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킬.. 맞아요. 으음... 하지만 저는 자료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요.. 끽해봐야 의념 충격상 계산이랑,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선 관찰 계열 기술이 필요하다랑 지휘가 있으면 랜덤으로 발휘하는 기술에 대하여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는 거랑... 서포터가 해야 할 일은 주변 지형 파악, 버프와 디버프, 아군의 보조, 적을 방해하여 아군 워리어를 지키기, 회복이 필요하다면 회복을 하고... 막 그런 거?"
자료라고 할 만한 건 없잖아... 나중에 탄 웬량 선생님께 가서 수업이라도 들어야겠어.. 음료가 없으니 목이 좀 막히는군... 하지만 막힌 목은 감자튀김으로 밀어내는 법... 감자튀김은 순식간에 절반 정도 먹었다.
"아니, 그렇게 좋아하진 않아요. 그냥.. 평범하게 좋아하는 정도라.."
평범하게 좋아한다 = 의념으로 스탯을 강화해서 먹는 중.
"저는 살짝 눅눅한 게 맛있더라구요. 소금기를 잔뜩 머금어서 맛이 진해요... 그리고 감자 끄트머리의 얇은 그 부분!! 완전 최고."
취미가 같아서 좋네, 하고 나는 활짝 웃어줬다. 눈 앞의 후배는 착한애니까 대화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별로 없다. 나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지만, 그에게도 중요한 고민이 있나보다. 뭐라 말하기전에 연달아 말해오기에, 일단은 다 끝날 때 까지 차분하게 들었다. 친구를 위해서 음식을 만든다, 인가. 멋진 일이다. 나도 그러고 보면 비아에게 요리해주기로 했었는데....못본지도 꽤 됐다는 생각을 떠올리면서도, 일단 눈 앞의 고민에 대해 차분히 대답해줬다.
"음....친구랑 어떤 관계이고, 어떤 흐름에서 식사하는 것인지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일반적으로는 상대가 선호하는 음식을 해주는게 좋고, 평범한 한끼 식사로는 감자 샐러드만으론 아무래도 조금 심심할 것 같은데...."
별로 감자 샐러드를 비하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따로 약속을 잡아서 요리를 대접할 정도의 친구에게 메인 요리가 감자 샐러드 하나란 것은 역시 좀 적적하지 않을까. 나는 내 솔직한 의견을 말했다.
"달다구리도 있고요.." 달다구리 보관법이나(얼려두고 에어프라이기 같은 걸로 데워먹는 게 가능하다거나) 그런 것도 꼼꼼히 적어서 넣어둔 것도 맞고. 원피스형 잠옷도 있고.. 그런데 이렇게 긴장되는 건 기숙사가 아니라 다른 곳에 가는 건 처음이어서였을까..
"너무 일찍 도착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는데요.." 시간 약속을 너무 어기지 않는(그것은 너무 일찍 도착하지 않음도 포함합니다) 선에서 도착한 다림은 본인을 안내하는 소녀 모습을 한 사용인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합니다. 하루 양이 악덕 고용인은 아닐 텐데요. 같은 생각을 할까요?
"네. 안녕하세요..." 주인님이 계신 곳으로 안내해주겠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여기에 고용된 사람인가요?" 정령이란 걸 바로 알아본다면 고용된 정령인가 봐요.. 라고 말했을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인 것 같아보이면 그랬을까.. 하우스의 내부 구조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걸 보면... 하루의 방 앞에 도착한다면 정령이 문을 두드리기 전에 다림이 먼저 똑똑 두드리려 할 겁니다.
"루아..씨인가요." "반가워요. 하루 양에게 들으셨겠지만. 저는 다림이라고 해요" 정령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흥미롭네요? 머무를 때 이름을 부르면 나타난다는 말이나. 안내하고 나서 사라지는 걸 보면 정말 정령인가봐요.
"오는 데 어렵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단독주택일 줄은 몰랐는데. 화려한 외관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다니까요? 라고 웃으며 말하는 다림입니다. 용서해주실 거냐는 물음에는
"용서 안 해줄건데요. 하루 양이 제게 용서받을 일이 뭐가 있다고 그러시는 거에요.." 라면서 짠. 이건 카페 주방을 조금 빌려 만든 달달이. 라면서 약소한 집들이 선물이에요. 라고 말하며 들어올린 상자 안에는 케이크하며, 타르트, 카라멜, 초콜릿 등등이 잔뜩 담겨 있었습니다. 바로 먹어야 하는 빤켁(크레이프+과일+생크림)이나 크림 케이크류는 따로 담겨져 있고. 냉동고에 넣고 데워먹을 수 있는 쿠키류나 에그 타르트같은 것도 있네요. 초콜릿은 춘덕이 같은 귀여운 너구리 모양이네요!
"잠옷은..가져왔지만요." 가벼운 세안도구도 가져왔지만. 자꾸 그러시면 하루가 저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것으로 여겨버려요? 같은 생각을 해도. 입 밖으로 내진 않습니다.
이청천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레이드_보스라면_처치_시_출력되는_대사는 "역시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세상의 섭리가 그런 거라면... " "무슨 짓을 해도 원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거였다면." "결국 이 모든 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거네."
"알았어, 갈게." "사라져주면 되잖아."
망념화한 청천이 처치멘트 같은 무언가.
처음_바다를_봤을_때의_자캐_반응은 청천(아마 7세 때 쯤?) : ㅇ0ㅇ!!!!!!!!!(우다다다) 일까요?
자캐에게_희망이_된_것은 - 돌아갈 곳, 머무를 곳이 있다는 것. - 강해진다면, 정말로 창이자 방패가 된다면 원하는 바를 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것. 복수를 행하는 창이 되고 싶어하면서도 빼앗기지 않도록 지키고 싶어하는...그런 느낌이네요. - 사라지지 않은 것이 남아있다는 것. 이려나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왔다는 다림의 말에, 진심으로 안도한 듯 화사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하루였습니다. 그녀 역시도 늘 기숙사에서만 지내왔기에, 처음에는 이 집으로 오는 것이 영 익숙해지지 않았으니까요.
" 하여튼 다림은 착해서 탈이에요. 그나저나 이게 뭐에요..? 와... 이게 다 다림이 만든거에요!? 너무 귀엽고 먹음직스러워요...! 아, 손님을 계속 세워두면 곤란하지..자, 어서 들어오셔요. "
하루는 다림의 말에, 기본이 좋은 듯 베시시 웃어보이다 그녀의 선물을 보곤 놀란 듯 눈이 커집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터져나오는 감탄의 말은, 하루가 빈말이 아닌 진심으로 다림이 만든 결과물을 보며 감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줄 것입니다. 하루는 일단 다림을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한 후에 문을 닫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 아, 옷은 저쪽의 욕실에서 갈아입으시면 될거에요. 아무래도 제가 보는 곳에서 갈아입으시면 시선이 불편하실 것 같으니까요? "
살랑이는 잠옷의 옷자락을 흩날리며 폭신한 이불위에 펴둔 자그마한 테이블 위에 다림이 가져온 것들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으며 하루가 혀를 살짝 빼물곤 들뜬 목소리로 말한다.
" 저, 이 집에 이사 오고 나서 잔뜩 벼르고 있었거든요. 다림이랑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일을 말이에요. 이렇게 다림이랑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기뻐요. 오늘밤은 같이 즐겁게 보내는거에요, 알았죠? "
평소의 성숙한 미소가 아닌, 어린 아이같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가는 하루였습니다.
"이런 집에 바로 익숙해지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랬을 것 같아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카페 주방을 빌리고 너구리.. 춘덕씨의 도움도 받았지만요." 망념파워는 대단했다. 장인으로 따지면 최소 숙련급이라구(※아니다) 어쨌든 의기양양. 으로 표현될 법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고는 너구리 모양.. 그거.. 카페 시그니처 커피나 초콜릿으로 밀려고 제작했거든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하긴. 큐브라떼 같은 거에 너구리 모양이라던가.. 좋지 아니한가..
커피 얼음을 이 모양으로 하거나. 초콜릿으로 만들어서 내면 잘 나갈 것 같았다고 말하는 다림은 조금 꼼지락거립니다. 첫 시식자나 다름없잖아요? 당연히 다림도 먹어보긴 했지만.. 천진한 하루의 미소를 보면서 이런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면 저라도 힘이 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그럼요. 오늘 밤은 즐겁게 보내요" 고개를 끄덕이면서 옷을 갈아입고 나오려 합니다. 오랫동안 처박힌 옷이 아니라서 구김이 별로 없는 흰색에서 시작해 옅은 보라색으로 그러데이션이 들어간 긴팔 원피스형 잠옷이네요. 어쩐지 평상시 입는 게 아니라는 것처럼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림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악마라면_계약의_대가로_가져가는_것은 계약의 대가로. 무엇을 가져갈까요? 당신의 불행을? 당신의 부정적인 모든 것을? 당신이 숨기고 싶어하던 것을?
아마 그런 방면이지 않을까...
자캐의_당도는_몇_퍼센트 다림의 당도가 지금은 5~10%정도인가... 달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지금 학원도 생활하면서 쪼까 달콤해졌어요(?) 다림이 달달하면 그건 문제야(납득)
자캐는_운동회때_무엇을 초등학교나 중학교같은 곳에는 항상 지켜보는 그런 쪽이 아니었을까. 끼일 만한 곳이 아니기도 했고요..(반티같은것도 이미 맞춘 뒤에 왔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림이가 온 해에는 안 했다던가..) https://kr.shindanmaker.com/977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