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248681> [현대판타지/학원/육성]영웅서가 - 74 :: 1001

◆c9lNRrMzaQ

2021-04-30 07:28:22 - 2021-05-01 22:13:24

0 ◆c9lNRrMzaQ (0sVI/nUavo)

2021-04-30 (불탄다..!) 07:28:22

" 이미 알아낸 참이다. "
- 천뇌 인후안, 그림자 항쟁

이전스레 : >1596246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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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한지훈 (BthN6xvmK2)

2021-05-01 (파란날) 20:04:51

" 스읍. 마피아의 함정인가. "

지훈은 졸았던 흔적을 숨기려는 듯 마른 세수를 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싶어.

901 나이젤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09:05

"......"

또 죽었네요. 말 섞은 사람이.
하고 더는 미소짓지 않는 얼굴로 방 안으로 들어서 다른 사람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902 기다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11:41

"어라..."
죽은 사람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903 기다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12:33

>>891 비쥬라고 볼이랑 볼을 맞대는 인사.. 후후.. 하지만 과감하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인 걸까여?

다림:(사실 매우 부끄러워하고 있는 중)
일지도 몰라여?

904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13:53

비쥬...
유명한 그 프랑스식 인사법!

905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14:25

이제 남은 사람은 넷...!
아침에 마피아를 잡아 투표해야한다!

906 사오토메 에미리 (Gjq/6LXxAo)

2021-05-01 (파란날) 20:14:25

"이게.....무슨....? "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들어서서는 주변을 살펴보려 하였습니다. 쓰러진 에릭군에 피바다가 된 방 안, 그리고 시신의 옆에 떨어진 피가 묻은 단검, 지난번에 본 단검과 똑같았답니다. 남성의 것으로 보이는 손자국이 이번에도 남아있었지요.

907 지훈주 (BthN6xvmK2)

2021-05-01 (파란날) 20:15:59

남성의 손자국이 묻어있고 나 아니면 나이젤인데 나는 아니니까 나이젤이 범인이라고 트롤짓 하는 거 떠오름(?)

908 가람주 (zPdjkso3wY)

2021-05-01 (파란날) 20:16:31

엔딩까지 보고왔다
뿌듯

909 지훈주 (BthN6xvmK2)

2021-05-01 (파란날) 20:16:53

가-하

910 가람주 (zPdjkso3wY)

2021-05-01 (파란날) 20:17:29

지-하!

911 에미리주 (Gjq/6LXxAo)

2021-05-01 (파란날) 20:18:11

Q. 손자국 대체 어떻게 만드셨나요?
A. 손모형을 들고와서 했을 리는 없고 에릭이랑 김진단씨 손 잡고 단검에 꼬옥 쥐여드려 만들었습니다 (손은 이후에 열심히 닦아드리고 감)

912 기다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18:59

가람주 안녕하세요'

913 기다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20:39

"으음... 단검에 또 피가 묻어 있네요.."
손자국도 있고..
손자국은 일부러 남겨놓은 걸까..? 라고 고개를 갸웃. 그치만 손자국이 있다는 건 지문(+장문)의 위험인데..

에릭의 손을 낑낑대며 끌고 와서 손자국에 대보려 합니다.

914 가람주 (zPdjkso3wY)

2021-05-01 (파란날) 20:21:03

다림주 에미리주 에릭주 나이젤주 하루주 안녕하세요!
(다인사했겠지..?)

915 하루 - 다림 (D.fVyU.mDo)

2021-05-01 (파란날) 20:22:05

“ 아하하, 그게 뭐에요~ ”

하루는 다림의 말에 재밌다는 듯 웃음을 터트린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는 자신이 그런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림은 알지 어떨지 모를 일이다. 일단 하루는 웃으며 넘기고 있었으니까.

“ 음, 몰랐지만 새롭게 알았다는 걸로 할래요. 흐물흐물 녹은 다림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아서. ”

냠 하고 자신이 내민 팝콘을 받아먹은 다림의 말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인 하루가 짐짓 아무것도 몰랐다는 것처럼 태연하게 말을 늘어놓는다. 사실 노렸을지도 모르지만 순순히 말해줄 생각은 없는 것이겠지. 그러다 볼과 볼을 맞대는 인사를 시도하는 다림의 행동에, 처음에는 눈이 동그랗게 커졌던 하루가 이내 기분좋은 눈웃음으로 바뀌어간다.

“ 신성모독이라니, 저는 그렇게까지 특별한 사람이 아니랍니다. 저는 그냥 다림과 같은 사람이에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

너스레를 떠는 다림에게 부드럽게 속삭이듯 말한 하루는 자신을 끌어당겨 눈을 마주하는 다림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예쁜 다림의 하얀 눈을, 하루의 금빛 눈동자가 응시하다가 천천히 까치발을 들어올린다. 하루의 얼굴이 다림에게 가까워지고 살며시 다림의 코 끝에 부드럽게 푹신한, 그러면서도 따스한 온기를 머금은 것이 닿았다가 떨어지게 하려 합니다.

“ 아, 입장 하고 있어요, 다림! 얼른 들어가요! ”

다림이 무엇인지 인지하기도 전해 슬그머니 떨어진 하루가 팝콘을 들지 않은 손으로 입구를 가리키며 해맑게 웃어보입니다. 그리곤 얼른 들어가자는 듯 휘젓던 빈손을 다시금 다림에게 상냥하게 내밉니다.

“ 얼른 자리 잡고 앉아야죠, 그렇죠? 벌써부터 즐거울 것 같아서 설레요! 어서! ”

916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22:17

가-하!

917 하루주 (D.fVyU.mDo)

2021-05-01 (파란날) 20:22:33

어서오세요~

918 에미리주 (Gjq/6LXxAo)

2021-05-01 (파란날) 20:22:41

(대충...투표가 시작되기를 기다린단 애옹....)

919 지훈주 (oNjlRgk4Fg)

2021-05-01 (파란날) 20:22:50

하루다림... 제 2의 주식...

920 다림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23:13

요망한 하루 때문에 다림주가 죽었다!

다잉 메세지는 하루가 너무 귀여워서 죽습니다! 야!

921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24:49

그럼 당장 투표를 해서 하루주를 찍어야 해!

가... 아니라... 어쩌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지... (막막)

922 하루주 (aQBkD8xHj6)

2021-05-01 (파란날) 20:24:52

어머나.

주식으로 엮이면 다림이한테 실례가 아닐지..후후..

923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25:44

에릭의 죽음을 확인한 나머지 넷은 또다시 응접실로 모였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단서를 이용해
범인을 추리하거나, 기만하여 다른 사람을 몰아넣으시면 됩니다.

924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28:03

그치만... 지훈이를 범인으로 몰아넣을 순 없는걸...?

925 지훈주 (oNjlRgk4Fg)

2021-05-01 (파란날) 20:29:57

>>924 하십셔(소곤)

926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30:26

>>924 해버려!

927 다림-하루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30:48

"정말 광고 찍는 의뢰를 찾아야겠네요.."
분명 광고주는 하루를 보고 명함을 줄 거라 확신하는 다림입니다. 가디언 후보생이라서 안 줄 수도 있지만 그건 넘어갑시다.

"같은 사람이라 해도..."
하루는 너무 귀여운걸요. 아니. 귀여운 걸로 표현이 안 되네요..라고 말합니다. 흐음.. 언제 한 번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며보면 어떨까. 생각하네요. 머리카락을 일부는 틀어올리고 일부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하고, 귀걸이는 의외로 붉은 리본같이 부드러운 타입으로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거기에 오늘 산 오프숄더 시스루 원피스에 고운 구두면 음.. 역시 패완얼입니다(?)

코 끝에 살짝 닿았다 떨어진 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하루는 멀어졌고,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 감촉에 약하게 동공이 커졌습니다. 가까이서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었을까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그리고 미약한 당혹이 섞인 미소를 아주 살짝 짓고는 다림 또한 빈 손을 내밀며 조심스럽게 잡으려 합니다.

"그럼요. 빨리 들어가야겠네요. 티비에서 보는 것보다 큰 화면이니까.."
정말로 여담이지만 코 끝에서는 옅은 화장품 향이 났으려나요? 들어가면 손을 잡고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가며 흔들리는 걸 조심하세요. 일까요?

928 다림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32:41

(해버리는거야)

929 에미리주 (Gjq/6LXxAo)

2021-05-01 (파란날) 20:33:18

충격속보) 에미리주 잠시 자리 비워야 할 각임

930 지훈주 (oNjlRgk4Fg)

2021-05-01 (파란날) 20:33:59

마피아가 사라질 때까지 버티면 우리들의 승리다!(아님)

931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35:20

마피아는 사라졌다! (아님

932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35:58

근데 진짜 뭔가 아는게 없고... 상황상으로도 나 죽기 싫으니깐 다른 사람을 몰아간다 이런 대사를 쓰는게 도무지 상상이 안가는거에요...
마이깟

933 에미리주 (Gjq/6LXxAo)

2021-05-01 (파란날) 20:36:16

ㅋㅋ제가 만약에 투표 때나 밤이 되었습니다 하고도 안올 경우를 대비해 미리 다이스는 굴려놓고 가겠습니다....🤦‍♀️
.dice 1 3. = 3

934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37:28

다림이 죽었어!

935 지훈주 (oNjlRgk4Fg)

2021-05-01 (파란날) 20:38:01

다림이를...죽였어..?!

936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40:19

>>932 하지만 에미리는 에릭을 죽여버렸는걸!

나이젤! 살기 위해 지훈이를 몰아가라!!

937 지훈주 (oNjlRgk4Fg)

2021-05-01 (파란날) 20:40:49

살기 위해 몰아가라!!

938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41:00

[단서]
ㄴ 흉기는 단검
ㄴ남자의 손자국

그 외에 다른 것들 도 다 만들 수 있다! 위증해라 나이젤!

939 하루 - 다림 (mr94fXjCwI)

2021-05-01 (파란날) 20:42:21

" 다림도 마찬가지에요. 붙잡고서 이야기하면 끝도 없을테니 참는거지만요. "

하루는 다림의 말에 다림 역시 자신과 같다는 것을 다시 한번 주장하며, 이번만 자신이 봐주겠다는 듯 귀여운 엄포를 놓습니다. 적어도 지금 그녀의 모습은 자신의 연인이 자신을 낮추는 것을 어떻게 햇든 막아내려는 귀여운 모습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그런 두사람을 보고는 웃으며 지나간다.

자신의 손을 잡기 위해 내미는 다림의 손을 부드럽게 감싸쥔 하루는 헤헤헤, 하는 귀여운 웃음소리를 흘리며 앞장 서서 걷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방금 전의 일을 다림이 알아차리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다림이 홀로 그 여운을 만끽하길 바라는 것일지 모를 행동이었지만.

" 아, 여기에요! "

조심하라는 다림의 말에 해맑은 목소리로 '네~' 하고 대답한 하루는 어느덧 도착한 커플석에서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하곤 먼저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리곤 자신의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탁탁 두드리며 얼른 앉으라는 듯 바라본다.

분명 다림이 앉았다면 자연스럽게 다림의 한팔을 감싸안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왔을 것이다.

" 영화관에 오는 것도 생각보다 더 좋은 것 같네요~ 다림이랑 와서 더 좋은걸까요? "

어둠속에서도 반짝이는 하루의 금빛 눈동자는 언제나처럼 다림을 향해 있었다. 그렇게 하루를 바라봤다면 입모양으로 ' 아까꺼 어땠어요? ' 하고 물어보며 개구쟁이같은 미소를 지어보였을 것읻.

940 기다림 (ckYXxZuOlk)

2021-05-01 (파란날) 20:42:25

"으음.. 남성의 손자국이 있다는 게 좀 의심스럽네요.."
굳이 남성의 손자국을 보란 듯이 드러냈다는 건 오히려 범인이 여성일 가능성도 있을지도요? 라는 생각을 하는 모양입니다.

"단검을 놓아둔 건 단검이랑 비슷한 거가 흉기인 걸까요?"
단검과 비슷한 걸 쓰는 분이.. 라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얄팍한 논리입니다. 남성의 손자국은 작위적. 본인은 아닐지도.라는 것에서 이어진 것이잖아요?

941 하루주 (hR78kVpNuI)

2021-05-01 (파란날) 20:42:45

답레를 쓰자마자..

942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44:15

그것보다... 뭔가 마피아게임이 아니라 추리물이 되지 않았어?
단x론파같다구...!

943 화현주 (a5fWZ5JoI.)

2021-05-01 (파란날) 20:45:43

우뿌뿌!!
벌칙★시간!!!!

944 지훈주 (bUcHWjC8GY)

2021-05-01 (파란날) 20:46:21

"이게 사건의 전모야."

945 나이젤주 (KfZONzmJgA)

2021-05-01 (파란날) 20:47:29

"그건 틀렸어!"

946 한지훈 (WWN9WfTmI2)

2021-05-01 (파란날) 20:49:38

" ...그럴지도. 하지만 남성의 손자국이 단순히 추측만으로 의심스럽다 하는 것도... "

어렵다는 듯 다림의 말에 미간을 찌푸렸을까. 물론 충분히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 손자국이 의심스럽다면, 다른 것들도 의심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

947 다림-하루 (dxi6.gY8EQ)

2021-05-01 (파란날) 20:55:28

"..."
우리 귀여운 하루가 말하는 말들이 다 맞아요. 라는 생각으로 흐뭇하게 하루를 바라보네요.

"아 맞네요"
커플석에 먼저 들어가는 하루를 보고는 빙긋 웃고는 두드린 자리에 앉고는 생각보다 아늑하고 안락한 자리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커플들이 앉아서 슬쩍슬쩍 이쁘게 기대기 딱 좋은 자리에요.

입모양으로 물어보는 것에 손가락을 세워 하루의 그 말랑거리는 입술을 살짝 매만지려 시도합니다. 그 말을 하는 입술이 이 입술인 걸까요?

"이 말랑말랑거리는 입술이 죄가 많아요.."
라고 입술을 삐죽거리는 다림입니다. 그리고 한창 스크린에는 비상탈출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디언 후보생이 비상탈출을 해야 할 정도면...

948 에릭주 (ET8lTpjTLQ)

2021-05-01 (파란날) 20:55:45

에미리 벌칙 당하는거야!/

949 기다림 (dxi6.gY8EQ)

2021-05-01 (파란날) 20:56:25

>>946

"그치만 다른 거도 다 추측이니까요?"

950 하루 - 다림 (Lk84e5AG0w)

2021-05-01 (파란날) 21:06:39

" 왜요, 뭐가요~ "

자리에 딱 붙어앉아 입모양으로 장난스럽게 물음을 던지던 하루는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려는 듯 뻗어오는 다림의 가느다란 손가락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그러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그 손가락 끝에 입술을 살짝 내밀어 닿게 하고는 키득거리는 웃음소리를 낸 후에 능청스런 대답을 돌려줍니다.

" 죄가 많다니, 하루는 잘 모르겠어요. 혹시 아까의 것으로는 감질맛만 나서 그런거에요? "

영화관이라는 특성상, 서로 가까이 앉은 상태에서야 겨우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는 어두운 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선 안된다는 것 때문에 속삭이는 하루의 말투에선 마치 다림을 유혹하는 듯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그것이 본심일지, 아니면 의도하지 않은 것일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런 효과를 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 어쩌지, 제가 다림양을 아쉽게 해버렸나봐요. 어쩌죠? "

살며시 입술을 내밀어, 맞춰주었던 가느다란 다임의 손을 널널한 자리 덕분에 팝콘을 내려놓은 손을 가져가 살며시 잡으려 하며 게슴츠레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두운 영화관 안에서 그런 눈웃음을 지어보이는 하루는 어떤 느낌일지.

하루의 분홍빛 입술 사이에선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다림에게만 들릴 정도로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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