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찬후 선배와 안지 몇개월만에 겨우 찬후 선배의 의념 속성이 무엇인지 알게 됐어... 재현... 재현... 재현으로 그런 걸 알 수 있구나... 완성된 작품을 통해 당시의 감정이나 지식을... 엄청나잖아~!~! 역시 찬후 선배! 그런 찬후 선배가 해석하지 못하는 작품이라니... 역시 국보! 꼭 한 번 보고 싶어. 나는 비록 분석이나 해석 관련 기술이 없지만... 내가 이해한 것과 해석한 것을 대화로 나눔으로써 선배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지도 모르잖아.
"아하.. 국보급인 작품이니까 그림 한 점에 엄청난 것이 담겨져 있겠네요. 저도 실물로 보고 싶다... 그림 한 점에 담긴 감정을 저도 느껴보고 싶어요."
>>934 시현은 그렇게 높으신 분에게 끌려 교장실로 끌려갑니다. 어쩐지 죽어가는 기분이 들 즈음.. 멀리서 익숙한 인영이 다가옵니다. 가디언 전투학의 혜찬은 사조를 보자 마자 이를 빠득 갈더니 그대로 의념을 끌어올린 채로 팔을 휘두릅니다. 거대한 의념의 덩어리가 수 개의 형태를 이루어 사조에게 쇄도하자 반응하기도 전에 공격 거리에 들어버렸습니다. 고속으로 다가오는 의념비 수 개를 시조는 손을 휘두르는 것으로 모두 쳐내며 웃습니다.
" 손버릇 나쁜 거는 고쳐지질 않았구나. " " 입 닥쳐. 영감. "
혜찬은 이를 갈며 사조를 바라봅니다.
" 뭐 네놈이 여기서 누굴 가르치는 것을 보니 이 곳의 수준도 알 것 같군. "
그가 의념을 끌어올리고, 가볍게 한 걸음 내딛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던 의념이 천천히 정리되어 불의 형태를 이루고, 곧 수 개의 무기가 되어 혜찬에게 날아갑니다. 혜찬 역시 순순히 당하지 않는다는 듯 의념을 끌어올려 작은 원을 그려 의념을 되돌려 불길을 꺼버립니다. 잠시의 싸움이 지나고, 여전히 이를 갈면서 혜찬은 사조를 바라봅니다.
" 왜 왔어. 그냥 뒤지지. " " 오랜만에 만난 형에게 너무한 것 아니냐. " " 형 같은 소리 하네. 1세대 초기 영감 주제에. " " 하하. 형에게 말이 거칠구나. "
아무튼.. 악연인 거는 확실해보이네요. 사조는 망가진 옷깃을 고치며 말합니다.
" 뭐. 이 학교에 곧 부임할 것 같아서 말이다. 오늘은 로만 씨를 좀 만나러 왔지. " " 네가..? "
혜찬의 얼굴에 당혹감이 떠오릅니다.
" 아니. 잠깐만. 설마.. " " 그래. "
그는 웃습니다.
" 그럼 청월에.. '그 분'이 가신다고? " " 네 예상이 맞다. "
갸웃?
" .. 꽤 놀랍네. "
혜찬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사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곧.. 시현을 발견합니다.
" .. 잠깐. "
자신이 학생을 못 보고 의념을 끌어올렸을 정도로 화를 냈나 하는 당혹감이 떠올릅니다.
" 그, 사탕이라도 먹을래..? "
그리고 급히 사탕을 꺼냅니다. 잘 하는 짓이다 이것들아......
>>935 " 어. 필요한 거 있지. 성녀 목 좀 따다 줄래? "
그녀, 아니. 666은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 그럼 내가 선물로 네가 성녀 소리 들을 수 있게 해줄게. 물론 어둠의 성녀나 죄의 성녀같은 이름이긴 하겠지만. 보통 이걸 악녀라고 부르지? "
하루는 방긋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666의 말에 흐읏, 하는 귀여운 소리와 함께 눈가에 반짝이는 무언가를 맺힌 체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여보인다.
" 저어...저어... 롤모델이라곤 하지만 이래저래 성녀님을 뵌 적은 없어서 ... 어, 그 일단 성녀님 목을 따거나 한다는 말을 할 능력도 없는 몸이라서... 그건 도와드리긴 힘들 것 같은데요오오옷.... "
흐극, 하루는 울상과 웃상의 한 가운데에서 열심히 선타기를 하면서도, 최대한 공손하게 말을 한다.
" 666님이랑은 다르게 전 그냥 굴러가는 돌처럼 평범해서요오오옷........ 보시다시피, 제가 해드릴 수 있는건 ... 치료 같은 것 뿐이고오.... 아니면 주문하신거 받아오는거라던가...아... 아무튼 필요한 일에는 제가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은데요오오오옷.... "
혹시 청월고등학교 다도부는 차 대신 술을 마시는 동아리인 것일까요?? 아직도 솔직히 오라버니가 부부장이시라는게 믿기지 않고 지금도 안 믿기긴 하지만 어쨌거나 지금 부부장이 유우토 오라버니이시니 받아들여야 할 사실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무튼간에 인사를 드리러 종종걸음으로 가보도록 합시다.
"유우토 오라버니~🎵그간 평안하셨는지요~? "
최대한 밝은 얼굴로 꾸벅 인사를 드리려 하였습니다. 생기가 좀 없긴 하지만 블러셔를 충분히 해 줬으니 아무튼 티는 안 날겁니다!
>>984 ...뭐지? 내 시간이 어디로 간 거지? 내 기력은? 정신차려보니 공부하는 것처럼 열성적으로 책을 다 읽어버렸다. 아니, 이것도 따지고 보면 공부였긴 하지만. 잠깐 숨돌리기로 시작했을텐데... 의지의 부족이다. 이럴 땐, 아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사기를 고취시키는 게 제일. #가디언칩을 확인해봅니다. 있나요... 있나요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