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당신의 모든 신체가 이제부터 서서히 금속과 기계로 바뀌어나갈 뿐. 우리의 동료가 될 것을 미리 축하하지. (수수께끼의 세계관)(음모론)
>>38 쓰레기통에 투척하는 거 보고 도시락통째로...! 같은 걸 고민하다가 정곡을 찔려서 멋쩍어하는 나이젤... 많이 있었던 일인 걸까요. 의외로 덜렁이일 가능성 vs 수면 질 하락의 위험성. 옷은 자신이 볼 수 없는 밖의 그 사람과 언제나 함께하는 물건이기도 하고, 쭉 입고 있었다면 체취도 느껴지고, 상대의 사회적 지위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상태방을 의미하는 물건이니까... 결핍된 자리를 메우려 하는 것과 동시에 나에게 보이지 않는 상대방도 갖고 싶단 의미? (이상 의미부여의 INFP의 얼레벌레 해석이었습니다) 옷 바꿔입었을 때... 거의 비슷한 옷 입지 않나요? 그래도 뭔가 남의 옷 입으면 냄새도 바뀌고 느낌도 다르고 해서 색다르고... 좀 어색하고 부끄럽기도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서 껴안기...! 좋아! 애정표현이군요. 평소에 잘 때 무의식적으로 목이나 심장 쪽에 파고드는 것과 달리 의식적으로 뺨에 부비적댄다거나... 오늘도 당신이 나를 사랑해준다는 증거를 얻어서 기뻐요. 란 걸로 가벼운 몰래 하는 키스라던가?
>>39 그러고보니 평소엔 전투불능 된 사람까진 안 노렸는데 마양씨면... 충분히 가능성있다... 파이팅이에요!
>>41 ㄴㅇㄱ
>>47 그러고보니 카사는 늑대씨가 죽이려고 하는 순간 의념을 각성해 살아났다던가...? 했는데 히모에서는 늑대가 처음부터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네요. 황금의 혈통이 좀 더 진하다거나 한 걸까요? (용어 잘 기억 안남)
>>58 도시락통은 희생당한 것이다...슬프게도 말이지... 많이 있던 일일지도 모르죠! 지훈이가 가끔 뒤를 쫓아서 확인한 적도 있을지도? 오오... 약간 옷은 상대의 분신이라고 생각하시는 타입이시려나요... 개인적으로 나이젤이 지훈이랑 옷 바꿔입었을 때 지훈이 냄새 맡던 나이젤을 발견하고 조금 놀려보고 싶네요(????) 몰래 하는 키스라니 최고네요... 지훈이의 경우라면 가벼운 입질이라던가... 입질같은 경우에는 친애의 상대에게도 하는 거니, 애정의 상대에게는 마킹같은 걸 할지도요? 목덜미 부근이라던가에.
>>72 장인의혼이면서 요리 실수를 자주하다니 눈앞이 눈물을 가린다에요...🤦♀️ (장혼:복 수할거 야)<-요런 느낌인지 아니면 재료가 망하면 커버를 못하는건지... 옷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옷에서 너를 찾으며 두근거리게 되는 내 마음과 바로 잠시 후에 볼 수 있어도 벌써 그리워진 네가 중요한 거야... 같은 마음으로 옷으로 대리만족(?) 그리 크지는 않은 후드티에서 냄새맡아본다고 앉아서 목 아랫부분 살짝 들어올려보다가 들켜서 귀 빨개지는 나이젤... 보다는 역시 진짜 당신 냄새가 더 좋네요. 하고 달려드는 쪽이 더 좋을지도? 입질 좋다 입질... 일어나 보니까 목덜미 부분이 화끈화끈해서 만져보니 살짝 패인 자국. 이게 뭐지 하고 비몽사몽한 의식으로 손가락으로 몇 번이고 훑어보는데 이빨같네... ...이빨? 하고 거울 앞까지 달려가서 선명하게 난 소유각인 같은 자국 보고 살짝 몸에 힘 풀리면서 목까지 빨개지던가?
>>84 아마 메타적인 이유 때문에 못 하는게 아닐지(???) 내적으로는 재료를 수습 못 하는 쪽에 가까우려나... 으악 이유가 너무 취향인데요 선생님!! 많이 그리워 해줬으면 좋겠다 다시 만났을 때 더 격한 반응일 것 같아서 ㅎㅎ 귀 빨개지는 나이젤은 귀엽고 능숙하게 플러팅하는 나이젤은 매력적인데... 아마 들이대면 그럼 제대로 맡아보라면서 나이젤을 품에 꼭 안아버릴지도..? 거울 앞으로 다급히 달려간 나이젤에게 느릿하게 다가가서 마킹한 자국 매만지며 "생각보다 잘 됐네. 처음 해봐서 조금 불안했는데." 하며 태연하게 만족하며 동시에 부끄러워하는 나이젤을 놀린다거나...
그곳엔 많은 소리들이 있었다. 닿을 수 없을 거리에서 들리는 목소리, 내 이름을 부르며 이곳엔 오지 말라고 말하는 친구, 누구라도 구해내는 영웅을 꿈꾸던 소년이 들었던 마지막 말은, 영웅에게 어울리는 시련의 문장이었다.
'내가 죽어서 다행이야.'
그 목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백색의 빛이 내 눈에 들어왔다. 빛은 나에게 물었다. 네가 바라는 것이 있는지. 나는 잠깐의 고민도 없이 말을 꺼내었다. 이 거리를 넘어, 내가 그를 구할 수 있었다면 그는 다른 결과를 맞았을까. 귀신의 시선을 끈 것이 그가 아니라 나였더라면 결과는 달랐을까. 물어도 대답할 사람은 없었다. 단지 하얀 빛만이 나에게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구했다.
" 힘을 줘. "
빛은 밝게 빛나며 물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빛은 여러 굴레로 나뉘어지고 퍼져나가며 내게 의견을 물었다. 무슨 힘을 바라는지.
>>90 보정이 붙으면 이 세상 어딘가에선 좀 독특한 맛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요리일 수도 있나...? 지훈이 입맛에 안 맞으면 실패작 취급이니깐 상관없지만요. 잠깐 나간줄 알았던 지훈이가 그리 긴 시간은 아닌데 애매하게 늦게 들어오면 초조해하고 있다가 역으로 침착한 척을 할 지도 몰라요. (그 이상은 연락하거나 찾으러 감) 품에 꼭 안기게 되면 다른 사람이랑 다를 게 없는 냄새일텐데 왜 이 사람은 안심이 되는 걸까. 같은 걸 생각하며 눈을 감고 꽈악 같이 끌어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캐주랑 캐랑 동시에 치고가심,,심신이 아픈. 혼란스런 때 딱 파고드는 타이밍에 놀라고 뜨겁고 따끔거리는 부위를 만지는 손에 움찔거리며 슬쩍 돌아봤다가 놀리는 말엔 정신 못차리고... 이렇게 눈에 띄는 부위에 자국을 내면 밖에 못나간다 같은 말을 하는데 내심 이대로 목 다 드러나는 옷차림으로 밖에 나가버리는 것도 괜찮을지도... 같은 생각 하고있고. 그런.
생명의 꺼지는 순간에 고귀함 따위는 없었다. 단지 울창하게 자란 풀 위로 굳지 않은 혈액이 튀고, 그 위에 존재였던 무언가가 나뒹굴게 되는 것으로 그 존재는 고귀함을 잃는다. 처음으로 무언가를 죽였다는 감각은 독하면서도 짜릿했고, 위험했다. 거친 움직임과 공격에 찢겨져버린 옷깃을 찢어내고 남은 천으로 상처입은 팔을 묶어 지혈했다. 어지러운 시각과 함께 온 몸을 차지했던 충만감과 힘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분명 각성의 순간은 축하받아 마땅할 순간이었다. 한 사람의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것과 동시에, 인간을 벗어나는 힘을 얻게 될테니까. 그런데도 나는 지금 행복함을 느낄 여지따윈 없었다. 손에는 진득한 피가 여전히 떨어지고 있었고 목에는 연한 혈선이 그어져 한방울, 한방울 피를 떨어지게 했다.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몸은 움직이려 해도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고 다리는 꺾여버려 걸음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단지 나는 걷기보단 기어서, 기는 것보단 끌면서 죽어버린 친구의 목을 끌어안았다. 마지막까지 체념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며 죽었던 녀석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언어로 이루어진 무언가가 아니었다. 단지 원시적인 슬픔의 울음소리, 그것이 내가 친구에게 보내는 처음이자 마지막의 사과였다. 이제 능선을 지나 기울여지는 태양빛에 의해 길게 늘여진 그림자는 여전히 성장기였을 내 몸을 늘이고 있었다. 억지로 팔다리를 늘려 길게 보이는 그림자에 눈을 두었다. 그때서야 멀어지는 정신을 붙잡을 수 있었다. 어느 곳에라도 닿을 수 있도록, 길어진 팔다리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웠고 기괴하여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날 가장 많이 웃었고, 가장 많이 울었다. 이후로는 오늘만큼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아 진짜 너무 취향이다 가장 기뻐야 할 순간에 가장 절망의 순간이 겹쳐버렸고 축하 대신 사죄를, 웃음 대신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하던 와중에도 결국 그 넘치는 감정이 억지로 밀려나와서 가장 깊고 큰 슬픔을 내비치고 다신 그 때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할 정도로 지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