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떤 감정이 있는지 알았으면, 그것을 이해 해야 해요. 아직 감정을 다스리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표출해요?"
대부분이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이것들을 어떻게 고쳐나갈지는 본인이 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스킵. 하지만, 왜 이렇게 성미가 급하시지... 명상도 단계가 있는 것처럼, 이것도 단계가 있는데. 어느새 해가 져가니 빨리 끝내야겠네... 하는 생각만 든다. 아니면 다음에 할까...
"사실, 이 단계가 제일 어렵긴 해요. 어릴 땐 뭐 하고 싶으면 이거 하고 싶다. 뭐가 필요하면 그게 필요하다 당달하게 말할 수 있었지만, 자라오면서 우리들은 내가 필요하다고 그 필요를 바로 말하면 안된다. 같이.. 막, 그렇게 생각하게 됐으니까요. 음, 전문적으로 설명하자면.. 더 이상 세상의 중심이 '나'가 아닌 걸 깨닫게 됐고, 그렇게 본인의 욕구를 조절하고 욕망을 참아내고 그러면서 본인의 감정마저 절제하게 됐으니까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자신의 현재 감정은 어떤지 깨닫고, 그것을 표현해봅시다. 기쁘면 기쁘다. 왜 기쁘지? 뭐뭐해서 기쁘구나. 나는 슬프다. 왜 슬프지? 이렇게 돼서 슬프다. 이런 것들을 알아차리고 말로써 표현을 해봐요.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지훈 씨는 감정을 표출할 수 있을 거예요."
"오랜만은 아니지만.. 어쩐지 오랜만인 기분이에요." 드러난 어깨에 내려앉고 간질거리는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빗어내리면 어깨를 덮게 될까요? 평소랑은 다른 느낌일지도.라는 말을 하는 지훈을 보고는 조금 다른 느낌의 옷이긴 해요. 라고 답하나요? 평소대로 입고 나온다고 해도 패션 테러리스트 같은 것만 아니라면 다 괜찮지 않을까요?
"그러게요.. 데이트..라면" 손깍지를 끼려는 지훈을 바라보면서 순순히 끼려 합니다. 반장갑을 끼고는 있네요. 다행일까요? 그리고는 일어나서는 다른 쪽 손으로 옅게 묻은 모래를 털어낸 다음 손깍지를 풀려 시도합니다. 그 다음에 행하려 하는 행동은.. 지훈과 팔짱을 끼려 하는 걸까요? 몸을 밀착합니다. 조금 추운 느낌이 들어서였을지도? 눈을 살짝 내리는 걸 보면 데이트니까. 그렇게 행동하는 걸 봐서 그런 것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지훈이 걸아간다면 비교적 종종걸음입니다. 보폭이 넓긴 힘들겠죠.
그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보니 휴우! 이제야 한 발자국 뗐군! 하는 개운함이 느껴져 만족의 한숨! 이렇게 잘 표출할 수 있으면서! 역시 사람은 뭐든 시도해야 해. 킥킥 웃는다.
"거봐요. 잘 할 수 있죠? 자기 감정이 어떤지 깨닫고, 그 감정을 표출하는 거. ....음..... 말하는 방법은 좀 단순하긴 하지만, 점점 나아지겠죠."
오늘은 여기까지! 깜깜해졌어~
"그렇게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면, 감정에 휩쓸리지 말아야 할 때 휩쓸리지 않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에는 행동도 있으니까, 감정을 실어서 더 행동할 수 있겠죠. 의념을 쏟듯이. 자신을 이해할 수도 있을 거고... 더 나아가선 자신이 바라는 게 뭔지도 알 수 있을 거예요. 음, 시간 되시면 명상을 한 번 해보세요. 명상이... 뭐... 거창한 게 아니고, 눈을 감고... 차분하게 자신의 호흡에 집중하여 마음을 비우는 거니까... 하루에 10분만 하더라도 큰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더 나아가선 명경지수도 가능할지도?"
드러난 어깨를 살짝 보다가 다른 곳으로 휙 눈을 돌렸을까. 뭐랄까, 평소보다 노출이 심한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으음. 잠시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하나하나에 신경쓰다보면 다림이 쪽에 끌려다닐 것만 같은 느낌이었을지도.
" 조금 추워? "
손깍지를 끼자 반장갑의 감촉이 느껴졌을까. 이질적인 감촉과 손가락 끝의 감촉이 동시에 느껴지자 묘한 기분이었겠지. 그 기분도 잠시, 팔짱을 끼자 지훈이 다림을 향해 물었던가. 확실히 밤바다에 아직 3월인데다 저런 옷이었으니... 지훈 쪽에서도 몸을 더 가까이 밀착하고는, 일부러 속도를 늦춰 다림과 보폭을 맞추려고 했겠지.
" 정말 그 이유 하나 뿐이려나. "
다림의 말에 잠시 고민하듯 갸웃거리다가 짓궂게 웃어보이며 속삭였다. 그 이유 뿐만은 아닐텐데- 같이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을지도? 하여튼 간에, 다림과 팔짱을 끼고 살짝 이끌듯 하고는
"오랜만인 듯한데.. 오랜만은 아닌 것 같고.." 애매한 듯 눈을 깜박입니다. 치마 길이 빼고는 노출은 오프숄더 수준이므로 심하다고 하기엔..은 치마 길이가 노출이잖아? 근데 솔직히 이런 거 입히려면 이런 기회가 아니면.(←비겁한 변명)
"몸이야 가디언 후보생이니까 춥다.. 까지는 아니지만." 보이기에 추워 보이는 그런 건 있지요? 라고 말하면서 팔짱을 낀 채로 밀착하자 어쩐지 가까워진 것 같다는 감각을 느낍니다. 손깍지는 기묘한 기분이었나요? 전번에도 한 적 있음에도 다시 하면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저 손깍지일 뿐인데.
"데이트니까요?" 확실히 사람이 적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도 있지만. 데이트니까 그런 것도 있습니다. 기대한다기보다는.. 잔잔한 것에 누군가 돌을 던지면 어쩔 수 없이 스스로가 원인이 아닌 물결이 일 수 밖에 없으니까. 먼저 선수치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이대로 산책할래요." 바닷바람이 불어도 한겨울에 비하면 아직은 괜찮습니다. 정 안되면 의념을 활성화시키는 식으로 하면 괜찮겠지요.라고 생각합니까? 구두를 신은 발이 단단한 땅에 닿으면 약하게 또각하는 소리가 들릴지도.
고개를 갸웃거리다 눈을 마주쳐보았다. 사실 노출이 그다지 심한 편은 아니기는 하지만... 일단 평소에 비하면 심하다고 느낄만 하고, 예, 그렇습니다 비겁한 변명이에요 다림주(?)
" 춥진 않다니 다행이지만 추우면 어디 실내로 들어가는게 좋겠지. "
가디언 후보생인만큼 감기는 안 걸리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렇게 밀착해있으니 묘한 기분을 느끼면서, 데이트니까요? 라는 말에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해버렸다. 다만 이대로 수긍하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운지 "데이트라니 정말 연인이라도 된 기분이네." 라며 살짝 다림에게 농담조로 놀려보려고 했지. 이대로 선수를 뺏기기만 할 뿐인 건 원하지 않았으니.
" 뭔가 할 이야기라도 있어? "
산책한다는 말에 잠시 다림을 바라보다가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향했다. 구두의 또각거림만이 잠시동안 울렸을까. 평소라면 다른 가게를 들어가겠지만 오늘은 산책을 택했기에, 물어보고 싶었지.
>>628 자기가 평시 입던 옷이랑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처음엔 어색해하다가, 상대 보면서 잘 어울리냐고 물어보겠네용. 잘 어울린단 소리 들으면 다행이란 표정 지으면서 그제서야 거울 앞 가서 이리저리 비춰보면서 적응의 시간을 가지고.. 그 다음에는 부채 펼치면서 분위기잡고 셀카 한번 찍어보고 옷 준 사람한테도 이리 컴 ㅎㅎ 해서 같이 사진찍고.. 적어도 최소한 그 날에는 하루종일 저 옷 입고있을검당.
그냥 오랜만이라고 할까라는 말엔. 사실을 흐리는 건 글쎄요..라는 듯이 말끝을 흐렸습니다. 눈을 마주보면 오늘따라 묘하게 흐린 듯한 눈이었을지도 몰라요. 백색뿐인 것 같은 것에 왜 흐리냐. 라고 한다면 그건 대충 알아서..? 춥다면 실내도 좋다는 말에 조금 아늑한 곳도 좋지만. 이 시간대에 문을 연 곳이라면 시험공부용 스터디룸 정도일까..
"정말로 연인처럼 보이긴 하죠?" 누가 보면 연인이라고 말해도 이런 모습이면 부정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표정은 조금 난처해 보였지만. 표정연기였다는 듯 씩 웃으며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요.. 라고 지훈의 볼을 쓸어내리려 시도하며 중얼거리다가.
"자기야?" "아니면 오빠야? 것도 아니면 달링?" 나긋나긋하게 사투리 억양을 섞어서 자기야와 오빠야라고 불러봅니다. 장난기하고는. 달링이라고 부르는 것은 표정도 녹을 듯이 짓나요?
"할 이야기라고 해야하나요..." 데이트를 하는 동안 할 이야기는.. 있겠지요? 라고 말하는 표정이 미묘하게 짖궂어졌을까요?
"이제는 여러가지들을 외면하기만 하면 안될 것 같은데.." 그런데. 저는 외면하지 않는 것 외에는 내던지는 것 밖에 모르거든요. 라고 옅게 웃으며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표정이 어떤지 보이지 않으려는 걸까요? 그것과는 별개로 들어올리고자 하면 가볍게 들리긴 할 겁니다.
"내던지는 건 정말 끔찍하거든요." 같은 말을 하는 동안의 침묵은 길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지훈 씨에 대해서도 들려주실 수 있나요? 같은 말을 가볍게(아마도. 가볍게 보이려고 한 것이었을까요)
▶ 레드 와인 사파이어 ◀ [ 개인의 집이 안락함만을 생각한다면 때때론 누군가에게 과시의 목적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호밀런 社가 아카데미 지부에 건설한 주택으로 개인의 생활과 안위를 충족하고 과시적인 면모를 건물 외관에 표현하였다. 작은 성채와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주택의 외관에는 이계의 보석들을 박아넣었으며 건물의 주위에는 마도일본의 보호 주문을 새겨 침입자의 의념을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상류층으로서의 영위를 느껴보고 싶다면 집을 소유하는 것으로 그 기분을 느껴보도록 하자. ] ▶ 하우스 ▶ 3층 건물 - 총 3층으로 구성된 건물입니다. ▶ 1층 - 주방, 파티 룸 등의 친교를 목적으로 하는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2층 - 집무실, 서재 등의 공간으로 개인의 생활을 위한 시설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3층 - 여유 공간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 전시 - 가치가 높은 아이템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전시한 아이템은 착용 조건을 충족한다면 50%의 착용 효과를 제공합니다. ▶ 타인의 시선은 집의 품위에서 나온다 - 부유한 NPC들의 관심도가 증가합니다. ▶ 사용인! - 이계의 정령들을 사용인으로 소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용인들은 대가를 받지 않습니다! ▶ 안락함 - 집에서 휴식하는 경우 대부분의 디버프를 해소합니다. ▶ 안전 공간 - 당신이 허락하지 않은 사람이 침입하는 경우 주거침입으로 간주하여 집이 방어에 나섭니다. ▶ 아리아드네의 실 - 집으로의 귀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파티를 열어라! - 대량의 GP를 소모하여 명성을 올리는 파티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파티에는 최소 5만 GP가 소모됩니다. 이때 파티의 성격에 따라 NPC들의 호감도나 시선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표정이 조금 난처해지자 뭔가 즐겁다는 듯한 기색을 내비치다가도 농담이었다는 듯 씨익 웃으면 한방 먹었다는 표정으로 다림이를 뚫어져라 바라보았겠지. 약간의 투덜거림처럼 자신의 볼을 쓸어내리는 다림의 손을 잠시 잡았다가 놓으려고 했을지도.
" ...요망하기는. "
자기야, 오빠야, 달링까지 하며 표정마저도 바꾸자 지훈은 살짝 당황하다가 마치 투정을 부리듯 다림의 볼을 살짝 찌르려고 했을지도? 그러면서 "역시 원래 호칭이 가장 나은 것 같네." 라고 어깨를 으쓱이기도 했겠지.
" 나 역시 내던져지는 건가? "
외면하지 않으면 내던지는 것 외에는 모른다는 말에 진심 반 농담 반을 섞어 다림에게 향했던가. 사실, 이 상황에서 말하는 것이 굳이 자신이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물어보고 싶은 것이었으니. 고개를 숙이자 살짝 머리를 기울여 다림의 표정을 보려는 듯 하려다가도
" 끔찍하더라도 해야만 하기에 하는 거려나. "
침묵 후에 짧게 덧붙이고는 다시 침묵. 이윽고 정적을 깬 것은 다림이의 질문이었겠지. 지훈은 잠시 고민하였을까. 말해도 되는 것인가, 하고.
" 최근, 수단이라고만 생각했던 친구들을 끊어낼 수가 없어졌어. "
"아니, 끊어낼 수는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것에 가까울까." 라고 중얼거렸다. 가볍게 말하려는 것 치고는 무거운 주제였기에 조금 미안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