회치고는 그림이 많은 것이긴 했죠. 그렇지만 한 사람이 평생 그렸다기엔 적은 느낌? 그리고 기미라는 말에 어떤 분들은 이 기미를 가지고 퇴폐니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라는 농담을 건넵니다. 정말 퇴폐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려나.

"만족했다니 가장 큰 기쁜 감동이 몰려오네요."
쑥스러운 말을 하는 레이나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영감을 주는 존재. 가끔 드는 마음. 그런 것을 슬쩍 가려두고는 연인으로 보일 슈있다는 말에 동의한 레이나를 봅니다.

"그건.. 그렇죠."
친구라기에는 조금 가깝지만. 연인이라기엔 조금 먼. 그런 관계를 지금은 약간.. 애매하기 때문에 그저 웃으며 걸어가면서 전시에 대해서도, 앞으로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까요? 많은 사람들이 손수건을 물들이고 사진을 찍어 남겼다라던가요.

6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Ct/8Rkpi.)

2021-07-14 (水) 15:57:33

사람의 노력과 창작의 고뇌를 퇴폐로 여기다니, 그건 말도 안 돼요. 그녀는 퇴폐라는 말에 조금 못마땅함을 느꼈는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것이 좋은 뜻으로 한 말일지라도 못마땅하긴 매한가지였다.

"별 말씀을요."

그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영감을 주는 뮤즈에게서 만족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예술가에겐 가장 큰 행복인걸까. 레이나는 그가 뒷풀이장까지 갈때까지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손수건 물들이기는 아이들이나 연인들이 좋아할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어땠나요?"

작은 기념품이나 자신만의 예술품을 만들 수 있으니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겠어요. 그녀가 그의 얼굴로 시선을 돌려 물었다.

6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AAd5x74Kk)

2021-07-14 (水) 16:39:30

퇴폐로 여긴다는 말에 외관이 퇴페하다는 말이었지만 못마땅함을 말하는 것에 눈가를 손가락으로 살짝 매만집니다. 고운 스바루의 얼굴이 만져지는 건.. 조금 비현실적인 것처럼 보이려나. 그래도 행복했던 것에 가까웠기에 괜찮았을지도. 약을 꾸준히 먹고 예후를 보는 타입이니까.

"행복하네요."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이잖아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합니다. 전시회장에서 하는 것이나. 물감으로 그린 이들이나... 그러다가 밀랍으로 그리고 물들이는 것은

"아이들이나 연인들이 좋아하긴 했지만, 직접 그리는 것보다는 판에 넣고 꾹 눌러 찍는 게 인기였네요"
확실히 직접 그리는 인원보다 많았어요. 라고 말하면서 오늘 전시를 마치고 나서 사진이 전시될 곳을 찍은 걸 보여주려 합니다. 이런저런 기 모이면 예쁘게 전시되겠지요. 라고 말합니다.

7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CKWF.LXCE)

2021-07-14 (水) 22:04:40

"다행이에요."

행복하시다니, 다행이라구요. 그녀가 살짝 뒷짐을 지고 말했다. 저도 많이 행복해요. 확실히 활동이 늘어나니 잡생각이 사라져서 부정적인 생각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일을 해야하나봐요. 레이나의 말엔 진심이 담겨있었다.

"손수건 물들이기는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웠던 걸까요?"

꽃을 그리던 별을 그리던, 색을 고르고 그리는건 오로지 자기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거기다 한번 그리려면 완벽하게 그려야한다는 생각도 들테니 사람에 따라 부담스럽단 생각도 들지도...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다가, 잠시 스바루의 눈치를 보더니 혼자만 떠들어서 미안하다는 말을 건넸다.

"멋지다~ 전부 스바루 씨가 찍은거예요?"

그가 보여주는 사진을 보며 감탄했다. 대단해요. 역시 화가라 그런지 구도를 잡는 능력이 좋은 것 같아요.

7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WT5ROW.6A)

2021-07-15 (거의 끝나감) 16:50:30

"사람이 일을 해서 보람을 얻으니까..."
지금은 정말 보람차네요. 예전에는 하는 일이 없이 의욕도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지요. 라고 덧붙입니다.

"그럴지도 모르죠? 그래도 판을 찍는 것도 나름 다양한 걸 준비했으니까요."
라고 말하며 그런 걸로 즐겁게 즐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합니다. 그 외에 참여로 달라지는 작품도 이런저런 변화를 겪었다고 할지도.

"아니요 사람들이 각자 찍은 거에요."
저도 좀 도와준 적은 있지만. 사람들이 의외로 사진을 잘 찍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줘야 했으면.. 라고 말끝을 흐리지만 하긴.. 다 찍어줬다간. 을상상하긴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구도는 조금 잡아준 건 있지만요."

7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cOgyUTCyY)

2021-07-15 (거의 끝나감) 17:27:37

슬럼프...였던 건가요. 과거의 일을 말하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모든 사람이 슬럼프를 피할 수는 없기에, 그리고 그 자신도 슬럼프까진 아니어도 자신감이 부족했던 때가 있었기에 동질감을 느낀 것 같다.

"아, 그렇구나..."

그녀가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혔다. 미안해요, 그런 줄 몰랐어요. 사람들이 각자... 양뺨에 손을 얹고 빠르게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래도 구도를 조금 잡아줬아줬다는 말에 헤헤... 하고 작게 웃어보였다.

"저, 그런데 스바루 씨... 아까 슬럼프 말이 나와서 물어보는건데요..."

스바루 씨는 슬럼프가 왔을땐 어떻게 극복했어요? 그의 사진을 보다 다시 고개를 들곤 조심스럽게 물었다.

7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WT5ROW.6A)

2021-07-15 (거의 끝나감) 22:21:00

슬럼프를 말하는 것이 아주 못 볼 것을 보는 말이 아닌. 지나갈 것이다. 라는 느낌으로 말하는 것이네요. 왜일까요?

"사람들이 각자 찍은 거라기엔 다들 잘 찍었으니까요"
물론 구도도 있었지만요? 라고 너스레를 떨며 부끄러움을 희석시키려 합니다.

"슬럼프..."
극복이라고 하긴 뭣하지만요... 레이나 양을 보면서 극복했다고 하면... 조금.. 그럴까요? 라고 겸연쩍다는 듯 말하려 합니다. 크로키를 그리고 많은 양의 낭비를 하면서 슬럼프를 잊어보려 했었거든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합니다.

"레이나 양은 슬럼프라던가 그런 기간이 있었나요?"
가볍게 물어봅니다. 그런 것이 있다 해도 나아갈 수 있겠지요.라면서 뒤풀이 장소가 보인다고 하면. 오늘은 헤어지려나요.

7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cOgyUTCyY)

2021-07-15 (거의 끝나감) 22:45:48

어머나, 저를 보고 극복했다고요? 참 영광이네요! 그녀 또한 너스레를 떨며 웃어보였다. 그리고 크로키와 낭비라는 말에 다시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잊어버리려 했다는건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했다는 뜻이잖아요. 그런 의지를 가졌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예요. 위로하듯 전하는 말이었지만 진심이라는 듯 눈동자를 빛냈다.

"저요? 전..."

스바루의 물음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막연히 배우의 꿈을 안고 집에서 막 나왔을때, 세상엔 못할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았어요. 그땐 아주 생기 넘쳤고, 또 열정도 넘쳤죠."

여러 오디션도 보고, 무작정 기획사에 찾아가기도 했어요. 하지만 오디션에서 떨어질때마다, 자신감이 깎여나갔어요. 당연한 일이었죠. 그땐 아무 준비도 안 되어 있었거든요. 사실 가장 슬펐던건, 오디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기회는 반드시 올거야, 다음번엔 붙을거야라며 나 자신을 다독일때였어요. 어째 다독이면 다독일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요.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어딘가 슬픔이 느껴졌다.

7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00:55:10

진심인 것 같은 눈을 바라보기 부끄러워지는 감각입니다. 그거는 어쩔 수 없은 방법입니다. 잊거나. 과하게 해보거나. 스스로가 발전하지 않은 것 같음을 크로키를 그리며 알고 있다는 것으로 해소하려 했네요. 라는 말을 하고는 레이나의 말을 경청합니다.

"막연한 꿈이 언제는 엄청나게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느릿하게 말합니다. 막연한 꿈을 이룬다 해도 가끔은 슬퍼지는 건 그래서일까요.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바루는 꿈을 이룬 것이었을까요?

슬픔이 느껴지는 듯한 목소리에 그렇군요.. 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독임은 혼자서 버티는 방법이니까 그런 걸까. 라고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어깨에 손을 얹고 토닥이려는 시도를 합니다. 약간 어설프긴 하겠지만요.

어색한 듯이 그런 시도를 한 뒤에는 뒤풀이 장소니까요.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라고 말하면서 살짝 붉어진 얼굴로 건물 안으로 뛰듯이 들어가려 할까요?

7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iCSVeNrvns)

2021-07-16 (불탄다..!) 10:19:03

막연하니 아름답고, 이루고 싶으니 찬란한게 꿈일까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지만, 그 침묵엔 분명 동의의 뜻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리고 아까보단 밝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한동안은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연기가 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소설책이나 집어서 등장인물의 대사를 읊었죠. 재밌었어요. 꼭 연극부에 있었을때가 생각났어요."

그리고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단 돈부터 벌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레슨도 받고 오디션장까지 가는데 차비로도 쓸테니까요. 그래서 부업으로 크로키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사건의 전말을 말하듯 묵묵한 말투였다.

"근데 스바루 씨를 만나기 전까진 나 스스로에게 의심을 하고 있었으니, 스바루 씨를 만나고서야 제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한 것 같아요!"

고마워요, 스바루 씨. 어깨를 토닥이는 손 위로 자신의 손을 겹치며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가 뒷풀이 장소로 들어가자, 손을 흔들며 그를 배웅했다.

7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bwILImHZ2)

2021-07-16 (불탄다..!) 12:50:20

침묵의 동의릋 그저 미소지었습니다. 그리고는 조금 밝아진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인 걸까요"
그런 때가 있기도 하지요. 라고 생각하면서 일화들을 듣다가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에 어쩐지.. 기쁠까요?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네요."
그렇다면 저희는 서로를 끌어올린 셈이 되는 거네요. 라고 말하면서 도닥임을 조심스럽게 하고는 들어갑니다. 얼굴이 살짝 발그레해진 탓에 완전히 들어가 만나기 전에 마음을 가라앉히자.가라앉히자. 라고 몇 번 외웠겠지만요.

뒷풀이 후에 스바루의 전시회는 성황리에 마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레이나는 중간에 한 번 더 전시회를 보기도 했을 겁니다. 처음의 깨끗했던 것이 관객들의 참여로 바뀌어 가는 것을 봤다거나. 손수건을 찍은 사진으로 가득하거나..
오늘은 전시회가 모두 끝나는 날. 아무도 없는 전시관 안쪽으로 들어올 수 있는 건 스바루 덕이겠네요.

"어서와요 레이나 양"

7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iCSVeNrvns)

2021-07-16 (불탄다..!) 13:50:32

슬럼프가 오면 일을 하고싶단 생각이 들때까지 딴짓을 하는 방법도 있다더라고요. 갑자기라는 말에 어디서 들은 이야기라는듯 넌지시 말했다.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아 무기력해지는 것이 슬럼프인데, 억지로 일을 하면 더 안좋아진다는 뜻일까.

"별 말씀을요."

저희는 서로를 끌어올린 셈이라, 그녀는 그의 말 중에 이것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그가 들어나고 나서도 이 말을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뒤에도 전시회를 감상하러 온 레이나는 관객들이 참여한 작품이나 손수건 사진을 보며 스바루가 이걸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전시회가 끝나는 날에도 전시관에 발을 들인 그녀는, 자신을 맞이하는 스바루에게 미소를 지어보이며 다가갔다.

"네. 잘 지내셨어요?"

7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g1D6gwOkg)

2021-07-17 (파란날) 00:25:20

일을 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말에 맞아요. 가끔 뭐든 미루고 생각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지요.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붓이나 그런 걸 잡기는 해야 하지만요. 라고 답합니다. 별 말씀을요라는 말에 별 거 아닌 게 아니니까 그렇게 말한 게 아닐까요...

"정말로 기쁜 일이에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끝나는 날에 집에 가서 샤워하고 말린 다음에 푹 자서 여기 오기 1시간 전에 깼다면 믿으시겠나요?"
그러고보니 꽤 피곤해보였던 것에서 좀 벗어난 것 같은 스바루의 얼굴이 보일지도요? 정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겨진 것을 보여주며 마지막을 장식할까요? 라고 말하며 손을 내밉니다. 처음의 새하얗던 것에서 사람들의 손길이 닿아 완성된 그림들이나. 손수건들을 만들고, 사진을 찍은 것을 전시한 것...

"어때요?"
슬쩍 물어봅니다.

8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M6ST5YTY)

2021-07-17 (파란날) 13:34:20

"어머나, 그러고보니..."

평소보다 상쾌해보여요! 아, 그렇다고 평소에 상쾌하지 않았다는건 아니고요... 스바루의 얼굴을 보던 레이나가 신기하다는 듯 말했다. 평소엔 눈 밑의 검은 기미도 그렇고, 털을 빗지 않은 새끼고양이같은 인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까.

"마지막이요?"

스바루가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겹치며 물었다. 그리고 그림과 손수건, 사진을 전시한 것을 보며 감회가 새롭다는 듯 감탄했다. 정말 멋져요. 사람들이 참여해서 만든 작품이라 화가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사진 하나하나를 감상하다가 스바루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스바루 씨는 어때요? 기분이라던가, 감상이라던가... 이번 전시회로 느낀 점이라던가..."

8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xo4HgHoqM)

2021-07-18 (내일 월요일) 13:21:25

"전시회 준비하느라 좀 많이 바빴으니까.. 아무래도 안색이 조금.. 그런 면은 있었죠."
얼굴을 손가락으로 콕 찌르면서 지금은 확실히 더 낫지요. 라면서 마지막이라는 물음에 결국 마지막으로 나간 사람은 최후에 남은 자기 자신의 것을 못 보니까요. 마지막은 저와 레이나 양이 최초로 보는 거지요? 라는 말을 하고는 보여줍니다. 마지막 사진이 붙음으로써 완성되는 것과. 마지막으로 붓칠한 사람의 흔적이 마르면서 정착된 모습은 처음 보는 것입니다.

"느낀 점이라... 사람들이 보고 감상을 느끼는 그런 게 인상이 깊었어요."
예전부터의 꿈 중 하나를 이룬 것 같은 기분도 든다는 말을 해봅니다. 그 외에 많은 것들을 느낀 것을 하나하나 이야기해보는걸까요?

"레이나 양이 감상했다는 점도 좋지만요?"
웃으며 말합니다.

//으악 늦었다... 갱신합니다..

8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cxFFxQxPs)

2021-07-18 (내일 월요일) 17:17:29

제가 이 마지막을 보는 사람들중 한명이라니, 영광이네요. 그의 말에 눈웃음을 지으며 전시회의 마지막을 감상했다. 꼭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아. 마지막 사진이 붙여지는 것을 보며 스바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사람들에게도, 스바루 씨에게도,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았네요."

그리고 축하해요. 꿈을 이뤘잖아요. 더 많은 꿈도 이룰 수 있을거예요. 응원할게요. 가만히 그의 말을 듣던 레이나는 스바루의 이야기에 웃으며 호응했다.

"저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았어요."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녀 역시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8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I8Rr4igAB6)

2021-07-18 (내일 월요일) 18:02:02

마지막이 이루어지고. 몇 작품은 남아 전시를 할 것이고. 몇 작품은 개인 전시관에 두어질 것이고 몇 작품은 경매로 나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이 감정을 잘 잡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환하게 미소지으며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이라고 생각하며 일기에 적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험을 줄 수 있었다니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같이일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보는 스바루입니다. 좀 더 많은 감정을 담고 있는 것처럼 살짝 복잡한 표정이었습니다.

"아니 뭐.. 영화 쪽 미술작감같은 것도 있고요... 그 외에 여러가지로... 같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고 말하고는 눈을 슬쩍 피합니다.

8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wXAbF17Dc)

2021-07-19 (모두 수고..) 00:50:41

별 말씀을요. 다행이라는 스바루의 말에 자신이야말로 이렇게 좋은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앞으로도 같이일 수 있을까라고 묻는 스바루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이죠. 제가 크로키 모델을 그만둔다 해도 개인적인 친분은 남아있잖아요."

시간이 날때 같이 식사도 하고, 유원지같은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우린 이미 그렇게 지내고 있잖아요. 그러다 잠시 생각에 잠긴듯 말을 멈추고는, 스바루의 반응에 놀란 얼굴과 목소리로 (최대한)침착하게 물었다.

"그러니까... 같이한다는건 저와 직업적으로도 함께하고 싶다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그 혹시..."

레이나는 스바루의 반응을 보다가 자신의 왼손 약지를 매만졌다. 얼굴도 방금 전보다 살짝 붉어진 건 기분 탓일까.

8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8tjcEDxax.)

2021-07-19 (모두 수고..) 13:22:16

"크로키 모델을 그만둔다고 해도 개인적인 교분이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제가 크로키 모델을 뽑지 않았다면. 을 생각할 수가 없어지네요. 라고 답하는 스바루는 꽤 후련해보였습니다. 사실 할 말은 많이 남았겠지만.. 그리고는 레이나의 말을 듣자 그 후련함이 싹 사라져버리네요.

"...조...조금.. 좋은 방향으로.. 네.. 그러고 싶어요.."
얼굴이 살짝 발그레해지면서 왼손 약지를 매만지는 걸 뚫어져라 봅니다. 그..그런 쪽도 없지는 않지만요. 커플링이라던가 하는 게 유행하는 만큼 알고 있습니다. 사실은 못 알아차린다면 반지를 주면서 고백..을 할 생각이었겠지만요.

"....그.. 저랑 같이할 수 있을까요..?"
물어봅니다. 주머니에서 지금이라도 심플한 반지라던가. 를 꺼낼까를 고민하고 있으려나요.

8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wXAbF17Dc)

2021-07-19 (모두 수고..) 16:40:37

그녀는 생각했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일까? 살짝 붉어진 뺨을 가리기 위해 손을 뺨에 가져다대며 슬쩍 그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확실히 친한 친구라기엔 애매한 부분이 많긴 했다. 자연스레 손을 잡는 것도 그렇고, 데이트란 말을 서슴없이 하는것도 그렇고, 친구도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가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모양이었다.

"아, 미안해요... 조금 놀라서..."

겉으론 평온함을 유지하려 했으나 속마음은 복잡했다. 놀람이라던지, 당황스러움이라던지 온갖 감정이 섞여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뛰었다. 그의 친절함은 나를 향한 연심에서 비롯된 것이였던 것인가? 그녀는 스바루의 물음에 심호흡을 깊이 하고 답했다.

"저... 지금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3일만 시간을 주세요."

생각을 정리하고, 3일 뒤에서 4일로 넘어가는 자정 전까지 꼭 답을 말씀드릴게요. 그녀는 당장 답을 해줄 수 없는 것을 너무나 미안해했다. 그러나 당장 답을 줄 수 없을만큼 심장이 쿵쿵 뛰어 잠시 진정시킬 시간이 필요했다.

8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8tjcEDxax.)

2021-07-19 (모두 수고..) 18:05:34

생각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스바루의 표정은 평온해졌지만 그 안에는 무언가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요..."
확실히 그럴 만도 하지요.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천천히 손을 내렸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복잡할 수도 있어요"
"그 때에는 답을 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해소되지 못한 만남은 끝났을까?

//갱신! 짧다...

8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wXAbF17Dc)

2021-07-19 (모두 수고..) 22:51:53

그녀는 처음 1일은 스바루와 자신의 관계를 되짚어보고, 그 다음날은 자신이 스바루에게 가진 감정을 정리하고, 마지막 날엔 그가 언제부터 자신에게 그러한 감정을 가졌을지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확실히 예술가와 뮤즈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손등에 키스하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치고, 그게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늘 호의를 보여온 그의 감정을 우정으로 생각한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다 눈을 감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을 알았을땐 어떤 기분이었는가? (당황스럽지만 싫지 않았다.) 그를 좋아하는가? (좋아한다. 예술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이성으로서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어떨 것 같은가? (슬플 것 같다. 그것도 엄청.) 그렇다면 그를 사랑하는가? (...)

그녀는 마지막 질문에 침대에서 일어나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그에게 전화했다. 스바루 씨? 저예요.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말해야겠어요! 그런 뒤 택시를 잡아 그의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었고, 전화로 말해도 되는 이야기였지만 직접 그를 만나 이야기 하고싶다는 생각이 몸을 지배한듯 급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그의 집앞에 도착하자, 문을 두드리며 스바루를 불렀다.

8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ZKF5IWJJ6k)

2021-07-20 (FIRE!) 12:42:57

사흘동안 첫 날은 그림을 그렸고. 그 다음날은 하루종일 불안감정에 사로잡혀 있었고. 그리고 다음 날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푹 쉬었습니다. 안 된다면 포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끈덕지게 붙잡는 것도 잘 하지만 진정으로 괜찮으려면 놓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때에 전화가 울리고 직접 만나서라는 말에

"에..네?"
라는 멍한 말을 하고는 어디 나가서 엇갈리지 않게 집에서 기다렸습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어서와요 레이나 양..."
이라고 조금 소심하게 말을 걸며 문을 열어주려 합니다. 저번에 왔을 때보다는 살짝 지저분하긴 했지만 뭔가 실의에 빠지거나 자신을 돌보지 않는 형태는 아니었어요.

"제게... 답을 주실 수 있을까요?"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9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AfeHe5ZWf.)

2021-07-20 (FIRE!) 18:29:07

택시에서 내린뒤 스바루의 집까지 급하게 달려온 것인지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가 문을 열자 안으로 들어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스바루와 눈을 맞추곤 뜸들이는 것 없이 물었다.

"스바루 씨,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죠?"

저를 정말 사랑하시나요? 정말 저와 연인 사이가 되고 싶은거예요? 그리고는 스바루의 양손을 잡고 물었다. 급하게 달려왔지만 눈빛과 목소리는 사뭇 진지해보였다. 질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저와 미래를 함께할 각오나 바램은 되어있는거겠죠? 그녀는 확인받고 싶다는듯 단호한 목소리로 물었다.

"저도 많이 생각했어요. 나는 스바루 씨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당신에게 가진 감정은 무엇일까. 그래서 당신과 함께한 시간을 되짚어 보았어요. 되짚어보니 당신과 함께했던 시간 동안 저는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어요. 제가 당신과 이야기하는걸 좋아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스바루 씨가 보여주는 신기한 것들을 보는 것도 좋았어요."

그러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있어 행복한 사람이야말로 좋은거라고, 스바루 씨라면 날 즐겁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거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 수줍게 말하며 그와 눈을 맞추었다.

9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ZKF5IWJJ6k)

2021-07-20 (FIRE!) 20:10:39

뜸을 들일 시간도 없이 훅 들어오는 것에 의외인 듯 당연한 면이면서도 좋다는 것에 중증인가. 라고 생각할까요?

"레이나 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어서 입이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크로키 모델을 하러 온 사람으로 보았고. 그 면접에서 뮤즈와도 같음을 느꼈지요. 연인으로써의 두근거림도 그런 것을 얻고 싶은 욕망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원했지요. 단호한 목소리에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습니다. 그레요 어떤 그림을 그릴 때에도 이렇게 진지한 적 없었을지도.

"저는... 저는... 레이나 양과 함께 같이 할 수 있어서 기뻐요.."
느릿하게 말하면서 스바루는 손을 잡고 마주한 눈을 뚫어져라 보며 방긋 웃었습니다. 기쁨의 미소는 많이 봤어도 지금처럼 행복한 것 같은 스바루의 표정은 레이나도 처음 보았을 겁니다.

"정말로..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며 조심스럽게 포옹하려 할까요?

9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AfeHe5ZWf.)

2021-07-20 (FIRE!) 21:44:32

그래요. 라는 말에 그녀는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멍하니 그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정말이죠?". 그리고 그의 단호한 목소리와 표정에 그것이 한치의 거짓없는 진심임을 깨닫고 밝게 미소지었다. 이렇게 행복해보이는 얼굴은 처음 봐요! 그녀는 그에게 달려들듯 그를 껴안았다.

"아... 그러고보니..."

그녀는 그제서야 눈에 띄었다는듯 자신의 차림새를 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당장 잠을 청해도 될 잠옷 차림에다 신발은 슬리퍼였다. 머리도 빗지않고 나왔으니 이리저리 뻗친 상태였다. 레이나는 부끄럽다는듯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으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미안해요. 말 그대로 급하게 뛰쳐나온지라... 전화말고 직접 만나서 답을 듣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마음이 너무 급했나봐요."

하하하... 그의 시선을 슬쩍 피하려는듯 눈을 돌려 말없이 바닥만 내려다보았다.

9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xebUZ7uxPU)

2021-07-21 (水) 13:06:39

그럼요. 라는 스바루의 말에는 한 치 거짓도 없었을 겁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스바루는 웃었습니다. 껴안으면 옅은 물감향과 함께 비누향 같은 것도 나려나요?

"급한 마음이니까요. 아마 저도 답을 달라고 오라고 했으면 이런 차림으로 나갔을 걸요..."
라고 말하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스바루의 차림도 약간.. 잠 자기 전의 그런 모습이었을 겁니다. 그나마 레이나가 온다는 소식을 들어서 얼굴이라도 씻어서 말짱하지.

"아. 아.."
맞다. 라면서 테이블 위에 놓인 반지함을 들고는 받아주시겠어요? 라고 말하며 안타깝게도 여성용 옷은 없어서 옷은 빌려드리지 못하겠지만요. 라고 웃습니다. 의상실에서 간단한 옷을 배달해 드릴까요? 라는 농담을 건넵니다.

9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GP6YboGhQ)

2021-07-21 (水) 14:41:07

스바루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그녀는 기쁜듯 미소지으며 그의 품안에 더 파고들었다. 물감향과 비누향이 동시에 느껴지자 그답다면 그다운 향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이 향마저도 좋다며 끌어안은 팔에 더 힘을 주었다.

"말 그대로 충동적으로 나온거여서...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뭐... 헤어롤을 말고 있거나 팩하는 중에 나오지 않은게 다행이죠... 어색하게 뒷짐을 지고 말하는 모습이 꽤 수줍어보였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도 없을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달려와 이런 모습으로 반지를 받다니! 그녀는 왼쪽 손을 들어 그에게 보이며 말했다.

"그럼 이렇게 할까요? 당신은 정장, 나는 드레스. 둘 다 흰색으로요."

그의 농담에 농담(?)으로 받아치며 명랑하게 웃어보였다.

9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3EVplUELc)

2021-07-21 (水) 17:35:56

파고드는 것을 조심스럽게 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세게 껴안으면 곤란한걸요.

"충동적으로 나왔는데도 괜찮다니 밤이 아직은 괜찮은가 보네요"
"헤어롤이나 팩보단 낫지만요."
사실 그래도 진지한 표정이 멋졌겠지만. 이라는 생각을 하며 농담을 합니다.

"정장에 드레스 둘 다 흰색이면 어울리기 힘든데 말이지요. 보통 드레스가 화려하니까요"
먹혀버린다고요? 라고 하기엔 스바루의 미모가 장난 아니어서 어울릴지도 모르지만요? 그렇지만 드레스를 입으면 예쁠 것 같은 건 맞습니다. 언젠가 아카데미에 가게 된다면 예쁜 드레스 입히고 싶네요. 예쁘잖아요? 라고 웃습니다.

"천천히..."
그러면 적당한 블라우스와 바지면 되겠네요. 라면서 문자로 주문을 넣으려 합니다.

9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GP6YboGhQ)

2021-07-21 (水) 21:50:09

"미안해요... 이런 모습으로 반지를 주고 싶진 않았을텐데..."

제 생각이 짧았어요. 그녀는 눈썹을 축 늘어뜨린채로 스바루의 손을 잡았다. 평소 만났을땐 한껏 힘을 준 모습이었기에 그녀는 지금의 후줄근한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자기 말대로 헤어롤을 말거나 팩을 붙인채 온것이 아닌게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아카데미라... 그때쯤 가면 전 몇살일까요?"

스바루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혼잣말을 중얼이던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손사래치며 말했다. 아아, 괜찮아요. 시간도 늦었고... 저도 좀 있다 가봐야하니까... 그녀는 미안하다는듯 말을 이었다. 옷을 준다면 겉옷을 빌려주세요. 그걸 걸치고 가면 괜찮을거예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9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kkLq/1EBk)

2021-07-22 (거의 끝나감) 12:38:11

"완전 엉망진창일 때 준 게 아닌걸요."
그리고... 엄.. 조금 많이 가까워졌다는 기분이기도 하고요? 같은 농담도 합니다. 손을 잡자 따뜻하면서도 어느 부분은 부드러울까요.. 아카데미라는 중얼거림에

"생각보다 얼마 뒤일 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하면...이라고 말하다가

"아카데미가 눈이 삔 게 아니면 무리죠"
라고 단언하고는 괜찮다는 말이나 겉옷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좀 긴 게 괜찮을까요. 라고 묻네요. 얇고 긴 옷이... 라며 아무거나 골라가세요. 라고 옷장을 엽니다. 생각해보니 이사람 은근히 부유한 느낌이었던가. 옷장에 있는 옷들의 상표가 장난 아니네요.

//저도 늦었는걸요.. 괜찮습니다..

9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ksQ7al7ywo)

2021-07-22 (거의 끝나감) 15:37:17

그래요. 진흙탕에 구르고 먼지가 잔뜩 묻은 모습이 아닌게 어디예요. 그녀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빗으며 뻗친 머리를 정리했다. 그리고 생각보다라는 말에 역시 그렇겠죠. 하고 수긍했다.

"아이, 참... 부끄럽게."

그렇지만 듣기엔 좋네요. 히히... 그럼 그때쯤엔 스바루 씨도 지금보다 더 유명하고 인기많은 화가가 되어있겠죠? 평론가들의 눈이 삔게 아니라면요. 아까 전 그의 말을 받아치듯 이야기하며 밝게 웃어보였다.

"어머나..."

아무래도 이미 상표를 봐버린 탓인지 아무거나 골라가라는 말에 선뜻 고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 맞아. 이 사람 도련님이었지... 레이나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그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가 보기엔 어느 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아요?

9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zoouDu/27I)

2021-07-22 (거의 끝나감) 17:25:48

"부끄럽기는요."
당연한 일이니까요. 라고 말하다가 평론가가 눈이 삔이라는 말을 하자 웃습니다. 쿡쿡 웃습니다. 평론가는 눈이 삔 확률이 높긴 하지만.

"이게 괜찮지 않을까요..."
레이나가 입으면 좀 괜찮은 스타일의 옷을 건넵니다. 아마 그걸 입고 돌아가서 검색해본다면 무지막지한 가격을 자랑하는 옷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돌아가려 할 때 연락처를 교환했기 때문에, 천천히 또 만날 날을 기대할지도.

10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ksQ7al7ywo)

2021-07-22 (거의 끝나감) 22:11:12

그녀는 옷의 비밀을 모른채 그것을 걸치며 제자리를 한 바퀴 빙 돌았다. 어때, 괜찮아요? 스바루 씨의 안목을 믿고 있어서 부탁했던 거예요. 라며 즐거운 미소를 지었다.

레이나가 돌아간 후, 그녀는 어느 영화에 주연으르 출연 제의를 받았다. 신인 감독의 영화인데다 예산도 그리 많이 주어진 편은 아니라 신인 배우인 그녀에게로 기회가 온 것이었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듣고선 괜찮겠다 싶어 수락했다. 그리고 스바루에게 외투를 돌려줄 겸 근황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그의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스바루 씨, 시간 괜찮아요? 외투도 돌려줘야하고, 요즘 뭐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해서요. 그리고 저한테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그녀는 다음날 오후 1시, 은빛 강 근처에 있던 카페에서 만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 그가 수락한다면 별 문제없이 그 카페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10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nPwDLF/gYQ)

2021-07-23 (불탄다..!) 12:52:15

신인 감독의 영화라도 기대를 받는 게 있고 받지 않는 게 있을까. 그렇지만 스바루가 생각하기엔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소식을 모르니 그 판단은 나중에 하게 되겠지만요. 스바루가 전화를 받고 레이나인 것을 확인하자 기쁜 듯한 목소리로 레이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론가들하고도 슬쩍 줄을 당겨보기도 하고요.. 예쁜 것을 그려보기도 하고 있었지요."
레이나가 시간이 괜찮으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말하면 별 문제없이 만나게 되겠지요. 아무래도 외투를 돌려받는 것이다 보니. 그 날은 외투가 없이 나왔을 겁니다.

"가볍게..는 어색하네요"
기다리는 스바루네요. 놀라운 일이라면 어떤 일일까... 하면서 새로운 영화나 연극? 아니면 초청받기..? 새 후원.. 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것은 그다지.. 좋아하기는 어렵죠. 묘한 질투에 가까울지도?

10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gAJQTOHbI)

2021-07-23 (불탄다..!) 16:41:09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줄을 당기다니, 무슨 뜻인가요? 전화선을 손가락으로 빙빙 꼬으며 물었다. 말 그대로 밀고 당기기를 한다는걸까. 그녀는 평소의 스바루를 생각하며 나쁜 것은 아닐거라 여겼다.

그렇게 약속한 날, 그녀는 자신을 기다리는 스바루의 뒤로 다가가 손가락을 구부리고 우왁! 하고 소리를 내며 그를 놀래키려 했다. 처음엔 평범하게 다가가려다, 막상 그의 뒷모습을 보니 장난을 치고 싶어진것 같았다. 그녀는 스바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잘 지냈죠?"

그리고는 그때 이후로 처음이죠? 겉옷은 잘 입었어요. 아, 그럼 일단 카페로 들어갈까요? 라고 물었다. 카페에 들어가 앉는다면, 놀라운 일에 대해 묻기도 전에 살짝 들뜬 목소리로

"그게 말이죠. 제가 영화의 첫 주연을 맡게 됐어요! 신인 감독에 예산이 많이 풍족하진 않지만,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괜찮더라고요. 첫 주연이라니, 정말 신기해요."

라고 말할 것이다.

10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bgzK1zvfyw)

2021-07-23 (불탄다..!) 17:31:10

"글쎄요~ 해석의 차이라던가 모두까기 인형분이라던가요?"
웃으며 말합니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 해석차도 받아들이되 손상되지 않는다면 좋은 것입니다. 스스로의 발전으로 볼 수도 있다고요?

"왁!"
움찔움찔거리면서 놀랐잖아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겉옷을 돌려받고 잘 지냈냐는 물음을 받자 고개를 끄덕입니다. 잘 지냈어요. 레이나 양이야말로 잘 지내셨는지 궁금해지네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네요.

"주연이 되다니. 좋은 일이네요."
어떤 역할인지 물어보는 건 그럴까요. 라고 농담처럼 말하며 정말 축하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영화가 되어서 흥미를 끌고 흥행도 성공하길 바라요. 라고 자신의 일인 양 기뻐합니다.

10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gAJQTOHbI)

2021-07-23 (불탄다..!) 22:00:51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평론가들과 의견차를 좁히는 중인가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앗, 미안해요. 많이 놀랐어요?"

어차피 놀래키려고 한거였으면서, 스바루가 놀라자 되려 당황하며 물었다. 장난을 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거듭하던 레이나는 잘 지냈다는 스바루의 말에 환하게 미소지었다.

"아, 그건 말이죠..."

어떤 역할이냐는 말에 옛 소설을 지금 시대에 맞게 각색을 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그 영화의 여주인공 역을 맡게 된것이라고 가방에서 원작이 되는 소설책을 꺼내 스바루 앞에 슥 밀어보였다.

"전란을 피해 도망친 남녀가 주인 없이 텅 비어있는 집을 거처삼아 살아가는 내용이에요. 여자는 고향에 두고 온 어머니를 걱정해 전쟁이 끝나면 바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남자는 처음부터 고향을 싫어했던 탓에 돌아가지 않으려해요."

소설의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며 뒷이야기는 비밀. 나중에 영화로 확인해보세요. 라고 입술에 검지 손가락을 대었다.

10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iiFmG5.Tg)

2021-07-24 (파란날) 11:38:02

평론가들과 의견차이를 좁힐 수도 있고 오히려 늘릴 수도 있지만. 화려하기만 한 그림도 있다면 극도의 여백을 보이는 것도 있을 수 있겠지.
놀란 듯한 얼굴이 잠깐 드러났지만, 금방 웃으면서 놀랐네요. 귀여우신걸요. 라고 말하면서 잘 지냈다는 말들을 건넵니다.

"역할이라.."
여주인공 역할이고 소설을 각색한 건가요. 라면서 소설은 집에 가서 읽어봐도 될까요. 라고 믈어봅니다. 간략한 걸 들어보면서도 소설을 읽어보면 각색점을 영화를 볼 때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관리도 들어가겠네요..."
영화의 연속성이나, 머리카락 같은 것이라던가. 라는 농담을 합니다. 사실 남녀가 같이 영화를 찍는 것.. 연기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편이길 바라야 하지만요? 그걸 티내지는 않은 채 가벼운 차를 시킬까요? 라고 묻습니다.

10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778YKjmoU)

2021-07-24 (파란날) 14:51:51

"각색이라 원작을 먼저 봐도 상관은 없을거예요. 아무래도 옛 소설을 현대적으로 각색한거니까."

가령 해피엔딩인 결말을 감독이 열린 결말로 해석해 연출할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새로운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극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거니까요. 그녀는 영화와 소설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라며 원작도 읽어보길 권했다.

"아무래도 남자 주인공과 연인 사이로 나오겠지만, 그런거로 삐치거나 질투하면 안 돼요? 알았죠?"

일은 일이니까요. 저도 공과 사는 구분할줄 안다구요. 스바루에게 가벼운 주의를 주던 레이나는 차를 시키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차를 시켜야겠네... 저는 그럼 아이스 커피를... 메뉴판을 보던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컵케이크랑 스콘도 시킬까요? 라고 물었다.

10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AIR8IY9hHc)

2021-07-24 (파란날) 15:17:25

"각색이니까 원작을 보고 각색물을 봐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다른 점을 찾는다거나 하는 레이나 양의 말도 좋지만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연인 사이로 나오겠지만 그걸로 삐치거나 질투라는 말에

"질투가 나더라도 돌아올 것을 믿는 게 진짜일까요"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다. 라는 것으로 돌아올 것을 믿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차를 시킨다는 말에 아이스커피라는 레이나의 주문을 듣고는 저는 스콘만요.

"가벼운 티면 되겠네요. 저는.. 캐모마일로요"
그렇게 말하면서 스바루는 레이나 양이 컵케이크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시켜도 좋지만요.

"그럼 가볍게 먹어볼까요?"
웃습니다.

10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778YKjmoU)

2021-07-24 (파란날) 21:32:28

각색물의 묘미는 원작과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그것이 시대나 국가를 바꾼 것이든, 등장인물의 자잘한 설정을 바꾼 것이든, 찾아보는 재미는 꽤 쏠쏠하니까요.

"그럼 돌아오지, 내가 어딜 가겠어요?"

딱히 갈 곳도 없다구요. 스바루에게 안심하라는듯 그의 눈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스바루의 말에 아, 그럼 컵케이크도 하나만... 이라며 부탁했다.

"그래요."

그럼 잘 먹겠습니다~ 눈앞의 아이스커피와 컵케이크를(벌써 나왔다면) 보며 기분 좋게 미소지었다.

10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Em6VPyWA)

2021-07-25 (내일 월요일) 13:02:09

각색물의 묘미는 그런 데에 있습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소설을 슬쩍 보다가 그럼 이건 나중에 만날 때 돌려드려야겠네요. 라면서 집어들까요?

"그런 게 매력이니까요."
어디를 돌아다니신다고 해도 돌아온다면 그것은 스바루가 종착지라는 이야기잖아요. 라고 생각합니다. 미묘한 소유욕이나 독점욕이 없다곤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제어하고, 적절히 사용한다면 좋은 일이지요. 하기야. 소유욕이나 독점욕이 없다면 오히려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요?

"컵케이크랑. 스콘이랑 아이스커피랑.. 캐모마일 차.."
주문을 하고 의외로 금방 나왔을 겁니다. 스콘이나 컵케이크를 굽는 타입은 아니었던 걸까요..는 바로 굽는 건 시간낭비일지도.

"맛있게 드세요."
자신도 차와 스콘을 음미합니다. 맛있네요. 하긴 그럴 만한 곳입니다.

11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Sfo5rhPAgE)

2021-07-25 (내일 월요일) 16:57:43

네. 그럼 다 읽고 돌려주세요. 그렇다고 급하게 읽진 말고 천천히 읽어보세요. 어차피 저는 다 본 책이라 급하게 필요하진 않거든요. 그리고선 책을 스바루 쪽으로 슬쩍 밀어보였다.

"앞으로 배우 일을 하면 여러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텐데, 정말 괜찮겠어요?"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할 일은 당연히 없지만요. 그녀는 스바루의 반응이 궁금한지 슬쩍 떠보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 대답은 아까와 같을지도 모르지만.

"음, 컵케이크가 꽤 맛있어요. 한번 드셔보세요."

커피도 맛이 괜찮고요. 그녀는 컵케이크를 그쪽으로 밀으려다 컵케이크를 뜬 포크를 그의 입 바로 앞에 가져다대었다. 그리고 쑥쓰럽다는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자, 아- 해봐요."

11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q7sjuFgqUA)

2021-07-25 (내일 월요일) 18:26:15

흥미로운 책을 찾았다는 것처럼 굽니다.

"질투가 나긴 하겠지만... 그런 호흡같은 것을 못 하게 하면 그것도 무리잖아요?"
"저는 레이나 양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빛나는 모습이 좋은 거지 저랑 같이 있게만 하고 싶은 건 아니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캐모마일 차를 한 잔 홀짝입니다.

"그거 아세요? 캐모마일은 역경 속의 힘이라는 뜻이 있어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 스바루가 역경이 있더라도 힘을 내길 바라는 뜻이니까요. 라고 말해봅니다.

"아..?"
아 해보라는 말에 얼결에 입을 벌리면 그 포크가 입에 들어올까요? 그러면 스바루도 스콘을 조금 잘라서 물어볼까요?

"크림 먼저인가요 잼 먼저인가요?"
답을 듣는다면 둘 다 바른 스콘을 아아. 라고 말하면서 손을 집어주려 할 거겠지요?

11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Sfo5rhPAgE)

2021-07-25 (내일 월요일) 21:14:15

그래요. 집착은 사랑이 아니니까요. 그의 말에 동의했다. 아무렴, 사랑이라는게 집착을 동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사랑보다 커지면 끝은 배드엔딩밖에 없는 것이죠.(뒷사람은 태양씨를 생각했다)

"어머, 정말요? 신기하다..."

캐모마일의 뜻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신기해요. 꽃이든 허브든, 식물들에게 저마다의 뜻이 있다니...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뜻을 지어준걸까요?

"아이, 참... 내 입장이 되니 부끄럽네요..."

그럼 난 잼이요. 와중에 대답을 하는 것을 보니 당혹스러운건 아닌 모양이었다. 그녀는 스바루가 내민 스콘을 입으로 받으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레이나가 부끄럽다는듯 뺨을 붉히며 말했다. 맛있어요. 정말로...

113 스바루-레이나 (lNusqROb9k)

2021-07-26 (모두 수고..) 13:20:30

태양 씨는... 솔직히 집착이 심했죠. 한 명에게만 그랬어도 배드엔딩인데 둘이나.. 둘 이상에게 그랬으니...(은근히 코쨩에게도 슬쩍슬쩍 추근겨렀을 확률 있음)

"꽃에 뜻을 매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로 말하는 것이 낭만적이긴 하니까요."
좋지 않은 뜻을 붙이는 경우도 있어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낭만적이다 라는 느낌의 말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로벨리아는 악의고, 노란 장미가 질투라던가. 수국이 변심.. 같은 거라던가요?

"부끄럽지만 귀여우신걸요?"
웃고는 잼을 바르고 크림을 바른 스콘을 넘겨줍니다. 맛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과는 재미있을까요? 영화를 찍는 동안 스바루의 소식 같은 것도 간간히 들려올 겁니다. 평론가들과 사이가 좋아졌다거나. 새 작품을 그리고 있다거나...

11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5F8S6Ow5Vk)

2021-07-26 (모두 수고..) 14:58:41

코쨩에게도 그랬다면 답이 없는 쓰레기인데(이미 쓰레기는 맞음) 지조없게(?) 두명한테 추근덕대다니... 왠지 더 화가 나는군요. 일편단심 스바루였던게 아니었던거야...?

"그래서인지 예쁜 꽃에 무서운 꽃말이 붙어있다면 궁금해져요. 꽃말을 매기는 기준은 무엇인지, 왜 이렇게 예쁜 꽃에 그런 꽃말을 붙였는지..."

예를 들면 용담의 꽃말이라던가... 슬픈 그대가 좋아라는데, 그렇게 예쁜 꽃에 그런 말이 붙으니 궁금해졌어요. 그녀는 빨대로 아이스커피를 휘저으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검은 장미는 당신은 나의 것이라는 꽃말이 있다는데... 뭔가 태양씨가 줄법한 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담이지만 태양씨가 이 모습을 본다면 무척 열받아 할것 같네요.

"귀엽다니, 스바루 씨도 만만찮게 귀여운걸요."

귀엽다는 말에 배시시 웃으며 부끄러운듯 고개를 슬쩍 돌리곤 말했다. 스콘이 맛있네요. 스바루 씨가 줘서 그런가? 낯간지러운 말을 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영화를 찍는 동안엔 바빠서 자주 만나진 못했지만, 그녀는 간간히 들려오는 스바루의 소식을 들으며 잘 지내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얼마 뒤엔 스바루에게도 레이나가 다른 영화나 연극에 캐스팅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한창 바빠서 시간을 낼 틈이 없어 미안하다는 전보와 함께.

115 스바루-레이나 (tMLyHPKXpc)

2021-07-26 (모두 수고..) 21:30:15

어릴 적에만 좀 친절하게 대하다가 조금 크면서 별로 안 닮은 걸 보고+스바루가 나타나자 버린 거나 다름없는 쓰레기...

"꽃말이 어떻게 붙었는지.. 그런 건 좀 신기하더라고요."
전설이나 그런 것에 의해 붙은 것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씨가 보면 ㅂㄷㅂㄷ거리지만 이 에유에서는 처리당했다or처음부터 없었다.. 일까.

"귀엽다니요... 저는 귀엽지는.. 않죠..?"
확신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개를 기울입니다.

스바루에게 레이나가 여러가지 연극이나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언젠가 돌아온다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즐겁게 작업에 임할 수 있지요. 전보에는 바쁘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니까요. 라는 부드러운 답장을 보냅니다. 몇 개를 완료한 뒤 휴식기에 만나요. 라는 심산일까요

"완성이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그러는 나날입니다

11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d7ZZ044RXA)

2021-07-27 (FIRE!) 14:18:27

우와... 재활용도 안될 쓰레기... 현실세계에 존재해선 안될 쓰레기...! 여기선 처리 당했다 혹은 처음부터 없었다라니 다행입니다...

"그러게요. 꽃말을 짓는 기준은 어떻게 되는걸까..."

꽃들이 왜 존재하는지 추측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스바루 씨 말처럼 전설에 의해 붙여졌을수도 있고... 그녀는 스바루가 귀엽지는 않다는 말에 부정하는듯 손으로 작게 x를 그렸다.

"스바루 씨는 귀여워요. 꼭 솜털이 뻗쳐있는 새끼 고양이 같다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첫인상이 그러했지만, 지금도 현인상이 별반 다를게 없다는듯 미소지었다. 그렇게 한창 일이 몰려들자 그녀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스바루의 답장을 읽어본 레이나는 참 그답다는 생각을 하며 답장을 소중히 보관했다. 그리고 얼마 뒤엔 연극이 개막했다는 소식과 함께 그에게로 초대권이 한장 부쳐졌다. 같이 동봉된 카드에는 '고마운 당신께 사랑을 함께 담아 드립니다. M.L' 라며 그녀의 이니셜이 함께 쓰여져있었다.

117 스바루-레이나 (h0B3.GNpdQ)

2021-07-27 (FIRE!) 18:45:20

"기준은 애매하네요.."
그걸 정확히 알기는 힘들지만요. 품종의 개발자가 붙이는 경우도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아.. 그런가요.."
어쩔 수 없이 고양이스럽게 해야 할지도..라고 생각하며 냥? 이라고 말하다가 얼굴이 붉어진 스바루입니다.

이니셜을 담아 쓴 초대권과 소식에 기쁜 듯 웃으며 초대권의 날짜에 맞추려고 할까요? 다행히도 운이 좋았는지, 날에는 별 일이 없었습니다. 대기실에 꽃을 보내려 할까요? 이번에도요? 꽤 화려한 꽃다발이었네요.

"좋은 자리에서 보는 것도 좋아요."
그렇게 자리에 앉아서 연극을 기다릴까요.

11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d7ZZ044RXA)

2021-07-27 (FIRE!) 22:05:29

어쩌면 꽃만 들고가기 뭐했던 사람들이 꽃말이란걸 지어냈을지도? 아니면 약초에게만 붙였던 꽃말이 다른 식물에게도 붙여졌던가요.

레이나는 냥? 이라며 고양이 흉내를 내는 스바루를 보며 놀란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머나, 방금...! 그리고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귀여워요! 알고보니 새끼 고양이가 아니라 커다란 고양이였네요! 귀엽다는 말을 연발하던 그녀는 웃어서 나온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공연 당일, 대기실에 화려한 꽃다발이 도착하자 그녀는 이것이 스바루의 선물임을 직감하며 꼭 끌어안았다. 배우들이 누구에게 받은 꽃다발이냐고 묻자 검지를 입술에 대고선 쉿. 하고 비밀. 이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연극의 장르는 가벼운 코미디였다. 심각한 것도 없고, 있다고 해봤자 별로 중요하게 다뤄지지도 않고, 오로지 주인공만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혼자만 고통받는, 레이나는 그런 주인공을 정신없는 세계로 이끄는 역할이었다.
주인공은 거부하고, 레이나는 꼬드기고, 끝까지 변함없이 밀고 당기기가 반복되다 결국 주인공도 적응하게 되는 결말이었는데, 극이 끝난 뒤 스바루가 기다리고 있었다면 직접, 먼저 귀가했다면 전화로 물었을 것이다. "오늘 어땠어요? 괜찮았어요? 이렇게 코미디만 있는 극은 처음이라, 괜히 걱정되네요..."

119 스바루-레이나 (LPCE8n13ZY)

2021-07-28 (水) 13:15:20

"커다란 고양이지요?"
새끼고양이이던 시절은 지나갔는걸요. 라고 조금 토라진 척 하지만 금방 풀렸다는 듯 웃어보입니다. 스바루는 천천히 레이나를 바라보며 약한 나른한 듯한 모습으로 그리고 언젠가는 고양잇과가 될 거고요..라고 말해봅니다.

"와하하하!"
"웃기다 그치?"
관객들의 반응도 꽤 좋았지요?
스바루 또한 연극의 장르를 보면서 즐거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즐겁고 화려한 것을 보는 것도 스바루에게는 꽤나 흥미로울 게 아니었나요?

"오늘...."
스바루는 자리에 있었고. 레이나를 앞에 두고 잠깐 뜸을 들이다가 조금 초조해할 무렵. 정말 괜찮았어요.라는 칭찬을 덧붙입니다. 즐거운 감정을 끌어내는 연극의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연기를 하는 레이나 양의 에너지가 막 느껴졌는걸요?

12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DEG776qQ)

2021-07-28 (水) 14:11:21

어머, 정말! 그녀는 그의 말에 못말리겠다는 듯 옆에 있던 티슈로 그의 얼굴을 찰싹 때리는 시늉을 했다.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얼굴이 살짝 붉어진건 기분 탓이려나.

극을 마치고 나니 스바루가 기다리고 있었다. 위의 말로 스바루의 감상을 물은 그녀는 그가 잠시 뜸을 들이자 자신도 긴장된다는듯 "네..." 하며 그의 말을 기다렸다. 마침내 정말 괜찮았다는 말을 듣자 안도감을 느낀듯 가슴을 쓸어내렸다.

"별 말씀을요. 배우들이랑 스텝들이 다 만든 극인걸요."

아까도 말했지만 코미디극은 처음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스바루 씨가 이렇게 말해줘서 기뻐요. 앞으로 더 힘내서 연기할 수 있을것 같아요. 자신이야말로 고맙다며 씩 웃던 그녀가 스바루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꽃다발 고마워요. 덕분에 힘 많이 냈어요."

121 스바루-레이나 (lE.RPudd1g)

2021-07-28 (水) 16:56:45

찰싹 때리는 시늉을 그저 맞아줍니다. 부끄러운 거라는 건 알기 때문이지요? 극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만 옅은 미소를 띠면서 즐겁게 감상했기 때문에 레이나의 표정을 조금 더 살펴보다가 이대로 더 끌면 나쁘게 보이겠다는 생각에 말을 하자 안도하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들이랑 스텝들이 만들어내는 게 맞긴 하죠.."

잠깐 뜸을 들입니다.

"그래도 그런 것을 표현해내는 건 레이나 양인걸요?"

고맙다는 것을 표현하며 껴안자 조금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어쩐지 기분이 좋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꽃다발 고맙다는 말을 하자. 아 그러고보니 꽃다발에 꽃말은 신경 안 썼으니 찾아보지는 말아주세요? 라는 말을 덧붙입니다.

12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hDEG776qQ)

2021-07-28 (水) 21:21:48

"고마워요..."

부끄러움때문인지 스바루의 품에 얼굴을 더 깊게 파묻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작게 말했나 싶었지만 여긴 스바루와 자기 단 둘만 있기에 충분히 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흑장미나 흑백합만 없으면 되죠, 뭐!"

둘 다 꽃말이 무시무시한걸로 유명한 꽃들이죠. 하나는 집착, 하나는 죽음. 그러나 레이나가 받은 꽃들은 검은색 하나없이 화사한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녀는 스바루의 품에서 얼굴을 떼고 그에게 귀를 빌려달라는듯 손짓했다. 그가 귀를 빌려주기 위해 몸을 숙이면 뺨에 가볍게 키스를 남기곤 오늘 와줘서 고마워요. 라고 하겠지.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아직 할 일이 남았다는듯 대기실로 돌아가면서, 그녀는 장난기 있는 목소리로 작게 속삭였다. 그런 와중 그녀의 뺨이 빨갛게 물든건 착각이 아닐 것이다.

123 스바루-레이나 (.35bQXP62.)

2021-07-29 (거의 끝나감) 13:38:02

단 둘만 있기 때문에 의외로 굉장히 잘 들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반면에 심장은 꽤 평범하게 뛰고 있지요.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무던히 애를 쓴 흔적입니다. 얼굴이 조금 상기되기는 했지만.

"그렇지요? 흑장미나 흑백합은 곤란해요"

확실히 안 좋은 꽃말도 간혹 보이긴 해도, 흑장미나 흑백합은 없었습니다. 귀를 빌려준다면 귀가 아니라 뺨에 키스를 남기는 것에 눈을 깜박깜박거리며 놀란 것처럼 고맙다는 말에 대답을 고르다가 레이나가 돌아가자 아쉽다는 듯 바라봅니다. 하지만..

"또 만나요인가요."

그랗겠네요. 라고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음.. 돌아갈까요? 아니면 기다리고 있으면서 간단한 예약을 알아본다거나요?
영화나 연극이 끝나면 같이 여행을 간다거나요? 라는 식으로요. 아직은 각방을 쓸 거라고 예상하지만.

12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16:08:25

분장을 지우는 시간도 있을테니 스바루와 함께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을겁니다. 아까 한말도 그렇고 오늘은 따로 귀가해야겠네요. 그녀는 옷을 갈아입고, 분장을 지우고, 모두에게 인사한 뒤 대기실에서 나왔다. 집에 도착한뒤 목욕을 끝낸 레이나는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잘 도착했나요?"

물론 잘 도착했으니 이렇게 전화를 받는거겠지만요. 전화선을 손가락으로 빙빙 꼬으며 장난기 묻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행 이야기가 나온다면 살짝 놀라면서도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겠지.

"하지만 시간이 나려면 꽤 걸리겠는걸요. 영화 촬영도 막바지를 향해가지만, 그래서인지 감독님도 더욱 더 심혈을 기울이고 계세요."

첫 작품이라 허투루 마무리하고 싶지 않으신가봐요. 그녀는 살짝 안타깝다는듯 말했다.

"그런데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갈건가요?"

//스바루주, 인증코드 부탁드려도 될까요?

12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lIqy9Wvc.E)

2021-07-29 (거의 끝나감) 16:45:14

"네. 잘 도착했으니까 이렇게 전화를 받고 있겠죠?"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전화선을 꼬지 않습니다. 의외로 많은 습관들이 없군요. 장난기 묻은 목소리로 말하면 쿡쿡 웃습니다. 좋은 생각이라는 말에 좀 안도합니다.

"그건 그렇죠... 영화 촬영이 끝나면 계절이 언제일까요?"

물론 영화촬영 후에 개봉까지 걸리는 걸 감안해야 할 테니까요. 영화촬영 후 후작업을 하는 동안 다녀오는 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러게요... 휴양지 쪽이라면 조금 남쪽의 이국으로 가는 것도 좋고요..."

아니면 다른 이국적인 곳도 나쁘지 않지요? 라고 반문합니다.

//으으... 요즘 상태가 많이 안 좋네요.. 큰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12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17:57:28

"음... 글쎄요... 일단 계절이 한번 지나야 하려나..."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도 있어서 단언하긴 좀 무리네요. 그녀는 살짝 걱정된다는 듯 전화선을 배배 꼬았다. 저... 그럼 일단,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상황을 보고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재촬영이 없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확실히 말해주지 못하는 점, 죄송해요... 그녀가 면목없다는 듯 사과했다.

"아니면 감독님께 여쭤봐서 확실히 결정 지을게요. 잠시만 전화 끊어도 될까요?"

그녀는 그의 허락이 떨어지면 곧바로 감독에게 전화할 기세였다. 실제로도 그랬다. 감독에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레이나는 그와의 전화를 끊고 스바루에게 다시 연락했다.

"감독님이 지금 상황으로는 약 1달 정도 더 걸릴 것 같다네요. 재촬영을 한다면 편집 단계에서 결정이 날 것 같고... 그나마 다행인 건 지금 당장 재촬영이 필요한 장면은 없다는 거예요."

//많이 바쁘신가요?

12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9YS2s7UmeU)

2021-07-29 (거의 끝나감) 18:38:28

스바루에게는 계절이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언제든 갈 수 있지요. 어쩌면 이런 게 프리랜서의 자율이지요? 크게 전시회를 했으니까 당분간은 큰 전시회는 없을 예정이니까요.

"그럼요."

전화를 끊은 동안 정말로 물어보는 것인가? 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는 것이 귀여울까요. 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진짜라는 것은 다시 전화를 받았을 때 증명되었습니다.

"정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실 줄은 몰랐네요"
"당장 재촬영이 필요한 작업이 없다니 다행이네요"

그러면 후반작업 때에는 웬만해선 자유라면 머리카락이 긴 배역이 아니라면 머리카락도 잘라서 스타일도 바꿔 보거나 여행에서 즐겁게 보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건네 봅니다.

//요즘 새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서 신경을 쓰기 어려워진 것도 있고, 제가 역시 남캐를 잘 돌리기 어려워진 게 있어서요...

요즘 들어 자주 캐릭터이 과몰입하는 것 같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그래도 무통잠은 전혀 예의가 아니니만큼 일상이라도 잘 마무리하고 싶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요..

12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KnD92Qo7k)

2021-07-29 (거의 끝나감) 18:48:44

"그러게 말이에요. 그나마 다행이죠..."

그래도 확실히 알고 싶었으니까... 사실 감독님도 많이 바쁘실테니 다음부터 전화는 신중하게 해야겠어요. 전화줄을 손으로 빙빙 꼬으며 말하는 목소리엔 왠지 힘이 없었다. 여행은 기대되지만 제대로 결론 난게 없어서 그런가.

"그럴까요? 그러고보니 머리가 많이 길었죠..."

그녀는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말했다. 오랜만에 단발머리를 해볼까... 머리카락이 긴 배역은 가발로 커버할수도 있고... 말 나온 김에 지금 당장 잘라볼까요? 아, 아직 촬영이 안끝났지... 나도 참... 마치 대화를 하듯 혼자 중얼거렸다.

"그럼 나중에 감독님이 말씀하시면 또 전화 드릴게요."

//그렇군요... 저도 사실 이런저런일로 접률이 떨어지고 있는지라... 그래서 이야기를 드려볼까 했는데...

12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nG6uzMDVi6)

2021-07-29 (거의 끝나감) 20:57:57

다행이라는 말에 그렇네요. 그렇다면 확실한 스케줄이 잡히면 저랑 가는 거에요.

"그렇지요.. 머리카락을 잘라서 스타일 변신같은 것도 좋아요"

당연하지만 계약서상에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니 그런 것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만요. 라는 농담을 하면서 대화를 하듯 중얼거리는 것에 슬쩍슬쩍 맞장구를 쳐줍니다.

"그럼 나중에 확실해지면 다시 전화 주세요"

전화를 그렇게 마무리하지만 영감이라던가 그런 것을 위한 여행은 계획에 존재했기 때문에, 편하게 여행잡지를 보면서 성수기와 비스기도 알아봅니다. 너무 사람이 붐비는 건 그렇지만, 동시에 사람이 너무 없어도 애매하잖아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일정이 확실해졌으려나요?

//음... 그렇다면. 이 일상을 마무리한 다음 해산하게 되는 걸까요.. 먼저 1대1을 제안해놓고 먼저 말하려니 죄송한 마음밖에 들지 않네요.

13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1:08:22

"네, 고마워요."

스바루에게서 확실해지면 전화를 달라는 말이 나오자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끊었다. 제대로 답을 못준 것에 대해 미안함을 느꼈는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녀는 되도록 실수 없이 빨리 끝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약 한달이 지났다면 예상했던 것보다 며칠 빨리 촬영이 끝났을까. 그녀는 스바루에게 전화했다.

"스바루 씨, 오늘 촬영이 다 끝났어요. 재촬영은 편집하는 기간에 일정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감독님도 만족하시는 눈치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에 들어갈까.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여행잡지를 보며 어디가 좋을지, 어디 숙소가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다. 레이나는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게 좋겠다며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때 그 카페에서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이다.

"그럼 먼저 가있을까요?"

그러라는 말이 나온다면 일찌감치 준비해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을까. 그녀는 비장한 얼굴로 자신이 봐온 잡지들을 가방에 넣었다.

//아니에요 천만에요... 일이 너무 바쁘고 이런저런 요소가 겹쳐서 스바루주도 많이 힘드셨을텐데... 저는 정말 괜찮아요.

그런데 스바루주 스레드마다 이름칸 옆에 있는 아이디?가(mask 왼쪽에) 바뀌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된거예요?

13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jdFg4iBQkE)

2021-07-29 (거의 끝나감) 21:18:31

"재촬영이 없기를 바라야겠네요..."

아니면 레이나 양이 나오지 않는 부분만이라던가요? 라고 말합니다. 사실레이나 양의 연기를 보면 재촬영이 나올 만한 건 상대방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라고 덧붙이고는 카페에서 만나자는 것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전화 너머로 전해지지는 않겠지만요.

"좋아요."

먼저 가 계시면 자신도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실제로 그녀가 도달한 지 얼마 안 지나서 스바루도 도착했을 겁니다. 생각보다 멀끔하긴 하지만 완전 초고속으로 했던 거라서 꼼꼼히 뜯어보면 상의랑 하의가 묘하게 안 어울린다거나. 양말이 비슷하긴 하지만 짝짝이라던가를 알 수 있을지도요?

"많이 기다리셨나요?"

그런 것에 비해서는 옆에 메고 온 가방에는 잡지가 삐죽이 튀어나와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무거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 이건 VPN 불안정이랑 와이파이가 신호가 영 이상해서 데이터적인 문제가 겹쳐서 그런 거니까요...

13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1:30:15

별 말씀을요. 그런 말 들으니 뿌듯하면서도 부끄럽네요... 그의 말에 레이나의 뺨이 붉게 물들었다.

그렇게 둘이 카페에 모이게 되자 레이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바루를 맞이했다. 어서 와요! 나도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다구요? 레이나는 가방에서 책을 꺼내던 중, 스바루의 옷이 묘하게 불균형(?)한 것을 발견했다. 어라... 옷이 왜... 그러나 스바루가 창피해할까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아니, 아닌가? 이걸 말해줘야 하나? 여기에 갈아입을 옷도 없는데 말해줘봤자 해결책도 없고... 결국 그녀는 웃음으로 무마하기 위해 미소를 지었다.

"어, 얼른 앉는게 좋겠어요! 아, 역시 스바루 씨야. 미리 준비 많이 해오셨군요?"

가방에 삐죽 튀어나온 잡지를 가리키며 화제를 돌렸다. 스바루의 옷은 레이나의 추억으로만 남게 되려나...

//저도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연애감정을 알아가는 것이(사실 레이나만 알면 된거였음) 보고싶었고... 그래서 정말 아쉽지만 둘다 시간이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거겠죠...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저번에 불안정하다는게 이걸 말하는거였나...

133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1HK0JRk9Ps)

2021-07-29 (거의 끝나감) 21:35:41

카페에서 둘이 만나고, 간단하게 음료를 시킨 다음 앉으면 본인도 사실 알고 있을지도. 지적한다면 사..사실 조금 급하게였고. 라는 변명을 할 겁니다.

"준비는 열심히 해뒀지요?"

사실은 레이나 양을 만나지 않았다면 외국의 엄청난 자연이라던가 보려고 여행을 계획한 적도 있었거든요. 라고 말하며 그때 봤던 거랑.. 레이나 양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읽은 거고요.. 라면서 꺼냅니다. 레이나만의 추억으로 남거나 그것을 꺼낸다면 스바루가 묘하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보일지도?

"언제 가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알래스카라는 곳도 굉장히 아름답다고도 하고요.. 그 외에 호텔이 세워진 곳도 갈만하다고 하네요"

여러 관광지가 소개된 곳을 짚어봅니다.

//그것도 있고요.. 이런저런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이 일상은 마무리를 더 잘 짓고 싶어지는 느낌이에요.

간단한 줄거리를 짜두고 나아갈래요? 여행은 대충 이러할 것 같다라던가.. 앞으로 큰 사건 두어개가 일어난 다음 해피엔딩을 맞이했다는 식으로요?

13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1:55:01

조금 급하게 했더라도 레이나의 스바루에 대한 신뢰는 높았을겁니다. 스바루의 평소 성격을 보면 일을 즉흥적으로 처리하는(...) 자신보단 조사를 더 잘해왔을 것이다... 그런 느낌으로요. 지금 보면 조별과제할때 자잘하게 조원들 환장하게 할 성격입니다. 그녀도 이를 알고 있어서 고치고는 싶어하는데...

"알래스카라... 러시아랑 근접한 곳이죠? 북극하고도 가까워서 오로라도 보일까요?"

그녀는 자신이 알아온 곳은 여기라며 잡지에 적힌 글귀를 가리켰다. 스위스 어느 시골의 아름다운 전경이 그려져있는 파트였다. 자연이 아름답게 펼쳐져있어서 마음이 평안해질것 같더라구요. 꽤 괜찮은 숙소도 있대요. 공기도 맑고 상쾌할 것 같아... 그러고보니 둘 다 덥지 않은 곳이네요. 덥지만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어도 좋을 것 같은데...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하와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게 좋겠네요... 줄거리를 짜두지 않으니 평소보다 더 길어진 느낌이라... 언제 끝을 내야할지도 망설여지고...

사건이라... 둘 다 파티에 초청됐는데 서로가 올 줄 몰라서 신기해하다 춤을 춘다던가요...?

135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GC18ZM7t6)

2021-07-29 (거의 끝나감) 22:02:26

"오로라를 보는 거면 노르웨이나 스웨덴도 나쁘지 않다고 하네요."

오로라가 굉장히 아름답다고 하면서 스위스의 시골이나 숙소를 보면 그것도 좋다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덥지 않은 곳이라는 말에는 그렇다고 그제서야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하와이.. 괜찮네요."

잘만 하면 용암이 흐르는 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도 해요. 라고 말하면서 하와이 부분을 펼쳐서 보여주려 합니다. 아니면 조금 느긋하게 몇 달 동안 다녀보는 건 어때요? 라는 농담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여행을 다니려면 돈을 좀 더 벌어두고, 에필로그 이후에나 가능한 일이겠지요.

"그럼 몇 가지 알아보고 정해봐요."

하와이 쪽의 모래사장이 굉장히 독특하다던가. 숙소의 질은 스위스가 가장 괜찮아보인다거나. 스위스 쪽으로 간다면 기차로 여러 국경을 넘어가서 스웨덴까지 가거나... 라는 말을 해보네요. 선택은 레이나에게?

//여행에서 헌팅 같은 사건+여행지에서 매우 즐겁게 즐기는 것(바닷가라면 수영복이나 그런 걸 그려본다거나?..으로 두어개 정도의 사건-돌아와서 사건(>>134 의 춤을 춘다거나)-사건(위기감을 주는 그런 거?)(스바루나 레이나에게 선자리가 들어온다거나요?)-그 뒤 이렇게저렇게 해서 해피엔딩 식으로 에필로그..

정도를 생각하고 있어요.

13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2:23:17

오로라... 직접 보면 하늘에 휘날리는 커텐 같아서 무척이나 아름답다던데... 노르웨이랑 스웨덴도 마음 편히 쉬기에 딱 좋겠네요. 그녀는 듣는 말마다 흥미가 생겼는지 하와이의 용암이란 말에 눈을 빛내며 물었다. 정말요? 용암이 흐르는걸 보다니,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가 펼쳐주는 칸을 보며 감탄했다. 아, 그건 그렇죠... 아직 둘 다 아주 유명하진 않으니까... 그렇기 위해선 돈을 모아야...

"아직 그럴만한 돈은 없으니 비행기나 배를 탄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고요..."

레이나도 그걸 아는지 몇달 동안은 무리...라고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보니 스바루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몇달동안 여행...? 그렇지만 레이나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 보류(?)하는걸로... 그녀는 열심히 비교하며 고민을 거듭한 끝에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린 뒤 추첨판처럼 만들었다.

"펜이 가리키는 곳으로 갈까요?"

동의만 해준다면 금방 룰렛을 돌리겠다며 그에게 제안하듯 물었다.

//그럼 여행을 하는 시간은 며칠로 할까요? 헌팅, 수영복이라... 그럼 하와이로 가는게 좋으려나... 굳이 다이스를 돌리지 않고 '펜이 하와이를 가리켰다'로 할까요?

137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BbS1oSzCgw)

2021-07-29 (거의 끝나감) 22:36:59

"아름답죠..."

예전에 본 적 있다는 것처럼 상상해보는 표정입니다.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
물론 스바루라면 몇 달 동안 여행이 가능은 하겠지만, 레이나 양이랑 같이 하려면 몇 달 동안은 힘들겠지요. 약간은 사이클이 맞아야 한다거나요?

"펜이 돌아가는 대로 해요"

둘 다 동의한 만큼. 펜은 돌아갔고. 간이 추첨판은 하와이를 가리켰습니다. 하와이를 가리키는 펜을 보며 오.. 신기하네요. 서로가 조사해온 곳이 아니었다는 듯 말합니다. 둘이 같이 정한 곳인 것에 은근히 의미를 두는 걸까요?

"여행 날짜나. 여행 일정을 간단하게 말해볼까요.."

집 형태의 숙소를 빌리는 것도 하와이에선 괜찮다고 하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네. 그래서 하와이로 향했다고 적었어요. 느긋하게 일주일 정도로요? 비행기 타고 길게 가는 만큼 하루 정도는 경치 보면서 푹 쉬고 며칠동안 쇼핑도 하고, 체험도 하고.. 다만 사건이 있는 하루이틀 정도만 묘사될 것 같지만요

13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2:54:38

그림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다니... 그녀는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어려운 풍경을 상상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림으로 그릴 수 없는 아름다움을 사람이 어떻게 상상한단 말인가. 레이나는 직접 보는 것이야말로 이의 해결책이라 생각했다.(그러나 뒷사람들에 의해 목적지는 이미 하와이로 결정난 뒤였다)

"하와이...!"

주사위는 던져졌다, 아니, 펜은 돌아갔다! 그녀는 하와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별로 조사하지 않은 곳이 나와서 의외라는 듯 반응했다. 그렇지만 듣자하니 하와이도 풍경이 굉장히 아름답대요. 특히 노을이 질때의 하늘이 그렇게 아름답다 하더라고요. 여기서 보는 노을도 아름답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름답대요. 의외인 선택지가 나왔지만 그래도 여행이 기대된다는 듯 레이나는 스바루와 계획을 짜기 위해 종이 한장을 더 꺼냈다.

"집 형태의 숙소라니, 하와이의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집일까요?"

잡지에 나온 숙소들을 보며 어느 쪽을 고를지 적잖이 고민이 된 모양이었다. 숙소가 정해지고 일정을 얼추 이야기해보면 꽤 그럴싸한 여행계획이 완성되어있었을까?

//그런데 시대배경은 몇년도인가요...? 저는 뮤즈 au를 짜면서 1920년대가 언급된것때문에 1920년대로 생각하고 있어요

139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jhIujZB3Ak)

2021-07-29 (거의 끝나감) 22:58:06

그러게요. 일단 1920년대의 미국풍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었긴 해요.. 조사를 하기엔 시간도 기력도 없어서 고증은 슬쩍 밀어둔 것이지만요..

14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3:04:39

저도 고증은 슬쩍 밀어둔것이라... 사실 진짜 1920년대라면 결혼도 안한 남녀가 같이 여행가는건... 금기시되었겠죠...?

141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jhIujZB3Ak)

2021-07-29 (거의 끝나감) 23:08:46

언젠가는 보러 가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스바루는 레이나에게 말합니다. 유리 형태의 숙소를 운영하는 이들도 있다는 말을 합니다. 우박이나 그런 것이 떨어지면 새로 지어야 하는 만큼 부담금은 높지만요. 라는 농담을 하나?

"노을도 아름답고 바다도 아름답다네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물고기도 매우 아름답다고 하는 말도 합니다. 사실 두꺼운 유리벽 안에서 보는 것도 가능할지도? 라는 생각을 하는 스바루네요. 돈이 좋긴 좋습니다.

"집 형태의 숙소는 양관도 있고..전통식도 있고, 절충한 형태도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절충한 형태가 좋을 것 같네요.라고 말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상.. 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에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편이지요. 스바루 혼자의 여행이었다면 진퉁 전통식에서도 자보려 했겠지만..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으니까요.

"그럴싸한 여행계획이네요."

너무 빡빡하지 않고 널찍널찍하지만 알찬 여행계획. 그리고는 잠깐 수다를 떨거나 근황토크를 한다거나.. 하는 일이 있고 나서 공항에서 만날 수 있을까?

14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jhIujZB3Ak)

2021-07-29 (거의 끝나감) 23:09:45

그렇겠지요... 황색언론에 막 뜬다거나.. 스캔들이라고 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겠네요.

14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3:32:13

"유리 형태의 숙소라... 확실히 폭풍이나 우박이 내리면 위험하겠네요..."

그래도 맑은 날이라면 그만큼 아름다울 수 없을거예요. 그 풍경을 상상하며 그녀는 즐거운 웃음을 지었다.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통유리 집은 보온에 그다지 좋지 않으니 굳이 따지자면 흐린날과 맑은날이 반반 섞인 형태가 좋을테지만...

"스쿠버다이빙이라니, 이건 상상도 못해봤어요. 왜지? 바닷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구경하고...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것 같아요."

두꺼운 유리벽? 괜찮을까... 그러다 상어라도 마주친다면...은 너무 나간 생각같죠? 그녀는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럼 숙소는 절충한 형태가 좋겠네요. 그럼 계획이 다 세워지는대로 예약해야겠어요. 그럴싸한 여행계획이라는 말에 계획은 스바루 씨에게 미뤄두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라는 말을 건넸다.

그리고 대화가 끝난 뒤 예약도 완료되고, 공항에서 만날 날이 된다면 그녀는 짐가방을 들고 주변을 살피다 마침 발견한 스바루에게 손을 흔들며 다가갔을 것이다.

"많이 기다렸어요?"

//그쵸... 특히 주목받기 시작한 여배우라면 더더욱...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14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BPOgUTGMpw)

2021-07-29 (거의 끝나감) 23:43:14

네... 저도 졸려오네요.. 답레는 내일쯤? 올릴 수 있겠네요.

14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ti9CU7x3E)

2021-07-29 (거의 끝나감) 23:46:50

네 좋은 밤 되세요 스바루주~ 천천히 올려주세요!

14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L72Q87TQk)

2021-07-30 (불탄다..!) 13:47:05

"의외로 눈폭풍에는 나쁘지 않다곤 하네요."

보온은 좀 문제되겠지만요. 라고 덧붙인 뒤 가장 위험한 건 눈이 많이 쌓이거나 우박이라고 말해봅니다. 그래도 낮에 적당히 쉬고, 밤에 오로라를 보며 잠드는 것이 가능한 것은 꽤나 메리트가 있습니다.

"바닷속에서 물고기를 보고 그런 건 꽤 중요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지킬 건 지키며 해야 되겠지만요. 예를 들자면 상처가 있는 사람은 못 들어간다거나요? 라고 말합니다. 상처가 있으면 피로 인해 상어를 자극할 수 있다는 그것. 여성의 경우에는.. 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레이나는 확실히 아. 할 만할까요.

"예약도 하고 바쁘겠네요"

그런 만큼 휴양지에서 푹 쉬는 것이지만요. 라고 말하며 이런저런 예약을 한 뒤 짐을 싸고 공항에서 보면 스바루는 레이나에게 손을 흔들어줍니다. 공항에서 사진기를 든 이들이 보이긴 했지만 신인에게 어마어마한 관심을 가지기에는 부족했죠. 오히려 스바루 쪽에 슬쩍 찍으려 하던 이가 있었을지도?

"반가워요 레이나 양."

그라면 간단하게 구경 좀 하다가 시간 되면 탑승할까요? 라고 물어보며 공항 라운지 쪽으로 가자고 해봅니다.

14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lmPcm9yxKE)

2021-07-30 (불탄다..!) 16:05:42

"그럼 여행날까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네요..."

처음엔 상처부위엔 바닷물에 닿으면 몹시 쓰라리니 그걸 주의하라는 말로 생각했지만, 상어가 피냄새를 맡고 올지도 모른다는 말에 현실이 훅 다가온듯 조용히 납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저도 반가워요. 잘 지냈죠?"

믿어지지 않네요. 휴가를 보내도 비행기를 타는 일은 이제껏 한번도 없었는데... 아무래도 국내만 돌았는지(아니면 배만 탔다던가) 해외는 처음이라며 살짝 들뜬 목소리로 몸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돌렸다. 아, 이러면 너무... 스바루 씨가 창피해하려나? 그녀는 미안하다는듯 눈썹을 축 늘어뜨렸다.

"그래요. 그렇게 해요."

그러나 금방 아까의 활력을 찾아 스바루와 함께 공항 라운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라운지에는 뭐가 있을까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14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zBaKGrlGf6)

2021-07-30 (불탄다..!) 19:37:49

"여행 날도 그렇지만, 여행 중에서도 다치지 않기를 바래요."

그런 거죠. 라고 말하며 어쩔 수 없는 주의사항입니다. 잘 지냈냐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쩐지 들뜬 느낌도 있었다는 농담도 할까요? 하지만 하와이까지 가는 노선은 상당한 장거리 비행인 만큼,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잔뜩 잘 수 있을 겁니다.

"귀여우신걸요."

몸을 한 바퀴 빙그르르 도는 것에 귀엽다며 쿡쿡 웃습니다.

"라운지에는.. 간단한 다과나.. 쉴 수 있는 곳이나.. 그런 데죠"

가볍게 말하기는 하지만 상당히 전망이 좋고 편안한 곳입니다. 가벼운 음료수나 마사지가 가능하거나. VIP 쇼핑의 면세점이 있는 곳이니까요. 가져가서 쓸 만한 걸 사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본국으로 돌아올 때 현지 공항에서 사거나, 현지에 친인척에게 선물할 것을 사서 오는 것이 일반적이니 지금은 살 게 그닥 없겠지만요. 물론 간혹 있는 파파라치 피신용으로도 아주 좋슴니다.

//저도 늦었는걸요.. 괜찮습니다~

14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lmPcm9yxKE)

2021-07-30 (불탄다..!) 20:36:55

뭐, 뭐가요~ 부끄러운지 뺨을 붉히며 물었다. 그러는 자기도 평소에 (스바루를)귀엽다고 했으면서. 레이나는 라운지에 도착하자 신기하다는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천천히 자신이 서있는 공간을 훑어봤다.

"VIP 면세점도 있구나... 선물 살때 좋겠어요."

하지만 살게 그닥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는듯 그리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살거면 하와이의 공항에서 사야지... 하고 말이다. 아니면 여행이 끝나 돌아왔을때 사거나. 그녀는 쓰고 온 선글라스를 다시 치켜올리곤 스바루에게 물었다.

"여기서 아직 살건 없죠?"

시간이 얼마나 남았으려나... 그래도 구경하며 신기해할 시간은 있겠지? 손목시계를 보면서 시간을 확인하던 레이나는 "식사는 이따 기내식으로 드실거예요?" 라고 물었다.

15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0cJjI7uSHY)

2021-07-30 (불탄다..!) 20:47:43

빙그르르 도는 것도 그렇고요.. 란 말로 돌려주며, 라운지에서 신기하다는 듯 둘러보는 것에 수속까지는 시간이 좀 남았으니 여유롭게 있죠. 라고 말합니다. 원래는 줄을 서야 하지만 라운지 이용객은 따로 가는 길이 있거든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선물 살 때에는 괜찮기는 하지만. 출국할 때에는 그쪽에 아는 분이 있지 않는 이상은.. 글쎄요"

고갤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쪽에서 집을 빌릴 때 이런 걸 선물로 좀 놔두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라면서 호불호가 적은 특산품 조금을 삽니다. 기내 반입 가능물품이면서 선물하기 좋은. 이란 타이틀이 붙은 건가 봅니다.

"식사는.. 기내식도 먹어보는 게 좋지요?"

사실 생각보다 크게 기대할 만한 건 아니지만 처음 몇 번은 먹을 만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는 좀 쉬다가 수하물도 부치고, 라운지 전용 통로로 들어가 비행기에 타면 좌석은 생각보다 널찍하네요. 아마도 좋은 좌석으로 예약을 했던 모양입니다.

15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lmPcm9yxKE)

2021-07-30 (불탄다..!) 23:59:35

에, 에이이... (처음 온건 맞지만)처음 온 티 팍팍 내는건데 뭐가 귀여워요... 그의 말을 반박하듯 거의 귓속말 수준의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군요... 그치만 신기하네요. 비행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시대배경이 1920년대(고증은 크게 신경 안쓰지만)이니 신기해할만도 했다. 하늘에서 먹는 식사는 무슨 느낌일까요? 물론 바람 한점 없이 평온한 환경이겠지만... 비행기 내부에서 나오는 식사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하면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비행기에 탑승할 시간이 되자,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또 처음 타보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기에 비행기에 탑승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내고자 자기 나름대로 어색하지 않게 움직였다.(물론 이런 노력이 때때론 '나 이번이 처음이요.' 라고 광고하는 모습이 되기도 하지만) 다행히(?) 레이나는 제법 자연스레 잘 움직인 듯 했다.

"좌석이 좋네요... 처음 타보는거라, 자동차 시트랑 비슷할 줄 알았는데."

15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GOCGuy/z22)

2021-07-31 (파란날) 13:58:03

그렇게 말하는 레이나가 귀여워서인지.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려 시도합니다. 귀여우신걸요 라는 속삭임을 돌려주네요.

"기내식... 나쁘지는 않지만 별미는 아니지요."

아닌가. 맞나..?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정확하게는 풍경과 함께하며 비행하고 있다는 기분이 꽤 좌우할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에 상상을 깨지는 않습니다. 나름 자연스럽게 움직인 레이나를 보며 정말 자연스러운 스바루를 보여주려고도 하나요?

"자동차 시트보다 못한 칸도 있긴 할 거에요."

딱딱하고 단단한 좌석을 생각하지만 스바루는 원래부터 도련님이었으니, 처음부터 좋은 좌석을 탔겠지. 상당히 장기간의 비행이 있었고.. 서비스도 상당히 좋았을 겁니다. 바가 있다거나..(술 종류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지만)

15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uF3QxpBlE)

2021-07-31 (파란날) 14:17:12

부끄럽게 왜 이래요~ 스바루의 속삭임에 그의 팔을 통통 때리는 시늉을 하며 얼굴을 붉혔다. 자꾸 낯간지러운 말만 하고... 그렇지만 정말 싫지는 않은 눈치였다.

"그렇군요..."

처음 타보는지라 자신은 처음 알았다는듯 말했다. 물론 이대로 더 승승장구하면 탈 일도 더 많아지겠지만. 그래도 신발을 벗고 타지 않은게 다행인가... 그녀가 이 좌석의 가격을 궁금해하긴 했지만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그쳤다. 만약 알게 됐더라면... 하늘에 떠있는 동안 문화충격을 느꼈을까.

"서비스가 좋네요. 장거리 비행이라 승무원들도 피로가 장난이 아닐텐데."

승무원이 따라준 주스를 홀짝이며 옆에 있는 스바루에게 말을 걸었다. 술을 마시자니 이 순간 순간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었던걸까. 그녀는 승무원들을 보며 정말 어떤 직업이건 쉬운건 단 하나도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15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mywVDQfsKU)

2021-07-31 (파란날) 15:09:12

부끄럽게.. 라는 말에 귀여우시니까 어쩔 수 없어요 라는 농담을 하지만 더 부끄럽게 만들지 않은 건 다행입니다. 그야. 크게 말하지도, 과장된 몸짓도 없었는걸요.

"승승장구 하시면 탈 일 많아질걸요?"

완전 톱스타 되면 촬영 현장에 캠핑카를 끌고 다니실지도 몰라요? 같은 말을 하면서 서비스가 좋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장거리 비행이라 피로도가 높은 손님들을 잘 접대하는 걸 보면 매우 프로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편하게 노닥거리다가 좀 자고 일어나보면 도착하기 전의 방송이 울리려나요? 라는 말을 하면서 물론 잠은 적당히 자는 게 좋지만요. 라고 농담합니다. 그도 그럴 게. 입국수속이 필요한걸요. 고증은 멀리 했다지만

15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uF3QxpBlE)

2021-07-31 (파란날) 18:07:22

그녀는 여전히 부끄럽다는듯 얼굴을 붉혔지만, 그나마 과장된 몸짓이나 큰 목소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맞아요. 책과 그림으로만 봤던 나라들도 직접 가보고요."

스바루 씨도 앞으로 더 승승장구한다면...이라고 이야기하려다 '이 사람은 굳이 승승장구하지 않아도 어디든 갈 수 있지 않나?' 싶어져서 가만히 입을 닫았다. 음... 굳이 말할 이유는 없군.

여담이지만 스바루가 비행기를 탈땐 신발을 벗고 타야한다고 했다면 그녀는 정말 신발을 벗었을지도 모릅니다. 비행기는 처음 타는데다 스바루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서...

"프로는 정말 다르네요."

높은 곳을 무서워하지 않는 담대함과 피곤함에도 자신의 본분을 다 하는 직업정신, 정말 멋있네요. 그녀는 자신도 진짜 프로가 되고 싶다며 마음 속으로 그렇게 될것이라 다짐했다.

"자고 일어나면 하와이라니, 정말 근사해요."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하와이 상공일까. 레이나는 그때까지 잡지를 보거나, 잠을 자거나, 스바루와 이야기하며 하와이의 풍경을 상상하며 난생 첫 해외여행의 설레임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15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7WjHh2YNU)

2021-07-31 (파란날) 18:36:06

"책이나 그림에서나 봤던 나라들도 보고..."

정말로 신발을 벗어야 한다고 하면 따랐을 거라니.. 어쩐지 궁금해지지만 스바루가 그럴 성격은 아니긴 하죠. 프로는 다르다는 말에 다른 사람들이 내는 돈을 벌려면 그런 편이지요. 저나 레이나 양도 돈을 벌려면 일을 해야 하니까요. 라고 말합니다.

"근사하지요.."

그리고 더 괜찮은 것은 하와이까지 가는 비행기편 중 직항은 이것뿐이라는 점이었으려나요. 생각해보면 비행기 중에서 이게 상당히 덩치가 컸었죠. 그에 비해 좌석 수는 적었고.. 물자를 잔뜩 실어서 고급화 전략인 느낌입니다.

"하와이 상공에서 보는 하와이도 멋지네요."

창 밖을 가리킵니다. 용암이 살짝 흐르는 붉은빛이나. 하와이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운이 없다면 레이나는 구름이 잔뜩 낀 상태를 보게 될까요?

15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uF3QxpBlE)

2021-07-31 (파란날) 22:47:28

그만큼 스바루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이죠...라고 받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럴 성격이 아닌것이 다행이네요. 아니었다면... 레이나가 잡지 인터뷰에서 말할 일화가 하나 더 늘었겠네요.

"어머나..."

다행히 행운의 여신이 그녀의 손을 들어준 것 같다. 그녀는 스바루가 가리킨 곳을 보며 감탄했다. 용암과 바다라니, 이 상반된 것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정말 멋져요. 오직 자연만이 할 수 있는 예술작품 같아요. 만약 구름만 봤더라면 하와이 상공에서 보는 하와이는 출국할때 봤었어야 할지도.

"정말 아름답다..."

감탄을 연발하는 그녀의 얼굴엔 기쁨과 놀라움, 신기함이 가득해보였다. 생기가 넘친다고 할까. 그녀는 스바루와 눈을 맞추며 정말 기대돼요. 라며 눈을 빛냈다. 이제 잠시 뒤면 비행기는 착륙하려나. 직접 하와이의 땅을 밟게 되는 것이 무척 기대되어 보였다.

15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bZb.jATgQ)

2021-08-01 (내일 월요일) 13:13:48

잡지에서 인터뷰할 때 말할 일화가 생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음. 생각해보니 스텝들이랑 같이 다닐 때 그런 일이 있었으면 술자리에서 놀릴 때 즐거웠을지도?

"멋지네요"

용암과 바다. 너무 활발하면 대피해야 하지만 적절하면 정말 장관입니다. 어쩌면 바다 속에서 섬이 솟아오르는 걸 볼 수 있을지도?

운이 없었다면 하와이를 떠날 때에도 구름이 너무 금방 가려버렸다.. 가 될 것 같지만. 운이 좋으니. 올 때에도 갈 때에도 잘 볼 수 있겠지요.

"그렇죠?"

장말 아름다워요. 사진을 찍는 스바루입니다. 기습적으로 찍고, 하와이를 내려다보는 각도로 한 번 찍은 다음 착륙할 때 살짝 긴장한 뒤... 차례차례로 내리면 하와이의 햇빛과 공기가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수하물도 적절하게 찾을 수 있고. 수하물을 찾고 수속을 밟는 동안 수하물 근처에서 택시영업을 하는 이들에게 빌린 집의 주소와 함께 가는 것을 찾았으려나요?

15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d3ewY8mI)

2021-08-01 (내일 월요일) 15:22:49

그랬다면 레이나가 자서전을 쓸때 이걸 썼을까요? 창피해하면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며 솔직히 썼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에서도 재밌는 일이었다고 말할 정도인데 자서전이라면...

"후아... 덥다."

공기부터 다르네요... 따가운 햇빛과 뜨거운 열기에 확실히 우리가 살던 곳과 다르다며 손으로 부채질했다. 챙이 넓은 모자를 가져와서 다행이네요. 그녀는 모자를 꺼내며 스바루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도 모자 가져왔어요? 없으면 빌려드릴까요? 리본이 달려있긴 하지만..."

깜찍한 분홍색 리본이 달린 귀여운 모자였다. 그녀는 자신한텐 양산이 있다면서, 괜찮다면 빌려줄테니 언제든지 말하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빌린 집에 도착했을땐 어떤 것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16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sLoMEwZHkI)

2021-08-01 (내일 월요일) 15:47:20

자서전을 쓸 때 들어갈지도... 장 끄트머리에 즐거웠던 일이나 웃긴 일화로 하나씩 집어넣어주는 서비스 같은 거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게요.."

완전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긴 그럴 만도 하지요. 공기부터 다르고 위도도 다르니까요. 모자를 꺼내는 레이나를 보고는 아쉽네요.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서 파는 모자를 사서 같이 쓰는 걸 기대한 모양이지만.

"없으면 빌려주신다...."

좋네요. 란 말을 하지만 그래도 빌린다니 그건 조금 그렇다고요? 라고 말하며 저쪽에 밀짚모자를 파는 걸 가리킵니다. 저걸 사서 쓸 테니까요? 라고 덧붙입니다.

"택시.."

짐을 싣고, 택시를 타고 한동안 밖을 구경하며 숙소로 향하면 상당히 좋아보이는 숙소가 보입니다. 비교적 한적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과 크게 떨어지지 않은 좋은 숙소에요. 누군가가 별장용도로 지었지만 별장으로만 쓰기엔 아까워서 빌려주고 그런 걸까요?

16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d3ewY8mI)

2021-08-01 (내일 월요일) 19:17:22

저명한 여배우의 인간적인 면... 그런 느낌일까요. 마치 지금의 후손들이 역사속 인물의 인간미를 보는 것 같은...

"역시 덥다보니 저런 것도 공항에 두고 파는군요..."

그럴만도 하다는듯 납득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역시 이건 무리였나...라는 듯 다시 모자를 집어넣고 양산을 펼쳤다...가 아니라, 곧 택시가 오자 다시 접어넣었다.

택시를 타면서 보이는 풍경은 굉장히 아름다웠다. 티없이 파란 하늘에 흰구름들이 두둥실 떠있고, 깨끗한 바다는 야자수와 함께 이곳이 하와이라는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는듯 했다. 그녀는 숙소에 다다르자 감탄하며 말했다.

"멋지다~ 다른 숙소와의 사이도 적당하고... 꼭 별장같아요."

16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mRf91hIa2)

2021-08-01 (내일 월요일) 21:34:17

지금의 사람들이 예전 사람들의 유머감각을 보며 비슷하네?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네요. 덥다보니 판다는 것에 선크림도 규제를 한다곤 하지만요. 라고 말하는데. 2000년대의 이슈를 여기에 끌고 오긴 그렇지만. 모자와 양산. 그리고 돌가루 선크림이 최고일지도?

"귀빈이 올 경우에는 여기에서 꽃목걸이도 판다고 하더라고요"

가벼운 농담을 하며 꽃목걸이를 걸고 돌아갈래요? 라는 말을 걸어봅니다. 택시를 타며 본 풍광은 대단합니다. 저런 곳을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온 이유의 일부는 해결된 것 같아요.

"아. 여기는 실제로 별장으로 쓰려고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별장 치곤 매우 잘 만들어져서 인맥으로 조금 빌리는 게 가능했네요. 라고 말하며 일주일 정도 짐을 풀까요? 라고 말합니다. 미리 부친 짐이 일부 있고 그걸 정리해둔 일주일동안의 고용인이 정중히 맞이할까요?

16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d3ewY8mI)

2021-08-01 (내일 월요일) 21:43:22

선크림도 규제를 한다니... 처음 듣지만 신기한 말이네요. 스바루의 말에 그런것도 있냐는듯 살짝 놀란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뒷사람도 처음 듣는 이야기이니 레이나라고 다를 것은 없을 것이다.

"어머나, 그거 정말 좋겠네요."

꽃목걸이를 걸고 돌아가자니, 금의환향하는 기분일것 같아요. 사실 이 둘도 나름대로 금의환향했다고 볼 수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각자의 집안에서도 슬슬 인정하는 분위기이려나.

"네? 그렇게 빌린거였다고요?"

맞다. 이 사람 도련님이지... 자기가 모르는 세계가 있었다며 신기하다는듯 그를 바라봤다. 사실 이 말을 하는 본인도 결코 평범한 집안 출신은 아닌데 말이다. 그녀는 정중히 맞이하는 고용인에게 한동안 잘 부탁 드립니다. 라며 인사했다. 그리고 짐을 풀기 전, 스바루에게 물었다.

"짐을 풀고 나서는 뭐부터 할거예요?"

16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P1O9UzGiA.)

2021-08-01 (내일 월요일) 22:22:05

정확하게는 유기자차를 규제한다는 거였나... 산호가 바닷물에 섞인 자외선차단제 성분으로 인해 광합성을 못하게 되어서 규제한다.. 그런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물론 시대상으로 고증을 따지면 그때엔. 그런 거 업다.. 겠지만요.

"생화는 못 들고 가지만 조화라면 들고 가기도, 걸어두며 기념하기에도 좋겠네요"

확실히 각자의 집안에서도 나름 인정하거나, 괜찮다는 평이 나올 법한 시기입니다. 영화나 전시회나 연극들이 다들 수작정도고. 명작도 더러 있을 거니까요. 게다가 스바루는 단독으로 전시회를 한 것은 스스로가 해낸 것이고.

"그렇죠.. 빌린 거에요."

어차피 누군가 사용을 주기적으로 해야지 관리가 되거든요. 라는 말을 하며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한 다음 짐을 풀기 전에 나온 질문을 듣습니다.

"역시... 하와이 하면 바다죠?"

가벼운 해수욕이나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구경하는 건 어때요? 라고 물어봅니다.

16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d3ewY8mI)

2021-08-01 (내일 월요일) 23:56:31

그래서 그랬군요... 어쩐지 왜 규제를 하나 싶었는데 산호의 광합성때문에... 그렇다면 규제를 할 수밖에 없네요. 물론 시대상 고증은 따를 수 없지만...

생화는 가져갈 수 없다는 말에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생태계 파괴나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때문일까.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기에 묻지는 않기로 했다.

처음엔 무명 배우와 아직 빛을 보기 전의 화가였는데 어느새 이렇게...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말 신기해요. 바다 건너 이 땅에 별장을 두고있는 사람이 있다니..."

아, 바다. 역시 그렇죠? 그녀는 기대된다는듯 쿡쿡 미소를 지으며 (바닷물에 들어가는건 아직 예정에 없었는지)짐을 풀고 발목만 살짝 드러나는 길이의 긴 남색 원피스로 갈아입었다.

"준비 다 되셨어요?"

16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8HboFf0Nv.)

2021-08-02 (모두 수고..) 13:25:16

고개를 기울이는 것에 부연설명을 더 하지는 않습니다. 웬만하면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렇습니다. 무명배우와 빛을 덜 본 화가에서 이제 메이저급으로 올라가고 있다니...

"바다 건너에 별장을 두는 건 사실 부담이 큰 편이지요."

그렇지만 그러니까 부유한 게 아닐까요? 라는 스바루주의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좋은 곳에 좋은 별장을 가질 수 있는데 가지지 않는 것도 좀.. 손해지 않을까요? 준비되었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쩐지 스바루는 긴팔과 긴 바지가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하와이니만큼, 스바루도 반팔을 입었네요. 하지만 스바루도 바다에 들어가는 건 그렇고 끽해야 발만 담글 거라는 듯 긴 바지를 입었습니다. 평소 입는 것보단 기장이 짧다지만 발목이 좀 더 드러나는 정도인가. 바닷가는 신기하게도 검은 모래가 있었습니다. 고운 화산재 모래가 쌓인 모래사장은 신기했지요. 물론 저쪽 편에는 반대로 새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늦었다.. 갱신해요~

16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vgSOd0haPk)

2021-08-02 (모두 수고..) 14:05:12

굳이 설명을 안해줘도 알 수 있는 이유였기에 레이나는 이번에도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에 섞인 소금기가 건물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바닷가 근처의 집이 부의 상징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는 이렇게 멋진 집을 바닷가 근처에 지었지만 워낙 튼튼하게 지어 끄떡없다- 라는 식으로요. 그녀는 싱긋 웃어보였다.

"어머, 모래가?"

자신이 알고 있는 새하얀 모래(물론 저쪽에도 백사장이 있지만)가 아닌 검은 모래가 있자 놀라운듯 외쳤다. 신기해요. 모래가 검다니... 화산재 때문일까요? 스바루를 향해 고개를 돌려 물었다. 신기한듯 몸을 숙여 검은 모래를 만지는 모습이 꽤 즐거워보였다.

16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2FQgyepD.w)

2021-08-02 (모두 수고..) 14:11:06

바람에 섞인 소금기는 어쩔 수 없지요. 그리고 바닷물은 천연물 중 부식성이 매우 강한 편이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바닷가 도시라면 다르겠지만 그래도 바닷가 경치 좋은 곳에 경관 해치지 않는 선에서 좋은 집이라면 하나 가지고 싶은 꿈이 있을지도?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요트같은 걸 꿈으로 가진 이도 있을 겁니다.

"신기하네요.."

프라이빗한 해변은 아니지만 별장 주위다 보니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서 이렇게 드넓은 걸까요. 라고 말하며 화산재의 검은 모래를 건드려봅니다. 맨발로 밟아보면 날카로은 것 하나 없이 부드러운 모래가 보입니다.

"조금 더 바다 가까이 가서 어떻게 젖는지 볼래요?"

스바루는 성큼성큼 걸어 파도치는 곳까지 걸어가려 합니다. 젖은 모래는 무겁고.. 감촉도 좀 많이 다르겠네요.

16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vgSOd0haPk)

2021-08-02 (모두 수고..) 16:27:52

천연물 중 가장 강하다니 뭔가 엄청나보이네요... 말 그대로 자연의 힘이라고 해야하나...

"나중에 나이를 먹어 은퇴하면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고 평온하게 살고 싶었는데... 살짝 고민되네요."

그래도 지금은 바닷가에서 집을 짓고 살고싶단 마음이 더 커요. 그러면서 챙이 큰 모자를 푹 눌러쓰고 팔을 쭉 벌려 바닷바람을 맞았다. 바람이 부니까 시원하네요. 짧고 간결한 감상이었다.

"어떤데요?"

그가 걸어가자 자기도 그쪽으로 걸어가 스바루 곁에 붙어섰다. 젖은 모래의 묵직함과 (햇빛을 맞아서 그런지)따뜻함, 축축함 등이 느껴졌다. 물과 닿지 않았다면 느낄 수 없던 부드러움도 함께 느꼈다.

17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coDh59H/qs)

2021-08-02 (모두 수고..) 18:11:44

강한 편이죠.. 물론 용암이나 그런 게 아닐 때 이야기지만요. 상온에서 매우 강력한 것이라 들은 기분.

"은퇴할 즈음엔... 돈도 많을 거고, 기술도 발전할 테니까요."
"그렇게 지어두고 살고.. 보수할 자본을 까먹지만 않는다면 괜찮을지도요?"

그러니까 좋은 경치 있는 곳은 미리미리 봐둬야 할지도요? 라고 말합니다. 아니면 어디 좋은 곳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한다거나요. 요즘 그런 운동이 유행이라 하던가요.라고 중얼거려 봅니다. 그리고는 물어보는 말에

"신기한 감촉이네요."

화산재를 펴바르면 좀 신기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모래를 손으로 들어봅니다. 퍼석한 듯 부드러운 모래가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잠깐 걸어다녀보다가 별장에 들어오기 전 가볍게 발이랑 손을 씻었습니다.

17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vgSOd0haPk)

2021-08-02 (모두 수고..) 19:35:46

돈을 많이 모으게 된다면 은퇴하고 살 땅부터 봐야하려나. 그의 말에 작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잠시 스바루를 보았다. 그는 미래에도 나와 함께하고 있을까? 은퇴하고 사는 집에 그도 있을까? 레이나는 가만히 생각하다가, 고개를 돌려 바닷물이 철썩이는걸 구경했다.

"모래성이라도 지을까요? 어린애들처럼?"

그녀는 물에 젖은 모래를 뭉치곤 장난스럽게 말했다. 물론 삽도, 양동이도, 아무것도 없으니 만든다해도 거창하진 않을 것이다.

잠깐 걷다가 별장에 돌아온 레이나는 스바루처럼 손과 발을 씻으며 말했다. 왠지 어렸을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손과 발에 모래를 묻혀본지가 얼마만인지. 즐거운 추억이 됐다는듯 웃었다.

"다음은 뭘 할거예요?"

17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j3x2hAoat2)

2021-08-02 (모두 수고..) 21:06:38

미래에도 함께한다면 스바루는 행복할 겁니다. 레이나도 같이한다면 행복해할까요?

장난스러운 말에 그래도 괜찮겠지요. 라고 말하면서 물이 마르면 무너질지라도요? 라는 농담을 하다가 파도가 좀 밀려오면 물이 마르는 것보다 물에 허무러지겠네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거창하게 모래성을 짓는다고 해도.. 언젠가는 무너질 거니까요.

"글쎄요... 그냥 편하게 구경해보는 건 어때요?"

기력이 펑펑 난다면야 주위 번화가 쪽에서 음식을 체험해봐도 좋은 일이지만, 시차적응과 졸려옴이 애매한 그것이기에. 사실 쉬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17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vgSOd0haPk)

2021-08-02 (모두 수고..) 21:30:07

행복해하겠지요. 행복한 사람 옆에 있다면 자연스레 그 자신도 행복해지니까요.

스바루의 농담에 웃다가 그의 중얼거림에 동의한다는듯 가만히 밀려오는 바닷물을 응시했다. 영원한건 없으니까. 그리고 그에게 답하듯 작게 중얼였다.

"그럴까요?"

그러고보니 점점 졸립네요... 그녀는 입을 가린채 작게 하품하며 말했다. 첫날이니 시차적응이 잘... 라고 하며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말했다.

"지금 자면 밤일텐데... 깨어 있을까요? 아니면 조금 자뒀다가 일어날까요?"

17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rwCO1iPS22)

2021-08-02 (모두 수고..) 22:51:30

행복하게 살고 행복하게 남는다면 좋은 일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스바루는 27세 징크스같은 건 없을 테니까요. 뮤즈를 현실에서 만난 사람은 참으로 운이 좋은 거일 것입니다. 작게 중얼거린 것에 스바루는 레이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조금만 자고, 야간에 열리는 멋진 야경을 보며 걸어다니면 푹 잘 수 있지 않을까요?"

야간의 멋진 야경과 야시장을 보며 돌아다니다가 헌팅에 걸리거나. 기념품조로 살 만한 귀한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잠깐 자고 일어나요. 라고 제안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까요... 일어나서 나와 보면 닫혀 있었던 다른 방의 문이 살짝 열려 있고 물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걸 보니. 스바루는 조금 전에 일어난 모양입니다.

"...."

샤워하며 노래를 부르는 타입은 아닌가 봅니다.

17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fc/x8fZ6M)

2021-08-03 (FIRE!) 11:26:47

"그럴까요?"

야간의 멋진 야경. 야경 자체는 쉽게 볼 수 있지만 먼 나라의 야경은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대된다는듯 말했다. 이곳의 야경은 얼마나 멋질까요? 제가 살던 곳보다 더 멋지겠죠? 그럼 조금 있다가 만나요? 그렇게 그녀는 방에 들어갔다.

잠깐 눈만 붙였는데 눈을 뜨고 보니 해가 다 진 오후였다. 밤에 잠자긴 글렀네... 그렇게 중얼거린 레이나는 잠긴 목을 풀 생각으로 물 한모금을 들이켰다. 그리고 방에서 나와 복도를 걷던 레이나는 다른 방에서 물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그가 깨어났음을 알게됐다.

나도 샤워나 할까... 음, 그냥 다녀와서 씻어야겠다. 밖에 돌아다니면서 땀이나 먼지를 맞을텐데, 지금 씻으면 나중에 또 씻어야하니까... 그래도 스바루가 샤워를 하니 자신도 마음에 걸리는지 (레이나의 방에도 욕실이 있다면 그녀의 방에서, 욕실이 복도에 하나밖에 없다면 그가 나왔을때) 가볍게 씻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더 상쾌한 모습으로 방 밖으로 나왔을땐 해가 다 진 상태였을까. 그녀는 녹색 원피스와 샌들로 갈아입고 스바루에게 말을 걸었다.

"준비 다 되셨어요? 사실 저만 준비하면 되는거였지만..."

17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DuMX8MOMc)

2021-08-03 (FIRE!) 14:33:00

"글쎄요.. 도시의 야경보다는 좀 수수하겠지만요."

부드럽게 말하며 씩 웃습니다. 스바루는 잠깐 눈을 붙였고... 일어나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겁니다.
각자의 방에도 욕실이 딸려 있을 테니 거기에서 간단한 세안을 하면 될 겁니다. 녹색 원피스와 샌들을 살짝 보고는 귀엽다고 생각하고는. 준비가 다 되었냐는 물음에는 그럼요.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가볼까요?"

집 밖을 나오면 번화가도 생각보다 야경은 덜한 느낌입니다. 불빛이 적은 느낌? 그나마 야시장은 북적이는 기가 느껴지며 볼만하겠지요. 하지만.. 사실 야경보다도 더 대단한 것은

"밤하늘이 아름답네요."

깨끗한 공기 덕분도 있겠지만. 야경이 어두울수록 밤하늘이 아름다운 법이지요. 야시장에 간다면 돌아오는 길에 보면 되는 거고. 야시장에서 볼만한 건..?

17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r7fR/g8Uo)

2021-08-03 (FIRE!) 15:54:39

그의 대답에 레이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집 밖으로 나섰다. 확실히 도시의 불빛보다 규모가 작긴 했지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에 열정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말요, 아름다워요!"

그가 밤하늘 이야기를 꺼내자 동감한다는듯 감탄했다. 별이 무척 많고 아름다웠다. 못보던 별자리도 쏟아질듯 많았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별들을 연결하듯 손을 움직였다. 별을 이렇게 보는건 정말 오랜만이에요. 요즘엔 밤에도 집에만 있었으니까요. 별들을 보며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야시장에선 뭐가 있을까요? 바베큐? 코코넛? 게임?"

아니면 공연도 있겠네요! 어쩌면 댄스 대회도 있다던가요?

17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qTvOAF7ZdM)

2021-08-03 (FIRE!) 16:40:38

"그렇죠? 도시에서는 만나기 힘든 광경이에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면 은하수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걸 보면서, 즐거운 이야기들을 합니다. 하와이 전통 별자리 이야기라던가요(검색을 못했지만 그런 게 있을 법하다)

"바베큐 조금 잘라서 파는 것도 먹고 코코넛을 먹어봐도 좋겠네요."

무엇을 하던 즐겁게 하는 게 좋겠네요. 라고 말하며 웃는 스바루입니다. 댄스 대회도 좋네요. 그런 공연도 있습니다.

"꽤 멋지네요"

이런 걸 구경하고.. 기념품도 구경할 수 있을까요. 용암이 굳은 돌을 이용해 만든 투박한 것도 있고. 아니면 수정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라던가요?

17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r7fR/g8Uo)

2021-08-03 (FIRE!) 20:42:34

검푸른 물감에 진주 가루를 뿌린 것 같아요. 밤하늘을 본 그녀의 짧은 감상평이었다. 이렇게 쏟아질 것마냥 많고 아름다운 별이라니, 이러다 눈물 나올 것 같아요...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이었ㄷ닌 모양이다.

"코코넛! 이야기만 들어봤지 진짜 먹어본 적은 없는데!"

스바루 씨는 먹어본 적 있어요? 왠지는 몰라도 스바루라면... 이라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대충 '(최소한 나보다)해외여행에 경험이 많을테니 먹어본 적 있지 않을까?' 라는 논리인듯 했다.

댄스 대회라... 구경해도 재밌을것 같아요. 직접 참가하는건 조금 부끄러운걸까.

"수정으로 만들어졌나봐요. 너무 예쁘다~"

기념품을 보며 신기한 것이 정말 많다는듯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는 수정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를 몸에 대보며 스바루에게 물었다. 어때요? 괜찮아요?

18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qdTKehILeU)

2021-08-03 (FIRE!) 23:30:24

검푸른 물감에 진주가루를 뿌린 듯 아름다운 광경을 찍으려면 좋은 사진기나 그런 게 필요할지도.(사실 좋은 사진기 외에도 노출이라는 그런 게 필요하다) 그것을 찍어서 그림에 표현하려고 영감을 받는 일도 좋겠지.

"아하하.. 아쉽게도 저도 먹어본 적은 없네요."

라고 말하면서 이번 기회에 먹어보면 되겠네요. 라고 말하면서 저쪽에 파는 것 같은 걸 가리킵니다. 갈색보다는 초록색을 처음 먹는 분에게 권유하네요. 하긴. 갈색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고들 하니...

"댄스 대회 구경도 즐겁네요."
"수정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고.. 보석 쪽도 있네요."

우승자에게 걸어주는 꽃목걸이라던가. 심사하는 것도 생각보다 즐거우려나. 그리고는 수정 장신구를 대보며 물어보자 그럼요. 정말 예쁜걸요. 라고 말해봅니다. 스바루도 수정 장신구를 슬쩍 대어봅니다. 스바루도 어울리는 느낌일지도?

18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i9wAC25d8w)

2021-08-04 (水) 13:58:10

앗, 그랬구나... 코코넛을 먹어본적 없다는 말에 살짝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나... 그래도 이번 기회에 먹어보면 되겠다는 말에 초록색 코코넛을 구매했다. 맛은 확실히 다른 과일과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이었다. 비교를 하고 싶어도 이와 비슷한 과일은 먹어본적이 없었으니까.

"우와~ 다들 잘 추네요."

댄스 대회를 보며 흥이 나는지 자기도 작게 몸을 흔들었다. 스바루 씨도 같이 출까요? 비록 꽃목걸이는 없지만... 이라며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와- 스바루 씨도 정말 잘 어울리는데요?"

수정 장신구를 대어본 스바루를 보며 작게 박수를 쳤다. 보석 쪽도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8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FDMhNZaD.Y)

2021-08-04 (水) 17:37:19

코코넛은 사실 안의 물을 마시는 거라, 의외로 이온음료같은 느낌일까요... 호불호 끝으로 유명한 지x는 갈색 코코넛 안의 물 느낌이라고도 하고..

"다들 잘 춰서 부끄럽지만요."

슬쩍 흔들어보지만 약간 박치계열에 가까운 모양입니다. 완전 박치는 아니라 딱 맞는 건 괜찮지만 자유로운 춤은 조금 어려워할지도요?

"잘 어울리나요?"

농담을 하며 느릿하게 말하다가 보석 쪽으로 눈을 돌리는 레이나를 보다가, 이건 어때요? 라고 말하며 가리키는 건 잡다한 것들이 아닌 딱 좋아보이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장신구들입니다.

"이게 가장 괜찮아 보이네요."

보는 눈이 있다는 주인의 말이 이어지나요? 하긴.. 보석 같은 거 적당히 보는 걸 알 만한 집안 사람이니까요. 집안에서 물려내려지는 보석도..

//저도 늦았지만요..!

18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dkpfweGlzk)

2021-08-04 (水) 18:25:26

지x... 마셔본 사람들 후기 들어보면 이온음료 닦은 걸레를 짜서마시는 느낌이라 하지요...

아무튼 레이나는 인생 첫 코코넛을 별 탈없이 잘 섭취했다. 그렇지만 훗날 고국에 이 코코넛이 팔린다면 여행의 추억을 회상하는 느낌으로 다시 한번 마셔볼지도.

그녀는 이건 어때요? 라는 그의 물음에 그쪽으로 눈을 돌렸다. 정말 예뻐요... 다 이 땅에서 나온 보석으로 만들어진거겠죠? 그러니 이 기념품점에서 팔리는 것이지 않을까. 레이나는 스바루에게 말했다.

"우와~ 안목이 대단해요. 주인도 그렇게 말하고요."

들뜬 목소리에 신기한 걸 보는듯한 눈빛이었다. 그럼 여기서 하나 사갈까요? 그녀는 붉은 보석이 박힌 반지에 관심이 생긴듯 주인에게 반지에 대해 물었다.

//괜찮습니다!

18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24hkloWeQE)

2021-08-04 (水) 19:55:23

그렇지만 지x가 나온다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의외로 호 쪽이라던가요? 농담이지만요... 레이나가 잘 섭취한 것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지에서 물갈이를 하는 법이라곤 하지만... 스바루와 레이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는 돈이 다 해주는구나.

"다 예쁘죠..."

안목이 좋다는 것에 별 건 아닌걸요. 관찰하고 그려보는 것도 좋아했던 덕분일까요? 라고 말하면서 붉은 보석이 박힌 반지를 보는 레이나에게 주인이 이 반지는 사실 연인 사이에 나눠끼는 게 유행이라고 하더군. 이라면서 한 쌍이라는 푸른 보석의 반지도 보여줍니다. 붉은색은 서로의 사랑을. 푸른색은 마음의 깊음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확실히 남자가 붉은 보석이나 푸른 보석을 끼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고증같은 건 없는 것이지만요.

"하나 살래요?"

스바루가 장난스럽게 말하기는 하지만. 이런 걸 맞춤 제작해도 좋은 일이겠지만요. 라고 속삭이는 건 조금.. 진심입니다.

18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dkpfweGlzk)

2021-08-04 (水) 21:22:25

레이나는 불호이지 않을까... 물갈이가 없었다니 다행이네요. 어찌보면 이것도 축복이라면 축복이지 않을까... 그림으로 그린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여행... 현실은 같이 간 사람과 싸우기, 입맛에 안맞는 식사와 시차적응 등등이 있는데...

주인에게 이야기를 들은 레이나가 신기하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서로의 사랑과 마음의 깊음이라... 그 이야기가 제법 마음에 들은듯 반지를 보며 스바루의 물음에 답했다. 그럴까요? 그리고는 맞춤 제작이라는 말엔 스바루가 반지에 많은 돈을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살짝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난 이것도 좋아요. 라며 살짝 손사래쳤다.

"그래도 기념품이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걸 팔겠지만 이것도 저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반지가 될거예요."

그리고 스바루 씨가 절 위해 맞춘 반지가 이미 있잖아요. 그때 그가 준 반지를 보여주며 말했다.

18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BDh.qEPqKk)

2021-08-04 (水) 22:06:01

그림에 그려지는 것만 같은 낭만적인 여행인 것도 행운이겠네요. 주인에게서 이야기를 들은 레이나를 보며 스바루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습니다. 손사래를 치자 농담이에요. 라고 말하지만 음. 너무 믿음이 없었나요. 라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입니다.

"특별한 반지..."

그렇죠. 이것도 그것도 특별한 반지가 될 거에요. 라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같이 골라볼래요?"

반지의 원석이나 반지의 모양을 정할 수 있는 걸 바라봅니다. 기성품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것도 좋지만. 손가락의 둘레부터 재는 것도 나름대로 좋은걸요? 라는 말을 합니다.
그것을 수락하던, 기성품(이지만 수제이긴 하다)을 사던 간에 하나 더 끼워진 반지를 보며 부드럽게 미소짓고는 좀 걸어서 구경하면 좋겠네요. 라고 덧붙입니다.

18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dkpfweGlzk)

2021-08-04 (水) 23:22:03

그래요. 같이 골라봐요. 그녀가 기다렸다는듯 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나중에 이 날을 회상하면, 모든게 하나하나 특별한 추억이 되겠지? 그녀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그렇게 손가락 둘레를 재고, 원석과 모양을 정하려 스바루에게 물었다. 스바루 씨는 어떤 모양이 좋겠어요? 그녀는 그의 팔짱을 끼려 그의 팔 틈을 손으로 비집고 들어오려했다.

"아까 들은 것처럼 빨간 보석과 파란 보석이 한쌍으로 이루어진건 어때요?"

조금 부끄럽지만 아까보다 더 몸을 그에게 기대었다. 아, 미안해요. 불편했나요? 팔짱을 좀 더 널널하게 끼는게 좋겠다. 그녀는 팔을 뒤로 살짝 빼냈다.

그래도 이렇게 완성된 반지는 그녀 마음에도 쏙 드는, 그런 반지였을 것이다. 그녀는 약지에 반지가 이미 있지만 겹쳐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약지에 맞도록 만들었다.

18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0f50AEwVNU)

2021-08-05 (거의 끝나감) 01:02:59

같이 골라보고 하는 그런 광경이나 추억들은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며, 즐겁게 만들 겁니다. 스바루의 기쁨일 거에요.

"좋은 생각이네요..."

좋다고 말하면서 스바루와 레이나가 꼼꼼히 만든 겹쳐서 하는 반지가 생각보다 예뻤을지도. 스바루는 그 반지를 보고는 겹쳐 낄 거면 살짝 작게 만드는 것도 좋아보이지만요. 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스바루 자신도 약지에 끼겠다고 만든 입장에서는.. 글쎄..

"저는 이제 양 손 약지가 다 차버렸네요."

말하면서 그럼 이제 잠깐 저녁을 먹고 구경 좀 하다가 돌아갈래요? 라고 물어봅니다. 하긴.. 은근히 고르는 데 시간이 걸렸으니 배고플 시간이겠군요. 바베큐나... 전통 음식이나.. 이주민들이 해석한 음식이 있으면 적당히 나눠먹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8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O/CTAwQz2)

2021-08-05 (거의 끝나감) 14:50:27

저두요. 그녀는 자신이 낀 반지들을 보여주며 배시시 웃었다. 왼손 약지에 반지가 두개면 중혼죄라는데,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이이기도 하고, 애초에 결혼반지를 목적으로 만든게 아니니 상관없었다.

"좋아요. 뭘 먹을까요..."

앞서 말했듯 그들은 바베큐와 전통 음식, 퓨전 요리들 중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꽤 괜찮은 식사를 즐겼을 것이다. 저녁을 먹은 뒤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어느덧 깜깜한 밤이 되었을까.

"아~ 이렇게 하루가 저무는구나~"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괜찮은 기념품도 마련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숙소로 돌아갈때즈음엔 둘은 손을 마주 잡고 있었을까. 그녀는 스바루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렇게 둘이서만 있는 것도 정말 좋네요."

19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BodR9b.cyc)

2021-08-05 (거의 끝나감) 15:30:45

배시시 웃는 것을 보며 잠깐 멍한 표정을 지었던 스바루입니다. 한결 다시... 보게 되는 거지요. 스바루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적당히 먹어봅니다. 의외로 입맛에 나쁘지 않았을지도. 하루가 저물며 재미있었다는 말에 저도요. 라고 동의합니다.

"이렇게 둘이서만 있는 것도 당연히 좋아요."

그렇지만 다른 모두에게도 축복받는 것도 좋겠단 생각은 마음 속으로만 묻어두고, 별장까지 손을 잡고 슬쩍슬쩍 걸어가면 샤워를 하고 잘 수 있을 만큼 지칠 수 있을지도? 어쩌면 시차적응이 그렇게 마무리되다니 좋은 일이겠습니다.
배려에 가까운 것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주인의 취향이 그랬던 걸까. 각자 따로 살아도 좋은 방이었겠지.

"내일은 해수욕을 하고 스쿠버 다이빙 교육 받을 거네요."

그렇게 교육도 받고..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일도 있으려나.

19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UixkyKT1s)

2021-08-05 (거의 끝나감) 21:24:46

"둘이서만..."

그녀는 스바루의 손을 잡고 마음 속으로 '둘이서' 라는 말을 곱씹었다. 그러다 무의식적으로 하나가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넷이 되기도 하고... 라는 생각을 하게 되자 얼굴을 확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밤이라서 붉어진 얼굴이 보이지 않는게 다행이었다.

이 사람과의 결혼이라... 그녀는 자기 주변 지인들 중 이미 결혼한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 자신의 나이에 결혼을 한다는건 생각지도 않았다. 빨리 결혼하는게 좋다, 늦게 결혼하는게 좋다 이런 이야기도 들어봤지만 아직까진 결혼을 먼 미래의 일로 상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스바루 씨는... 나에게 자상하고, 가끔 장난을 치지만 선을 넘진 않고... 당장 결혼해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나 당연히 묻지는 못했다. 그래도 짧은 사랑만 하고 헤어질 것 같진 않을거란 생각이 본능처럼 들었다.

"스쿠버 다이빙... 처음 해보는데, 괜찮을까요?"

스쿠버 다이빙이라는 말에 살짝 긴장한척 조심스레 말했다. 뭐, 상처만 없다면 상어가 오지 않는다니까. 그렇게 다음 날이 되면 둘은 해수욕을 위해 바깥에 나왔을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19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gA7G8l0cO2)

2021-08-05 (거의 끝나감) 22:25:49

"네. 둘이서만요."

스바루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레이나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는 걸까요 아니면 모르는 걸까요. 어떻다고 해도 의외로 여유로운 표정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기대되네요. 정말 아름답다고 들었거든요"
"안전에 관한 규칙만 잘 지킨다면 괜찮겠지요?"

라고 말하면서 긴장한 레이나를 달래주려 합니다. 어차피 귀중품은 여기.. 상자에 넣어둘 거고요. 라고 말합니다. 상처가 없다면 상어는 웬만해선 안 올 거고..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처가 있다고 해도 불가능은 아니라 하겠지만, 쓰라려서 가능할까요?

"와... 본격적이네요."

안전을 위해서 인솔자가 먼저 입수한 뒤 입수를 돕습니다. 안에 간단한 걸 받쳐입고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든 뒤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잠수병을 예방하려면 천천히 올라와야 한다거나, 물고기나 산호를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라던가요. 특히 바위틈의 문어나 곰치를 주의하라고 합니다.

19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izbplBMJc)

2021-08-06 (불탄다..!) 14:25:00

"바닷 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니, 꼭 동화같아요."

물론 동화 속에선 장비도, 잠수복도 없이 잘만 돌아다니지만. 그래도 기대된다는듯 두 손을 꼭 모았다. 그렇게 스쿠버다이빙 당일이 되면 스바루의 두렵기도 하다는 말에 공감하며 살짝 긴장하고 있을까.

"뭐, 안전 규칙만 잘 따른다면...!"

그래도 스바루가 달래주니 긴장이 누그러졌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귀중품을 상자에 넣고, 옷을 받쳐입고, 주의사항을 듣고 천천히 물 속으로 들어갔다. 물고기와 산호를 함부로 만지지 말자, 바위 틈의 문어와 곰치를 조심하자. 그런데 문어는 그렇다치고(한번 달라붙으면 잘 안떨어지니까) 곰치는 왜 만지면 안되는걸까? 뭐, 독이나 이빨이 날카로워서겠지만.

그렇게 물 속에 들어가면 맑은 물을 헤엄치는 여러 물고기가 보였을까. 그녀는 물고기에 살짝 손을 뻗었다. 그러자 물고기들이 반으로 갈라지듯 흩어졌다. 그래도 그중에선 겁도 없이 인간 주변에 모여드는 물고기도 있었을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19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OW0oSZNsOI)

2021-08-06 (불탄다..!) 15:26:18

"그렇죠.. 동화같아요."

이런 경험들을 하는 것도 풍부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뭐.. 후대엔 어려움을 모르는 화가라는 평이 붙겠지만. 미학과 디자인은 원래 고학하거나 부유한 이들의 것인 법이지요. 안타깝게도요.

"그렇죠?"

레이나를 달래주면서 물 속으로 같이 들어갑니다. 문어는 생각보다 힘이 세고 물리면 독이 있을 수도 있고, 곰치는 한 번 물면 잘 안 놓아주다 보니 장비를 뚫고 콱 물림+독도 있다고 하네요.

아름답네요... 물이다 보니 들리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스바루는 물 속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광경들을 보다가 물고기가 주위에 몰려들자 손을 뻗어 만질 수 있냐는 수신호흘 보냈고, 고개를 끄덕이자 겁없는 녀석들을 슬쩍 건드려봅니다. 가지고 들어온 먹이를 두어 개 흩어주자 겁없는 녀석들은 잘 받아먹네요.

저쪽 산호로 이동합시다. 라면서 앞뒤로 인솔하면 발을 움직여 산호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색색의 산호가 아름다은 빛을 받아 팔랑팔랑거립니다.

19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izbplBMJc)

2021-08-06 (불탄다..!) 17:45:44

아하, 그런 것 때문에 곰치는 만지지 말라는 것이었군요...

레이나는 옆에 있던 스바루를 보며 가지고 온 먹이를 흩뿌렸다. 이러면 물고기가... 어엇... 양 조절에 실패한건지 물고기가 우르르 몰려들자 당황해하며 얼어붙었다. 파닥거렸다간 물고기가 도망갈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너무 밀려들고...

다행히 물고기들은 시간이 지나자 알아서 흩어졌고, 인솔을 받아 발을 움직여 산호 쪽으로 몸을 옮겼다. 우와... 너무 아름다워... 색색의 산호가 팔랑거리는 것이 꼭 보석으로 만들어진 작은 나뭇가지가 춤을 추는것 같았다.

산호의 아름다움에 눈길을 빼앗겨 한참을 감상하던 중, 그녀는 스바루에게로 다가갔다. 어차피 물 속이라 말을 못하지만, 대충 어때요? 산호가 아름답죠? 라고 묻는듯한 수신호를 보냈다.

19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50oMyMU2EQ)

2021-08-06 (불탄다..!) 20:07:12

게다가 곰치는 이중턱이라서 물리면 놓게 하는 게 어려워서 또 그렇다고 하네요. 그 외에 주의해야 하는 물고기는 트리거라 불리는 물고기라던가... 이래저래 있네요. 당연히 복어류도 주의해야 하겠지만요. 물고기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것에 조금 놀란 듯 스바루의 눈이 커집니다. 그래도 나쁘지는 않을 거에요. 적절히 뿌리는 것도 좋으니까요.

아름답다... 스바루는 그것을 지켜봅니다. 산호의 숲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펼쳐진 것은 장관입니다. 저것을 보면 엄청난 영감이 떠오를 것 같아요. 레이나의 수신호를 봅니다.

산호가 아름답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입니다.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히도 산호를 만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산호 중에서 독을 가진 게 있기도 하고, 산호를 꺾으면 자원이 훼손되기에 엄격하게 통제합니다. 애초에 보석으로 쓰는 산호는 죽은 산호를 엄선해야 하기에 꺾어봤자 가치는 없습니다.

일단 한 번 위로 천천히 올라가 쉬는 게 좋겠습니다. 아마 물 밖으로 나오면 가이드가 충분히 쉰 다음에 조금 깊은 곳에 들어가보면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산호군락이 있다고 합니다. 대신 잃어버리지 않도록, 끈을 묶고 들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블루홀 위험이 있으니까요.

19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izbplBMJc)

2021-08-06 (불탄다..!) 20:58:56

트리거... 이름만 들어도 본능적으로 위험이 느껴지는군요. 복어류도 마찬가지고요. 스바루의 눈이 커지는걸 보면 레이나는 귀엽다고 생각할겁니다. 놀란 고양이같다고 생각한걸까.

고개를 끄덕이는 스바루의 모습에 자신도 너무 좋다며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에 오길 잘 한것 같아요. 말은 하진 못했지만 웃는 모습이 그걸 다 말해주는것 같았다.

산호에 손을 대는건 금지였지만 레이나는 이토록 아름다운 것에 손을 대는건 그것만으로도 큰 잘못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금지되어있다는걸 알았어도 만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만지지 않는게 당연한 것이긴 하다.

중간에 한번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올라갔다. 그녀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블루홀이라면 그거겠지... 바다의 싱크홀...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무서워졌다. 그래도 전문가와 끈을 묶고 들어가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바루에게 말했다.

"무척 아름다웠죠?"

198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klAO/niKzE)

2021-08-06 (불탄다..!) 22:32:12

놀란 고양이같은 귀여움. 묘하게 고양이상같기도 하고 강아지상같기도 한 오묘한 미모였습니다.

"네. 정말 아름다웠어요."

햇빛이 비쳐드는 산호군락은 정말 예뻤다고 말하면서 자연적으로 죽은 산호를 수거한 거나 정기적으로 과하게 자라는 것을 채벌한 것으로 만든 기념품은 살만할 것 같다고 말하려 합니다.

"블루홀은 초심자들에겐 어렵다고 들었는데요.."

그런 약간의 주의가 된다는 말을 하는 스바루에게 묶는 끈(이라고 쓰고 거의 쇠사슬 수준이었습니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끝은 배 자체에 연결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의를 잘 따르면 웬만해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철저히 분석된 곳만 다니니까요. 블루홀 위에 도달했다는 듯 보면 아까의 에메랄드빛 바다와는 다르게 깊은 푸른색이 보입니다.

"몸에 연결하고..조심조심 내려가는 걸까요..."

사실 벨트라기보다는 쇠사슬을 동여매는 것에 가깝지만요.

19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izbplBMJc)

2021-08-06 (불탄다..!) 23:06:05

어머나, 산호 기념품이라... 산호를 서양에서도 장신구를 만들때 많이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좋은 기념품과 추억이 죄겠군요. 레이나 역시 자신이 본 산호군락의 아름다움을 들뜬 목소리로 설명하며 굉장히 즐거워했다. 이런 풍경, 보기 드물어서 더 좋았어요. 라면서 말이다.

"쇠...사슬이네요..."

쇠사슬을 보니 자신이 지금 어디로 가는지 실감이 들었는지 살짝 겁먹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래도 주의를 잘 따르면 안전하다고, 모르는 곳은 가지 않는다니까... 그녀는 긴장을 풀기 위해 일부러 농담하듯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심... 조심..."

우와... 색 자체가 다르네... 그녀는 블루홀의 깊은 푸른색을 보자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자연 앞에 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법한 생각이었다. 주의를 따른다는 곧 자연에게 거스르지 않는다는 뜻. 그녀는 바다에 경의를 표하듯 마음을 다잡고 조심스레 내려갔다.

200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GwrgdFbe1s)

2021-08-07 (파란날) 00:01:28

산호 기념품은 동양에서 더 알아주겠지만 서양에서도 나뭇가지 모양인데 보석이면 꽤 먹히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렇지요. 그래도 정말로 이상이 있다면 닻을 내리고 끌어당길 테니까요."

괜찮다면서 말합니다. 어쩌면 밑으로 빨아들이는 게 나오지 않는 이상 무사할 거라는 자신있음일까요? 스바루는 괜찮을 거라며 안심시키고는...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정말 별 일 없이 잠수해서 구경하는 게 가능할 겁니다. 아무래도 깊이 잠수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고, 간이 교육만 받았으니 조작하는 방법도 모르는 터라. 만약을 위한 쇠사슬을 봅니다.

'저쪽으로 가봐도 되나요.'
라는 물음을 물으며 저쪽을 가리키는 스바루입니다. 바다속에서 아치 모양의 구조물은 신기하네요. 안된다고 고개를 저으면 멀리서 보는 걸로 만족하고 블루홀의 신비로운 구조물이나 믈고기들을 보고 다시 올라올까요?

"산호 군락은 블루홀 주위에 광범위합니다."

아마 원하던 산호 군락은 블루홀 주변에 많을 겁니다. 쇠사슬은 매고 있지만 좀 더 자유롭게 이동하는게 가능하다네요. 블루홀에서 빨아들이는 게 가끔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하는 건.. 안전이지요.

20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OdHcUgw4A)

2021-08-07 (파란날) 00:34:18

맞아요. 가이드도 함께 가는거고... 프로가 인솔하는거니까 가이드가 하지 말라는 것만 하지 않으면... 스바루의 말에 맞장구치며 말했다.

조심스럽게 밑으로 내려가 보았을때 펼쳐진 장관은 그녀 인생에선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이었다. 왠지 아까보단 깜깜한 기분이 들었지만 구조물과 물고기들은 아까 처음 바닷속에 들어갔을때보다도 더 신비로웠다. 물론 조금 겁을 먹었는지 적극적으로 움직이진 않았지만.

"후... 살짝 겁먹었다..."

다시 물 밖으로 나왔을땐 블루홀 주변의 산호 군락을 보며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주의를 주는 말에 또다시 얼어붙어버렸다. 무... 무섭다... 그래도 블루홀 주위에서 산호 군락을 보는 것엔 굉장히 만족한 듯 보였다.

202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VaYKDNJD6k)

2021-08-07 (파란날) 13:15:10

가이드도 가고 있고 만일을 대비한 것도 있으니까요. 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해소시킵니다. 너무 긴장하면 뻣뻣하게 굳어서 오히려 잘 보지 못한다고요? 라는 생각을 합니다. 빛이 좀 덜 들어오는 탓에 좀 창백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지만 아름답고 웅장합니다.

"조금 겁먹으셨나요? 사실은 저도요.."

산호초 군락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있어서 다 둘러보려면 하루종일 스쿠버다이빙을 해도 모자란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스바루와 레이나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녹초로 다음날 일어나지도 못할 거에요. 게다가 근육통은 덤으로요.

"그래도 여유로우면 해마다 와서 한번씩 변하는 걸 봐도 즐겁겠네요"

해마다 오는 건 힘들지도 모르지만 생각날 때면 한번씩 그리워질 거란 생각을 하며 산호초 군락을 봅니다. 블루홀 주위는 수심이 깊지 않아서, 공기통과 호흡기를 배에 올려놓고 간이 호흡기로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고 나서 숙소로 돌아오면 다음 날까지 뻗어있었을지도?

20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OdHcUgw4A)

2021-08-07 (파란날) 14:30:06

스바루의 말에 긴장이 조금은 풀린듯 그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요. 만일을 대비해서... 확실히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것 같았다.

"아름다우면서도 무섭다... 자연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이거겠네요."

우와... 그만큼 거대하단 말이에요? 그녀는 다 돌아보려면 하루는 걸린다는 말에 신기하다는듯 물었다. 그렇게 거대하다니, 믿겨지질 않아요. 역시 자연의 힘은 위대하네요. 그리고는 그의 말에 정말요. 매년 오면 감회가 더 새로울 것 같아요. 라며 맞장구치다가 살짝 장난스러운 말투로 "그럼 저와 평생을 함께 할거란 이야기인가요?" 라고 물었다.

많이 바빠지면 이 순간이 그리워지겠죠? 그녀는 그와 이 아름다운 광경을 함께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다음 날엔... 아무리 가이드가 인솔했다하더라도 물 속에서 많이 움직이긴 했으니 피곤할 수 밖에 없겠지요...

204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8TJN79hBZs)

2021-08-07 (파란날) 16:24:04

"자연이 굉장히 거대하고... 멋지니까요"

그런 말이 걸맞다는 말을 하는 스바루입니다. 거대한 산호 군락을 둘러보면서 거북이를 만난다거나. 가오리를 본다거나 할 수 있을지도?
평생이라는 말을 하는 레이나를 바라보며 살짝 표정이 굳었지만.. 고개를 황급히 돌리는 것을 보면 얼굴이 발그레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숨기는 데에는 재능이 많지 않네요..

"그...그렇..죠.."

겨우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푹 숙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의 다음 날에는 뻗어있었습니다. 그래도 가벼운 식사는 해야 하기에 고용인에게 전통음식을 해달라고 부탁했겠지요. 그래도 아마 입맛에 안 맞지는 않았을 겁니다. 마사지사를 불러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으려나. 그렇게 하루는 푹 쉰 다음에 다른 관광할 만한 곳도 둘러보겠네요.

"그러고보니 이 섬에 용암이 어제부터 분출하고 있다네요."

가리키는 섬이 있습니다.

20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OdHcUgw4A)

2021-08-07 (파란날) 18:44:11

레이나는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푹 숙인 스바루를 보고는 무척 귀엽다는듯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손을 슬쩍 잡았다. 나도 평생 당신과 함께 했으면 해요. 라면서.

그렇게 전통 음식과 마사지를 받은 뒤 하루를 푹 쉰 다음날, 그녀는 스바루에게 용암에 관한 이야기를 듣곤 흥미롭다는듯 스바루가 가리키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물 다음엔 불(용암)이라... 상반되는 것이 재밌어보였다.

"그럼 오늘은 용암을 보러 가는건가요?"

바다랑은 다르게 얇은 옷을 입고 가야겠네요. 용암 근처라면 분명 더울테니까... 그럼 언제 갈거예요? 그녀가 스바루에게 물었다.

206 스바루-레이나 ◆MP79ZbpEwQ (44yxXmzH0A)

2021-08-07 (파란날) 22:17:43

"...."

평생을 같이 하고 싶다는 말에 고개를 숙이고 조금 부끄러워하다가.. 저도... 같이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하면서 정말로 그래요. 라고 답합니다. 전통 음식과 마사지로 푹 쉬고 난 뒤에 용암을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옷은... 적당히 평상복이면 되겠네요. 너무 얇으면 유황 가스에 알레르기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네요."

그 외에 은제 장신구는 빼고 가는 거라던가요?
용암에 풍덩 빠지지만 않는다면 삽으로 퍼서 그 위에 고기를 구워먹는 이들도 있다네요. 라는 농담을 하지만 실제로 보게 되면 와아... 라는 반응을 보일까요? 과학자들이 용암의 온도는 마그마보다 낮고 철이 녹는 온도보다 낮아서 이런 게 가능하다고 유쾌하게 말하려나요.

"신기하네요..."

그렇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면서 용암이 흐르는 걸 봅니다. 철저하게 계산해서 흐르는 걸 가까이에서 보지만 사고는 일어나지 않도록 했을까?(물론 구경하는 이들의 앞에 해자 같은 걸 파서 그쪽으로 흘러도 해자에 막히도록 하는 조치는 취했다)

20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OdHcUgw4A)

2021-08-07 (파란날) 22:49:00

물론 이 일상의 끝은 둘의 결혼으로 끝난다는게 기정사실(?)이니 평생을 함께한다는 말은 이루어지겠군요. 잘됐다 잘됐어.

어머나, 그렇군요... 유황 가스와 알레르기라는 말에 레이나는 가만히 납득하며 적당한 옷을 찾다가 스바루에게 말했다. 가만 보면 스바루 씨는 모든걸 다 아는것 같아요. 아까 전의 설명도 그렇고. 꼭 백과사전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는 웃음을 픽 터뜨리며 신기해요. 라고 말을 끝맺었다.

"우와..."

가까이서 용암이 흐르는 걸 보다니, 정말 신기했는지 레이나는 가만히 용암을 바라보며 입만 벌렸다. 스바루 씨, 이런 용암이 바다로 가면 섬이 되기도 하는거겠죠? 그 모래사장의 검은 모래도 되고요. 정말 신기해요. 용암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하기야 살아온 환경은 용암이나 화산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라면 당연했다.

20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mWPMRPydtg)

2021-08-07 (파란날) 23:09:29

잘됐다 잘됐어...

"그래도 바람 부는 것만 잘 판단하면 될 거에요."

보안경도 있다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보안경을 끼지 않으면 눈물이 잔뜩 나서 보지도 못할지도요. 라는 말을 웃으며 하지만. 정말 보안경을 안 끼면 뭔가 매운 느낌일지도.

하지만 그 지식들을 강요하거나 모르는 것에 비웃지 않기 때문에 이어지는 게 가능한 걸까요? 스바루는 그게 뭐에요.. 라고 웃었습니다. 신기하다니요? 라고 말하지만 가끔 책이나 그런 걸 읽으면 그렇더라고요. 라고 말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실물은 처음 보네요"

스바루 또한 연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신기해하고 있었지만 레이나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성심껏 대답해주려 합니다. 용암이 흐르고 물에 닿아 치익 하는 연기가 나는 거나. 과학자들이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는 거나.. 그걸 얻어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레이나 양도 같이 얻어먹어 볼래요?"

농담을 합니까? 그럴지만 묘하게 진심이네요.

20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1:57:18

어머, 그러게요. 스바루의 말에 보안경을 쓰며 말했다. 안썼으면 눈물때문에 하나도 안보일뻔 했네요. 확실히 매운 느낌은 나지 않아서 좋았다. 어? 후후, 저는 신기한걸요? 모르는 것도 없이 척척 설명도 해주시니까요. 그래서 든든하고 좋은걸요. 든든한건 진심이라는듯이 웃어보였다.

"우와, 신기해라."

삽으로 용암을 퍼서 그 위에 고기를 구워먹는걸까요. 그것을 보며 신기하다는듯 말했다. 그리고는 스바루의 농담에 어머, 농담은... 하며 손사래쳤지만, 마찬가지로 궁금한건 궁금하다는듯 얻어먹는 것에 조금 고민한 모양이었다.

"이것도 보기 드문 광경이겠죠?"

저 과학자 분들이 고기를 구워먹는건 관광 코스에 포함되지 않을테니까요. 확실히 코스에 포함되지는 않는 귀한 풍경이긴 할것이다.

21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xt3cQr/Eo)

2021-08-08 (내일 월요일) 14:03:08

"그렇죠. 눈이 매우면 이런 것도 보기 어려운걸요."

든든하다거나. 그런 갓에 기쁘지만 크게 표현하진 않아도 그게 티가 나요. 어쩔 수 없지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숨기기 어려워요. 평론가나 기자들 앞에서는 좀 포커페이스가 가능하지만.

"흔한 광경은 아닐 거에요."

느릿느릿하게 말하면서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말해봅니다. 그래도 고기는 좀 사드려야겠지만요? 라는 넉살을 부립니다. 적당히 얻어먹는다면 의외로 숯불에 구운 것처럼 강한 화력+지속적 화력으로 인해 맛있으려나요.

"생각보다 맛있네요."

나중에 생각나면 비슷한 걸 찾을 수 있으려나. 라고 농담같이 말합니다. 스바루와 레이나가 좀 고기를 사서 같이 구워먹으려 합니다.

21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6:18:57

정말 귀엽다니까. 자기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스바루를 보며 레이나는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평론가나 기자들한테는 한번도 안그랬으면서.

"어, 정말 먹으려고요?"

그가 정말 먹으려는 기색을 보이자 살짝 당황한듯 스바루에게 물었다. 그리고 그가 정말 고기를 사서 같이 구워먹자 자신도 얼떨결에 한입 먹었다. 맛은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세상에,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다니. 이건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인걸. 스스로가 생각해도 매우 신기했다.

"오늘 신기한 구경이랑 경험 많이 해보네요."

다 스바루 씨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스바루의 팔짱을 끼고 그의 어깨에 머리를 콩 박으며 행복하게 말했다. 용암을 막연히 무섭게 생각했는데, 규모가 작다면 이렇게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네요.

21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H1giW2iSo)

2021-08-08 (내일 월요일) 17:28:36

평론가나 기자같은 분이랑 레이나 양이랑은 다르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레이나 양이 기자나 평론가였다면..을 상상해봅니다. 음. 역시 상상이 잘 안가네요. 그런 역할이 들어온다면 색다를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럼요?"
"여기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정말 즐거운 것을 경헌하자는 것 같은 말을 하며 같이 구워먹습니다.

"저도 신기한 구경을 많이 했으니까요."
"레이나양도 즐거웠나요?"

그렇게 물어보면서 스바루는 웃었습니다. 팔짱을 끼면 살짝 긴장하지만 금방 풀어져서 부드럽게 껴안으려 시도해봅니다.
여행지에서 즐거운 일이 있기만 하면 좋겠지만...
조금 사람이 있는 바닷가에 갔을 때에 누구에게 헌팅이 걸려올 수도 있으려나?

21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3yCRuRZaA)

2021-08-08 (내일 월요일) 19:06:03

그러게요. 레이나가 기자나 평론가였다면... 그런데 진짜 그랬다면 형평성에 악영향이 간다며 일부러 거리를 뒀겠네요. 아니면 일을 그만 뒀을지도.

하기야 용암에 고기를 구워먹는 일은 누구나 경험하기 힘든 일이죠. 삽에 고기를 올려 달궈진 숯에 구워먹는것도 경험하기 힘든 것인데, 아무렴 용암인걸요.

"네. 즐거웠어요. 정말, 정말로요!"

그녀가 이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거라며 자신을 껴안으려 시도하는 스바루를 온힘 다해 꼭 껴안았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도 섞여있었을까. 용암을 구경하는 일이 끝나고 그녀가 스바루에게 바닷가로 잠시 산책을 가자고 제안했다.

21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J9F8TSy7WQ)

2021-08-08 (내일 월요일) 23:21:19

형평성에 악역향이 간다며 멀리하게 되었다면 스바루가 슬퍼했겠네요. 후자라도 일하는 걸 좋아한다면 미안해하거나 일은 계속해도 좋다고 하겠지요. 나쁠 때엔 신랄하고 정확한 평가도 도움이 된다는 거일지도..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스바루가 끌어안고 끌어안기자 움찔하긴 하지만 조심스럽지만.. 동시에 과감하네요.

"좋아요. 음료수는 누가 사올까요?"

바닷가로 산책하는 것도 좋다고 승낙했습니다. 제대로 통제를 해놓은 바닷가는 자갈해변일지도 모르고, 검은 모래일지도 모릅니다.

스바루나 레이나가 음료수를 사오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하긴. 휴양지에서 즐기려는 일이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달라붙는 건 곤란하겠지요.

21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f/PCmHQTc)

2021-08-09 (모두 수고..) 00:09:18

사실 레이나의 성격상 감정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자나 평론가였다면 정말 스바루와 가까이 지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늘 호평만 할수도 없는데 그렇다고 비판점을 짚자니 감정적으로 괴로워할테니까요.

"아, 미안해요. 혹시 아팠어요?"

자신이 꼭 끌어안은 것에 사과하며 그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정말 미안해요. 어디 부러진건 아니겠지... 설마 부러지진 않았겠지만 혹시 모르는거니까. 그녀는 그와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연서 가벼운 셔츠와 바지, 샌들을 신고 산책을 나섰다.

"제가 사올게요. 잠시만요..."

음료수라는 말에 자신이 사오겠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청한 뒤 그대로 음료수를 사러 자리를 비웠다. 사오려는건 주스 종류이려나. 그녀는 빨리 다녀오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21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gYuxbOTTgc)

2021-08-09 (모두 수고..) 13:49:35

그랬다면 안타깝게도... 라는 경우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스바루는 스바루대로, 레이나는 레이나대로요. 아니면 그렇게 헤어지고 몇 년인가 지나서 다시 만나는 그런... 게 생긴다거나요?

"아팠다기보다는 숨막힐 것 같아서요?"

미술을 하는 만큼 그다지 체력이나 완력이 나쁘지 않아서 이 숨막힌다는 건 당연히 감정적인 의미였을 겁니다. 하지만 희미한 홍조가 돌고 있는 걸 보면 진실을 숨기지 않는 게 딱 보여요. 바닷가의 산책은.. 적당한 게 좋겠네요. 사오겠다는 레이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리고 레이나가 돌아오면 스바루의 옆에 여자 두어 명이 치근덕대는 게 보이려나요?

"죄송하지만 저는 관심이 없어서요."
"어머. 저희는 관심이 많은걸요? 조금 같이 놀다 보면..."

그런 소리가 간간히 들리면서 스바루가 정중한 거절을 몇 번 말하는 것도 들릴지도 모릅니다. 여자들은 꽤 미모가 출중한 편이네요. 스바루는 레이나가 오는 걸 기다리는지 그쪽을 힐끔거렸을 거고...

//어제는 12시 되고 바로 자버려서 발견을 못했네요!

21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NyGiDVBCA)

2021-08-09 (모두 수고..) 14:20:28

몇년 뒤에 재회한다라, 그때쯤이면 레이나도 변화하거나 더 성숙해졌을지도.

숨막힌다는 표현의 의미를 알아차려서인지 그녀 역시 얼굴을 붉혔다. 그녀도 그가 꼭 끌어안는다면 비슷한 느낌이겠네요.

주스를 사고 돌아오는 그녀의 눈에 보이는 건 스바루와 여자 두명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레이나는 잠시 그들의 행동을 지켜보다, 여자들이 치근덕거리자 못마땅하다는 듯이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곤 성큼성큼 스바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부드럽게 스바루의 팔짱을 끼곤 여자들에게 물었다.

"이미 임자있는 남자인데 무슨 볼 일이라도?"

그다지 정중하다고 느껴지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지금 당신들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라는 뜻은 잘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녀 특유의 치켜 올라간 눈매도 불편한 심기를 잘 드러내고 있었다.

21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Vx..zmKdfs)

2021-08-09 (모두 수고..) 16:09:29

그때쯤이면 성숙해지고, 좀 더 살필 줄 알게 되는 걸까요?
꼭 끌어안는다는 건.. 좋을 것 같아요. 같이하는 것과 끌어안는 것.. 주스를 사고 돌아오는 레이나를 기다릴 때, 접근하는 이들이 이야기를 거는 처음은 괜찮았지만 본색을 드러내자 곤란해합니다.

"뭐야.. 임자가 있어도 즐기는 것도 좋은데..."
"계속 말씀드렸는걸요."

그런데도 믿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지요? 라고 저금은 싸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며 조금 부끄러운 듯 자기 미안해요. 라고 속삭이려 하면서 팔짱에 호응하듯 살짝 감싸안으려 합니다.

"가요. 산책은 좀 더 한적한 데에서 하는 게 좋겠네요"

좋아하는 음료수 사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21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f/PCmHQTc)

2021-08-09 (모두 수고..) 17:14:34

"그런 위험한 말씀을."

임자가 있어도 즐길 수 있다니, 당신 애인이 그러면 기분 좋나. 그녀는 못마땅하다는듯 속으로 중얼거리며 스바루에게 말했다. 자, 가요. 라면서.

어머나, 자기래. 그녀는 살짝 부끄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자기예요? 자기? 그리고는 작게 웃어보였다. 정말이지, 이래서 미모의 애인은 혼자 둘 수 없다니까. 그가 감싸안자 거기에 놀라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그래도 믿고 있어요. 스바루 씨라면 그 여자들 말에 넘어가지 않을거라고."

만약 넘어갔다면 저 바다에 혼자 던져두고 귀국했을테지만.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응하며 음료수를 내밀었다. 역시 사람 많은 곳에선 산책하는게 아니라니까요.

22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qoxBdrNsWE)

2021-08-09 (모두 수고..) 23:01:19

"그래도 한번 생각해봐요~"

여자들은 가는 그들의 뒤에서 그런 말을 하고는 멀어져갑니다. 가자는 말에 스바루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따라갑니다. 자기라는 말에 어쩐지 이름을 가르쳐주고 싶지 않아서요.라고 중얼거립니다. 하지만 가끔 그렇게 불러준다면 좋은 게 아닐까요? 미모의 애인을 혼자 두는 게 불안한 건 스바루도 그렇지만. 스바루는... 굉장한 미모니까 레이나의 걱정은 매우 합리적입니다. 사실 여자건 남자건.. 이잖아요.

"믿어줘서 고마워요."

내가 뮤즈를 놓아두고 어디로 가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음료수를 받아서 쪽쪽 빨아먹으려 합니다. 느릿느릿하지만 우아한 스바루의 발걸음은 레이나에게 맞춰져 있을까요?

"하와이의 노을도 멋지다고 들었는데요.."

걷다 보면 노을이 지는 광경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저런 말을 한 건 실물을 봐서 기쁘다는 말일 거고. 아직 노을이 지지 않았다면 같이 오붓하게? 보자는 말이었을까?

22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00:13:31

그런 일은 없을거예요~ 여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소리치곤 고개를 훽 돌렸다. 정말 별 꼴이야. 안 그래요? 여전히 못마땅해하던 레이나는 스바루의 말에 수줍어하며 그의 어깨에 이마를 콩 박았다. 그런거였어요? 아이 참...

"당연히 믿어줘야죠. 제 애인인걸요."

아,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뮤즈라는 말에 반갑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만약 나한테 작업이 걸리면 어떡할거예요?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답을 알 수 있었지만(?) 문득 궁금해졌는지 그에게 넌지시 물었다.

"그러게요. 참 멋져요."

그녀는 하와이의 노을을 보며 그림같이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당신과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 아름다운 광경을 다른 누구와도 아닌 당신과 처음 보다니. 영화 촬영으로 먼저 봤으면 아까울 뻔했어. 레이나는 기쁘게 미소지었다.

22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kNDqjabVHU)

2021-08-10 (FIRE!) 12:56:58

믿어준다는 말을 하는 레이나를 보며 조심스럽게 별 꼴이야라는 말에 답합니다.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개인 컵을 들고 다녀야겠다는 농담을? 그런 거였죠. 라며 미소짓는 건 묘하게 짖궂은 표정이었을까?

"으음..."

조금 고민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짓다가 제 연인이니까 접근하지 말아주시죠. 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요? 라고 무해한 얼굴로 웃습니다. 다만.. 속에서는 좀 잔인한 상상을 하긴 했지만요?
수채화 물감이 묻은 붓을 씻은 물을 들이붓는다던가요(?)

"그림을 잘 그리면 사진같다고 하고, 풍경사진이 아름다우면 그림같다고 하는 이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화풍을 가진 제가 좀 더 경쟁력이 있는 걸까. 라고 생각하면서 농담같은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림으로나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아름다운 건 맞았기 때문에 스바루는 노을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시간이 지나고 노을의 잔광이 수평선에 남고 하늘이 검푸르게 물들어갑니다

22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15:38:33

없어야죠! 우리 둘 다! 다른 사람한테 한눈 팔아서 애인 눈에 피눈물 흐르게 할 일은 없어야해요! 그렇지만 스바루는 굳게 믿고 있다는듯 팔짱을 낀 그의 팔에 자신의 팔을 좀 더 단단히 감았다. 그가 불편하다 싶다면 바로 빼겠지만.

"어머, 그래요? 역시..."

조금 거친 사람들은 아예 싸움을 걸거나 주먹질을 한다더라고요. 제 친구들중에 그런 애인을 둔 친구가 있었는데, 한번은 친구가 작업이 걸리자 주먹질부터해서 그날 데이트가 완전히 망했다지 뭐예요. 스바루가 그렇게 대처하지 않을 사람이라 다행이라는듯 이야기했다.

"신기하네요. 잘 그리면 사진같고, 잘 찍으면 그림같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여신이라고 부르는거랑 같은 느낌일까. 하지만 여신을 보고 인간같다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이 비유는 좀 그러려나. 그녀는 그의 어깨에 편안히 기대 눈을 감았다. 아름다운 하와이의 하늘 아래 그와 함께라니. 이는 정말 행복한 일이야. 그렇게 생각하며 검게 물들어가는 하늘을 감상했다.

22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URO9v6LvqI)

2021-08-10 (FIRE!) 16:10:12

불편하지 않다는 듯 조심스럽게 꼭 끌어안으려 합니다. 역시.. 그러는 걸 은연중에 바란 게 분명하지요?

"싸움을 걸거나 주먹질을 하면 곤란한걸요. 그러는 걸 원하신다고 하셔도..."

저는 무리인걸요? 라고 농담하듯 말하는 스바루입니다. 다행이라는 듯 말하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애인을 둔 친구라던가. 그런 말을 들으며 저런.. 데이트가 망한 건 둘째치고 보상이라던가 복잡해졌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그런 일을 하면 곤란해지는 법이지요. 스바루는... 의외로 괴팍해도 나쁘진 않겠지만.

"인형이랑 사람도 비슷하니까요?"

잘 만들어진 인형을 보고 인간같다거나. 인형같은 외모라던가. 같은 말을 하며 하늘을 감상하며 스바루와 레이나는 하늘을 보며 별들을 구경했을 겁니다. 숙소에 돌아가려면 일어나야 하겠지만? 그렇게 돌아오거나. 밤새 보는 것을 이어간다면..

22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F4TFOo5qHI)

2021-08-10 (FIRE!) 21:11:00

그가 끌어안으려하자 자연스레 그의 품에 파고 들었다. 일단은 거부할 생각 없었으니까요.

"제가 그런걸 바랄리가 없잖아요."

어떤 사람들은 자길 위해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애인을 로맨틱하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니에요. 친구들 말이, 그런 사람이 로맨틱해보여도 주먹이 아무에게나 나가서 골치 아프다는걸요. 아무래도 레이나의 첫 연애는 스바루와의 연애일테니 타인의 사례를 예를 들었다.

"아하, 그것도 있네요."

잘 만들어진 인형에겐 인간같다, 예쁜 인간에겐 인형같다고 하는건 비교적 흔한 일이죠. 그들은 한참이나 별을 봤을까요. 그러다 숙소로 가서도 별을 구경하고. 달도 구경하고. 하와이로 와서 날씨가 나빴던 적이 한번도 없어 다행입니다. 그러고보니 여행온지도 며칠 꽤 되었지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22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QY0G3hRxeY)

2021-08-10 (FIRE!) 23:56:43

"그러니까 다행이네요."

사실은 붓 씻은 물은 끼얹어주고 싶었기는 하지만요? 하는 짖궂은 말을 속삭이듯 하고는 생각뿐이었으니까 용서해 주실 수 있나요. 라고 말하며 미소짓습니다. 아무에게나 나가서 골치아픈 건 맞지요. 그 사람하고 미래를 약속하기는 어렵죠. 같은 생각을 하며 그럴 일 없을 거라고 스바루는 생각해봅니다

"달도 별도 아름다운데 달이 너무 밝으면 별은 가라앉을 수 밖에 없네요."

여행을 온 지도 며칠이 되어. 지금은 하와이에서 사서 반입할 수 있는 물건을 쇼핑하러 왔을지도요? 하와이에서 꼭 사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는 물품이 많은 곳이라던가...

"이건 어때요?"

하와이에서 나는 꽃으로만 만드는 거라서 향이 좋대요. 라고 말하면서 에센셜 오일을 들어올려 봅니다. 근데 향이 의외로 스바루에게도 어울려 보일지도 모릅니다.

22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12:47:46

그거라면... 생각으로만 그쳤으니까, 용서해줄게요. 그의 말에 똑같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스바루 씨는 그런 일 없겠죠? 없을거라고 약속해줄 수 있죠? 그녀는 생각뿐이었지만 스바루를 믿는다는듯 그의 품에 머리를 기대었다.

그러게요. 달이 너무 밝으면 별은 가라앉는다... 감성적인 말이네요. 사실이기도 하고.

선물을 사러 온 레이나는 그가 하와이에서 나는 꽃으로 만든 에센셜 오일을 보여주자 활짝 미소 지어보였다. 어머나, 정말 좋아보여요, 향은 어떨까? 향을 맡을 수 있다면 그 향에 좋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정말 향이 좋네요. 그럼 이걸로 살까요?

"쓸데는 거의 없지만 하와이에 왔다는 증표로 하와이에서 만든 도자기 인형이라던가..."

도자기 인형들을 가리키며 어떻냐는듯 묻는 눈빛으로 스바루를 바라보았다.

22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ypkOU7cCA)

2021-08-11 (水) 12:59:22

생각만으로 그치는 게 좋지요. 물론 스바루라면 인맥과 지연과 그런 것들을 이용해서 약점을 잡을수도 있어는 보입니다만, 그런 짓은 웬만해서는 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약점을 잡을 정도로 심한 짓을 한다면(즉 중대한 약점이 있다면) 레이나도 좋아하지는 않을 거에요.

"그렇죠. 약속할게요. 붓 씻은 물은 끼얹지 않기로?"

농담같지만 의외로 효과적인 퇴치방법이긴 합니다. 쇼핑을 하러 와서 에센셜 오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고개를 끄덕끄덕거리며 구매합니다. 조금 다른 방향의 향들도 맡아보고 좋아하는 향으로구매해보는 거지요. 도자기 인형을 가리키는 걸 보고는 저희가 들고 탈 수 있는 만큼 사야겠네요. 라고 말하는데.

"수하물은 조금.. 깨질 위험이 있으니까요?"

면세점에서 사는 거랑 여기서 사는 거랑 적정히 조율해야 한다면서 자그마한 거라면 꽤 예쁘겠다고 말합니다. 저기 보이는 저게 적당할 것 같나요?

22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TQm0MTC7U)

2021-08-11 (水) 15:19:41

"제 앞에서 모든 폭력은 금지예요. 물론 저도 스바루 씨의 앞이나 스바루 씨에게 폭력을 쓰지 않을거구요."

이 폭력이 신체적 폭력만 포함되는게 아니라는건 말 안해도 알겠죠? 그녀는 조곤조곤 말하며 그에게 약속하자는듯 새끼손가락을 핀 손을 내밀었다.

"아, 맞다. 도자기는 그럴 위험이 크죠..."

그럼 도자기는 조그마한걸로 조심조심... 레이나는 스바루가 가리키는 것을 보며 손뼉을 짝 치고 눈을 빛냈다. 어머, 귀여워라...! 그녀는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그것을 집었다.

"그러고보니 면세점에선 뭐가 있을까요? 하와이 특산물로 만든 술? 그러고보니 하와이의 직물로 만든 셔츠도 있지 않을까요?"

23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7o68xL91Hw)

2021-08-11 (水) 16:04:07

"...그래요. 폭력은 금지죠."

너무 심각한 사람이면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 폭력은 곤란하니까요. 스바루는 그렇게 생각하며 화사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조심스럽게 새끼손가락을 걸었습니다. 그러고는 기념품같은 걸 파는 곳도 돌아다녔습니다. 하와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보이는 공방이 있어서 믿을 만하죠. 어쩌면 스바루와 레이나도 이런 공방에서 기념품을 만들었을지도요?

"그렇죠? 저 정도면 들고 다닐 수 있고.. "

튼튼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가리킨 것을 사려 합니다. 두 개가 한 쌍이라고 하니까 하나씩 살래요? 라는 농담도 하기는.

"그러게요. 하와이 특산 술이나.. 직물로 만든 거나.. 전통물품 정도가 있지 않을까요? 선인장으로 만든 술이 있다고 해요."

그렇게 다하고 나서, 좀 일찍 가서 구경해보고 사보는 건 어때요? 라고 물어봅니다. 아마 일찍 가야지 구경하고 느긋하게 탑승할 수 있다는 느낌일 겁니다. 아니면 카탈로그를 요청하고 거기서 주문 후에 수하물로 부치는 식이라던가요? 라는 말을 해보네요. 즐겁게 여행을 하고, 돌아갈 날에 면세점에 들를까요?

23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17:33:50

공권력이 괜히 있는 이유가 아니죠. 그의 화사한 미소에 자신도 새끼손가락을 걸며 웃어보였다. 공방을 갔다면 뭘 만들었을까요? 액자? 컵?

"두개가 한쌍이니까, 하나씩 집에 두면 될것 같아요."

튼튼하고, 무게도 크기도 적당하고... 스바루는 농담이었지만 그녀는 좋은 생각이라는듯 두개를 사서 하나씩 두자고 제안했다.

어머나, 선인장으로 술을 만들었다니, 그건 무슨 느낌일까요?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레이나였지만 무척이나 궁금하다는듯 스바루에게 물었다. 달콤할까요? 아니면 술이니만큼 씁쓸하려나...

"그래요. 좀 더 일찍 구경하는게 좋겠어요."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맞장구치듯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탑승 시간도 있으니까요. 카탈로그도 편리하고 좋네요. 그럼 몇개는 카탈로그로 고를까요? 괜찮은 생각이라며 웃는 얼굴로 답했다. 그리고 면세점에 들렀다면 아까 말이 나온대로 선인장으로 만든 술이나 면세점에서만 파는 물건들을 둘러봤을까.

23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JGkRe2.cNs)

2021-08-11 (水) 18:45:16

무엇을 만들었을까요.. 컵? 의외로 스바루가 고운 것을 조심스럽게 토막내서 향로 같은 것도 만들었을지도요? 떠나기 전에 구운 완성품을 받아봤다면 감탄이 나오는 것이 나왔을지도?

"하나씩 둔다니. 로맨틱하네요"

그렇죠? 라고 말하며 스바루는 천천히 도자기 인형들을 바라봅니다.
술이나 면세점에서만 잘 살 수 있는 물건을 살 수 있을지도. 느릿느릿하게 여러가지 사보려 합니다.

"이 술도 괜찮고.."

숙성을 오래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선인장으로 만든 술통을 봅니다. 이건 해외배송도 해주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검역은 좀 오래 걸리겠지만.. 그 외에는 병에 담긴 술이나. 하와이에서 만든 직물이나 태피스트리같은 것도 있습니다. 화장품이나 산호나 보석 종류도 있네요.

"이것도 좋네요. 뭘 살까요?"

들고 갈 수 있는 정도로 산다면 꽤 호화로울지도 모르겠네요.

23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pqM8.rQBxg)

2021-08-11 (水) 22:02:55

레이나가 그 향로를 봤다면 무척 좋아했겠군요. 역시 스바루 씨! 라면서... 예술가라 그런지 걸작이 나왔다며 정말 좋아했을겁니다.

"반지도 나눠 끼웠는데, 도자기라고 못하겠어요?"

그의 말에 부끄러워하지 말라는듯 그의 어깨를 살짝 툭 치며 장난스럽게 웃어보였다.

그동안 레이나는 태피스트리와 화장품, 보석을 보고 있었을까. 그녀는 태피스트리에 큰 흥미를 보이며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물론 운송 가능한 것)을 고르고 있었다. 최종적으로 고른 것은 태피스트리와 산호 장신구, 화장품 몇개와 직물이었을 것이다. 보석은 이 반지면 됐다는 듯, 그리고 또 오면 된다는 듯 더 이상 고르지 않았다.

"어쩌다보니, 꽤 많이 골랐네요."

태피스트리, 엄청 멋있죠? 그녀는 자신이 고른 태피스트리를 보여주며 물었다. 이거, 만드는데만 엄청난 정성이 들어갔을거예요. 마음에 들어요. 스바루 씨는 뭘 샀어요?

23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0IH3G3kiUk)

2021-08-12 (거의 끝나감) 11:29:04

꽤 신경써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가지고 가다가 부서지지 않았으면.. 이라고 기원하겠네요. 아마 그 향로는 들고 타지 않을까요?

"그..그렇죠.."

반지도 나눠끼웠는데 도자기라고 못 나누겠나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부끄러워지고. 간질간질해지는 것은 설렘입니다.

"확실히 멋지군요... 특히 이 직조가 그래요"

저는 간단한 원석(은 자유시간에 나가서 구매해본 것이었겠지요?)이랑 태피스트리나 직물 종류와 산호 장식품 정도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화장품은 그닥 끌리지는 않나 보네요. 아. 그 외에 특산품으로 만든 보관이 좀 오래가는 간식류(말린 과일이나?)나 술 종류도 좀 샀습니다. 독틀한 풍미가 있어서 그런지 칵테일로는 부적합하지만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꽤 괜찮다네요.

"주위에 나눠줄 용도지만요?"

웃으면서 이제 천천히 탑승할 느낌이네요. 라고 말해봅니다. 다 들고 탈 수 있으려나요. 라고 말하지만 태피스트리나 직물류는 아예 묵직한 걸 사서 부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봅니다.

23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8oOTCtb0Vw)

2021-08-12 (거의 끝나감) 12:28:13

향로를 들고 타는 스바루라, 공항에서 그게 뭐냐고 물으면 조곤조곤 용도와 이름을 알려주려나요. 부서지지 않게 완충제로 잘 싸가야겠습니다.

"그쵸? 앗, 스바루 씨도 사셨네요? 태피스트리."

스바루 씨 것도 멋져요. 우와- 멋져요. 모아두고 보니 각양각색인 기념품이네요. 스바루의 기념품을 보며 즐겁게 말했다. 이것들 다, 우리 추억이겠죠. 그리고는 아련하게 중얼거렸다.

"그분들도 좋아하실거예요."

나눠준다는 말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듯(장담하며?) 말했다. 여담으로 레이나는 관심을 보인 것에 비해 의외로 술은 사지 않았다. 신기한 술이더라도 마시고 싶단 마음은 없었던걸까.

"이제 여기와도 안녕이네요."

잠시라는 말이 앞에 붙었으면 좋겠네요. 그녀는 작은 바램을 말해보며 수하물을 부치러 가자고 말했다. 수하물을 다 부치고 나면 비행기에도 슬슬 탑승했을까. 그녀는 일주일동안 정말 즐거웠다며 웃어보였다. 스바루 씨 덕에, 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말이다.

23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FOPTvT1ZtI)

2021-08-12 (거의 끝나감) 13:15:22

아마도 용도와 사용법을 알려주고.. 통관 시에 깨뜨리지만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깨뜨리면 곤란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겠지만요.

"그럼요. 흔히 보기 힘들다고 하니까요."

태피스트리가 인기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량으로 놓아두기엔 부적합한 편이기도 하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태피스트리를 쓸어봅니다. 상당한 고급품이네요.
추억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좋아하실 거라는 것에는 그렇죠? 라고 살짝 화색이 돕니다.

"잠시만 안녕인 거지요."

아. 확실히 수하물을 잘 포장해서 보내야합니다. 포장 서비스를 면세점에서 보장해서 다행입니다. 술통이라던가. 그런 것들도 표시해서 넘겨주고는 비행기에 탑승하려 합니다. 날짜가 변하고, 날씨가 변하고... 낯설었지만 익숙해진 곳에서 익숙해진 곳으로 돌아와서.. 공항에 내려오면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눈에 새롭게 보일까요?

23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BNzD454ZM)

2021-08-12 (거의 끝나감) 17:07:17

"그렇죠? 이것만 해도 벽을 차지하는 면적이 꽤 크니까..."

요즘 주목받는 여배우라 해도 집은 여전히(요즘엔 꽤 넓은 원룸으로 이사했지만) 좁았기에 공감한다는듯 말했다. 그렇지만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하더라도 이건 꼭 가져가고 싶어요. 태피스트리를 다시 한번 쓸어보며 만족스럽다는듯 웃어보였다,

"그래요. 잠시만 안녕..."

잘 포장한 수하물이 넘겨지고 비행기에 탑승하자 정말 이곳과는 잠시 작별이라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비행기가 붕 뜨면 하와이를 향해 손을 소심하게나마 흔들어보였을까.

공항에 도착하자 익숙한 풍경임에도 낯설게 보이는 것에 살짝 당황한듯 눈을 크게 뜨며 주변을 둘러봤다. 겨우 일주일 뿐이었는데...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는 웃으며 짐을 찾으러 가자고 스바루를 이끌었다.

23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EZm.jrVqYQ)

2021-08-12 (거의 끝나감) 18:12:51

"의외로 크니까요..."

하나정도는 장식해 둘만하지만 많이 사는 경우는 적으니까요. 가격도 가격이고요. 라면서 가격표를 가리킵니다. 기념품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름 납득은 가지만. 만일 동네 수퍼에서 발견했다면 손이 선뜻 가지는 않았겠지요.

"잠시만 안녕이네요."

기내식이나 기내 서비스를 충분히 만끽하고 나서 공항으로 향하는 것에 편안하게 타고 왔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뻐근함을 기지개를 켜며 짐을 찾으러 가자는 레이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짐을 찾으면.. 그거를 택시기사..를 고용해서 각자의 집으로 운반하도록 해야겠지요. 스바루와 레이나 둘 다 상당히 인지도를 쌓는 덕에. 꽤 괜찮은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행사들도 많을 텐데... 좀 푹 쉰 다음. 서로의 움직임이 들려오는 게 있을까요?

다만 서로가 만나는 것은 있었지만 일정이 조금 엇갈리는 터라. 같이 참여하는 게 있을 거라 예상치 못했던 둘이 같은 파티에 참여하는 건.. 우연이나 다름없었을까요?

23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WBNzD454ZM)

2021-08-12 (거의 끝나감) 22:10:24

많이 산다면 그건 방마다 장식할 용도일까. 레이나도 가격이 신경쓰이긴 했지만 자신이 태피스트리를 몇개나 장식할 만큼 집이 큰건 아니기에 적당히 하나만 고른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만 사도 충분한 물건이기도 했다.

"그러게요... 아쉽지만 다음에 또 만날때까지 각자 일 열심히 해야겠네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그의 말에 아쉽다는듯 눈썹과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그에게 잠시 귀를 빌려달라는 듯 손짓하고, 그가 귀를 빌려주기 위해 얼굴을 가까이 댄다면 볼에 가볍게 키스했을 것이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녀도 그렇게 집으로 돌아갔다.

영화가 개봉한뒤, 그것이 의외의 주목을 받아 흥행을 얻으며 레이나도 자연스레 주목받게 되었다. 은퇴한 유명배우의 딸, 어머니의 재능을 이어받은 신인 여배우, 음악가 아버지의 눈과 배우 어머니의 얼굴, (매서운 눈을 가진 아버지와는 달리)사랑스러운 분홍빛 눈을 가진 여배우 등등으로 소개되었을까.

그녀는 그 이후로도 스바루와 만났지만 앞서 말한대로 일정이 조금 엇갈린지라, 그들이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은 꽤나 우연의 일치였다.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빛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참여한 레이나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발견했다. 스바루였다. 그녀는 사람들을 적당히 상대한뒤 그에게로 다가갔다.

"스바루 씨?"

24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2b1CB/1uE2)

2021-08-13 (불탄다..!) 10:54:55

"레이나도 조심히 들어가요."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는 귀를 빌려달라는 듯 하자 흔쾌히 내주었지만 볼키스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한 듯 조금 놀란 눈을 합니다. 하지만 금방 기쁜 표정을 지으며 배웅했겠지요.

스바루는 신인에서 이제는 명성을 쌓고 배경이 슬쩍 알려질 법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명성은 높아졌겠지요. 평론가나 학계에서 여러 러브콜이 오기도 하면서 상당히 바빠졌습니다. 그림은 꾸준히 그리지만 습작으로써 내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치는 높아졌고, 행사에서 조금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슬쩍슬쩍 엇갈리기도 했고요.

지루하네요 라고 생각하던 스바루는 레이나가 다가오자 눈을 크게 뜹니다.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던 걸까요?

"레이나 양? 오랜만이네요"

조금 반가운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 행사엔 어쩐 일로 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이 행사의 주최자가 제 그림을 마음에 들어하셔서 초청받았는데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24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7l/dCMmCc)

2021-08-13 (불탄다..!) 14:48:24

레이나도 그간 스바루의 높아지는 명성을 알게 되었을까요. 그렇다면 어떻든간에 기쁘다는 입장이었을겁니다. 연인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심지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기뻐하지 않을 이가 어딨을까요. 어쩌면 뿌듯하단 기분도 들었을겁니다.

"이럴수가... 이건 정말... 신기한 우연이네요. 저도 여기 주최자 분께 초대를 받고 온건데."

여기서 이렇게 마주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무렴, 파티에 와서 우연히 연인을 마주치게 되는건 보통 잘 생각하지 않는 일이니까. 그녀는 웃으며 스바루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음..."

그러나 왠지 부끄럽다는듯 말을 끌며 쉽사리 잇지 못했다. 여기서 이렇게 (평소보다 더)차려입고 만나는건 조금 부끄럽다 이건가. 그녀는 잠시 바닥과 그를 번갈아보다 말했다.

"주최자분이 그림을 좋아하셨다니, 굉장한걸요. 정말 잘 된 일이에요."

24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Op5uQsAwnA)

2021-08-13 (불탄다..!) 15:56:30

레이나의 명성도 높아진 것에 스바루는 기뻐했습니다. 자주 못 만나는 것은 서운했지만 그 감정도 원동력으로 쓰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개인의 생활에 그렇게 간섭하긴 그렇잖아요?

"정말 신기한 우연이지만.."

좋은 우연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레이나의 차림을 봅니다. 평소보다 공들여 꾸며낸 청초함이 귀여웠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그림으로도 남기고 싶을 느낌이네요. 스바루 또한 평소보다 말쑥하게 꾸며진 모습이었습니다. 본래도 외모는 대단했지만. 더 대단한 느낌입니다. 누구에게 꿇리지 않네요.

"레이나 양도 주최자 분의 초청을 받은 걸 보면 대단한걸요?"

부드럽게 웃으면서 먼저 손을 내밉니다. 레이디와의 춤을 받아도 되겠습니까? 라는 속삭임은 그 뒤에 따라왔겠지요. 생애 첫 춤은 못 드리지만 능숙한 춤은 드릴 수 있답니다? 라는 농을 합니다. 하긴.. 스바루 정도라면 파티같은 곳에 많이 참여할 만하지요.

24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Z7l/dCMmCc)

2021-08-13 (불탄다..!) 18:47:16

"맞아요. 좋은 우연..."

그의 말에 동의하며 부드럽게 말했다. 스바루 씨, 평소에도 대단한 미모였지만, 이렇게 꾸미니 더 대단해졌네. 솔직히 말해 여기서 제일 멋진 사람같아.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슬쩍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 내 남자라구! 라는 듯 말이다.

"별 말씀을요."

부끄러운듯 손을 등뒤로 감추며 살짝 쭈뼛이는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정말 유명 화가같아요. 사람들도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런 화가. 저는 스바루 씨가 유명하든 하지않든 상관없지만, 정말 대단한걸요.

그리고 스바루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부드럽게 잡으며 네. 라고 답했다. 생애 첫 춤이 아니라도 좋아요. 그저 당신이면 돼요. 하지만 자기야말로 춤이 서툴어서 잘 못따라갈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24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I2E2SOKjgQ)

2021-08-14 (파란날) 01:07:10

"좋은 우연이니까요"

같이 만나고 같이 있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면서 스바루는 레이나에게 예쁘다고 칭찬합니다. 승리의 미소를 짓는 것을 알고 있겠지요? 스바루를 노리던 탄식도. 레이나를 노리던 탄식도 허공에 흩어집니다. 그렇지만 스바루와 레이나는 너무 잘 어울리는 한 쌍인걸요?

"춤을 잘 추면 말이지요...이런 식으로요."

서투른 것도 기교로 보이게 할 수 있답니다? 라고 가까워질 때 귓가에 살짝 속삭이는 스바루입니다. 그 말대로 살짝 휘청이는 것도 능숙한 손짓과 유도하는 발로 휘청거림이 아니라 몸을 일부러 흔들어서 우아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게 되었습니다.

"어때요?"

레이나도 배우인 만큼 춤에 금방 익숙해졌겠지만요. 춤을 추고 나면 주최자가 축사같은 것을 잠깐 말하고는 파티를 즐기라고 할 것이고. 가벼운 핑거푸드류를 하나씩 집어먹으며 담소를 나눌지도요.

24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12:30:57

스바루 씨도 정말 멋져요. 여기서 가장 멋진 사람이에요. 그의 말에 기다렸다는듯 웃으며 말했다. 레이나말고도 누가 노리던 간에 다 거절할 이들이었기에 추파를 던져도 못 본척 했을지도.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어머, 어머나..."

그의 이끌림에 몸을 움직이다보니, 정말 그가 말한대로 우아한 춤동작이 완성되었다. 그가 이런 춤에 능숙한 덕분이었다. 둘 다 처음추는거라 삐걱거리면 그만큼 귀여운 맛이 있었을까. 이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화가와 배우의 첫 춤은 꽤 주목할만 했으니까.

"굉장했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다. 본인도 얼떨떨해하다 정말 배우는 배우인만큼 춤에 익숙해져 문제없이 춤을 마무리했다. 축사가 있던 다음 그녀는 스바루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살짝 미소지으며 말했다.

"역시 도련님! 아깐 고마웠어요. 새삼 놀랐어요."

24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WGIkB/o9Xg)

2021-08-14 (파란날) 14:07:05

스바루도 레이나를 보는 만큼 추파는 정중하게 거절했겠지요. 레이나를 향한 추파를 거절하는 건 안심하는 것입니다.

"하나 둘.."

슬쩍 속삭이면서 좋은 표정으로 원을 돌기도 해봅니다.
처음 추는 거라 삐걱거려도 생각보다 능숙해도 시선을 모았을 겁니다. 스바루와 레이나라는 인물이 워낙 걸출한 탓이었습니다.

"이런 종류는 은근히 교양으로 가르치곤 하니까요?"

아 그래도 탱고 같은 건 못해요 라고 넉살좋게 받습니다.
그건 그럴 겁니다. 스바루가 몸을 잘 쓴다.. 그런 쪽은 아니니까요. 몸치나 박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아는 쪽은 아니죠

"간단한 응용을 이래저래 쑤셔박힌 경험이 도움이 되네요."

하나 배워서 하나 아는 거니까요? 춤은 저보다는 다른 분이 훨씬 잘 추더라고요. 라는 말을 하며 잔을 홀짝입니다. 가볍게 접시에 담아서 테라스 쪽으로 갈래요? 라고 제안해봅니다.

24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14:59:01

하나, 둘... 그녀는 꽤 익숙해진 몸짓으로 스바루의 리드를 따라갔다. 그랬더니 춤이 꽤 능숙하게 보여졌다. 그녀는 자신들에게 모여진 시선을 신기해하면서도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춤 동작을 실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저는 비교적 평범하게 자란 편이어서..."

확실히 그런 편이었다. 레이나도 전 유명 배우의 딸로서 부족함 없이 자란 아이였지만 교육 자체는 평범하게 받았다. 물론 꽤 좋은 학교였겠지만 여학교이거나, 남녀공학이더라도 분리되어 교육받았을테니 남자와 춤을 출 일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현실적이고 다소 엄한 성격인 어머니가 아닌 여유롭고 놀기 좋아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까. 그녀는 그랬다면 자신은 가수나 무용가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스바루의 답에 응하며 음식들을 조금 접시에 담아 테라스로 향했다. 확실히 조용하니 좋았다.

//뒤에 나올 혼사 이야기는 레이나가 받았다고 할까요?

24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nYz3gZwJkQ)

2021-08-14 (파란날) 15:27:18

능숙한 척도 좋지만 가끔 교양으로 춰보는 것도 좋다는 말인가요? 스바루의 부드러운 리드입니다.

"평범하게인가요..."

프롬 파티 같은 것도 없었을까요? 물론 거기선 본인 잔 간수 매우 잘해야 하지만요. 라는 말을 하면서 저는 클럽에서 놀았지만요(일종의 사교 클럽. 동호회에 더 가까울 듯) 예술 쪽을 지망하는 이들끼리 모인 곳이었지요. 라고 말하다가 거기 은근 괴짜가 많았죠. 라고 농담하듯 말하며 조용한 테라스로 향합니다.

"확실히 여기가 은근히 조용하니 좋네요."

주최자분도 가끔 이런 테라스에서 여러 사람을 지켜본다고 하더군요. 라고 말합니다. 불빛이 희미하게 흔들리며 스바루의 얼굴을 비춥니다. 예쁘장한 얼굴에 그림자가 지니 분위기가 나나요?

//스바루가 받아도, 레이나가 받아도 좋지요. 아니면 둘 다 받았는데 한쪽은 확고하게 거절했는데 한쪽은 이미 진행이 되었었다는 그런 것도.. 레이나주가 원하는 대로 하셔요

24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XER/wLv1o6)

2021-08-14 (파란날) 22:49:46

프롬 파티라, 배경이 되는 1920년대에 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여학교만 다녔다고 합시다. 그녀는 그가 클럽에서 놀았다는 말에 살짝 놀란 목소리로 헉, 소리를 내었다.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그 클럽으로 생각한걸까. 그래도 그 오해는 곧 풀릴 것이다.

"재밌는 학창시절이었나봐요. 어떤 친구들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걸요?"

괴짜가 많았다는걸 보면 꽤 재밌었을 것 같은데요. 그녀는 자신의 학창시절 친구들을 이야기하며 거의 모두 결혼을 했더라고요. 라고 끝마쳤다. 그리고는 다들 남자친구는 없어보였는데. 라고 덧붙이는건 덤이었다.

그녀는 불빛에 비춰진 그의 얼굴을 슬쩍 바라봤다. 정말 잘생기긴 잘생겼다... 레이나의 얼굴이 살짝 얼굴이 붉어졌다. 어, 그러고보니...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저, 스바루 씨. 제가 스바루 씨하고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집에서 봤던 그림 중에서 스바루 씨와 닮은 여성을 그린 그림을 봤어요. 친인척인가... 싶었는데. 집에 걸어둔걸 보면 의미가 있는 그림같아서..."

그래서 묻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났어요. 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다면 말해주지 않아도 돼요. 그녀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어머니...이신가요?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둘다 혼사가 들어왔는데 진행이 되어있던건 레이나였다던가... 근데 진행됐다는걸 보면 스바루 쪽이 어울릴것 같고(?)...

25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CbSY7Cvk/s)

2021-08-15 (내일 월요일) 13:33:45

"좀 괴짜같은 분들은 과학 쪽에 간 분들도 있고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 자기만의 일가를 이루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클럽에 대해서 적당히 설명합니다. 지금도 명문에서는 그런 클럽이 있다고 들은 기분이.. 어쨌든 그런 걸 설명하다가 레이나 양이 그러고보니.. 로 물어본 것이 그렇게까지 신경쓰지 않던 것이라서 오히려 조금 놀랐습니다. 이 에유에서는 그냥 잘 살아계시다가 조금 일찍 병으로 돌아가신 것 뿐이니까요. 사실 토우야와 스바루의 나이를 감안하면(스바루가 지금 20대 중반이라면 토우야는 30대 초~중반일 거고. 어머님은 생각보다 느지막히 결혼한 것이니만큼..) 일찍이라곤 해도 어느 정도 사신 거죠.

"아. 맞아요. 어머니에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합니다. 제가 그림을 엄청 열심히 연습한 것도 그려놓으려고 좀 열심히 한 것도 있었으니까요? 라고 말하며 옅은 웃음을 짓습니다. 사진도 남아 있고, 그림도 남아 있으니 추억거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춤을 좀 추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1. 레이나가 진행될 경우
스바루는 혼담을 물리는 데에 신경을 썼어서 레이나의 소식을 잘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나에게도 혼담이 들어왔다는 것에.. 그리고 그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좀 놀란 표정을 짓고는 편지를 보내려 했을까요? 지금 괜찮으신가요. 라던가.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한다거나요?

2. 스바루가 진행될 경우
스바루는 가족모임에 갔다가 선자리에 끌려갔습니다. 본인은 싫다고 했지만. 한번 정도는 만나보고라는 말에 만나서 거절하겠다는 것으로 갔지요. 유력 가문의 자제의 결혼식이 이르렀다라는 기사가 먼저 터져서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는 게 문제겠지만! 아마 그것은 상대방 측에서 마음에 들었기에 내보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연인이 있는데.."

조금 다른 사람과 만남을 자제하라는 것에 외출이 어느 정도 금지되어서 앉아있었습니다. 너무 강압적이지는 않아서 편지나 전보 등등은 가능하지만요.

//둘 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일단은 둘 중 하나로 골라도 좋아요.. 늦었다악...

25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jd2Xxec.3.)

2021-08-15 (내일 월요일) 13:56:07

스바루가 말하는 클럽을 귀 기울여 들으며 흥미롭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클럽이 사교모임이나 동호회에 더 가까운 거였구나. 그녀는 그가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낸 것이 꽤나 부러웠던 모양이다. 자신도 연극부 활동으로 즐거운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것말곤 딱히 재밌는 기억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님이었군요... 어머님께서 굉장한 미인이셨나봐요."

지금보니 굉장히 닮았어요. 여기서 머리카락만 기르면 어머님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그녀는 부모자식간에 이렇게 닮을 수 있는지 신기해하며(자신도 어머니와 판박이었지만) 말했다.

"어머님이 하늘에서 보고 계시면 뿌듯해하실거예요. 이렇게 멋진 화가가 되었으니까요."

자식이 성공했는데 기뻐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레이나가 테라스의 난간에 몸을 살짝 기대어 말했다.

//
그럼 2번으로 할까요? 신문기사를 본 레이나가 만나러 와서 직접 결정을 듣고 싶다고 한다던가요?

25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AvQoWBnnIs)

2021-08-15 (내일 월요일) 19:29:25

"그렇죠? 예전에 미디어에 조금 노출된 적 있었던 적 있었는데 굉장한 이슈였던 적 있었다네요."

그게 일회성이었지만요. 라고 말합니다. 일종의 다큐멘터리나. 도전골든벨 같은 종류의 한 회차 같은 느낌이었을 겁니다. 지금 보니 닮았다는 말에 레이나 양도 많이 닮으셨는걸요? 라고 고개를 갸웃합니다.

"그렇겠지요..?"

기뻐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냐는 말에는 그저 미소짓습니다. 아마 그렇다. 하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의의 말이었을 겁니다. 방긋 웃으면서 잔을 맞댈래요? 라고 말해봅니다. 마침 불꽃놀이를 한다고 샴페인도 다시 돌아다니며 배달하고 있고. 눈이 팔리니만큼. 끌어안기거나 끌어안기도 좋겠지요. 스바루는 그 와중에 부드럽게 끌어안았을 거니까요?

"하..."

뭐 정해진 것도 없는데. 먼저 신문기사를 내고 말다니. 라고 말하는 스바루의 표정은 조금 심각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는 스바루의 상대방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네가 해결해야 하는 거지. 라고 답했습니다. 레이나 양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숨을 쉽니다.

//늦었네요.. 2번으로 하겠다면도 좋네요.. 1번으로 해도 이을 수 있지만요!

25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ADaAUaqGx.)

2021-08-15 (내일 월요일) 19:49:30

우와... 그랬다면 저도 알고 있을수도 있겠네요. 굉장한 이슈였다니까요. (아무래도)명문학교였을테니 클럽활동은 사람들도 많이 궁금해했을까. 주목이 모이는건 어찌보면 당연했을 것이다. 그녀는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에 "많이 들었어요. 어렸을때부터요."라고 답했다. 그러고보니 우리 둘 다 어머니를 닮았네요?

"그럴거예요."

그녀는 부드럽게 안아오는 그의 품에 자연스레 안기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잔을 그의 잔에 부딪히려 잔에 가까이 대었다.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아름답게 펼쳐졌을까.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지는 소리는 한 커플이 서로 끌어안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을 사람들로부터 가려줬을 것이다.

기사는 레이나도 자연스레 보게 되었다. 그녀도 처음엔 믿기지 않는다는듯 놀란 얼굴과 떨리는 손으로 신문을 넘겼지만, 마지막엔 오히려 차분해졌다는듯 스바루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된건지는 직접 들을 수 있을까요? 금방 갈게요."

25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x6tWgSMMks)

2021-08-15 (내일 월요일) 23:48:40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신문이나 다큐멘터리에 남아있고. 재방송이나 재방영이 잘 되는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지속적인 활동이 없었다면 생각보다 빠르게 잊혀질 수도 있었을지도. 명문 학교의 클럽활동은 은근히 중요한 편이라고 들었으니. 스바루는 소개로 들었던 곳은 정중하게 탈퇴했었다는 말을 합니다. 앞으로의 경영이나 그런 쪽은 제 적성은 아니었거든요. 라고 말합니다만.. 거기서 들은 경영이 일부분 도움되기는 했으니. 정중한으로 포장했습니다.

"그렇네요. 둘 다 어머니를 닮았어요"

고게를 끄덕이며 그럴거에요라는 말을 하는 레이나를 보며 화사하게 미소짓습니다. 이런 미소를 지으며 기뻐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잔을 부딪히면 청량한 소리가 나면서 홀짝이면서.. 끌어안기는 것을 가려주는 불꽃놀이.. 낭만적이었지요.

기사가 난 것을 보면.. 스바루의 의사가 있다.. 라던가 그런 추측될 만한 건 없이. 상대방 측이 원한다는 게 슬쩍 드러나 있겠지요.

"네. 말씀드릴 수 있어요."

본의가 아니었다거나, 해결을 위해 준비하는 것은 얼굴을 보고 말하는 것이 예의이니만큼. 전화를 받았습니다. 스바루는 침착해보이는 목소리였지만. 좀.. 떨리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금방 올 거라는 레이나를 맞이하기 위해서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려 할까요?

25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Dpvwi.9qU)

2021-08-16 (모두 수고..) 14:56:28

그때부터 인맥을 쌓는건가요... 빡세군요. 사실 보통 학교에서도 같은 동아리 출신인걸로도 학연 지연을 맺는데 명문학교라면은... 레이나는 탈퇴했다는 말에 역시 예술가로서의 피가 더 짙었나봐요. 라며 웃어보였다.

그녀는 그와의 미래를 생각하는 자신을 보며 결혼 생각이 없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굳이 결혼이 아니더라도 오래오래 만날 수 있길 바랐다. 불꽃놀이는 좋은 이벤트이자 가림막이 되어주었다.

택시를 타고 스바루의 집 앞에 도착한 레이나는 그의 집 문을 두드렸다. 그가 문을 열어주면 의자에 앉아 "물 한 잔만 주시겠어요?" 라고 말할 것이다. 그녀는 스바루의 침착하지만 조금 떨리는 목소리를 기억했다. 본인 의사로 진행된 결혼은 아니라는 뜻이겠지. 그녀는 그가 물 한 잔을 주면 들이킨 뒤, 최대한 닿는 소리가 나지않게 컵을 내려놓곤 말했을 것이다.

"스바루 씨의 의사로 진행된 결혼이 아니라는건 저도 알고 있어요."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그 상대 측에서 원하나봐요? 그녀는 꽤나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256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7mKlV1wry6)

2021-08-16 (모두 수고..) 18:29:32

인맥을 쌓고.. 그런 셈이죠? 학연과 지연.. 거기다가 혈연까지더해지면 상당한 게 될 수 있습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게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들만의 리그. 미래를 생각하는 건 레이나 뿐 아니라 스바루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혼은 글쎄.. 일지도 모르지만. 결혼이라는 걸 생각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긴 것을 내다보는 걸지도요?

문을 두드리자 살짝 확인하고는, 열어줍니다. 기자나 그런 걸 좀 맞이한 적이 있었나 봅니다. 그나마 파파라치는 없는 걸 확인했어서 다행이려나? 물을 달라고 하자 얼음을 담아 건넸습니다

"그런 셈이지요. 그쪽이 사진만 보고 좀 마음에 들어했나 봐요."

저로써는 가장 곤란한 상황이네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조금 피곤한 표정입니다. 다만 레이나를 보면서 기뻐지는지 슬쩍 풀리기도 하네요. 스바루도 찬물을 마시고는 좀 진정합니다. 그리고는 레이나를 바라보면서..

"혹시 좋은 방안이 있을까요?"

저도 이리저리 생각은 해봤는데요.라고 말을 이어갑니다.

257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EDpvwi.9qU)

2021-08-16 (모두 수고..) 21:56:15

"만나보지도 않고 결혼을 결심하다니, 어지간히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네."

그녀는 조금 비꼬는 듯한 말투로 빈정거리듯이 말했다. 빈정대봤자 앞에 상대는 없으니 허공에 흩어지는 말이 되었지만, 그녀는 앞에 상대가 있었어도 이렇게 빈정거렸을 것이다. 레이나는 피곤해보이는 그의 얼굴을 보자 분한 듯이 말했다.

"저도 청혼을 받았어요. 엄마의 지인의 아들인데, 선 자리를 주선해서 잠깐 만났죠. 근데 그 자리에서 나는 생각도 안해본 인생 설계를 하더라고요."

물론 거절했어요. 엄마가 화를 내건 말건, 나한텐 당신이 있으니까요. 돌려말하면 못 알아먹고 또 들이댈까봐 이걸(반지) 보여주며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그녀는 좋은 방안이 있냐는 스바루의 말에 나도 뾰족한 방안은 없지만... 이라고 하면서도 말을 이었다.

"나와 결혼해서 선수 쳐버리는건 어때요?"

258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bzgHBee/x.)

2021-08-17 (FIRE!) 01:14:25

"만나지는 않았는데 얼굴만 보고 결정은... 좀 그렇지요?"

얼굴은 봤겠지만 그냥 사진으로 보고 결정이라니. 아무리 집안 신뢰도가 높아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요.. 라는 중얼거림이 덧붙여집니다. 비꼬는 듯한 말투를 말리지 않는 건 자신도 약간은 어처구니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선자리를 주선해서 만났는데 설계를 하다니요."

그게 계획되로 되었으면 통속극이 왜 있을까요. 같은 말을 하지는 않고 헛웃음을 짓습니다. 결혼을 해서 선수를 친다는 말을 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저랑 결혼해도 정말 괜찮으신가요? 라고 물어봅니다.

"싫은 건 아니지만요.."

결혼이나 그런 건 신중하게 생각하는 거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약혼만 한다거나 하면 혼담 무마만 하면 파혼같은 것도 가능하다고 염려를 담아서 말합니다. 혼삿길 막혀요? 라는 진지한 담론이 나오기는요. 그래도 괜찮다면 사실..약혼을 제안드리려 했었거든요. 라고 말하면서 약혼용 반지 물려받은 걸 꺼내보이려 합니다. 성채 블랙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반지를 보여주다가. 당돌하시지만 그것도 좋으니까요. 라는 말을 하며..

"그럼.. 당장 만나러 갈래요?"

진지하지는 않지만. 약혼이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혼담은 어불성설이다. 라는 시위나 마찬가지라는 것 정도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259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MGFfZu32U)

2021-08-17 (FIRE!) 13:37:23

얼굴만 보고 결혼을 결정하는건 거의 중세나 근대의 왕실에서 일어나는 일일텐데. 참 대책없는 아가씨네. 그녀는 혀를 차며 상대를 두고 쓴소리를 늘어놓았다. 하기야 임자있는 남자를, 아무리 임자가 있음을 몰랐다지만 얼굴만 보고 이런 짓을 벌이다니. 그녀가 분할만도 했다.

"그래서 엄마한테 죽도록 혼났죠. 물론 귓등으로도 안들었지만."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바루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럼, 물론이죠." 라며 말을 이어갔다. 빠른 결혼도 나쁘지 않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지만 당신이라면 후회하지 않게 해줄 것 같으니까요. 레이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살짝 긴장하며 물었다.

"저도 묻고 싶어요. 제가 정말 당신의 아내가 되어도 괜찮은지."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약혼을 제안하려 했다는 말과 그가 보여주는 약혼반지를 보며 살짝 놀란 눈치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걸 저에게... 반지를 보다가 시선을 스바루에게 옮기곤 픽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당돌하지만 그것도 좋다면, 저야말로요.

"지금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부터 해도 좋고요."

만나러 갔더니 그쪽에서 머리채 잡으면 저도 잡아도 되겠죠? 농담도 던지며 당장 만나러 가자는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260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W7Pk.l9Bg6)

2021-08-17 (FIRE!) 16:51:14

대책없을 만큼 외모가 출중했다고 묘사할 수도 있지만 스바루도 그걸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비판적인 레이나에게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죽도록 혼났다니 괜찮다면 다행이지만요? 라면서 토닥여주려 시도합니다.

"후회... 하지 않겠죠."

의외로 저.. 결정하는 것에 시간이 걸려서 결정한 것에 대해선 후회는 안하거든요. 만약을 잘 생각하지는 않아요. 라고 방긋 웃습니까? 시청에 가서 혼인신고라는 말에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럼 바로 하고 갈래요?"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돌이킬 수 없으면 어쩌겠어요. 강제로 이혼시켜도 흔적은 남으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서류는 없으니까 가서 작성해야겠지만요. 라고 말하면서 혹시 연극이나 영화에서 결혼금지 같은 건 없었지요? 라는 농담을 합니다.

"머리채는..."

잡는 걸 말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경우있기를 바라야겠네요. 라는 말을 합니다.

261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MGFfZu32U)

2021-08-17 (FIRE!) 17:39:55

괜찮아요. 엄마한테 혼날때 딴 생각하면서 시간 보내는건 익숙한 일이니까. 그녀는 자신을 토닥이는 스바루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치려 하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녀 입장에선 별 일 아닌 일이었다.

"내가 후회 안할테니까 괜찮아요. 만약 후회하게 된다면 나중에라도 사실대로 얘기 해줘요."

후회라는 말에 다시 고개를 저었다. 하기야 이렇게 빨리 결혼 이야기가 나올줄은 둘 중 누구도 몰랐을 일이었다. 그녀는 이해한다는듯이 눈을 감고 납득했다. 그런데 스바루 씨, 약혼반지까지 준비한걸 보면 꽤 오랫동안 생각한거 아닌가요? 그럼 후회하지 않겠다는 말로 봐도 되겠죠? 그리고는 장난스럽게 웃었다.

"소속사 사장이나 관계자들은 경악하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혼인신고는 상대를 속이는데 쓰고, 나중에 하도록 할까요?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는 스바루의 모습에 놀랄 줄 알았는데 웃을 줄은 몰랐다며 되려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스바루 씨 집안에서 돈을 주고 헤어져달라고 하면, 그땐 뭐라고 해야하려나..."

거절은 하겠는데, 얼굴에 물을 끼얹는건 실례잖아요. 그녀에겐 꽤 진지한 고민이었다.

262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acBASCQN0k)

2021-08-17 (FIRE!) 18:47:54

후회라는 말에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젓습니다. 뮤즈랑 같이 한다는 것을 거부하는 예술가도 있을까요? 라는 말을 합니다. 오랫동안 생각이라는 말에 사실은 비밀로 하고 주려 했는데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어쩌겠나요.. 원래대로라면 레이나 양도 혼담이 들어온 거니까요."

쌤쌤이지요? 라고 말하는 스바루는 웃습니다. 혼인신고서는 속이는데 쓴다는 것에 제출하면 되는 거니까 미리 써두기는 해야겠어요. 라고 답하면서 혼인신고서...를 발급받으러 갈까요? 가서 작성은 하지만 제출은 안 했을지도

"돈을 주고 헤어지라니. 너무하네요...."

근데 그럴 만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까요.. 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하고 레이나 양의 최고수입이랑 제 그림 몇 개 경매가로도 부족하다고 하는 건 어때요?"

라는 농담을 하지만, 그래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걸까요? 물을 끼얹는 건 실례가 맞네요. 그리고는 스바루의 본가로 향하면.. 상당한 대저택이 있을 겁니다. 사실 쓰는 건 2층 정도지만요. 라는 말을 합니다. 다 쓰지는 않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오히려 별관에서 더 자주 지내요. 라고 하면서 아버지를 보러 가야겠다는 것? 먼저 만나고 있다면 바로 해결 가능하려나요? 라는 말로 긴장을 풀어주려 합니다.

263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MGFfZu32U)

2021-08-17 (FIRE!) 21:47:49

멋진 말이네요. 뮤즈와 함께하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 예술가. 스바루답다는 생각을 하며 그의 뺨에 손을 대어 부드럽게 쓰다듬으려 했다.

"그런 남자는 제 약혼자 감도 아닌걸요."

그래도 쌤쌤이긴 하죠? 그녀는 픽 웃어보였다. 그래요. 미리 써두면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작성만 하고 제출은 하지 않은 혼인신고서는 둘 중 한명이 소중히 간직하기로 해둘까요.

"아예 이 나라 전부를 다 달라고 해야겠네요."

이 나라 전부를 준다면야 모를까, 당신과 어떻게 해어지겠어요? 물론 끝에 농담이라며, 이 나라를 준다해도 당신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해명같은 말을 덧붙였다.

스바루의 본가는 예상...보다 더 대저택이었다. 이럴수가, 정말 대단하네. 예상은 했다만 이 정도일줄은... 그녀는 스바루의 말에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아버님과 잘 해결 됐으면 좋겠어요.

264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1jOu0HhgHQ)

2021-08-18 (水) 13:39:21

스바루답다면 스바루다운 겁니다. 약혼자 감도 아니지만 쌤쌤인 것은 좋아요.

"뭐.. 그렇게 긴장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저는 독립한 거나 마찬가지라서요. 라는 말을 하면서 기다린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안내에 따르려 합니다. 방 안에는 토우야와 아버님이 계시겠네요.

"저 왔어요."

그리고... 아버님과의 대화는 딱히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토우야가 고생할 뿐 아버님은 그렇게 고생할 것도 아니거든요. 알아서 하던가. 같은 기조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평범하게 사별한 만큼 집착적인 면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토우야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지. 라는 말을 하면서 너네가 알아서 떨쳐내.. 우리는 그냥 거절한다. 정도면 되니까. 이미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못했다. 정도면야..라고 중얼거리며 뭔가 경제적인 차트를 넘기는군요.

"약속은 잡아주시겠지요?"

대면해서 내미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맞습니다. 원래 큰 건은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는 게 좋으니까요. 어느 정도 말을 전하기는 하겠지만. 아마도 식당의 분리된 방에서 만날 겁니다. 다행히도 찬물 정도만 있네요. 뜨거운 차나 차갑지만 주스 같은 거는 곤란하다고요?

//갱신합니다!

265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1khoRelvaI)

2021-08-18 (水) 14:43:35

스바루주, 레이나도 스바루의 아버지를 보러 간건가요?

26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1khoRelvaI)

2021-08-18 (水) 14:44:05

>>265
저는 스바루만 아버지를 보러 갔다고 이해했는데 아니라면 말씀해주세요!

267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kxDBY2en92)

2021-08-18 (水) 15:12:29

레이나도 같이 봐도 좋고요.. 일단 저는 혼자만 보러 갔다는 걸로 쓰긴 했네요!

26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1khoRelvaI)

2021-08-18 (水) 15:49:09

스바루가 아버지와 대면하기로 한 후, 그녀는 그에게서 집안의 반대는 없었다, 우리 쪽에서 취소하기로 했다(라는 논지의)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조금은 안심했을 것이다. 하기야 사진만 보냈는데 결혼을 결정할 줄은 스바루의 집안도 몰랐을 것이다.

그녀는 오해없이 잘 풀려서 다행이라며 그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리며 토닥이려했다.

"그럼 그 상대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짓는 일만 남았군요."

떨리긴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요. 떨린다는건 본능적인 긴장감 뭐 그런거였을까. 그렇게 상대를 만나게 된 레이나는 상대가 배우라고 업신여길까 머리를 단정해보이게끔 손으로 정리한 뒤 식당의 분리된 방으로 들어갔다. 상대의 맞은 편에 앉은 그녀가 상대에게 인사했다.

"처음 뵙겠어요."

//그럼 스바루만 대면한걸로 쓰겠습니다!

269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9un2fc3xHM)

2021-08-18 (水) 16:25:00

그건.. 그렇죠. 약혼도 아니고 결혼을 얼굴만 보고 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라는 레이나의 말에 방긋 웃으며 토닥이는 손을 감싸안으려 합니다.

"그렇네요. 이것도 나름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담판을 짓는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풀렸을까? 아니아니. 만나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상대방이 말을 전해들었다 하더라도, 만나지 않겠다면 진행은 진행되로 되는데 만나지 못해서 담판을 못 짓게 되고... 라는 것이 될 지도 몰랐잖아요?

"처음 보네요."

레이나를 본 상대방이 묘하게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스바루는 그쪽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금은 달래 주었고, 스바루가 이미 혼약을 약속한..(이 말을 하면서 레이나를 부드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자가 있어서 혼담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을 이어갑니다.

사실상 먼저 실례를 저지른 건 저 쪽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가능하곘지요.. 조금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그걸 모르지는 않아서 그렇습니다. 기본 예의는 지키니 다행인 걸까?

27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mDyN9zzqB6)

2021-08-18 (水) 20:21:24

"안풀리면 혼인신고로 선수쳐버리죠."

만나지 않겠다면 이쪽에서도 강수를 두는 수 밖에요. 그녀는 단호한 말투로 정말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얼굴만 보고 결혼을 결정할 정도면 얼마나 머릿 속이 꽃밭인 아가씨일까? 라고 생각했다. 그 상대는 결혼 생활에 대해서 나중에 생각하자는 주의였을까. 아무튼 레이나에겐 첫인상이 좋지 못했음은 분명했다.

"만나서 반가워요. 전 메이오미야 레이나예요."

영화나 연극을 보는 취미는 없으신가 보군요. 그리고 미리 말 해두겠지만 절 당신의 사랑을 빼앗아간 도둑 고양이로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당신 생각보다 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니까요. 처음부터 지지 않겠다는듯 강하게 나가려는걸까. 무겁게 내리깐 목소리로 말을 늘어놓았다.

"저나 스바루 씨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271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LiIJ7K93vU)

2021-08-18 (水) 22:48:02

"선수치는 것도 좋지만요."

그냥 완만히 해결되는 게 가장 좋겠지요?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바루는 상대방 앞에서 조금은 난처한 표정을 짓습니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자면 보통 얼굴을 보고 괜찮다 싶은 혼담을 찾아서 선을 보고(이것도 없었다) 마음에 들면 몇 번 만나보다가 약혼한 다음에 좀 이런저런 이권을 조율하는데 그걸 다 넘겨버렸으니 스바루네 집안에서도 많이 당혹했을 겁니다.

"반가워요..."
"으....정말로 운명일 거라고 믿었는데..."

반갑다고는 말하지만 절대 반갑지 않은 표정입니다. 그녀는 울먹이는 것처럼 말하면서 사랑을 빼앗아간 도둑고양이라고 하기에는 레이나가 먼저 말해서 움찔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 정도 조율을 거쳐나가면, 힘겹기는 하지만(대부분은 그녀의 치기어린 행동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합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약혼이 무산되었다. 라는 것을 내본다거나. 보복은 없을 것이다. 라는 것을 구두 말고 문서화로 만들 수 있었을지도요?

"혼인신고서는 안 써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에요."

물론 정말로 내고 싶기는 하지만 결혼식 후에 내는 것도 나름 운치있지 않나요? 라고 농담을 합니다.

27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Reoc1LdV/o)

2021-08-19 (거의 끝나감) 11:00:26

얼굴만 보고 운명이라고 믿다니, 얼마나 대책없는 꽃밭인거야... 레이나는 상대에 대해 좋은 감정도 없었지만 상대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니, 얼굴만 잘생긴 한량이나 난봉꾼이면 어쩌려고... 상대의 배우자가 장차 누가 되든 고생 꽤나 하겠다는 감상은 덤이었다.

그 와중에 날 도둑 고양이라고 생각했나보지...? 물론 걱정과는 별개로 안좋은 인상은 여전했다. 울먹이면서 말하는 것에 보통 귀하게 자란게 아닌가 보군... 이라고 생각하며 그녀는 상대와 대화를 이어갔다. 대화는 다행히 잘 조율되어 잘 마무리 되었다.

"그래도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네요. 아니었다면 끝까지 떼를 쓸 줄 알았는데."

그녀도 열불 한번 안내고 대화가 끝난 것이 의외라는듯 이야기했다. 얼굴만 보고 결혼을 결심했으니 그만큼 대책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던걸까.

"그래요. 결혼식 뒤에... 그럼 그 전에 상견례도 해야겠네요."

그럼 상견례는 언제쯤 할까요? 가볍게 던지는 말이었지만 농담은 아니였다.

273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nbN4uChEjw)

2021-08-19 (거의 끝나감) 12:48:09

대책없는 꽃밭인 줄 알았지만.. 정말로 그런 건 아니었을지도... 뭐. 보는 눈이 없는 건 아닌 걸로. 스바루는 그런 사람이었고.. 나중에 그 사람도 좋은 운명을 만난다면 어릴 적의 치기없는 이라고 흑역사로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그렇네요. 물 정도는 상상했지만..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아마도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을 정도로 교육을 어느 정도 받았을 테니까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다는 긍정의 표현을 한 뒤 상견례라는 것에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상견례.. 아.해야죠. 으음.. 일주일이나 이주일 뒤는 어떨까요?"

레스토랑 예약도 해야하고.. 부모님들 일정조율을 해야하니까요? 라고 말하면서 머릿속에서 고급지고 분리된 방이 있는 레스토랑을 찝어봅니다. 그리고 레이나에게 못 먹는 음식이나 알레르기 있는 건 없으신가요? 라고 묻습니다. 진지하게 준비하는 게 맞군요.

27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cWOJur.9Y)

2021-08-19 (거의 끝나감) 17:28:19

하기야 그 행동이 비록 돌발적이긴 했어도 그 본인에겐 악의가 없었으니... 정말 대책없었다면 협상 자체도 없었을거고... 레이나도 내심 상대가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해지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운명이라 생각한 상대가 결혼을 결심한 연인이 있다는걸 누가 알았겠습니까.

"물... 그러게요. 정말 다행스럽게도 물이 뿌려지는 일은 없었네요."

그럼 엄마와 아빠한테도 얘기해볼게요. 저, 스바루 씨... 상견례 중 어떤 아저씨가 갑자기 난입해도 너무 놀라지 말아주세요. 그 사람은 제 친아버지일테니까요. 물론 난입하는 일은 없겠지만요. 그녀는 살짝 난감해보이는 얼굴로 말했다.

알레르기는 없어요. 엄마도 아빠도 딱히... 적당히 준비하면 될 것같아요. 그렇게 부모님께 이야기했다면 눈썹이 이마를 뚫을 기세로 놀랐을까. 특히 어머니가 놀랐을 것이다. 하긴, 선자리를 파토내고 돌아온 딸에게 그런 연인이 있었을줄은 꿈에도 몰랐을테니까.

그렇게 날이 잡히고, 상견례는 잘 끝났을까요? 레이나의 부모님은 긴장한 눈치였지만 레이나는 편안히...가 아니고, 곧 시댁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 앞이니 살짝은 긴장했을겁니다.

275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Mp7B599Dj.)

2021-08-19 (거의 끝나감) 18:22:30

"그렇네요."

물을 뿌려지거나 뿌리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스바루는 맞아줄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물을 좀 맞는다고 해서 미모가 죽는 건 아니잖아요?
상견례를 할 레스토랑은 분리된 방도 있고. 예약도 어렵다는 곳이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해냈다고 하네요. 음식의 코스를 준비하며 그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 딱 괜찮은 곳이라고 하네요.

"안녕하세요. 츠이쥬우시 스바루라고 합니다."

스바루는 꽤 긴장했을 겁니다. 연인의 부모님을 보는 것은 처음이고요.(레이나의 어머니가 배우라는 걸 듣고는 찾아보기는 했겠지만요) 반대로 스바루의 아버님은 훨씬 여유롭네요. 하긴 굉장히 많은 업무를 하는 것이나 사람을 만나보았을 거 아닙니까?

"결혼을 결심하기로 한 계기가 비슷한 것은 꽤 인상깊군요."

말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고는 적당히 신혼에 관해서 몇 가지 조율을 해본다거나.. 스바루의 아버님이나 레이나의 부모님이랑 이야기가 은근히 잘 통했다거나요? 언론에 크게 알리지는 않고 적절히 조율할 겁니다.

27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ucWOJur.9Y)

2021-08-19 (거의 끝나감) 21:57:02

상견례 무사히 치뤄졌을겁니다. 중간에 웬 아저씨가 나타나 방해하는 일도 없고, 사랑의 라이벌이 나타나 깽판을 놓는 일도 없었겠죠.

레이나의 부모님은 인사를 하는 스바루를 보며 자신들도 잘 부탁한다는듯이 자기소개를 했다. 각각 이름을 밝히고, 레이나의 어머니/아버지 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했을 것이다. 레이나의 어머니는 스바루의 아버지에게 모자란 딸이지만 모쪼록 잘 부탁한다며, 그러면서도 가문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게끔 기본은 되어있는 아이라며 소개했다.

아버지 쪽은 (친부 쪽과는 달리) 얌전한 성격이라 그저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까. 하지만 예비 장인이 되는 입장인지라 스바루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딸을 잘 부탁합니다. 라는 말을 전했다. 꽤나 애정이 깊어보이는 눈빛으로 레이나와 스바루를 번갈아 본 뒤,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이니 잘 살겠구나. 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제 남은건 결혼식 의상과 예식장, 일정 등등인가. 한창 바쁘게 날을 잡고 예식장 등을 고르고 있다보면 어느새 결혼식 날까지 며칠 안 남은 시점이 되었을지도...?

277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BM1XRlOUAQ)

2021-08-19 (거의 끝나감) 23:27:43

레이나의 부모님을 만나고 조심스럽게 대합니다. 기본은 되어있는 아이라고 소개하는 걸 듣고는 기본뿐 아니라 정말로 좋은 이인걸요. 라고 애정이 담긴 말을 하는 스바루네요. 여러 붙어있는 말들을 들으면 조금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 불초한 자식을 잘 부탁드립니다"

스바루의 아버님 또한 교육을 소홀히 시킨 적은 없다고 말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는 잘 부탁한다거나 하는 말을 건네었습니다. 스바루의 아버님이 이런저런 업무로 인해 상견례 자리는 엄청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만난다는 목적은 충실했습니다

결혼식 날까지 며칠 안 남자. 조금 긴장되던 게 꽤 긴장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걸요. 그리고 어쩌면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곳에 가서 정말 다 예뻐서 다 예쁘다고 하던 일도 있었을지도요?

"긴장되지만. 기쁘네요."

스바루는 딱히 식단관리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레이나는 신부화장이나 마사지나 그런 걸 풀코스로 받고 있을지도요? 불공평하게도 스바루는 기본적인 것만 해도 살아나는 미모였지만. 결혼식의 피로연의 음식이나 결혼식에 놓을 꽃이나 부케 같은 것도 같이 고르고, 결혼하고 나서 살 집은.. 스바루의 아파트 쪽으로 갈까요 아니면 새롭게 단독주택을 짓고 살 수 있을까요?

27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FTXLNP62)

2021-08-20 (불탄다..!) 12:21:53

결혼식 준비는 생각보다 더 복잡했다. 웨딩드레스는 다 예쁘지만 마음에 드는 것들은 하나같이 몸에 딱 달라붙어 숨쉬기 힘들 정도였다. 그나마 마른 편인 레이나였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곤욕을 치를 뻔했다.

사실 고증을 생각하자면 1920년대에 유행한 웨딩드레스는 플래퍼룩처럼 통이 크고 널널했다니 꽉 조이진 않았겠지만, 여기서 고증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지라...

레이나는 이것저것 관리를 받으며 가만히 앉아서 관리를 받는 입장인데, 여기저기 움직이려면 꽤 피곤하구나. 라며 주변에 있던 종이로 부채질했다. 그리고는 스바루를 슬쩍 보더니 결혼식에서 가장 아름다운건 신부여야 하는데 나는 신랑이 너무 미인이라 주목도 못 받게 생겼네. 라고 생각하며 살짝 뚱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만 곧 자신이 바라왔던 일이 이루어진다며 스바루의 말에 동의하듯 웃었다.

"그러고보니 신혼집... 스바루 씨 집에서 쭉 살아도 괜찮겠네요. 새로 집을 짓고 살아도 괜찮겠지만..."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이사를 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녀는 스바루에게 물었다. 어떤게 더 마음에 들어요?

279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uZvLNUriE)

2021-08-20 (불탄다..!) 13:48:43

"이런저런 게 많기는 하지만 열심히 하니까 할만하네요"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하더라고요. 다만 웨딩드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팔이 예쁜 거라고 하던 느낌. 다리가 짧으면 힐을 신거나 긴 걸로 가리거나, 허리는 졸라맬 수 있고, 흉부는 뽕을 넣을 수 있다지만 팔은 가리는 타입 아니면 웬만해선 힘들다나요? 레이나가 입는 건 다 예쁘겠지만... 스바루는 웨딩드레스 입을 때마다 사진사보고 찍으라고 했을 겁니다. 그야.. 다 예쁜데 하나만 입어야 하니까요..(피로연에서는 좀 가벼운 걸 입겠지만) 앨범 하나 뚝딱 만들어지겠네.

여기저기 움직이는 건 피곤합니다. 스바루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고개를 갸웃하며 희미한 미소를 짓습니다. 살짝 피곤해보이는 표정도 묘하게 퇴폐스러운 미모가 되다니. 불공평하기는. 신혼집이라는 말을 하자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신혼집은 저희 집에 들어오고, 집 짓는 건 어때요?"

신혼일 때 정신없이 집을 지으면 뭔가 빠뜨리는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라고 말하면서 같이 살아보며 아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라는 걸 꼭꼭 모아두었다가 설계할 때에 이런저런 걸 만드는 거죠. 라고 웃어봅니다.

"결혼식에 초대장 만드는 것도..."

스바루는 결혼식 초대장을 조심스럽게 만들었을 겁니다. 초대장으로도 예술작품같이 만들어졌을까요

28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FTXLNP62)

2021-08-20 (불탄다..!) 19:32:05

"단 하루만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게 믿기지 않아요."

사실 단 하루도 아니고 몇 시간 정도지만... 하지만 인생에 단 한번밖에 없는 날이고, 가장 아름다운 날 중 하나로 기억될테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니면 이럴 기회는 앞으로 없을 것이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날이 그리워질 정도로 더 바쁜 일이 생길테니까.

"그래요. 아직 아이 계획은 없으니까. 일단 스바루 씨 아파트에서 사는게 좋겠어요."

맞아요... 청첩장. 그녀는 스바루에게 상견례 전에 말했던 것처럼 조심스럽게 말했다. 스바루 씨, 식장에서 웬 아저씨가 주책맞게 울거나 째려봐도 너무 놀라진 말아주세요. 그 사람은 제 친아빠일테니까요. 음... 아예 초대하지 말아야하나... 그녀는 스바루에게 의견을 물어보듯 그를 바라봤다.

청첩장이 만들어지면 그것에 쏟아진 정성을 보여주듯 아름답게 만들어졌을까. 일단 받는 사람과 보는 레이나 입장에선 감탄이 나올만한 디자인이었을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281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beJS5gAgU)

2021-08-20 (불탄다..!) 20:51:54

"사실 저도 잘 믿기지는 않지만요."

저의 뮤즈와 같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기뻐요. 라고 부드럽게 말하며 손을 맞잡으려 시도합니까? 가장 아름다운 날이 되도록 서로 노력하는 것은 기쁘고 좋은 일입니다. 스바루와 레이나의 결혼식 준비는 차질없이 잘 나갑니다. 예를 들자면 예식장을 하루종일 대관한다거나, 식사도 좋은 업체를 선정한다거나요. 매우 한국스러운 결혼식 느낌이지만.. 대충 섞어서 브라이드 샤워도 레이나는 했을까요?

"그렇다면 방을 치워놔야겠네요"

환기도 하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스바루의 아파트가 좁은 건 절대 아닌 만큼(오히려 4인 가족이 살기 적정크기라는 평이 있는 바이 3개 이상인 공간이다!) 같이 살려면 방청소만 좀 하겠지요.

"짠."

펼치면 유유히 흐르는 빛과 같은 것이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이결혼식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으로 가지고 있어도 좋을 법한 청첩장이지요. 어쩌면 이 초대장을 기념으로 가지고 있는 이들이 미래에 진품명품 같은 거에 내보낼지도...

//아녀 저도 늦는 편인걸요! 편하게 주세요 편하게요

28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q8FTXLNP62)

2021-08-20 (불탄다..!) 22:05:04

이제 뮤즈와 살면서 영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그가 손을 잡으려 하자 자신도 부드럽게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결혼식은 잘 준비될겁니다.

브라이드 샤워...는 했겠죠? 이제 미혼인 날도 얼마 안남았으니 아주 신나게 즐겼을겁니다. 그럼 스바루도 총각파티를 했을까요?

"우와... 어떻게 한거예요?"

빛이 나오다니, 신기해요. 성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말 아름다워요. 청첩장을 받고는 신기하다는듯 몇번이고 접었다 펼쳤다를 반복했다. 하기야 유명 화가와 배우의 결혼이었으니, 이 둘의 커리어가 잘 풀려 더 유명해진다면 세기의 커플로도 불리겠죠.

그럼 슬슬 결혼식 날도 다가올테고... 준비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을테니 어느덧 결혼식 바로 전날이 되었을까요.

283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xHedWxDrws)

2021-08-20 (불탄다..!) 23:57:04

"항상 제게 주는 게 많지요."

뮤즈랑 살며 영감이라는 말에 웃는 스바루네요.
총각파티... 그냥 친구끼리 모여서 건전한 파티를 했겠지요. 하와이에서 사온 술을 좀 돌리거나.. 결혼했던 이를 모아서 이런저런 조언을 들어본다거나요.

"그건 비밀."

사실 스바루주가 생각이 안 나서 그런 거지만요. 물어보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 적용하는 게 쉬운 것만은 아니었겠지요. 유명 화가와 유명 배우의 결혼식.. 초청받은 이들은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할지도. 세기의 커플로도 불렸을 겁니다. 작품활동도 이어갈 거고 커리어가 끊기지 않을 거고요.. 음. 스바루는 잠깐 끊기거나 그럴 건 있으려나?

"긴장되면서도... 기쁘네요."

결혼식 전날 밤을 새면 곤란하니까 일찍 자야겠지만요. 식이 아침 일찍부터 하는 건 아니지만 준비는 아침부터 하잖아요? 그래서 스바루는 하루종일 청소를 해서 기력을 뺐습니다. 레이나와 정리가 얼추 다 마쳐진 곳을 볼지도 몰라요.

284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4OCWfGHFGc)

2021-08-21 (파란날) 12:52:03

항상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이 생긴 셈이네요. 그녀는 주는게 많다는 그의 말에 별 말씀은. 이라는듯 작게 웃어보였다. 당신도 내게 준게 얼마나 많은데오.

그거라면 레이나도 안심했겠네요. 과연 스바루답다면 스바루다운 행동입니다(?)

아, 역시 환상의 레시피나 오버 테크놀로지였군요... 그래도 실제로 있는 디자인이니 그렇게 묘사된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앞으로 백년해로하며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그녀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려하며 속삭였다. 스바루의 작품활동이 왜 잠시 끊기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붓을 놓아버린건 아닐테니 그가 멋진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먼저 결혼한 친구 말로는 전날 밤엔 긴장감으로 잠이 안온대요."

그래서 결혼식 당일엔 어떻게든 버티다 끝나고 기진맥진해버린다고... 우리도 그럴까요? 최소한 자신은 그럴것 같다며 농담했다. 다 정리된 그의 집을 보며 처음엔 모델로서 들리던 집이 내 신혼집이 되다니, 정말 인생은 알 수 없네요.

그렇게 레이나가 잠을 설치고 다음날이 되면서 마침내 결혼식 당일이 되었을까요?

285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4pyj0VNrak)

2021-08-21 (파란날) 14:52:44

"영감이 계속 생긴다는 건 가장 큰 은혜나 마찬가지니까요"

준 게 많다는 말이나 손에서 기쁨을 느끼는 스바루였습니다.
작품활동이 잠시 끊기는 건.. 그다지 나쁜 이유는 아니겠지요. 좀 대작을 만드려고 고민하며 구상하는 그런? 그 기간이 좀 길었을 뿐이지요.

"푹 자고 일어나는 거에요. 어차피 알람 있을 거니까요?"

안 그래도 제가 깨우려 하겠지만. 이라는 말을 덧붙이며 잘 자라고 해줍니다.
힘들었어서 스바루는 푹 잤겠지만요. 스바루주는 의외로 이런 날 전에도 잠은 나름 자는 편? 결혼식 당일에 신부화장을 하고 한껏 꾸밈받을 레이나를 보지 못하고 신랑 대기실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을 겁니다. 레이나는 따로 다른 손님을 맞이할까요?

그리고 이런저런 손님들이 모이면 버진 로드를 걷는 스바루입니다. 레이나가 들어오면 스바루는 생각보다 훨씬 멋져서 눈이 동그래집니다. 레이나의 들러리는 누구였을까요..

286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4OCWfGHFGc)

2021-08-21 (파란날) 18:05:56

예술가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주어진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겠지요. 스바루에게 그 원천이 영원한 반려자가 되어 늘 곁에 있어준다면 큰 힘이 될까요.

레이나도 결혼하고 난 뒤 잠깐은 휴식기를 가질지도 모릅니다. 아예 쉬고 싶은 것은 아니니 곧바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짧은 공백기를 가지겠죠.

"고마워요. 그럼 자고 내일 봐요?"

그러나 레이나는 긴장하면 잠을 설치는 타입인지라 일어났을땐 조금은 피곤해보였습니다. 그래도 화장의 힘으로 어떻게든 티는 나지 않을겁니다. 신부 화장에 드레스 갈아입기에 벌써부터 혼이 빠지기 직전이지만, 지금이 식이 시작하기 전보다 훨씬 여유로운 편이라는건 그녀도 잘 아는 일입니다.

신부 대기실에서 친구들과 친척들을 맞이하고, 시간이 다 되었다면 그녀는 아버지(료타 씨)의 손을 잡고 버진 로드를 천천히 걸어왔을겁니다. 신부 측 가족석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는 아저씨가 있긴 하지만 신경쓰지 마세요. 그는 레이나의 친부입니다.

"잘 부탁해요."

레이나의 아버지가 특유의 온화한 웃음으로 스바루에게 레이나의 손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주례를 듣고, 반지를 나눠끼고, 키스까지 한 다음 퇴장해야 하니까요. 레이나는 아버지를 돌아보며 미소 지은 뒤, 스바루를 보며 입모양으로 잘 부탁해요. 라고 말했다.

287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qY4FnuMdtw)

2021-08-21 (파란날) 20:04:40

예술가의 원천을 같이한다는 게 얼마나 좋은 지...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스바루는 자신이 레이나의 영감이 된다면 좋을 거라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럼요 내일 봐요."

정말 예쁜 모습일 거라는 데엔 동의하지만 그 광경을 실제로 보는 건 다르잖아요.

'....'

레이나의 아버님을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말을 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행동이었을까요? 잘 부탁한다는 레이나의 속삭임을 들으며 저도요. 라고 입모양으로 말하며 손을 건네받습니다.

"신랑은..."

이라던가. 신부는.. 이라던가 하는 주례도 들으며 그렇겠다는 다짐을 하는 스바루네요. 반지를 나눠낄 때 긴장합니다. 떨어뜨리면 그것도 그런 게 없어요. 조심스럽게 끼워주려 합니다. 딱 맞아서 좋습니다. 그렇게 한 게 좋지요?

288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4OCWfGHFGc)

2021-08-21 (파란날) 21:31:13

서로가 서로의 영감이 된다라, 하기야 배우도 예술가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스바루의 예술적이고 지적인 면이 레이나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고, 배역을 맡을때 반영될 수 있을겁니다. 만약 화가 역을 맡는다거나 화가의 아내, 뮤즈 역을 맡는다면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스바루의 모습에 레이나의 아버지는 만족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돌아갔다. 레이나 역시 주례를 들으며 (신랑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던지, 서로 평생 존경하며 살 것이라던지에) 네. 라고 맹세했다. 베일을 쓰고 눈을 내리깔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결연해보였다.

반지를 나눠끼며 딱 맞는 것에 안심, 떨어뜨리지 않은 것에 안심, 잘 준비된 것에 안심했다. 이제 서로 인사를 올리고 신부나 신랑이 쓴 편지를 읽거나, 축가를 듣는 일정이 이어졌겠지.

결혼식은 잘 진행되었을 것이다. 혹시 둘이 입장했을때 감동해 우는 사람도 있었을까. 그만큼 정말 아름다운 결혼식이었을 것이다.

이제 남는 건 신랑과 신부의 키스였을까, 주례는 잠시 헛기침하더니 스바루와 레이나를 불렀다. 레이나는 이제 올게 왔다는듯 살짝 긴장한 채로 몸을 작게 풀었다.

289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zGZqqJkBZw)

2021-08-21 (파란날) 23:10:49

배우도 예체능인 만큼..
화가 역이나 화가의 뮤즈라면 커리어 하이를 보여주겠네요. 하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커리어 하이가 못 온다는 건 아닐 거에요. 만족스러운 미소에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요? 은근히 조심스럽다니까요. 눈빛의 결연함에 주례를 맡은 이는 좋을 때라고 생각하며 축복의 말을 해줍니다.

"신부와 신랑의 맹세의 키스로 결혼은 인정될 것입니다."

주례가 말하듯 신부와 신랑의 키스만이 남았기에 스바루는 긴장했습니다. 입 안이 마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화한 듯한 레몬과 민트의 향이 남아있겠지요. 미묘하게 달콤한 향이 있는 것은 가글에 남은 향이었을까? 사실 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결혼식 때에 곤란하면이라는 두려움이 약간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레이나."

중얼거리면서 조심스럽게 키스하려 시도합니다. 입술이 가까워지고, 서로의 눈이 마주봐지는 광경이란. 서로의 키스가 가장 좋을 거라고 생각해보는데요. 키스의 끝을 맞이라면 신부는 부케를 던지고, 신랑은... 글쎄요. 서양식 결혼이라면 가터 링을 신랑이 물어 빼 던지는 게 있다던데. 그건 넘길 수도 있으려나?

290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ieQ8JI6TU)

2021-08-22 (내일 월요일) 13:09:28

배우의 상황과 매치시키자면 실제 연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메소드지만 메소드가 아닌... 하지만 의외로 헤맬수도 있습니다. 사실 레이나가 스바루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특별히 한것도 없고, 자신과 정반대 성격이 오히려 연기하기 쉽다고 하니까요.

그녀는 살짝 긴장한듯 숨을 푹 쉬더니, 그가 베일을 올리기만을 기다리고는 그의 눈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키스할땐 눈을 감는게 덜 어색해서라고 생각해서일까.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일테니 눈을 뜨고 하는것도 좋겠지만, 사실 이것이 이 둘의 첫키스였을테니(볼에 키스는 했어도) 부끄러운 감정이 더 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보고 배운게 있다고, 아예 아무것도 안한 것은 아니었다. 고개를 튼다던지 뭐 그런거 말이다. 결혼식의 키스는 무사히 이루어졌을 것이다. 레몬과 민트향. 이것이 키스의 첫인상이었다. 사춘기 소녀가 생각하는 것마냥 폭죽이 터진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순간 가슴이 터질듯 마냥 뛰는건 사실이었다.

그녀는 밝게 웃으며 스바루를 보았다. 이제 모두가 우리 결혼의 증인이에요! 라는 듯이. 부케는 던져도 가터링이라... 레이나라면 무척 부끄러워하겠네요. 신부가 중간에 기절하는걸 보고싶지 않다면 넘어가는게 좋겠네요.

//결혼식을 끝으로, 아니면 대화 더 나누다 마무리할까요?

291 스바루 - 레이나 ◆MP79ZbpEwQ (JQ222CuvkA)

2021-08-22 (내일 월요일) 14:28:36

실제를 연기하는 건 어쩌면 조금은 질투할지도 모릅니다. 같은 방향을 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경쟁자같은 걸로 생각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그걸 티를 내거나 반대하지는 않겠지만요. 필요한 것이라던가 레이나가 그런 걸 하고 싶은 걸 보고 싶다가 그 미약한 질투보다 훨씬 클 것이니까요.

키스도 짜릿하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사춘기의 그 폭발적 호르몬의 영향으로 폭죽이 터지는 건 아니었어도 그만큼의 잠재성이 남아있었으니까요. 숨이 엉키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부케를 던지고 받은 건 누구였을진 모르지만 그 사람에게도 축하가 쏟아지고, 가터링은 부끄러우니 넘어갔다면 피로연이 벌어지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둘을 축복했을 거고. 아름다운 나날들만이 예정된 것처럼 사람들이 기뻐한 날로 남을 겁니다.

"정말 기쁘네요."

레이나 양도 기쁘다면 좋겠어요. 피로연 다음 날에는 신혼여행도 떠나거나.. 그럴 거고요. 라고 말합니다. 아마. 휴양여행으로 리조트 같은 곳에서 편안하게 쉬기만 하는 걸지도?

//조금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야기였지만 레이나랑 돌리면서 즐거웠어요!

292 레이나-스바루 ◆mgiYYLvERI (OieQ8JI6TU)

2021-08-22 (내일 월요일) 17:14:55

하긴 그렇지요... 스바루가 질투해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일지라도 레이나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 연기라도 질투할만 하지요. 레이나도 이를 우려하고 있긴 하겠지만 스바루가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알고, 자신도 스바루만을 사랑하니 그도 이해해주리라 믿고 있습니다.

그녀 역시 감격스러운듯 기쁘게 웃으며 눈앞의 스바루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을 증명하는 일이 앞으로 더 있을거라 생각하니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사랑이란 즐거운 것이니 기대가 되기도 했다.

"나도 기뻐요. 내 사랑."

이렇게 아름다운 날이 오다니. 정말 행복해요. 그녀는 스바루의 어깨에 머리를 살짝 기대려했다. 그리고 팔짱을 살짝 끼려하며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녀는 이 행복이 너무나 달콤했다.

이 둘은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서로를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래에도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서로의 신뢰를 지키고 살아온 부부의 대표적인 예가 되었을까. 물론 다투거나 투닥대는 일도 있겠지만, 그것이 이 둘의 관계에 큰 흠을 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이게 실질적인 막레가 된건가요... 스바루와 돌리는 일상, 저도 즐거웠습니다!

293 스바루주 ◆MP79ZbpEwQ (ccFdBp6IIs)

2021-08-22 (내일 월요일) 17:23:34

그렇겠네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이런저런 일상 다양하게 돌리고 싶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돌란 거로도 즐거웠고요.

294 레이나주 ◆mgiYYLvERI (OieQ8JI6TU)

2021-08-22 (내일 월요일) 20:52:47

저도 1년 조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이것저것 일상 돌린걸로 많이 즐거웠습니다. 스바루주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 다양하게 돌리고 싶은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여건이 따라주질 않으니 아쉬울 따름이네요.

295 스바루주 ◆MP79ZbpEwQ (xlenfW0Th.)

2021-08-22 (내일 월요일) 22:42:01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아쉽지만 서로가 좋게 끝나는 것도 나름은 좋은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스바루와 레이나는 에유처럼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성장해나가겠지요. 대학생이라던가. 레지던트.. 마지막이 되니 좀 아쉬워서 못 돌린 것들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캐릭터를 악의적으로 보지 않는 상상으로 가끔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296 레이나주 ◆mgiYYLvERI (OieQ8JI6TU)

2021-08-22 (내일 월요일) 22:52:03

그렇죠... 말없이 잠수를 타거나 갈등으로 끝난게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뮤즈 에유에선 스바루와 레이나가 결혼까지 했지만, 본편에선 우정 이상으로 가지 못한게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이번 에유에서는 확실히 사랑하는 관계가 되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스바루주와 동일하게 캐릭터들을 종종 생각할 것 같아요. 그때 일상 재밌었는데. 라는 등으로요. 이 스레가 끝나고도 스바루와 스바루주가 잘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97 이름 없음 (DKS4ZJF6Rc)

2021-08-22 (내일 월요일) 22:57:39

원래는 안 등장하려했으나 두 분의 이야기가 잘 끝난 것을 호시카와 남매가 슬쩍 응원하고 갈게요! 수고 많으셨고 지금까지 잘 봤어요!

298 스바루주 ◆MP79ZbpEwQ (muzI1xf76.)

2021-08-22 (내일 월요일) 23:14:58

뮤즈 에유에선 결혼했지만 본편에서는 좀 아쉽긴 하네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상상은 좀 길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스레가 끝나고도 레이나랑 레이나주가 잘 지내길 저도 바라요.

호시카와 남매도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내일.. 정도는 있을 것 같네요!

299 레이나주 ◆mgiYYLvERI (Hscj1DpMdc)

2021-08-23 (모두 수고..) 00:04:09

호시카와 남매 안녕하세요! 캡틴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내일 정도는... 이제 끝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네요...

300 스바루주 ◆MP79ZbpEwQ (29/B5eCcbs)

2021-08-23 (모두 수고..) 02:10:58

자기 전에 발견했네요. 기분이 묘하긴 해요. 하지만 뭐.. 잘 지내실 거라고 믿으며 나아가야 하지만요. 코로나가 없었다면 사실 좀 더 일찍 끝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있어도 오래오래도록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좋게 끝난 거니까 좋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자러 가요. 아마 주무실 것 같지만.. 잘 자요 레이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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