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 짜임새 있게 만들어져 오래가는 육성물 참여하는 인원들 모두가 열의가 넘쳐 굳이 진행이 아니더라도 함께하는 재미가 있다 살아있는듯 유동적이고 독특한 npc 등이 완성도를 한껏 높여준다
단점 아직까지는 자신보다 강자에게 굽히고 사는게 중요하니 그런게 성향에 안 맞는 경우엔 힘들 수 있다 강력한 화력. 장점도 되지만, 그만큼 정주행이라는 행동에 부담이 더해지면서도 정주행 없이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뭐가 있었는지 모른다 턴 낭비는 말 그대로 턴 낭비가 되어, 순간순간 최적의 선택과 행동만을 하는것이 중요하다
이런, 무기도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공격이 들어올 건 예상하진 못했지만 그나마의 판단으로 스텟을 강화해서 테이블을 낚아채려는 순간─ 깜빡. 하고 쳐다보자 뻣뻣하게 굳어있는 점장군과 얼굴(?)에 이모티콘을 띄우고 있는 드론이 있었다. 뭐야... 뭔가 반짝 했는데. 저 드론이 뭔가 한 건가, 하고 빤히 쳐다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 ...그렇게 굳은 상태로 말해도 말이야. "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말했잖아. 간다고. 좀 늦을지도 모르겠지만... "
물론 싸우러 가는 건 아니지만.
" ...그리고, 난 당신이 틀리다고 말하지 않아. 지금 이 장소에서 당신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은, 당신뿐인걸... 저 드론은 사람은 아니니깐. 난 당신의 이름도 모르지만... "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 위에 놓인 알만딘 스피넬을 다시 집어들다가, 문득 원래 손에 들고 있던 보석의 행방을 알아차린다. 칙칙한 녹색을 띈 보석, 강해진 몸으로 어딘가에 내던져버린 보석은 멀지 않은 곳에 조각나 튀어 있었다. 한숨을 쉬며 스피넬을 주머니에 넣고 손을 내젓자, 손 위로 빛나는 에피도트 파편이 반짝 올라왔다. 주머니에 넣으면 찢어져 버릴 테니 들고 갈 수밖에 없구나. ...진화한테 뭐라고 할 처지가 아니야.
" 스스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걸 꿈으로 삼는 건 자신에게 너무 잔혹하지 않을까, 하고. "
그리고 가디언 후보생의 증표인, 가디언칩이 심긴 손목을 드론을 향해 내보이며 가게 밖을 향했다.
어쩌면 가느다라면서도 부드러운 손가락 탓에 저도 모르게 더 주무른 것도 있으려나..? 다림이 농담을 하자, "정말 안 가면 어쩌려고 그래." 라고 어깨를 으쓱이며 받아쳤겠지. 그러면서도 쓰다듬는 손은 멈추지 않았을 거고. 아무래도 어디 안 가겠다는 말은 반쯤 진심인 걸지도..? 물론 자신이 어느정도 괜찮다고 느껴지거나 축객령이 내려지면 나가겠지만.
" 맞는 말이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말이네. "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다림이을 눈치채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왜 그러냐는 듯한 반응을 했다. 뭔가... 무시무시한 지슬 꾸미고 있는 것 같은데... 아니겠지. 응. 마음 속으로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 네가 안 피곤하다고 느껴도 몸에는 꽤 피로가 쌓였을 걸. "
그런 자세는 절대 신체에 편한 자세가 아니니까. 라는 생각을 했을까. 조금 아쉬운 기색을 눈치챘는지 채지 못 했는지... 짓궂은 웃음을 짓자 저도 모르게 살짝 입을 삐죽거렸다. 놀릴게 분명했으니.
" 쫓아내지 못 하도록 이쪽에서 꽉 끌어안을 건데. "
조금 더 다가와서 무릎을 세운 뒤 턱을 괴는 자세를 하자, 지훈 역시 다림을 빤히 바라보았을까. 이내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다림의 볼을 손가락 끝으로 꾸우욱 찌르고는 손을 뗀 뒤에, 이마를 맞대며 좀 더 가까이 마주보려고 했겠지. 자제하려고는 했지만 자극당했던 거려나... 아니면 자제해서 이정도였던 걸지도.
장 1. 화력 강 너무 세서 못 따라가는 경우 솔직히 있지 그런데 그것 때문에 내가 무시받는다거나 소외되어 있다거나 느끼지는 않 (성격차임) 캡틴이 나한테 인사는 거의 안 해준 건 조금 삐순이 모먼트지만 바쁘니까 뭐라할 순 없음 그만큼 참치들이 잘 반겨줌 오히려 새벽반에 텅 빈 스레 홀로 지킬 때가 더 외롭 아무때나 스레 왔을 때 인사 받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 게 진짜 중요
2. 호황 증시 상판에서 관캐 공개라든지 연플예측이 되게 활발한 스레가 요즘은 드물 근데 여기는 주식시장이 항상 황소장 (문화컬처 수준으로)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참치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좋 다들 캐오분리가 엄청나게 잘 돼 있다는 특성이랑 맞물리는듯
3. 100만원 캡틴들이 진짜 성을 짓는 노력으로 설정 세우는 스레는 멀리 갈 것 없이 참치어장에만 해도 여럿 있었음. 상판이 뭐 1~2년 된 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 설정과 룰이 TRPG나 다름없는 딱딱한 다이스놀이로 빠지지도 않고, 설정 흐지부지되고 스레도 흐지부지된 유령어장으로 전락하지도 않은 경우는 굉장히 희귀 영웅서가가 그 케이스임. 캡틴이 100만원으로 구축한 시스템 덕분이기도 하지만 캡틴의 시스템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이 스레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 다만 그 시스템에 다가가 부딪치는 참치들이 느끼는 바가 항상 좋다는 건 아님. 후술
단 1. 참밀레 진행 강도가 캡틴이랑 참치들이 피차 개고생하는 구조라서 체력 축나는 게 엄청 눈에 띔 더구나 화력도 강한 스레인데 그래서인지 항상 다들 살짝 지쳐있고 뽕맛과 각성효과로 화력을 지속한다는 느낌 받을때도 있음 나는 아직 그걸 직접 느끼지는 않았음. 허나 옆에서 지켜보니까 그럴 거라고 거의 확신함
2. 피로사회 가끔씩 옥신각신하는 것도 그거임 참치들은 자기가 살짝 지쳐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라고 캡틴도 >>283에서 보이는 것처럼 마찬가지 그런데 사실 이 스레는 누가 앞서나가서 누가 그걸 힘들게 뒤따라가는 구조가 아님 2인3각처럼, 혹은 모든 구성원이 마차에 밧줄로 묶여서 엄청난 속도로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있는 듯한 그런 구조임 이로 말미암아 서로가 서로를 부조리할 정도로 외골수라고 느낌 틀렸나? 틀렸을 거임 난 지금 스레 외적으로 피로하니까 사고가 잘 안 되거든
여기서부터는 짧은 말이 힘들어서 관두겠다
3. 미궁 캡틴이 조랭이들을 부조리하게 느끼고 있는 점은 우리가 아니고 캡틴이 알 테니 말할 필요가 없지만 조랭이들이 이 스레의 시스템에 느끼는 부조리함은 그거일 거임 마치 아무런 형식도 가이드라인도 심지어 배운 내용도 없는 서술형 문제에 정확한 답을 써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점당하는 것과 같은 부조리
캡틴은 이걸 '어장의 기본전제'이자 도전욕 자극제로 여기고 있지만(나 포함, 대부분이 동의하고) 그걸 이해하고 있는 참치들 입장에서도 그 전제를 어겼을 때 상냥한 "다시 해보렴." 이라는 반응보다는 눈치주기와 지뢰밟기를 더 많이 겪었을 거임 캡틴이 어떤 의도로 반응레스를 썼건 실패한 참치들에게 액면으로 다가오는 건 저것인 경우가 많았음 니가 한 행동은 터무니없는 행동입니다. 겨우 그 망념 붓는다고 될 일이 아닌데요. 좀 깊이 생각이라는 걸 해 보십시오. 그런데 그건 계산식을 비공개한 GM의 모범적 피드백이 아님.
실패에는 진행레스 한 번의 리스크만 지는 게 아니잖아. 바리바리 일상 해서 다시 망념 깎아와서 진행 기다렸다가 또 전개에 맞게 재시도해야 하고 그게 이 스레의 기본 구조이자 바람직한 모습이지. 하지만 이것 때문에 단-2의 문제가 생긴다. 다들 체력이 오링나고, 진행은 재미있지만 시행착오는 액면가의 배 이상 피로하다. 반면에 캡틴 입장에서는 답답해 죽겠지. 1대1도 아니고 공통진행도 아니고 1대다 진행이라는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자꾸 틀려먹는 애들이 가뜩이나 넣은 보정치를 더 넣어 달라고 요구한다. 때문에 캡틴도 단-2의 문제를 겪어. 캡틴도 힘들어 죽겠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임.
나는 아직까지 저 굴레를 안 겪어 봤어. 그러니 내가 위와 같이 논평한 데 캡틴은 억울해할 거라고 생각해. 이렇게 진행도 얼마 안 나간 릴리주가 뭐가 된 양 확언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도 안 겪어 본 걸. 무슨 경험적 증거가 있기에.
그래서 터진게 저번의 진석주 건이잖아 진석주가 괜히, 혹은 정말로 생각이 없어서 NPC 상대로 의념기 쓰는 트롤링을 하려고 했을까. "난 경고했다." 라는 날카로운 반응에 질려서 '그래 경고했겠다 어디 끝까지 가 보자'는 심정이 된 거겠지 캡틴이 주는 반응레스가 짧은 게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봄. 오히려 짧은 반응이 돌아오면 곧장 행동을 이어갈 수 있으니까 좋아해야지 않겠어? 문제는 캡틴의 피드백을 우리들이 받아들이는 방식, 또는 피드백의 어조 그 자체라고 봐. 진석주의 사건은 진석주가 스스로 '급발진'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폭발적으로 일어났지만, 그 폭발의 뇌관은 캡틴에게 있었다. 이게 내가 내린 진단.
나는 그때 메아 쿨파를 외치던 진석주의 말이 잊히지가 않음. 그래서 한 번 물렸던 말이지만 도로 꺼냄 위 글의 내 어조도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면 내 시트를 잘라 줘. 머리에 든 게 없는 릴리주지만 역지사지랑 황금률은 지키면서 살거든…….
명 에릭꾸 연애성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에릭 '하르트만'의 의미가 밝혀진 거 아직도 집 못들어갔는데 빠떼리 없어서 여서 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