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음음. 저는 후회가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쪼그만 일에도 괜히 상처입을 만큼 한심한 사람이기도 하고... 그리고 돌이킬 수 없지만 상처를 남기는 선택이란 거도 있는 거에요. 잘못될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땐 멀쩡하게 잘 돌아가는듯 보여도 안 맞는 톱니바퀴를 넣어 돌린 기계는 탕 하고 끊어지고 퉁 하고 튕겨져나가서 땡그랑 방바닥을 구를 수도 있단 거에요. 톱니가 너무 울퉁불퉁해서 다같이 쓰는 방 바닥에 긁힌 자국도 남기고. 영원히 잘 되리란 법은 없으니... 일종의 합법 어리광권...?
"차를 빌려주다니요. 같이 갈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라고 말하는 다림입니다. 그러다가 삼색이에 대해서 말하자.
"고양이의 털 색 유전자는 보통 한 유전자에 하나인데. 하나는 상염색체에 있고 두 개는 성염색체에 있는데. 수컷을 결정하는 성염색체에는..." 대충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튼 그런 원리라고 합니다. 그런 건 그냥 지나가듯이 말했지요. 궁도부를 찾으러 가야겠다는 것에 잘 찾기를 바라요. 라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음에도 놀러올게요. 맞이해주셔야 해요?" 라고 웃으며 나와서는 손을 흔들며 헤어집니다.
설정은 그렇다치고, 실제 시스템에서 망념은 일종의 '피로도'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행동력'이라고 할까요? 캐릭터의 선언 대부분은 쌓은 망념에 비례하여 의미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공부를 해볼게요!' 라던가, '열심히 수련해볼게요!' 같은 선언이 아니라 '망념 30을 쌓아서 공부합니다' '망념을 90까지 쌓아서 수련합니다' 등과 같이 선언해야 판정이 이루어지지요. 이 망념은 저런 전체적인 행동으로도 선언할 수 있지만, 집중하여 특정 부위나 스탯을 강화시키는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단순한 이동에 망념이 소모되지는 않아요!
망념은 설정상 최대 90 이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해소하기 위해선 일상을 돌리면 됩니다. 계산법은 '서로가 올린 레스당 3 감소. 한 일상에선 최대 50까지.' 이며, 그 외에는 넷상(가디언넷 게시판이란 설정으로 나메를 닉네임으로 변경해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것)은 '자신의 레스하나당 2.5 감소. 하루에 최대 25, 일주일에 최대 4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올 예정인 신입분을 위해 적어둔 가이드 중 일부에서 발췌)
진행을 한 뒤에 장단점을 올리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공감하지만, 그래도 요 몇일 여기서의 분위기나 대화, 그리고 위키에 올라와있는 설정 같은 것으로도 충분히 감상은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해용. 어떤 선택을 하실 진 정훈주의 마음.
안녕하세요 신입분! 시트스레를 보시면 알겠지만, 똑같은 뉴비. 즉 동기인 진화주입니다. 영웅서가에 오셔서 환영해요. 여기는 수 많은 시스템과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일단은 아래의 링크에 그런 초보자를 위한 많은 정보들이 기입 되어 있습니다! 시간 나실 때 흥미삼아 읽어보세요.
그러나 제가 뉴비로써 겪은바에 의하면, 저 조언서도 분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 암기하듯 외우려니 곤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요 몇일간 적응 하기 위해 챙겨들은 팁과, 같은 뉴비로써 이해한 시각을 간단히 설명드려볼게요.
# 망념이란 뭔가요? 행동은 어떻게 하면 되지요?
설정은 그렇다치고, 실제 시스템에서 망념은 일종의 '피로도'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니면 '행동력'이라고 할까요? 캐릭터의 선언 대부분은 쌓은 망념에 비례하여 의미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단순히 '공부를 해볼게요!' 라던가, '열심히 수련해볼게요!' 같은 선언이 아니라 '망념 30을 쌓아서 공부합니다' '망념을 90까지 쌓아서 수련합니다' 등과 같이 선언해야 판정이 이루어지지요. 이 망념은 저런 전체적인 행동으로도 선언할 수 있지만, 집중하여 특정 부위나 스탯을 강화시키는데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 물론, 누군가와 대화하거나 단순한 이동에 망념이 소모되지는 않아요!
망념은 설정상 최대 90 이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해소하기 위해선 일상을 돌리면 됩니다. 계산법은 '서로가 올린 레스당 3 감소. 한 일상에선 최대 50까지.' 이며, 그 외에는 넷상(가디언넷 게시판이란 설정으로 나메를 닉네임으로 변경해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것)은 '자신의 레스하나당 2.5 감소. 하루에 최대 25, 일주일에 최대 40까지.'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저기 링크에 나오는 추천에도 적혀있듯, 시작할 때 추천되는 행동으론 가디언칩에서 연락처를 찾아 자신과 친근하게 배정된 NPC와 놀거나, 원하는 동아리를 탐색해서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 무난한 선택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어장에선 시험기간이 한창 진행 되었기 때문에 많은 레스캐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던 상황이에요. 그러나 시험은 거의 끝나가니, 다른 활동을 자유롭게 하시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물품을 구매하고 싶으신 일이 생긴다면 (상점 이동 -> OOOGP 이내에서 O을 찾아봅니다. -> 아이템 이름 주르륵 中 픽 -> 선택하여 구매 후 정보 확인!) 이상의 과정을 거치면 됩니다! 중요한 부분은 구매 이후 데이터가 공개되기 때문에, 물릴 수 없단 점이네요!
# 진행 외적으로 이건 꼭 해두세요!
1. 영웅서가 홈페이지의 기초 가이드를 읽어보자!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EA%B8%B0%EC%B4%88-%EC%88%98%EC%97%85
위에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잘 적혀있는 페이지입니다. 저것만 읽어도 어느정도 기본 지식은 충분하고, 맨 아래 튜토리얼 보상 까지 있어요. 꼭 챙겨보세요!
2. 영웅서가의 장/단점을 말하고 보상을 얻자!
신입맞이 이벤트라고 해야될까요? 이 어장의 장/단점을 후기로 남기면 1회에 한정하여 망념 인형과 영웅 각성이라는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망념 인형은 일종의 에너지 서브탱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0 이하에서 일상을 돌리면 추가로 망념 깎이는걸 저장해서, 최대 100까지 채운 후에 언제든 꺼내 쓸 수 있어요. 다만 어디까지나 최대 100까지란 것일 뿐, 사용한 망념 인형은 다시 채워넣을 수 없습니다. 1회용이에요.
또한 영웅각성이란 아이템은 두가지 효과가 있는데, 하나는 히어로 모멘트라고 중요한 순간 캐릭터를 각성시켜 어마무시한 힘과 함께 명장면을 발동시키는 초필살기와 오퍼레이트 위스프라고, 캐릭터가 원하는 질문 하나를 캡틴이 전지전능한 시점에서 완벽한 답변을 해주는 아이템입니다. 즉 어마어마어마 하게 좋은 아이템들이니, 필히 챙기셔서 유용하게 쓰시길 바랍니다.
#코인이 뭔가요? 경매는 무엇이지요?
현재 진행중인 진행 외적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코인' 을 모아 경매에 참가하거나 원하는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죠.
1. 일상을 돌리면 하나당 한개 2. 스레가 1000이 되서 다음 스레로 넘어가면 3개 3. 캡틴에게서 직접적으로 받음(진행 후기라던가 등으로)
이것을 계산해서 정산스레에 올리면 반영이 되요. 그럼 이 코인을 모아서 어디다 쓰느냐?
1. 이번주 일요일에 열리는 경매에 참가한다 2. 캡틴에게 원하는 물건을 제시하여, 그 값에 따른 코인을 교환한다.
이 두가지 사용법이 있는데 사실 1번 같은 경우엔 먼저 오신분들이 모아둔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물건을 잡기가 어려울 겁니다. 다만 그래도 2번을 이용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데, 가장 추천해드릴만한 선택지는 35코인을 모으면 숙련 등급의 나름 괜찮은 메인 장비를 주신다고 합니다. 50코인이 넘어가면 장인 등급이 되구요.
이 코인을 수급할 수 있는 것은 3차 경매 까지입니다. 2차 경매는 이번주 일요일에 열리는걸 감안했을 때, 이 이벤트는 아마도 1~2주간 더 진행 될겁니다. 코인을 얼만큼 모을 수 있을지를 계산해서 본인에게 필요한 것과 교환하면, 저희 같은 뉴비에게도 크게 도움이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이 어장에서 '청천' 은 신과 같은 귀여움을 자랑하니 만나면 경외를 표해주시길 바랍니다.
>>123 요즘... 만은 아니었지만요... 노력해볼게요. 음. 열심히 할게요... >>124 이슬페어리 씨도 주말이니 봐주지만 너무 많이 마시지 말아요. >>137 한국인은 한국인이죠! >>138 ㅎㅎ... 짜증내는 것도 투정부리는 것도 너무 많이 했잖아요. 무서워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뭐,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우리들을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가 짠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 "
느릿하게 농담을 말하지만... 그게 농담이 아닌 사실이라는 것을 깨달을 날은, 앞으로도 없겠지.
" ...유대... "
지훈의 미간이 살짝 좁아졌다. 유대. 맺고 매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지훈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선듯 대답을 내놓지 못 했던가. 친구라던가, 협업이라던가, 결국 자신에게는 수단의 일종이나 다름없었다. 진심으로 대한다고 해도 아직은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유대는? 자신은 이미 그런 수단이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이미 매인 상태였다. 자신이 수단으로 대하는 이들마저도 자신의 마음 속에 파고들어와 스스로를 얽매었다. 지금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 자신은 비아에게 매이게 될 것이다. 아마도 지금껏 내가 얽매였던 이들 누구보다도 더 본질적으로.
잠시 말을 멈추던 그는 비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스스로도 그 말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 하겠지. 내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말을 한 것이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안 된다.
" ...역시 나는 친구나, 협업이 더 좋을 것 같은데. "
그는 잠시 가라앉은 말투로 말하며 그녀와 시선을 맞췄다. 한 마디 말 이후에도 잠시간 침묵이 이어졌던가.
" 유대는... 안 돼. 영원히는 아냐.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안 돼. 내게 그건 너무 위험한 관계니까... "
위험하다. 본질적으로 자신을 붙잡고, 얽맬 수 있는 관계였다. 그렇기에 지금은 거절했다. 다만, 언젠가는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는... 그런 느낌이었을까.
" 잠은 깼어. 고마워. "
"기분은 나아진 것 같은... 아닌 것도 같은..." 하며 말꼬리를 흐려버렸다. 유대같은 것을 깊은 곳에선 원하지만, 그것을 거절한 까닭이었을까.
역시 피곤한가보네. 아무 생각 없이 그 말을 넘겼다. 알 일 없는 진실을 넘겼다. 그리고 달라진 너의 표정을 보고 그 말이 너에게 거슬리는 점이 있는 말이었는가 생각하면서, 대답이 돌아올 때까지 침묵을 기다렸다. 네가 말을 하며 나를 쳐다볼 때, 나도 너의 눈을 봤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니 무언가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미 여러 번 봐서 알고 있는, 네 눈이 파랗다는 정보 외엔 아무것도 얻지 못했지만. ...눈만 보고 서로의 뜻을 알아차리는 소설의 묘사 같은 것은 역시 거짓이다. 눈으로는 생각을 읽을 수 없다.
" 그래... 그러면 우린 친구인 걸로 하자. "
왜 친구는 되고 유대라는 단어는 안 되는 걸까. 그렇게 중요한 걸까? 너한텐 그럴 수도 있겠지.
" ...기분을 풀어 주고 싶었는데. "
기분이 나아진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애매한 것...에 방금 전의 일도 포함되어 있을까? 없진 않을지도 모른다. 딱히 할 말도 없는 상태로 그릇은 비어 가고, 차게 식은 입안만 남게 된다.
뭔가 말을 하고싶지만 하고싶은 말은 나오지 않고 입안에서 맴돌 뿐이었나. 기계적으로 빙수를 먹으며 말 없이 허공을 응시하다가, 비아 쪽으로 시선을 돌리려고 했다.
" 기분이 풀어진 건 맞지만... 조금 슬퍼졌다고 해야하나. "
"비아 때문에 슬퍼진 건 아니니..." 라고 중얼거리며 비아가 혹시라도 스스로 말을 잘못한게 아닐지 걱정할지도 몰라, 미리 그 답을 해주었으려나. 사실은 그녀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이었으니까. 이렇게나 비틀리고 꼬인 자신의 신념 때문이었으니까. 그는 무표정하게 비아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작게 쉬었다.
이대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경멸당할까. 아니면 관계가 단절당할까. 잘 모르겠다. 별로 좋은 결과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언젠간 말해야만 했다. 다만, 지금은... 아니었던가.
" ...미안해. 오늘은 조금, 피곤하네. "
그는 비아를 보던 시선을 그대로 땅으로 내리꽂고는 마른 세수를 하듯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잠시 흔들린 이것 또한, 그저 환청과 환각으로 인해 잠깐 흔들렸던 것에 불과하다. 그는 애써 마음속에 그것을 억눌러두고는, 비아를 향해 "오늘 고마웠어. 덕분에... 정말 즐거웠어." 라며 희미하게 -어딘가 인위적인 미소로- 웃어보였을까.
>>267 1. 침구류 관련해서 사는 비아를 일상으로 내보낸 건 처음부터 비아주가 지훈이가 잠 못 자는 게 신경쓰여서이다. 2. .dice 1 10. = 10이 나왔던 다이스에서 숫자가 낮았으면 비아가 샀다. 3. 의자 쿠션 얘기할 때 진짜 깔고앉는거 생각했는데 선물을 의자쿠션으로 쓰면 상처받는다는 말에 등받이 쿠션이라고 변명하게 만들었다. 4. 실제로는 어떻든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장식용으로 썼을 예정이었다. 5. 뗑컨은 까만색이다. 까만 뗑컨이 땡글땡글한 파란 눈을 가졌다는 묘사는 역시 지훈이 전용으로 만들어낸 무드등(?) 6. 진지한 파트 이어지니까 굴리면서 캐해 헷갈릴 뻔했다. 7. 어린애같이라는 말은 싫다는 건 아니었다. 8. 자제하는 게 좋다는 말에 4가 나온 다이스는 숫자가 높던가 낮았던가 하면 꼭 자제할 필요는 없단 식으로 말이 덜 딱딱해짐 or 머리를 쓰다듬는다거나 하는 일도 있을 수 있었음 9. 비아는 공생이 딱딱하다고 듣긴 했지만 협업이 더 일 같은 말이라서 딱딱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10. 그래서 친구관계라고 하긴 했지만 정확히 따지면 이건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11. 털어넣는 것도 조금 신경쓰였다. 12. 유대는 직접적인 키워드는 아니지만 절친과 관련이 있는 말이다. 13. 비아는 지훈이에게 유대라는 말을 꺼내긴 했지만 아직 친구다. 조금 일찍 나왔을 뿐. 14. 비아는 유대란 말을 거절하는 지훈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15. 졸리면 기숙사까지 데려다줄게. 에서 수락함 or 빙수를 먹는 중 졸린 티를 냄 or 잠은 깼어? 기분은 어때? 에서 아직 졸리다고 대답함 -> 확정적으로 비아가 헤어질 때 지훈이에게 아까 산 베개를 선물함.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훈이가 선물해 준 하프물범 베개를 베고 자게 됨. 16. 졸려하지 않아도 막레쯤 상황 봐서 베개를 줄 수도 있었는데 유대 관련해서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바람에 그냥 헤어짐. 17. 15, 16번이 있는 이유는 당연히 1번. 18. 현재 비아는 지훈이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1596249237>387은 절친 기준이다. 19. 다음에 비아를 만나서 도구 관련 발언을 하면 >1596249237>387처럼 비난의 말 없이 잔잔하게 관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 비아에게 '친구'는 소중한 건 소중한 거지만 '꼭 필요한 것' '비아를 매는 것'과는 별개다.
치, 칭찬은 언제 받아도 기쁜거니까(떨리는 목소리). 무엇보다 각 캐릭터별로 캡틴의 감상이라던가는 쉽게 들을 기회가 없는건 사실이지 않을까요? 제안했던 정훈주는 새로 참가하는 입장으로써 위키보다 더욱 자세하고 생생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과 감상이 듣고 싶었던 것 같지만요.
의념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 특징의 분류는 어떻게 될까? 어떠한 효과를 발휘하는가? 게이트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들은 얼마나 강한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가? 인류가 원치않던 급격한 변화를 맞던 시절, 수학자 출신의 각성자 Friedrich Garald 는 그러한 고민을 품었습니다. 이 낯선 존재들과 개념에 대해 숙지하고 암기 하는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각성자들은 뛰어난 이해력을 보였으며, 그들과 마주해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었습니다만. 두려움에 떠는 일반인들에게 해당 개념을 대략이나마 인지시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Friedrich Garald 는 인류가 미지의 공포에 그저 떨기만을 원치 않았습니다. 또한, 의념각성자가 괴물처럼 인식되기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 힘을 인식시키면서도, 더욱 알고 싶게 흥미를 유발하고, 스스로 탐구하며 이해하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어느날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던 Friedrich Garald 는, 동료들이 요란하게 포커를 치는 소리에 깨어 분노에 잠긴 목소리로 소리쳤습니다. '이 빌어먹을 카드쟁이들! 너희들은 내일 당장 뒤진다고 해도 그 멍청한 카드나 만지작 거리고 있을거야!' 눈치보면서도 끝까지 카드를 내려놓지 않던 빌어먹을 동료들을 노려보던 Friedrich Garald 는, 일순간 깨달았습니다.
이거다.
이것이 최초의 의념 카드게임. Magic The Guardian. 줄여서 MTG 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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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G는 기본적으로 '의념' 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더욱 많은 힘을 부르기 위해선, 더욱 많은 의념을 필요로 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존재하는 힘은 불가능 하며, 의념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그 격은 상승한다. 따라서 MTG 에는 '의념' 이라는 카드가 자원으로써 존재하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매수 만큼 덱에 넣을 수 있습니다. Friedrich Garald 는 게임의 다양성을 위해, 그리고 여러 성질이 있는 '의념'의 종류를 나누기 위해 기초 사대 원소 이론을 채용했습니다.
火 = R(ed). 불과 같은 맹렬한 성질을 의미합니다. 상대를 파괴하거나, 공격력이 뛰어난 카드들이 많습니다. 水 = B(lue). 물과 같이 유연한 성질을 의미합니다. 상대에게 대응하거나, 자신의 선택지를 늘리는 드로우 카드들이 많습니다. 風 = G(reen). 바람과 같이 재빠른 성질을 의미합니다. 상대가 대응하지 못하는 공격을 걸거나, 재빠른 전개력을 가진 카드들이 많습니다. 地 = W(hite). 땅과 같이 굳건한 성질을 의미합니다. 아군을 강화시키거나, 방어력이 뛰어난 카드들이 많습니다.
MTG 는 이상의 4가지 의념을, 본인이 원하는 매수별로 덱에 넣습니다. 그 이후 1턴에 1번씩, 패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념을 게임에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의념'을 제외한 모든 카드는 각자의 속성과 코스트가 정해져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모은 의념을, 발동하고 싶은 카드의 코스트 만큼 소모하면(편의상 표기를 위해, 의념 카드를 세로에서 가로로 꺾습니다.) 해당 카드를 발동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구체적인 룰이 궁금하시다면 매직 더 가디언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매직 더 가디언은 상상도 못할 정말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그것은 마치 현실에서의 전장과도 같죠. 그 전장에서 이겨나가기 위해선 스스로가 어떠한 힘을 익혔고, 동료와 어떤 시너지를 내는지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게이트가 가지고 있던 특성과 힘을 직접 체험해볼지, 혹은 수 많은 영웅들의 특징을 살린 덱을 구축할지. 그것은 오로지 플레이어의 선택이자 권리이며, MTG 를 가장 즐겁게 만드는 이유일 것입니다.
자. 어서와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이 비참하지 않고 두렵지 않은 흥미진진한 세계에서 쌓아보시길 바랍니다.
- Friedrich Garald -
※ 정규 가디언 / 가디언 육성 학교 학생의 경우 특전으로써 가디언 칩과 연동을 통해 본인의 데이터를 카드로써 갱신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류를 지키는데 이 정도 즐거움은 있어야죠!
여러 참치분들이 이미 말씀하신 대로 여기만큼 공들인 곳 또 없다는 데에는 저도 킹정하는 바입니다. (끄덕 뭔가 설명하긴 어려운데 정주행하면서 시트각 재고 있을 때부터 아 많이 준비하고 오셨구나...하는 촉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촉이 맞았는데 상상 이상이라 ㄷㄷ... 100만원 부으셨다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어서 좀 놀랬었네요... 그것 뿐만 아니라 지금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아직도 준비하신 것이 많이 남아 계시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보여요. 정말 스레에 대한 캡틴의 애정이 느껴집니다!! 당신의 애정 무지개 반사 ㅇ.<☆
그리고 여러분들도요!! 진화주께섴ㅋㅋㅋ저랑 청천이가 신이라는 밈을 미시던데...ㅋㅋㅋㅋ 제가 올 때 여러분이 잘 맞아주셨기에 저도 여러분이랑 같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겠죠...!! 그래서 그런가 저도 자연스레 신입과 기존 참치를 가리지 않고 잘 어울려놀게 되더라고요!! 그게 저런 밈이 나올 정도일 줄은 몰랐지만!!ㅋㅋㅋㅋ 어 혹시 제가 잘 못 챙겨주셨거나 실수해서 마음 상하신 분이 계시면 죄송하고...챙겨주신 분들 같이 어울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우리 어장 캐들 모두 멋지고 예쁘고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저는 모두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엔딩 갈 때까지! 같이 잘 놀아봅시다!! ( っ '~')づ ⌒♡
데이트를 하자는 것에 익숙해졌습니다. 물론 동성과의 데이트 또한 별로 거부감은 없었기는 하지만.. 지훈 씨와의 데이트는.. 그런 상담을 하고도 거절하지 않아서 또... 혼란스러운 감정 때문에 약속을 잡은 가디언칩에. 데이트인가요? 라고 한 번 더 보냈습니다. 약속장소에 일찍 나와서 벤치에 앉아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지요.." 그냥 완전히 허물어버리면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지 못하고 쌓은 곳은 쌓였고, 허무러진 곳은 허무러져 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죠.
"오늘은 그냥.." 돌아다니기 어려울 테니까. 그냥 식사 하는 걸로 생각하는거야. 라고 중얼거립니다. 돌아다니기 어렵다고 했지만 사실 굽도 없는 구두고. 옷도 그렇게까지 움직이기 어려운 타입은 아니지만요. 비교하자면.. 단정한 교복이나. 정장에 가장 가까운 차림입니다. 하지만 그런 적당한 꾸밈은 불안정함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걸지도 모릅니다.
+Tmi 추가 [누구라도, 털어놓고 싶지 않은 속은 있을 것이다. 친하다고 해서, 특별한 사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털어놓을 필요도 없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서로 불편해지기만 하는 말은. 조금 숨겨두어도 괜찮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내 방에서 바퀴벌레 나왔지만 잡았으니까 이제 괜찮다던가 하는 거. 아니, 말하지 말라고. 말 안했으면 바퀴벌레는 죽었으니까 있던 것도 몰랐을 거 아냐. 왜 굳이 말해줘서 방에 바퀴벌레가 있었고 내 가방이며 옷이며 책 위를 기어다녔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만드는 거야.]
>1596258072>225 이 부분이 지훈이를 보면서 제가 하는 생각인 동시에, 비아 관계의 힌트같은 말이에요. 굴리면서 사설이 섞이다보니 TMI 6번에서 말한 캐해 헷갈리는 일 같은 게 발생하기도 했던 그런 부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말=서로 불편해지기만 하는 말=꼭 털어놓지 않아도 되는 것=그얘기 입니다. 그랬다는 걸 모르고 넘어가면 아무런 일도 없는 정도지만 들으면 확실히 기분이 나빠질 걸 말할필요는 없다... 라는 아래쪽에 있는 바퀴벌레 얘기는 말이 너무 진지하게 빠지지 않게끔, 혹은 비아 과거 관련 떡밥(그런 거 없음)같은 걸로 오해되지 않도록 살짝 개그 얘기를 섞은 부분이에요. 맥락에선 조금 이탈했지만. 그리고 비아는 표정을 못 숨기긴 하지만 표정을 숨기는 걸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표정을 숨길 필요가 없다면 숨기지 않는 것도 좋겠지만 감정이 다 드러나는 것도 그렇다' 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비아가 남이 속마음을 들려주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아무것도 듣지 않고 위로해주겠다고 한 건 지훈이가 말하기 싫어하는가보다 하고 꺼낸 얘기라서요. 조금 숨겨뒀다가 꺼내고 싶을 때 꺼내라는 뜻. 뒤에서 내 뒷담화 까도 앞에선 하하호호 하면 용서해주겠단 것도 아닙니다. 생각으로 끝내면 됐는데 실천으로 가면 실드차지 맞아야지. 요약: 어떤 관계든 도구 or 수단 말 듣고 기분이 안 상하진 않습니다. 지훈이가 영원히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계속 친하게 지내면 절친이든 (언젠가)메가베스트프렌드건 가능할 거고, 그게 인간관계로선 이상적입니다. 아무 일 없이 평탄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면 그래야 합니다. 말하게 된다면 더 깊이 아는 관계로 나아가겠지만 지금은 너무 빨라요. 요약의 요약: 오너는 도구발언이 좋은데 캐릭터가 엄근진해서 곤란한 사건.herostory
Q. 지금 심정이 어떠십니까? A. 진행에서 야마모토 만나러 갔는데 캡틴이 긴 서사와 감정묘사를 초장문의 명문으로 풀어내면서 야마모토가 청혼하는 진행레스를 줬지만 캐릭터가 혐관이라서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 걸까요?? 🤔🤔 술이라도 드신걸까요? 하면서 거절하는 에미리를 써야 하는 에미리주의 심정 같은 기분입니다.
3교의 회의 시간에는, 역시 여러 학생들의 이름이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때가 있습니다. 특히 3월 시험 기간과, 4학년이 졸업 준비를 하는 12월 시험 때가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고풍스런 장신구들이 가득한 청월의 회의실에는 수십의 교사들이 모여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게는 학생의 발전도부터, 장단점 등을 논하곤 하는 자리입니다. 가디언 세계사의 이수진 교사는 자신에게 넘어온 서류를 살피며 이야길 꺼냅니다.
" 2학년, 에릭 하르트만. 태양왕 직후 레벨의 급속적인 성장을 보임. 능력치가.. 올 A? 유망주 출신이네요? " " 그래. 원래라면 유럽 아카데미로 넘어갔을 것을, 아브엘라 씨가 추천했다고 하더라고. " " 아브엘라요? 요즘도 살아 있었구나. 걔 성질이면 어느 게이트 뛰다 죽었던지 아님 누구 때려 죽이다 사형당했던지 했을 줄 알았는데. "
찬유원과 이수진의 대화를 들으며 해찬은 부드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둘 다 2세대에, 익숙한 이름이 나오면 곧 추억에 도란도란해지는 것은 교사라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익숙한 반응이었으니까요.
" 자자. 우리 학생 이야기 중이었지요? "
해찬은 부드럽게 이야기를 넘깁니다.
" 흠.. 일단 전투 방식을 보면 방패를 사용하지 않는 정통 검사 타입이네요? 다만 워리어에 맞게 신체 방어 기술과, 어그로형 기술 위주로 배운 티가 나고요. 다만.. 의념 발화 숙련도가 낮네요. 워리어들은 괴력을 내는 몬스터들을 대비해서 의념 발화를 더 연습하지 않나요? " " 아이언 스킨 쪽으로 방향을 튼 것도 나쁘진 않아요. 일단 아이언 스킨은 A까지가 한계긴 하지만 영구적으로 건강을 10 올려주기도 하니까요. 다만 그 기술의 벽이 문제일 뿐이지요. " " 그걸 제외하더라도 이 녀석. 생각 이상으로 무기술에는 정성을 들이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죠. 아직도 D를 유지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 " 아, 그 부분은 참고할 부분이 있어요. 1학년에 워리어 지망으로 시작을 했다가 권역쟁탈전 이후로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했더라고요. " " 서포터 출신들이 지휘에는 익숙하지만 기술이 부족한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었죠. "
해찬은 에릭의 서류를 살피면서 즐거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 그래도 이런 학생들은 악바리가 있어요.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금방금방 배우게 되죠. 한 번 가르쳐보고 싶네요. " " 해찬 선생님이요? 선생님은 랜스 아니셨어요? " " 하하하. 랜스라고 해도 제가 키운 워리어 제자가 없는 것은 아니거든요. " " 뭐.. 그건 넘어가보죠. "
찬유원은 해찬의 말을 넘기며 이야기합니다.
" 전투 기록들을 가디언 칩을 통해 전송받아봤는데, 꽤 전투 방식이 투방하군요. 단순히 건강을 강화해서 버티고, 방어력을 기반으로 버티고, 이 녀석은 버티는 쪽으로 모든 걸 투자한 타입이야? 그런 것 치곤 의념기는 분명.. " " 의념기 역시 서포터 때에 작성되었다고 하더라고요. " " 이건.. 좀.. "
망한 거 아닌가? 하고 말하던 유원을 바라보며 해찬은 고갤 젓습니다.
" 글쌔요. 오히려 저는 친절하단 생각도 드는군요. "
아군은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적은 더 일찍 쓰러트려 피해를 줄이고 싶다. 워리어보다는 서포터에 어울리는 의념기긴 했다.
" 하지만 역시. 가디언으로서는 떨어진다고밖에 할 수 없어요. 아이언 스킨의 등급은 높지만 무기술의 등급은 떨어지고 방어력에 모든 것을 투자한 쪽에 가깝죠. 그렇다고 방어력이 압도적으로 뛰어난 편도 아니고 말이에요. 평하자면.. " " 만능.. 에 가깝지만 만능보단 한 걸음 떨어지는 정도.. 군요. " " 그렇습니다. " " 그럼.. 학생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 " 역시 무기술 등급을 올리는 수밖에 없지요. 물론 동아리는 검술부에 들어있기에 아마 청성일검류를 이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입니다. 제 추천은 의념 발화를 통해 근력을 높이고, 청성일검류를 통한 기술의 성장일 것 같습니다. " " 동의합니다. " " 저도.. 더 좋은 의견은 없을 것 같네요. "
" 당찬 녀석입니다. 능력치 면에선 정통 록 월이라고 보아도 무방해요. 신속과 영성이 B이지만 신체는 A에 건강은 S. " " 이 학생도 유망주 타입이네요? " " 꽤 괜찮은 녀석이죠. 뭐.. 좀 기이한 것도 있고요. "
기이한? 이라는 말에 유원을 바라보며 수진은 물음을 띄웁니다.
" 가끔 불가능할 상황에서 무언갈 해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왜. 가끔 그런 녀석들 있지 않습니까. 자기 능력에 맞는 일을 시키면 더럽게 못 하는. " " 확실히.. 가끔 있긴 하죠. " " 이 녀석이 딱 그런 타입입니다. 재능이 뛰어나진 않아요. 거기다 2년가량 게으름을 피우기까지 했으니 말이죠. 그런 녀석 치곤 바람이 꽤 재밌으니까요. "
그 말에 해찬은 미소를 떠올리며 말합니다.
" 저희를 넘는 영웅이 되고 싶다고 했던가요? 언젠가 청월의 교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 것을 1학년때 들은 기억이 납니다. " " 아.. 확실히 수업 열의도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렇다고 뛰어났다고.. 물으면 그건 아니지만요. " " 그런데 진가는 또 불가능한 일을 시킬 때 나오더라고요. " " 알 것 같네요. '파보나스의 체스 대결' 게이트 말씀하시는 거죠? "
유원은 고갤 끄덕입니다.
" 원래라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게이트를 기이한 실력으로 클리어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저희 교사들도 게이트의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말이에요. " " 아. 기억 나요. 신도 선생님이 머릴 한참 붙잡고 있던 그 게이트 맞나요? " " 맞습니다. " " 하하. 실전에 뛰어난 학생인가요? "
해찬의 너털웃음에 유원은 다른 기록 몇 개를 해찬에게 넘깁니다.
" 시험 성적은 그저 그렇고.. 실적도 별로 좋지 않고.. 동아리도 든 게 없군요? 그런데 영웅을 꿈꾼다.. 어찌 보면 우릴 깔보나 싶은 말이긴 하네요. 하지만. "
해찬은 웃으며 말합니다.
"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 말이라도 못 하겠습니까. 여긴 청월이니까요. " " 동의합니다. " " 그럼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추천이 있다면요? " " 이번에 새 교장선생님께서 학생에게 소철경을 넘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소철경과 방패라는 무기를 살려 기술을 다듬어라.. 정도가 한계 아닐까요? " " 확실히.. 최근 게이트 입장 기록도 무엇도 없는 상황이니. 평가하긴 어려울 수 있겠군요. " " 그렇습니다. " " 그럼.. 여기까지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죠. "
" 아는 학생이신가요? " " 아.. 네. 아는 학생이긴 합니다. 별로 좋은 방향은 아니지만요. "
수진은 바다의 기록을 보고 쓴 미소를 짓습니다.
" 나쁜 학생은 아니에요. 다만 이종족이라는 점, 개인이 공부에 대해선 큰 흥미를 가지고 있진 않다는 점. 타인과의 교류성이 부족해 보이는 점. 사실.. 저보단 신도 선생님이 아시는 게 많을 것 같긴 해요. " " 그래도 수진 선생님의 분석력 하나는 동북아에서도 손에 꼽지 않습니까? 그냥 느끼신 것을 그대로 말씀해주셨음 합니다. "
해찬의 말에 고갤 끄덕인 수진은 말을 꺼냅니다.
" 좋게 말하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나쁘게 말하면.. " " 독선적이다. 그 말씀인가요? " " 네. 그렇습니다. 물론 이종족이란 점은 차별받을 요소는 아닙니다. 오히려 존중받을 요소죠. 그러나.. 과연 어울리지 않으려 하는 사람을 청월에서 품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 확실히.. 그렇다면 이 학생은 아프란시아에 어울렸을지도 모르군요. "
해찬은 어두워지는 분위기에 박수를 치며 말합니다.
" 자. 다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그럼 여러분이 보기에 이 학생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 가장 먼저는.. 해룡이라는 정체성에서 나오는 '지배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 " 마도 적성이.. 크게 떨어지는 편이로군요. " " 네. 지배력이 적성이라고 본다면 마도는 팔다리라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정보나, 안전함에 모든 것을 투자하다 보니.. " " 네. 알 것 같습니다. "
세 선생님은 말을 멈춥니다.
" 그럼 지금 필요한 것은 의념 발화를 성장시키고, 지배력을 강화하여 혼천이일도세 당시 전수받았던 그 내공을 배우는 것이겠지요? " " 네. 맞습니다. " " 동의합니다. 거기에 마도 역시 B까지 올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 " " 그리고.. 인간관계를 늘리란 말 역시 필요해보입니다. " " 동의합니다. " " 그럼..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다음은? "
>>442 진호감도가 쌓이는 이유... 비아가 유대라는 말을 했을 때 지훈이는 내색하진 않았지만 깊은 곳에서는 정말 그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었을 거에요. 언제나 깊은 곳에서는 진실된 관계를 맺고 싶었고, 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테니까요. 다만 문제는 비아가 그런 의미로 말한게 아닐테고 그렇기에 거절을 했는데, 그 때문에 엄청나게 혼란스러워진거죠. 속으로는 정말 유대라는 관계를 비아와 맺고 싶은데, 그걸 맺는다고 해서 비아가 자신이 생각한대로 받아줄리가 없으니... 그로 인해서 가면이 깨져버렸고... 혼란을 어느정도 진정시키기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진호감도만 쌓은 거죠. 지금은 무리라도 언젠가 유대 관계를 맺을 때, 망설임 없이 동의할 수 있도록. 문제는 그렇게 진호감도를 쌓았는데 그러면 수단이라는 것을 고해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조용하 눈을 감고 간만에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내가 가디언이 되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각성의 계기는 가디언의 싸움을 목격한 것이었고 나도 저렇게 싸우고 싶은 것이었지만 가디언이 되고 싶다고 느낀건 싸우고 싶은 마음만 있는게 아니었다. 사람들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면 세계가 행복해지고 세계가 행복하면 우리 가족도 행복해지며 나도 행복해지게 되니까
"흠."
왜 청월을 골랐느냐, 진짜로 한국인이면 한국 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나랑 맞지 않았지만 절대로 도망치고 싶지 않아서 계속 유지하는거였다. 그런데 나는 청월 답지 않다라.....
"굳이 변할 필요는 없지?"
가부좌를 튼 상태로 고민을 하는 모습은 진지해보였다. 다만 머리를 바닥에 가져가 온몸을 지탱하는 엉덩이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말한 적 있었으니까요." "자제한다고 해도 했던 게 사라지지는 않지만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손을 잡는 것은.. 다림은 별 생각 없어해야 할 텐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손 잡아도 장갑 끼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넘어질까 봐 내민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결국 잡고 맙니다. 다림을 굴리는 나는 당신. 그러니까 다림 당신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잠이 부족한데 다 괜찮은 건..." 거짓말인 것 같은 감이 오기는 했지만 잠깐 바라보기만 한 뒤 더 첨언하지는 않으며 친구끼리 가는 의뢰를 말하며 돌리는 것에 받아주려 합니다.
"시험이 끝나야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시험 때문에 바쁜데 가자고 하면 그것도 미안한걸요. 라고 말하고는 살짝 길을 걷습니다. 별 일 없다면 좋겠지만요..?
.dice 1 4. = 2 1. 폭탄 타일을 밟고 누군가가 휘청거릴 뻔 2. 여기서 해변가로 가는 샛길로 접어듬 3. 쓰러져서 길막한 나무발견. 4. 아무 일 없음.
" 아. 성현 군이군요. 재밌는 학생이에요. " " 그렇습니까? " " 물론 '사람'으로써의 성현 군은 재밌는 사람이 맞죠. "
해찬은 웃는 얼굴로 성현의 서류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 '청월'스러움을 강요할 수는 없죠. 그러나 그는 '가디언'스럽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가디언들은 명예나 지위를 생각하여 행동에 조심스러움을 가지는 편이죠. 그러나 이 학생에겐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요. 좋게 말하면 개성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독선적이죠. " " 확실히.. " " 그렇기에 좋게만은 볼 수 없습니다. 우린 '청월다움'은 없더라도 '완벽한 하나의 가디언'은 필요한 법입니다. 강하기만 한 것은 누구라도 대처할 수 있어요.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제대로 성장하는 가디언이 필요한 것입니다. "
그렇기에 해찬은 웃습니다.
" 태도적으론 그렇지만. 실력 면으로 넘어간다면 또 말이 다르긴 하죠. " " 리치가 짧은 대신, 힘이 매우 기이하네요. 단순히 강하다.. 수준이 아니라, 동 능력치 대비 압도가 가능하다라.. " " 다만 확실히 정보가 적고, 전투 방식이 힘에 모든 것을 투자하는 방식이라 아쉽습니다. "
그 말을 들은 수진은 그리운 표정을 짓습니다. 지금은 학교를 떠난, 누구보다도 그와 비슷한 전투 방식을 가졌던 어느 가디언을 떠올립니다.
" 엔마가 있었다면 좋은 스승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 태양왕만 아니었더라면 말이지요. " " 의념 발화의 전수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 " 지금 수현 선생님이 힘을 쓰고 계시다곤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
선생님들은 아쉬운 이야기를 마치고 얘기합니다.
"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격투술의 성장과 의념 발화의 성장으로 보이네요. " " 네. 다만.. 지금과 같은 자세를 취한다면 교육 역시 필요할 것 같아요. " " 흠. "
해찬은 웃는 얼굴로 말합니다.
" 한 번 가르쳐볼까요? " " 해찬 선생님이요? " " 네. 사람 천성은 잘 안 바뀝니다. 천성을 바꿀 수는 없어요. 하지만 예부터 전통적으로 사람을 고치는 방법이 있었죠. "
"정말로 싫어했다면.. 저. 싫다고 말했을 거니까요.."진짜로? 싫지만은 않았다고 말하려 합니다. 오히려 스킨십 쪽을 좋아하는 편이고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손을 잡자 조금 꼭 쥐어보려고 하고는 희미하게 웃습니다.
"그러길 바라요." 한참을 길을 바라보다가 말을 합니다. 의미가 모호한 말을 하고 있는 다림이었지만. 부족하고 부족한 걸 아는 건지..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러다가 지훈이 랜스가 필요하면.. 이라는 말을 건네자 멈춰섭니다.
"...아니요. 지훈 씨께는 연락하지 않을게요." 그렇게 말하며 조금 눈을 피하려 합니다. 그것은.. 의뢰를 같이 가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나요? 왜? 라고 물어도 다림은 지훈과 같이 의뢰를 갈 자신이 없다는 생각으로였을까요? 아니면 착각? 좀 걷다 보면 바닷바람이 부는 바닷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바닷가로 연결될 줄은 몰랐다고 생각할까요? 어디에서 샛길로 접어든 모양입니다.
"파란 바다네요." 가끔 빛이 비치는 하얀 파도. 다림은 바다를 잠깐 응시하고는 지훈을 바라봅니다. 파라솔 아래 앉을래요? 라고 제안해봅니다.
게이트가 열리고 혼란스러웠던 세상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강해진다는 개념에는 물론 의념을 각성한다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게이트의 존재들에게 익숙해져야만 했습니다. 안해찬은 게이트 사건 당시 이제 갓 사회에 나서기 시작한 부검의였습니다. 갓 꿈을 가지고 출근하였던 날, 게이트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 뒤는 살아남기 위한 연속이었습니다. 부상자들을 의료 지식으로 치료하면서도 때때로 죽은 몬스터들의 시체를 연구하기도 하던 그는 대형 게이트의 보스의 시체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의념을 각성하였습니다. '해체'. 의념을 통해 갖가지 몬스터들의 약점을 알아내어 그는 전세계에 자신의 지식들을 풀어내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적에게도 위험을 감수하며 전투를 해야만 했던 의념 각성자들은 강적을 상대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의념 각성자의 생존률을 증가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면을 보면 그는 서포터 포지션을 맡고 있을 것만 같지만, 놀랍게도 현역 시절 그의 포지션은 랜스였습니다. 한 자루 메스를 들고 적의 약점을 후벼파며 아군의 창이 되었던 그를 아는 가디언들은 '헤체자'라는 이름 대신 '약점 포식자'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물론 지금은 학생들에게 너그러운 선생님이자 가디언시절 가장 친절할 것 같은 선배의 이름을 꼽으라면 세 손가락 안에 들긴 하지만, 전시 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런 학생들의 모습에 껄껄 웃음을 짓곤 합니다.
희미하게 웃자 지훈 역시 안심의 표정을 짓더니, 다림의 손을 잡은 손에 조금 힘을 줘서 꽉 잡으려고 했으려나? 아프지는 않을 정도로 잡았겠지만. 그러길 바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체했을까. 다림이 자신을 이해해줬다고 믿었겠지.
" 어째서? "
눈을 피하자 살짝 놀란 눈치로 다림을 바라보았다. 다림이, 자신을 싫어할 이유가... 장난친 것 외에 더 있던 건가? 아니면 싫어하지 않기에 오히려..? 잘 모르겠는지 다림에게 묻긴 했지만, 이내 답을 할 거라면 자신의 시선을 피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고는 별로 답을 기대하지 않는 것처럼 작게 한숨을 내쉬었으려나.
" 파라솔... "
잠시 가라앉은 분위기를 내비치다가, 다시 약간 밝아지고는 "그것도 좋네." 라며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괜찮은 파라솔이 꽂혀있는 곳으로 가서, 다림이와 나란히 앉으려고 했을까?
Salvia: [ 음... 유지 못하면... ] Salvia: [ 운영비가 없어서 폐교된다던가... ] Salvia: [ ...그런 일은 없겠지. ]
Salvia: [ 그리 친하지 않은 거였구나. ] Salvia: [ 쌍둥이지만 다르다는 걸까? ] Salvia: [ 그러고보니 사람은 비슷한 걸 볼수록 차이점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아. ] Salvia: [ 예를 들면... ] Salvia: [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차이점을 말할 수 있어? ]
Salvia: [ 후회 없는 시간이란 게 있을까... ] Salvia: [ 그래도, 청천이도 꼭 그랬으면 좋겠어. ]
"싫어하진 않아요." 싫어했다고 해서 그걸 말했을까.. 는 의문이라고 해도, 싫어하지 않았으니 아무런 의미도 없는 가정입니다. 힘을 줘서 꽉 쥐려고 하는 지훈을 바라보면서 혼란에 찬 눈을 가리려는 듯 꾹 감았다 뜹니다. 잔잔한 물처럼 다시 가라앉히고는 어째서? 라는 물음을 묻는 지훈을 바라봅니다.
"친구..인 건 맞아요. 하지만 지금은.. 혼란이.. 있어요" "...지훈 씨는..." 묶여서 끊을 수 없다고 하셨던가요? 라고 일견 관계없는듯한 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려 합니다. 저는 그런 관계를.. 잘 모르겠어요. 정말로 수단으로 쓰는 것에 만족하시는지. 아니면 그 수단조차도 포장지인지.라고 중얼거립니다. 아니요. 사실 다림은 그런 수단간의 관계를 모르지 않습니다.
"..." 파라솔 아래에서 다림은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웅크린 채로 다림은 지훈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뭐. 회피하기 위해서 발악하는 자세지만.. 회피한다고 해서 다 능사가 아닙니다. 애초에.. 그럴 거면 손을 잡지 말았어야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시각. 아프란시아 성학교에서 역시 학생들에 대한 토의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청월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긴 했습니다. 청월이 학생들에 대한 분석에 가까웠다면 아프란시아는 학생들에 대한 감상에 가까웠으니까요. 해석학의 남궁주하, 가디언 전투학의 서혜찬, 일반 인성론의 인량은 책상 위에 올라온 서류들을 살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인량은 손에 잡힌 서류를 보고 말합니다.
" 카사. 이 아이에 대해 아는 게 있는 분 있으십니까? " " 걔가 또 무슨 사고라도 쳤어요? "
혜찬은 혹시 하는 표정으로 인량을 바라보지만, 인량은 고갤 젓습니다.
" 아닙니다. 다만 영성이 D였다가 C로 증가한 것을 확인하여 묻고자 한 것입니다. " " 그거요? 뭐.. 영성이 D에서 C로 증가하는 사례가 적은 거는 아니잖아요? " " 그게.. " " 헌터면 모를까. 가디언 후보생이 D로 어떻게 입학한 거야? "
남궁주하는 모르겠단 표정을 짓습니다.
" 아니.. 그건 대비하고. 워리어인데 신속이 S? 신체는 A? 근데 건강은 B라고? 이 녀석 워리어 맞아? 랜스가 아니라? " " 의념기가 변화지속형이라 그런 것 같긴 합니다. " " 아니. 그건 넘어가고.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따져보자고. 신속 빠르다. 좋지. 근데 이렇게 신속이 빠르고 건강이 낮은 애들로 주로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뭔지 알아? "
혜찬은 안다는 듯 고갤 끄덕입니다.
" 어그로 관리가 취약하다. 그런데 이 녀석 어그로 계통 기술은 하나도 없고 기술이 기습, 재생, 의념을 이용한 변화. 의념기까지 전부 공격적인 형태. 그냥 랜스가 하고싶었는데 맞는 데 취미 들려서 이런 거 아냐? " " 말이 심하십니다. 남궁주하 선생님. " " 심해? 심한 건 학생 상태야. "
쿵. 하고 안량은 세게 책상을 칩니다.
" 1학년입니다. 학생이고요. "
그 말에 남궁주하는 맘에 들지 않는단 표정을 짓습니다.
" 학생의 발전 방향은 학생이 정합니다. 그리고 교사는 그에 맞는 길을 찾아줘야 합니다. 그게 교사의 역할이니까요. " " 그럼 전.. 이 녀석에게 어울리는 거는 기합과, 실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념기의 이해.. 일까요. 이 녀석. 의념기에 대한 이해가 크게 떨어지다 보니 단순히 '변화'에만 집중합니다. 그래서 망념 증가량이 되게 커요. 지금까지는 어지쩌찌 버텼다 치지만. 지금부턴 아니라고 생각해요. " " 아이언 스킨을 배울 필요도 있겠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워리어다운 방어력의 필요성. 이런 타입은 남의 말을 죽어도 안 들으려 해. 자기 좋은 대로 성장방향을 정하지.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생각해. "
그 말을 가만히 듣던 혜찬은 한 마디 흘립니다.
" .. 확실히 청월이었으면, 이 학생도 조금 확실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군요. " " 뭐. 그런 말은 넘어가자고. 자. 다음 학생 데이터 들고와. "
" 다음은.. 유진화군요. " " 딱 청월에 어울리는 학생 다음은 청월에서 온 녀석인가? "
남궁주하는 진화의 데이터를 살펴보고 흐음, 하는 말을 남깁니다.
" 능력치는 모두 밸런스 타입에, 워리어에 어울리는 건강 S가 특징이네. 이정도면 청월에서도 유망주 판정 받지 않나? " " 네. 확실히 뛰어난 능력치 밸런스이긴 합니다만.. " " 청월에서 온 데이터 없어? " " 네. 학생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다.. 와 간단한 실전 경험 외에는.. "
허허. 남궁주하는 어이없음을 참으며 웃습니다.
" 이 퍼랭별 새끼들이 지금..!! " " 참으십시오. "
안량은 의념으로 연기를 퍼트립니다. 쟈스민 향기가 작은 회의실에 천천히 차오르자 숨을 마시던 남궁주하는 천천히 진정을 마치고 말합니다..
" 일단 가장 필요한 거는 얘는.. 어그로가 맞는 것 같긴 한데. 기합이 필요한 것 같진 않아. 얘, 최근에 획득한 기술 받았거든? " " 부동일태세. 확실히 오랜만에 보는 기술이네요. " " 맞아. 1세대 영감 중에 몇명이 쓰던 기술이야. 애들 수준에서 배울 기술은 아니기도 하고. 청월에서 왜 이 녀석을 우리한테 보냈는지 이해가 안 가네. " " 더 이상 학업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 전학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
안량은 기록을 천천히 살핍니다.
" 솔직한 말로는.. 과연 이 학생이 가디언에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쉬운 마음으로 청월을 선택했다가 포기하고 아프란시아로 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저도 어쩔 수 없군요. " " 언제나 수준 미달을 수용한 것은 우리였으니 말이지. " " 어디까지나 성녀님의 교육관이니만큼 우리들이 수용하는 수밖에요. "
Cloudy : [사실 생긴 것도 그리 비슷하진 않아요] Cloudy : [이란성이니까요, 저희는] Cloudy : [컴퓨터와 스마트폰...크기 차이? 저장 용량 차이? 흠...] Cloudy : [스마트폰도 일종의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더군요] Cloudy : [하긴 인터넷이 되고 정보를 저장하거나 연산을 할 수 있다는 건 비슷하니까요]
Cloudy : [후후] Cloudy : [사실 그렇죠] Cloudy : [이런 건 안 하고 싶다고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Cloudy : [감사합니다 :)]
Cloudy : [시간 잘 가네요...] Cloudy : [자러 가볼까 싶습니다] Cloudy : [사비아 선배님도 좋은 밤 되십시오🌙]
Salvia: [ 똑 닮은 쌍둥이는 아니구나. ] Salvia: [ 사실상 축소된 컴퓨터지. ] Salvia: [ 그 글의 뒤쪽에 있던 건 컴퓨터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찾으라는 말이었어. ] Salvia: [ 종을 넘어서 애초에 무생물과 생물이다보니 당연한 차이점도 찾기 힘들어진다, 같은 말이 있던가... ]
Salvia: [ 후회는 안 하고 싶다고 안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 Salvia: [ 그 때의 나는 그게 최선이었기에 고른 거라고 생각하면 후회도 결국 어쩔 수 없는 거지. ] Salvia: [ 후회는 그러면 자기 자신과 싸우는 것과 다름없는 걸까? ]
Salvia: [ 응. 길게 얘기하느라 수고했어. ] Salvia: [ 나쁜 꿈 꾸지 말고, 내일 아침도 파이팅. ] Salvia: [ 청천이도 좋은 밤 보내요. ] //그러면 이걸로 막레를. 수고하셨습니다! 넷상인데 텀 계속 길게 늘어져서 죄송해요🤦♀️
서류를 보자마자 남궁주하는 서류를 집어 던집니다. 그 모습에 당황한 혜찬은 급히 남궁주하가 던지는 서류를 잡습니다.
"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가 두 개가 있어. 하나는 실전에서 야부리 털다가 털리는 애들이고, 다음은 자기 능력에 맞지도 않으면서 욕심은 뒤지게 부리는 애들이지. "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안량이 바라보자, 혜찬은 열심히 설명을 합니다. 혼천이일도세 사태 당시 현재 자신이 가진 코스트를 조절하지도 못 하면서, 새로운 코스트를 보상으로 얻어왔다고요.
" 흠. 그런데 이 학생. 그 학생 아닌가요? 화성 게이트 참사. "
안량은 기억을 더듬으며 말합니다.
" 확실히. 학생으로는 유망주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그 게이트가 잡아먹은 헌터가 몇인데, 그걸 갓 의념을 각성한 학생이 클리어했으니까 말이죠. " " 증폭 현상*이 있다고 해도 힘들죠. 그런데 이 학생이 다루는 블루 코스트.. 이름이.. " " 오니잔슈(도깨비베기). 사용자의 정신을 꾸준히 갉아먹는 특성이 있죠. " " 그럼 이 학생. 정신 안정도는.. 흐음. "
안량은 지훈의 서류에 적혀있는 붉은 글씨에 시선을 둡니다. [일상적으로 환청, 환각, 환통 증세를 보임. 이따금 기절하거나 정신을 잃는 모습을 보임. 수업 중 갑작스런 의념 방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조성한 경우가 있음. 주의를 요함. ]
" 현재는 일시적으로 오니잔슈를 압수하였습니다. 다만 그렇다 쳐도.. 자신의 상태를 너무 과시하는 면모가 있어요. " " 그런데 얘한테 혈낭검 쥐여준다? 검 두개 붙잡고 나는 유비다~~~ 하면서 뛰어나가서 칼 휘둘러도 이상하지 않을걸? 마검에 마검 차고 돌아다니는 놈들은 이래서 게이트 위험기에도 상종하지 말랬는데.. "
남궁주하의 말을 가만히 듣던 혜찬은 안량을 바라보며 묻습니다.
" 혹시 학생이 상담실이나, 종교 쪽 클리닉을 받아본 적 있습니까? " " 아뇨. 없습니다. 권고한 적은 있다고 하나.. 학생 쪽에서 거부하였다고 하네요. " " 자만심이 큰 타입인가보군요. "
그리고 곧 세 교사는 혈낭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부분은 검을 주더라도,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겠단 말이 나옵니다.
" 무기술 숙련도 낮고, 기껏 의념 발화 배웠지만 단순한 수련으로 의념 발화의 전형적인 벽에 빠진 상태에, 레벨만 올랐지 정신력은 그대로 바닥을 치고 있는 놈. 평가 더 필요해? "
남궁주하의 말을 듣던 안량은 조용히 말합니다.
" .. 일단 학생의 정신 치료를 위한 클리닉은 준비하는 게 좋겠죠? " " 네. 부탁드립니다. " " 알겠습니다. 일단.. 최대한 준비는 해두어야겠군요. 그럼.. 다음 서류는.. "
* 증폭 현상 의념을 각성한 직후 발생하는 충만감, 고양감과 함께 자신의 재능적 한계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 시기는 아주 짧지만 자신의 의념에 대한 이해와 한계를 느낄 수 있기에 다시 한 번 증폭 현상을 겪어보고자 하는 의념 각성자들도 많다.
다림의 반응에 무심코, 정말 그 뿐이야? 라고 물어볼 뻔 했던가. 반응이 뭔가... 더 숨기고 있는 듯한 그런 반응이었기 때문일지도.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겠지마는. 혼란에 찬 듯한 눈을 눈치챈건지 살짝 그녀를 바라보다가 본인마저 의문에 잠겼으려나. 어째서 그런 눈을..?
" ...어떤 것을 묻고싶은 건지, 잘 모르겠어. "
지훈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다가 고개를 살짝 들어 위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그러다가 다시 고개를 내리고는, 그녀를 바라보지 않고선 앞만 바라본채 "뭔가, 묻고싶은게 있는 거지?" 라며 말을 건넸던가. 그렇지 않다면 산책하러 나오지도, 그런 말을 꺼내지도 않았을테니까.
" 물론 수단으로 쓰는 것에 만족하냐는 답은, 아니. 라고 말할 수 있어. "
그는 이제 진실된 관계를 원했으니 당연했을까.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가 그녀가 고개를 파묻은 것에, 잠시 망설이다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시도했겠지.
이게 다 리버스 가부좌 때문...은 아닌가. 내가 하기 싫은것도 좀 있기는 했지만, 이거는 위험하다. 망했다. 머리를 식히고 공부를 하기로 했는데 머리가 더 아파오기 시작했잖... 아냐. 진정하자. 진정하고 소수를 세자. 소수는 고독한 수... 오직 신과 자신 외에 없는 고독한 수...
...되겠냐고!
"반갑습니다. 언젠가 다음에 또... 볼땐, 그래도 좀 덜 특이한 수련법을 봤으면 좋겠군요..."
그러면서 손을 놓았다.
하지만 이 남자, 역시 겉으로만 봐서 판단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같은 가디언임에도 움찔 하고 잠깐 멈춰 힘을 조절해 악수를 해야 할 정도의 인물이라...
"전....혼란스러워요" 그렇게 다림이 말합니다. 분명히 벽 너머에 두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라고 중얼거립니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대답에
"만족하지 못해서 이런 행동이나. 바다 양이나 제게 했던 행동을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만족하고 싶은 관계로 향하고 싶어서 찔러 보시는 건가요?"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 그런 물음이 흘러나옵니다. 쓰다듬는다거나. 껴안았다거나. 라는 말을 하는 다림입니다. 그렇지만 고개는 여전히 푹 숙여진 채입니다. 단정해서 모아진 발이 가지런합니다.
"수단으로써 만족하지 않는다면. 뭐..."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향하고 싶기라도 하신 건가요? 궁극적으로는... 이라고 말하려 하지만. 말끝을 어물어물 흐리고는 한숨을 쉽니다. 너무 내뱉었어.
" 서진석. 특이점은 딱히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실기 성적이 좋은 편에 드는군요. 단점은.. 교우 관계 부족? " " 사람을 대할 때 경계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어느정도 신경질적인 면모 역시 많이 보이는군요. 보통 이런 학생들은 방어적인 면에서 날카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무언가를 숨기기 위해 냉정해지거나, 날카로워지는 타입이죠. " " 어릴 적 기록을 보니까.. 폭발 사고를 겪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발생자가.. " " 어릴 적에 의념 다루는 법은 모르지. 증폭 현상은 발생했지. 그러니 의념 조절 못하고 자기 힘을 써보겠다고 썼다가 그대로 터졌겠지. 그대로 가족들은 사고사, 본인은 기억 상실 쯧. "
남궁주하는 이전과는 다른 표정을 짓습니다. 지금까지가 마치 진짜 짜증이 났기 때문에 한 표현이라면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참사를 마주했다는, 그런 표정입니다.
" 그래도 다행이야. 정상적으로 가디언을 희망하게 되어서 말이다. 이 녀석. 과거사 조사만 확인하면 조부모라는 정신 방벽이라도 없었으면 그대로 열망자가 됐어도 이상하지 않을 녀석이야. " " 확실히.. 열망자들이 좋아할 타입이긴 하군요. " " 맞아. 자기 부모와, 사고 대상자를 불로 정화해서 혼의 원래 형태를 찾아준 열사니, 그런 말을 하겠지. 불쌍한 녀석이야. 단. "
그건 어린 시절 한정이고. 하고 말합니다.
" 그렇다고 해서 이 녀석의 빙빙 꼬여버린 성질머리가 나아지는 것은 아냐. 이 녀석.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피하거나, 정신적으로 미숙한 면모가 있는등. 의념 각성자이면서도 일반인에 가까운 생각머리를 가지고 있어. 대표적으론 이 녀석 무기 사랑만 봐도 알 수 있지. "
서혜찬은 진석의 무기 기록을 살피고 말합니다.
" 특이하군요. 의념 각성 시대에 화약식 병기를 선호한다라. 보통 의념을 통한 발현 무구를 사용하는 쪽이 더 도움이 되니까요. 단순하게 화약 무기는 정해진 공격력이 있어서 어느정도 대미지의 꾸준함은 있지만 고레벨로 넘어가거나 게이트로 넘어갈수록 크게 약화되니 말입니다. " " 그리고 의념을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무기들 외에 사용할 수 없는 무기들에 대해서도 눈이 갈 수밖에 없지. 왜 괜히 가디언들이 편하게 총 놔두고 활이니 칼이니 창이니. 원시회귀를 하겠어? 의념이란 대상을 전도하기 가장 좋은 무기니까 그렇지. 일단 내가 쥐고 있잖아? 내 힘으로 쓰기도 하고? " " 즉.. " " 게이트 발생기 이전의 정신으로 게이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녀석이라고 보아도 무방해. "
남궁주하는 말을 마치고 말합니다.
" 무슨 조언이 필요하지? 사람 좀 마나고 다녀라? 빙빙 꼬인 성격 좀 고쳐라? 지 재능 좀 믿고 살아라? 뭐 무슨 조언을 해줘도 꼬아서 들을 거 아냐. 얜. " " 그래도 학생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다르지 않을까요? " " 이런 타입은 과거부터 많이 봐서 아는데, 잘 해결 안 되면 얘 곧 열망자 루트야. 특히 자기 과거사를 정면에서 본다? 와. 성학교 방화 시설 잘 되어있냐? " " .. 일단 학생에겐 교우 관계애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 정도로 남기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 윤지아. 얘는 좀 유명하지? 부모님도 그렇고. " " 네. 주혁 씨랑 현 씨 딸이니까요. " " 근데 난 이런 애들이 제일 불안하더라. "
남궁주하는 웃으며 말합니다.
" 일본 사건 이후에 정신을 차렸다곤 하는데, 저게 과연 정신 차린걸까? 여기서 내가 의념 각성 전에 친구랑 게이트에 휘말려서 대형 게이트 들어가봤다. 손? "
안량과 남궁주하, 서혜찬은 모두 자연스럽게 손을 들어올립니다.
" 그럼 여기서 내 성질머리는 다른 사람에 비해 멀쩡하며 나는 극히 정상적인 정신머릴 가졌다 다시 손. "
셋은 다 손을 내립니다.
" 똑같아. 얘도 잠재적인 무언가가 걱정되서 그렇지 가디언으로서의 적성은 뛰어날걸? 이미 밝혀진 방향도 많은 사대속성 출신에 부모쪽 지원도 빵빵할거고, 개인 스테이터스도 좋은 편이고. 다만 문제는 얘 수련 경시자냐? " " 확실히.. 능력치나 다른 것들에 비해 수련치가 낮은 편에 속하긴 하군요. " " 왜 지금까지 쭉 나온 애들이 전부 이러냐? 우연 맞지? 나 홧병으로 오늘 주님 품에 보내려는 거 아니지? " " 향 좀 더 피워드릴까요? 혹시 최근에 힘들거나 슬픈 일이 있으셨습니까? " " 넌 여기서도 직업병이냐 이 인간찬가희망자야. "
그렇게 투닥투닥 싸우다가, 말이 다시 이어집니다.
" 그거랑 비교해도 난 의념에 대한 이해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 단순히 바람이란 의념을 '바람을 날카롭게, 바람을 거칠게, 바람을 차갑게, 이런. '바람'이라는 키워드에 한정될 필요가 없단 거지. " " 물론 공기를 다루거나 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는 없겠지만 가장 단순하게는 바람 역시 '형태'를 지닐 수 있게 한다.. 가 가장 좋은 조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 " 그래. 가장 간단하게는 나라면 바람이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그게 생각날 것 같거든? 엘리멘탈 체인지. 그거 우리 성학교에 기술서 보관중이지 않냐? " " 이번에 교감 선생님이 대회 통해서 학생들에게 복사본을 배포하신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 " 그래. 나라면 이번 기회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할거야. 의념 속성으로서의 '바람'을 두고 단순히 속성으로서의 다른 속성들에 손댈 수 있는 기회라면 얼마든지 추천할 기회니까. 아니면.. " " 이 학생은 청월고였다면 안도 님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시겠군요. " " 그러니까 말야. 뭐 그건 넘어가고.. 얘 조언은 뭐 대회 준비 좀 해라? 정도면 되겠네. 자 다음. "
7명 파티 전원 다 먹을때까지 못빠져나감 판당 2분 30초 처음에는 즐겁게 함 30판쯤 가니까 다들 슬슬 맛이 감 50판쯤 되니까 힐러가 오늘 내 눈에 띄면 다 죽는다를 선언하면서 구출(파티원 지정해서 자기 위치로 당기는 스킬)로 팀킬 무작위 시전 70판쯤 되니까 아무도 말을 한마디도 안함. 이쁜 누님캐면 좋아라하는 막내가 누님캐가 보슨데 죽빵치고싶다고 끊임없이 중얼거림
진짜... 진짜로...어제 이어서 죽을거같아요.... 빨리 님들 캐릭들 핥게 해주세요..젭ㄼ발...
" 다음은.. 유 시현? 얘 아는 거 있냐? " " 수업중에 자는 모습은 본 것 같습니다. " " 과거사도 몰라, 특별한 것도 없어, 한 것도 없어. 얜 뭘 말해줘야해? "
남궁주하는 답답하단 표정을 짓습니다. 조용히 안량은 다시금 향을 피워올립니다. 향을 맡고 나서 깊게 숨을 내뱉은 뒤에야 남궁주화는 안정된 표정으로 다시금 말합니다.
" 의념속성은 현무. 그 중에서도 '寒' 쪽에 가장 가까운 형태네. " " 그렇습니다. 다만 의념기가 아군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는 면에서 보면.. " " 얘도 어디 꼬였냐? 왜 가디언이란 놈들이 아군을 못 조져서 문제야? 우리 성학교의 전통이야? "
남궁주하의 말에도 천천히 서류를 살펴보던 서혜찬은 말을 이어갑니다
" 쉽게 말하긴 어렵습니다만, 여전히 냉기와 관련된 의념 속성은 일대일 전투보단 다대다 전투에 어울리는 속성이 맞습니다. 적의 발을 묶어 기동력을 차단하고 적의 식수를 얼려 보급을 차단하고 땅에 한기를 불어넣어 농작물을 쓸 수 없게 만들고. 그 응용법은 무한한 편이죠. 다만 그것을 학생 수준에서 응용할 수 있는가는 별개일 것입니다. " " 특히 한쪽이면 난 걔가 떠오르네. 한지윤 있잖아. " " 아. 백작님 말씀하시는군요. 확실히 비슷한 면모가 있네요. " " 물론 얘는 검을 쓰는 타입은 아니고 마도를 이용하는 타입이니까 어떨지 모르겠다. 보통 한기를 사용하는 애들은 지속적인 공격력이 좋은 편이지만 한방 공격력은 떨어지기 마련이거든. 얼음이란 속성이 그래. 날카로운 공격력은 있지만 폭발적인 한 방은 없는. 디버프 특화란 말이야. " " 그래도 응용하기에 따라선 공격에서도 방어적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속성이니까요. 저라면 공격에 앞서 작은 싸라기눈을 불러들여 적의 시야를 꾸준히 방해하며 우박을 만들어내어 범위적 공격을 가하는 것이 좋아보인단 생각이 드네요. " " 얘 마도 D다. 국지적인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면 차라리 얼음을 그대로 솟아올리거나 냉기를 극한적으로 다뤄 적을 구속하는 식의 기술이 좋을거야. " " 그럼.. 다른 것들은 일단 학생의 활동을 지켜보고 정하도록 하죠. " " 동의. 그럼 다음은.. "
다들 어느정도 깜짝 놀랄만한 내용이나 찔리는 부분이 있어서 당황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게 네거티브로 향해버리면 이 늦으시간까지 우리의 유청으로 진솔담백한 조언을 적어준 캡틴이 너무 안쓰럽잖아. 그러니 다들 기운 내자구. 하나하나 읽어보고 있는데 전부 팁이라던가 요령이 적혀있고.
"어리광인가요?" "저는..원하신다면 드릴 수 있긴 했겠지요.." 차라리 어리광인 게 낫다고 생각했을까? 찔러본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으므로. 그치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진실된 관계. 유대나 절친.. 좀 더 나가자면 그런 쪽이라던가. 혼란의 눈은 조금 가라앉았을지도. 호수처럼. 잔잔하게. 어둠에 묻히듯 묻은 얼굴은 아직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온기나. 맞닿음.." 그런 말을 들으며 충동적으로 당신은 내뱉었습니다. 충동과 혼란이 당신을 이끕니다. 당신은 결국 또 실패한 걸까요? 아니면 성공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위안합니까? 어떤 것이라고 해도 긍정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그럼... 해 볼래요? 진실한 관계." 침착하게 말하곤 있었지만. 질끈 감은 눈을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그런 진실된 관계들은 너무 빨리 사그라들었기 때문이었지요.
"묶여서 못 쓰시겠다면. 차라리 진짜로 만들어버리시겠나요?" 웃음기는 없었지만. 그래서 묘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목소리입니다.
" 이하루. 얘는.. 좀 별개지? " " 네. 확실히 기술적인 면에선 앞선 학생들보다 폭이 넓은 축에 들긴 합니다만.. " " 어. 근데 되게 애매하네? 얘 특화가 뭐야? 수술? 치료? 의료 보조? 긴급 수술? 얜 메딕 지망이 확실해 보이는데, 되게 여럿 손 대다 망한 타입으로 보이는데? " " 확실히. 하나의 특화를 보아 숙련하기 전에 다른 특화로 넘어가는 면은 있습니다. "
남궁주하는 머리를 헝클이며 다시 서류를 살펴봅니다.
" 얜 뭐 특별한 조언이 필요할 것 같진 않아. 알아서 잘 하고 있거든. 다만 유독 혈검팔초 쪽에 집착하는 면모가 있다고 하네. " " 랜스로의 포지션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걸까요? " " 주기술 부기술 2배 패널티 감수하고 검술 배우겠다고 하는 걸지도 모르지. 이것도 욕심인데 말야. 쯧. "
안량은 천천히 살펴봅니다.
" 그리고 보건부. 사건이 많은.. 부였죠. " " 부부장은 죽었고 부장은 조기 졸업. 갑자기 붕 떠서 부장에 부부장도 구해야 할텐데. 부부장은 정해졌다고 들었고 부장은? " " 하나미야 츠미리라는 학생이 지금은 가장 유력하다고 합니다. " " 얘 걔 아냐? 일본 보건부 차관 딸. " " 맞습니다. " " 하. 여기서도 엘리트 주의인가. 청월 기다려라. 뭐 그런 느낌이네. "
하루의 서류를 내려두며 남궁주하는 말을 흘립니다.
" 확실히 하날 정하는 게 좋아보이네. 전반적인 치료에 집중할건지 전장에서의 야전치료와 수술에 집중할건지. 아니면 완전히 랜스나 워리어로 돌아설지는 스스로 결정할 걸로 보여. 얜 이만하면 되겠다. "
자자, 토닥토닥 해줄테니 진정해. 자신감 없어하는건 지훈주 답지않다고. 처음 왔을 때 그 여유도 있고 남한테 관심도 많던 그런게 좋았단 말이야. 캐릭터란건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진행이 실제로 다를 수 밖에 없어. 그건 캐붕이나 어필을 잘못한게 아니라, 그냥 쌓인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변화한거지. 그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아쉬우면 고쳐 나가면 그만인거고. 내가 보기엔 되물릴 수 없는 범위였다면 캡틴이 이미 얘기 했을거야.
" 다음은 사오토메 에미리군요. " " 아. 나 얘 알아. 걔잖아. 오토기 딸. " " 확실히. 갑자기 재혼을 해서 놀랄 일이긴 했습니다. 꽤 유명한 사건이었죠? " " 그래. 얘 엄마도 유명 연구원 출신이라 들었는데. 말로는 타케다 유이치 씨의 제자라고 했던가요? " " 그래. 사오토메 유즈. 이전 이름은 유즈네. " " 확실히 그래서인지 영성 스테이터스가 높은 면은 있어요. "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안량만은, 표정을 구기고 있습니다.
" 요코하마 붕괴 사건. 기억하십니까? " " 그 사건이 왜 나와? " " .. 그 사건 담당자가 저였습니다. 환자들의 정신적 치료와 클리닉을 맡고 있었으니까요. " " 확실히 안량 선생님은 학교에 찾아오신지 긴 시간이 지나지 않으셨었죠. " " 네. 그때 치료했던 대상이기도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론 가장 위험한을 따지라고 하면 이 학생을 꼽겠습니다. "
서류를 가만히 들고, 서혜찬은 천천히 살펴나갑니다. 과거사를 읽고, 별첨 데이터들을 읽고, 마침내 모든 정보를 읽은 뒤에야 긴 한숨을 내뱉습니다.
" 정신병자네. "
남궁주하는 짧게 말합니다.
" 예상하는데 얘 한 번은 부활에 손 댔을걸? 보니까 그대로 나와있네. 각성 직후 사망자를 치료하기 위해 증폭 상태에서 회복을 시도했다. 얜 모르지? " " 아마.. 그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 모르는 게 나아. 자기 손으로 자기 전 남자친구 두 번 죽게 했단 거 알아봐. 난 제정신 아닐걸? 시간계 의념 각성자들은 대부분 한 번쯤 겪는 딜레마긴 하지만 말야. " " 소중한 것을 죽기 전으로 돌려도, 결국 죽음은 시간의 흐름대로 발생한다. 끝마침 현상 말씀이시군요. " " 그래. 결국 죽는 것이 확정되어 있다면 다시 살아난다 한들 죽게 되어 있어. 그런데 관통상을 이미 입고 있던 녀석의 시간을 되돌렸다. 이 녀석은 부활하자마자 자기 살을 눌리고, 꿰뚫리고 다시 뒈졌단 걸거야. " " .. 절대. 알아선 안 됩니다. "
안량은 진지하게 말합니다.
" 절대로요. " " 뭐 그걸 제외하고 보자고. 치료쪽은 나쁘지 않아. 다만 기술 가짓수가 부족하고 붕대 감기 기술이 있는 걸 보니까.. 야전 치료 타입이네? 앞에 누구였지? 카사랑 서진석. 얘. 이렇게 세 명 붙여서 보내면 조합 괜찮겠네. 어그로 끌어도 급히 치료 가능하고 원거리에서 견제 잘 붙고. " " 네. 의념기 역시 상태회귀이니만큼. 디버프의 해주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조건적인 디버프의 획득을 요구하는 게이트에선 특히 좋은 효과를 지닐 것으로 보이네요. 단점은.. " " 망념 증가량이 너무 높다. 자신의 의념 이해도랑은 별개야. 이건 얘가 더 강해져서 망념 저항성을 높이는 수밖에 없겠다. 그치? "
앗...음.. 그게... 지훈주가 가장 걱정하는 건, 지훈주의 행동 탓에 지훈이에 대한 캐릭터성이 잘못 보여지는 걸 걱정하는 거라서요... 지훈주랑 지훈이는 성격이 달라요. 제가 가지지 못한 걸 지훈이는 가지고 있도록 짰으니까요. 물론 굴리면서 그런 점들이 어느정도 희석되기는 했지만 최대한 어떤 부분에선 지훈이가 지훈주랑 다른 성격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다만 지훈주의 행동이, 그러니까 성격이 지훈이의 캐릭터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차라리 지훈주와 성격이 비슷한 캐를 굴리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고민중인 거에요...
나는 상판의 메타는 모르지만,솔직하게 발언 하자면. 결국 즐길려고 여기에 있는거 아니야? 우리가 딱히 뭐, 글이나 시나리오 쓰는 전업 작가는 아니잖아. 전문 연기자나 배우도 아니고. 그러니까 나는 그런 롤 플레잉 실력적인 문제에 부딫혔을 때 아주 심플하게 생각하길 권유해. 본인은 재밌는가? 해당 캐릭터에 애정이 있는가? 대답이 YES 라면 일단 진정하는 편이 좋아. '잘한다/못한다'의 기준 이전에 중요시 여겨야 하는 부분이지. 내가 보기엔 지훈주는 충분히 YES 쪽에 해당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풀고 묘사해나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815 음 일단 진정해야겠네요...제 대답은 YES니까... 다르다는 걸 강조하려고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기도 하고, 가끔 지훈이에게 지훈주가 투영되기도 해서 걱정되긴 하지만... 그래도 전 영웅서가에서 노는게 즐겁고, 지훈이로 노는 것도 즐거워요. 그래서 고민하는 거기도 하고. 지훈주의 문제는 제가 너무 어려운 캐릭터를 들고왔나 싶은 거에요. 사실 급조된 설정도 많기도 하고, 감정선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니 피곤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캐릭터를 바꾸는게 좋지 않을까, 오너가 반영되는 거라면 차라리 내 손에 쉬운 캐를 굴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었던 거지만... 일담은 진화주가 말씀하신대로 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조언 감사드려요.
즐겁단건 중요한거야. 캡틴이 남들이 보면서 이해가 안갈 정도의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부으면서 어장을 진행하는 이유는, 결국 즐겁기 때문인거잖아. 그러니 일단 즐겁고 소중하다면 타협하지 않는편이 좋겠지. 정말로 하고 싶은 다른 캐릭터가 생긴 것이라면 몰라도, 지금 하는 것이 자신 없기 때문에 관두는 태세라면 누군가는 슬퍼할거야. 신입(강조)의 시선으로 보건데, 그렇게 말할 정도로 심각한 레벨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해. 주변에 응원해줄 사람도 많잖아?
여기에 동감해. 캐릭터는 분명 자의식을 가진 하나의 인물처럼 생생히 연기하는게 좋지. 그렇지만 그 캐릭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이유는, 결국엔 내가 그 과정에서 즐겁기 때문이야. 그러니 그 간격에 있어 지나치게 스트레스 받기 보단, 적당히는 타협하고, 적당히는 변화라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원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게 좋다......라고는 생각하지만. 뭐 이런건 자기 주관이라, 누가 맞냐 아니냐를 강하게 논할 순 없는 부분이지.
개인적으론 교사들의 입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신랄한 부분도 있어서 의외. 사랑하는 애한테 회초리 한번 더 든다고, 오래 진행한 캐릭중에서도 꽤 쓴소리가 나오길래. 그래도 이런걸 하나하나 적는건 엄청난 노동일텐데, 진짜 너무너무 고생하고 있음. 4시간 동안 마찬가지로 야광봉 흔들면서 응원함. 캡 최고야!!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