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금 앉아 있는 것도 괜찮아요." 에미리양도 간단하게 마실 걸 시켜도 좋고요. 라는 말을 할까요? 이 카페는 좌석이 편해서 은근히 오래 앉고 싶어지네요. 라는 말을 하는 것과 주위의 좌석을 보면 편안합니다. 게다가 카운터 쪽에 담요같은 것도 구비되어 있고.
"숱이 많아 보이니까.. 그냥 묶는 건 빗질 좀 하고 묶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로드샵 같은 데에서 그..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열로 그 마는 그런거... 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빗질을 하고 땋아내린다거나. 느슨하게 땋아서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다림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선크림은 바르고 다니고 클렌징폼 정도는 쓰지만 그 외에는 거의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라고 말합니다. 사실 색조가 약합니다.. 에 가깝지요? 크림같은 건 몇 개 있으니까 말이죠. 그럼 조금 쉬었다 가면.. 가볍게 물어봐도 되는 건가 조금 그렇지만.. 물어보려 합니다. 우물우물거리다가 물어봅니다.
바다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텐트와 생활용품들 그리고 핸드 메이드 바위 탁자를 정리하다가 바다에서 짐정리를 하다가 강한 파도에 한번 크게 젖어서 좀 찝집하지만 양어깨에 하나씩 들고 기숙사로 걸어간다. 일반인에게는 무거울지 몰라도 가디언 후보생인 나에게는 문제가 없지 저벅 저벅 걸어가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강아지 귀? 뭐지 머리띠인가? 아니지.......머리에 뿔 있는 사람도 있는데 강아지 귀 달린 사람이 있을 수 도 있지 구역을 살펴봤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선도부나 그 비슷한 뭔가라도 되나? 선도부면 곤란한게 면도를 안해서 털이 꽤 자랐는데 뭐라고 지적.....은 어처피 내가 선배니까 한번 정도는 넘어가겠지?
>>888 아쉽게도 이건 설정이 캡틴에게 있슴다... 제 선에서 아는 건 여기에서 의념 각성을 했다는 것 정도?
>>889 존재의 증명 수단이자 자신의 감정을 유지시켜주는 사람들 소모품적인 의미의 수단이 아닌 자신도 나름 애착을 갖고 소중히 다루는 수단에 가깝다. 애착인형 같은? 필요할 땐 버릴 수도 있지만 버린다는 건 자신의 가치에 충돌하거나 자신의 존재를 위협했을 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거한다는 뜻에 가깝다
좋아, 이쪽 구역에도 고양이 냄새는 없.. 까지 생각하던 가람의 코를 자극하는 새로운 냄새. 이게 무슨 냄새일까요. 하는 생각이 가시기도 전에 들려온 목소리에 귀가 크게 쫑긋였지요. 세상에 이 시간에 사람이 있나봐요 - 하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몸을 돌려 상대를 쳐다봅니다
" 안녕하ㅅ.. "
까지 말하다가 한번 갸웃. 눈 앞의 남성의 어깨에 하나씩 걸쳐진 짐들을 바라봅니다. 저거 텐트.. 아닌가요? 반대쪽 어깨 저건 생활용품들 아닌가요? 아니 그것보다 저 사람 뭘까요. 마치 자연과 한 몸이 되어 몇십년은 살아온거같은 저 모습..
" 도..도령.. ? 은 학생이야...? "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짙은 바다의 향기- 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가람은 성현을 빤히 쳐다봅니다. 학생 맞죠?
>>891 아이스크림은 하드를 좋아한다. 빠삐코 같은 종류(뭐라 부르지)는 입천장 아파서 싫어함... 메로나같은 거 사서 아작아작 씹어먹거나 스크류바 물고 빨아먹는 거 좋아함
>>892 일단 처음에는 짜증이 많이 난 상태여서 더 해볼거냐는 식의 도발대사를 날림 그러다가 점점 냉정을 되찾고 다림이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 지훈이 대참사를 보고 순간적으로 뇌정지와서 눈 이리저리 굴리다가 다림이 말에 그제서야 자기 후드집업 벗어서 건네주고 극심한 죄책감+현타로 짜증을 상실한 후 다림이에게 자신이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함 그러면서도 방금의 장면 때문에 눈도 못 마주칠 듯 하다
조금 앉아있는 것도 괜찮으시단 말에 저는 조금 무슨 음료를 시켜야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빨리 마시게 되는 게 좋을테니 복숭아 아이스티 정도면 괜찮겠지요? 잠시 손을 들어 직원님을 부르곤 바로 음료를 주문한 뒤 다시 다림양께로 시선을 옮겼습니다. 묶는 쪽이 취향이신 듯 하니 적당히 들어드리는 것도 좋겠지만… 아아, 맞아요. 고데기가 있었지요!
“열로 마는 그런 거라면~ 혹시 다림양께서 말씀하신 게 고데기이실까요? 그 막 피거나 돌돌 말아주는 거라면 역시 고데기이지 않을까 싶었사와요~? “
생각해보니 전시되있는 고데기라면 얼마든지 머리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 쉬운 방법을 생각치도 않고 있었다니 대체 저는 그동안 어떤 생각을 해온 것일까요? 화장품은 선크림과 클렌징폼 정도만 쓰신단 말씀에 조용히 듣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로드샵에 가면 적당히 섀도우 팔레트 위주로 보여드릴까 고민하다 예상 외의 질문에 조금 뜸을 드리다 답하려 하였습니다.
“아아🎵 여자가 한달에 길면 한 주 정도 하는 거 말씀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거 아니어요? 피보는 거. “
아마 생리 말씀하시는 거 아니지 않을까 싶지만 밖이기도 해서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그렇기에 적당히 작은 목소리로 돌려 대답해드리기로 했습니다. 밖에서는 크게 말하는 것도 실례랍니다.
>>895 지훈이가 완전 중립에 가까운 만큼 적극적으로 수단으로 친구를 소모하진 않으려고 하니까요 참고로 나이젤주가 중립 선이냐고 저번에 물었을 때 답 애매하게 한 이유도 이것임 ㅎ
>>896 대충 멘붕하다가 결국 아x존 같은 곳에서 눈물을 머금고선 웃돈을 주고 삽니다 근데 얘가 산다고 해봤자 콜라 관련일 듯 하다(...)
>>887 가장 미묘한 개념 지연이 때는 얘 없으면 지훈이 인맥이 없구나 싶어서 공략하려는 마음에 내면묘사를 대충 넘어가긴 했는데 일단 제대로 말하자면 좀 걸리네요
기본적으로 지훈이는 사랑에 대해 그다지 큰 자각은 없는 느낌. 다만 감정 자체는 충분히 넘치기에 한번 자각하면 크게 다가올 것임. 단지 평생에 한번도 사랑을 못 해봐서 그 감정을 모르고, 연애라는 건 자신의 존재 증명에 확실한 증거이긴 하겠지만 친구가 있는데 굳이? 라는 느낌이라 적극적으로 사랑을 구하지는 않을 뿐. 이성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동성간의 사랑은 말했다시피 계속 얘한테 상기시켜주는게 중요하다. 지훈이는 기본적으로 사랑을 부모님의 사례로 배웠기 때문에 이성애적인 건 충분히 알지만 동성애에 대해선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도 갸우뚱 할 수 밖에 없다. 나이젤주는 이것을 유념할 것.
>>911 증오하지만 날이 갈수록 점점 의존해가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에릭에겐 곁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했었고, 너무나 좋은 타이밍에 메리가 나타나줬으니까요 갑자기 사라지면 두렵기도 하지만 걱정이 되고, 자신의 내면에 차지하는 부분이 커지면 커질수록 혐오감과 공포감이 듬과 동시에 어딘가 모르게 안심하기도 하는 모순적인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