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3 (소녀가 웅얼거리듯 말하곤 고민이 되는 듯 입술을 꾸욱 깨물자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호랑이는 피식 웃음을 터트린다.) 네가 싫다면 돌아가도 좋다. 나는 억지로 너를 잡아두려는 것이 아니니. (소녀의 꼬리를 슬그머니 매만져준 호랑이가 태연하게 소녀를 얼마든지 놓아주겠다는 듯 말한다.) 자, 결정하거라. 네가 고개만 끄덕인다면 내가 너를 안아들고 바로 방으로 들어갈 것이야.
>>667 후후, 네 뜻은 잘 알았다. (호랑이는 소녀가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끄덕이자, 미소를 짙게 하더니 소녀를 안아들고 일어선다. 소녀를 안아드는 것 정도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가뿐한 그의 몸은 사뿐히 걸음을 옮겨 그의 방으로 향했다. 방안에는 언제 붙여놓았는지 촛불 두개가 방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소녀를 자신의 이부자리에 내려두곤 살며시 자신도 그 곁에 몸을 눕힌다.) 내 품으로 오겠느냐, 봄아. (다시금 소녀의 토끼 귀에 살며시 속삭인 호랑이가 어떻게 하겠냐는 듯 소녀를 바라본다.)
>>669 (눈을 질끈 감은채 고개를 끄덕이는 자신을 보고 짙은 미소를 지은 당신이 자신을 안아드는것을 느낀 소녀가 놀란듯 몸을 움질거리며 당신의 옷자락을 꼬옥, 잡는다.)(자신을 이불에 살며시 내려두고는 곁에 몸을 눕힌 당신이 자신의 토끼 귀에 살며시 속삭이는것을 들은 소녀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꼬물거리며 당신의 품으로 들어간다.)...사슴에게 사람 한명만 보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밤새 기다릴까 걱정됩니다..
>>671 걱정말거라. 이미 네가 방에 들어갔을 때, 다른 아이가 말을 전하러 갔으니 말이다. (호랑이는 자신의 품속으로 들어온 소녀를 감싸안고는 꼬리를 살살 어루만져주며 말한다.) 자, 그래 - 무엇을 물어볼까.. 사슴과는 어떤 사이더냐? (질문은 평범했다. 다만 호랑이의 꼬리와 손이 소녀를 어루만지는 것은 소녀를 살며시 자극하는 듯 했다.) 너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볼까한다.
>>673 (자신을 감싸안은 당신이 자신의 꼬리를 살살 어루만지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는 몸을 움찔거리면서도 다행이라는듯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사...슴은.. 마을에서..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자신의 꼬리를 어루만지는 당신의 손길에 어깨를 파르르, 떤 소녀가 당신의 옷자락을 움켜쥔채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675 사슴이 너의 가장 친한 친구였구나. ( 소녀가 옷자락을 움켜쥔 체 파르르 떠는 것을 지켜본 호랑이는 짐짓 소녀의 상태를 모르는 척 능청스럽게 대답을 한다.) 어찌하여 그 아이와 친해졌느냐? 너는 토박이도 아니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 호랑이는 슬그머니 소녀의 귀도 나머지 손으로 꼬리와 함께 어루만져 자극하며 태연하게 물음을 이어나간다.) 그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궁금하구나.
>>677 ...사..슴이... 꽃도 따주고.. 먹을것도 가져다줘서..(능청스럽게 대답한 당신이 슬그머니 나머지 손으로 자신의 귀도 함께 어루만지며 태연하게 묻는것을 들은 소녀가 나른한 숨을 내뱉더니 웅얼거리듯이 말한다.)...그런데.. 이제 이거 그만...(당신이 꼬리와 귀를 어루만지자 기분이 이상한듯 눈에 눈물방울을 매단 소녀가 애처롭게 당신을 올려다본다.)
>>579 그것 참 착한 아이로구나. (소녀가 나른한 숨을 뱉어내며 웅얼거리자, 호랑이는 그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체 상냥한 대답을 들려준다.) 자, 내가 손을 이렇게 떼어내면 편해지는 것이냐? (이미 소녀를 한참이나 애처롭게 만들어 놓은 그는 태연히 손을 떼어내며 어떻냐는 듯 소녀를 바라본다. 마치 무엇을 바라는 것이 있다면 편하게 말하라는 듯.)
>>683 봄아. (울망이는 표정을 지은체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녀를 바라보며 호랑이가 나지막이 이름을 부른다. 그의 눈은 울망이는 소녀의 눈을 향해 있었다.) 내가 너를 편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느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너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냐? (호랑이는 마지막으로 묻는다는 듯 태연하게 미소를 지은체 속삭인다.) 바란다면, 짧게라도 대답을 해보거라. 내 너를 편히 만들어줄테니.
>>688 그것이 네가 바라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해주겠다. (소녀의 끄덕임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호랑이는 망설임 없이 소녀와 하룻밤을 보내기 시작한다.)(시작은 달콤하면서 부드럽게, 끝에 이르러선 열정적으로 소녀와 하룻밤을 보낸 호랑이는 새벽녁 동이 틀 무렵, 소녀를 방에 눕혀두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마루에 느긋하게 앉아 해가 뜨는 것을 기다린다.) 곰아, 가서 시원한 물이나 두잔 떠오도록 하거라. (그다지 지친 기색은 없는 호랑이가 열린 방문으로 보이는 소녀를 흘끗 보곤 멀리 문 앞에 서있는 곰에게 명을 내린다.)
>>689 (기다렸다는듯한 당신과 하룻밤을 보내기 시작한 소녀는 기절하듯이 이부자리에 누워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잠을 청한다.)끄응...(지친 기색도 없이 마루에 앉아 있는 당신과는 다르게 식은땀을 흘리며 끙끙거리던 소녀는 문득 옆에서 느껴지던 온기가 사라짐을 깨달은듯 힘겹겨 눈을 뜬다.) ...호랑...(잔뜩 상해있는 자신의 목소리에 놀란듯 눈을 조금 크게 뜨던 소녀가 이내 울망이는 표정을 짓더니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691 눈을 떴느냐. (상해있는 소녀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었는지 미소를 띈 체 말을 건낸다.) 조금만 기다리거라. 금방 물을 가져다줄터이니. (마침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곰이 마당으로 물이 담긴 그릇을 두개 들고 왔고, 그것을 받아든 호랑이는 그것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선다.) 자, 일단 물을 마셔보겠느냐?
>>693 (자신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은 당신이 미소를 띄우며 말하는것이 들렸음에도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던 소녀는 방신이 물그릇을 들고 방으로 들어서자 베개에 얼굴을 묻은채 엉엉, 울음을 터트린다.)...저..저는 이제 어떡... 합니까아... 시집가긴 다 틀렸...(서럽게 울던 소녀가 띄엄띄엄 떨어지는 목소리로 울먹거리며 말한다.)
>>697 장난... 장난치지.. 마십시오..!(태연하게 말한 당신이 자신의 머리를 톡톡 건드리는것을 느낀 소녀가 너무하다는듯한 목소리로 말하고는 이불 안으로 꼬물거리며 들어가버리고는 몸을 동그랗게 만채 울음을 터트린다.)외간.. 남자랑.. 하룻밤을 보냈는데에... 누가 저랑 혼인을 하겠습니까..!(히끅, 하는 소리를 낸 소녀가 서럽게 말한다.)
>>699 허참.. 너란 아이는 참으로 시야가 좁구나. (호랑이는 울음을 터트리는 소녀를 보며 재밌다는 듯 웃어보이더니 어깨를 으쓱여 보인다.) 지금 너와 이야기 하고 있는 자는 누구인지 잊은 것이더냐? 애초에 네가 바란 것이기도 하지 않았느냐. (호랑이는 잘 생각해보라는 듯 태연하게 물을 한모금 마시고는 말을 이어간다.)
>>701 그건... 그건 호랑이님이 막 만지고 그러시니깐..!(울음을 터트리는 자신을 보며 재밌다는듯이 웃음을 터트리고는 어깨를 으쓱인 당신이 태연하게 물을 한모금마시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울컥한듯 이불을 홱, 하고 걷으며 붉으스름하게 변한 눈으로 당신을 노려보며 말하고는 이내 입술을 삐죽거린다.)...저랑 혼인해주실것도 아니면서 자꾸 놀리지마십시오...(서러운듯 입술을 삐죽거린 소녀가 눈에다시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며 말하고는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버린다.)
>>704 그치만 나는 몇번이나 물어보지 않았더냐. (소녀가 울컥한 듯 노려보며 하는 말에, 자신은 나름대로 억울한 부분도 있다는 듯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인다.) 네가 하기 싫은 것이 아니더냐? 내가 싫었다면 이런 말도 꺼내진 않았겠지. ( 소녀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버리자 키득거린 호랑이가 어떻냐는 듯 소녀에게 말을 던진다.)
>>708 그럼 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냐? (소녀의 옆에 털썩 앉은 호랑이가 태연하게 물음을 던진다.) 너는 내가 좋아서 몸을 허락한 것이 아니었느냐? (호랑이는 턱을 괸 체 왜 허락을 했냐는 듯 태연히 물음을 던진다.) 나는 널 책임질 준비도, 능력도 있다만.
>>711 (자신의 옆에 털썩, 앉은 당신이 태연하게 묻는것을 들은 소녀가 훌쩍이던것을 멈추더니 눈을 왕방울만하게 뜬다.)....그럼... 그럼 호랑이님은 제가 좋아서 그렇게 유..혹하셨던 겁니까..?(턱을 괸 당신이 태연히 묻는것을 들은 소녀는 하도 운 탓에 숨이 잘 안쉬어지는듯 히끅, 하는 소리를 내며 되묻는다.)
>>713 너와 같이 예쁜 토끼라면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눈에 담았을 것이다만? (소녀가 훌쩍이다가 눈이 커져선 물어오자 태연하게 미소를 띈 호랑이의 대답이 돌아간다.) 너는 내게 마음도 없이 안겨온 것이었느냐? (오히려 소녀가 아무런 마음도 없이 다가온 것이냐는 듯 되묻는 호랑이였다.) 나는 네가 그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안겨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만.(호랑이는 물을 한모금 마시며 덤덤하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