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223> [1:1/GL] 파란 안개꽃 필 때 2 :: 569

에바주

2021-06-01 19:23:44 - 2023-04-07 23:25:04

0 에바주 (bjRVl5Rm4s)

2021-06-01 (FIRE!) 19:23:44

그대에게.

308 레아주 (ghY2sBqMQs)

2022-01-22 (파란날) 01:38:29

그냥 컨디션이 잘 회복이 안되네. 큰일은 아니니까 에바주가 너무 걱정하진 않았으면 해. 그냥 잔병치레라고 하면 되려나. 이먼주도 고생했어. 많이 힘들었지? 나도 자긴 자야한다고 생각하면서 잠이 잘 안 오더라..

309 아슐레아 - 에반젤린 (mHt/Qfa5JY)

2022-01-23 (내일 월요일) 17:05:02

자신도 예뻐해주길 바란다는 에반젤린의 말이 얼마나 자극적인지, 분명 에반젤린을 알지 못할거라고 아슐레아는 생각했다. 알았다면 분명 저런 말을 던지지 않았을테니까. 몸 깊숙한 곳에서 열기가 조금씩 오르는 것만 같았다. 가볍게 키스를 하곤 자신을 원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듯 불꽃이 일렁이는 눈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자로서의 고양감이 샘솟았다. 이만큼 사랑받고 있다. 이 제국의 유일한 왕좌, 이 왕궁의 유일무이한 주인, 그리고 자신과 삶의 반절 이상을 함께 해온 에반젤린이 자신을 몸소 원하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아슐레아의 고양감을 채워주기엔 충분했다.

" 폐하야말로, 에반젤린이야말로 참고 있는거 아닌가요? "

아슐레아는 나른한 것처럼 게슴츠레 눈을 뜨곤, 에반젤린을 응시하며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왠지 에반젤린이 아슬아슬하게 잡고 있는 끈을 자신이 손수 풀어주고 싶었다. 에반젤린은 무언가를 두려워하여 이 끈을 온전히 풀지 못 하고 있었지만, 아슐레아는 에반젤린이 어떠한 모습이 되든 사랑하고, 보듬어줄 생각이었다. 그것이 자신의 사랑이자, 온전히 마음을 준 이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이었다.

" 저와 폐하, 저와 에반젤린이 서로의 마음이 같다는 것을 주고 받았을 때부터 느꼈는걸요. 에반젤린이 무언가를 막으려는 것처럼 무언가를 참고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

여전히 에반젤린의 눈을 피하지 않고, 살며시 힘을 주어 맞잡고 있던 손에 힘을 준다. 두려워할 것 없다. 망설일 것 없다. 당신은 오직 하나뿐인 자신의 황제이니까. 그대는 오직 하나뿐인 마음의 주인이니까, 그리고 당신은 오직 하나뿐인 자신의 연인이었으니까. 당신의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당신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당신이 두려워 하는 그런 것마저도 자신은 몸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었다.

" 저에게만은 참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에반젤린을 보여주세요. 이 왕궁 안에서 저만큼은 에반젤린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맘 편히, 솔직하게 지낼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

안 그럼 당신이 망가져버릴지도 모르니까, 라는 말은 삼킨다. 에반젤린은 완벽했다. 문무 모두 완벽히 견비한 황제였다. 하지만 그녀 역시 또하나의 인간이었으니까. 쌓이고 쌓이면 망가져버릴지도 몰랐다. 자신이 사랑하는 이가 그렇게 쓰러져버리는 것을 아슐레아는 원하지 않았다.

" 저를 믿는다면 , 그렇게 해주세요. 저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이렇게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보며 미소 짓고 있을테니까요. "

310 레아주 (YRB1k3q/cE)

2022-01-25 (FIRE!) 22:40:22

잘 지내고 있으려나..

311 에바주 (iPeuWibNco)

2022-01-27 (거의 끝나감) 21:47:57

중간에 생존신고 분명 했다고 생각했는데 왜 안 올라가있지... 미안해, 레아주. 나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어. 머릿속에 온통 이직과 퇴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 뿐이라 손에 잡히는 것 없이 계속 눈만 돌리게 돼. 레아주는 잘 지내고 있어? 진작 얘기했어야 하는 거지만 답레 고마워. 내가 너무 느린 템포로 들려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힐링되는 일이 있다는 게 참 기뻐.

312 레아주 (kDPa15zaac)

2022-01-27 (거의 끝나감) 22:03:58

아냐, 이직이랑 퇴사 고민하려면 아무래도 정신이 없겠지. 모쪼록 에바주에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는데. 고맙긴, 나도 에바랑 에바주를 보면서 많이 힐링하고 그러는걸. 오늘은 어땠을까?

313 에바주 (iPeuWibNco)

2022-01-27 (거의 끝나감) 22:13:35

말은 이렇게 하지만 일상적인 부분은 똑같아! 그냥 내 머릿속에서 고민중인 것 뿐이지. 잠이 조금 모자라고, 얼른 퇴근이 하고 싶은 그런 나날. 오늘은 뭐가 있었을까.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조금 걸었었고... 저녁에 혼자 먹은 와인이 맛있었어. 이렇게 말하니까 나 되게 느긋하게 사는 느낌인데. 으으. 레아주는 오늘 어땠어? 날이 아직도 점점 추워지더라. 별 일 없지?

314 레아주 (DsBqsXExr2)

2022-01-27 (거의 끝나감) 22:35:59

응응, 나는 별일 없었어. 그래도 고민이 많으면 이것저것 눈이 안 가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해해. 그래도 종종 내 생각, 레아 생각해주면 기쁘긴 할 것 같아. 오늘은 에바주를 봐서 참 기뻐. 이것저것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에바주가 많이 피곤하겠지..

315 에바주 (EMY58LkcgI)

2022-02-01 (FIRE!) 13:13:25

나는 레아주가 있어줘서 기뻐. 떠올리고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 그만큼 미안하고. 명절은 잘 보냈어? 나는 남들보다 연휴를 좀 빨리 끝내게 되어서 오늘까지 여기저기 좀 돌아다니고 출근 준비도 하고 해야할 것 같아. 어디는 눈이 펑펑 온다던데 여기는 쌓이지도 않고 깜깜 무소식이야. 그쪽은 어때?

317 레아주 (ekWTr7/A4I)

2022-02-01 (FIRE!) 23:10:55

나는 명절 잘 보내고 있어. 에바주를 기쁘게 할 수 있다니 나도 정말로 기쁘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내일부터 출근이라니 고생이네.. 좀 더 쉴 수 있으면 좋았을텐데. 내쪽도 눈은 별로 안 와서 괜찮은 것 같아.

318 에바주 (3ZOczAKpMA)

2022-02-02 (水) 23:37:56

원래는 오늘까지 연휴였어야 하는데 내 휴일은 어제가 마지막이었던 관계로 뭔가 아쉽게 됐어. 조금 더 길게 쉬고 싶은 이 마음. 혹시 우리가 비슷한 경위도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 날씨가 비슷하더라구. 누군가 뭘 적고 갔는데... 뭔가 싶어서 일단 가렸어. 비밀번호 헷갈려서 혼날 뻔 했네. 레아주는 연휴 마무리 잘 했을까 몰라. 기대만큼 푹 쉬었어? 이제 곧 겨울도 안녕이야. 얼른 다음 연휴가 찾아오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좋은 밤.

319 레아주 (.EPZcK92fY)

2022-02-02 (水) 23:41:29

오늘 하루도 고생했겠다. 좋은 하루 보냈을까? 나도 그거 봤는데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 아무튼 오늘도 에바주를 봐서 기뻐. 에바주를 본 것만으로도 싱숭생숭하던게 풀리는 것 같아. 에바주도 좋은밤?

320 에반젤린 - 아슐레아 (DxhwDcVL72)

2022-02-06 (내일 월요일) 17:40:40

레아의 대답은 에반젤린이 원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지만 더욱 유효한 것이었다. 정말이지 나의 연인은 방심할 수 없는 사람이다. 입가에 매달린 쓴웃음은 어느 정도 속마음이 읽히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었다. 아니면 알아주기를 바라고 티내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어느 쪽이든 부끄러운 일이되,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하나가 되고 싶다. 마음도, 생각도 손쉽게 알 수 있게 되어 마침내 존재마저 겹칠 정도로 가까운 관계가 되고 싶다. 절대로 떨어질 수 없도록 만들고 싶다. 제 마음이 이다지도 술렁해지는 것을 보면 솔직해진다는 말은 놀랍도록 약해진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이 틀림 없었다.

"눈치가 늘었군."

아니면 지금껏 보다 둔한 척을 하고 있었던 걸까. 에반젤린은 레아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자세 그대로 턱끝을 끌어올려 눈을 맞추었다. 흔한 입맞춤 보다도 질척하게 얽혀드는 서로의 시선이 에반젤린의 심장을 자극했다. 박동 한 번에 삶을, 박동 두 번에 사랑을. 그저 눈에 들어오는 것 뿐인데도 온몸 가득 벅차오르는 이 감각이 에반젤린에게는 너무도 소중했다. 그래서 망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돌이켜보면 자신의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결과를 이루었던 적이 없었다. 그렇다면 역시 레아의 말을 듣는 편이 좋지 않을까. 분명 자신보다도 현명한 사람일 테니까.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조금, 욕심을 부려볼까. 에반젤린은 아슐레아의 손을 맞잡은 채로 몸을 돌려 그 품안에 파고들었다. 다른 손은 땅을 짚어 몸을 지탱한 채로 마치 아이가 어미의 사랑을 갈구하듯 그렇게 레아를 올려다 보았다. 그저 보았을 뿐인데도 순순히 숙여드는 고개가 달가웠다. 역시, 눈치가 늘었다니까. 그런 생각을 떠올리며 에반젤린은 슬며시 눈을 감았다.

온 세상을 어루만지듯 흐르던 바람이 에반젤린의 목덜미를 스치고 지났다. 그것에 흔들리는 풀꽃의 소리가 제가 머금은 레아의 숨소리와 섞여드는 것이 좋았다. 맞닿은 곳에서 옅게 일어나는 온기가 좋았다. 또다시, 그런 순간이었다.

"너와 함께 하는 매 순간이, 영원하기를 바라."

에반젤린 셀린느가 아슐레아 리네스트를 사랑한다. 이보다 선명한 현실은 없었다. 레아와 함께라면 자신이 발 딛은 현실을,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르는 미래마저도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확신이 들었다. 에반젤린은 웃었다. 거울을 봤다면 놀라버렸을 정도로 말간 미소였다.

"얼른 나아야 해."

이제부터 그대와 해야할 일이 아주 많거든. 나의 기사님.

321 레아주 (k5DO2QgUBc)

2022-02-06 (내일 월요일) 18:00:50

아슐레아가 저 마지막 말을 듣자마자 다음날부터 복귀하겠답시고 하녀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모습이 선해. 에바주는 잘 쉬고 있어?

322 에바주 (DxhwDcVL72)

2022-02-06 (내일 월요일) 18:57:09

안녕, 레아주. 레아가 복귀하겠다고 하녀들이나 의사들 괴롭히고 닦달하면 에반젤린이 기사님이 아니라 아기님으로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까 유념해주길 바라. 보고 싶었어!

323 에바주 (G2r6gvSTks)

2022-02-11 (불탄다..!) 23:59:02

이번엔 내가 먼저 갱신! 오늘은 지인짜 피곤하다 발목이 너무 아파... 레아주는 한 주 마무리 잘 하고 있을까 좋은 밤 되길 바라

324 레아주 (M2EDn1dhyE)

2022-02-12 (파란날) 00:09:16

아기님이라니.. 그거 뭐야 !! 귀여운 표현이네. 에바주는 잘 지내고 있어? 발목 좀 풀어주고 그래야 할텐데. 너무 늦어바렸나 흑흑..

325 에바주 (ezJ07MrenE)

2022-02-12 (파란날) 00:54:47

늦지 않...? 늦은 건 또다시 나였고 그러게나 말입니다 퇴근이 늦으니 정신이 하나도 없어 허리도 빠질 것 같고 으으 이렇게 또 주말을 낭비하게 되는가 싶어 아기님 귀엽지 나만의 작은 아기님 에반젤린이랑 아슐레아 사이에 진짜로 아기님이 생기면 얼마나 귀여울까 외모는 에반젤린 성격은 아슐레아면 레아가 어마어마하게 치이겠지 그 반대면 에반젤린은 애가 얼굴은 천재인데 성격이 좀 재수없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아무튼, 그렇게 주변 사람 닦달하면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지

326 레아주 (roSKVXyw3Q)

2022-02-12 (파란날) 00:59:46

에바주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뭐, 뭐 아슐레아랑 에반젤린의 아기님...? 생길 수 있다면 엄청 예쁘겠다. 아슐레아 에반젤린 닮은 아이 생기면 정말로 기뻐할 것 같아. 에반젤린이랑 잠들기 전에 이야기 하면서도 늘 에반젤린을 닮아서 다행이라고 말해주면서..

327 에바주 (ezJ07MrenE)

2022-02-12 (파란날) 01:37:25

어... 애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 아닌가? 역시 에반젤린과 본인 사이에서 나온 아이라도 언제나 에반젤린이 우선이구나 에바주 입장에서 조금 그리고 미묘하게 감동했어 하긴 에반젤린도 레아와 자신 사이를 묶어주는 존재로써의 가치를 더 높게 칠 것 같긴 해 레아가 그런 말 하면 뿌듯하면서도 떨떠름할 것 같지만... 붉은 머리에 요요한 눈을 가진 아이 자꾸 상상되네

328 레아주 (lbX2pn/d..)

2022-02-12 (파란날) 01:41:01

레아가 레아 닮은 아이가 생기면 절 많이 닮은 것 같아 미안햐요 라고 말하다 그런 말 하지 말라고 에바한테 혼나는 레아가 떠올랐어

329 에바주 (ezJ07MrenE)

2022-02-12 (파란날) 12:09:23

앗 뭐가 됐든 귀여운 이야기야... 좀 더 잔잔하고 편안한 분위기여도 좋고 우당탕탕 육아일기여도 즐거울 것 같은데 차라리 동성결혼이 보편화된 세계관에서 즐거운 인생을 설계하는 로코 분위기로 해버릴걸 그랬나? 흐 () 레아주, 주말 잘 보내고 있어? 나는 바로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바람에 또 분위기가 뒤숭숭해졌어 우당탕탕 하는 건 나였구...

330 레아주 (uZe7Ir6Ks.)

2022-02-12 (파란날) 12:12:39

둘이 우당탕탕 육아일기 하는거 보고 싶다. 정 뭐하면 이번 일상이 얼추 마무리 되면 AU로 한번 해볼까? 즐거울 것 같아. 나는 청소 좀 하고 왔어. 에바주는 주변에 확진자가 나왔구나. 에바주는 괜찮구?

331 에바주 (1QcLFxmW.A)

2022-02-13 (내일 월요일) 02:03:50

이런 말 하기 좀 미안한데, 나도 양성인 것 같아. 몸 상태도 갑자기 안 좋구... 그래서 일단 나으면 다시 오도록 할게. 레아주, 몸 조심해.

332 레아주 (8irQA83a0I)

2022-02-17 (거의 끝나감) 19:59:05

에바주는 괜찮은걸까...

333 에바주 (1l9oOjsvH.)

2022-02-17 (거의 끝나감) 21:05:38

몸은 많이 괜찮아졌어. 격리하는 게 좀 지치네. 안녕, 레아주.

334 레아주 (eN5MNG1WMg)

2022-02-17 (거의 끝나감) 21:15:43

어서와, 에바주. 괜찮아졌다니 다행이다.. 진짜 걱정했어. 그 이후로 딱히 말도 없어서...밥은 꼬박꼬박 먹구?

335 레아주 (WPJWB9uJVw)

2022-02-22 (FIRE!) 23:12:37

올려둘게. 몸은 괜찮은걸까..

336 에바주 (ScgWlRsHMo)

2022-02-23 (水) 05:03:22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 레아주. 별다른 일 없지? 진짜 몸 조심해야 돼. 별일 없는 게 역시 최선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나날이었어...

337 아슐레아 - 에반젤린 (oF8/pWBHDI)

2022-02-25 (불탄다..!) 20:40:01

눈치를 늘었다며 입을 맞춰오는 에반젤린을, 아슐레아는 지그시 응시하며 그녀를 받아들인다. 서로의 입술이 덮여지는 와중에도 교차하는 그 시선은 아슐레아의 가슴에 벅찬 감정을 채워주기엔 충분했다. 이렇게 서로를 가까이에서 마주 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토록 축복 같은 일이라는 걸 새삼스레 한번 더 느끼고 만다. 그래서 더욱 더 눈 앞의 에반젤린이 걱정 탓에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황제는, 그녀의 연인은 그렇게 움츠러들 존재가 아니었다. 이세상에서 그 누구보다도 빛이 나야할 사람이었다.

" 저 또한 제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에반젤린의 곁에 있고 싶답니다. 영원토록 이 자리만은 그 누구에게도 내어주고 싶지 않아.. "

품에 파고든 에반젤린을 부드럽게 감싸안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를 속삭인다. 정말이었다. 놓치고 싶지도, 잃고 싶지도 않았다.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에반젤린의 옆은 자신의 것이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래서 이토록 자신을 원하는 에반젤린을 보고 있노라면 아슐레아는 기쁨이 차오른다. 이토록 자신을 바라고 있다. 이토록 자신을 원하고 있다. 자신의 존재의의가 이렇게 확실하게 전해지고 있다.

" 얼른 나을게요. 그래야 다시 한번 저의 황제가 예전처럼 더욱 더 찬란한 빛을 발할테니. "

살며시 아슐레아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며 상냥하게 속삭인다. 지금 당장이라도 일어서서 그녀의 옆에 서고 싶었다. 더 예쁨 받고, 더 예뻐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분명 지금 둘의 마음은 같을거라고 아슐레아는 생각했다. 그래서 몇번이고 자신을 바라보며 지어보이는 말간 미소에, 보답하듯 얼굴 여기저기에 부드러운 입술을 맞춰주었다.

" 모든 것은 폐하의 뜻대로, 모든 것은 에반젤린의 뜻대로... 알았어요? 그거면 된답니다. "

자신은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말간 미소를 지어보이는 여인의 기둥이 되어주자고 아슐레아는 몇번이고 다짐하며 눈을 맞추다, 천천히 고개를 기울여 이마를 맞대곤 웃음 흘린다.

338 레아주 (oF8/pWBHDI)

2022-02-25 (불탄다..!) 20:40:48

답레가 많이 늦었어. 미안해 ㅠㅠ 나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이번 일상은 이렇게 마무리 지으면 좋으려나 아니면 에바주가 더 쓰고 싶은 것이 있을까 궁금해. 잘 지내고 있는거야?

339 에바주 (K4s0WbU0pY)

2022-02-26 (파란날) 02:32:38

나는 잘 지내고 있어. 한동안 출근은 안 했는데 몸이 생각보다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나봐. 감기가 끈덕지게 들러붙어 있어서 좀 귀찮았어. 지금은 괜찮아. 아직도 날이 쌀쌀하네. 으으. 다시 출근할 생각 하니까 우울해졌어. 레아주도 잘 지냈다니까 다행이다. 답레는, 내가 자꾸 늦어져서 텀이 밀리니까 덩달아 템포도 같이 밀린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다음 상황을 좀 짜볼까? 어떤 전개가 좋으려나.

340 레아주 (Zl1zW.nPyo)

2022-02-26 (파란날) 09:04:29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야. 감기도 얼른 나아야 할텐데 날이 추워서 잘 안 떨어지는걸까.. 미안할 거 없어. 에바주랑 할 수 일다는 것만으로도 좋으니까. 음.. 에유도 좋고 스토리 진행도 좋을 것 같아!

341 에바주 (zUe3XMcdSo)

2022-03-02 (水) 08:06:07

감기가 엄청 끈덕지게 들러붙어 있어. 심할 때 보다야 훨씬 가볍지만 만성피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약 꾸준히 먹고 있는데도 안 떨어지네. 아프기 전에는 약 챙겨먹기도 뭐 하니까 레아주는 비타민이라도 열심히 챙겨먹어. 아프면 안 돼. 오랜만에 일상으로 복귀하니까 진통 겪는 중이야. 환자분, 일하기 싫어병 말기입니다. 에유를 하게 된다면 레아주는 어떤 내용으로 하고 싶어? 난 가벼운 분위기도 좋을 것 같은데. 물론 꼭 그것만 좋다는 건 아냐.

342 레아주 (FzGGK/ND9g)

2022-03-02 (水) 08:17:25

에바주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얼르 감기가 떨어졌으면 좋겠다. 나도 조심할게. 일하기 싫어병은 유명하니..후우..힘냈으면 좋겠다. 에유는 저번처럼 육아일기 같은 것도 좋을 것 같아. 육아일기가 아니어도 현대의 신혼이라 꽁냥거리는 이야기라던가..!

343 에바주 (F8.6ti681g)

2022-03-02 (水) 14:56:22

나도 그래. 가벼운 감기 정도라서 크게 막 아픈 건 아니야. 일하기 싫어병은 일단 몇주, 몇달 내로 요양 예정이야. 지금 배경으로 육아하면 스포니까 (??) 다른 배경으로 하는 게 좋겠다. 좋은데? 현대 배경으로 김에바와 박레아의 육아일기... 이게 아닌데. 아무튼 조금 더 얘기해보자. 재밌을 것 같아.

344 레아주 (9e8RwxV09.)

2022-03-02 (水) 15:05:58

요양 예정이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려나. 맞아, 지금 배경으로 육아하면 스포일러 막대하니까 다른 배경으로 해야지. 김에바와 박레아의 육아일기 ㅋㅋㅋ 뭐가 됐든 재밌을 것 같아. 육아일기가 아니더라도 그냥 신혼일기라던가, 좀 더 자유롭게 연애를 하는 둘의 모습이라던가..아무튼 좋을 것 같아. 기대돼.

345 에바주 (siXWEyXvIo)

2022-03-06 (내일 월요일) 14:15:08

맞아... 얼른 하고 싶어, 요양. 자유로운 연애. 아니면 그런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캠퍼스 배경이라거나 서로 다른 직장을 가진 직장인이라거나. 아니면 상사와 부하직원의 관계라거나. 육아 이전에 가벼운 연애스토리 그려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 편이 시작하기 쉬울 것 같고. 그러면 다른 배경 연애 에유라고 치고 어떤 설정이 가장 마음에 들어? 일단 예시는 세 개지만 다른 설정도 괜찮아. 얼마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으니까. 예를 들면 엄청 부유한 집안의 금지옥엽 레아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에 알바 몇탕씩 뛰다가 결국 레아네 회사로 취업한 에바...

346 레아주 (rYPsZaNPvQ)

2022-03-06 (내일 월요일) 14:30:50

진짜 해보고 싶은건 한가득이다.. 다 즐거울 것 같아서 쉽게 고르기 힘들어. 뭐가 좋을까 뭐가 좋을까. 육아 이전의 가벼운 연애스토리는 어떨 것 같아? 둘이 고등학교 까진 유치원부터 같이 다니다가 대학에서 떨어져서 연애를 하니까 둘 다 은근히 걱정도 하고 그러는거지...!

347 에바주 (siXWEyXvIo)

2022-03-06 (내일 월요일) 23:48:11

어쩌다 청춘 멜로 드라마를 봤어서 그런가. 가벼운 연애 내용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아예 고3 시절부터 그려봐도 좋을 것 같고. 뭔가 걱정 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꽁냥꽁냥이 보고 싶다. 만약 그런 내용이라면 레아주는 레아를 어떤 성격으로 쓰게 될 것 같아? 나는 여러가지로 고민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좀 더 밝은 느낌의 고민을 하는 에반젤린으로 만들어 줘야지.

348 레아주 (CcqY8XF0M.)

2022-03-07 (모두 수고..) 08:35:07

응응, 서로 대학이 떨어지니까 괜히 질투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껄떡댈까봐 걱정도 하고 하다가 만나면 엄청 꽁냥거리기도 하고.. 레아 성격은 활발하고 굉장히 밝은 '척' 하는 아이? 속에서 잔걱정도 많아서 맨날 에바 주위에 다른 애들이 달라붙는거 아닐까 걱정도 하고 상처 같은 것도 은근히 받지만 맨날 밝은 척 하는 아이 같이..?

349 에바주 (HyaICaE7mY)

2022-03-12 (파란날) 13:09:17

좋은 오후. 주말 잘 보내고 있어? 피부가 기분따라 완전 푸석푸석해... 레아가 밝은 척 하는 아이라고 하니까 뭔가 미묘한데. 그래도 에반젤린에 관련된 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크게 다치는 그런 경험이 있는 게 아니라면 됐어. 물론 그런 설정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레아가 힘든 건 너무 슬프니까. 그럼 에바는 어떻게 할까. 기왕 에유로 넘어가는 거니까 지금 이미지랑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굴려보고 싶은데. 난 처음에 현대 배경이라고 생각하니까 적당히 못 살고 적당히 기구한데 좀 억척스럽게 노력하는 이미지를 떠올렸었거든.

350 레아주 (tFTIHcGEl6)

2022-03-12 (파란날) 13:21:31

응응, 좋은 주말이야. 에바주는 잘 지내고 있어? 밝은 척이라는게 마냥 어두운게 아니라 그냥 성격 그 자체가 엄청 활발한 건 아닌데 그런 척 한다는 정도라서! 어두운건 아니니까 걱정하지마~ 에바 그런 모습도 되게 좋을 것 같아. 뭔가 생활력도 엄청날 것 같구 레아가 잔소리도 좀 들을 것 같은데?? 재밌겠다!

351 에바주 (B/C4sG8AJI)

2022-03-15 (FIRE!) 02:25:56

에바의 잔소리... 은근히 잔소리 듣기 싫어하는 레아도 귀엽겠다. 말투가 너무 확 달라지면 이상하려나. 거의 이름만 남게 되는 느낌일 것 같은데? 근데 그래도 재밌을 것 같아. 레아주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컨셉으로 가도 난 좋아. 스타트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충 설정만 짜놓고 던져볼까? 소꿉친구인 것도 좋고 우연히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된 것도 좋고 현재 배경은 대학인지, 뭐 회사인지 그런 것들. 아. 회사도 재밌겠다. 사실 에바랑 레아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더라도 나는 설렐 수 있을 것 같아.

352 레아주 (pgbQPXQPxQ)

2022-03-15 (FIRE!) 11:22:48

막 잔소리 시작되려구 하면 에바한테 애교 부려서 무마하려고 하는 레아도 나올 것 같아. 음, 근데 에유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어. 재미도 있을 것 같구. 음, 설정만 짜고 가볍게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일단 본편처럼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소꿉친구인데, 지금은 대학이나 회사는 갈라졌지만 동거는 하는 중인 그런 모습이라던가. 나도 어떤 모습이든 다 설렐 것 같아. 에바랑 레아의 이야기라면 말이야.

353 에바주 (5IkFJRInhY)

2022-03-16 (水) 01:33:25

소꿉친구 설정 넣고 본인이 하고 싶은 과거 얘기를 막 집어넣으면서 서로 설정 만들어줘도 재밌을 것 같고... 그러면 소꿉친구는 확정. 아예 유치원 시절부터 만났던 걸로 하자. 좋은데? 일단 성인은 됐다 치고 대학생이냐 직업을 나누느냐를 정하면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원작 설정을 따라서 연상연하를 나눌지 아니면 뭐, 동갑으로 할지도 생각해 보고 정하자. 만약 두 살 차이가 난다면 아닌 척 하면서 에바가 매번 같은 학교로 따라서 진학한 거고 레아는 엘리트여서 매번 좋은 학교로 가버리는 바람에 에바가 노력해서 따라 가는 느낌으로 () 동거는 어떨까. 어느 정도 틀 잡히면 둘 중 하나가 동거하자고 제의하는 부분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

354 레아주 (CsTp3275g.)

2022-03-21 (모두 수고..) 19:10:39

응응, 유치원때부터 만났던걸루 하는거야. 음음, 나이차도 좋지. 연하 에바...큰일났어, 나 이거 엄청 좋을 것 같아. 이거루 하자! 이거루 하자! 동거는 사실 나도 이야기 꺼낼까 했어. 좋다, 그걸로 시작해볼까? 늦게 와서 미안해.. 잘 지냈어?

355 에바주 (LJrvfks02.)

2022-03-22 (FIRE!) 19:31:30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 그 때부터 쭉 함께 해왔던 걸로? 아니면 한 번 비틀면 중간에 잠깐 멀어졌다가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상황이 맞아서 동거하게 되는 것도 좋고. 나이랑 직업 정도만 정하면 나머지 상황은 되는대로 끌어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늦은 건 괜찮아. 꾸준히 확인하고 있었으니까. 나는... 내가 걸린 건 아니지만 직장이 코로나 때문에 완전 난리라 좀 피곤해. 이제는 진짜 주변 사람들 다 한 번씩은 걸렸다 낫는 느낌이야. 레아주는 별일 없어?

356 레아주 (WKee2Qs3v.)

2022-03-22 (FIRE!) 20:16:53

음! 나는 쭉 봐온 사이였으면 좋겠어. 왠지 여기서까지 어색어색하고 그러긴 싫다고 해야하려나. 꽁냥대는거 맘 편히 보고싶어서 말이아. 나도 가족이 걸릴 뻔 해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지나갔어. 에바주 보고 싶었어. 어서와.

357 에바주 (KjjhgYh8rE)

2022-03-27 (내일 월요일) 16:07:52

아무래도 익숙한 게 더 마음이 가지. 나도 낯선 것 보다는 익숙한 게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좋게 느껴지더라고. 코로나는... 가족 문제가 해결 되니까 이제는 직장에서 난리야. 돌아오는 4월만 힘내야지. 시작하기 전에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 이름은 어떻게 할까? 배경은? 우리가 익숙한 느낌으로 하려면 이름을 바꾸면 되고, 그냥 이것저것 섞어넣은 세계라면 이름은 그대로 가도 되고... 바꾸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안 바꾸면 그것대로 보기엔 좋을 것 같은데. 레아주는 어떻게 생각해?

358 레아주 (.XnVA9652s)

2022-03-27 (내일 월요일) 17:53:34

맞아! 익숙한게 맘이 편해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어. 같이 힘내자, 4월달도. 이름은 그대로 가자. 굳이 바꾸거나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아. 시작은 어떻게 할까?그리고 어서와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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