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다림양만 괜찮다면 조금 앉아서? 있다 가도 괜찮겠지요~? 마침 조금 숨을 골라야 하기도 하구요~ “
오래 기다리신 게 아니면 그건 그거대로 안심이고, 이제 종종걸음으로 뛰어오느라 조금 가빠진 숨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저는 다림양이 들고 계시는 찻잔을 넌지시 보며 ‘저는 조금 기다려드릴 수 있답니다🎵’ 라고 덧붙였지요. 아직 차를 즐기고 계시는 중이신데 제 일로 민폐를 끼쳐드려선 안되잖아요? 이 자리는 다림양께서 만드신 다림양을 위한 자리입니다, 게스트인 저는 주최자의 의사에 따를 수밖에 없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옆머리를 다시금 매만지다, 의외의 칭찬을 듣게 되자 조금 기쁜듯 눈을 밝혔었지요.
“어라🎵 그렇게 보일수 있다니 에미리는 기쁘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와요! 다림양의 말씀을 듣고 보니 묶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사와요🎵 “
말은 이렇게 하긴 했지만 사실 정말로 머릴 묶을 생각은 없었습니다. 곱창밴드라면 모를까 고무줄로 묶기엔 묶여질 머리가 아니니까요. 도저히 한번에 다 묶을 수 있을것같은 숱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답니다. 차라리 양갈래로 땋으면 모를까……아니요, 역시 그건 좀 아닌 거 같네요! 역시 그냥 풀고 다니는 게 낫겠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물어보셔도 괜찮답니다? 화장품은 다들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물어보는 건 당연한걸요~? “
원래 이나잇대는 화장품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정상이니까요. 다림양의 말씀에는 지극히 당연하다는 태도로 답했습니다. 모르는 점이 있으시다면 알아가면 그만이니, 차근차근 알아가면 되는 겁니다.
"저는 조금 앉아 있는 것도 괜찮아요." 에미리양도 간단하게 마실 걸 시켜도 좋고요. 라는 말을 할까요? 이 카페는 좌석이 편해서 은근히 오래 앉고 싶어지네요. 라는 말을 하는 것과 주위의 좌석을 보면 편안합니다. 게다가 카운터 쪽에 담요같은 것도 구비되어 있고.
"숱이 많아 보이니까.. 그냥 묶는 건 빗질 좀 하고 묶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로드샵 같은 데에서 그..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열로 그 마는 그런거... 를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빗질을 하고 땋아내린다거나. 느슨하게 땋아서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다림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선크림은 바르고 다니고 클렌징폼 정도는 쓰지만 그 외에는 거의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라고 말합니다. 사실 색조가 약합니다.. 에 가깝지요? 크림같은 건 몇 개 있으니까 말이죠. 그럼 조금 쉬었다 가면.. 가볍게 물어봐도 되는 건가 조금 그렇지만.. 물어보려 합니다. 우물우물거리다가 물어봅니다.
바다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텐트와 생활용품들 그리고 핸드 메이드 바위 탁자를 정리하다가 바다에서 짐정리를 하다가 강한 파도에 한번 크게 젖어서 좀 찝집하지만 양어깨에 하나씩 들고 기숙사로 걸어간다. 일반인에게는 무거울지 몰라도 가디언 후보생인 나에게는 문제가 없지 저벅 저벅 걸어가다가 인기척이 느껴지자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본다. 강아지 귀? 뭐지 머리띠인가? 아니지.......머리에 뿔 있는 사람도 있는데 강아지 귀 달린 사람이 있을 수 도 있지 구역을 살펴봤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선도부나 그 비슷한 뭔가라도 되나? 선도부면 곤란한게 면도를 안해서 털이 꽤 자랐는데 뭐라고 지적.....은 어처피 내가 선배니까 한번 정도는 넘어가겠지?
>>888 아쉽게도 이건 설정이 캡틴에게 있슴다... 제 선에서 아는 건 여기에서 의념 각성을 했다는 것 정도?
>>889 존재의 증명 수단이자 자신의 감정을 유지시켜주는 사람들 소모품적인 의미의 수단이 아닌 자신도 나름 애착을 갖고 소중히 다루는 수단에 가깝다. 애착인형 같은? 필요할 땐 버릴 수도 있지만 버린다는 건 자신의 가치에 충돌하거나 자신의 존재를 위협했을 때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제거한다는 뜻에 가깝다
좋아, 이쪽 구역에도 고양이 냄새는 없.. 까지 생각하던 가람의 코를 자극하는 새로운 냄새. 이게 무슨 냄새일까요. 하는 생각이 가시기도 전에 들려온 목소리에 귀가 크게 쫑긋였지요. 세상에 이 시간에 사람이 있나봐요 - 하는 생각은 일단 접어두고 몸을 돌려 상대를 쳐다봅니다
" 안녕하ㅅ.. "
까지 말하다가 한번 갸웃. 눈 앞의 남성의 어깨에 하나씩 걸쳐진 짐들을 바라봅니다. 저거 텐트.. 아닌가요? 반대쪽 어깨 저건 생활용품들 아닌가요? 아니 그것보다 저 사람 뭘까요. 마치 자연과 한 몸이 되어 몇십년은 살아온거같은 저 모습..
" 도..도령.. ? 은 학생이야...? "
상대에게서 느껴지는 짙은 바다의 향기- 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가람은 성현을 빤히 쳐다봅니다. 학생 맞죠?
>>891 아이스크림은 하드를 좋아한다. 빠삐코 같은 종류(뭐라 부르지)는 입천장 아파서 싫어함... 메로나같은 거 사서 아작아작 씹어먹거나 스크류바 물고 빨아먹는 거 좋아함
>>892 일단 처음에는 짜증이 많이 난 상태여서 더 해볼거냐는 식의 도발대사를 날림 그러다가 점점 냉정을 되찾고 다림이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닫는 지훈이 대참사를 보고 순간적으로 뇌정지와서 눈 이리저리 굴리다가 다림이 말에 그제서야 자기 후드집업 벗어서 건네주고 극심한 죄책감+현타로 짜증을 상실한 후 다림이에게 자신이 미안하다며 연신 사과함 그러면서도 방금의 장면 때문에 눈도 못 마주칠 듯 하다