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학생이신가요? " " 아.. 네. 아는 학생이긴 합니다.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요. "
수진은 바다의 기록을 보고 쓴 미소를 짓습니다.
" 나쁜 학생은 아니에요. 다만 이종족이라는 점, 개인이 공부에 대해선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진 않다는 점. 타인과의 교류성이 부족해 보이는 점. 사실.. 저보단 신도 선생님이 아시는 게 많을 것 같긴 해요. " " 그래도 수진 선생님의 분석력 하나는 동북아에서도 손에 꼽지 않습니까? 그냥 느끼신 것을 그대로 말씀해주셨음 합니다. "
해찬의 말에 고갤 끄덕인 수진은 말을 꺼냅니다.
" 좋게 말하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나쁘게 말하면.. " " 독선적이다. 그 말씀인가요? " " 네. 그렇습니다. 물론 이종족이란 점은 차별받을 요소는 아닙니다. 오히려 존중받을 요소죠. 그러나.. 과연 어울리지 않으려 하는 사람을 청월에서 품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 확실히.. 그렇다면 이 학생은 아프란시아에 어울렸을지도 모르군요. "
해찬은 어두워지는 분위기에 박수를 치며 말합니다.
" 자.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그럼 여러분이 보기에 이 학생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 가장 먼저는.. 해룡이라는 정체성에서 나오는 '지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 " 마도 적성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로군요. " " 네. 지배력이 적성이라고 본다면 마도는 팔다리라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정보나, 안전함에 모든 것을 투자하다 보니.. " " 네. 알 것 같습니다. "
세 선생님은 말을 멈춥니다.
" 그럼 지금 필요한 것은 의념 발화를 성장시키고, 지배력을 강화하여 혼천이일도세 당시 전수받았던 그 내공을 배우는 것이겠지요? " " 네. 맞습니다. " " 동의합니다. 거기에 마도 역시 B까지 올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 " 그리고.. 인간관계를 늘리란 말 역시 필요해보입니다. " " 동의합니다. " " 그럼..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다음은? "
>>442 진호감도가 쌓이는 이유... 비아가 유대라는 말을 했을 때 지훈이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깊은 곳에서는 정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었을 거에요. 언제나 깊은 곳에서는 진실된 관계를 맺고 싶었고, 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테니까요. 다만 문제는 비아가 그런 의미로 말한게 아닐테고 그렇기에 거절을 했는데, 그 때문에 엄청나게 혼란스러워진거죠. 속으로는 정말 유대라는 관계를 비아와 맺고 싶은데, 그걸 맺는다고 해서 비아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받아줄리가 없으니... 그로 인해서 가면이 깨져버렸고... 혼란을 어느정도 진정시키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진호감도만 쌓은 거죠. 지금은 무리라도 언젠가 유대 관계를 맺을 때, 망설임 없이 동의할 수 있도록. 문제는 그렇게 진호감도를 쌓았는데 그러면 수단이라는 것을 고해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조용하 눈을 감고 간만에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내가 가디언이 되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각성의 계기는 가디언의 싸움을 목격한 것이었고 나도 저렇게 싸우고 싶은 것이었지만 가디언이 되고 싶다고 느낀건 싸우고 싶은 마음만 있는게 아니었다.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면 세계가 행복해지고 세계가 행복하면 우리 가족도 행복해지며 나도 행복해지게 되니까
"흠."
왜 청월을 골랐느냐, 진짜로 한국인이면 한국 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랑 맞지 않았지만 절대로 도망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 유지하는거였다. 그런데 나는 청월 답지 않다라.....
"굳이 변할 필요는 없지?"
가부좌를 튼 상태로 고민을 하는 모습은 진지해보였다. 다만 머리를 바닥에 가져가 온몸을 지탱하는 엉덩이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말한 적 있었으니까요." "자제한다고 해도 했던 게 사라지지는 않지만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손을 잡는 것은.. 다림은 별 생각 없어해야 할 텐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손 잡아도 장갑 끼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넘어질까 봐 내민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잡고 맙니다. 다림을 굴리는 나는 당신. 그러니까 다림 당신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한데 다 괜찮은 건..." 거짓말인 것 같은 감이 오기는 했지만 잠깐 바라보기만 한 뒤 더 첨언하지는 않으며 친구끼리 가는 의뢰를 말하며 돌리는 것에 받아주려 합니다.
"시험이 끝나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시험 때문에 바쁜데 가자고 하면 그것도 미안한걸요. 라고 말하고는 살짝 길을 걷습니다. 별 일 없다면 좋겠지만요..?
.dice 1 4. = 2 1. 폭탄 타일을 밟고 누군가가 휘청거릴 뻔 2. 여기서 해변가로 가는 샛길로 접어듬 3. 쓰러져서 길막한 나무발견. 4. 아무 일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