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58143>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102 :: 1001

◆c9lNRrMzaQ

2021-05-30 03:51:03 - 2021-05-30 14:19:54

0 ◆c9lNRrMzaQ (Sylg2vo30E)

2021-05-30 (내일 월요일) 03:51:03

" 너희들은 인류 최초의 선봉대이자 최강의 창이 될 것이다. "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정산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8556/recent

818 지훈 - 에릭 (Vox81fg2ww)

2021-05-30 (내일 월요일) 11:24:50

" 네가 카사를 정말 걱정하고 있다는 건 알겠지만, 넌 아브엘라 씨라는 분이 아니야 에릭. 네가 오빠고, 걱정한다고 해서, 그게 카사를 통제할 이유가 되진 않아. "

에릭을 빤히 바라보았다. 한마디로 지훈의 말은 그것이었던가. 에릭은 보호자가 아니기에, 카사를 통제할 당위성은 에릭에겐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런 말을, 시선과 말을 통해 하고있었다.

" 대체 어떤 짓을 했길래 그녀석에게 치한으로 몰리는 거야... "

카사를 댕빨했던 기억을 되살렸을까. 대체 뭘 했길래 그녀석이 치한이라고 인식을...

...지훈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에릭이 말하는 것에,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 에릭. 카사는 더이상 산 속에서 살던 늑대가 아냐. 어느정도 사회화가 되었고, 최소한 선을 넘진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며, 그 선이 어디까지인지도 대충 알고 있어. 사고를 크게 치는 것이 가정이라니, 카사를 너무 못 믿는 거 아냐? "

물론 카사를 보면 불안불안하긴 하다. 그래도... 대화해보면 알 수 있었다. 이녀석이 그정도로 미숙한 건 아니라는 것을. 그정도로 카사를 신뢰하고 있었다. 그래도 질문에 대답은 해야 하겠지..

" 만약 카사가 사고를 크게 치면, 그녀석이 사고를 해결하도록 도와야겠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선 수습하고, 사과하고 다니도록 옆에서 조언하고 지켜봐주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최대야. "

819 하루주 (6qU5D.DQMw)

2021-05-30 (내일 월요일) 11:25:39

하루 : ( 에릭과 지훈은 경계대상 )(??)

820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1:25:44

"아 맞다... 그래서 이렇게..."

거기까지만 말하기로 한다.
춘덕이가 마침내 깨어났다. 아주 잘 잤는지 눈이 훨씬 또렷하다. 생기가 가득한 걸 보니, 역시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참말이야.
깨어나자마자 성학교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눈동자가 잠깐 흔들렸지만, 그것은 0.1초도 안되는 망설임. 곧바로 "아! 이래서 제가 청월 교복이나 제노시아 교복 입자고 했잖아요.." 라며 거짓말을.
그리고 에릭, 그가 하는 말을 가만 들어보다가 다짜고짜 종신계약 노예가 필요하다는 말에 이 사람은 절대 사업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입을 막는다.

"춘덕아, 우린 디저트를 만들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노예처럼 대우할 생각은 없어. 비록, 5인 이하의 사업장이라 너의 근로시간 보장과 야근수당, 주말수당, 해고 전 통보와 부당 해고에 대해 법적으로 항의할 권리와 너의 연차와 같은 휴무일도 보장해주지 못하겠지만... 그렇지만, 너에게 생선을 제공해줄 수 있어..."

주머니에서 편지의 원본을 꺼낸다.
뭐??? 춘덕이에게 준 건 원본 아니었냐고? 그것도 의념으로 만들어진 가짜. 애초에 증거는 남기면 안된다. 크크..

"이 편지 기억해? 이 편지에 적힌... 전복 양식장은... 진짜야. 정확히는 '전복' 만 진짜지."

"급료로 전복을 줄게."

821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1:26:59

시트스레에 일정 기간 이후로는 참여가 힘들다는 참치가 있는데... 참여를 못해서 피해를 본다거나 속상하다거나 한 게 제일 큰 건 아마 본인 아닐까. 캡틴한텐 시한부 자식이고 2개월쯤 함께하면 나도 정들어서 마음아프긴 할거같지만. 일단 주말 정도에만 시간 낼 수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캡틴 오면 시트스레 보라고 해봐야겠다...

822 지훈주 (rJvkvKQWDE)

2021-05-30 (내일 월요일) 11:28:28

>>819 지훈: 어째서?!

823 에릭 - 지훈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0:09

" ....글쎄 "

메리 때문이라고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
하지만 통제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카사는 산 속에 살던 늑대가 아니고, 최소한의 선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 내가 본 것은 카사가 가출한 것 뿐이니까. 성학교 기숙사를 나와서 오랫동안 방황했던것을 알고 있지, 인간관계에 대해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혼란스러워 한다면, 차라리 청월로 들어가서 하나하나 익히는게 훨씬 도움이 될거야. "

그건 확고하다.

" 그렇구나, .... 지훈이 너는 카사와 싸워본적이 있어? 물어뜯기고 할퀴어지고 근섬유가 끊어질 정도로,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싸워본적이 있어? 그 아이는 결국 늑대야. 짐승이지. "

아무리 선을 알고있다고 해도, 본능의 영역은 별개다.

" 그 아이가 펜릴이라면 신화처럼 글레이프닐을 미리 채워둘 뿐이야."

824 지훈주 (rJvkvKQWDE)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1:40

참고로 카사의 진호감도는 아직 한자릿수대다
일단 진호감도 쌓기만 해도 지훈이 입장에선 찐친 내지는 절친 느낌이라는 것

825 하루주 (Br6GzNFGWU)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1:50

하루와 에릭의 3차 대담이 보이는 듯한 느낌

826 지훈주 (rJvkvKQWDE)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1:55

.dice 1 100. = 89

827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2:05

아무튼... 그렇습니다.
내린 캐릭터는 뭔가가 빠져나간 빈자리에요.
아주 흔적까지 없어져 버린 건 아니라 얼마 안 지나선 더듬으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굳어져있지만, 비가 오고 흙이 물러지면 흘러내린 진흙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언젠가 그 위에 꽃이 필 거에요.
지금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모두 신경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니까 지금 이런 말을 꺼낸건 실수였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 없다고만 말하고 싶어요.

828 에릭 - 화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3:35

" 이 사악한 성학교놈들! 풀어주라구리! "

춘덕이가 작은 발을 버둥거려봤자 의미 없다. 저 담요는 질기거든. 고작 너구리 하나가 버둥거린다고 해서 풀려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너구리는 너구리 답게 얌전히 있으라고

" ...? 난 생선만 생각했는데 그것들 다 챙겨주면 장사 어떻게 해, 나 망하라고? "

뭐가 4대보험이냐, 뭐가 야근수당 주말수당이냐.
그거 하나하나 다 따지라니, 누군 땅파서 장사하는 줄 아는거냐!

" 아무튼 그래, 전복은 줄 수 있어. 그게 좋은거지? "
" .... "

춘덕이는 고민했다.
전복이라는 말에 고민하고 있다.

" .... 하루에 하나는 줘야한다 구리 "
" 일주일에 6개를 줄게 "

" 누굴 바보로 아는거냐 구리!? "

829 지훈주 (rJvkvKQWDE)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4:03

89...호우호우

>>827 음...(뽀담뽀담)

830 에릭주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5:59

>>827
그렇군요....

831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1:37:50

...사실, 성학교가 이렇게 잘 안다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춘덕이는 의심이 없구나..
역으로 잘 됐다. 발버둥치지만, 저 담요는 대 늑대 결전병기. 누구도 부리또로 만들면 잠이 온다는 그 담요라고.
어쩔 수 없이 춘덕이를 얌전하게 만들기 위해 낚시 영상을 틀어줬다. 입질이 올랑말랑 하는 그 순간으로... 춘덕이는 천천히.. 천천히... 발버둥을 멈췄다.
그 사이 에릭 선배의 귀에 속삭인다..

"괜찮아요... 저희는 5인 이하 사업장이니까... 4대보험? 수당? 하... 그런 거... 구속 안 받아.."

노동법부터 바꾸고 와라... 춘덕아..
그리고 시작된 둘 만의 협상. 하루에 한개를 줘야 한다는 말에 6개로 응수하는 춘덕이.

"춘덕아.. 1일 1개면 잘 생각해봐. 최저시급보다 전복이 비싸니까, 더 많이 받는 거야. 그리고, 6개 라는 말이 뭐겠어? 주 1일은 휴무라는 소리야. 쉴 수 있어."

물론 아까도 말했지만 5인 이하 어쩌구 이하생략.

832 에미리주 (.y9Zf5or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1:24

833 에릭 - 화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1:48

" 그..그런거냐 구리? "

설득 당하고 있다. 담요의 포근함과 카페의 나른한 분위기가 너구리를 유하게 만들고 있었다.

" ..하루에 하나..괜찮은..것 같기도 하다 구리 "

" ...구속 안 받는다곤 하지만, ...아 그래 알바도 일일계약으로 고용하면 5인 이하 사업장을 유지할 수 있겠구나, 괜찮은걸? "

알바도 한달 단위 계약이 아니라, 심부름 같은 느낌으로 부려먹으면 ...
잘하면 법망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 그래서 어쩔거냐 춘덕구리야 "
" ..ㅎ...할꺼다 구리! "

그래 그래 옳지, 착하구나 우리 너구리.
그럼..

" 그럼 이제, 니가 요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확인해볼까? 디저트 만들 수 있어? "

834 춘심-하루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2:14

춘심 양. 내 이름이지만 다른 사람 입에서 그 단어가 들려오는 것은 언제나 어색하고 부끄럽다. 보통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백서희'라고 소개하곤 하지만, 이건 가명도 뭣도 아니다. 그냥 내가 안고 가는 거짓말이다. 언젠가는 다 털어놓을 거짓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함부로 바꿔버릴 수는 없으니까, 내 기분이 편하자고 이러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양에게는 차마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상냥하고 배려 깊고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이건 그냥 내 시선일 뿐이지만) 그녀 앞에선 작은 거짓말조차 커다란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 뭐, 아무래도 좋다는 말이다. 나는 그녀가 좋다.

"..."

반가움을 표하는 동시에 가벼운 배려의 말까지 곁들이는 그녀였다. 그러고는 내 머리 쪽으로 손을 뻗어온다. 떨어지던 나뭇잎이라도 붙었었나 보다. 머리칼에 살며시 스치는 손길마저 간지러워,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감각을 환기시켰다. 얼결에 그녀의 물음에 대한 대답도 함께하게 되었을까.

나는 걸음을 옮겨 그녀의 옆에 나란히 서서, 그녀의 소맷자락을 가볍게 붙들었다. 상대가 남자였다면 오히려 팔짱을 끼거나 팔을 끌어안거나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나보다 키도 크고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이다. 이는 내가 아직까지도 여자를 어렵게 생각한다는 방증이자, 여자아이 앞에서 주뼛거리는 남자아이의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볼 수 있겠다.

"하루가 하고 싶은 대로."

나는 고개를 살짝 들어서, 나를 이끌어달라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835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4:45

>>793 (뽀담쓰담)
>>830 멋대로 말해버려서 미안하지만... 전 에릭주의 마음에도 꽃이 피었으면 좋겠어요.

@춘심주 >>817 >>827

836 춘심주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5:03

>>817 뒷이야기를 알고 나니까 신경이 쓰였어요. 그렇게 말씀주시니 더 이상 부담 갖지 않을게요. 조언이랑 말씀 고마워요.

837 에릭주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6:16


>>835 괜찮아요
이제 나이젤을 보내 줄 수 있게 되었어...
고마웠어 루

838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1:49:56

"저, 선배, 있는지도 모르는 사장, 춘덕이. 합하면 4명에다가 알바생 한 명 고용한다고 해도 5인이라 딱 맞아떨어져요."

고개를 끄덕이며 에릭 선배를 바라보다가 춘덕이로 눈을 돌렸다.

"춘덕아, 잘 생각했어. 전복 8개의 시세가 최저가 1,470GP라고 할 때, 1개의 가격은 184GP야. 이는 편의점 시급보다 쎄다고? 남들은 하루종일 편의점에서 일을 해야 벌 수 있는 돈을 춘덕이는 하루만에 번거야."

그게 그거라는 소리지만, 고생은 덜 한다는 소리. 그럴듯한 소리.
그리고 웃으며 "잘 하면 승진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승진... 꿈의 단어... 하지만, 결코 다가오지 않지.
어쨌든, 계약 성립의 장면을 봤으니... 춘덕이를 담요에서 풀어준다. 그리고 춘덕이는 에릭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킹구리님께서 만드신 걸 어깨너머로 본 적 있다구리. 지금 당장 만들어볼까구리?"

839 춘심주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4:01

춘덕이... 왠지 반가운 이름...!

840 정훈주 (.BhNGI.FDY)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4:40

춘심이와 춘덕이!

841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5:27

혹시: 아는 사이인가요

순간 춘덕이 가지고 선관짜는 춘심이가 생각나버린것... 춘덕이랑 아는사이 선관...

842 춘심주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6:02

춘덕이에 대해서 조금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843 에릭 - 화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6:13

" 사장님은 있어, 단지 바쁠 뿐이라고. "

나도 슬슬 존재를 잊어가고 있긴 한데, 뭐 어때.

" 아무튼 그럼 급여는 전복으로 하는 거고, 필요한게 있으면 나와 화현이가 바로 바로 구해줄게. "

승진은....응 열심히해봐.
나는 안시켜줄거야.

" 그래, 일단 고용했으니, 한번 만들어봐. 카페니까 디저트는 필수지. "

너무 달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점장대리니까 먹어는 봐야겠다.

844 정훈주 (.BhNGI.FDY)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6:41

에릭이 사장님이 아니었나요?!

845 화현주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7:37

춘덕이!

에릭의 카페부흥기 일상에 나오는 너구리(시민)

제노시아 요리부 부장인 킹구리의 제자이며
중식이 전문인 낚시를 좋아하는 너구리! (공식 NPC아님) (생선 못 먹음)

846 에릭주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7:42

춘덕이요?

학원섬에는 직원대신 미어캣과 너구리가 청소나 급식을 해결해주는데요.
그 중 너구리들을 통솔하며, 요리부의 부장인 킹구리가 있어요. 그 킹구리의 제자중에 춘덕이가 있는데
춘덕이는 괴짜라서 집채만한 참치를 잡으러 가버리기도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망한 카페를 되살리자~ 라는 컨셉의 일상을 시리즈로 이어가는 에릭과 화현이 요리사를 어떻게 구할까 하다가 춘덕이를 납치하기로 한거구요

847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7:47

>>844 정보) 사장대행이다

848 에릭주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7:58

>>844 점장대리다!

849 춘심주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9:13

아하~!! 귀여운 아이들이네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850 정훈주 (.BhNGI.FDY)

2021-05-30 (내일 월요일) 11:59:36

>>847-848
(충격)
그럼 사장님은 누구에요?

851 에릭주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0:46

>>850 놀랍게도 사장님의 정체는!

안정했습니다

852 정훈주 (.BhNGI.FDY)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1:08

>>851
(대혼란)

853 하루 - 춘심 (cJt6ZR6Ir2)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5:22

나뭇잎을 떼어주자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춘심을 바라보며 맑은 웃음소리를 흘린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듯, 상냥하기 그지 없는 웃음소리였다.
그러다 춘심이 다가와 소맷자락을 가볍게 붙드는 것을 느낀 하루는 눈이 잠시 동그랗게 변했지만, 이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조심스럽게 그 손가락을 풀어선 하루의 손가락 하나와 춘심의 손가락 하나를 엮어줍니다.
왠지 아슬아슬 해보이면서도, 소맷자락을 붙들었을 때보다는 단단해진 두사람의 고리였습니다.

" 좋아요, 그러면 날씨도 좋으니까 밖을 좀 더 걷는게 좋을 것 같아요. "

고개를 살짝 들어서 자신을 바라보는 춘심에게, 하루는 상냥하게 대답을 돌려주며 천천히 걷기 시작합니다.
새하얀 구두를 신은 늘씬한 다리가 앞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걸음의 목적지는 공원의 산책로, 날도 좋아서 사람들이 종종 지나가기도 하는 깔끔한 길이었습니다.

" 그동안 잘 지냈어요? 별다른 일은 없었나요? "

하루는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서도 고개를 돌려 춘심을 바라보려 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춘심을 편하게 해주려는 배려라는 것이 춘심에게도 전해질 정도로 차분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 저는 요즘 시험공부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춘심양이랑 걸을 수 있는게 기뻐요. 상쾌하기도 하구요. "

춘심양도 그렇게 느낄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루는 그렇게 속삭이며 입꼬리를 단아하게 올려보입니다.
그녀의 말은 한점 거짓말이 없다는 듯, 망설임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 춘심양도 기분전환이 되면 좋겠어요, 후후 "

854 지훈 - 에릭 (Vox81fg2ww)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6:11

" 나는 그것 말고도 가출한 뒤에 고민하고, 깨닫고, 성장한 카사마저 알고 있어. 그녀석은 혼자서 해낼 수 있다고. "

지훈의 눈에 힘이 들어갔다. 혼자서 할 수 있는 녀석을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강압적인 곳에 집어넣겠다니, 그건...

" 그녀석은 거의 매일 나와 싸워. 날 기습하기도 하고, 정면에서 덤비기도 하지. 그 끝에서 알 수 있는 건, 그녀석은 사람이라는 거야. 싸울 때, 상황에 따라 손속을 둘 줄 아는 사람. 단순히 먹잇감을 사냥해서 포식하는 짐승이 아니라. "

굉장히 못마땅한 표정이었을까. 아니, 그는 무표정이었다. 다만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감정이,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에 가깝다.

" 못된 장난을 치다 팔이 뜯긴 티르 앞에서 하기엔 짓궂은 말이네. "

물렸던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지난 일이지만, 그래도 잊긴 어려웠다.

855 하루주 (cJt6ZR6Ir2)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6:22

하루의 목표 : 모두에게 힐링을 시켜주기

에릭 : 저기요
하루 : (메스) 뭐요
에릭 : 아니에요
하루 : ^^

856 지훈주 (YfCVVhs4EU)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6:47

사장님의 정체는 아브 마망의 지인이라던가

857 비아주 (zq4O7fhK5A)

2021-05-30 (내일 월요일) 12:07:34

>>856 이렇게 아브엘라 유니버스가???

858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0:42

춘덕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뾱뾱 거리는 발과 함게 주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주방에선 달걀 깨는 소리와 가루재료를 계량하는 소리. 화기를 작동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사이... 나는 필요한 대화를 하기로 마음 먹고...

"그 사장이라는 사람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춘덕아.. 미안.. 너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는 근로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울 거야... 하지만, 내 잘못 아니야.

"근로계약서도 작성하고, 제가 법적으로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도 작성하고 아까와 똑같지만 주 근로시간이 저는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줄어드니까 근로시간도 합의를 봐야 하거든요..."

하지만, 선밴 그런 거 신경 안 쓰잖아요? 그러니까 사장이랑 담판 지어야지...
그리고 주방에서 달달한 냄새가 풍겨져 오기 시작한다. 음~ 향 좋은데? 약간... 약간... 빵냄새도 나고... 킁킁... 그리고 이건... 팔각이랑.. 계피 흠흠.

"다했다구리."

향에 취해 있는 동안 춘덕이가 요리를 끝냈는지 접시와 소스 같은 것을 들고 테이블로 서빙해왔다.
춘덕이가 내온 요리는

"이건 행인두부다구리. 살구씨와 우유를 혼합하여 응고제를 이용 응고시켜 만든 푸딩같은거다구리."
"이쪽은 탕후루구리. 말 안 해도 알거라 생각한다구리. 그리고 이건 앙금을 넣어 만든 경단과 깨를 빻아 거기에 꿀과 설탕을 넣고 조린 소를 넣고 만든 경단에 조청을 묻히고 깨를 버무린 깨경단이다구리."

춘덕이는 마지막으로 실험작이라 소개하며 케이크도 가져왔다.

"이건 킹구리님께서 서양식 디저트도 도전해보라 말씀하셔서 만들어본 케이크다구리."

약간 투명하게 하얀 크림이 덕지덕지 발라진 케이크다. 장식으로는 분홍색의 사탕이 장식되어 있으며, 갈색 초코 아이싱으로 꾸며진 케이크.

"사탕을 깨면 잼이 나온다구리!"

859 지훈주 (YfCVVhs4EU)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1:34

>>857 아브엘라 파밀리아에 이은 아브엘라 유니버스

860 에릭 - 지훈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4:22

"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하는 말이었으면 좋겠지만, 결국 그 녀석은 사람과 섞일 수 없는 늑대야. 지훈아..내가 보기에 카사가 너와 친한건 아주아주 간단해. "

" 너도 늑대니까 친해지는거야 "

같은 무리의 짐승이니까 익숙해지고 친해지는 것 이다.
아브엘라씨가 아무리 노력해도, 카사의 본질이 늑대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결국 그 녀석은 짐승이니까

" 피를 보면 흥분하고, 싸우자고 하면 피하지 않지. 지금 카사가 온순한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야 "

" 어쩌면 너도 비슷할지도 모르지. "

861 하루주 (fzbgCjCvT.)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5:33

>>854 4번쨰

862 지훈주 (YfCVVhs4EU)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6:04

지훈: 아니 카사좀 믿어달라고 이 오빠녀석아!!!!!!

863 하루주 (SeiIJ2WzN2)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7:32

하루 : 자꾸 짐승이라고 할래요?

864 에릭 - 화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2:18:04

" 사장님은 부재중이라니까 그러네... 그보다, 근로계약서라니...매니저 우리 모든것은 열정으로 퉁치기로 했잖아? 갑자기 왜 그러실까? "

이제 슬슬 춘덕이까지 납치하니까 불안해서 계약서를 작성해둘 생각이군.
이화현..그렇게 나온다면 계약서를 작성하긴 해주마.

" 우선은 그럼 근로계약서는 나중에 작성하기로 하고, 춘덕이가 만든 디저트 부터 먹어볼.. "

...뭐야, 왜 이렇게 빨리 만들어요.
그보다 뭔데 이건

" ....이거 중화 쪽의 디저트야? 동아시아에는 신기한 디저트가 많구나. 바움쿠헨 이나 슈니발렌이랑은 전혀 다르네. "

신기하다...
작은데 예쁘기도 하네.

" 우선 먹어볼까, 보기엔 예쁘지만 맛은 모르잖아..."

에릭은 포크를 꺼내 들어, 케이크의 사탕을 깬 뒤, 적당히 잘라서 먹어본..

" ......... "

포크를 떨어트렸다.
달다, 아니 맛있다. 이건 확실히 먹힌다. 춘덕이라는 친근한 이름을 가진 주제에 뭐야 이 실력은

865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2:24:16

"에이, 열정이 밥 먹여줍니까?? 거, 사장님 이메일이라도 알려주쇼. 전자근로계약서라도 보내게."

아 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아깝군.
하지만, 비주얼.. 나쁘지 않다. 행인두부는 정말 하얀 푸딩같은 느낌이고 한 입 떠먹어 보면 달콤하고 고소하다. 두부..같지만 두부가 아니다. 아시아 푸딩 같은 느낌!
음~ 좋다. 간장을 뿌려보고 싶은 비주얼이지만... 아니, 이거... 커피랑 어울릴지도...? 정확히는 커피 시럽이지만.. 흠, 나쁘지 않아. 춘덕이에게 피드백으로 줄 메모를 작성작성...
그리고 깨경단과 앙금 경단을 먹어본다. 음음음... 깨경단은 확실히 달다.. 완전 달아!!! 하지만, 깨가 고소하게 씹히는 것이 나쁘지 않아... 하지만 호불호 진짜 많이 탈 것 같아... 앙금 경단은.. 뭐... 그냥 경단이네.
탕후루는.. 패스. 과일을 좋아하지만 말 안 해도 아는 맛이잖아?

마지막은 케이크인데... 에릭 선배는 케이크부터 먼저 먹었나보다. 흠... 난 왠지 불안한데..

"춘덕아, 케이크에 들어간 재료가 뭐야?"
"평범한 케이크 재료다구리. 거기에 나만의 개성을 위해 팔각과 계피 가루를 넣었고, 고량주를 섞어 아이싱과 잼을 만들었다구리."

....

866 춘심-하루 (uP6rRxPlMI)

2021-05-30 (내일 월요일) 12:26:23

하루가 엮어준 손가락 고리. 아슬아슬하지만 생각보다 단단히 이어진 가느다란 손가락. 문득, 아주 어릴 적, 큰 오빠의 두꺼운 손가락을 한 손에 꼭 쥐고 옆에서 쫑쫑 따라다녔던 것이 떠오른다.

"응."

날이 좋으니 조금 더 걷자는 이야기에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 있게 쭉쭉 내뻗는 하얀 구둣발, 매끄럽고 늘씬한 다리. 그녀는 나를 공원의 산책로 쪽으로 이끌며 안부를 물어왔다.
나를 위해 차분히 걸어주는 걸음걸이도, 물어오는 말들에도 하나같이 섬세한 배려가 박여 있다.

"별 일 없었어. ... 나도 좋아."

약속 장소에 나오면서 느꼈던 감상처럼, 나도 상쾌하고 기분 좋아. 산뜻해. 하지만 그런 말들을 너처럼 예쁘게 담아내기엔 내 입술이 쉬이 떨어지지가 않아. 그저 단아하게 올라간 네 입꼬리를 힐끔 쳐다볼 뿐이야.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는, 조금 천천히 해도 괜찮겠지.

"있지."

입꼬리에서 오똑한 코로, 코에서 큼지막한 눈망울로 시선이 올라가. 어느 하나 못난 구석이 없는 고운 이목구비, 새하얀 피부, 큼지막한 눈망울, 기다랗고 결 좋은 머리카락. 나는, 걷는 것보다 그녀를 감상하는 것에 더 집중하다가 문득 운을 떼었어.

"너는 왜 이렇게 예뻐?"

부러움보다는 막연한 동경에 가까운 물음이었어.

867 에릭 - 화현 (gRFnhPT/K6)

2021-05-30 (내일 월요일) 12:31:07

" ...... "

열정이 밥먹여주는건 아니지, 사장님 이메일을 알려주긴 해본다.
그런데 정말로 사장이 누군지 설정을 안했어!

" 확실히 이런 느낌의 디저트는 처음이니까..잘 팔릴 것 같은데, 간판 1번안과 점원복과도 잘 어울릴 것 같고. "

탕후루라는 것을 이번에 먹어본다.
신기한 식감이다.
뭐지..?

" 팔각..계피..고량주? ....아니 무슨 너구리가 케이크에 고량주를 넣어. "

당황하지만 일단은 납득한다. 맛있잖아....

" 좋아, 그럼 춘덕이의 영입은 성공적이었네 "

매니저와 요리사를 구했으니 다음은...다음은..
일단 점원들을 고용해야겠지.

" ...점원으로 추천하는 사람은 청천이 뿐이야? "

868 화현 - 에릭 (DMZ8BPHnS.)

2021-05-30 (내일 월요일) 12:33:52

"어디... 오케이. 적었어요."

일단 이메일을 한 번 보내보긴 해야지... 모 아님 도. 뭐... 뭐든지 이득이니까. 나는...
그런데 고량주를 넣었다는데도 잘 먹네... 맛있나? 난... 케이크는 패스할래...

"중식이잖아요. 고량주는... 일단... 중국쪽이고..."

그래도, 가열하면서 알콜 날아갔을테니까.. 괜찮나? 흠...
추천하는 사람을 더 구하지만... 생각나지 않는다. 기왕이면 비주얼이 좀 되는 사람이 좋겠는데..

"일단은.. 그래요. 비주얼도 되고, 개성도 있으며, 기억력도 좋고, 멘탈도 은근 단단한 사람 찾는 게 어렵잖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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