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 화력 강 너무 세서 못 따라가는 경우 솔직히 있지 그런데 그것 때문에 내가 무시받는다거나 소외되어 있다거나 느끼지는 않 (성격차임) 캡틴이 나한테 인사는 거의 안 해준 건 조금 삐순이 모먼트지만 바쁘니까 뭐라할 순 없음 그만큼 참치들이 잘 반겨줌 오히려 새벽반에 텅 빈 스레 홀로 지킬 때가 더 외롭 아무때나 스레 왔을 때 인사 받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게 진짜 중요
2. 호황 증시 상판에서 관캐 공개라든지 연플예측이 되게 활발한 스레가 요즘은 드물 근데 여기는 주식시장이 항상 황소장 (문화컬처 수준으로)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참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좋 다들 캐오분리가 엄청나게 잘 돼 있다는 특성이랑 맞물리는듯
3. 100만원 캡틴들이 진짜 성을 짓는 노력으로 설정 세우는 스레는 멀리 갈 것 없이 참치어장에만 해도 여럿 있었음. 상판이 뭐 1~2년 된 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 설정과 룰이 TRPG나 다름없는 딱딱한 다이스놀이로 빠지지도 않고, 설정 흐지부지되고 스레도 흐지부지된 유령어장으로 전락하지도 않은 경우는 굉장히 희귀 영웅서가가 그 케이스임. 캡틴이 100만원으로 구축한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지만 캡틴의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 스레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 다만 그 시스템에 다가가 부딪치는 참치들이 느끼는 바가 항상 좋다는 건 아님. 후술
단 1. 참밀레 진행 강도가 캡틴이랑 참치들이 피차 개고생하는 구조라서 체력 축나는 게 엄청 눈에 띔 더구나 화력도 강한 스레인데 그래서인지 항상 다들 살짝 지쳐있고 뽕맛과 각성효과로 화력을 지속한다는 느낌 받을때도 있음 나는 아직 그걸 직접 느끼지는 않았음. 허나 옆에서 지켜보니까 그럴 거라고 거의 확신함
2. 피로사회 가끔씩 옥신각신하는 것도 그거임 참치들은 자기가 살짝 지쳐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라고 캡틴도 >>283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찬가지 그런데 사실 이 스레는 누가 앞서나가서 누가 그걸 힘들게 뒤따라가는 구조가 아님 2인3각처럼, 혹은 모든 구성원이 마차에 밧줄로 묶여서 엄청난 속도로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듯한 그런 구조임 이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를 부조리할 정도로 외골수라고 느낌 틀렸나? 틀렸을 거임 난 지금 스레 외적으로 피로하니까 사고가 잘 안 되거든
여기서부터는 짧은 말이 힘들어서 관두겠다
3. 미궁 캡틴이 조랭이들을 부조리하게 느끼고 있는 점은 우리가 아니고 캡틴이 알 테니 말할 필요가 없지만 조랭이들이 이 스레의 시스템에 느끼는 부조리함은 그거일 거임 마치 아무런 형식도 가이드라인도 심지어 배운 내용도 없는 서술형 문제에 정확한 답을 써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점당하는 것과 같은 부조리
캡틴은 이걸 '어장의 기본전제'이자 도전욕 자극제로 여기고 있지만(나 포함, 대부분이 동의하고) 그걸 이해하고 있는 참치들 입장에서도 그 전제를 어겼을 때 상냥한 "다시 해보렴." 이라는 반응보다는 눈치주기와 지뢰밟기를 더 많이 겪었을 거임 캡틴이 어떤 의도로 반응레스를 썼건 실패한 참치들에게 액면으로 다가오는 건 저것인 경우가 많았음 니가 한 행동은 터무니없는 행동입니다. 겨우 그 망념 붓는다고 될 일이 아닌데요. 좀 깊이 생각이라는 걸 해 보십시오. 그런데 그건 계산식을 비공개한 GM의 모범적 피드백이 아님.
실패에는 진행레스 한 번의 리스크만 지는 게 아니잖아. 바리바리 일상 해서 다시 망념 깎아와서 진행 기다렸다가 또 전개에 맞게 재시도해야 하고 그게 이 스레의 기본 구조이자 바람직한 모습이지. 하지만 이것 때문에 단-2의 문제가 생긴다. 다들 체력이 오링나고, 진행은 재미있지만 시행착오는 액면가의 배 이상 피로하다. 반면에 캡틴 입장에서는 답답해 죽겠지. 1대1도 아니고 공통진행도 아니고 1대다 진행이라는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자꾸 틀려먹는 애들이 가뜩이나 넣은 보정치를 더 넣어 달라고 요구한다. 때문에 캡틴도 단-2의 문제를 겪어. 캡틴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임.
나는 아직까지 저 굴레를 안 겪어 봤어. 그러니 내가 위와 같이 논평한 데 캡틴은 억울해할 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진행도 얼마 안 나간 릴리주가 뭐가 된 양 확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도 안 겪어 본 걸. 무슨 경험적 증거가 있기에.
그래서 터진게 저번의 진석주 건이잖아 진석주가 괜히, 혹은 정말로 생각이 없어서 NPC 상대로 의념기 쓰는 트롤링을 하려고 했을까. "난 경고했다." 라는 날카로운 반응에 질려서 '그래 경고했겠다 어디 끝까지 가 보자'는 심정이 된 거겠지 캡틴이 주는 반응레스가 짧은 게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봄. 오히려 짧은 반응이 돌아오면 곧장 행동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좋아해야지 않겠어? 문제는 캡틴의 피드백을 우리들이 받아들이는 방식, 또는 피드백의 어조 그 자체라고 봐. 진석주의 사건은 진석주가 스스로 '급발진'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폭발적으로 일어났지만, 그 폭발의 뇌관은 캡틴에게 있었다. 이게 내가 내린 진단.
나는 그때 메아 쿨파를 외치던 진석주의 말이 잊히지가 않음. 그래서 한 번 물렸던 말이지만 도로 꺼냄 위 글의 내 어조도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면 내 시트를 잘라 줘. 머리에 든 게 없는 릴리주지만 역지사지랑 황금률은 지키면서 살거든…….
명 에릭꾸 연애성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릭 '하르트만'의 의미가 밝혀진 거 아직도 집 못들어갔는데 빠떼리 없어서 여서 끊음
>>467 교수님이 당시에 말씀해 주실 때 '이쪽 주제는 파는 애들은 적은 대신 이 분야만 깊게 판 애들이 있다. 그래서 도움 요청하기 껄끄러울 수도 있다. 이번 컨퍼런스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도 이쪽은 잘 몰라서 네게 확답을 주기 어려울 거다.'라고 했고 진짜 컨퍼런스에서 그 '고인물'이 참석한 것이 문제였던 것.
1. 드넓은 세계관 어디로 가던 무엇을 하려던 준비되어 있는 느낌. 급조가 아니라 캡뿌가 10년 동안 걸쳐온 드넓은 세계관과 정보들로 인한 진정한 오픈 월드가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음
2. 캡뿌의 캐릭터 해석 에미리 연성이나 진화 방패, 지훈이 깨달음이나 이런걸 보면 캐릭터에 대해 캡틴이 각각 고민하고 서사를 만들어주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짐. 이런거 참여자는 자신의 캐릭터가 남에게 관심을 받는 것을 기뻐 못견딜 수 밖에 없음. 개인적으론 본 진행에서도 이것저것 주요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다는 바램이 있음.
3. 참여자들의 활발함 인원수가 장난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저들의 접속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함. 따라서 정말 극단적인 시간대가 아닐 때 외에는 항상 시끌벅적하고, 요 근래 제 아래쪽에 들어온 동기들만 봐도 새로운 뉴비를 챙겨주기 위해 노력하는 형태가 잘 이루어져있다고 봄. 진행이 없어도 나는 우리 어장이 좋고, 거의 상주하듯이 놀고 있음.
~~ 어장의 단점~~~~
1. 텀. 솔직히 해결하기 어려운 육성판의 고질적인 문제지만, 인기가 많은 만큼 상당히 아쉬운 것 같음. 대충 한번 레스를 올리면 해결될 때 까지 평균 30분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 것 같고, 요 근래 진행이 2시간에서 3시간 가량이란 것을 생각하면 단순 계산으로 보건데 1진행에 4~5턴을 행동할 수 있다는 감각이 있음.
개인적으로 뉴비와 고인물을 가르는 가장 큰 벽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음. 고인물들은 예전 매일매일 6시간 진행하던 시기에 실패던 성공이던 정말 많은 턴을 진행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 시점에서 들어온 뉴비들에겐 갖추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걸 갖출 턴은 상당히 부족한 느낌. 이 문제가 아래의 단점과도 연결 됌.
2. 정보량. 육성스레고 어마무시한 분량이 진행되었고, 캡틴이 비공개 시스템을 채용하는 이상 당연히 뉴비와 고인물들의 정보량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음. 이것을 메꾸기 위해 장려하고는 있지만, 고인물들도 원래 기억이란게 들으면 떠올라도 막상 하나부터 정리해서 다 말해주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란 부분에 대해서 나는 어느정도 공감하는 바임. 특히 나 들어올 적엔 '부담없이 물어보세요' 라는 글을 봤고, 실제로 난 부담없이 물어봤기에 어느정도 그런 어려움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요 근래 물어도 '정확하게 알 수 없어서 대답하기가 어렵다' 라는 대답을 하거나, 화현주의 케이스처럼 그 반복되는 알려주는 과정에서 의무감과 부담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음. 이걸 비난하고 싶은건 아니고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함. 뉴비의 수가 많고, 뉴비마다 다른 상황 다른 질문을 하는데, 잘못된 대답을 했다간 오히려 망치는 짓이 되고, 대답하지 않았다간 뉴비를 헤메이게 하는 배척이 될테니까. 나도 가능한 답해주려고 하지만 어려운 부분. 바쁜 캡틴이 언제나 뉴비의 질문을 받아주기도 어려운 법이고.
3. 난이도 캡틴은 헤메이는 뉴비를 보면 힌트를 주곤 하면서도, 기본적으론 도전하면서 직접 깨닫길 원하고, 드러나지 않을만한 정보의 공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음. 사실 그게 GM 으로썬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함. 다만 1번의 문제와 겹치니 뉴비에겐 뉘앙스가 조금 달라지는 느낌이 있음. 뉴비의 관점으로 보건데 '실패'를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정말 귀중한 한 턴 한 턴의 무게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하루에 할 수 있는 행동수는 극히 한정 되있고, 한번 올리면 30분간 기다려야 되는 상황에서는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고 뻘짓도 해보고 그러는게 웃어넘길 수 없음. 왜냐면 여태 진행한 경험상, 진행에서 한번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면 그 진행 안에서는 그걸 만회하거나 혹은 다른 긍정적인 경험을 할만한 시간을 얻을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함. 그럼 진행이 종료되었을 때 느낀건 오늘은 실패밖에 안했다는 진한 부정적 감각의 경험임.
개인적으로 그래서 전에 누군가 떠났을 때 나에겐 큰 충격이었음. 밝고 열심히 참여하려던 사람인데, 시험 공부를 같이하자는 제안도 거절당하고 교무실에 간다는 선언도 문이 잠겨있다는 느낌으로 진행이 끝나니까 그대로 좌절해서 나갔던 케이스. 캡틴의 그 처리가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조금도 아님. 어쩌면 그것에 대한 경고나 주의를 우리가 제대로 주지 못한게 문제일 수도 있었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메기 쉽고 실패하기 쉬운 고난이도의 육성 스레에서 그 한번의 실패가 해당 진행의 결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단건 뉴비에게 상당한 위축과 부담감을 줄 수 있다는 주관적인 시선을 말하고 싶을 뿐.
나중에 알아봤더니 그 교수님은 내가 연구한 연구주제를 무려 8년 전에 이미 쓰셔서 논문을 쓰셨더라고. 그런데 괜히 짓밟기 싫으셔서 '제가 해본 경험이 있어서'로 말하신거지 아니었으면 '이거 이런데 여기선 이러던데 이유가 뭔가?' 로 공격했으면 그날 대학원생 하나가 광광 울엇다 각이었어
부끄럽다며 자신의 목과 어깨의 경계 부분을 꾸욱꾸욱 누르자 살짝 피로가 풀리는지 나른한 숨을 뱉으며 눈을 반쯤 감았을까. "그러니까 정말로 여기서 눌러앉을지도 몰라." 라는 무책임한 말 같은 것을 하기도 하고? 당연히 농담이었겠지만...
가타부타 말을 더 얹지 않기로 하면, 지훈 역시 더는 말을 꺼내지 않았겠지. 대신 조금 불만스러운 눈치로 다림을 보긴 했을 거다.
" 자는 건 싫어? "
"어째서?" 라며 미약하게 실린 감정을 착각인가? 착각은 아닌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을 하며 알쏭달쏭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버릇이 나쁘다는 단순한 이유는 아닐 것 같긴 한데...
조금 가벼운 포옹을 하며 귓가에 농담같은 말을 하자, 지훈이 희미하게 웃어보였을까? 그러더니 다림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 꾸욱 끌어안으려고 했겠지. 다림이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해서 당황시키려고 했을지도.
" 그러게. 이 다음은... "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장난스러운 말을 속삭이며 그 역시 짓궂게 웃었을까. 귓가에 가볍게 숨결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짓궂은 아이." 라고 속삭였겠지. 실제로도 짓궂었을까? 자제하고 있었는데 먼저 시작했으니..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나중에 지훈이 괴로워할 것은 자명하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게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