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2 어디 그러면 당근 맛을 볼까. (소녀가 몸을 옮기고선 아쉬워하는 것을 일부러 모르는 척 하며 아까처럼 꼬리로 소녀의 등을 살살 어루만져주기 시작한다. 물론 겉으로는 그저 자연스럽게 꼬리를 살랑일 뿐, 당근을 오물거리고 있었지만) 음, 꽤나 당근이 달달하구나. 분명 농사를 잘 지었기 때문이겠지.(호랑이는 꼬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당근에 대해 좀 더 이야기 하고 싶은데 이리 와서 앉아보겠느냐. (적극적으로 소녀의 등을 매만져주던 꼬리가 슬그머니 돌아와 호랑이의 무릎위로 올라왔고, 능청스런 호랑이는 가볍게 자신의 다리 위를 가리킨다.)
>>594 (당신의 곁에 앉은 소녀는 또다시 자신의 등을 살살 어루만지는 당신의 꼬리를 느끼며 점점 풀어진 표정을 짓는다.)...예...(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던 꼬리가 슬그머니 당신의 무릎위로 올라가는것을 멍하니 바라보던 소녀는 당신이 능청스럽게 다리 위를 가리키자 꼬리에만 시선을 집중한채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무릎위에 앉아 꼬리를 손끝으로 톡, 하고 건든다.)...부들부들해애...(볼을 복숭아빛으로 물들인채 당신의 꼬리를 건든 손을 다른 손으로 감싼 소녀가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596 (소녀가 꼬리를 만지는 것이 느껴지자 호랑이는 물끄러미 그런 소녀를 바라보더니 부드럽게 꼬리로 소녀의 허리를 감싸안는다.) 그래서 당근은 어떻게 키우는 것이더냐? (토끼 소녀의 귀에 입을 슬그머니 가져다댄 호랑이는 나지막이 속삭이며 소녀의 머리를 매만져준다. 물론 그의 꼬리는 자연스레 소녀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지만.) 내일은 이야기와 함께 그것에 대해 말해주도록 하거라. 오늘은 이만 돌아가거라. (하지만 갑자기 호랑이의 꼬리가 풀려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가볍게 소녀를 자신의 앞에 들어서 내려놓은 호랑이가 태연하게 웃으며 말한다.) 내일 또 보도록 하자꾸나. (왠지 오늘은 식혜가 든 병은 보이지 않았다.)
>>598 (손을 감싼채 베시시, 웃던 소녀는 그런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당신이 자신의 허리를 부드럽게 꼬리로 감싸안자 간지러운듯 맑은 웃음소리를 낸다.)...당근은..(자신의 귀에 입을 가져다댄 당신이 나지막히 속삭이는것이 들려오자 당신의 꼬리를 향해 손을 가져다대려하며 입을 떼던 소녀는 자신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꼬리가 풀려나고 자신의 몸이 쑥, 하고 들리더니 어느새 당신의 앞에 내려놓아지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눈을 느릿하게 깜박인다.)....예?(태연하게 웃는 당신이 어안이 벙벙하게 바라보던 소녀는 양의 안내를 받아 당신의 집에서 나오고 나서야 점점 볼을 부풀리더니 조금 심통이 난듯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600 하하하,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퍽 귀엽더구나.(소녀가 어안이 벙벙해져선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호랑이는 재밌다는 듯 키득거리며 손가락으로 소리를 내선 양을 부른다.) 술상을 차려라, 오늘은 한잔 해야겠구나. (호랑이는 소녀의 반응이 흡족한 듯 느긋하게 앉아선 술을 즐기려 했다. 내일부터 소녀의 행동이 기대가 된다는 듯.)
>>602 (심통이 가득나서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한참을 씩씩거리다 자신의 화에 못이겨 잠에 든다.)(다음날, 아침부터 기분이 꿀꿀한채로 밭일을 하던 소녀는 숲속에서 자그맣고 하얀것이 한참을 꼬물거리더니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며 기어나오자 놀란듯 눈을 왕방울만하게 뜬재 그곳으로 달려간다.)...으응? 강아지?(새하얀 새끼강아지 한마리가 어미를 잃은듯 혼자 낑낑대고있는것을 본 소녀가 잠시 망설이더니 이내 조심스럽게 강아지를 안아올린다.)너.. 혼자면 우리 집에 갈래?(소녀가 강아지의 턱을 살살 매만져주며 조심스럽게 묻자 소녀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강아지가 좋다는듯이 소녀의 손을 살살 핥는다.)(강아지가 자신의 손을 핥자 환한 미소를 지은 소녀가 강아지를 안아든채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자아, 나는 이만 호랑이님 댁으로 가야하니까 여기서 기다리고있어!(깨끗이 씻긴 강아지를 자신의 방에 넣어주고는 몸단장을 한채 방을 나서려던 소녀는 구슬프게 낑낑거리는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들려오자 멈칫거리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며 강아지를 안아든다.)우으.. 안되는데에...(중얼거리듯이 말하던 소녀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강아지와 눈이 마주치자 으윽.. 하는 소리를 내더니 이내 졌다는듯이 한숨을 내쉬며 당신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604 흐음.. (호랑이는 예상치못한 소녀의 모습에 턱을 괸 체 숨을 고른다.) 그래서 지금의 상황은 무엇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호랑이는 품에 강아지를 안고 돌아온 소녀를 보며 되묻는다.) 이야기 할 때 정도는 저기 양에게 맡겨두도록 하거라. 강아지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집중을 했으면 하는구나. (호랑이는 그래도 되겠냐는 듯 묻고, 양은 천천히 걸어와 자신에게 안겨달라는 듯 포즈를 취한다.)
...그럼, 거 여기 어디에 잠시 풀어두거라. 네 근처에 있으면 안심하겠지. (호랑이는 미간을 매만지다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부디 그 아이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란다. 나는 그런 건 참 싫어하니 말이다. (꼬리가 조금은 걱정스럽게 살랑이는 호랑이는 그것만 조심하며 된다는 듯 말한다.) 자, 얼른 이야기를 시작하자꾸나.
>>610 예..(당신이 미간을 매만지다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바닥에 살포시 앉더니 자신의 무릎 위에 강아지를 조심스럽 올려놓는다.)(조금은 걱정스럽게 살랑이는 당신의 꼬리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는가 싶던 소녀는 이내 자신의 손가락을 할짝거리는 강아지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베시시, 미소를 지으며 강아지를 쓰다듬어준다.)오늘의 이야기는 꼬리가 아홉달린 여우와 그런 여우를 사냥하기 위해 여우를 찾아간 인간 남자의 사랑이야기 입니다.(한손으로 강아지를 살살 쓰다듬은 소녀가 속삭이듯이 말하고는 이야기를 시작한다.)...결국 평생동안 여우를 그리워하던 인간은 저승에서 여우를 다시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613 구미호는 참으로 요물이라 들었다. 나도 얼핏 산에서 본 기억이 있지만.. 그런 이야기도 있었군. (호랑이는 소녀가 강아지에 관심을 쏟는 것을 보곤 눈을 느릿하게 깜빡이며 이야기가 끝났을 때 말한다.) 이 이야기는 어디서 들었느냐. 이런건 사당패에서 알려줄 것 같진 않은데 말이지. (호랑이는 소녀에게 가까이 오라는 듯 꼬리로 자신의 옆을 톡톡 건드리며 물음을 던진다.) 적어도 이런 걸 아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건 맞는 것 같구나.
>>616 꼬리 아홉달린 여우를 실제로 본적이 있으십니까?(당신이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눈을 왕방울만하게뜨며 묻는다.)..오늘 한 이야기는 저희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였습니다.(당신이 꼬리로 옆을 톡톡, 건들자 꼬리와 강아지를 한번씩 번갈아 본 소녀가 당신의 옆이지만 조금 거리가 떨어진곳에 앉는다.)
>>618 진짜로 본 것인지, 환상을 본 것인진 알 수 없지만. (호랑이는 눈이 커진 소녀를 보며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밤의 숲속에서 꼬리 아홉달린 여우를 아주 멀리서 본 것 같은 기억은 있는 호랑이였다.) 호오, 마을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라.. 역시 그런가.(호랑이는 흡족하게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곤 자신의 옆에 다가와 앉은 소녀의 등을 어제처럼 꼬리로 살살 어루만져주려 한다.) 좋은 이야기였다. 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느냐.
>>620 (당신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는 엄청난 이야기를 들었다는듯 눈을 초롱거리며 우와.. 하고 감탄을 한다.)(당신의 옆에 앉은 자신의 등을 꼬리로 살살 어루만지는 당신의 행동에 어제와 같이 노곤한 표정을 짓던 소녀는 몸을 일으켜 자신의 품에 파고든 강아지가 애교를 부리듯 자신의 뺨을 할짝이자 맑은 웃음소리를 낸다.)오늘은 밭일을 하다 이 귀여운 녀석을 만났습니다.(강아지와 코를 맞댄채 베시시, 웃은 소녀가 웃음기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622 그렇다고 밤에 숲에 들어가진 말거라. 구미호 말고도 위험한 것들 투성이니까. (소녀가 눈을 초롱거리자 주의를 주듯 말한 호랑이는 피식 웃어보인다.) 토끼와 강아지인가. 뭔가 어울릴 듯 오묘한 조화구나. ( 나른한 표정을 짓던 소녀를 보며 작게 중얼거리던 호랑이는 어제처럼 자신의 다리를 꼬리로 살랑이며 건든다. ) 자, 이리 와서 오날 일에 대해 좀 더 말해보거라.
>>624 ..예...(주의를 주는듯한 당신의 말에 이미 전적이 있는 소녀는 찔리는 구석이 있는듯 어깨를 움찔거리더니 웅얼거리듯이 말한다.)...오늘 일은 여기서 말씀드리겠습니다..(당신이 꼬리로 당신의 다리를 건들며 말하자 눈을 이리저리 굴린 소녀가 중얼거리듯이 말하며 강아지의 자그마한 앞발을 조물거린다.)
>>626 숲은 꽤나 위험한 곳이니 말이다. 생각치도 못한 것들이 나오기도 하지. (웅얼거리는 소녀를 보며 덤덤하게 말을 하는 호랑이였다. 딱히 겁을 준다기 보다는 충고를 하는 느낌이었지만.) 뭐, 그러면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소녀의 말에 소녀의 앞에서 살랑이던 꼬리가 천천히 물러나더니 보이지 않는 곳으로 사라진다. 호랑이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여유로웠기에 마치 그저 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강아지를 만나고 다른 일은 없었느냐.
>>628 알겠습니다..(당신이 덤덤하게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알았다는듯이 말한다.)(살랑이던 당신의 꼬리가 천천히 물러나는것을 본 소녀가 아쉽다는듯한 표정을 짓는다.)이 녀석이 같이 가겠다 하도 낑낑거려서 떼어내는데 실패한것말고는 벌다른일은 없었습니다.(당신의 말을 들은 소녀가 강아지의 볼을 장난스레 톡, 하고 건들며 말한다.)
>>630 ( 소녀가 아쉽다는 표정을 해보이자 호랑이는 흡족한 듯 웃어보인다.) 그렇다면 됐다.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해라. (평소보다도 빠르게 약속을 마친 호랑이가 턱을 괸다.) 이번에는 잃지 않게 집에다 줄을 잘 매어두거라. 그리고 어리광을 받아주는 것이 늘 좋은 걱은 아니다. 특히나 개라면 말이지. (호랑이는 충고를 건내듯 말하곤 턱을 괸 체 눈을 감아버린다.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처럼.)
>>632 (어쩐지 평소보다도 더 빨리 약속이 끝난듯하자 조금 서운함을 느낀 소녀가 입술을 살짝 삐죽거리더니 눈을 감아버린 당신을 향해 꾸벅, 인사를 하고는 방밖으로 나간다.)...오늘따라 너무하시다, 그치이..(자신의 품에 안겨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 강아지를 내려다보며 속삭이듯이 말한 소녀가 집을 향해 터덜터덜, 걸음을 옮긴다.)
>>634 (소녀가 입을 삐죽이며 떠나가자 그모습을 슬그머니 눈을 뜨고 지켜보던 호랑이는 피식 웃어버린다.) 고녀석, 슬슬 아쉬워 하기 시작했구나. 그래, 그런 모습도 나쁘지 않지. 어디, 내일은 좀 더 오랫동안 붙잡아 두도록 해볼까. (호랑이는 느긋하게 누워선 내일의 계획을 세우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서서히 그 아이가 바라도록 만들어야지 내가 더 즐길 수 있지.
>>636 (입을 삐죽거리며 집으로 돌아간 소녀는 강아지와 함께 간단히 몸을 씻고는 곧바로 잠에 든다.)(다음날, 어김없이 밭일을 하다 자신의 당근을 먹지못한 들개가 떠오른듯 싱싱한 당근을 여러개 챙긴 소녀는 당신과의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오늘은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집에 둔채 걸음을 옮긴다.)("봄아!" 자신과 친하게 지내는 사슴이 자신을 부르자 환한 미소를 지은 소녀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사슴아!("오늘 사당패가 밤공연을 하러 온대. 이따 같이 보러가자." 사슴이 두볼을 붉히며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당연히 좋다는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따보자며 인사를 한 뒤 당신의 집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638 우리 겁쟁이 강아지는 오늘은 떼어놓고 온 모양이지? (호랑이는 당근바구니를 들고 들어오는 소녀를 바라보며 언제나처럼 느긋하게 미소를 지은체 말을 건다. 이젠 자연스럽게 그의 꼬리가 소녀에게 이리로 오라는 듯 그의 옆에서 살랑거리고 있었다.) 오늘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어디 한번 들어볼까? (호랑이는 턱을 괸 체 부드러운 눈을 하곤 소녀와 눈을 마주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지도 말이지.
>>640 (당신이 느긋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것이 들려오자 고개를 살짝끄덕이던 소녀는 살랑거리는 꼬리를 발견하고는 잠시 시선을 빼앗긴듯하더니 이내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린다.)저어.. 들개님은 오늘도 안오시는겁니까?(당근바구니를 꼬옥, 품에 안은 소녀가 조심스럽게 물으며 자리에 앉는다.)오늘은 우애좋은 형제가 수확한 곡식을 서로의 집에 가져다놓는 이야기 입니다.(턱을 괸 당신이 부드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움찔거린 소녀가 당신의 시선을 피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642 들개는 이따가 네가 돌아갈 즈음에 올거다. (호랑이는 피식 웃으며 말한다.) 그거 참 좋은 이야기가 되겠구나.(호랑이는 자신의 시선을 피한 소녀의 등을 오늘도 꼬리로 살살 어루만져주며 잠자코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가 끝이 날 무렵에는 가볍게 박수도 쳐준다.) 역시 형제간의 우애는 중요한 법이지. 그래, 오늘도 이리 와서 오늘 하루의 일을 이야기 해보겠느냐.(호랑이의 다리 위에는 다시금 지난번처럼 소녀를 유혹하듯 꼬리가 살랑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너와 좀 더 오래 있고 싶은데 괜찮겠느냐? (언제까지와는 다른, 소녀가 처음 접할 말을 던지며 물끄러미 소녀를 바라보는 호랑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