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뛰쳐나감과 동시에 자신에게 보낸 신호에 고개를 끄덕! 그리고 춘덕이에게 빠르게 다가간다. 곧 그가 천덕이의 목덜미를 잡아채고, 자신은 그 타이밍에 춘덕이의 배를 따뜻하고 포근하게 쓰다듬는다.
"춘덕이 코오 코오할 시간..."
그리고 너구리 뱃살 감촉 넘 좋아... 흑흑... 마음 속에 죄책감이 피어났지만, 이런 거야 일상이니까 금방 사라져 인간을 저주한다는 말 한 마디만 남긴 채 사라지는 죄책감. 춘덕이는 살살 문지르는 따스한 손길에 금방 저항을 멈추고 코에 콧방울까지 만들며 잠들고 말았다. 킥킥... 이게 바로... 너구리를 길들이는 솜씨다..
>>768 지금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나이젤 대해서 더 이상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에요. 100스레가 넘었고, 정주행은 계속해서 힘들어질 거고, 새 시트는 계속 들어올 테고, 내려간 시트 이야기는 새로 온 사람들한텐 어떻게 해도 이해할 수 없고 낄 수 없는 이야기가 될테니... 에릭과 약속했던 걸로 힘들 때도 견딜 수 있었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모두와 인연이 소중했기에 너무 많은 추억이 있었기에 떠나지 않게 해주었던 캐릭터였어요. 내 많은 시간을 먹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고, 더 많이 생각하게 하고, 그래서 살을 붙여나갔던, 관계가 진전되고 새 인연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아주 천천히 변해나갈 먼 미래를 보고 있었던 지루하지만 사랑스러웠던 성장기. 싹이 트기도 전에 끝내버렸던 내 작은 화분. 그래서 지금도 가끔 생각나고, 관련될 걸 볼 때마다 생각나지만, 이제 새 캐릭터가 생겨났으니 갖다 버려야지-할 만큼 가벼운 건 아니지만... 도저히 그 선택 앞에 반응을 쓸 수도 없었고, 캡틴한테 어느 순간부터로 물러달라거나 설정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었기에, 그래서 저는 도망쳤어요. 그래서 지금에 왔고, 이제 이 스레의 장인의혼 겸 숙련좌 겸 무기제작자는 춘심이가 됐어요. 상판 암묵의 룰 같은 건 잘 모르긴 하지만 스레에서 이미 내린 시트 계속 언급하는 게 좋게 보이진 않겠죠...? 2차 경매 때 애착인형 사서 캡틴한테 NPC로 만들어달라고 하기(실성!)(실성!)(실성!)같은 미치광이같은 해결법도 있긴한데 저도 양심이 있어서 그건 차마 캡틴께 얘기를 못하겠음...(환장!) 아무튼 그래요. 상처받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전의 그 딥다크 선관은 조금 생각났던...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순수성을 유지하게 하고 싶은 비아와의 서사와 맞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지만, 원하신다면 조금 수정해서라도 받을 수 있어요.
뱃살 더 만지고 싶다.. 하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법. 내 밑으로 빨리 후임 들어오면 좋겠다.. 뭐? 춘덕이? 춘덕이는... 조리파트잖아... 그쪽은... 일이 빡세... 그러니까, 따지자면 내 선임이 되는거지.. 암... 춘덕이를 안아들고 후다닥 카페로 그를 따라 뛰어간다. 우리가 있었던 증거는 이 서포터가 해결했으니 안심하라구! ...하지만 또 모른다. 누군가 이 장면을 봤을지도...
"방금, 세뇌라고 하셨죠? 그렇죠?"
휴우... 한 참을 달린 끝에 카페에 도착.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이 카페는 손님도 별로 없어서 한적하기 짝이 없는 곳. 그래서 매일 먼지가 쌓여 청소를 매일 해줘야 한다. 젠장... 춘덕이를 포근한 방석을 깔아둔 의자에 앉히고 꽁꽁싸매는 건 아플테니까 담요로 둘러줬다.
"그런데, 춘덕 조사할 때 보니까.. 중식 전문인데 어떻게해요...? 꽃빵튀김이랑 멘보샤 팔아요? 저는 한식이 더 입에 맞는데.."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었다. 따뜻하면서도, 살짝 시원하고 꽃냄새가 살짝 섞인, 학원섬에서 3월 즈음에 피어오르는 꽃들의 냄새가 섞인 기분 좋은 바람이었다. 하지만 그 바람 끝에 섞인 푸른 풀냄새 역시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 처음 만난 날에 말이야, 머스킷에 대해 이야기 했잖아? 사실 가지고 싶었는데, 조금 양심없어 보일까 싶어서 쉽게 제안하지 못했어. 뭐어 나중에 당신이 제작자라는 걸 알았을 때는 엄청 놀랐다니까.... "
침묵
" 아 그리고, 그 다음에.. 같이 의뢰를 갔던 것도 기억하지? 성현 선배와 같이 엄청 고생했지, 그땐 제법 멋있었어. 당신이 도와주지 않았더라면 분명 실패했을거야. 고블린들의 독이랑 언덕 때문에 개고생을 했지, 나중에서야 고블린 킹이 언더 안쪽에 숨어있다는 걸 눈치챘지만..... "
두번째 침묵
" ...... 내가 매일 여기 찾아오는거, 부담스럽게 생각 안했으면 좋겠어. 그냥 오고 싶어서 온거니까... 그리고, "
에릭은 주머니에서 주섬거리며 한 회중시계를 꺼냈다. 깔끔해보이는 철 위에 꽃과 여우의 무늬가 장식되었고, 살짝 기울이자 붉은색 잉크가 색을 반짝이며 장식을 멋지게 꾸며주는 잘 만들어진 회중시계였다.
하늘이 맑고 봄볕이 따듯하고 바람이 시원하다. 불구덩이 같은 공방에 틀어박혀 하루 종일 작업에 몰두하는 단조로운 일상 중에, 뜻밖의 약속이 생겨 누군가와 함께 한가로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이다. 만나서 꼭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만 나누더라도, 누군가와의 만남은 언제나 마음이 벅차다.
"안녕."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하루에게 기척을 내며 천천히 다가간 나는, 손을 가벼이 들어 인사했다. 표정과 목소리만으로는 반가움을 표하기 어려운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녀는 오늘도 빛이 난다. 처음 보았을 때처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녀의 맑고 고운 얼굴은 언제나 보는 이로 하여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만든다.
찌릿... 한 번 쳐다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춘덕이가 당할 일을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바꿔주는 것 뿐... 예를 들어 물고문은 맛있는 주스 한 잔 마시기... 간지럽히기는 정성과 애정을 담은 쓰다듬기... 잠 안 재우기는 낚시채널의 낚시영상 보여주기.. 같은 걸로.
"방금 또 고문이라고 하신 것 같았는데."
그러다가 니가 요리 배울래? 라는 말에 고개를 바로 저으며 "춘덕아, 춘덕아, 중식 말고 디저트 한 번 만들어보지 않을래?" 하고 바로 튀어나온다. 요리는... 싫어... 응...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재고 체크하고 주방 정리와 재료 전처리와 손질,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조리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혼합이랑 기초조리 같은 것들을 하기 싫어.. 경험담 같지만, 경험담은 아니야. 응...
따스한 햇볕 아래에, 새하얀 원피스와 챙이 넓은 새하얀 모자를 쓰고 서있던 하루는 느긋하게 자신의 발을 내려다보며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그녀에게 썩 나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시간이었고, 오늘도 분명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서요.
" 아, 춘심 양 "
하루는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환한 미소를 머금으며 고개를 듭니다. 고개를 드는 하루를 따라, 그녀의 새하얀 머리카락이 찰랑이며 흔들립니다. 또각또각, 구두굽의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춘심에게 다가간 하루는 상냥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해보입니다.
" 오느라 고생하셨어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만나자고 할 걸 그랬나요? "
후후, 하는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하루는 상냥하게 말을 겁니다. 그러다 무언가 눈에 들어왔는지 춘심의 머리를 향해 손을 뻗었고, 그 가녀린 손가락에는 자그마한 나뭇잎 하나가 잡혀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샌가 춘심의 머리카락에 날아다니던 나뭇잎이 붙은 모양이었습니다.
" 여기에 붙어있던게 꽃이었으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지만... 지금은 꽃이 아니니 떼어드릴게요. 자, 좀 더 걷다가 카페라던가 가볼까요? 아니면 바로 카페나 다른 곳에 가볼까요? "
>>814 춘심주는 부담갖지 마세요. 춘심이 관련해서 불편한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리고 이제 누가 뭐라도 이 스레 대장장이는 춘심이에요. 특성이랑 캐릭터 속성에 누가 전세냈습니까?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캡틴밖에 없습니다.
[ - 장인이 되는 길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단순히 물건을 만들기보단 직접 두드리고 손을 써서 만드는 쪽이 물건이 더 좋다고 이전부터 쭉 이야기한 바가 있다. 그렇기에 이런 방향을 이용하면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간단히 말하면 (그초록)도 저번 제작에서도 과정에 신경을 쓰기보단 결과에 신경을 쓰기도 했고, 대장기술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효과가 감소하는 것도 있다. - 명장이 되도록 노력하는 캐릭터는 상점가에는 대장간도 많고, 제노시아라는 학교 특성상 많은 장인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고, 기술을 전수받거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추천하는 캡틴. 물론 장인의 혼 특성 자체에 이런 제작 계통 기술에 대한 버프가 있어서 제작 기술이 없더라도 제작품이 나오는 설정이긴 하다.. - 대장장이 캐릭터들의 버프는 간단하게는 무기 강화와 적의 무기 훼손 등이 있는데, 이런 쪽 기술을 배워보는 것을 추천 ] [ 캡틴의 추천 기술 트리 야금술 B - 해석수리 A - 분석 A - 화염의 대장간 C(제노시아 고교의 기술) ]
겹치는 속성을 하다니 괘씸하다 이스레 대장장이는 영원히 나뿐일 것이다 이런 마인드였으면 아는 걸 알려줄 일도 없었을 거에요. 그냥 입구까진 닦아줬으니까 좀 깨끗한 입구로 가도 되고 다른 길로 가도 되고. 편하게 하고 싶은 걸 무엇이든 선택하세요. 망설이지 말고.
거기까지만 말하기로 한다. 춘덕이가 마침내 깨어났다. 아주 잘 잤는지 눈이 훨씬 또렷하다. 생기가 가득한 걸 보니, 역시 잠이 보약이라는 말은 참말이야. 깨어나자마자 성학교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눈동자가 잠깐 흔들렸지만, 그것은 0.1초도 안되는 망설임. 곧바로 "아! 이래서 제가 청월 교복이나 제노시아 교복 입자고 했잖아요.." 라며 거짓말을. 그리고 에릭, 그가 하는 말을 가만 들어보다가 다짜고짜 종신계약 노예가 필요하다는 말에 이 사람은 절대 사업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입을 막는다.
"춘덕아, 우린 디저트를 만들 사람이 필요해. 하지만, 노예처럼 대우할 생각은 없어. 비록, 5인 이하의 사업장이라 너의 근로시간 보장과 야근수당, 주말수당, 해고 전 통보와 부당 해고에 대해 법적으로 항의할 권리와 너의 연차와 같은 휴무일도 보장해주지 못하겠지만... 그렇지만, 너에게 생선을 제공해줄 수 있어..."
주머니에서 편지의 원본을 꺼낸다. 뭐??? 춘덕이에게 준 건 원본 아니었냐고? 그것도 의념으로 만들어진 가짜. 애초에 증거는 남기면 안된다. 크크..
"이 편지 기억해? 이 편지에 적힌... 전복 양식장은... 진짜야. 정확히는 '전복' 만 진짜지."
시트스레에 일정 기간 이후로는 참여가 힘들다는 참치가 있는데... 참여를 못해서 피해를 본다거나 속상하다거나 한 게 제일 큰 건 아마 본인 아닐까. 캡틴한텐 시한부 자식이고 2개월쯤 함께하면 나도 정들어서 마음아프긴 할거같지만. 일단 주말 정도에만 시간 낼 수 있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일단 캡틴 오면 시트스레 보라고 해봐야겠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내린 캐릭터는 뭔가가 빠져나간 빈자리에요. 아주 흔적까지 없어져 버린 건 아니라 얼마 안 지나선 더듬으면 무엇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굳어져있지만, 비가 오고 흙이 물러지면 흘러내린 진흙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언젠가 그 위에 꽃이 필 거에요. 지금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도 '모두 신경쓰지 않게 하기 위해서'니까 지금 이런 말을 꺼낸건 실수였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 없다고만 말하고 싶어요.
...사실, 성학교가 이렇게 잘 안다는 것도 이상하긴 한데, 춘덕이는 의심이 없구나.. 역으로 잘 됐다. 발버둥치지만, 저 담요는 대 늑대 결전병기. 누구도 부리또로 만들면 잠이 온다는 그 담요라고. 어쩔 수 없이 춘덕이를 얌전하게 만들기 위해 낚시 영상을 틀어줬다. 입질이 올랑말랑 하는 그 순간으로... 춘덕이는 천천히.. 천천히... 발버둥을 멈췄다. 그 사이 에릭 선배의 귀에 속삭인다..
"괜찮아요... 저희는 5인 이하 사업장이니까... 4대보험? 수당? 하... 그런 거... 구속 안 받아.."
노동법부터 바꾸고 와라... 춘덕아.. 그리고 시작된 둘 만의 협상. 하루에 한개를 줘야 한다는 말에 6개로 응수하는 춘덕이.
"춘덕아.. 1일 1개면 잘 생각해봐. 최저시급보다 전복이 비싸니까, 더 많이 받는 거야. 그리고, 6개 라는 말이 뭐겠어? 주 1일은 휴무라는 소리야. 쉴 수 있어."
춘심 양. 내 이름이지만 다른 사람 입에서 그 단어가 들려오는 것은 언제나 어색하고 부끄럽다. 보통은 다른 사람에게 나를 소개할 때 '백서희'라고 소개하곤 하지만, 이건 가명도 뭣도 아니다. 그냥 내가 안고 가는 거짓말이다. 언젠가는 다 털어놓을 거짓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함부로 바꿔버릴 수는 없으니까, 내 기분이 편하자고 이러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 양에게는 차마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상냥하고 배려 깊고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이건 그냥 내 시선일 뿐이지만) 그녀 앞에선 작은 거짓말조차 커다란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졌으니까. 뭐, 아무래도 좋다는 말이다. 나는 그녀가 좋다.
"..."
반가움을 표하는 동시에 가벼운 배려의 말까지 곁들이는 그녀였다. 그러고는 내 머리 쪽으로 손을 뻗어온다. 떨어지던 나뭇잎이라도 붙었었나 보다. 머리칼에 살며시 스치는 손길마저 간지러워,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감각을 환기시켰다. 얼결에 그녀의 물음에 대한 대답도 함께하게 되었을까.
나는 걸음을 옮겨 그녀의 옆에 나란히 서서, 그녀의 소맷자락을 가볍게 붙들었다. 상대가 남자였다면 오히려 팔짱을 끼거나 팔을 끌어안거나 좀 더 편하게 대할 수 있었겠지만, 그녀는 나보다 키도 크고 무척이나 아름다운 여성이다. 이는 내가 아직까지도 여자를 어렵게 생각한다는 방증이자, 여자아이 앞에서 주뼛거리는 남자아이의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볼 수 있겠다.
"저, 선배, 있는지도 모르는 사장, 춘덕이. 합하면 4명에다가 알바생 한 명 고용한다고 해도 5인이라 딱 맞아떨어져요."
고개를 끄덕이며 에릭 선배를 바라보다가 춘덕이로 눈을 돌렸다.
"춘덕아, 잘 생각했어. 전복 8개의 시세가 최저가 1,470GP라고 할 때, 1개의 가격은 184GP야. 이는 편의점 시급보다 쎄다고? 남들은 하루종일 편의점에서 일을 해야 벌 수 있는 돈을 춘덕이는 하루만에 번거야."
그게 그거라는 소리지만, 고생은 덜 한다는 소리. 그럴듯한 소리. 그리고 웃으며 "잘 하면 승진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승진... 꿈의 단어... 하지만, 결코 다가오지 않지. 어쨌든, 계약 성립의 장면을 봤으니... 춘덕이를 담요에서 풀어준다. 그리고 춘덕이는 에릭 선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학원섬에는 직원대신 미어캣과 너구리가 청소나 급식을 해결해주는데요. 그 중 너구리들을 통솔하며, 요리부의 부장인 킹구리가 있어요. 그 킹구리의 제자중에 춘덕이가 있는데 춘덕이는 괴짜라서 집채만한 참치를 잡으러 가버리기도 하는 아이에요 그래서 망한 카페를 되살리자~ 라는 컨셉의 일상을 시리즈로 이어가는 에릭과 화현이 요리사를 어떻게 구할까 하다가 춘덕이를 납치하기로 한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