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를 만들려고요. 우리는 배울 기회도 없이 전선에서 배우고 쓰러지고 넘어졌지만 후대에는 우리들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우리들과 같은 희생이 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해요. " " 자유와 희망. 아프란시아 성운의 이름을 따고 교회의 지원을 받기로 했으니까 아프란시아 성학교. 어때요? " - 좋은 생각이네요 유즈 씨! - 성녀 유즈와 거해광견 도바
>>413 ㅋㅋㅋㅋㅋㅋㅋㅋ적선해주는 구나 차칸 진석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보고 싶다!!! >>414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 반이 쏙 들어갔는 데 허리에서 끼이고.... 다리는 붕붕 난리치는 데 땅에 발이 안 닿아서 할수 있는 게 없고... ((으악 누가 도와줘!!)) 는 쓰레기통안에서 메아리치고...
에릭주 헤이!!!! 저번에 카사 답레 여기있다 situplay>1596248259>650 막레 삘이긴 하니까 그냥 카사 폭탄 발언에 에릭 반응이 궁금하다!
"주제파악이 겸손과 겹치는 부분에선 그렇겠지요?" 오만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힘을 가진 자가 겸손하기만 해선 안 되더라고요. 가깝지만 먼 예시로는 영웅들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두 가지 다 본질적으론 비슷해지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다르지 않게 되었으므로...라는 말을 합니다. 몇 사람은 하염없이 기다렸고, 몇 사람은 어여쁘게 여겼던 걸까요.. 라고 말하면서 그럼에도 차이점은 있네요. 라고 답합니다. 농담이야 라는 말에는 짖궂으셔라. 라고 말하면서도 그런 면이 매력적이네요? 라는 자신도 농담이라고 답하는 말로 받습니다.
"농담에 그렇게 동요하시다니. 신경쓰이기라도 하신 걸까요?" 동공지진이나 동요한 것에 장난기 있는 얼굴로 자아자아. 그러면 오늘의 산책은 이만 하고 앞을 준비할 시간일까요? 라는 농담을 하면서도 계속 부비적거리는 것을 거절하지 않고 부비적거리는 걸 받아주고 있네요.
"그렇지만 은근 귀여운걸요." 으음. 어쩌면 개와 늑대 그 사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나요?
자신을 끌어안는 카사를 얌전히 내버려둔다. 얌전히 카사의 품에 안겨 전해져오는 온기를 만끽한다. 꿈속의 카사의 말대로 이것이 ‘꿈’일지라도, 이 온기만큼은 정말로 전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더 그리웠다. 너무나도 그리웠다. 현실의 카사도 이렇게 안아줄 수 있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강하게 카사를 끌어안았다.
“ 아...! ”
그렇게 온기를 만끽하던 그때, 갑자기 세상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루의 몸에서 붉은 피가 여기저기서 새어나오기 시작한다. 마치, 이미 몸에 새겨져있던 수많은 상처들이 잠시 무언가에 가로막혀 있다가 기다렸다는 듯 피를 뿜어내니, 새하얗던 머리카락도, 새하얗던 하루의 피부도, 그리고 하늘거리는 원피스도 붉게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카사의 품에서.
“ 카사, 무슨 일이 생겨도 조심해야해요.. ”
숨이 거칠어진다. 점점 의식이 멀어지려는 것 같았다. 아니면 꿈에서 깨어나려는 것인가. 카사의 몸 너머로 보이는 푸른 하늘이 하나 둘 조각조각 나뉘어 깨져가는 것을 눈에 담다가, 없는 힘을 끌어모아 카사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지금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그것 뿐이라는 듯, 피투성이로 변해가면서 하루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속삭였다. 아니, 다정하게 말해주고 싶었는데 나온 것은 겨우 속삭임 뿐일지도 몰랐다.
“ ... 카사는 항상 힘이 넘치고 용감하니까.. 무리할지도 몰라.. 그러니까 조심, 또 조심.. 한번만 더 생각해보고 움직이는거에요. 어디에 있던.. ”
카사의 품에 안겨있던 하루의 다리가 천천히 녹아내려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점점 힘이 빠지는 듯 카사에게 의지한체로 천천히 손을 뻗어, 카사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져준 하루가 상냥하게 속삭인다.
“ 당신을 사랑하니까, 이 말은... 다음에 다시 만날 때, 제대로 다시 들려줄게요. 그리고... 카사가 미뤄둔 대답도 그때 들을테니까.. ”
상냥하게 속삭여나가던 하루는 이내 입에서 피를 뱉어낸다. 점점 몸이 가라앉는다. 어딘가로 데리고 가려는 것처럼 온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아서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을 것 같았지만, 무너져내리는 세상을 배경으로 카사를 바라보며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카사를 보고 말겠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