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과 머리를 스쳐 지나간 기억들에 짧은 한탄을 내뱉는다. 조금 더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는 아쉬움도 그 한탄속에 흘러 내보낸다. 찰나의 순간은 짧게, 그러나 강렬하게 지나가기에 갈망하게 되는 것. 그러니, 짧은 꿈이라 생각하고 과거의 기억과 추억이 담겨져 있는 풍경에서 눈을 돌려 폭풍이 헤치고 지나간 뒤의 하늘처럼 다시 떠오르려 하는 태양을 바라본다. 청망. 넝마와 같은 상태가 되어서도 자신의 주인을 위해 저리 일어서는 것인가. 일생의 목적이 오직 그것 하나 뿐인가.
"하하! 대단하네요. 붉게 물든 그 모습, 그야 말로 저녁 노을이라 해도 손색이 없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허세다. 피곤해서 이대로 누우면 그대로 자버릴 것 같다. 하지만, 해야지. 해야 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기 전까지 잠들 순 없어. 그러니까, 다들 얼마나 졸린지 확인해 보자고. ...방금 건 비유지만.
이상하죠 가람? 분명 공격을 하려고 뛰어들었는데 휙 하고 확 하더니 우당탕탕하고 뒤로 끌려가기나 하고요. 그래도 순간 눈 앞을 스쳐지나간 것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짐작했나보네요. ' 감사합니다! ' 하고 외친 걸 보면요.
" 댕..? "
그 와중에 지훈이랑 눈이 마주쳤네요. 체념한 표정.. 그러고 보니 아까 내가 뭘 베었더라? 뒤늦게 알아채고 꼬리와 귀를 바짝 세웠던가요? 바로 사과를 박기엔 적이 눈 앞에 있으니.. 미안하다는 듯 귀와 꼬릴 추욱 내리곤 다시 집중합니다. 파지지직- 하고 전기가 모여드나요?
★에릭 하르트만 저릿거리는 몸을 추스르고 일어난다. 점점 상황은 나빠져만 가고 있다. 이카나와 만석이는..무사할까? 어쩌면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나같은 둔재가 뭐 하겠다고 여기 온걸까..뻔뻔하게. 동료들 발목이나 잡을게 뻔하잖아. 애초에 너는 메리가 없으면 아무것도
" 그만... "
연구원들의 조소 소리가 들린다. 스스로 뭘 할 의지가 없다고? 대답을 하지 못할정도로 자신의 한계를 절실히 느껴 스스로 상자 안에 가둔 인생이었다. 애초에, 스스로 상자를 닫았으니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인생이었다.
도끼를 든 구변무를 보며 서서히 다가간다. 상황을 바꿀수만 있다면, 아주 작은 계기만 있다면...
" .... "
나의 의념기, 레인메이커. 이것을 말해줬을 때, 누군가 물었다. 왜 하필 비냐고. 물론 레인메이커라는 말을 직역하면 그저 비를 불러오는 음울한 인간이지만. 나는 이것의 진짜 뜻을 보고 이름을 붙였다. 그래 내가 뭘 하고 싶은가, 처음부터 그 정답은...나와 있었다.
#다시 한번 쓴다! 홍왕의 의념기 의념예속!!
★한지훈 " ...입에서 쇠맛이 나는데. "
지훈은 오니잔슈를 빤히 바라보다가 퉤, 하고 핏물을 뱉어낸다. 건강이 높지 않은지라 이런 한방한방이 치명적이다. 다행인 점은 우리쪽에 힐러가 있어서 혼자 싸울 때만큼 강박적으로 공격을 피할 것까진 없다는 거지만...
" ... "
댕댕? 하는 가람이를 보며 체념했다. 뭐, 내가 모르는 건데 너도 모르긴 하겠지. 그나저나 이자식은 내 말을 들어줄 생각이 전혀 없나본데. 영혼을 아직 덜 갖다바쳐서 그런가. 대화할 의지조차 없는 상대와 대화할 수는 없으니, 이건 나중으로 미뤄야겠지. 지금 당장은 이 전투에 집중해야 했다.
" 일단 내 친구들이 뭘 하는 듯 하니... "
시간이라도 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적을 바라보았다. 검을 쥔다. 칼 끝에 신경을 집중한다. 그리고 검에 의지를 담고, 몸에는 의념을 담고는, 살짝 먼 거리에서 접근해 치고 빠지려고 시도한다.
#망념 10을 쌓아 신속을 강화해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서가람 이상하죠 가람? 분명 공격을 하려고 뛰어들었는데 휙 하고 확 하더니 우당탕탕하고 뒤로 끌려가기나 하고요. 그래도 순간 눈 앞을 스쳐지나간 것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짐작했나보네요. ' 감사합니다! ' 하고 외친 걸 보면요.
" 댕..? "
그 와중에 지훈이랑 눈이 마주쳤네요. 체념한 표정.. 그러고 보니 아까 내가 뭘 베었더라? 뒤늦게 알아채고 꼬리와 귀를 바짝 세웠던가요? 바로 사과를 박기엔 적이 눈 앞에 있으니.. 미안하다는 듯 귀와 꼬릴 추욱 내리곤 다시 집중합니다. 파지지직- 하고 전기가 모여드나요?
#망념을 20 쌓아서 전기를 방출해 공격합니다. 가라 가람츄 백만볼트!!!
★이하루 하루는 창백해진 얼굴로 동료들이 싸우는 것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뭅니다. 더이상 자신의 상처에 시간을 뺏겨선 안된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 금방 치료할거에요... "
# 망념 20을 소모해서 치료(c)를 사용!
★나이젤 현재 상황은... 다른 한 명의 서포터는 아까의 상처를 자가치유하는 중이고, 한 명의 랜스는 다른 랜스의 검에 베여서 부상. 뭔가, 검에서 찌릿찌릿 하는 게 보였던 것 같은데. 괜찮은 걸까. 정전기-라고 했지. 전기? 그래도 지원인 선생님이 무언가 한 모양인지 2타는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가볍게 피하다 못해 공격을 이용해버리는 정도는, 역시 초대형 게이트의 몬스터라고밖에 할 수 없다. 워리어는... 잘은 모르겠지만 무거운 분위기를 띠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