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7 ( 소녀의 조심스러운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고 있던 호랑이는 이내 이야기를 마치곤 이불속으로 도로 숨어버리는 소녀를 보며 웃음을 터트린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 아니더냐. 우리 귀여운 토끼는 살면서 사랑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모양이구나. (웃음소리와 함께 재밌다는 듯 웃던 호랑이는 웃음을 끝내곤 미소를 띈 체 입을 연다.) 자, 이쯤 됐으면 이불 속에서 나와 품에 뛰어들 시간이지 않더냐?
>>721 그렇지만 이렇게 장난에 반응이 확실한 이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단 말이지. (이불을 몸에 감고는 품에 들어오는 소녀를 안아준 호랑이가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음을 흘린다.) 그래서 혼례는 언제 올리고 싶은 것이냐? 이렇게 예쁜 색시를 얻는데 돈이 아깝지 않으니 편히 말해보거라. (삐죽거리는 소녀의 입술을 손 끝으로 살살 어루만져주며 부드럽게 말한다.)
>>725 하하, 호랑이에게 화내는 토끼라 그거 참 무섭구나. (소녀가 볼을 부풀리며 말하자 호랑이는 웃음을 터트리곤 손 끝으로 소녀의 볼을 살살 어루만지며 말한다.) 안 괜찮을 것이 무엇이더냐. 산중의 왕인 내게 누군가 따지기라도 할 것 같으냐? (조심스럽게 말하는 소녀를 보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는 호랑이였다.) 그저 너는 결혼을 하고 싶은지, 조용히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정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네게 선택권을 줄터이니.
>>727 정말입니다. 계속 그렇게 놀리시면 토끼로 변해서 몇일이고 서랍장 밑에 틀어박혀 나오지않을겁니다.(자신을 보고 웃음을 터트린 당신이 손끝으로 자신의 볼을 살살 어루만지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무시무시한 협박을 하듯이 말한다.)....호랑이님만 괜찮으시다면...(대수롭지않다는듯 어깨를 으쓱인 당신을 본 소녀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결심을 한듯 당신의 손가락을 자그마한 손으로 꼬옥, 쥐며 웅얼거린다.)
>>729 그러면 배고프고 불편한 네가 힘든 것이 아니더냐? ( 소녀의 무시무시한 협박을 들은 호랑이는 웃음을 터트리며 되묻는다.) 아니면 네게 하루 시간을 주는게 좋겠느냐? 물론 여기선 나와 함께 있으니 좋다고 하겠지만 홀로 남아 생각하면 어떨지 모르니.. 네가 혼인을 하지 않겠다면 어젯밤의 일은 그 누구도 모르게 될 것이다. 우리 둘을 제외하곤. ( 호랑이는 어떻게 하겠냐는 듯 다시 한번 묻는다. 혼인은 분명 예삿일은 아니었으니까.)
>>733 가출을 한다고 내가 찾아내지 못 할 것 같더냐? (호랑이는 소녀의 겁주기가 척 우습다는 듯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글쎄, 아침부터 펑펑 울던 아이가 그냥 도망갈 것 같진 않구나. 애초에 소중한 첫경험이 그렇게 아무렇게나 도망칠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호랑이는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곤 손가락으로 소녀의 이마를 톡 건드린다.) 그리고 이건 널 믿는다는 것이다.
>>736 ...찾기는 하실겁니까? 저한테 별로 미련도 없어보이시는데.(자신의 말이 퍽 우습다는듯 태연하게 웃으며 말하는 당신을 본 소녀가 고개를 홱, 하고 돌리며 중얼거리듯이 말한다.)한번 도망쳐본거 두번이라고는 못할줄 아십....(덤덤하게 말한 당신이 자신의 이마를 톡, 하고 건드리자 혼잣말을 하듯이 중얼거리던 소녀가 멈칫거리더니 입을 꾹, 닫아버린다.)
>>738 미련이 없었다면 널 어제 품지도 않았다. (소녀가 홱하고 고개를 돌리며 하는 말에, 호랑이는 여전히 느긋한 태도로 말한다. 미련이 없었다면 그대로 사슴에게 보냈을 것이라는 듯.) ...호오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도망을 시도했다는 것이냐? (호랑이는 멈칫하고는 입을 꾹 닫는 소녀를 보며 어쭈, 하는 표정을 짓더니 눈이 가늘어진다.) 네가 말하지 않는다면 들개한테 물어볼 것이야.
>>740 (당신이 느긋한 태도로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여전히 고개를 돌린채 입술만 삐죽거린다.)...이런. 강아지 밥을 안챙겨줬잖아? 호랑이님 저는 이만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어쭈, 하는 표정을 지은 당신의 눈이 가늘어지는것을 본 소녀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어색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듯이 말하고는 꼬물거리며 몸을 일으키려한다.)
>>742 (소녀가 입술을 삐죽거리다 어색한 목소리로 연기를 하듯 말하며 일어서는 것을 지켜보던 호랑이가 입을 연다.) 정말로 그렇게 가버릴 것이냐? 이건 생각을 하러가본다는 것이냐, 아니면 혼인 따위는 정말 싫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이냐. ( 소녀의 손을 살며시 잡아 벗어나지 못하게 한 체 호랑이는 소녀를 응시했다.) 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단다.
>>749 나는 딱히 너에게 한 것도 없는데 말이지. ( 호랑이는 눈을 피하는 소녀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더니 억울하다는 듯 말한다. 적어도 억울한 것은 분명한 것이 그 자체가 겁을 주거나 한 적은 없으니까.)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정말로 혼인을 할 것이냐? 겁을 먹고 혼인을 받아들이는 것은 피하고 싶구나. ( 소녀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듯 팔짱을 낀 체 물음을 던진다.)
>>753 소문을 너무 믿어선 안되는 법이니라. 모든 것은 네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지. (호랑이는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더니 태연하게 대답을 돌려준다.) 나는 혼인을 할 생각이 있으니 네 의사를 묻는 것이 아니더냐. 혼인 자체를 너와 억지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니라. 그것은 하는 것만 못 한 일이기에, 네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니겠느냐. ( 소녀를 끌어당겨 품에 안은 호랑이가 상냥하게 속삭인다.) 그럼 혼인은 승낙한 것으로 이해하고 널 아껴주어도 되겠느냐?
>>755 이제는 그런 소문따위 하나도 안믿습니다.(어깨를 으쓱인 당신이 태연하게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정말이라는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물어보시고... 호랑이님 밉습니다.(자신을 끌어당겨 품에 안은 당신이 상냥하게 속삭이는것을 들은 소녀가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투정을부리듯이 웅얼거린다.)모릅니다. 지금은 호랑이님이 미워서요.
그건 참으로 잘한 일이구나. (소녀가 자신을 올려다보며 하는 말에 웃음을 터트린 호랑이는 마음에 드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다 너를 아끼기에 물어본 것이 아니더냐.. 이제 네 뜻을 잘 알았으니 마음을 풀도록 하거라. (소녀가 투정을 부리듯 웅얼거리자 호랑이가 살살 어루만져주며 다정히 속삭인다.) 안그러면 기분을 풀어줄 겸 아침부터 널 예뻐해줄 수 밖에 없느니라.
>>759 호랑이님은 무섭기보다는...(자신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트린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는것을 본 소녀가 당신을 빤히 올려다보며 중얼거린다.)...한번만 더 물어보시면 진짜 미워할겁니다.(자신을 살살 어루만진 당신이 다정히 속삭이는것을 들은 소녀가 웅얼거리듯이 말하고는 이제 그만 기분을 풀겠다는듯 당신의 품에 몸을 기댄다.)
>>761 무섭기 보다는? 뒷말은 무엇이냐? (호랑이는 빤히 자신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리는 소녀의 말에 궁금하다는 듯 물음을 던진다.) 알겠다 하지 않았느냐. 그저 네 생각을 존중하려던 것 뿐이라니까. ( 웅얼거리듯 말하는 소녀에게 대답을 돌려준 호랑이는 품에 몸을 기대어 오는 소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 준다.) 이제 좀 화가 풀렸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