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구미호는 참으로 요물이라 들었다. 나도 얼핏 산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 그런 이야기도 있었군. (호랑이는 소녀가 강아지에 관심을 쏟는 것을 보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이야기가 끝났을 때 말한다.) 이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느냐. 이런건 사당패에서 알려줄 것 같진 않은데 말이지. (호랑이는 소녀에게 가까이 오라는 듯 꼬리로 자신의 옆을 톡톡 건드리며 물음을 던진다.) 적어도 이런 걸 아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건 맞는 것 같구나.
>>616 꼬리 아홉달린 여우를 실제로 본적이 있으십니까?(당신이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눈을 왕방울만하게뜨며 묻는다.)..오늘 한 이야기는 저희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였습니다.(당신이 꼬리로 옆을 톡톡, 건들자 꼬리와 강아지를 한번씩 번갈아 본 소녀가 당신의 옆이지만 조금 거리가 떨어진곳에 앉는다.)
>>618 진짜로 본 것인지, 환상을 본 것인진 알 수 없지만. (호랑이는 눈이 커진 소녀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밤의 숲속에서 꼬리 아홉달린 여우를 아주 멀리서 본 것 같은 기억은 있는 호랑이였다.) 호오, 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 역시 그런가.(호랑이는 흡족하게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곤 자신의 옆에 다가와 앉은 소녀의 등을 어제처럼 꼬리로 살살 어루만져주려 한다.) 좋은 이야기였다. 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
>>620 (당신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는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다는듯 눈을 초롱거리며 우와.. 하고 감탄을 한다.)(당신의 옆에 앉은 자신의 등을 꼬리로 살살 어루만지는 당신의 행동에 어제와 같이 노곤한 표정을 짓던 소녀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품에 파고든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 자신의 뺨을 할짝이자 맑은 웃음소리를 낸다.)오늘은 밭일을 하다 이 귀여운 녀석을 만났습니다.(강아지와 코를 맞댄채 베시시, 웃은 소녀가 웃음기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622 그렇다고 밤에 숲에 들어가진 말거라. 구미호 말고도 위험한 것들 투성이니까. (소녀가 눈을 초롱거리자 주의를 주듯 말한 호랑이는 피식 웃어보인다.) 토끼와 강아지인가. 뭔가 어울릴 듯 오묘한 조화구나. ( 나른한 표정을 짓던 소녀를 보며 작게 중얼거리던 호랑이는 어제처럼 자신의 다리를 꼬리로 살랑이며 건든다. ) 자, 이리 와서 오날 일에 대해 좀 더 말해보거라.
>>624 ..예...(주의를 주는듯한 당신의 말에 이미 전적이 있는 소녀는 찔리는 구석이 있는듯 어깨를 움찔거리더니 웅얼거리듯이 말한다.)...오늘 일은 여기서 말씀드리겠습니다..(당신이 꼬리로 당신의 다리를 건들며 말하자 눈을 이리저리 굴린 소녀가 중얼거리듯이 말하며 강아지의 자그마한 앞발을 조물거린다.)
>>626 숲은 꽤나 위험한 곳이니 말이다.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 나오기도 하지. (웅얼거리는 소녀를 보며 덤덤하게 말을 하는 호랑이였다. 딱히 겁을 준다기 보다는 충고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뭐,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소녀의 말에 소녀의 앞에서 살랑이던 꼬리가 천천히 물러나더니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호랑이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여유로웠기에 마치 그저 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강아지를 만나고 다른 일은 없었느냐.
>>628 알겠습니다..(당신이 덤덤하게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알았다는듯이 말한다.)(살랑이던 당신의 꼬리가 천천히 물러나는것을 본 소녀가 아쉽다는듯한 표정을 짓는다.)이 녀석이 같이 가겠다 하도 낑낑거려서 떼어내는데 실패한것말고는 벌다른일은 없었습니다.(당신의 말을 들은 소녀가 강아지의 볼을 장난스레 톡, 하고 건들며 말한다.)
>>630 ( 소녀가 아쉽다는 표정을 해보이자 호랑이는 흡족한 듯 웃어보인다.) 그렇다면 됐다.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해라. (평소보다도 빠르게 약속을 마친 호랑이가 턱을 괸다.) 이번에는 잃지 않게 집에다 줄을 잘 매어두거라. 그리고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이 늘 좋은 걱은 아니다. 특히나 개라면 말이지. (호랑이는 충고를 건내듯 말하곤 턱을 괸 체 눈을 감아버린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처럼.)
>>632 (어쩐지 평소보다도 더 빨리 약속이 끝난듯하자 조금 서운함을 느낀 소녀가 입술을 살짝 삐죽거리더니 눈을 감아버린 당신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방밖으로 나간다.)...오늘따라 너무하시다, 그치이..(자신의 품에 안겨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속삭이듯이 말한 소녀가 집을 향해 터덜터덜, 걸음을 옮긴다.)
>>634 (소녀가 입을 삐죽이며 떠나가자 그모습을 슬그머니 눈을 뜨고 지켜보던 호랑이는 피식 웃어버린다.) 고녀석, 슬슬 아쉬워 하기 시작했구나. 그래, 그런 모습도 나쁘지 않지. 어디, 내일은 좀 더 오랫동안 붙잡아 두도록 해볼까. (호랑이는 느긋하게 누워선 내일의 계획을 세우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서서히 그 아이가 바라도록 만들어야지 내가 더 즐길 수 있지.
>>636 (입을 삐죽거리며 집으로 돌아간 소녀는 강아지와 함께 간단히 몸을 씻고는 곧바로 잠에 든다.)(다음날, 어김없이 밭일을 하다 자신의 당근을 먹지못한 들개가 떠오른듯 싱싱한 당근을 여러개 챙긴 소녀는 당신과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오늘은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집에 둔채 걸음을 옮긴다.)("봄아!"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사슴이 자신을 부르자 환한 미소를 지은 소녀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사슴아!("오늘 사당패가 밤공연을 하러 온대. 이따 같이 보러가자." 사슴이 두볼을 붉히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당연히 좋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따보자며 인사를 한 뒤 당신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638 우리 겁쟁이 강아지는 오늘은 떼어놓고 온 모양이지? (호랑이는 당근바구니를 들고 들어오는 소녀를 바라보며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미소를 지은체 말을 건다. 이젠 자연스럽게 그의 꼬리가 소녀에게 이리로 오라는 듯 그의 옆에서 살랑거리고 있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어디 한번 들어볼까? (호랑이는 턱을 괸 체 부드러운 눈을 하곤 소녀와 눈을 마주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말이지.
>>640 (당신이 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것이 들려오자 고개를 살짝끄덕이던 소녀는 살랑거리는 꼬리를 발견하고는 잠시 시선을 빼앗긴듯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저어.. 들개님은 오늘도 안오시는겁니까?(당근바구니를 꼬옥, 품에 안은 소녀가 조심스럽게 물으며 자리에 앉는다.)오늘은 우애좋은 형제가 수확한 곡식을 서로의 집에 가져다놓는 이야기 입니다.(턱을 괸 당신이 부드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움찔거린 소녀가 당신의 시선을 피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642 들개는 이따가 네가 돌아갈 즈음에 올거다. (호랑이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거 참 좋은 이야기가 되겠구나.(호랑이는 자신의 시선을 피한 소녀의 등을 오늘도 꼬리로 살살 어루만져주며 잠자코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가 끝이 날 무렵에는 가볍게 박수도 쳐준다.) 역시 형제간의 우애는 중요한 법이지. 그래, 오늘도 이리 와서 오늘 하루의 일을 이야기 해보겠느냐.(호랑이의 다리 위에는 다시금 지난번처럼 소녀를 유혹하듯 꼬리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너와 좀 더 오래 있고 싶은데 괜찮겠느냐? (언제까지와는 다른, 소녀가 처음 접할 말을 던지며 물끄러미 소녀를 바라보는 호랑이였다.)
>>644 (당신이 피식, 웃으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자신의 등을 살살 어루만지는 꼬리의 감촉에 점점 풀어진 표정을 짓던 소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끝나자 박수를 친 당신이 자신을 유혹하듯 당신의 다리위에서 꼬리를 살랑거리자 스르륵, 당신의 다리위에앉더니 이내 꼬리를 손으로 살짝 찔러본다.)...흐흥..(부들부들한 느낌이 좋은듯 흐흥, 하는 웃음소리를 낸 소녀가 두 볼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인다.).....아.. 오늘은 제가 선약이 있습니다.(당신이 여태와는 다른 말을 꺼내자 놀란듯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던 소녀가 웅얼거리듯이 말한다.)
>>650 친구랑 사당패라.. (자신의 꼬리를 끌어안는 소녀를 부드러운 손길로 매만져주던 호랑이는 작은 웃음을 흘린다. 품에서 축 늘어지는 소녀를 더욱 풀어지게 만들려는 듯 호랑이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지 말고.. 오늘밤은 나와 보내지 않겠느냐? (나른한 표정을 짓는 소녀의 입술을 매만져주며 상냥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오늘밤은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구나.
>>654 나와 밤을 새우다보면 금방 사슴에 대해선 잊을 것이다. (나른한 표정을 짓는 소녀를 부드럽게 매만져주며 호랑이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듯 태연하게 말한다.) 나와 오늘 밤을 지새워주겠느냐? (호랑이는 빈손을 슬그머니 토끼의 꼬리가 있는 쪽으로 옮겨선 매만져주려 하며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은 네가 참으로 필요하구나, 봄아. (처음으로 다정하게 소녀의 이름을 불러주며 말한 호랑이는 소녀의 대답을 기다리듯 바라본다.)
>>656 (자신을 어루만지며 대수롭지않다는듯 태연하게 말한 당신이 슬그머니 손을 옮겨 자신의 꼬리를 매만지는것을 느낀 소녀가 눈을 왕방울만하게 뜨며 어깨를 움찔거린다.)...하.. 하지만... 그런건 혼인후에나 하는거라고 들었는데...(목끝까지 복숭아빛으로 물든채 자신의 꼬리에 얼굴을 숨기듯이 얼굴을 포옥, 파묻더니 웅얼거리듯이 말하던 소녀는 당신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자 자그마한 몸을 멈칫거린다.)
>>659 잠시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것이 혼인까지 필요한 일이더냐. (호랑이는 그저 부드럽게 눈웃음을 띈 체 살살 소녀의 머리를 매만져준다.) 어찌 하겠느냐, 봄아. 나와 함께 오늘 밤을 보내겠느나? ( 소녀가 몸을 멈칫거리는 것을 느낀 소년이 어떻게 하겠냐는 듯 소녀의 볼로 손을 옮긴다.)
>>661 바..밤을 지새우거나하는건.. 아무하고나 하는게 아니라고 들었습니다...(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은 당신이 자신의 머리를 살살 매만지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여전히 당신의 꼬리에 얼굴을 묻은채 웅얼거리듯이 말한다.)(당신이 어떻게 하겠냐는듯 자신의 볼로 손을 옮기는것을 느낀 소녀는 고민이 되는듯 입술을 꾸욱, 깨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