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23> [1:1/GL] 파란 안개꽃 필 때 2 :: 569

에바주

2021-06-01 19:23:44 - 2023-04-07 23:25:04

0 에바주 (bjRVl5Rm4s)

2021-06-01 (FIRE!) 19:23:44

그대에게.

53 레아주 (NB5sXd51RU)

2021-06-25 (불탄다..!) 14:21:57

아이고 에바주... 고생하네..정말..어떻게 해줄 수 없으니까 안타깝다 진짜.. 그나저나 우리 에바는 또 왜 그렇게 사랑스러울까. 정말 너무 좋다. 이래서 에바주도 에바도 좋아할 수 밖에 없어. 답레는...토요일에는 줄 수 있게 해볼게. 열심히 해볼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런 것 정도 밖에 없네... 같이 힘내자!! 에바주도 점심 잘 먹고 힘내!! 이따 볼 수 있으려나..!

54 레아주 (dEN4n.QbjM)

2021-06-26 (파란날) 23:48:08

답레를 못 쓴 레아주가 뒤늦게 갱신해.. 에바주는 자고 있으려나.

55 에바주 (7ntPEazw0k)

2021-06-27 (내일 월요일) 00:10:05

레아주우우우우우! 안녕? 주말 잘 보내고 있는지 모르겠어. 나는 에바 보다도 레아주가 사랑스럽, 아니. 답레야 뭐. 믿음의 레아주는 답이 없는 에바주 보다는 빠르니까.

56 레아주 (lfw6rwdPg.)

2021-06-27 (내일 월요일) 11:25:41

어서와, 에바주! 내가 먼저 자버렸구나..이런 바보 같은..ㅠㅠ 에바주가 더 사랑스러워, 사랑한다 말해줄까? 주말은 잘 보내고 있어?

57 아슐레아 - 에반젤린 (VHgwk5twJY)

2021-06-27 (내일 월요일) 11:54:12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도 만들지만, 반대로 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검을 제대로 쥐지도 못하던 소녀를 검을 쥐게 만드는 힘을 가졌지만, 그 누구보다 검을 잘 다루던 여인이 제대로 검을 쥘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그 모범답안은 바로 아슐레아가 아니었을까. 에반젤린을 사랑하기에, 이렇게 다쳐버린 아슐레아는 자신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의문을 품고, 한없이 약해져버리고 말았다. 혹시라도 자신의 가치가 사라진다면 에반젤린에게 버림받는 것은 아닐까, 하는 원초적인 두려움. 사랑받는 이에게 무수한 사랑을 받고 싶지, 외면과 천시를 받는 것은 두려운 그저 한명의 자그마한 여인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아슐레아는 떨리는 손을 내민 체, 에반젤린을 응시하고 있었고, 그 손 위에 에반젤린의 부드러운 손이 감싸졌다.

" 믿어요.. 다른 누구도 믿지 않지만, 당신만은 언제나 믿고 있어요. "

그래서 더 슬프고 절망스러워요. 당신을 너무나도 믿고 있기에, 제대로 힘이 되어줄 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고 답답해서 두려운 것뿐이에요. 그래도 아슐레아는 에반젤린의 손이 감싸오자, 한결 진정이 된 듯 손 끝의 떨림이 사라져갔다. 아직 두렵고, 걱정스러웠지만 에반젤린이 곁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게 안정을 가져다준 것이다. 멍하니 에반젤린을 바라보고 있던 아슐레아는 자신의 뺨에 에반젤린의 손이 다가오자 고개를 낑낑대며 움직여 그 손에 자신의 볼을 비비적거렸다. 사랑을 받고 싶은 것처럼, 힘이 약한 자그마한 동물이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열심히도 볼을 비비적거렸다.

"...노력해볼게요. 에반젤린. "

잠시 에반젤린의 얼굴을 응시하면서,무언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담아 바라보던 아슐레아는 이내 다시 미소를 짓는 에반젤린을 보며 안도했다. 평상시의 그녀였다면 좀 더 생각이 깊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아슐레아는 온전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그렇게 깊숙하게 판단하지는 못하는 모양이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에반젤린이 건내어 오는 말에, 불안함이 가득한 눈이 떨려왔지만, 아슐레아는 애써 힘없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차분하게 대답을 돌려주었다. 여기서 억지로 에반젤린을 더 붙잡는다면 정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에반젤린이 방을 나선 후, 고요해진 방안에서 아슐레아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불안정한 그녀의 상태를 보여주듯, 지난 세월간 담아두기만 했던 눈물들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어서 빨리 에반젤린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면서.

-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바깥은 어둠에 깊게 깔린 상태였고, 어느샌가 돌아온 에반젤린이 그녀의 옆에 누워있었다. 아직은 체력이 덜 회복된 탓인지, 여전히 몽롱하기 그지 없었지만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에반젤린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는 듯 몸을 옆으로 돌아누워, 에반젤린을 마주보고 눕는다.

" ... 에반젤린이 왔는데 자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

아슐레아는 여전히 잠기운이 남아있는 눈으로 헤실거리는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평소의 기사로서의 모습으로는 상상할 수 없을, 한없이 풀린 아슐레아의 모습이었다. 그저 아슐레아의 옆에서 시종으로만 남아있었다면 볼 수 있었을 미소였을지도 모른다. 손을 맞잡는 것으로만은 부족한 듯 서서히 몸을 가까이 한 아슐레아는 살며시 팔을 둘러 에반젤린의 허리를 감싸안고는 몸을 밀착시킨다. 그리곤 에반젤린의 가슴팍에 어리광을 부리듯 얼굴을 비비적거리며 소녀같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어쩌면 지금의 상황이 아슐레아에게는 그저 꿈처럼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 것이, 황제인 에반젤린이 이 시간에 자신의 곁에 누워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테니까.

" 에반젤린..저는... 당신이 없으면 이세상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요....당신이 제 삶의 이유이자 중심이에요... "

아슐레아는 교태를 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에반젤린의 품에서 말을 속삭였다. 꿈속에서도 어떻게든 에반젤린을 자신의 곁에 머물게 만들려는 것처럼 애처롭기까지한 교태였다. 아슐레아는 천천히 한손으로 끌어안고 있던 에반젤린의 등을 매만지며 작게 웃음소리를 흘렸다.

" 당신이 제 몸도, 마음도 다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결혼 같은건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폐하의 곁에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선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그리고 슬퍼요.. 주제넘다는건 알지만... 폐하가 남성이셨다면 저는 폐하의 곁에 좀 더 당당히 머무를 수 있었을까요..? 다른 이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당당하게 당신의 곁에서 당신의 손길을 받고, 당신의 눈길을 받고, 당신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

천천히 품에서 고개를 든 아슐레아는 여전히 몽롱함이 깃든 눈을 한 체 말을 이어간다. 아마도 아슐레아는 직접적으로 여태껏 말하진 않았지만, 에반젤린의 혼인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차라리 에반젤린이 남자였다면, 자신이 좀 더 당당하게 에반젤린의 곁에 머물 수 있지 않았을까, 에반젤린을 곤란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좀 더 그의 곁에서 사랑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 그것이 몽롱함에 이끌려 흘려나오고 있었다.

" 저는 다른 아름다운 아가씨들처럼 새하얗고 예쁜 몸이 아닌 상처투성이의 몸이지만, 조금이라도 당신에게 사랑을 드리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은 당신이 얼마나 외롭게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알고 있기에 당신을 외롭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요... 당신을 이해하는 것은 저 밖에 없는데... 이 넓은 궁 안에서도 당신을 이해해줄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다들 에반젤린의 겉모습만 보고, 권력이나 탐내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뿐인데... 당신의 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싶지 않아요.. "

허리에 두르고 있던 손을 천천히 끌어올려 에반젤린의 볼을 감싸며 물기 젖은 눈으로 호소하듯 말했다. 자신만이 에반젤린의 내면을 알고 있는데, 에반젤린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이해할 생각도 없을 다른 누군가에게 그녀의 곁을 내어주기 싫다는 말이었다. 결국은 에반젤린의 바로 옆에 머무는 것은 자신이 되고 싶다는 하나의 욕망. 욕심. 그리고 여태껏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오면서 제대로 에반젤린에게 털어놓은 아슐레아의 첫 소원이었을 것이다. 천천히 몸을 움직여 살며시 입을 맞췄다 떼어낸 아슐레아는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 ........ 힘들거라는 건 알지만, 이뤄지지 않을 소원일지도 모른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이게 달콤한 꿈이라면, 한번쯤은 당신께 말하고 싶었어요. 제가 완전히 당신의 것이 되고 싶다는 걸..."

아슐레아는 에반젤린의 손을 자신의 몸에 가져다대며 나지막이 평온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물론 에반젤린의 손이 자신의 몸에 닿는 순간, 느껴지는 짜릿한 전율에 이것이 꿈이 아니란 것을 깨달은 듯 한순간 눈이 커졌지만.

58 에바주 (mHinDcsrJs)

2021-06-28 (모두 수고..) 01:01:37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있어. 이럴 때는 자뻑 좀 해도 문제 없는 거겠지? 말해주면 더 좋구. 답레다. 내일 아침에... 오후에 읽을 게 생겼네. 좋아. 지금은 졸리니까 내일 엄청 집중해서 읽어주겠어. 월요일이야. 레아주도 푹 자고 한 주 맞이 잘 했으면 좋겠다.

59 레아주 (aftIhPXDsg)

2021-06-28 (모두 수고..) 19:31:49

응, 자뻑이 아니라 사실이니까 문제 없지. 에바주는 사랑스러운걸. 오늘은 좋은 하루 보냈을까?

60 에바주 (mHinDcsrJs)

2021-06-28 (모두 수고..) 22:49:15

월요일이 후루룩 지나가버렸어. 근데 다른 사람이랑 얘기하다가 월요일인걸 까먹은 거야. 그래서 어, 아직도 월요일인가 싶었던 그런 날이었어. 야심한 시각이지만 문안 인사 올리러 왔으니까 용서해 주겠지? 으으,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지... 노력해야지. 잠 못 드는 것도 습관성인 것 같아. 오늘 되게 덥더라. 레아주도 이번 한 주 파이팅이야...

61 레아주 (0SXHxgL57s)

2021-06-28 (모두 수고..) 23:30:20

에바주 어서와! 오늘도 고생했구나?? 오늘도 와줘서 정말 고마워. 내일도 힘내고 기다릴게.

62 에바주 (o27d7byq/g)

2021-06-29 (FIRE!) 00:17:52

맞아, 맞아. 항상 힘내고 있으란 말야. 더위 안 먹게 시원한 것도 잘 챙겨 먹고 너무 더울 때 돌아다니지 말고. 밥도 잘 먹구. 오늘은 그래도 비 와서 선선한 편이었던 것 같은데도 이렇게 더울 일인가. 방안 공기가 후끈해. 근데 더워 더워 하면서 벌써 7월이니까 잘만 하면 에어컨 많이 안 쓰고 여름을 날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래. 레아주도 곧 잘 시간이려나.

63 레아주 (REhbFtS9U2)

2021-06-29 (FIRE!) 00:35:44

에바주 아직 안 잤어? 장마라도 올 생각인가봐. 정말 습하다.. 아직 안자고 있었어. 에바주는 곧 자려나?

64 레아주 (VOv3fUKwzk)

2021-06-30 (水) 19:21:36

오늘도 갱신. 슬슬 장마가 오는 느낌인데 어쩔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65 에바주 (CvMXJ9wjOw)

2021-07-01 (거의 끝나감) 22:01:47

며칠 좋은 템포로 왔었는데... 또다시... (!) 날이 엄청 습하긴 해. 지금까지는 내가 밖에 있을 때 비가 타이밍 맞게 자리를 피해줘서 안 맞았는데 이제 어떨지 모르겠어. 출퇴근, 아니, 출근길에만 안 왔으면 좋겠다. 진짜 힘들어, 그러면. 내일만 이겨내면 또 주말이야. 얼른 내일이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

66 레아주 (iChWhcvNbI)

2021-07-01 (거의 끝나감) 22:06:35

어서와, 에바주!! 나, 있지!! 에바주가 보고 싶었어~! 완전 좋아하니까 보고싶었어!! 다음주에는 비가 올 것 같은데 이번주는 어쩐지 모르겠네. 주말에는 쉬는거야? 오늘은 좋은 하루 보냈고??

67 에바주 (OQx2huqt7A)

2021-07-02 (불탄다..!) 08:11:26

레아주는 어째 볼 때마다 진화하는 것 같아. 귀여움 만렙이야... 나도 분발해야겠다. 오늘 나오면서 느꼈어. 이거 비 오겠구나. 어제 말한대로 타이밍만 좀 맞아줬으면 좋겠네. 솔직히 실내에서 보는 비는 나쁘지 않은데다가 내가 맞지만 않으면 날 좀 선선해지고 좋기만 하거든. 주말에는 쉽니다. 어제는 같은 패턴으로 퇴근 후 기절, 새벽엔 헤메고 그랬어. 금요일이야. 후딱 해치우고 올게. 레아주도 좋은 하루 보내!

68 레아주 (gfHGJV.HW6)

2021-07-02 (불탄다..!) 14:00:10

에바주도 귀여워, 엄청. 잘 기억해두라구. 비.. 오려나, 내쪽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주말에 쉰다니 다행이야. 기다릴게!

69 레아주 (E3rCmwYIMA)

2021-07-03 (파란날) 17:39:31

비가 마구마구 온다. 여름이라고 티내는 모양이야. 잘 쉬고 있어?

70 에바주 (59p6JfVNso)

2021-07-03 (파란날) 21:19:03

이제 장마철이라더니 정말인 모양이야. 하늘에 구멍 뚫린 것 같이 쏟아지네. 나 오늘 몸이 좀 이상해서 누워있는데 아직도 이상하다. 약 먹어야 되나? 아까는 손이 떨리길래 뭔가 했어... 왜 이러지. 감기인가.

71 에바주 (9GRZ1bDbCU)

2021-07-04 (내일 월요일) 19:31:27

다행히 몸은 조금 나아졌는데 아직 머리가 무거워. 내일은 오는 길에 병원 좀 들러야겠다. 날이 영 어두침침한 게 분위기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매한 날이야. 레아주, 주말 마무리 잘 해.

72 레아주 (2JESb315JE)

2021-07-04 (내일 월요일) 19:36:53

아이고 에바주 아픈 모양이구나. 아프면 안되는데. 에바주도 마무리 잘 하구... 어젠 못 봐서 미안해

73 에바주 (9GRZ1bDbCU)

2021-07-04 (내일 월요일) 20:32:40

미안할 일이 아닌걸. 내가 멍한 상태로 시간 보내는 거 생각하면 그건 문제도 아냐. 레아주는 별 일 없지?

74 레아주 (iaGZYOdbKE)

2021-07-04 (내일 월요일) 20:34:31

응응, 난 별일 없어. 지금은 선풍기 앞에서 늘어져서 쉬고 있었어. 에바주는 어때? 저녁은 먹었어?

75 에바주 (9GRZ1bDbCU)

2021-07-04 (내일 월요일) 21:55:32

저녁은 아직 안 먹었어. 점심에 초밥 먹고 싶었는데 초밥 대신에 김밥 먹은 게 영 아쉬워. 다음 주엔 꼭 먹어야지. 이게 선풍기를 많이 쐬서 그런 건가? 미묘한 감기 기운이 가시지를 않네. 그치만 안 틀면 또 더워...

76 레아주 (X14taU.T5c)

2021-07-04 (내일 월요일) 21:58:35

아이고 아직도 안 먹었어? 뭐라도 간단하게 먹어야 힘도 내고 그러지. 다음주엔 초밥 꼭 먹자. 선풍기를 약하게 회전시켜서 가끔씩 쐬도록 해보면 어때? 나도 아예 안키자니 더워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77 에바주 (kzredJ5h2U)

2021-07-07 (水) 01:02:38

똑, 똑. 계신가요? 이제 컨디션 슬슬 회복되는 모양이야. 주말에는 막 장염인가? 감기인가? 이러면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출근하고 잠 설치고 하다 보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 오늘 티백으로 된 얼그레이 냉침으로 우려서 레몬 넣어 먹으니까 맛있더라. 간단하니까 집에서 여름나기용 차로 추천이야. 레아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78 레아주 (.fjQ5BdEG6)

2021-07-07 (水) 01:08:39

에바주 안자고 있었구나.어서와. 아픈게 좀 나아져야 할텐데..아프지 말아줘.. 에바주가 아프면 레아주도 슬퍼. 그래도 레아주도 림내서 추천해준거 마셔볼게. 에바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래.

79 레아주 (MWKpnbNLUs)

2021-07-08 (거의 끝나감) 19:54:20

오늘도 갱신. 좋은 하루 보내고 있으려나?

80 레아주 (mz9pe4k7WA)

2021-07-09 (불탄다..!) 18:34:09

오늘도 갱신. 날이 더워서 많이 힘들겠지

81 에바주 (CmlvkE3h1E)

2021-07-10 (파란날) 16:07:40

레아주, 많이 기다렸지. 주말이라 정신 좀 차리고 왔어. 코로나가 진짜 많이 심해지긴 했나봐. 직장에서 확진자 나오고 그래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던 코로나 검사도 받고 검사 결과도 기다려보고... 다행히 내가 걸리거나 격리하거나 일은 안 생기기는 했는데 더욱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아. 레아주는 별 일 없을까?

82 레아주 (QzxmhdSj.Y)

2021-07-10 (파란날) 16:13:14

어서와, 에바주. 코로나검사도 받고 고생했구나. 요즘은 난리도 아닌 모양이야.. 그래도 걸리거나 한 건 아니라서 다행이네. 진짜 다행이야.. 주말에 잘 쉬고 있었어? 난 잘 있었어. 동생이 검사를 받긴 했는데 음성이라 별로 신경쓸 건 아닌 것 같구.

83 에바주 (DeliudHFog)

2021-07-11 (내일 월요일) 10:21:53

엄청 좀 그렇더라, 그거. 줄 서있는 시간이 긴 것도 그렇지만 검사가 미묘하게 아팠어. 레아주는 받아본 적 있어? 아직까지 완전 가까운 지인이나 친척, 가족이 걸렸다는 소리를 못 들어서 솔직히 실감이 안 나기는 해. 만약 양성이 가족 중에서 나오면 우리 집은 진짜 큰일이라 나도 최대한 조심하고 있으니까 그럴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아. 오늘 아침부터 엄청 이상한 일이 있어서 기분이 좀 그래. 새벽 6시부터 한 시간 한 시간 반 간격으로 인터폰이 자꾸 2초정도 울어. 근데 cctv도 없어서 누가 그러는지 알 수가 없네. 방금도 그랬어. 일부러 장난 치는 건 아니겠지... 아무튼. 답레가 너무 늦어서 미안해. 오늘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면 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84 레아주 (2naKFqGJlo)

2021-07-11 (내일 월요일) 11:07:09

나도 받아본 적은 없는데 가족들이 몇번 받은 적은 있어. 나도 솔직히 가족들 중에는 걸린 사람이 없어서 잘 실감이 나진 않아. 조심하곤 있는데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니까. 무사히 지나가길 바래야지. 그거 인터폰이 고장난 걸 수도 있어. 우리집 인터폰도 누가 막 주기적으로 누르는 것처럼 울려서 뭔가 했거든. 혹시 고장난 건 아닌가 잘 살펴봐.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조심하구... 답레는 괜찮으니까 무리하지 않아도 돼.

85 에바주 (vECfH97V7Q)

2021-07-13 (FIRE!) 08:23:56

그게 그렇다잖아. 다 난리인데 바로 와닿지는 않는 그런 느낌. 그렇다고 방심하고 돌아다니면 지금같은 상황 벌어지는 걸 테고. 요새 아침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몸이 무거운 걸 보니 날씨 탓인 건지 건강하지 못한 패턴 탓인 건지. 오늘도 일단 들렀다 갈게. 이놈의 평일. 말해놓은 기한을 못 지킨 내 탓이야. 레아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여름 뿌셔. 얼른 가을이나 와라.

86 레아주 (W1mXbT3UJs)

2021-07-13 (FIRE!) 19:36:44

맞아, 무슨 느낌인지 딱 알 것 같아. 그래도 그냥 그런 느낌으로 끝나면 좋을 것 같아. 굳이 직접 경험해볼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더워서 더 그런게 아닐까 싶어. 에바주가 힘냈으면 좋겠다. 오늘도 기다리고 있을게

87 에바주 (Eg4PBMDiLI)

2021-07-15 (거의 끝나감) 18:33:28

맞아. 날씨 장난 아니야. 거기에 몇주간 꾸준히 배가 아파서 이게 뭔가 싶어. 괜찮았다가 안 좋았다가. 말한 걸 지키지 못하고 살아서 벌 받는 건가. 일기도 쓰겠다고 해놓고 거진 작심삼일 수준이 되었거든. 이번 주 안으로는 꼭 에반젤린을 데려오도록 할게. 이건 반드시 지킬 거야...

88 레아주 (4fXhFHOBV6)

2021-07-15 (거의 끝나감) 18:52:44

어서와, 에바주. 병원은 가본거야? 일기 쓰는 건 확실히 어렵긴 해. 생각보다 꼬박꼬박 쓰는게 쉽진 않아서.. 알았어,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 힘내야해, 에바주

89 레아주 (SYSnrIjPjw)

2021-07-18 (내일 월요일) 13:01:51

올려둘게. 많이 바쁜 모양이야..

90 에반젤린 - 아슐레아 (CPR5uedSDw)

2021-07-19 (모두 수고..) 01:12:32



이건 또 무슨 일인가. 품에 기대어 오는 레아의 머리카락을 훑던 에반젤린의 눈에 담긴 기색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익숙한 말이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에 섞여 에반젤린을 당혹시켰다. 물론 부정적인 쪽의 감정은 아니었다. 이런 감정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설렘? 흥분?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심장의 고동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평소에도 자신을 향한 열망을 숨기지 못하는 레아였지만 지금의 표현 방식은 사뭇 다른 것이었다. 하늘 높은 곳을 올려다 보는 것 같은 선망은 여전했으나, 기사가 자신의 주군을 향한 충성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 섞인 이전과는 달랐다. 그래. 순수한 여인의 시선이었다. 사랑하는 이를 바라보고 그 곁에 자리하고 싶은 욕망을 담은 그런 시선. 상대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을 넘어 가지고 싶은, 하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해 매달리게 되는 능동적이면서도 처연한 감정을 싣고 있는 눈동자는 에반젤린이 알아왔던 레아의 모습과는 상반되었다 말해도 좋을 정도로 달랐다. 이런 눈을 가진 이를 본 적이 있었다. 보다 더 포기의 기색이 짙고 숨이 막힐 것처럼 어두운 것이었지만 분명 어머니가 전 황제를 바라보던 시선과 닮아있었다. 에반젤린은 서슴없이 몸을 맞대어 오는 레아를 잠시 응시하다 손을 들어 그 어깨를 끌어당겨 안았다. 단 한 명 뿐인 나의 이해자. 터무니없는 계획을 듣고서도 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던 나의 사랑스러운 동반자. 스스로 정의할 수도 없는 복잡한 감정의 대상이 되었음에도 그 사실에 기뻐하며 같은 마음이었다 속삭여주는 너를 아무런 의지도 없이 멀찍이서 황제를 지켜보다 말라 비틀어진 어미와 비교하는 것은 분명 부당한 처사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 괴물과는 달라. 에반젤린은 속으로 그렇게 되뇌이며 레아의 등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고마워, 레아."

그렇게 말해줘서. 자신이 외롭게 지내왔다는 건 순전히 레아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에반젤린은 그 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외롭지 않았던 이유가 되어준 이가 하는 말에 어떤 반박을 댈 수 있을까. 품에 안긴 레아의 몸이 흐느끼듯 가볍게 떨리다 이내 차츰 잦아들었다. 에반젤린은 좀 더 힘을 주어 끌어안은 채 레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걱정하지 마. 네가 품은 마음은 전부 알고 있다는 듯 진실된 울림을 담은 목소리는 자신이 듣기에도 제법 괜찮았다. 자기 자신까지 속일 수 있을 정도로. 그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부수어 오로지 내 곁에서만 존재할 수 있도록, 나만을 의지하도록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파괴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멀리 떨어지게 만들려고 한 적도 있었다. 비교적 온건한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고, 바라던 형태로 레아가 마음을 전해오는 지금의 상황은 자신이 바랐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에 붙은 찝찝함이 가시질 않았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 에반젤린. 이게, 네가 원하던 거잖아? 레아는 몸도 마음도 연약해져 있었다. 자신에게 매달려 사랑을 갈구하는 것으로 제 마음을 얻어내려는 지금의 태도는 그저 우발적인 것일 수도 있으나 에반젤린은 원한다면 이런 상황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도 있었다. 이전처럼 검을 휘두를 정도로 건강해질 수는 없을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이 떠올랐다. 기사로서 살아갈 수 없다면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까지 생각하던 레아에게 그런 생각은 하지 말라고, 믿으라고 말했던 게 자신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순전히 자신의 뜻대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었다. 레아도 원하고 있었다. 에반젤린은 그저 손을 뻗어 가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원하던 대로, 영원히.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마땅히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 일이고.

에반젤린은 등을 토닥이던 손으로 어깨 부근에 늘어진 레아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다 이내 그 목덜미를 쓸어올려 턱을 손끝으로 쥔 채 레아의 눈을 마주했다. 옅은 울음기와 당혹이 어린 눈망울을 가만히 들여다 보던 것도 잠시,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 입을 맞췄다. 아예 집어삼킬듯 머금은 입술의 메마른 감촉에 혀를 세워 훑은 에반젤린은 자연스럽게 벌어진 틈새를 밀고 들어가 레아의 입안 이곳저곳을 헤집었다. 한없이 느리고 진득한 입맞춤이었다. 둘 곳을 찾지 못해 헤매이던 레아의 손이 에반젤린의 등을 당겨 안았고, 그 손에 힘이 잔뜩 실릴 때까지도 에반젤린은 키스를 이어갔다. 레아의 손톱이 등을 찌르듯 세워졌을 때야 에반젤린은 입을 떼었다. 서로의 입안에서 섞인 타액이 길게 늘어쥐고 빈 공간은 거친 숨결이 가득 메웠다. 호흡을 고르며 몸을 들썩이는 레아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흐드러져 있었다. 에반젤린은 그런 레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깊게 빨아들였다. 짧은 교성이 귀를 간지럽혔다. 좀 더 가까이. 에반젤린은 아슐레아의 모든 것을 원했고, 그런만큼 더욱 갈구했다. 마치 공기가 사라진 공간에 던져진 것처럼 숨이 막혔다. 목이 말라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레아의 체향, 체취, 그 모든 것들이, 그것들만이 에반젤린을 숨쉬게 만드는 것 같았다. 이 갈증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무방비한 모습으로 제 앞에 늘어져 있다는 사실에 에반젤린은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좀 더 너를 원해. 품에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행위는 자신을 달래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이었다. 너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싶었다. 몸을 섞고, 시선을 맞추고, 어디로도 떠나갈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고 싶었다. 너도, 그걸 원하잖아.

에반, 젤린. 짧게 끊어내듯 토해진 자신의 이름에 에반젤린은 고개를 들었다. 문득 시선이 닿은 레아의 어깨와 목 부근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건 정도 이상의 힘을 주었기 때문에 새겨진 게 틀림없는 자국들이었다. 자신의 손에 들어간 힘을 느낀 에반젤린은 퍼뜩 놀라 레아를 놓아주었다. 이건, 무슨 일이지. 에반젤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코앞에 있는 레아의 얼굴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았다.

폐하.

그렇게 부르는 소리가 겹쳐 들렸던 것도 같았다. 에반젤린은 눈을 깜빡였다. 이전, 황궁에서의 전경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몸에 걸친 갑주가 무겁지도 않은 건지 부드러운 몸짓으로 무릎을 꿇고 앉은 아슐레아와 옥좌에 앉은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숙였던 고개를 들어 자신을 올려다 보는 아슐레아의 눈은 담담하면서도 강한 힘을 품고 있었고, 그만큼 빛나고 있었다. 내가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는 그 눈이. 한순간에 지나간 풍경이 흩어지고 다시금 현실이 제자리를 찾아들었다. 레아의 눈꼬리에 매달린 눈물과 떨리는 자신의 손. 에반젤린은 그 눈물을 닦아줄 수가 없었다. 기사로서의 레아는 그렇게 중요치 않다고? 자신의 사랑을 원하고 옆에 있기를 간청하니 그것을 들어주겠노라고? 에반젤린은 직전에 자신이 떠올렸던 생각들을 돌이켜 떠올렸다. 어째서 너를 내게서 떨어뜨려 놓으려 했던가. 내가 왜 너를 사랑하게 되었던가. 에반젤린에게 있어서 아슐레아는 앞길을 밝히는 빛이었으며 과거의 자신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 만들어준 구원이었다. 그것을 폄하하고 짓밟으려 했다는 사실이, 에반젤린은 견딜 수 없었다. 구역질이 났다.

"...미, 안. 미안해. 레아."

시야는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것처럼 흔들렸고 뻗은 손은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허둥지둥 레아의 눈가와 목을 쓸어냈다. 이런 걸 바란 게 아니었다. 이런 마음을 품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단지,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에반젤린은 제 안에 들어차 있던 끔찍한 감정들을 차마 토해내지도 못한 채 숨을 삼켰다. 울음이 새어나올 것만 같았다. 네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든,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내가 바라보는 너의 가치는 흐려지지 않노라고, 그렇게 말했어야만 했다. 제어하지도 못할 비열한 감정으로 레아를 품으려고 들었다는 사실이 에반젤린의 심장을 옥죄고 들었다. 기어코 솟아오른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된 에반젤린은 레아에게서 떼어낸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마치 이렇게 하면 레아의 시선 앞에서 도망칠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가린 채, 에반젤린은 울었다. 이러려던 게 아니야. 나는 어머니와는, 선황과는 다르다. 달라야만, 그랬어야만 했는데.

레아, 너를 사랑해. 에반젤린은 흐느껴 울며 되뇌였다. 사랑해, 레아. 나는, 너를.

91 에바주 (CPR5uedSDw)

2021-07-19 (모두 수고..) 01:15:29

늦었지. 결국 약속했던 기한조차 넘겨버렸네. 한 번만 더 용서해달라고 하기에는 너무 염치가 없지만, 그래도 용서해줘. 글도 지금의 날씨도 분위기가 많이 흐려. 주말은 잘 보냈을까. 레아주, 보고 싶다.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 이번 글도 잘 부탁할게. 나중에 답레 적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얘기해줘.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늘도 좋은 밤 되길 바라.

92 레아주 (YRtb9IZUvc)

2021-07-19 (모두 수고..) 19:28:36

답레 즐겁게 읽었어. 에바가 슬프게 우는 건 나도 마음이 다 아프다.. 역시 에바는 자신감 넘치게 웃는게 최고인 것 같아. 부담스럽진 않아. 다만 어떻게 쓰면 좀 더 좋은 답레를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긴 하네. 내 손이 열일 해줘야 할텐데. 일단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93 에바주 (HMGyuFEeDM)

2021-07-20 (FIRE!) 01:17:31

오늘은 내가 먼저 갱신한다는 게 시간이 또 이렇게 되어버렸어. 딱 레아주가 잠들었을 타이밍인 게 아쉽다. 나도 얼른 다시 자러 가야지. 적을 때는 항상 혼자 뭔가 폭주하면서 적고 나서 끝나고 나면 아차, 이러면 레아주가 이어가기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면서 수정할 부분 둘러보고는 하는데 매번 어렵게 토스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울적해. 이번이 마지막 자기반성의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레아주의 능력을 믿으면서 무책임하게 토스하도록 할게. 이제 평생 달달하게 가는 거야. 할 수 있겠지, 에반젤린? 레아주, 오늘도 고생 많았어.

94 에바주 (HMGyuFEeDM)

2021-07-20 (FIRE!) 23:42:46

오늘은 내가 갱신. 야심한 시각에만 자꾸 들러서 미안. 오늘도 푹 자야해?

95 레아주 (9wGoVHsnwc)

2021-07-20 (FIRE!) 23:44:27

으아아 에바주 잠까안....!!! 나 있어!!!

96 에바주 (DalVwPHGf2)

2021-07-21 (水) 00:00:15

레아주의 간절한 외침이 눈 감기 전에 닿았다. 안녕, 레아주? 되게 오랜만인 것 같지. 물론 에바주의 잘못이지만......

97 레아주 (Vz8AKeqqe6)

2021-07-21 (水) 00:01:44

후..후우...늦지 않았어...! 안녕, 에바주!! 에바주랑 실시간으로 대화라니.. 감격의 눈물이 다 날 것 같아...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몸은 어때? 괜찮아?

98 에바주 (DalVwPHGf2)

2021-07-21 (水) 00:04:50

숨이 굉장히 거칠어. 레아주의 콧김이 여기까지 전해져, 는 농담이고. 그렇다고 울면 안 돼. 기쁜 순간이잖아.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진짜 못된 것처럼 느껴지는 건 착각일까? 몸은 좀 나아졌어. 요새는 잠을 깊게 못 자서 몽롱한데다 직장을 때려치고 싶은 순간이 자꾸 찾아오는 게 문제지만 전처럼 안 좋은 건 없네요. 레아주는 어때? 날도 엄청 덥고 비도 정신없이 쏟아지고 코로나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으니까 꼭 몸 조심해야 해.

99 레아주 (aKXRuDo1x.)

2021-07-21 (水) 00:06:32

숨이 거칠지, 이건 에바주를 탐하기 위한....농담이고, 기쁜 순간을 만끽하고 있어. 몸은 나아졌다니 다행이네. 아무래도 더워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어. 나도 더워서 좀 쳐지는 것 같은데 그럭저럭 버텨내고 있어. 답레도 써야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라주면 좋겠어. 에바주도 아프지 말구.

100 에바주 (DalVwPHGf2)

2021-07-21 (水) 00:23:52

앗. 목표가 에반젤린이 아니라 나였어? 나는 좀 더 조신하게 울 수 있을지도 몰라. 오늘부터 노력해볼게. 답레는 혼자 질주하는 브레이크 없는 80t 폭주기관차 에반젤린이 잘못한 거니까 짧게 받아쳐줘도 좋아. 다음 호흡은 나도 좀 더 짧게 가져올 수 있... 있을 거야. 다른 건 모르겠고 날이 진짜 너무 더워. 제발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보오오오옴 엶 가아아아아아아을 결 이렇게 사계절 만들어주면 안 될까 싶어, 정말.

101 레아주 (Lw5H6644JQ)

2021-07-21 (水) 00:26:40

에반젤린은 진작 아슐레아한테 맡겨뒀지. 그러니까 내 목표는 에바주야. 울지 말고 웃어줘. 웃는 에바주가 좋아. 음... 좀 더 고민해볼게. 힘내라고 빨리 써주고 싶은데 내 머리가 더위를 감당하느라 바쁘네.. 나도 보오오오옴 엶 가아아아아아아아아을 결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여름 시러..

102 에바주 (DalVwPHGf2)

2021-07-21 (水) 00:32:47

짝이 딱딱 맞네. 좋아. 나야 레아주랑 얘기할 때면 언제나 방긋방긋 웃고 있는걸. 물론 내 마음속의 죄책감이 맥스 상태일 때는 예외야. 이래뵈도 눈치 많이 보고 있으니까 나 버리지 말고 예뻐해 줘야 해? 여름이 제일 싫어. 더우면 두뇌 회전도 느리고 몸도 느리고 다 느려터진데다 더 더워지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야. 그러니까 걱정 말고 툭툭 던져 줘. 에어컨도 한 번 틀기 시작하니까 자꾸만 리모컨으로 손이 간다. 온도도 내리기 시작하니까 방이 냉골이 될 때까지 돌리게 되더라. 이럴 때는 냉수 한 잔 마시고 자야해.

103 에바주 (qkRX3cJAUA)

2021-07-22 (거의 끝나감) 07:49:10

오늘은 출근 전에 들러서 슬쩍 갱신하고 갈게. 레아주, 좋은 하루 보내.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