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923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88 :: 1001

◆c9lNRrMzaQ

2021-05-19 12:57:08 - 2021-05-21 01:35:40

0 ◆c9lNRrMzaQ (ZiyXhtSWdc)

2021-05-19 (水) 12:57:08

사실상 의념의 보조란 단 하나만을 상정했다.
저들과 저항 없이 공격할 수 있다는 것. 단지 그 뿐.
우리들에겐 특별함이 없었다.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359 시현주 (s0mg7cR6Jo)

2021-05-19 (水) 23:59:10

>>358 선레는 예외! 고거슨 다갓의 뜻에 따르는 것이지 크킄...
시현이.. 하는짓만 보면 어두운 매력...

360 다림주 (wxzruveRVE)

2021-05-20 (거의 끝나감) 00:01:14

잘자요 청천주~

361 시현주 (I3/7VN1JnU)

2021-05-20 (거의 끝나감) 00:05:07

!
청천주 들어가세용!

362 지훈주 (rOjDnoNJUE)

2021-05-20 (거의 끝나감) 00:07:28

청바-

363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2:25

이치죠구함!

364 지훈주 (rOjDnoNJUE)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4:20

>>363 자네, 혼자인가?(죠죠서기)

365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4:52

>>364
키, 키미와..! 기둥 속의 오토코!

366 지훈주 (rOjDnoNJUE)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5:57

(대충 awaken 브금)

선레와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367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6:28

명상 계속 하실래요?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

368 지훈주 (bcTWCmtvbs)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7:42

화현주가 편하신대로!

369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18:09

전 어느쪽이든 좋은데.. 흠... 그럼 오랜만에 퓨어퓨어보이스 보실래요? 2기로

370 지훈주 (bcTWCmtvbs)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1:40

좋습니다! 그럼 선레 부탁드려도 될까요? 퓨퓨보 신작 이야기로!

371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2:10

(관전준비)

372 다림주 (wxzruveRVE)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2:43

(과안전 준비주웅)

373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5:38

잠들기엔 내일 평일이란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더 일상할 사람은 없고...
할 일이라곤 오로지 지훈이가 퓨어퓨어보이스를 보는 걸 보는 것뿐이야...!

374 지훈주 (lzyD669.Ok)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7:47

썰풀어주십셔

375 지훈주 (lzyD669.Ok)

2021-05-20 (거의 끝나감) 00:28:06

아니면 제가 양보할테니 화현주랑 일상하시면..?

376 화현 - 기숙사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0:27

드디어
왔다. 오고야 말았다. 오늘까지 힘들게 번 돈을 쓰고 말았다. 퓨어퓨어보이스 2기 ~ 금과 은의 반짝이는 섬광 ~ 블루레이가... 오고 말았다. 그것도... '전집' 블루레이.
TV방영판에는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와 작화팀을 의념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 그렸다는 소문이 도는 이번 작품... 기대가 아주 커...
그리고 오늘은 손님까지 있지. 쿠하하하!

"그런데 언제 오시나..."

저번에 항구에서 만난 뒤로 기숙사에서 같이 퓨어퓨어보이스 신작 보자고 말을 했지만... 승락을 하실 줄은 몰랐지... 하지만, 같은 작품을 보는 동지가 있다는 건 무척 좋지 않아?
영화도 같이 봤잖아!! 그래서 오늘은

쿵-

포대자루를 내려놓는다.

"팝콘도 준비했지~"

포대자루 팝콘. 영화관에서 구매 가능.

377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1:20

>>375 이미 성사된데다 선레를 부탁하셨잖아요-

키워드 주시면 최대한 풀어봅니다. 굴곡없는 삶이라 떡밥도 없다만...

378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3:25

그러면 지훈이가 비아 데리고 왔다~ 라고 하시면?

379 지훈주 (lzyD669.Ok)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4:32

그렇네요 지훈이가 비아 대타출동(?) 시키고 빠지면 되는 것 아닌가요!

>>377 수단...(사악)

380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5:04

안돼
지훈이도 같이 일상해야 해
벗어날 수 없어

381 지훈주 (ycv1w0LEew)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6:07

무시무시할 정도의 폭거..!

3인 일상도 좋긴 한데 지훈주가 텀이 얼마나 늘어질지 몰라서(머슥)

382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7:04

>>379 TMI)지훈이가 도구드립 치면 무슨 반응 할지 미리 생각하고 있었음

383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7:05

상관없어!!!
내일도 일상하면 되니까

384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8:51

385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39:29

제가 여기에서 제일 텀길킹일 것이기 때문에..
저는 한다면 3인일상 조와용

386 지훈주 (ycv1w0LEew)

2021-05-20 (거의 끝나감) 00:40:29

>>382 조금만 알려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383 >>384 (충격)
그럼 비아 데리고 가는 걸로 이어옴다

387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49:20

>>386
"...내가 도구였다고?"
"너..."
"...정말로, 나쁘구나."
"나쁘다고 하는 말도 모자라.
"기만자. 쓰레기."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기만할 수가 있을까?"
"네가 나와 함께했던 시간, 그 속에서 즐거워 보였던 너의 모습은 모두 거짓이었고, 나를 향한 마음엔 한 줌의 우정도 친애도 없었던 거니?"

무덤덤한 말투로 말하면서, 무표정으로, 눈만 똑바로 강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절친 이상, 메가베스트프렌드(임시명칭) 이하 기준.)

388 지훈 - 비아, 화현 (NTGJgXSYdQ)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0:53

맞다 비아랑 화현이 아는 사이인가요?

>>387 (전율)

389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3:39

>>388 노!

390 지훈 - 비아, 화현 (vdjxfwEsUs)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7:07

" 그러고보니 이 영화도 오랜만이네.. "

지훈은 혼자서 중얼거렸다. 예전에 영화관에서 우연이 마주친 걸 계기로 본 이후로, 이 영화는 처음이었나. 퓨어퓨어보이스... 사람들 사이에서는 인기인 애니메이션이었지.. 오랜만의 휴일을 이런 영화로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수락하긴 했지만 멋대로 친구를 데려가도 되는 걸까...

..뭐 어때. 사람은 많을수록 좋을테니. 그러고보니 오늘 기숙사를 참 다양하게도 돌아다니네. 성학교에서 시작해서 청월, 제노시아...

" 아, 다 왔다. 들어가자. "

함께 온 여성을 향해 가볍게 말하고는 기숙사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 화현이 문을 열어주었다면 반갑게 (무표정이긴 했지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지훈과, 그 옆의 처음 보는 여성을 한명 발견할 수 있었으려나.

" 여기는 내 친구 비아. 이쪽은 화현이. 오늘 영화 보자고 하길래, 사람 많은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불러왔어. 괜찮지? "

희미하게 웃어보이며 서로를 소개해주었을까. 물론 그런 목적도 있고, 비아의 경우 저번에 짓궂은 장난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로, 이번에는 정말 힐링되는 영화를 보여주겠다고 제안했던 거긴 하지만..? 굳이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

391 지훈주 (vdjxfwEsUs)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7:44

비아가 저 대사 하면 지훈이가 변명할 말이 기대된다

392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8:08

1화분량 다 썼다

393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9:14

>>392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394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0:59:43

>>393
빨리 레스 이어오세욧!!!

395 지훈주 (0Iw./5mSbs)

2021-05-20 (거의 끝나감) 01:03:27

1화분량(떨림)

396 사비아 - 화현, 지훈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1:08:24

"처음 뵙겠습니다."

전에 호러영화에 호되게 당해서 그만 의식을 잃고 말았던 사건... 이후, 또 지훈과 영화를 보러 가게 되었다. 이번에도 호러영화였으면 대련으로 불러내서 방패에 날카로운 보석을 맺은 다음 필살 실드차지(철분맛)을 날릴 생각도 있었지만, 다행히 힐링되는 영화라고 하니까... 사전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모르니, 당연히 상대도 내가 같이 온다고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문을 열어주었을 땐 정중히 고개를 숙이면서 인삿말을 했을 것이다.

"...먼저 나도 온다고 말한 거 아니었어?"

잠깐만, 어째서 지금 합의를 구하는 거야. 짓궂은 건 알았지만... 미묘한 표정으로 지훈을 바라보면서 태클을 걸었다. 그리고 이 짓궂은 후배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이는 녹색의 그, 화현이 있는 쪽을 보고 살짝 고개를 숙였다. 뭔가, 뭔가 볼 게... 저기 있네. 포대자루 팝콘. 멍하니 포대자루 팝콘을 응시한다......

397 지훈주 (Q6Ij0s.XIw)

2021-05-20 (거의 끝나감) 01:09:15

지훈: 합의......
지훈: ....아.(깨닫)

398 화현 - 지훈, 사비아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1:11:17

"아...."

손...님이네.. 그... 뭐냐.. 음...다른 사람을 데리고 와도 되는지 물어는 보시지.. 어떡한담... 초면에 이런 거 보는 거 알려주긴 싫은데... 곰곰...
하지만 기왕에 온 거 그냥 저리가세요^^ 할 순 없는 노릇이니 일반인 같은 웃음을 지으며 "네, 안녕하세요." 하고 대답해준다.

"아, 들어오세요. 오시자마자 그... 저희가 보기로 한 거 보셔야 할텐데 괜찮으세요?"

방 안으로 안내하며 몰래 의념으로 그림을 그려 구현하여 지훈의 발 아래에 레고 블럭을 만들어냈다... 이건 사소한 복~ 수~

아무튼, 손님들을 적당히 편안한 쿠션 위로 안내하고는 재생기에 디스크를 넣고. 재생을 한다.
TV의 화면이 켜지고... 제작사의 로고가 뜬다. 아틀란티스 아틀리에社의 로고는 언제봐도 특이해... 심해처럼 깊고 어두운 푸른 색의 A안에 집처럼 생긴 A가 들어있는 모양.
로고가 조용히 사라지고 회차 재생 화면이 뜬다. 리모콘의 버튼을 눌러서 1화를 재생.
가볍게 무단배포 및 불법복제 같은 걸 금지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전작의 최종보스 디스코드의 큐티 마스코트 버전이 나와 [친구들! TV를 볼땐 방을 밝게하고 TV에서 떨어져 보자에토~] 그리고 곧 2기의 주인공이 나와 [넌 1기니까 저리 가!] 하고 마스코트 디스코드를 날려버리는 것으로... 끝.
그리고 시작된 OP!!! 대충 금발의 소녀와 은발의 소녀가 사고뭉치처럼 가디언 아카데미를 다니며 사고도 치고 수업도 받는 풍경이 제법 흥겨운 노래와 함께 재생된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하얀 안개가 푸른 색의 구체를 감싸듯한 얼굴을 가진 지휘자의 조종을 받으며 서로를 공겨하는 모습이 나오지만
이내 번쩍이는 섬광이 지나가자 조종이 풀린 듯 두 소녀는 쓰러지지만 다시 일어나 달려나가는... 그런 식으로 오프닝은 끝났다.

"아, 다음 화부터는 자동으로 오프닝 스킵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만 보라는 듯 말했지만 그런 건 OP가 끝나기 전에 말해!
아무튼 시작된 1화. [금빛과 은빛의 스포트라이트는 우리에게!] 두 주인공이 영국의 가디언 아카데미에 등교하는 것으로 시작된 1화. 곧 증폭 의념 속성을 지닌 '포르티'와 가속 의념 속성을 지닌 '프레스티' 가 전작에 있었던 일을 가볍게 설명하며 엑스트라 서포터와 함께 모의 훈련을 하는 장면이 재생됐다.
그러나 포르티와 프레스티는 상당히 제멋대로에 지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서포터의 지휘에도 아랑곳않고 자기들만의 호흡으로 훈련을 하며, 이에 따라가지 못한 서포터는 두 사람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전투 불능이 되었다.
서포터의 전투불능으로 모의훈련이 끝나자, 두 사람은 엑스트라 서포터를 갈구고 엑스트라 서포터는 울면서 보건실로 달려나간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선생님 캐릭터는 한숨을 내쉬며 훌륭한 재능이 있는 이 둘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
그런 모습도 모른 채 두 사람은 서로의 호흡을 좋다며 칭찬하다가 사소한 문제 하나로 서로를 트집잡고 제멋대로 싸우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1화는 끝났다.

"이열... 퓨어보이스 1기와는 다르게 더블 주인공... 거기다 상당히 제멋대로네요? 이걸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되네요."

아그작 아그작. 팝콘을 손으로 퍼먹으며 TV에서 눈을 떼지 않고 말한다.

399 지훈주 (Q6Ij0s.XIw)

2021-05-20 (거의 끝나감) 01:13:12

지훈: (으아악)

400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1:18:14

이 사람 애니 경력이 대단한것같다

401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1:19:24

사실 전 애니메이션을 안 본지 거의 5년이 넘었씁니다

402 비아주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1:20:29

이 사람 대단하다

403 지훈 - 비아, 화현 (u3tPviZIUE)

2021-05-20 (거의 끝나감) 01:23:27

" ..아. "

지훈은 비아의 물음에 잠시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게 중얼거렸다. 까먹고 있었다는 듯 정말 간단하고, 작은 소리였다. 그러다가 부끄러워졌는지 동공이 살짝 떨리고, 비아를 향해 "지금이라도 구했으니 된 거 아닐까." 라고 변명했으려나.

화현의 안내를 받아 방 안으로 들어가던 중, 뜬금없이 있던 레고블럭에 그는 소리없이 비명을 질렀다. 윽, 하는 신음 정도는 내뱉었을지도. 레고 블럭이 어째서 여기에...?

" 이거, 영화가 아니었구나. "

퓨퓨보를 본 것은 영화가 처음이었기에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애니메이션이었지. 지훈은 처음 보는 장르지만 딱히 장르에 거리낌은 없는지 쿠션 위에 편히 앉고는 감상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저런 싸움 방식도 있구나..." 라던가, "저 상황에서는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게 좋았을텐데." 같은 감상을 내뱉었을까. 감상...이라기보단 애니메이션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거긴 하지만. 전형적인 서브컬쳐를 처음 접한 일반인의 반응이었다...

404 사비아 - 화현, 지훈 (VZNKUdqJEc)

2021-05-20 (거의 끝나감) 01:41:39

"...사후보고는 제대로 된 일처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렇게 지훈에게 말했다. 그리고 내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손님인데도 웃으며 맞아주는 화현 씨를 보고 친절하신 분이라고 생각하며, 보기로 한 걸 봐야 한단 말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걸 보러 온 거니까. 힐링되는 영화라는 것밖에 못 듣긴 했지만, 설마 그거까지 거짓말이진 않겠거니 생각하며...

"?"
레고를 밟고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는 지훈을 보고 살짝 뭔가 하는 기분이 됐지만 그러려니 넘어간다. 그리고 화현씨가 디스크를 재생하는 걸 신기한 눈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화면이 켜지자 재빨리 TV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재생되는 1화...

"영화라고 했지만 영화도 아니었던 거구나..."

지훈을 지그시 쳐다봤다. 신성 로마 제국의 재림이었다. 합의된 것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었다. 이제 힐링까지 아니면 철분맛 실드차지(물리)의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튼 조금 불편하게 뻣뻣한 자세로 쿠션에 기대고 같이 감상을 시작한다.

"와, 예쁘다-"

어렸을 때 TV에서 보이던 소녀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같았다. 그렇게 자주 본 건 아니었지만, 그 나이대면 우산이나 색연필이나 색칠놀이 같은 굿즈로 자주 접할 만한 나이였으니. 잠깐 전투 장면이 나와서 집중했건만 오합지졸인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가 금방 진정했다. 다들 아직 미숙한 거구나. 화면에서 사라지는 서포터를 가엾게 쳐다보다가 다투는 모습을 보고 아직 갈 길이 머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두 명인 거에요?"

더블 주인공이라는 용어를 듣고 화현에게 질문하다가 기대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서로 화해하고 같이 싸울 수 있게 되는 방향으로 가겠지? 선생님의 입장으로 보다보니 두 문제아가 영 못미덥긴 했지만 어린 후배들처럼 보여서 그렇게 나쁜 마음은 들지 않았다. 언제 다음 편을 들어줄까, 화현 씨를 빤히 바라볼 만큼.

405 지훈주 (UNrOSZnmOM)

2021-05-20 (거의 끝나감) 01:45:19

만약에 힐링마저 아니었다면...(아련)

406 화현 - 사비아, 지훈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1:48:31

1화가 끝나고 자신을 향해 질문하는 사비아를 보고는 당황한듯 "음... 어..." 말을 길게 늘어뜨리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더블 주인공 같네요."
그보다 영화가 아니라고... 말 했는데.. 못 들으셨나? 뭐 됐어. 한 편에 30분이니까 3화만 보고 쫑하면 되겠지. 나중에 더 보거나...

"가끔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면 의념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고 좋아요. 1화 모의훈련 씬에서... 포르티는 자신이 가진 증폭 의념으로 아군이 입힌 피해를 증폭시키거나, 신체를 증폭시키는 형식으로 사용했어요. 하지만, 워리어라는 포지션에 맞게 자신의 어그로를 증폭시켜 시선을 확 끌어당기기도 하고요. 대단하죠?
프레스티는 랜스지만, 적절하게 워리어에게 의념사를 통해 의념을 흘려보내 가속의 버프를 줬구요. 공격을 가속 시키거나 출혈같은 상태이상을 입힌 후, 그것을 가속시켜 더욱 큰 상태이상에 빠지게 하거나 피해를 더 빨리 받도록 의념을 사용하네요. 엑스트라는... 뭐, 엑스트라니까 활약하는 모습이 안 나왔고..."

"나중에 의념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네요."

엔딩은 오프닝처럼 경쾌한 음악소리와 코러스, 그리고 주인공인 두 소녀의 전투씬으로 이루어져있다. 두 사람이 적의 공격에 대응하며 서로 합을 맞출 때마다 짝! 짝! 경쾌한 박수소리가 울려 신이나는 음악. 그런데 왜 이게 오프닝이 아니지? 흠...
아무튼, 2화부터는 자동으로 오프닝과 엔딩이 스킵되어 재생된다. 에피소드 제목은 [갑작스러운 스카우트 제의? 그리고 우리가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요~?!] 2화는 1화 마지막에 나온 선생님 캐릭터가 두 사람을 불러내어 2인 의뢰를 건네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2인 의뢰를 받은 두 사람은 서포터 없이도 괜찮을까 고민하지만 서로의 합만 있으면 괜찮다며 겁도 없이 도전한다.
그리고 둘은 어느 게이트로 향하는데... 초반까지만 해도 수월한 클로징 작업. 포르티가 의념으로 자신을 증폭시켜 공격을 막아내고, 프레스티는 사고를 가속시켜 빠른 판단력과 신속으로 적을 교란한다. 약간의 상처라도 적에게 입히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포르티는 피해를 증폭시켜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고 상승시켜주는 조합. 하지만, 적들이 쓰러지며 두 사람의 귓가에는 어떤 음악이 들린다. 아름답지만 어딘가 부족한 오케스트라. 피와 살점, 그리고 푸른 연기로 뭉쳐진 음표. 그 음표들은 하나하나 행열을 맞추고 이내 하나의 악보가 된다.
그 악보를 찢고 등장한... 미지의 존재. 스스로를 지휘자 라 칭한 존재는 두 사람을 보며 웃었다.

[너희 둘을 내 악단에 넣고 싶구나. 하지만... 지금은 너무 제멋대로야. 내가 조율해줄게. 너희 둘을...]

그 존재는 그런 말을 남기며 사라졌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게이트는 붕괴되며, 두 사람은 황급히 게이트에서 빠져나온다. 결국 의뢰 실패! 두 사람은 신기한 경험을 한 덕분에 의뢰에 실패했지만, 축 처지지 않고 자신이 겪었던 일을 떠들며 교무실로 향한다.
그러나, 교무실에 먼저 온 손님이 있었는데... 구름처럼 풍성하고, 안개처럼 흐릿한 색을 가진 장발의 남성... 아니, 여성? 이 사람은 자신을 소개한다. [오늘부터 여러분들의 지도를 담당하게 된 푸른 실, 블루 입니다. 후후, 잘 부탁해요?]

"...딱 봐도 수상해보이는 인물 나오지 않았어요? 타이밍 좋게? 이 애니메이션의 주 타겟층이 12세라서 그런지 통수를 칠만한 요소가 꽤 적어서 좋아요. 전작은 좀 충격적이긴 했지만... 이번 작에는 떡밥도 착실하게 알아보기 쉽게 던지고."

407 지훈 - 비아, 화현 (3X.LViB7q.)

2021-05-20 (거의 끝나감) 02:04:55

" ...으음. 기억해두도록 할게. "

비아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결국 잔소리 들었다... 애초에 자신의 잘못인 건 맞지만. 까먹은 건 결국 자신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들어가, 애니메이션을 보던 도중, 비아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을까.

" 나도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건 처음이란 말야. "

지그시 쳐다보는 것에 고의가 아니라는 듯 시선을 살짝 피하면서도 억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은 처음 보는데 착각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해보기도 했고?

" 나중에 의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겠네. 화현이의 의념은 못 들었기도 했고. "

고개를 끄덕이고는 애니를 보는 것에 집중했다. 흐응. 이런 전개로 가는 건가. 정석적이라고 해야하나... 의외로 재미있다. 클리셰가 꽤 많긴 하지만 어린이용이니 그건 감안하고, 일단 애니메이션 자체가 작화라던가 좋다보니 눈호강이 되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스토리텔링도 좋아서 클리셰가 왕도적인 느낌을 줬지.

" 생각보다 흥미진진하네... "

화헌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인물을 주시하면 되는 거겠지... 나름 긴장된 건지 몰입한 건진 몰라도, 그는 편히 기댔던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머 애니를 보기 시작했다.

//모바일이라 손이 아프네요... 오늘은 전 여기까지만...

408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2:06:59

억지로 길게 쓰실 필요 없는데...

409 화현주 (AWwqbFf5dA)

2021-05-20 (거의 끝나감) 02:08:38

아무튼 지훈주 바이바이~
사비아주 레스만 받고 저희도 이제 잡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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