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 (차분히 미소를 지은 당신이 어느샌가 가까이 다가와서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토끼귀를 쫑긋, 하고 세운 소녀가 숨을 헙, 하고 멈추더니 이내 눈을 느릿하게 깜박이며 볼을 옅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인다.)...그..게, 어제 여우가...(당신이 다친팔을 손끝으로 매만지며 부드럽게 눈을 마주하자 움찔거린 소녀가 자신도 모르게 더듬거리며 말을 한다.)
>>543 내 얼굴에 무언가 묻었거든 말을 해주거라. 그리 나를 빤히 바라보아주니 부끄럽구나. ( 소녀가 귀를 쫑긋 세우며 자신을 분홍빛으로 물든 얼굴로 빤히 바라보자, 호랑이는 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상냥하게 말을 돌려준다.) 여우가 널 괴롭힌 것이냐. 어찌 그 아이를 혼내주고 싶으냐? ( 호랑이는 상냥하게 소녀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속삭인다.) 네가 혼내주고 싶다면 혼이 날 것이고, 봐달라고 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다. 순전히 네 뜻에 달렸지.(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준 호랑이는 손을 거둬들이려는 듯 살며시 떼어내며 소녀에게 잡으라는 듯 손을 내민다.) 어디 한번 말해보거라.
>>545 아...아무것도 묻지않으셨습니다.(산뜻한 미소를 지은 당신이 상냥하게 말하는것을 들은 소녀가 고개를 홱, 하고 돌리며 웅얼거리듯이 말한다.)(자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던 당신의 손이 잡으라는듯 자신의 앞에 내밀어지자 잠시 망설이던 소녀는 어린시절 자신의 강아지에게 돌을 던지던 아이들 무리 속 여우를 떠올리고는 이내 당신의 손에 자신의 자그마한 손을 올려놓는다.)...혼내주십시오.
>>547 하하,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소녀가 고개를 홱 하고 돌려선 웅얼거리자 태연하게 미소를 띈 호랑이가 덤덤하게 말한다.) 그 아이는 이 호랑이의 이름을 걸고 혼쭐을 내주겠다. 그러니 너는 걱정할 것이 없다. (자그마한 손을 올려놓는 소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호랑이가 그 손을 살며시 감싸쥐며 걱정말라는 듯 부드럽게 속삭인다.) 일단 그건 됐고.. 오늘 하루 뭐 했는지 이리 와서 좀 더 이야기 해보겠느냐. (자세를 고쳐앉은 호랑이가 자신의 바로 옆을 두드리며 손을 잡은 체 말을 이어간다. 여전히 소녀와 눈을 마주한 체로.)
>>549 (자신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당신이 손을 살며시 감싸쥐며 부드럽게 속삭이는것을 들은 소녀가 고개를 살짝 끄덕여보인다.)(자세를 고쳐앉은 당신이 바로 옆을 두드리며 말하자 잠시 망설이던 소녀가 당신의 바로 옆보다는 살짝 떨어진 곳에 살포시 앉아 당신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 꼼지락거린다.)...오늘도 평소랑 똑같이 당근밭을 가꾸었습니다.
>>551 (밖에선 누군가 이야기를 듣고있었는지 천천히 떠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어쩌면 긴장을 한 소녀는 듣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당근밭을 가꾸며 무슨 일이 있었느냐. (손을 빼내려 꼼지락거리는 소녀의 손을 놓아준 호랑이가 상냥하게 흐트러진 소녀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부드러운 물음을 던진다.) 좀 더 자세히 말해줬으면 좋겠구나. 사소한 것도 상관없다. 일어나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먹었고, 맛은 어땠는지.. 이런 것도 좋다 .그냥 편하게 말해주면 된다. (호랑이는 꼬리를 살랑이며 부드럽게 속삭이곤 식혜를 한모금 마신다.0
>>553 그....(자신의 손을 놓아준 당신이 상냥하게 자신의 머리를 정리해주며 부드럽게 묻는것을 들은 소녀가 자신도 모르게 볼을 옅은 복숭아빛으로 물들인채 움찔거린다.)..아침에 일어나서 직접기른 당근을 먹었습니다. 요즘 볕이 잘 들었기때문인지 아주 달달했습니다. 그 후에는 당근밭을 가꾸었습니다...(당신이 부드럽게 속삭이는것이 들려오자 우물쭈물거리다 답을 한 소녀는 자신의 대답이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걱정되는듯 당신의 눈치를 흘끗, 보다 이내 살랑거리는 당신의 꼬리에 시선이 빼앗긴듯 멍하니 바라보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555 (소녀가 볼을 복숭아빛을 곱게 물들이곤 움찔거리는 것을 알면서도 짐짓 모르는 척 부드럽게 매만져줄 뿐인 호랑이였다.) 그런가.. 내일은 네 당근을 먹어보고 싶은데 하나만 가져와볼 수 있겠느냐? (호랑이는 상냥하게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소녀를 보며 부드럽게 물음을 던진다.) 내일 이야기와 함께 먹으면 달달하니 맛있을 것 같구나.물론 식혜도 함께 하겠지만. (호랑이는 어떻냐는 듯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한다.)너만 괜찮다면 그렇게 하고 싶구나.
>>559 후후, 그거 기대되는구나. (소녀가 자신의 꼬리에 시선이 빼앗긴 것을 아는지 살랑살랑 움직이며 부드럽게 속삭이는 호랑이였다.) 그러면 오늘도 식혜 한병을 받아가거라. 내일의 이야기도 기대하겠다. (소녀를 어루만져주던 손을 어느샌게 돌려놓은 호랑이는 살랑이던 꼬리도 얌전히 내려놓고는 느긋하게 소녀에게 말한다.) 그럼 돌아가 보거라. (소녀를 더 있으라고 붙잡지도 않고, 그저 가야할 시간이 되면 태연히 놓아주는 호랑이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양이 식혜가 담긴 병을 들고선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고갯짓으로 알려주곤 눈을 감는다.)
>>561 ...예에..(살랑살랑 움직이는 당신의 꼬리를 바라보던 소녀는 이내 당신의 꼬리가 얌전히 내려놓아지자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으며 웅얼거리듯이 말한다.)..내일뵙겠습니다.(태연히 자신을 놓아준 당신이 눈을 감는것을 본 소녀가 속삭이듯이 말하고는 양에게서 병을 받아들고는 이내 당신의 집에서 나온다.)복실복실 귀여웠는데에...(집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으며 살랑거리던 당신의 꼬리를 떠올린듯한 소녀가 복숭아빛으로 두 볼을 물들이며 중얼거린다.)
>>563 (들개는 이미 호랑이와 토끼의 대화에서 여우에 대한 것을 들었기에 소녀가 호랑이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여우의 집으로 찾아간다. 다른 들개들도 하나 둘 그 집을 둘러싸며 모였고, 이내 다른 들개들이 안으로 들어가선 여우를 데리고 숲으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곤 한숨을 내쉰다.) 죽이진 않지만 허튼 짓은 못 하게라... 뭐, 저런 계집아이는 어려운 것이 아니지. (그저 귀찮을 뿐이지, 라고 중얼거린 그는 다시 흩어지라는 신호를 보내곤 자신도 호랑이의 집으로 돌아온다. 그즈음 호랑이의 집에서 토끼가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발견한 그는 몸을 숨기곤 이동해서 호랑이에게 향한다.) 혼쭐을 내주라고 시켰습니다.(호랑이는 눈을 감고 누워있었고, 들개가 다가와 하는 이야기에 알았다는 듯 손짓을 해보인다. 그리 관심도 없다는 듯.) 토끼, 그 아이는 잘 돌아가더냐. (돌아서 나가려던 들개의 등 뒤로 호랑이가 물음을 던졌고, 들개는 가볍게 '예'라는 대답을 하곤 호랑이의 집을 나섰다. 오늘은 조기퇴근이었으니까.)
>>565 (복실복실한 당신의 꼬리를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은채 집으로 돌아온 소녀는 곧바로 당근밭으로 향하더니 크고 싱싱한 당근 여러개를 뽑아 바구니에 담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잠자리에 든다.)(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밭일을 한 소녀는 당신과의 약속시킨이 다가오자 몸단장을 하고는 바구니를 품에 꼬옥, 안은채 당신의 집으로 향한다.)저.. 오늘도 수고하십니다. 이거 제가 키운 당근인데 하나 드셔보세요.(당신의 집앞을 지키는 곰에게 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한 소녀는 곰이 사양하기도 전에 곰의 손에 당근을 하나 쥐여주고는 문으로 쏘옥, 들어간다.)양님도 당근 하나 드셔보세요.(양의 손에도 크고 싱싱한 당근 하나를 쥐여준 소녀는 누군가를 찾는듯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568 (곰은 소녀가 다가오자 의문섞인 표정을 하다 당근을 받아들곤 소녀를 바라본다.) 누구를 찾는 것이냐? 들개라면 오늘은 쉬는 날이니 건내어 줄게 있다면 내가 전해주도록 하마. (곰은 소녀에게 맡겨둘 것이 있다면 자신에게 말하라는 듯 소녀에게 말하곤 당근을 오물거린다.) 아니면 다른 문제라도 있는 것이냐?
>>572 어서 오너라. (느긋하게 부채질을 하며 앉아있던 호랑이가 소녀를 보며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의 꼬리 역시 살랑거리며 소녀를 반기고 있었다.) 어젠 집에서 푹 쉬었느냐? (자신의 곁으로 와서 앉으라는 듯 손짓을 해보이는 호랑이는 여유 가득한 목소리로 말을 건다.) 여우는 혼을 내주었으니 앞으론 걱정할 것이 없을것이다. (소녀에게 어제 바란 것을 이뤄주었다는 듯 말한 호랑이의 꼬리는 소녀를 끌어들이는 듯 살랑이고 있었다.)
>>574 (당신의 방으로 향한 소녀는 느긋하게 부채질을 하는 당신보다는 살랑거리는 당신의 꼬리에 시선을 빼앗긴채 꾸벅, 인사를 한다.)예에....(당신의 여유가득한 목소리를 흘려듣듯이 대답을 한 소녀는 자신을 끌어들이는듯 살랑거리는 당신의 꼬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당신의 곁으로 걸어가 앉는다.)감사합니다..
>>576 (소녀의 시선이 꼬리에 향해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호랑이는 재밌다는 듯 바라본다.) 그래서 오늘의 이야기는 무엇이더냐. 오늘도 기대해도 괜찮은 것이냐? (자연스럽게 호랑이의 꼬리가 살며시 다가와선 소녀의 등을 간질거리곤 물음을 던진다.) 뭐, 네 이야기는 기대를 어긋난 적이 없으니 별다른 걱정은 없지만 말이다.( 소녀의 볼을 손가락으로 콕 하고 건드린 호랑이가 키득거리며 말한다.) 자, 어디 한번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라
>>578 ...!!!(당신의 꼬리가 살며시 다가와 자신의 등을 간질거리는것을 느낀 소녀는 등에서 느껴지는 폭신함께 얼굴이 펑, 하는 소리가 나듯이 복숭아빛으로 달아오른다.)오...오늘은 금도끼 은도끼라는 이야기 입니다..(자신의 볼을 콕, 하고 건드리는 당신의 손길을 느낄새도 없이 꼬리의 감촉에 빠진채 멍하니 대답하던 소녀는 이내 정신을 차린듯 목을 가다듬더니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580 금도끼 은도끼라 뭔가 어제와는 다른 이야기인 것 같구나. (소녀의 얼굴이 자신의 꼬리가 움직이는 것에 따라 움찔거리고 복숭아빛으로 달아오르는 듯을 알아차린 호랑이는 꼬리를 좀 더 세심하게 움직여 토끼의 등을 매만져준다.)(이야기를 듣는 동안에도 소녀가 느긋하게 있을 수 없게 꼬리로 소녀를 어루만져주는 호랑이었지만, 꼬리 외에는 그다지 움직이지 않았기에 그저 자연스럽게 꼬리를 살랑이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도 꽤나 흥미진진하구나. 누가 금으로 도끼를 만들겠나 싶긴 하지만 신선이란 것은 꽤나 흥미가 있구나.
>>584 (소녀가 노곤하게 풀린 표정을 지어보이자 입꼬리를 올린 호랑이는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잠자코 소녀를 기다린다.) 신선보다 꼬리라..후후.. (중얼거리는 소녀의 말을 들은 호랑이가 키득거리며 소녀를 바라본다.) 오늘은 일찍 돌아가도 될 것 같구나. 너를 오래 붙잡는 것도 곤란할테니. (호랑이는 슬그머니 턱을 괸 체 능청스런 말을 던진다.)
>>588 아, 당근 말이더냐. 안 그래도 어제부터 맛이 보고 싶긴 했지. (호랑이는 소녀가 아쉬운 표정을 짓다가 당근을 내밀자 능청스럽게 그것을 받아들곤 웃어보인다. 호랑이의 꼬리는 다시금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녀를 끌어당기려는 듯 살랑이고 있었다.) 그럼 이리로 와보겠느냐. 여기까지 온 김에 맛에 대해서 듣고 가는게 좋지 않겠나. 뭐, 바쁘면 그냥 가도 되겠지만. ( 바로 옆자리를 그저 꼬리를 살랑이는 것으로 가르키는 것처럼 소녀를 떠본다. 정말 바쁘면 가도 좋지만, 가까이 오면 아쉽지 않게 꼬라로 매만져준다는 것처럼)
>>590 ...하나도 바쁘지 않습니다...(자신이 내미는 당근을 받아든 당신이 자신을 끌어당기듯 꼬리를 살랑거리자 다시금 꼬리에 시선을 빼앗긴 소녀가 살랑거리는 당신의 꼬리를 향해 몸을 옮긴다.)(당신의 옆에 앉고는 폭신거릴것만같은 당신의 꼬리를 만지고싶다는듯 갈망어린 눈빛을 하던 소녀는 간신히 이성을 차리며 작게 한숨을 포옥, 내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