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9177>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87 :: 1001

◆c9lNRrMzaQ

2021-05-17 22:15:08 - 2021-05-19 13:04:53

0 ◆c9lNRrMzaQ (S7hGibeJcc)

2021-05-17 (모두 수고..) 22:15:08

오늘은 옆의 친구가 죽었다.
고블린들에게 목이 뚫린 채.

참고해주세요 : situplay>1596247387>900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6593
어장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
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guardians

849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0:50:56

청-바

850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0:51:35

청천주 잘자요~

851 지훈주 (wLuwUnnnrQ)

2021-05-19 (水) 00:53:17

잘자요 청천주~

신성로마제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52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0:57:55

사비아 님의 연성대사는 "너의 품에서 벗어나 내 멋대로 살아가고 싶어 " 입니다

흠... 부모님한테서 독립할 때 대사인가(?)
유교걸이_유교를_버리는순간.jyp

853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0:58:37

근데 현생이 끝나셨다는 에미리주가 소실되셨어요
또 다른 현생이 시작하신건가

854 지훈주 (wLuwUnnnrQ)

2021-05-19 (水) 00:59:51

비아가 유교를 버린다니(충격)

현생이 에미리주를 잡아가신 것...

855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03:55

현생이 납치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자합니다...

뭔가 멍한 기분... 지금 일상 하면 한 턴 주고받은 뒤에 기절할 것 같아서 구하긴 그렇구...

.dice 1 4. = 3
1. tmi
2. 파멸의 조각글
3. 질문받기
4. 꺼져

856 시현주 (s0mg7cR6Jo)

2021-05-19 (水) 01:08:42

1시...

857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10:51

으윽... 질문을 받긴 하는데. D모드 관해서는 안됩니다(응?)

몇 개만 받고 자야겠다...

858 카사 - 하루 (sAzdDcqXUI)

2021-05-19 (水) 01:14:35

그래, 이것이 최선이다.

절망적인 선택과 대비되게 카사의 눈은 잔잔한 희망을 품었다. 하루는 피곤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고. 일단 여기서 눕혀서 상처를 지혈하고 힐킷도 쓰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그냥 원래대로 돌아갈테다. 하루는 그런 거 잊어 버리고, 원한다면 다른 괜찮은 사람을 누구나 고를수 있었다. 하루는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대단하니, 인간도 짐승도 아닌 것은 잊고! 원하는 사람을 마음대로 선택할수 있을 것이다!

허튼 망상을 품을 필요 없이.

자기애가 강하고, 기본적으로 이기주의자이며, 모든 사고가 자기중심적인 카사. 그런 카사의 결론은 그것이었다.

여기서 말하자면, 카사는 딱히 비관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카사는, 멋지고! 털이 윤기나고, 강하고, 빠르고, 말을 잘 듣는다! 최상의 짐승, 누구든 원하는 짐승상이었다! 그저 자기객관화가 잘 되는 편임이었을 뿐이었다. 왜냐하면 인간으로서는....

멍청하고, 약하고, 비정상적이고, 이도저도 아니라 결국엔 소름끼칠 뿐인 '괴물'일 뿐이니까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비관적인 생각이 아니다. 그저 완전히 논리적이고 타당한 평가였다! 음, 카사가 논리적이라고 하다니 이상한 느낌이 들긴 해도 말이다. 그래서 하루의 크나큰, 무거운 마음을 '착각'이라는 단어로 덮어버린 카사는 안심했다. 그 것으로 끝일 것이라는 오산을 가지고.

하루의 말이 비수처럼 꽂였다. 단호한 말에 카사는 고개를 들어 하루를 본다. 뭔가 다르다. 카사는 입을 열려는 순간, 닥쳐오는 하루의 몸에 손쉽게 다시 넘어갔다.

"컥! 하, 하루...?"

다시 한번 땅에 뒷머리를 처박힌 충격이 가실 새도 없이 하루가 자신을 노려본다. 카사는 순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두 눈을 동그래 뜨고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소리를 지르는 하루, 그것도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하루는 처음이다. 벙찐 얼굴로 하루를 바닥에서 부터 바라보는 카사는, 얼핏, 왠지 저번과 포지션이 뒤바뀐 느낌이라고 생각되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잡생각이었다.

"하, 하지만..."

말보단 웅얼거리는 소리에 가깝다. 화난 듯, 냉정한 듯, 고통스러운 듯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는 하루를 어리벙벙하게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 표정의 서늘함에 몸을 웅크리고 싶다가도, 눈을 보면 그 열기에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변명을 할 생각으로 서두를 띄었지만, 그에 불구하고도 머리속은 텅텅 비어있었다. 하고 싶은 말, 진심이면 안되는 이유, 본심 등이 마구작위로 섞여 그 누구도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 말문이 막힌 상태의 카사를 뒤로 하고 하루는 천천히 걸어나간다.

"하루...?"

그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윗몸부터 일으키며 이름을 불러본다. 뛰쳐나가 도망치고 싶은 것일까? 하지만 문은 반댓편인데? 혼란과 의문이 하루가 메스를 꺼내자, 틀위에 서자 점점 위험 신호로 치닫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사는, 하루의 발이 허공을 딛는 그 순간까지, 하루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머리가 비었다는 지금까지의 소리는 비약이었다. 머리가 새하얗게 비워졌다. 그 무엇도 없는 새하얀 백지의 뇟속. 카메라가 캡쳐하듯 하루의 몸을 따라가는 눈, 그리고 열리는 입과 터져나가는 외침.

"하루!!!!!!!!!!"

뭐라고 외쳤는 지도 모르겠다.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괴물의 정의, 하루의 행복, 사랑의 의미 같은 복잡한 쓰레기들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카사의 머리속에는 단 하나의 이미지 밖에 남지 않았다.

하루.

머리가 움직이지 않는다. 늘 그렇듯, 카사를 구원하는 것은 그녀의 본능이었다.

손으로 땅을 디딛고, 몸을 일으킨다. 그 반동을 이용해, 발이 세차게 땅을 박차고 튀어나간다. 의념이 이미 빠른 속도에 가속감을 더 해준다. 창문 틀에 한 발을 딛은 카사는 팔을 뻗어 하루의 손을 잡는다. 이 무슨 행동도 카사는 의식하지 않는다. 물 흐르듯 자연스레 이어지는 동작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몸이 여전히 앞으로 쏠린다. 일초 늦었다. 달려나간 속도의 관성에 밀려 카사도 밖에 떨어질 것이다. 상태를 하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간다. 마찬가지로 의식이 아닌 본능의 영역이었다.

완전히 창문을 딛고 나가는 발. 카사는 떨어지는 하루를 품에 끝어들여 감싸안았다. 꺼낸 메스에 찔리든 말든 상관없다. 아니, 찔린다는 가정 자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이 구역 최고 포식자는 — 」

평소 진심이 담긴 힘찬 외침이 아니다. 저것은 거짓이다. 그 것을 알듯이, 가디언 칩이 삐빅, 올라오는 저항을 해왔다. 불발한 의념기와 치솟는 망념에 입술을 짓씹었다.

바람이 귀를 간지럽힌다. 작은 체구안에 감싼 하루의 뜨거운 몸. 겨울의 꿈을 떠올린다. 움직이는 생명을 품에 가두어 영원히 안전히 지키겠다는 어린 날의 치기어린 꿈을 떠올린다. 결국 허황된 꿈이었다.

하지만 그에 불구하고도, 결국 자신은, 그 꿈의 흔적을 놓치 못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떨어지는 아찔한 감각을 무시하고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

쿵 —

강화된 신체, 건강, 그리고 맹수의 의지를 이어받아 두꺼운 가죽의 등이 모든 충격을 흡수한다. 그래도 남은 타격이 만만치 않아 순간 가슴깊이부터 기침이 터져나왔다. 그래도 하루도 저도 있던 상처가 깊어져도 새로 다치지는 않았다. 그러면 된다.

마지막 의념을 다 짜내었다. 가디언 칩은 그에 곧바로 의념 사용을 막는다. 항시 자신을 보호하던 수단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더 이상 위험은 없어도 그 위태로운 감각에 반사적으로 겁을 먹게 된다.

가출했을때 할 수 있는 매 순간 늑대의 모습으로 있었던 이유가 있었다. 단지 편해서 뿐만은 아니었다. 그저, 겉이 쎄면, 속도 쎄다는 작은 환상을 놓치 못하는 발악이었다.

그리고 그 마지막 수단을 잃은 카사는 몸을 움츠리고 싶었다. 하지만 안되었다. 품에 하루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친 숨을 내뱉는다. 하루의 심장소리를 느낀다.

울컥. 감정이 치민다.

"너는....!"

억누르던, 아니, 있는 지도 몰랐던 감정이 폭팔하듯, 카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진다.

"너는....! 항상....!"

그리고 터진다. 댐이 터지듯,

눈물. 인간과 여타 짐승을 차이 짓는 것중 하나다. 슬픈 감정에 반응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인간밖에 없었다. 늑대 가족중 그 어느 누구가 이러지 않는 것을 알아도 카사는 언제나 울었다. 슬프면 울었고, 분하면 울었다. 참을 이유가 없었다. 어째선인지, 모순적으로도, 카사는 모두가 눈물을 흘릴줄 아는 인간세상에 온 후에야 눈물을 참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참을 수 있는 경지를 아득히 넘어섰다. 거칠게 윗몸을 일으켜 하루를 노려본다. 오랜만에 카사의 뺨아래로, 폭포수 같은 눈물이 흘러내렸다. 일그러지고 상기되 붉어진 얼굴이 별로 보기 좋지는 않았다.

"네 목숨이 장난이야!?"

하루의 멱살이 쉽게 잡힌다. 땅에 떨어진 그 둘. 카사는 하루를 향해 소리를 쳤다. 울음으로 얼굴도 목소리도 엉망이었다. 하루를 붙잡는 손이 떨려 왔다.

"왜, 대체 왜...."

손이 떨린다. 목소리가 떨린다. 카사는 넘치는 감정을 순간 주체하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너는 행복해야 하는데. 너는 살아야 하는데. 너는, 너는.... 주먹을 얼마나 꽉 쥐었는지, 관절 마디마디가 새하얗다.

"왜 이렇게 까지 진심이야. 왜...."

침을 삼낀다. 목을 넘어가는 맛이 피가 섞인 듯하다. 꾸중하듯 날카로운 말투가 서서히 애원하듯 변한다. 얼굴은 푹 숙여 보이지는 않으나, 턱아래로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이 짐작은 쉽게 한다. 카사는 거친 숨을 삼켰다. 그 누구에게도, 그 자신에게도, 내보인 적없이 꽁꽁 깊숙히 숨긴 생각을, 이제서야 입밖에 내뱉는다.

"「괴물」을 좋아하게 된거야...?"

859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16:34

사비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속상한_사람을_달래는_방법
꼭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며 위로해준다.
왜 속상해졌는지 말을 들어준다.
뭔가 맛있는 걸 사주거나 같이 놀러가자고 한다.
현실적인 속상함의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자캐가_수업중_딴생각을_한다면_무슨_생각
공부 힘들다.
(지금 배우는 내용은 아니지만 연관지어서 기억해둬야 할 내용)

자캐의_주량은
최종보스. 의념 안 쓰면 평범하게 취함.

사비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만약_고양이라면
노르웨이 숲 고양이. 도도하게 굴면서 할퀴는 고양이는 아니지만 사람 사는 데는 잘 안 오고 독립적으로 행동하길 좋아할 듯. 만약 숲이나 도심에서 만나서 은혜를 입혀두면 누가 흘린 오천원짜리를 주워와서 보답할 만큼 영리할지도? 사냥 잘할듯.

지각에_대처하는_자캐의_자세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90도로 허리를 숙인다.

자캐별로_사심이_있다면_어쩌실_겁니까_를_말해보자
"그것만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거야?"

860 카사주 (sAzdDcqXUI)

2021-05-19 (水) 01:16:48

키야아아아아ㅏ

카사의 진심이나 연애감정이나 고백같은 것은 학기말이 되서야 나올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하루의 열공이.... 리스펙트........... :D

861 지훈주 (NSK9fqCKWk)

2021-05-19 (水) 01:16:57

아니 카사 자기 괴물이라 생각하고 있던 거야..???

>>857 다림이가 짓궂은 장난을 친다면 어떤 느낌?

862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18:1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카사야아아아아아

863 카사주 (sAzdDcqXUI)

2021-05-19 (水) 01:21:59

>>861 사실 프랑켄슈타인 게이트가 '괴물의 사랑'이 주제라 거기서부터 서서히! 씨앗을 뿌릴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일어나고....

아브엘라가 찾기 전 숲속의 수수께끼 가축도둑 시절에는 괴물이라고 불린 적도 많았고! 소설, 영화 매체에서도 비슷한 게 주로 괴물역으로 나왔고!
캐릭터 성장 포인트가 짐승과 인간 사이에서 찾는 인간성이랑 본인의 정체성인 것도 있고!

강철멘탈이라 당시에도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은연중에 나는 평범한 인간이라 다르다, 하는 중2적 감성을 늘 품고 있었다!!

864 카사주 (sAzdDcqXUI)

2021-05-19 (水) 01:23:25

느리게 풀고 싶었는데 하루 열공으로 함락당해서! 루트 떨구는 몬스터 마냥 후두두두둑 떨어져 나오고 있다!! 좀 감정선 진행이 빠른데...? 싶으면 그래서 그럼닼ㅋㅋㅋㅋㅋㅋㅋㅋ

늘 그렇듯 카사 감정선이나 행동에서 이해 안 가는 거 있으면 물어보시게!

865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23:43

카사야... 카사야...

866 지훈주 (5BSKN5BWBI)

2021-05-19 (水) 01:24:21

비아 진짜...현실 친구로 두고싶은 타입이다
토닥이며 위로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현실적인 해결법 제시해주고...

>>863 (울컥)
카사...하긴 형제들이 다 늙어죽는동안 자기는 살아있었으니...

867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26:40

>>866 모두 비아가 받아봤던 것들이니 나눠줄 수 있는 거겠죠...
특히 먹이고 놀아주는 건 주로 친구들이었을 검다.

868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26:57

>>861 짖궂은 장난 꽤 많이 치지 않았나여..?

빼빼로 게임같이 감자튀김 물고 도발같이 까닥였다거나..
폭 안기려 한다거나. 끌어안고 안기려 한다거나...

더 짖궂게 나아간다면 목에 hickey를 남기는 혹은 남겨주실래요? 같은 장난이라던가?



그리고 카사하루카사는... 전설이다...

869 지훈주 (veS5SV1ad.)

2021-05-19 (水) 01:30:08

>>867 비아가 시무룩해하면 먹이고 같이 놀아주기...(메모)

>>868 (hickey 찾아봄)(하와와)
역시 플러팅 삼대장중 한명...

870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31:25

좀 익숙한 말로 하자면 키-스마크죠...

윽. 플러팅 삼대장이라니.. 저는 그저 평-범합니다..

871 카사주 (sAzdDcqXUI)

2021-05-19 (水) 01:32:13

그리고 원래 독백으로 풀려고 했는데, 길게 쓸 시간이 없어서 그냥 지금 풀자면!

의념으로 살아남긴 했는 데 의념을 설명해줄 사람이 없던 시절! 힘을 너무 써서 가족들을 다치게 한 때도 있었을 꺼라 생각한다! 남아도는 힘(ㅋ)을 자랑스러워하긴 하는 데 항시 조심하고 약간은 두려워하고 있는 마음! 가끔 일상에서 사람 만질때 (꾹 껴안거나 할때) 속으로 살살 다치지 않도록 안는다는 묘사가 있는 것은 이 점 때문!

그리고 그리고! 원래 카사의 정체성은 섞여있어도 늑대에 많이 치워져 있었는 데, 마지막 늑대 직가족 (동생)이 노사했는데 멀쩡하다 못해 팔팔한 자신을 발견할때 많이 흔들림! 첫 독백 (sobre mi casa)이 이런 상태의 카사였다! 이런 정체성 위기 때문에 생명에 집착하는 카사가 당시에는 늑대로 남아있기 위해 어떻게 최대한 원하는 방식으로 죽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독백에 보다시피 아브엘라 할멈이 새로운 선택지(가디언 되기)를 제안! 사는 게 좋은 카사는 수락! 아카데미 학생이 된다 와!

...라는 뒷 설정이 있었슴다.

872 지훈주 (S0aA3uN3/A)

2021-05-19 (水) 01:32:18

키스마크 장난이 평범이라니 지훈주는 놀라움을 금치 못 하는...

873 지훈주 (S0aA3uN3/A)

2021-05-19 (水) 01:32:59

카사아아.....

874 카사주 (sAzdDcqXUI)

2021-05-19 (水) 01:33:12

비아랑 현실친구하고 싶다222222222
>>868 hickey...! (동공지진)
다림이 요오오망하다!!!

875 하루 - 카사 (30K4km5KJ2)

2021-05-19 (水) 01:33:13

세상이 반전된다. 어딘가에도 의지하지 않은 몸은 허공에 떠올랐고, 이내 세상의 법칙을 보여주려는 듯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제 팔을 그으며 떨어지면 좀 더 완벽하게 자신의 마음이 가진 무게를 보여주고 기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플까? 죽음이 무섭나? 아니, 지금은 그것은 무섭지 않아. 무서운 건 이러고도 카사가 자신의 마음을 기억해주지 않는다면 어쩌지? 이러고도 자신의 마음이 지닌 무게를 카사가 눈치채지 못 하면 어쩌지? 무서운 것은 그것 뿐이었다.

그때, 뜨거운 무언가가 자신을 감싸는 것을 느끼는 순간 하루는 메스의 날이 그것에게 향하지 않게 기울인다. 갑작스럽지만, 이 감각이 누구의 것인지 그녀는 알고 있었으니까. 눈을 질끈 감고 자신을 감싼 카사와 함께 추락한다. 쿵하고 울려퍼지는 소리와 함께 하루의 몸에도 충격이 전해진다. 카사가 감싸줬지만 세상의 냉혹함을 보여주려는 것처럼 그너의 몸을 관통하는 통증에 좀처럼 움직일 수 없었다.

" 왜냐니.... "

자신에게 어째서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고 물어오는 카사에게, 충격의 여파로 좀처럼 제대로 쉬어지지 않던 숨을 고르던 하루는 천천히 입을 연다. 조금은 말라붙어 갈라진 목소리로 천천히 속삭인다.

" 사랑하기 때문이지. 널 사랑해서, 자기 자신을 괴물이라며 괴로워하는 아이를 사랑해서. "

하루는 천천히 손을 뻗어, 카사의 눈물이 흐르는 뺨을 매만지며 부드럽게 속삭인다. 한없이 갈라진 목소리지만, 여느때와 다름없이 잔잔하고 고요한 목소리. 하루의 목소리가 천천히 카사를 향해 흘러나오고 있었다.

" 카사는 괴물이 아니야. 너는.. 네가 자라온 늑대무리의.자랑스러운 늑대이고, 먼 곳에 계신 소중한 분의 제자이기도 하고, 에릭의 사제이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이야. 너는 괴물이 아니야... 왜 널 괴물이라고 말하는거야. "

다정하게 카사의 뺨을 어루만지며 천천히 고개를 젓는 하루는 이내 고통스런 표정을 짓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인 하루는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가까워지는 고개,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맞닿는 두사람의 이마와 콧망울. 두사람의 온기가 맞닿아 어우러지기 시작했다.

" 너가 [괴물]이여도 상관없어. 너가 고독한 괴물이라면, 나도 괴물이 되어줄거야. 널 혼자 외롭게 만들지 않아. 혼자 고독을 맛보게 하지 않아. 같이 웃기도 하고, 슬피 울기도 하고, 때때로 너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기도 하면서 네 곁에 있을거야. 카사, 너는 혼자가 아니야.. 아니, 혼자가 되게 만들지 않을거야. "

하루는 천천히 다시금 카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댄다. 짧은 입맞춤, 카사의 혈향이 감도는 자신의 입술을 혀 끝으로 훑은 하루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 그러니까, 나를 너의 무리에 넣어줘. 너와 나의 단 둘 뿐인 무리에.. 들어가게 해줘. 날 사랑해줘, 카사야. 특별한 것을 바라지 않아. 그냥 나를 사랑해주길 바랄 뿐이야. 그거면 충분해. "

하루는 천천히 카사의 목을 감싸안으며 속삭였고, 이내 참고 있었던 듯 작게 기침을 한다. 카사의 목 근처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진 것은 떨어질 때의 충격이, 하루 역시도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자신이 해야할 말은 했다는 듯 그저 강하게 카사를 끌어안는 하루였다.

" 그래주겠니...? "

876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37:12

에.. 저는평범하고요.. 솔직히 다림이 자란 환경이 본인이 묘사하지 않아서 그렇지.. 시궁창인 경우가 많았으므로... 나름 캐입하려는 노력을 한 무언가이므로(아무말)

877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37:24

나를 너의 무리에 넣어줘

드르륵...
탁...
드르륵...

878 하루주 (RsS1XrC5i.)

2021-05-19 (水) 01:37:42

하루도 과거를 이야기 하며 자신도 [괴물] 일지도 몰라.. 라고 할까 했지만 지금 이야기 하기엔 너무 길어질텐데, 둘 다 몸상태도 안 좋으니.. 다음에 이야기 해주기로 마음먹고 써왔습니다 🥺

879 지훈 - 비아 (bRrmpjWf/Y)

2021-05-19 (水) 01:39:25

" 여기. 여기 있어. "

지훈이 희미하게 웃어보이고는 벌떡 일어난 비아를 살짝 쓰다듬으려고 시도했다. 꽤나 무서워 한 것 같았으니 안심시키려는 의도였나..?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다면 지훈은 그 얼굴을 빤히 보려고 했지. 뭔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다른 모습도 그렇긴 하지만 이건 정말 처음이었다.

" 그나저나 너무 무서우면 말해달라니까. "

조금 퉁명스러운 듯, 불만스러운 어조로 비아를 향해 중얼거렸다. 비아가 기절하자 처음에는 뭔가 잘못된 줄 알고 조금 당황했으니까. 기절할 정도로 놀란 걸 보면 기절하기 전까지 있던 장면들도 보기 힘들었을텐데. 억지로 비아에게 보여준 듯 해서 기분이 찜찜했지.

880 지훈주 (bRrmpjWf/Y)

2021-05-19 (水) 01:40:06

>>876 다림이 보호자들 나와봐...(흐릿)

하루카사는 존맛이다

881 성현주 (y24Fow/P52)

2021-05-19 (水) 01:50:19

무야호

882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52:04

존맛 하루카사...

보호자요... 음... 음...
꽃흐름계, 달동네, 도박장 잡일용, 막장드라마 가족 비스무레한 곳, 잘 키워서 나랑... 할래?, 얘를 죽은 지 딸로 착각해서 닮도록 강요하는 미친 여자or남자, 빈민굴, 말하고 자기 자리 청소하는 애완동물 들인 느낌, 인형 취급, 평화로운 가정의 불순물 기생충 식모 비슷한 무언가, 행운에 공포를 느끼고 신체적으로 손을 댄...

음.. 정식 설정은 아니고 그냥 보호자들은 대충 이런 느낌 비슷함...으로 생각중..?

883 지훈주 (bRrmpjWf/Y)

2021-05-19 (水) 01:53:53

성하~

다림이...애껴요...
항상 이정도면 그래도 다림이 나은 편이구나랑 아니 그래도 다림이 너무 심하게 구른 거 아닌가를 오가는 중(?)

884 성현주 (y24Fow/P52)

2021-05-19 (水) 01:54:08

아무래도 우리 어장 행복한 가정 지수는 성현이가 싹쓸어간 모양

885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1:54:43

팩트)사비아도 행복한 가정임

886 하루주 (4nE.Kc4i8w)

2021-05-19 (水) 01:55:24

다들 해피해피..

887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57:09

다들 리하임다~

머.. 그래도 엄청 구르지는 않았슴다. 생각보다 잘 지냈을 거니까여..?

888 시현주 (s0mg7cR6Jo)

2021-05-19 (水) 01:57:35

시현이도 행복한 축이죠!

889 성현주 (y24Fow/P52)

2021-05-19 (水) 01:57:44

이렇게 된거 막장 보호자들 혼내주러갑시다.

890 다림주 (Wvhs1mSN72)

2021-05-19 (水) 01:58:45

현재까지의 보호자들 죄다 죽었죠...

다들 잘자요... 피곤허구마...

891 지훈주 (bRrmpjWf/Y)

2021-05-19 (水) 01:58:45

지훈이는 평범한 편...

시현이랑 성현이랑 비아가 행복하면 그걸로 오케이..

>>886-887 (과거사가 슬픈 캐릭터들의 오너를 지그시 바라보기)

892 지훈주 (bRrmpjWf/Y)

2021-05-19 (水) 01:58:56

잘자요 다림주~

893 하루주 (7iVvbYhGSA)

2021-05-19 (水) 01:59:12

>>891 (눈콕)

894 하루주 (7iVvbYhGSA)

2021-05-19 (水) 01:59:27

다림주 잘자요 !

895 성현주 (y24Fow/P52)

2021-05-19 (水) 01:59:32

캐릭터가 불행해진 원인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창조주인 오너들!

오너를 파괴한다!

다바

896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2:00:55

다-바

하루야... 온하루 될 생각 있니? (몹쓸 들이대기)

897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2:02:16

온다림... 온카사... 온하루...

가정사가 안 좋으면 모두 입양해버리면 되는 게 (몹쓸 상상)

898 지훈주 (bRrmpjWf/Y)

2021-05-19 (水) 02:03:04

>>893 (떼굴떼굴)

899 비아주 (aVuqq7aOTI)

2021-05-19 (水) 02:04:18

>>898 (애도)(묻어드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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