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792>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77 :: 1001

◆c9lNRrMzaQ

2021-05-04 20:28:55 - 2021-05-06 16:58:20

0 ◆c9lNRrMzaQ (vkyG73h7sA)

2021-05-04 (FIRE!) 20:28:55

럭키 77

이전스레 : >159624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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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 : https://forms.gle/ftvGSFJRgZ4ba3W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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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8 지훈주 (G/Ih.MCm1Q)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1:33

>>796 에미리가 정말로 짜증내는 상대는 그럼 누군가요???
누군가에겐 내긴 낼 것 같은데...

799 지훈주 (G/Ih.MCm1Q)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2:13

그리고 혹시라도 지훈주에게 원하시는 썰이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봐주십셔

근데 지훈이 썰은 대부분 풀긴 해서...

800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2:39

>>798 (놀랍게도 >>796 이 짜증내고있는 에미리이다)

801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4:25

으음... A모드냐 D모드냐...

.dice 1 100. = 41
80이상시

802 지훈주 (G/Ih.MCm1Q)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5:20

>>800 (충격)
에미리 그렇게 짜증 돌려서만 말하다가는 화병 난다(아무말)

뭔진 모르겠지만 착석하는 것

803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0:59:04

(대충 다림이 A모드 D모드는 뭔가 각각 방향이 완전 다른거같은 느낌이라 재밌단 애옹)

804 진짜돌주 (aDSdkBpMq6)

2021-05-06 (거의 끝나감) 01:03:35

(극도로 썰을 풀 것이 없는 사람)

805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05:22

인간적 호감이 끝까지 채워진 상태+끈질김이 있던 상대와 연애한 적 있었을 듯?

적게는 초등학교 고학년.. 많게는 열다섯에서 열여섯 사이의 느낌? A모드는 본인은 연애할 생각은 없는데 상대방의 끈질김으로 결국 움직여버렸다는 느낌으로.. 조금 수줍은 듯 손 내밀면서 손 잡고 끌어안기고 그런 풋풋한 청춘연애를 했겠죠.. 아마..이 시기에 A모드 중 안정적인 보호자와 안정적인 연애대상 둘 다가 있었으므로 상당히 큰 감정을 가지고 있었을 거고.. 이 상태로 잘만 나아갔으면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변했을 텐데..

근데 먼 사건으로 죽어서 망했어요. 작게는 사고에서 크게는 게이트에 휘말려서..(고개끄덕)

806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05:38

>>804 가드스톤하는 진석이 썰 풀어주세요 (쿠궁!)

807 지훈주 (G/Ih.MCm1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06:28

>>804 찐석이는 연애썰 없나요

>>805 (우럭)
다림이...다림이.......

808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12:21

다림아......(´;ω;`)

809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14:05

어서와요 진석주~

대충... 시간상으로 보면 A모드가 시간이 압도적으로 깁니다.
D모드는 시간이 짧아..

810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14:53

풋풋한 연애.....너무 좋다 이거에요.....😎

811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18:37

풋풋한 연애... 조아조아..

812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19:30

풋풋한 연애썰 특) 쓰려면 쓸 수 있는데 그것보다 망연애썰이 더 많이나옴

813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24:44

그러고보니 학원도 오기 전에는 장발이었으니까..

"머리카락을 보면 은하수 같아보이기도 하고..강 같기도 해."
쓰다듬는 손길이 부드러웠습니다. 흐트러지며 모이는 강물같은 머리카락이 흩어지는 얼굴을 어깨에 기대며 올려다보는 표정을 보면 어쩐지 사람을 꾀는 것 같음이 느껴지지만 그것에 붉어진 얼굴을 돌리면 아무렇지 않은 듯 팔짱을 꼈습니다..

같은 머리카락 쓰담쓰담의 풋풋함도 가능합니다.

지금은 어깨에 닿을락말락해서 어장 마무리 될때까지도 날개뼈까지도 안 자랄 것 같지만(막 의뢰로 머리카락 빨리 자라게 할 수 있는 뭔가 실험하면 모를까)

814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25:37

>>806 언제나 메타에서 벗어난 힙스터 덱만 굴리다가 'OO붐은 온다... 온다... 꼴까닥...' 하고 사망하는 부류.
결국 포기하고 1인 모험모드를 마스터하기로 작정하지만, 제작진의 성의없는 사기효과 떡칠한 덱에게 패배하고 욕설을 단말마처럼 내뱉음.

>>807 없...지 않을까요?

815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27:05

(대충 아무튼 >>568 이랑 situplay>1596248750>546 다시 보고 머리 깬다는 애옹)
역시 겨울은....상실 키워드 쪽으로 접근하는 게 맞았어요 (실성!)

>>814 OO붐은 온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실성2!)

816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0:09

사실 Wls석이 연애썰이라면... 그런거밖에 생각 안나요

기껏 고백을 받아서 사귄 여자애가 엄청난 멘헤라였고... 조금만 수틀리면 금방 자해한다고 협박하는 와중에 멘탈과 신체가 갈갈갈갈 당하다가 더는 못 참고 헤어져서...

얼마 뒤에 보니까 그 여자애는 다른 남자랑 팔짱을 끼고 걸어다니는 광경을 보이고...

진석이는... 범죄를 저지를 기분이 확 들고...

817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3:01

>>816 (대충 피폐물 찍는 진석이 짤)

818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3:57

절망적인 피폐...
아마 다음에 누군가를 사귄다면 피폐하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819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5:01

어라..? 멘헤라만 적당히 빼면 D모드 다림이 느낌이..?(흐릿)(아무말)

820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5:10

그렇다는 건 진석노아는 풋풋연애길을 걸을 것이라 봐도 되는 건가요 😎!!

821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5:34

>>819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는 애옹)

822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7:51

졸려서 아무말입니다..(흐느적)

823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9:11

(대충 다림이 D모드에....무슨 일이 일어나는건지 짐작도 안간단 애옹...)

824 성현주 (P37t8Fs3rc)

2021-05-06 (거의 끝나감) 01:39:40

Dㅏ림
ㄷA림

825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0:52

>>824 (대폭소하려는 거 최대한 참는중)

826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1:12

풋풋연애일지 발암연애일지... (쑻

827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2:17

이 오너는 발암연애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팝콘을 깔 것이란 애옹

828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2:25

다림이 D모드는 겉으로는 적극적이고 언제나 애정을 부어주는 느낌? 근데 헤어지게 되면 생각보다 금방 새로운 사랑≒살의의 대상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시간상 짧죠... 대략 A모드 한번=D모드 n번정도일 듯..

솔직히 일반 민간인이 D모드랑 엮이면 파멸뿐이야...

829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2:53

아닠ㅋㅋㅋㅋ 성현주도 안녕이에요~

830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3:39

그리고 온리 노아만을 바라보다가
문득 들어온 새 시트에 거세게 치여버려서는 정실(아직 아님)을 잊고서 시트캐를 쫓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831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4:20

>>828 (정말.....다림이 연애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는 애옹....)

832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4:58

>>830 Wls석아!!!!!! 노아 얀데레ed만은 아니된다!!!!!!!!!! 😱

833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7:25

얀데레 노아라니
그건 그거대로 무서우면서도 한번쯤 보고싶기도 한...

834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49:13

그건 저도 그럼 🤦‍♀️
솔직히 저도 얀데레 야마모토 보고 싶긴 해요 (ㅋㅋ!) 절대로 안나올거같은 목석모토의 얀데레 모먼트......

835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51:32

평소 캐릭터와는 다른 일그러진 그런 모습... 최고야...

836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53:22

(대충 평소 캐랑은 전혀 다른 갭을 보여주는 게 너무 념념굿이란 애옹)

837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53:55

하지만 노아를 자주 볼 수가 없어서 너무 슬퍼요
이것이 NPC와의 연애를 노리는 이의 아픔인가

838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1:54:35

NPC 특) 진행이나 렞상 아니면 보기 힘듬

839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1:58:39

역시 이래서 시트캐들끼리 연애를 해야 하는 것인갸
하지만 그러면 저는 실패가 예정되어 있으니 노아에 만족을...

840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2:01:55

그런 의미에서 진돌이 망연애썰 주세요 (두둥!)

841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2:03:11

망연애썰이라니
어느 방면으로 망하는게 좋을까요

842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2:04:23

사랑표현이 어딘가 이상한 진석이(1n)

843 다림주 (36/BwDuQcE)

2021-05-06 (거의 끝나감) 02:09:55

으..졸리다...(흐늘흐늘)

다들잘자요...

844 에미리주 (tqRAb1zx/Y)

2021-05-06 (거의 끝나감) 02:10:42

다림주 안녕히 주무세요~~!! 😎🎵

845 진짜돌주 (q/Lltb2cGQ)

2021-05-06 (거의 끝나감) 02:26:58

사랑표현이 뭔가 이상하다면...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히로시마든 나가사키든 한번 더 폭파시킬 수 있어!"
"네 생각을 할때마다 심장이 지진폭탄을 맞은 것 같아...!"
"너는 마치 WA2000 처럼 희소하고, 고급스럽고, 아름다워..."

846 나이젤주 (w5ZeUadUDA)

2021-05-06 (거의 끝나감) 03:08:57

손가락이 안길어나ㅠㅠ

847 에릭주 (I7uyek.nAg)

2021-05-06 (거의 끝나감) 06:07:30

좋은아침 10시간 가까이 잤다..

848 ◆c9lNRrMzaQ (JvSfa.xCAQ)

2021-05-06 (거의 끝나감) 06:17:12

그리고 그 빛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소년, 아니. 한 사람의 길을 바라보며 나이젤은 웃음을 짓습니다.
지훈의 행동이, 지훈의 생각이, 지훈의 마음이 꼭 보이는 것만 같아서 웃습니다.
자신의 재능에 짓눌리고, 자신의 길에 짓눌리고, 자신의 벽에 짓밟히고, 자신의 한계를 마주한. 말하자면.. '쓸모없는' 무언가에 대한 말을 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그 말은 본인에게도 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소년, 루는 하늘을 바라봅니다. 붉은 하늘입니다. 평소의 하늘과는 다른, 피를 함뿍 머금은 채로 붉게 물들인 것만 같은.. 꼭 부끄러움의 하늘을 바라보며 나이젤은 간만에 얼굴을 구겨봅니다.
물론 그 모습을 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얼굴을 구기고.. 마음을 짓누르는 감정들을 흘려내며 소년은 숨을 내뱉습니다.

그렇습니다.
뱉어지고 있습니다.
감정들은 숨이 되어 하늘 높게 흘러갑니다. 분명 초봄이 분명할 날씨에, 유독 추운 탓에 나올지도 모를 그 연기가 감정과 뒤섞여 하늘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손을 바라봅니다. 손에 쥐고 있는 채찍은 무기이지만, 소년은 워리어도 랜스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따로 배운 기술이 있던지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닙니다.
소년은 말하자면 스스로의 무력감이 낳은 나태함이었습니다. 수많은 감정들이 섞여 사라지는 동안에도, 단 하나의 감정만이 당신이란 그릇의 바닥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감정은.

허무입니다.

손에 닿는 것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평소처럼 방긋 웃으며 섞여들수도 없습니다. 선배가 되어 모범따윈 잘 보일 수 없었고 자신보다 어렸던 후배들이 자신을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쓸쓸하게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위로하며 곧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것이라고, 현실의 당신은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고 했지만 당신은 웃으며 그럴까? 하고 능청을 부리곤 했습니다.
그런 재능은 내가 아니라, 당신들이 가졌을 것이 맞는 것 같으니까.

흩어지네요.
감정이란 것들은 참으로 찰나의 것들입니다. 당신을 이루고 있던 감정들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 감정들은 슬프게도 위장, 거짓, 그런 것들입니다.
당연하겠죠. 나 자신도 나를 이해할 수 없는데.
그렇기에 소년은 자신이 '쓸모있는' 것이길 바랐습니다. 누군가에게 '쓰임받을' 수 있다면 그 가치가 있었기에..

자신이 사람이라는 인식조차 없이 그저 누군가의 손에서 흘러가길 바랐습니다.

흩어집니다.

당신의 기억 속에 남았던 모든 것들이.

흩어집니다.

그러고 나서야 당신은 당신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망치를 잡고, 뜨거운 용광로 앞에 섰을 때. 처음으로 쇠를 두드리고 강철을 다듬어 하나의 물건을 만들었을 때. 그저 아무런 기능도 없는 총을 전시한 채, 이것은 쓸모 없지만 누군가가 봄으로 가치를 지닌다 하였을 때.
그때의 당신은 당신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일어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습니다.
어릴 적, 당신을 챙겨주던 소년은 웃으며 당신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 뭐해? 계속 쓰러져 있을 생각이야? "

흙투성이의 몸으로, 웃음을 지으며 당신을 끌어당기는 베온은 뜁니다.
둘은 숨이 거칠어지는 것도 모르고, 폐가 찢어질 만큼 죽어라 달려갑니다. 이유 따윈 없습니다. 언제나처럼 베온의 변덕에 당신이 따랐을 뿐입니다.
그렇게 달리다가, 힘에 겨워 쓰러지듯 누운 뒤면 베온은 당신에게 물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 이제 좀 정신이 들어? "

왜 이런 장면이 떠오르는 걸까요?
이제 죽은 그를 그리워나 하라고요?
그저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보며 내가 얼마나 무능한지 알라고요?
정말로 당신은, 나쁜 사람이군요.

" 가끔은 이렇게 생각 없이 뛰고 나면, 아무것도 못할 때가 있어. "

그러거나 말거나, 베온은 계속 이야기를 꺼냅니다.

" 단순히 무엇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그 도중에도 무언가가 하고싶어서 움직일 때.. 기술은 발전한다. "

마스터 마이스터의 말을 꺼내며 베온은 웃습니다.

" 난 물건이라도 좀 만지러 가려고. 너는? "

나이젤은 피식 웃으며 그를 밀어버립니다.
발을 헛디디면서도 웃으며 작업장으로 떠나, 그와 함께 물건을 다듬습니다.
사실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는 사실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보다 지금의 시간이 소중했을지도 모릅니다.
그 바보같은 웃음을 따라 물건을 만지던 시간이.

나이젤을 바보같이 만드는, 아직 어린.
나이젤다운 시간이었으니까요.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가슴은 여전히 시큰거립니다.
나이젤은 책을 펼쳐듭니다.
그리고 바랍니다.

나는, 나로서 살아가고 싶어.
나이젤 그람답게.

그리고 그 마음에 영웅의 찰나는 말합니다.

나이젤 그람, 아니. 오드텔라 나이젤은 천천히 손을 뻗습니다.
여기 있는 것은 수많은 원석.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황금의 가치들. 각자 새로운 순간을 피워내고 있는 소년들에게 나이젤은 말합니다.

" 반짝이렴. "

그는 모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이제 당신의 손에서 새로운 존재들로 태어날 것이기에.

" 내가 너희들을. "

장인은 불과 화로 앞에서 망치를 들었습니다.

" 별로 만들어줄게. "

의념기

나이젤의 의념은 천천히 피어오릅니다. 피어오르고, 피어올라 하나의 혼을 만들어냅니다. 그 형상은 추하고, 두려운 형상이기도 합니다. 얼굴에는 화상자국이 있었고, 다리는 절고 있었으며, 눈 한 쪽은 없었으니까요. 그러나 그는 불타는 화로 앞에서 자신의 망치를 쥐고 철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외모는 가치가 아닙니다. 성격도 가치가 아닙니다. 인간을 상징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어떤 물건을 들고 있는가? 아닙니다. 어떤 행위를 하는가?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저 하늘의 별들이 좀 더 반짝인다고 가치를 지니었습니까? 저 땅의 보석들이 그저 아름답기에 가치를 지니었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렇다면 나이젤 그람,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당신을, 재능 없고, 나태하고, 심지어 심약하기만 한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 장인은. "

소년은 선언합니다.

" 오직 자신의 물건으로 말한다. "

소년은 손을 들어올립니다.
거대한 혼은 나이젤에게 깃들어 강대한 의념의 형상을 부여합니다.
나이젤은 손을 들어올려 '두드려냅니다.'

별의 불.

그 거대한 불속에서 오드텔라는 선언합니다.

" 너희들이 나를 증명해줘. "

'도구' 나이젤 그람이 아니라.

" 나 나이젤 그람의 창조물을 들고. "

대장장이, 장인 나이젤 그람의 물건을 들고.

" 영웅이 되어서. "

불이..
타오릅니다!
타오르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불 속에 있는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이 불들을 조정하고, 녹이고, 주물하며, 형태를 만들고, 가치를 새기고, 혼을 불어넣으며 완성하십시오!
영웅의 무구들을, 그 모든 가치들에 당신을 녹여내십시오!
가치를 불어넣어서 영원히 당신을 상징할 물건들을 만들어내십시오!

영웅이 되어라!

불은 무기들을 만들어냅니다.
지훈은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보고 미소를 짓습니다.
귀신 베는 검 같은 것이 아니라, 맑은 하늘을 닮은 것만 같은 검을 쥐고 있습니다.

가람은 자신의 검을 보며 기운을 끌어올립니다.
번개의 야수, 그 혼이 검과 공명하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는 뇌전이, 한 곳에서는 구름이 몰려들어 당신의 근원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자신의 손에 들린 총을 바라봅니다.
이것은 자신의 피를 쇠와 두드려낸 한 자루의 총입니다. 이 총구에 닿은 사특한 것들은 모두 가루가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을 마치고, 소년들에게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주었으니 나이젤은 이만하면 되었다는 듯이 말합니다.

" 너희들이 내 최고의 걸작이니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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